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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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22시 55분 등록

[단군1기-200일차-출사표] (2010.9.5.일)

<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

★ 전체 목표

1.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2. 중국 문학/문화번역가가 되기 위해 매일 번역한다.

★ 중간 목표

1. <시국이 암담할 때 세상에 관심을 갖다>

2. <심각한 교육 관료의 문제>

3. <횡재, 가난한 자는 부자 될 운명이 아닌가?>(이상 3편, 왕샤오밍의 글)

4. <우리 부부사이>(샤오예무)

5. <두보가 집으로 돌아오다>(황치우윈)

6. <도연명이 <만가>를 쓰다>(천상허)

7. <노량제가 파면되다>(황치우윈)

8. <조직부에 한 젊은이가 오다>(왕멍)

9. <저지대에서의 전투>(루링)

10. <광릉산>(천상허)

이상 10편의 글을 200일 이후까지 계속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매일 번역한다.

(1-3은 칼럼/ 4-7,10은 단편소설 / 8-9는 중편소설)

*** 중간목표 수정(10월 16일, 토)***
출사표 4번에서 10번까지의 글은 수련시간이 아니라 다른 날에 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지금 번역하면 작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글을 먼저 번역한다.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새 글의 제목을 입력할 것이다.
** 계획 수정한 글 제목**
4, <거품아래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길>(왕샤오밍) 
5. < 붉은 수정과 붉은 핀 >

★ 난관과 극복 방안

1. 아침 수련을 하려면 밤에 일찍 자야한다. 늦어도 12시에는 잔다. 만일 잠이 부족하면 점심때 30분 정도 잔다.

2. 아침 수련 시간에 번역만 한다. 다른 일을 섞어서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려면 평상시에 해야 할 일을 잘 해야 한다. 수련이 급한 일 때문에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난관을 잘 극복하고 100일 후의 결과물이 눈앞에 있는 것을 상상하며 이겨낸다.

3. 수련 2시간 이외에 하루 8시간 일하기를 100일 동안 꼭 이루어내야 한다. 단군 수련은 나를 변화시켜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하는 것이다. 마음이 해이해지면, 이윤기,구본형 선생님을 생각한다.

★ 목표 달성 후, 내 삶의 긍정적인 변화

1. 지난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였다. 한 번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부터는 <한 권의 번역>을 새로 시작한다. 정성들여 매일 번역한다.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2.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의 무서움을 절감하였다. 결국 자신감은 자신의 노력과 실천에 의해서 얻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매일 중국어 말하기와 쓰기를 한 시간씩 하기로 작정한다(300일차).

★ 목표 달성 후, 나에게 줄 보상

1. 중간목표 3번까지 완성할 경우, 송경령 옛집과 무덤을 찾아간다.

2. 중간목표 7번까지 완성할 경우, 물의 도시 저우좡(周庄)을 여행한다.

3. 중간목표 9번까지 완성할 경우, 쑤저우(蘇州)여행을 나에게 선물한다.

4.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기를 실천할 경우,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나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 천복 찾기 수련시간: 상하이 현지시간 5:20-7:20(한국시간 6: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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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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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3 10:56:08 *.92.206.211
중국인들이 추석에 먹는 월병(月餠:위에빙)의 영어이름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바로 <문 케이크>였군요. 하하하......덕분에 위에빙의 영문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 <문 케이크>하면 수희향님 생각이 나겠네요. 그래요 우리별님 말대로 <매일>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해 볼게요. 저도 격려가 필요했나봐요. 우리별님의 토닥토닥의 효과가 아주 큽니다.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여기도 어젯밤부터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비도 내리구요. 이제 긴 팔옷을 입어야 할 때가 되었나봐요.
100일차 아침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풍경이 200일차에는 있네요.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밝은 아침이 온다는 것!> 만일 <우리 20명의 사우 중에 현재가 자신의 인생에서 겨울이고, 어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밝음이 꼭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수희향님과 운영진들은 2010년을 기점으로 복많이 받으시겠어요. 사람들에게 <변화의 씨앗>을 적극적으로  심은 해이니까요! 단군프로젝트,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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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2 10:12:52 *.92.195.27
<116일--미래를 상상하는 사유 >(9월 21일, 화)

가끔 메일을 쓰거나 할 때, 단 하나의 자판을 잘못 눌러 애써 써둔 글이 몽땅 날라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하나님이 이 글은 보내지 말라는 소리인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방금도 마찬가지이다. 애써 써둔 단군일지를 단 하나의 자판을 잘못 눌러 다 날려버렸다. 아깝기는 하지만 그것이 그 글의 운명이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글을 날린 후로는 다음 글은 짧게 써지게 마련이다. 오늘은 왠일인지 하마터면 이 글도 또 날라갈 뻔 했다. 그리하여 미리 올려두고, 수정란을 클릭하여 마저 채우고 있다.

상하이는 아직 많이 덥다. 비가 오지도 않는다. 더워서 앉아있기 힘든 강의실에서 저녁 6시부터 문화이론 수업을 들었다. <중국은 어디로 향해 갈 것인가? 자본주의를 따라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것인가?>가 주제였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이후, 중국의 지식인들은 <미국이 세계를 영도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되면, 어느 나라가 세계를 영도할 것인가? 중국은 세계를 영도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중국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세계와 인류의 미래에 중국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 그것은 좋은 영향일 수도 있고 나쁜 영향일 수도 있는데, 중국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하는 것이 요즘 중국 지식인들이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니, 이런 고민은 당연하다고 해야할 것인가? 중국이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과 한국의 지식인들, 그리고 나는 어떠한가?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유를 하고 있는가? 최근 3년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지 않은가?

집에 돌아와 씻고나니 밤10시 반이다. 수업을 듣고 온 탓인지 다시 책상앞에 앉게 되었다. 한 시간이라도 늦은 수련을 하기로 마음먹고, 1시간 10분동안 번역하였다. 즐거운 번역을 하였다. 어제와 오늘, 이틀째 글을 쓰기 위해 봐야하는 드라마를 보지 못하였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잘 쓴 것은 아니다. 아직 2주 전에 받은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래도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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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2 11:01:52 *.92.195.27
<117일-- 새벽 어둠이 서서히 걷히듯 >(9월 22일, 수)

아침 4시 40분에 기상하여,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5시 20분부터 2시간 20분동안 번역하였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이 캄캄하였다. 한참동안 그렇게 캄캄하였다. 지난 100일차에는 밖이 훤했는데, 200일차는 캄캄한 아침을 맞게 되었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며 밝아지는 순간에 깨어있다는 사실이, 아니 깨어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 믿어지지 않는 변화된 나의 모습이다.

요며칠 상하이는 너무 더웠다. 한국과 중국남부에서 비가 와서 그랬는지, 여름이 돌아온 것 같았다. 아침 수련할 때까지도 에어컨을 켰다 껐다 했다. 그런데 수련이 끝나고 창밖을 내다보니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바람이 불고있다. 오늘 온다던 비가 오고나면 본격적인 가을이 올 것 같다.

오늘이 추석이다. 식구들이 생각난다. 어머니도 언니도 동생도 조카도......식구들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다. 오늘은 내가 가르쳤던 중국학생이 나에게 놀러오겠다고 한 날이다. 중국도 오늘부터 3일동안 추석휴가이다. 중국학생 신시제(辛詩齊)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드라마를 계속 봐야겠다. 나가서 월병(月餠:위에빙)도 몇 개 사와야겠다. 추석날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도, 추석날  번역을 한 것도  내 생에 처음있는 일이다. 새벽 어둠이 서서히 걷히듯, 내 인생도 밝음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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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3 10:26:15 *.92.195.27
<118일--  즐거운 마음으로 번역을 하기시작하다>(9월 23일, 목)

어제 나에게 놀러온 중국학생 신스치(辛詩齊)가 위에빙(月餠)과 포도를 가지고 왔다. 함께 점심을 먹고 조금 놀다가 드라마를 볼 계획이었는데, 이 아이가 나를 도와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번역하다가 사전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애매한 부분들을 물어보며 번역수정 작업을 하였다. 오후 2시부터 저녁먹기 전까지 거의 4시간을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였다. 그러니까 나는 추석날 아침에도 번역하고, 낮에도 쉬지않고 번역 수정작업을 한 셈인가?

저녁에는 이곳에 있는 한국학생들과 신스치와 함께 한국식당에서 낙지불고기 전골을 먹었다. 낙지는 보이지 않고 작은 오징어만 보였지만, 타국에서 맞는 명절을 조촐하게 밥한끼 같이 먹는 것으로 함께 했다. 나는 오랫만에 술이 땡겼다. 네 명이 앉아 맥주 두 병을 시켰는데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겨두고 왔다. 아깝다, 내 배가 더 컸으면 다 마시고 왔을 텐데......남은 술이 아깝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다. 추석을 외로울 틈이 없이 보냈다.

어제 일찍 잤더니, 아침에 몸이 개운하였다. 어제저녁부터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아침에도 여전히 쌀쌀하여 긴 팔 옷을 꺼내입었다. 5시 15분부터 8시10분까지, 2시간 55분동안 번역하였다. 번역하다가 눈이 잘 떠지지 않으면 나가서 세수도 하고 오고, 중간에 일어나 창밖으로 밝아오는 아침 바깥 풍경도 구경하고, 인터넷 사전으로 단어의 의미를 확인하러도 갔다오고, 편안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번역에 임하게 되었다. 수희향님의 다르게 생각하는 조언덕분이다. 번역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오늘은 장이머우의 <산사나무 아래에서의 사랑>이라는 영화를 보러가야겠다. 이 영화 한 편이 이번 명절 내가 나에게 주는 휴식시간이다. 돌아와서는 <비물질노동>이라는 글을 읽고, 드라마도 봐야 한다.
간 밤에 내린 비로 차분하게 가라앉은 날씨이다. 책읽기에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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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3 18:57:07 *.109.25.20
안녕하세요 명희님! ^^
타지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신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마음 같아선 한국에서 직접 만든 송편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명희님의 단군일지야 말로 하루를 아름다운 산문과 시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먼 곳에 계시지만 매일의 정신적 여정을 함께 하는 사우로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하기에 이번 100일은 덜 힘겨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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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5 01:27:28 *.92.203.125
응원 감사합니다. 저는 경인님의 독자가 되었습니다. 경인님의 글을 읽는 일이 즐겁습니다.
저는 오늘도 수련시간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수련시간을 잘 지키시는 경인님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좀 알려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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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5 01:21:22 *.92.195.27

<119일-- 왜 나는 안되는 것일까?>(9월 24일, 금)

아침,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추워서 잠이 깼다. 시간은 일어나야할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긴 팔 옷을 걸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출석체크를 하였다. 천복 부족들의 출석댓글을 읽다가 꾸벅꾸벅 졸았다. 아! 춥다. 자고싶다. 오늘은 기도를 이따가 오후에 하기로 하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어 덮는다. 20분만 자고 일어나 수련시간(5시 20분)에 일어나 수련해야지 하고  잠시 누웠으나 긴 아침잠을 자고 말았다. 어제밤에 <강한 의지력>,<엄격한 자기규율>이라는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잤는데도, 추위와 잠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오늘은 젊은 친구들과 1박 2일로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다. 점심먹고 3시간 40분 정도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고, 저녁먹고 다시 1시간 5분 정도 작업하였다. 오늘 모여서 총 4시간 45분정도 함께 공부했다. 집에 돌아와 아침에 못한 늦은 수련을 1시간 5분동안 했다. 비록 정한 시간에 수련은 못했지만, 단 한 시간이더라도 <매일 번역하는 일>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계속해보고 싶어서다.  잠을 이겨내고 아침수련을 빼먹지 않고 하고있는 단군동지들의 마음자세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그들은 하는데 왜 나는 안되는 것일까? <강한 의지력>과 <엄격한 자기규율>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내일은 120일째가 되는 날이다. 120일 이후의 80일은 제 시간에 수련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러나 날은 갈수록 추워질 것이고, 아침의 어둠은 더욱 깊어질 것인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난관을 건너갈 수 있는 <견결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일은 아침 10시부터 종일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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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5 23:44:10 *.92.195.27
<120일--  씨 뿌리는 마음>(9월 25, 토)

4시 40분 기상,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5시 15분부터 7시 25분까지 2시간 10분을 번역하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젊은친구들과 번역모임을 하는 날이다. 언제 열매를 거둘지 모르지만, 약 3년 후를 내다보며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번역을 함께 하고있다. 수련 후,  처리해야할 일터의 공문메일을 하나 보내고, 자전거를 타고 시장으로 달려나갔다. 두부 한 모와 호박 한 개, 감자와 양파 두 개씩을 사들고 들어왔다.

8시 30분, 시계를 보니 음식을 만들수 있는 여유시간이 딱 한 시간뿐이었다. 재빨리 손을 움직여 야채를 다듬고 씻고 썰기 시작하였다. 오늘 점심은 카레를  만들어 젊은친구들과 먹을 작정이었다. 김치가 유일한 반찬일 때는 카레가 가장 적절한 요리이다. 돼지고기 대신 두부를 넣고 보글보글 카레를 끓인다. 카레를 완성시켜놓고 아침 공부를 하러 나섰다. 카레는 점심때 모두 함께 와서 먹을 것이다. 두 시간  후인 점심시간, 우리 모두는 카레를 맛있게 냠냠냠......혼자 먹기위해서는 절대로 안하는 요리를 힘들게 공부하는 젊은친구들 먹이겠다고 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이런 것이 <엄마의 마음이구나> 했다. 사랑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점심, 저녁 두 끼를 먹는 것 이외에는 하루 종일 번역 수정작업을 하였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집에 오니 밤 8시 반이다. 게다가 오늘은 내가 번역한 글을 수정하는 날이어서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더니 눈도 피곤하고, 새벽 수련부터 시작하여, 시장가고 음식만들고 종종거리며 일을 많이 했더니 온 몸이 노곤하다.

 내일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야하고, 일 관계로 인한 회의에도 참여해야 한다.  내 글을 쓰기위한 드라마도 봐야하고, 수업에 참여하기 전에 읽어야할 자료도 가득 쌓여있는데, 나의 일상은 무엇이 이렇게 날마다 바쁜지 모르겠다. 9월이 끝나가고 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내 글을 쓰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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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6 09:18:45 *.92.195.27
<121일-- 처음처럼 >(9월 26일, 일요일)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를 하고, 천복 부족원들의 댓글을 읽는 중에 꾸벅꾸벅 졸았다. 말씀묵상은 생략하고 기도만 하였다. 다시 자고싶은 강렬한 유혹이 나를 사로잡았다. 정신을 차리기위해 단군동지들의 집으로 들어가봤다. 경인님은 벌써 수련을 마치고 일지가 올라와 있었다. 어라? 승완님도 오늘은 일지(다시 보니, 25일자 일지였음)를 일찍 올려두었네! 그들의 일지를 읽다보니 수련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정신도 차려졌다. 정한 시간에 2시간 동안 작업하여, 두번째 중간목표인  <심각한 교육 관료의 문제>라는 글의 초고번역을 끝마쳤다.  오늘은 두번째 중간목표를 완수한 것도 기분이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잠의 유혹을 물리친 내가 자랑스럽다.

지난 100일차에서 1일부터 21일까지는 긴장을 한 상태였는지, 기상도 수련도 제법 잘 이루어졌다. 그러나 21일부터는 긴장이 풀린 상태였는지 느슨해지면서 뒤로 갈수록 기상과 수련에 집중력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어제 20일이 다가왔을 때, 다시 처음처럼 마음을 새롭게 긴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잠을 물리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이 마인드 컨트롤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내일부터는 오늘 완성한 글의 수정을 시작할  것이다. 또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일의 번역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다. 10년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 하지 않던가? 이렇게 길을 걸은 후, 10년 후, 나의 번역의 결과물들이 어떠할 지 상상이 잘 되지는 않지만, 반드시 <한 권의 빼어난 번역>은 있어야 한다.

오늘 작업 중에 잠시 일어나 창밖을 내다 보았다. 100일차에는 일어나면 밖이 이미 훤한 상태였는데, 200일차에는 일어나면 밖이 캄캄하고, 한 시간쯤 지나면 날이 샌다. 단군이를 하면서 새벽 창가에서 서성이는 날들이 늘어가고 있다. 단군이를 하지 않았더라면 <내 생에 누려보지 못했을 새벽시간>을 그윽히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

9월이 끝나가고 있다. 나는 무엇을 했나? 돌아 보게된다.  시간을 좀 더 집중해서 써야겠다. 11월 중순까지 거친 글일지라도 한 편의 글을 써야한다. 그러기엔 준비작업을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야한다. 해와 달, 자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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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7 09:54:07 *.92.200.236
<122일--  위기 앞에서 도망가지 않은 나>(9월27일, 월)

200일차 단군수련 4주차이고,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지 3주차에 들어선다. 말씀묵상중에 내 기도와 관련있는 구절을 만났다. 그 구절을 만난 것이 내 기도의 응답과 연결되어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도 기도를 하다가 졸았다. 기도를 하는 내 마음이 간절하지 않아서인가? 처음부터 기도를 다시하였다.

정한시간에 수련을 시작하였고, 2시간 15분동안 작업하였다. 어제 마친 중간목표 두번째 글을 수정하기 시작하였다. 글자를 깍고 다듬는 일이었는데, 진도를 많이 빼지도 못하였고, 처음 번역하는 것처럼 많은 시간이 들었다. 느리고 느려서 중간에 그만하고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딴 데로 도망가지 않고 위기를 잘 참아 수련시간을 집중할 수 있었다. 오늘은 멈추고 싶은 힘든 순간을 만났으나 인터넷 서핑이나 다른데로 놀러가지 않고 수련시간을 엄수해낸 내가 마음에 든다. 구본형 선생님이 말씀하신 <강한 의지력>과 <엄격한 자기규율>은 영웅들의 새벽수련에서 첫번째로 기억해야할 필요조건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두가지를 잘 견지해내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잊지 않고 마음깊이 새겨야 하는 행동지침이다.

그제 젊은 친구들과의 번역모임에서 나는 작은 충격을 받았다. 그 날은 내가 번역한 글을 가지고 함께 수정하고 토론하였는데, 나는 나의 번역에 대한 중요한 발견을 하나 하게 되었다. 그 글은 내가 번역하는 일도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성들여 번역하기>를 염두에 두고 두 번을 꼼꼼하게 보고 번역한 글이었다. 그런데도 수정하며 함께 한번 보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내가 문장 구조를 잘못 본 부분도 있었고, 또 나는 내가 번역한 방식이 이미 옳다고 단정하고 번역했으나, 세대가 다른 젊은 친구들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날 번역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달 전에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이 생각났다.  이윤기 선생님은 번역을 할 때, <먼저 원문을 한 번 읽고 난 후, 글의 리듬에 대하여 생각한다>고 하셨었다. <원문의 내용과 의미에 맞는 리듬이 머리에 떠오르면, 그때서야 집중하여 번역한다>고 하셨다. 글의 리듬이라.....글의 리듬은 차치하고, 깊은 의미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글자만 옮기고 있는 나의 번역은 그래서 수정하는데 오늘처럼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드는지도 모른다. <원문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의미의 한국어로 전달해내는 것>이 번역의 핵심요체인 것 같다. 그 중요한 핵심을 간과한 채, 글자만 옮겨적으면서 번역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가소롭다. 무릇 모든 깨달음은 자신의 경험과 실천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인가? 선견지명이라는 지혜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으련만......ㅉㅉㅉ

그날의 모임과 오늘 아침 수정작업을 하면서, 번역에 관한 내 나름의 노하우가 하나 생긴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 새로운 노하우는 그 동안의 번역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첫째, 원문을 읽고, 그 글의 의미를 깊이 파악할 것. 둘째, 단순한 글자의 옮김이 아니라 원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가장 적절한 우리말로 옮겨내는 것. 이것이 번역할 때 필수사항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말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읽기는 글쓰기에도 번역에도 사유의 폭을 깊게 하는데도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더위도 물러가고, 비가 오더니 이제는 긴 팔을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해졌다. 9월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내가 가장 집중해서 했어야 하는 일(나의 본업)에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한 느낌이다.  10월에는 나의 일에 집중해야겠다. 오늘 하루도 남은 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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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9 22:08:34 *.92.212.149
부족장님!
제가 사람이 진지할 줄만 알고 유머감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단군일지도 좀 재미있게 유머 감각이 있게 쓰면 좋을텐데요.
천복부족들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정말 레전드 부족장님이 되실것 같네요.
근데, 부족장님 집에 가면 제 컴이 맨날 응답없음으로 멈추네요.
사진이 많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아니면 제 컴이 문제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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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2:02:19 *.218.163.100
일지를 읽는데 많은 시간과 함께 상당한 집중을 요하는 깊은 일지라..
감히 어떤 댓글을 달 수가... 덜덜~~ ㅠ_ㅠ

치열하고도 깊은 내면의 성찰 과정 엿보고 갑니다.
먼 타국 땅에서 건강 유의하시구요.

항상 포스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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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10.09.28 07:56:36 *.255.183.127
명희 님, 홍승완이에요.
명희 님의 단군일지를 읽으며, 대니얼 코일이 쓴 <탤런트 코드>를 떠올렸습니다. 코일은 이 책에서 재능을 폭발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심층 훈련(deep practice)'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훈련법은 여러 사례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검증된 방법이에요. 그런데 명희 님의 번역 훈련(과정), 특히 번역 모임에서 피드백을 받고 부족한 점을 깨닫는 것은 심층 훈련법과 매우 유사해요. 그렇다면 명희 님의 번역 실력은 어느 순간 도약을 하게 되리라, 감히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명희 님의 단군일지를 보며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서울에 오시면 꼭 뵙고 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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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9 22:21:49 *.92.194.138
승완님!
저도 승완님의 마음편지 잘 읽고 있습니다.
어제 올리신 <갈매기의 꿈>은 제가 20대 초반에 <꽃들에게 희망을>과 함께 굉장히 좋아했던 책입니다. 승완님의 글을 읽고 기회가 되면 <갈매기의 꿈>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갈매기의 비상을 위한 훈련이 우리 단군이들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승완님의 글에서는 수많은 책을 읽은 흔적을 느낄수가 있더군요. 책읽기가 너무 느린 제가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길을 걷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힘내시구요, 저도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사우가 아주 많아 살 맛이 납니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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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8 13:37:38 *.92.212.149
호금님의 집에 놀러갔다가 나의 천복에 대한 어떤 감을 잡았다.

<살아있음의 황홀>,<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관찰하고 기억하라는데,
그 순간들이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인데요.
근데 그것만으로는 밥을 벌어먹고 살 수가 없으니 고민이지요.(호금님께 보낸 편지)

라고 쓰고 있었다.
단군 운영진은 <천복>을 찾기 위해서는 <살아있음의 황홀>과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관찰하고 기억하라 한다. <진짜 행복한 상태, 그윽한 행복의 상태를 찾으라>라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답을 내리고, 그 답이 천복이니, "답을 찾은 이후에는 그 천복을 좇으시오."라고.
<살아있음의 황홀은 내적존재(잠재력)를 빛나게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나는 글쓰기를 할 때, 몰입의 황홀경을 가끔 느끼는데, 그렇다면 글쓰기가 나의 천복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오늘은 호금님을 응원하러 갔다가 뜻밖의 수확을 하나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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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9 00:31:26 *.92.202.228
<123일--  당신 자체가 변화가 되라>(9월 28일, 화)

오늘은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지 못하였다. 수련시간에 다른 일을 하지 않겠다고 원칙을 세웠는데도, 마음이 너무 급해 번역을 하고 있을수가 없었다. 저녁에 있을 문화이론 수업시간에 읽어야 할 자료를 읽었다. 네그리의 <제국> 중, <탈근대화, 즉 생산의 정보화>를 읽었다. 한글로 된 글인데도 진도가 너무 느리다. <비물질노동>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서비스, 문화상품, 지식, 혹은 소통과 같은 비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집에 돌아오니 9시 30분이다. 늦은 수련을 30분 밖에 하지 못하였다. 오늘은 몸이 많이 피곤하다. 일찍 자고 싶다.
내일 다시 새로운 힘이 생기기를 바란다. 
<당신 자체가, 당신이 세상에서 보고싶은 변화가 되라>---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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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9 23:34:12 *.92.200.236
<124일--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가다 >(9월 29일, 수)

새벽 4시 40분 기상, 날이 마치 겨울같이 추웠다. 출석체크를 하였으나 다시 자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다.춥고 자고싶고.......일단 웃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무릎에도 덮개를 두른다. 그리고 잠을 물리치기 위한 커피물도 끓이고, 진한 커피를 탄다. 단군 100일차에는 잠을 물리치기 위해 냉장고에서 차가운 오이와 토마토를 꺼내 먹었는데, 200일차에는 따뜻한 커피를 끓이고 있는 나를 본다. 기도 후, 꾸벅꾸벅 한 두어 차례를 존 것 같다. 그렇게 10분이 지나자 잠이 조금 물러났다.

10분 늦게,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두시간 수련하였다. 어떻게 잠을 물리쳤을까? 한 10분 존 것이 효과가 있었나? 아니면 또 수련을 못했을 때의 낭패감을 맛보고 싶지 않아서 번역수정에 집중했을까? 어쨌든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고 수련을 잘 마칠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가기로 한 날이다. 아침 8시 40분에 집을 나서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8시 5분이다.
점심, 저녁 먹는 시간 이외에 거의 아홉시간 넘게 서있거나 돌아다녔다. 다리가 오랫만에 뻐근하다.
세계박람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한국, 일본관은 줄서서 기다리는데 3시간이 기본이어서 들어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 않은 곳을 찾았다. 룩셈부르크관은 박람회에 자연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새소리가 들리고, 온갖 꽃들이 피어있으며, 자연속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았다.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나라임을 알 수 있었다. 영국관은 원형건물 디자인 자체가 압도적으로 빼어났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겉모습만 보고 다녔다. 슬라보예 지젝의 나라인 슬로베니아관은 작은 나라였지만, 책을 국가의 이미지로 건물앞에 새겨놓았다. 아주 작은 전시관이었는데, 자기네 나라가 <세상의 천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관에서는 고호의 자화상과 해바라기를 보았고, 스페인관에서는 탱고춤을 보았다. 3일을 가서 봐도 다보지 못할 것이라는 상하이 세계박람회는 전 세계인이 자기네 나라의 문화와 창의력있는 아이디어를 들고나와 뽐내고 있었다. 일본관은 분홍색같은 연보라색의 우주비행물체를 연상시켰다. 그 지붕만 보았는데도 하늘로 비상할 것 같았다. 정문입구에는 물속에 하얀색 꼬마우주선들을 배열시켜 놓았다. 잘사는 나라들은 디자인도 내부시설도 굉장했고, 가난한 나라들은 그렇지 못했다.

셔틀버스가 아시아관에 들어섰는데,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다. 어느나라 건물이 저렇게 예쁘다냐? 하고 가까이 가보니, 어머나! 우리 한국관이다. 야~아!  신난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한글을 형상화하여 색깔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앞뒤 가리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상설 공연무대도 설치해놓았는데, 젊은이들이 비보이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관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다. 어제도 기다리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북한관에도 가보았다. 카메라 밧데리가 닳아져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이 유감이다. 북한관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인 현무(玄武)벽화가 새겨져 있었는데, 현무는 북방의 수호신이라고 한다. 주체탑이 있었고 팔각정과 석교(돌다리)를 진짜로 만들어 놓았다. 그곳에서는 조선우표와 갈매산샘물을 팔고 있었다.

슬로베니아관이 인상이 깊었다. 200만 인구가 사는 나라라고 들은 것 같은데, 온 국민이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들의 전시관은 나를 자기네 나라의 <미래의 잠재여행객>으로  만들어놓았으니, 이런 것이 세계박람회의 경제효과이리라. 창의산업들이 불러올 무한한 경제효과, 어제 알게된 비물질노동이 이런 것인가?

세계박람회가 왜 각 나라에서 열리고 있으며, 세계의 나라들이 왜 세계박람회에 최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참여하는지를 알게된 날이다. 문제는 경제다.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경제.
중국은 한 달 남은 세계박람회를 마치고 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나라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 한국은 무엇으로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제로? 인재로? 창의산업으로? 문화산업으로?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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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2010.09.30 15:44:06 *.234.177.85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어떤 변화로 실천된 것이 아닙니다. 달라진 하루 없는 변화의 시도는 다이어트 후의 요요현상처럼 언제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경인님의 단군일지에서 퍼온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 오늘 나에게 딱 적용되는 말이다. 
과거로의 회귀......무서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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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11:44:10 *.207.0.12
ㅎㅎ 명희님 초점이 1번이시네요. 그러니까 수련이나 계획이 흐트러지면 그리도 강하게 반성모드이셨군요^^
저는 전략/초점/관계자/신중함/성취자 다섯가지입니다.
작년 연구원 초에 검사한거라 아무래도 일과 연관된 부분이 강하게 남아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희님과는 초점이랑 관계자가 같은데요. 우리 서로에게 집중해서 좋은 관계로 오래갈듯 (꿈보다 해몽입니다 ㅋㅋ)
저의 테마 중 관계 부분이 단군이 하면서 점점 더 개발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관계를 마니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금있다 세미나갑니다. 나중에 또 방문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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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1 11:51:58 *.92.194.138
어제는 정말로 과거로 회귀한 날이었답니다. 수련도 안하고......ㅋㅋㅋ
저의 강점 테마는 초점 / 관계자 / 학습자 / 책임 / 중요성이 나왔어요. 
학습자는 호금님과 같구요. 관계자, 학습자, 책임은 조한규님과 같네요.
저와 한규님이 많이 닮은 걸까요? 초점과 중요성은 김경인님과 같네요.
저는 한규님과 경인님을 반씩 닮은 모양입니다. 어쩐지 한규님의 소박한 웃음이 마음에 들더라니요.하하하
다른 네가지는 수긍이 되는데, 중요성은 좀 의외였답니다. 수희향님의 강점테마는 무엇인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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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09:02:24 *.207.0.12
명희님은 과거로의 회귀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염려마시기를요.. ^^
내일 저희 모입니다. 재능관련 2차 세미나가 있는데, 명희님의 다섯 가지 강점 테마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호금님 댓글에 학습자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학습자 명희님 테마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글쓰기를 가장 좋아하신다는 걸 발견하셨으니, 거기서부터 계속해서 가지를 쳐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명희님과는 언제 날을 잡아 밤새도록 밀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시월이면 상해도 제법 쌀쌀해지겠죠? 감기 조심하시구, 갑자기 9시간씩 걷는건 힘든 일 맞습니다 ㅎㅎ

오늘도, 이번 달도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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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1 10:46:53 *.92.200.236
<125일-- 과거로의 회귀, 무서운 말이다 >(9월 30일, 목)

긴 말이 필요없다. 오늘 수련시간은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조금만 더 깨어있는 정신이었다면, 수련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어제 엑스포에서 무리했으니 자도 된다는 내 속의 잠의 유혹을 저버리지 못했다. 아니 고통스럽게 잠을 참아가며 수련했다가, 수련끝나면 또 잘건데 아예 그냥 자라고 하는 또 다른 유혹의 소리에 걸려 넘어졌다.ㅎㅎㅎ

번역하는 일이 나의 천복이 아니어서, 나는 잠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일까? 번역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한데 말이다. 아침 수련을 성공하려면, 두 가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전날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둘째는 <깨어있는 의식>이어야 한다. 이 두번째 사항은 <강한 의지력>과 <엄격한 자기규율>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자신의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발동되지 않거나, 이 수련을 완수한 후의 내게 다가올 변화를 상상하지 못하면 <엄격한 자기규율>을 지켜내지 못한다. 이  두번째 사항을 잘 실천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사회생활속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어떤 충격을 받아도, 자신의 길을 걷는 일에는 흔들림이 없는 견고함과 꿋꿋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는 아직 이 견고함이 부족하다.

늦은 수련이라도 하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단 30분이라도 해서 <매일 번역하기>의 원칙을 지켜야하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니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야 옳다. 지독한 자유주의자인 나, 얽매인 틀과 형식을 싫어하는 나의 본 모습이 다시 나오고, 내가 내 스스로에게 반항하고 있었다. 움직이기 싫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고집불통으로 움직이지 않는 나.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나를 본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충격은 충격대로, 내가 해야할 일은 내가 해야할 일대로 진행시켜나가는 성숙한 모습이 나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찌되었든 늦은 수련이라도 해서, 하루에 단 30분을 하더라도  <매일 번역한다>는 원칙이 25일차에 무너져 버렸다. 그러나 내가 한사코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으니, 마음이 많이 참담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점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자신이 세운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면, 누가 나를 신뢰할 것인가??? 다시 남은 75일에 도전을 해봐야겠다. 75일이라도 원칙을 지킬 것을 다짐한다.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어떤 변화로 실천된 것이 아닙니다. 달라진 하루 없는 변화의 시도는 다이어트 후의 요요현상처럼 언제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경인님의 단군일지에서 퍼온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 오늘 나에게 딱 적용되는 말이다. 
과거로의 회귀......무서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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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1 11:32:52 *.92.194.138
<126일-- 다시 시도하라  >(10월 1일, 금)

어제 밤에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하였다.

 * 타고난 재능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습과 학습을 통하여 지속적이고 완벽한 수행으로 변화시키는 일은 개인의 몫인 것이다.
* 만일 처음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라. 그리고 나서 포기하라.
* 때때로 발전하고 때때로 후퇴도 하면서 강점을 구축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해질 수 있는 길이다.(p189)
* 행동, 학습, 정진, 다시 행동, 학습, 정진......이런 과정은 고되겠지만 강점 개발의 핵심이다.
* 끊임없는 방해 공작에도 굴하지 말고 강점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 자기 자신의 존재법칙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용기있는 행동이다.(칼 융)
* 우리 자신이 되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이다.(스피노자)
* 진정한 강점을 찾는 일을 포기한다면 이류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p190) 

아침 5시 35분부터 8시 30분까지 세 시간 가량 번역하였다. 시간은 많이 들었는데, 작업 분량은 많지 않다. 시간을 잡아먹은 주범은 건축에 관한 용어였다. 도리, 들보, 마룻대......사전에 나오는 <들보>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들보-->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는 나무>라고. 도리와 들보와 마룻대가 헷갈린다.  이 셋 모두가 수평으로 거는 나무임에는 분명한 것 같은데,  대강 감은 잡겠는데, 남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잘하지 못하겠다. 이런 것은 집 짓는 곳에 가서 견학을 해야하는데 말이다.

중국은 오늘(10월 1일)부터 7일동안 국경일 휴가기간이다. 일터도 학교도 모두 쉰다.
10월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본업에 집중하는 것, 내 글을 쓰기위해 노력해야 겠다.

추신: 오늘 경인님의 단군일지에서 그는 칼융과 스피노자가 말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일지를 보고 <내 마음속에서 쿵!하고 충격을 받았는데>, 어떤 댓글도 달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그의 진정한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그를 얻으면, 구본형 선생님이 참 즐거워하실 것 같다. 최성우님이 달아놓은 댓글에 <그대는 변경연의 별이 될 듯......>이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경인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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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2 20:49:45 *.92.200.236
<127일--  잠은 잠을 부르고 >(10월 2일, 토)

어제 낮에 낮잠도 자고, 저녁에도 잘 만큼 잤는데도, 아침 수련을 하지 못하였다. 지난 100일차에도 21일 이후에 긴장이 풀려서 수련이 해이해졌길래, 이번에는 21일 이후에 수련을 더 잘 하려고 마음을 다져먹었는데도 쉽지않다. 잠은 잠을 부르고, 더 자고 싶은 욕구를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녁취침 시간을 좀 더 앞당겨야 할 모양이다. 4시 40분 기상인데, 취침시간은 12시 20분 정도에 하고 있으니, 나같은 잠퉁이가 4시간 수면으로는 버틸 수가 없는 것이다. 적어도 5시간의 수면시간은 확보해야 한다. 날은 점점 더 추워질 것인데, 아직 추워지기도 전에 이렇게 수련에 실패한다면, 중도에 그만두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다. 안된다. 안돼! 중도에 멈추는 자는 약한 자라 했다. 바라노니, 이번 200일차도 완주를 목표로 삼자. <올빼미의 황제>에다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잠퉁이>인 내가 단 200일만에, 20년 넘게 살아온 생활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정도만 하고 있는 것도 대단한 변화이다. 욕심을 버리고, 서서히 꾸준히 변화하자. 

오늘은 정신차려 수련을 해야한다는 의식도 못한채, 거의 습관적으로 출석체크하고  다시 들어가 잤다. ㅉㅉㅉ (기상이 습관화된 것이 아니라 출석체크가 습관이 된 것인가?ㅋㅋㅋ)
오후에 1시 45분부터 3시 50분까지, 2시간 5분동안 늦은수련하였다. 중간목표의 두번째 글인 <심각한 교육관료의 문제>에 대한 수정을 다 끝마쳤다. 수정하는데 며칠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내일부터는 세번째 글인 <횡재,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될 운명이 아닌가?>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벌써 10월 2일이다.  7일간의 국경일 휴가가 끝나면 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 옷을 꺼내어 셔츠도 다려놓아야 하고, 다시 살아갈 준비를 해야한다. 완벽한 인간이란 없다. 한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내가 걸어야 할 길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충격적인 어떤 일들에 대해 무감각해질 나이도 됐건만,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 나는 그런 충격들에 강하지 못하다. 그러나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타인때문이 아니라 내 자신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머니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을 언니들을 잊지 말아야한다. 내가 얼마나 감사한 상황속에 놓여있는지를 안다면, 이렇게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된다.

2010년 10월 1일. 어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61주년>을 맞이하여, 달나라  탐사를 위한 상아2호의 위성 발사에 성공하였다. 수많은 중국인은 <자부심을 느낀다. 자랑스럽다>를 외치며 환호하였다. 왜 아니겠는가? 내가 중국인이어도 그랬을 것 같다. 요즘 중국의 발전추세를 보면 놀랍고도 놀랍다. 마오쩌둥이 <인구가 많은 것도 힘이다>라고 했다더니, 인구가 많아서 문제도 많지만, 인구가 많아서 하는 일들도 많은 것 같다. 상아2호 위성발사를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중국은 이렇게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나는???

깨어있는 정신으로 잘 배우고 돌아가서, 내 조카 말대로 <조국을 위해서 봉사해야>한다.(너무 거창한가?하하하)
그럴려면 한글 글쓰기가 아니라 중국어 글쓰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조금 염려스럽기도 하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다시 보내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한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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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2010.10.02 22:56:04 *.92.200.236

아래 보라색 글은 경인님의 일지에서 퍼온 글이다. 법정스님이 하신 말씀이라는데,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글이다.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는 말은 <장애 속에서 공부를 꾸준히 밀고 나가라>라는 말로 들리고,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는 <10년을 내다보고 노력하라>는 말로 들린다. 장애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셋째,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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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3 19:32:00 *.92.200.236
<128일--변화는 실천이다 >(10월 3일, 일요일)

오늘도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늦은 수련을 두 시간 하였다. 중간목표 세번째 글인 <횡재,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될 운명이 아닌가?>를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상하이의 부동산 시장에 관한 <아름다운 신세계>라는 영화에 대한 글인데, 영화를 보지 않고 글을 번역하니 좀 뻑뻑하였다. 중간에 멈추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즐거운 번역이 되면 좋을텐데 여전히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요즘 내 정신상태가 글러먹었다. 요 며칠 아침에 정한시간에 수련을 하지 않고 있다. 뭐하러 출석체크는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단군 프로젝트 100일차부터 느낀 것이지만, 사실 아침 수련을 정한시간에 하지 않으면 결석으로 처리해야 한다. 출석+ 정한시간에 수련=진짜 출석!으로 되어야 한다. 오늘은 200일차 28일째이다. 28일중 16일은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였고, 1일은 수련을 하지 않았고, 11일은 늦은 수련을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12일을 결석한 것이다. 포기해야 하나 계속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고민이 되는 이유는 내 삶의 중심이 본업이 아니라 단군이에 너무 많이 치우쳐 있는 점이다. <기도/ 단군수련/ 내 글쓰기를 위한 준비>로 하루를 재편해야겠다. 내일부터는 단군일지에서 수련2시간과 내 글쓰기를 위한 노력에 대하여 기록해봐야겠다.  사실 내 글쓰기를 위한 준비는 단군수련 못지 않게 중요하다.

혼자서 단군 수련을 하는 것도 쬐끔 외로운가? 오늘쯤에는 오프모임에서 힘을 한번 받고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핑계이고, 내 의지력이 박약한 탓이다. 자신의 변화를 외부의 환경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내 내면의 변화에 대한 절실한 바램, 그것이 나를 단군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했다. 그리고 변화는 나의 구체적인 실천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느끼고, 말을 백번 하고, 글로 아무리 적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변화는 실천이다. 그러므로 <자기경영은 행동이다>라는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이 옳다.

오늘 승완님이 보내준 다중지능검사를 해보았다. 인간친화(40), 자기성찰(37), 언어지능(36)이 나왔다.
 요즘은 단군일지는 쓰지만,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아서 일기쓰기 등의 질문에 최고점을 주지 않았는데도 이 점수가 나왔다. 몇년 전처럼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을 때 검사를 했다면, 자기성찰 점수가 더 높게 나왔을려나. 어쨌든 재미있다. 내가 하고 있으면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글쓰기인데, 언어지능 점수가 높게 나와서 다행이다. 요한님의 일지에서 2차세미나 다녀온 후의 느낌을 정리해 놓은 것을 보았는데, <강점과 재능을  심층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해서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노력을 해야겠다.

비록 혼자서 바다건너에서 하는 단군수련이지만, 200일차는 나의 잠재력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잊지말자. 변화는 나의 노력과 실천에서 나온다. 자, 이제부터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지 않은 날은 내가 출석체크한 것을 내려야겠다. 혹은 결석이라고 또 하나의 댓글을 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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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4 09:05:23 *.92.200.236
<129일-- 여명이 터올 때 >(10월 4일, 월)

5시 15분부터 7시 45분까지, 중간에 일어서서 창밖을 한 번 내다본 것 말고는 꼼짝않고 2시간 30분동안 수련하였다. 오늘은 번역을 하는 일이 마치 작은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다. 만약 공동으로 책을 내기위해 하는 작업이 아니고, 혼자서 하는 작업이었다면 진작에 그만두었을 것 같다. 보기에는 참으로 쉬운 단어인데, 적절한 우리말로 정확히 표현해내기가 쉽지않다.

4시 40분에 일어났을 때는 밖이 캄캄하였는데, 5시 30분쯤 되니 밖이 훤해지기 시작하였다. 밖이 어두울 때는 전등을 켠 내 방이 밝았는데, 여명이 터올 때는 밖이 훤하고 불이 켜진 내 방이 어두워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수련이 끝난 지금은 밖의 빛이 완전히 밝아져 방까지 훤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방의 불을 꺼야겠다.  

단군이 100일차 시작을 기점으로 오랫동안 까페에 글을 올리지 못하였다. 단군일지를 쓰느라 마음이 변경연에 붙어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일을 하지 못하는 나. 오늘은 쓰다만 <상하이 세계박람회 참관기>를 완성하여 까페에 올려야겠다. 그리고 드라마 세 편을 보고, 내일 있을 번역모임에서 읽을 글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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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09:43:54 *.124.233.1
안녕하세요 명희님 ^^

언제나 먼저 들러 주셔서 기별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께서 생전에 하셨던 보왕삼매론 법문내용 복사해 왔습니다.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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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王三昧論

一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易生
二處世不求無難 世無難則驕奢必起
三究心不求無障 心無障則所學 等
四立行不求無魔 行無魔則誓願不堅
五謀事不求易成 事易成則志存輕慢
六交情不求益吾 交益吾則虧損道義
七於人不求順適 人順適則心必自矜
八施德不求望報 德望報則意有所圖
九見利不求沾分 利沾分則癡心亦動
十被抑不求申明 抑申明則怨恨滋生

법정스님의 보왕삼매론 법문

오늘은 보왕삼매론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신앙 생활은 끝없는 복습입니다.우리가 절에 가서 법문을 .듣다 보면 대개 비슷비슷한 말씀 아닙니까. 신앙생활에 예습은 없어요.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지요.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체험이라는 것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제까지 익혔던 정진은 어제로써 끝나는 겁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보왕삼매론 많이 들었죠? 이제 다시 복습 삼아서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 모두 잊으세요. 그건 과거사예요.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음미하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합니다. 사바세계가 무슨 뜻입니까. 범어 산스크리트에서 온 말인데 사하다트, 사하를 중국말로 옮기다 보니까 사바가 됐는데 이 말을 우리말로 하자면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하는 세상이란 뜻이에요. 참을 인(忍)자, 흙 토(土)자 인토(忍土). 즉, 우리가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 혹은 '참는 땅'이라는 겁니다. 또는 감인토, 견딜 감(堪), 참을 인(忍)자 즉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이 참고 견디어 나가는 세상이다, 이런 뜻입니다.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거기에 삶의 묘미가 있어요.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된다면 좋을 것 같지만 세상사는 재미가 없을 거예요.

보왕삼매론은 이런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옛 선사들이 교훈으로 얘기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활의 지혜예요. 또 순경계가 아니고 역경계, 삶의 거스름 속에서 터득하는 생활의 지혜, 자기 관리에 대한 일종의 처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제가 읽고 해설하겠습니다.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 몸이라는 게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네 가지로 이뤄졌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인간의 존재는 반야심경에 나오듯 오온, 즉 색수상행식,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가 합쳐서 만들어진 유기적 존재입니다. 본래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어떤 인연이 닿아 이런 형상을 갖추고 나왔습니다. 또 인연이 다 하면 이게 흩어지고 말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몸 자체가 무상한 거예요. 늘 변하는 겁니다.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생노병사라 하잖아요. 저를 오랜만에 본 신도나 스님들은 '아이구 스님두 이제 많이 늙으셨네요'합니다. 중이라구 안 늙는 재간이 있습니까? 부처님도 생노병사 하셨는데. 그게 우주의 질서예요. 그러나 영혼에는 생노병사가 없다고 하잖아요. 거죽은 생노병사가 있다지만 알맹이는 생도 없고 노도 없으며, 병도 없고 사도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선 일상적인 우리를 갖고 얘기하는 겁니다. 몸에 어떻게 병이 없을 수 없습니까? 그게 유기체인데. 탈이 나는 거지요. 병을 앓을 때 신음만 하지 말고 그 병의 의미를 터득하라는 말예요. 평소에 건강했을 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앓을 때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이웃에게 고마움도 느껴야 하고 내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 인간관계는 어떠했는가, 나는 직장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던가 하는 것을 스스로 자기 성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라는 겁니다.

병고 자체가 죽을 병이 아니라면 그 병을 통해서 새로운 눈을 뜨라는 겁니다. 양약을 삼으라는 말이지요. 사람의 몸은 허망한 유기체입니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함께 모여있지만 이 다음 순간 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예측할 수 없는 존잽니다. 본래 그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몸 가지고 늘 건강하기를 바라지 말라는 겁니다. 이 말은 즉 건강했을 때, 내게 건강이 주어졌을 때 잘 살라는 거예요. 허송세월 말라는 겁니다. 인생을 무가치한 곳에 쏟아 버리지 말라는 거예요. 육신의 병은 약으로 다스릴 수 있어요. 정신적인 병은 약으로써 다스리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얼마나 허약합니까? 옛날보다 가진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여러 가지 편리한 시설 속에 살고 있는데 체력과 의지는 자꾸 떨어져요.

어떤 게 몸에 좋다고 하면 하루아침에 모두 그 쪽으로 쏠리잖아요? 이렇게 허약합니다. 옛날 농사짓고 살던, 이런 흙에다 뿌리를 내리고 살던 시절에는 흙으로부터 많은 기운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런 흙의 교훈을 몸소 익혔기 때문에 그렇게 허약하지 않았는데 이젠 자꾸 흙으로부터 멀어지니까, 대지로부터 멀어지니까 그렇게 허약해지는 거예요. 생각 자체가 허약해졌어요. 몸이 조금만 어떻다 하면 하루아침에 좌절하잖아요? 중생의 병은 업에서 나옵니다. 업이란 뭡니까? 하루하루 익히는 생활 양식이에요. 생각이라든가 먹는 음식이라든가 생활습관 이것이 건강하게도 만들고 병도 만듭니다.

중생의 병은 업에서 나옵니다. 보살의 병은 어디에 있는가. 자비심. 유마경에 중생이 앓기 때문에 내가 앓는다는 말씀이 있잖습니까. 어머니들은 자식이 아플 때 같이 앓잖아요. 이게 정상적인 경웁니다. 자식이 밤새 잠 못 자고 앓을 때 같이 앓는 거예요. 그게 어머니예요. 생명의 뿌리니까. 그런데 자식이 앓고 있는데도 한쪽에서 쿨쿨 자고 모른 체 한다면 그건 어머니가 아니에요. 가짜예요. 이게 누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닙니다. 원천적으로 자식이란 것은 모태에서 나온 가지 아닙니까?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라고요. 가지가 앓을 때 뿌리가 앓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중생의 병은 업에서 나오지만 보살(어머니들이 보살이지요)의 병은 자비심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정상적인 경우고 세상이 이렇게 막 돼가다 보니까 자식이 앓는지 마는지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만 헬스클럽 다니고 잘 먹고 지내지 집안 식구들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이런 희한한 사람도 더러 있잖아요? 모든 게 선지식이에요. 우리 앞에는,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둘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선지식입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언짢으면 언짢은 대로 우리의 삶에 교훈을 주고 있어요. 좋은 일이라면 본받아야겠지만 좋은 일이 아니라면 본받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다시 말하면 순경계가 아닌 역경계에서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처세훈입니다.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이 세상을 고해라 하잖습니까? 고통의 바다라고. 사바세계란 말은 그런 뜻이에요. 우리가 어려운 세상, 고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쌓여있는 것이죠. 곤란합니다. 어떤 집안을 놓고 보더라도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어떤 개인의 인생도 그렇고. 세상살이에 곤란 없게 되면 사람들이 넘치게 돼요. 잘난 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됩니다. 마음이 사치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거예요.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숙제로 생각해야 해요. 우리 집안의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됩니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해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액난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라는 거예요.

우리는 이 세상에 저마다 자기 짐을 지고 나오잖아요. 그 짐마다 무겁고 달라요. 누구든 이 세상에 나온 사람들은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짐을 지고 있다니까요. 그런 근을 지니고 있어요. 그것이 그 인생이에요. 그러니까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고 나쁘게만 생각지 마세요. 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계발하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됩니다.

처음부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바세계라는 것, 참고 견뎌야 할 세계. 그런데 여기에 묘미가 있어요. 만약 이곳이 극락이나 지옥이라면 아무 재미가 없어요. 극락? 아무 고통도 없다는 거예요. 무슨 생각만 해도 몰려온다는 거예요. 물론 우리가 볼 때 이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세계입니다. 그러나 재미없어요. 또 지옥? 너무 고통스러워서 감내할 수가 없어요. 사바세계는 그 중간이에요. 그러니까 참고 견딜만한 세상이란 것이죠.

셋째,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공부라는 것은 꼭 스님이나 신도들이 정진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스님들이 수행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니에요. 이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에요. 장애 없는 세상이 어딨습니까? 다 장애가 있단 말예요. 좋아서 사랑한다는 데도 삼각관계니 뭐니 해서 장애가 있잖아요. 다 장애물이 있다니까요. 장애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님들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도 그렇고 한 평생 세상을 살다보면 무수한 장애물 경주예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자리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왔습니까? 그러니까 인생이란 것은 장애물 경주라니까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 장애물이. 해탈이란 뭡니까? 그런 장애물을 넘어서 안팎으로 자유로워진 상태, 안팎으로 홀가분해진 상태 이걸 해탈이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장애라는 것은 해탈로 이르는 디딤돌이에요. 발판이에요. 그런 장애가 없으면 해탈도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모든 게 다 필요한 존재라니까요. 이 우주에는 다 필요한 거예요. 어떤 미생물이 됐든 다 우주에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생겨났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귀찮다고 해서 농약으로, 강한 살충제로 죽여 보세요. 그 미생물만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우리에게 진짜 없어서는 안 될 이로운 것까지 모두 사라지잖아요. 오늘 이 생태계의 변화라든가 환경문제, 또 지구 온난화 문제 이게 다 뭡니까?

너무 우리가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를 모르고 어떤 부분적인 것에 갇혀서 그것만 지나치게 소비하고 낭비하고 혹사시키다 보니까 지구 자체가 인간들을 감당 못하는 거예요. 그래 여기저기에서 털어 내느라, 재채기하느라고 지진도 일으켰다가 또 여기저기 불도 일으켰다가 그러잖아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마치 물것처럼 하도 귀찮게 하니까 털어 내느라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거예요. 지구가 뭡니까. 우리가 기대려는 생명의 바탕이예요. 우리만 살고 지나갈 생명의 바탕이 아닙니다. 영원히 존속돼야 할 생명의 바탕입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들어와서 우리가 너무도 지구를 함부로 대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써 지금과 같은 여러 가지 이변이 오는 거지요.

장애 없길 바라지 마세요. 장애라는 것은 다 그걸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해탈의 길로 이어진 길목이기 때문에 장애를 거부하지 말고 그걸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번뇌를 보리로 전환하고 생사를 열반으로 전환하고 고뇌를 기쁨으로 전환하라는 거예요.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는 거예요. 장애없인 해탈이 안 됩니다.

넷째, 수행하는 데에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마란 뭡니까? 나쁜 거예요. 잠잠하게 정진하고 싶은데 늘 졸음이 온다거나 또 공연히 망상이 일어난다거나 다 마입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하잖아요. 또 도고마성(道高魔盛),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한대요. 이것도 그렇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그릇을 키우는, 우리의 기량을 키우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리가 어떤 좋은 일을 하려면 반드시 장애물이 생겨요. 그걸 회피해선 안 됩니다. 회피할 수도 없는 거구요. 그걸 딛고 일어섬으로써 새로운 기량, 새로운 의지력, 내가 지금까지 갖추지 못한 새로운 그릇이 마련되는 거예요.

집에서도 그래요. 무슨 사업하려고 하는데 부도직전에 어려운 일이 닥친다거나 또 혼사를 받았는데 엉뚱한 장애가 생긴다거나 누구나 이 사바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니까요. 그것을 겉으로만 밀어내려고 하지 말고 안으로 곰곰이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안에서 새기며 의미 부여를 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단순한 관념유희가 아닙니다. 소극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에요. 이건 삶의 지혜예요.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할 때 이런 옛 성인들의 말씀을 의지해서 그것을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서원. 저마다 서원이 있잖아요. 마음속으로 서원이 있어요. 꼭 수도 세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업하는데도 그렇잖아요. 어떤 기업을 경영하는데도 나름대로 서원이 있잖아요. 이 기업을 키워서 그것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겠다 하는 서원들이 있다고요. 그런데 어떤 장애가 없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면 언제 내가 그런 서원을 세웠는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후퇴하고 만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마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이렇게 옛 성인이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모든 일이 너무 쉽게 되면 안 좋아요. 쉽게 이뤄지면 쉽게 무너져요. 공이 들어가야 합니다. 부실 공사라는 게 뭡니까?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너무 쉽게 이뤄졌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는 거예요.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어려움이 있어야 해요. 어려움이 없이 자란 아이들, 이 다음에 어려운 일 있으면 그걸 극복 못해요. 그냥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구요. 이게 다 고해라니까요. 사바세계, 참고 견뎌야 할 세계라니까요.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때그때 면역을 갖춰야 해요. 일이 쉽게 되길 원하지 마세요. 모든 게 차례가 있는 겁니다. 하나의 씨앗이 땅 속에 들어가서도 사계절의 질서가 따라야 움이 트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잖아요. 너무 쉽게 풀리길 원하지 마세요.

뜸을 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하잖아요. 뜸을 들여야 한다고.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오랜 세월을 두고 성취하라는 거예요. 많은 세월을 두고 기량이 커지고 그런 도량을 감당할 만한 자질이 갖춰지는 거예요. 아직은 내 그릇이 그런 도량을 감당할 만한 준비가 안 됐는데 만약 거기에 무슨 일이 뜻대로 된다면 교만해지고 안이해 진다구요.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하셨느니라.

친구란 뭡니까. 또 다른 나예요. 또 다른 내 자신이라고. 친구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보지 마세요. 또 다른 내 분신이라니까요. 그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믿음과 의리, 신의로써 인간관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특히 친구지간은 그래야 해요.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친구지간이 아닙니다. 스승과 제자, 부부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인간관계에는 그런 믿음과 의리, 하나 곁들인다면 예절도 들어가야 해요. 친할수록 예절이 갖춰져야 해요. 예절은 뭡니까? 사람의 도리죠. 사람의 품위고. 좋은 인간관계에는 반드시 믿음과 신의, 예절로 이뤄져야 해요. 친구?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에요. 그러니까 유유상종, 끼리끼리 어울리잖아요. 친구지간에 친구를 수단으로써 자기 출세하는데 발판으로 삼지 말라는 거예요.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인간 관계를 두텁게 하라는 거예요.

우리가 인생을 살만큼 살고 나면 무엇이 남습니까?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관계만 남습니다. 내가 잘 산 인생이라면 좋은 관계가 남고 내가 잘못 산 인생이라면 언짢은 관계만 잔뜩 남는 거예요. 관계를 통해서, 이웃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거듭거듭 인간형성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친구는 고마운 존재예요. 왜냐하면 나를 그렇게 일깨워주니까. 나를 풍요롭게 만들고 나를 깨우쳐주니까.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눠갖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하셨느니라.

묘미가 있는 말이에요.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는 거예요. 이게 뜻맞는 사람들끼리 살아야 하는데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라는 게 상당히 갸웃갸웃해지는데 한 가정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 가정에 아무 탈이 없는, 정말 서로 화합하고 화목한 가정이 이 세상에 더러 있겠지요. 많지는 않아요. 다 갈등이 있어요. 집안에 모두 효자만 있다면 좋을 것 같지만 그 집안 재미없어요. 인생을 모른다구요. 불효가 있기 때문에 효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불효자가 있기 때문에 효의 값을 아는 거예요. 돌담을 쌓는데 똑 같은 돌은 필요가 없습니다. 큰 돌, 작은 돌, 모난 돌, 납작한 돌 다 필요하잖아요. 우리 조직사회, 이 세상도 마찬가지예요. 저마다 각기 독특한 개성이 틀린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거예요. 이때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하면 돼요. 조화가 깨지면 그건 병든 상태이기 때문에 안 되고 자기 개성을 마음껏 발휘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은 그거예요. 큰놈은 이런데 작은놈은 이렇더라.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기분 나쁜 겁니다. 다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세요. 어디에 내놓든 사람으로서 한 몫을 하면 된다니까요. 모두가 우등생? 말도 아니지. 우등생 아닌 사람이 있으니까 우등생이 있는 거지요.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공덕이란 공적과 덕행이지요. 한마디로 선행이에요. 선행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결과를 바라지 말라는 거예요. 과보를 바라면 장삿속이예요. 신앙생활은 공리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계약이 아니에요. 기도할 때, 요즘 수능시험 때문에 다급해진 엄마들 많지요?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합격이 됐든 불합격이 됐든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점수가 나오든 덜 나오든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최선을 다 할 뿐이에요. 내가 안 할 수 없으니까 간절한 마음에서 기도할 뿐이지 따로 무슨 결과, 결과 갖고 따지지 말라니까요.

기도란 뭡니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할뿐이에요. 결과를 바라지 말라는 거예요. 내가 간절한 마음으로 하면 간절한 메아리가 있게 마련이에요. 그게 우주의 질서입니다.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아홉째,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작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행복의 비결은 결코 크고 많은데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경제 현실이 어떻습니까? 그저 입만 벌리면 다들 경제 타령하잖아요. 하루에도 기업체들이 몇 개씩 도산되고.... 그런데 인간 생활이 경제만이 전부가 아니에요. 우리가 너무 지금 그런 일에만 치우치고 있다고요. 세계의 흐름이 그러니까. 그러니까 분에 넘치게 과소비하고 있잖아요.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 오늘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일찍이 우리 그릇은 만들어놓지 않고 자꾸 욕심껏 뭘 담기만 하려고 했던 과보에요.

오늘의 불황은 우리들 마음이 그만큼 빈약하다는 증거예요. 그릇을 키우려면 눈앞의 이해관계에 매달리지 말고 덕을 길러야 합니다. 개체를 넘어서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니까요. 소욕지족(少慾知足). 작은 것으로써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사람은 만족할 줄 알아야 해요. 만족할 줄 알면 잘 사는 거예요. 만족할 줄 모르면 늘 갈증 상태죠.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을 갖고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그렇게 됐어요. 늘 갈증 상태예요.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넉넉해져요.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사필귀정이란 뜻인데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검고 흰 것이 저절로 드러나요. 진실은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마치 꽃향기처럼. 그렇기 때문에 굳이 변명하려 들지 말라는 거예요. 변명하게 되면 거기서 원망하는 마음, 여러 가지 잡음이 생기기 때문에 굳이 변명하지 말라는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난다는 거예요. 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트이는 것이요, 트임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많은 장애 가운데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다. 요즘 세상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먼저 역경에서 견디어내지 못한다면, 어떤 장애가 부딪칠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없다. 그래서 마침내는 법왕의 큰 보배까지도 잃게 될 것이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마음에 깊이 새겨 생활의 지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결론 삼아서 말씀드리지요.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이 지닌 생명의 씨앗을 꽃 피울 수가 없습니다.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어요.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고요. 그런데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낼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는 그런 인내가 필요해요. 그래서 참고 견디라는 겁니다. 거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극락도 지옥도 아니라는 거예요. 사바세계. 참고 견딜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습니다.

가끔 외우시면서 생활의 지혜로 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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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4 13:33:54 *.119.209.74
오늘따라 명희님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일전 잠시 한국에 계셨을때 외국어가족 모임 사진을 꺼내보며 맘을 달래봅니다.

명희님께 힘이 돼 드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제가 많은 힘과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약해지려는 맘을 다잡아 200일차 끝까지 명희님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IMG_4752.JPG 
지난 주 예술의 전당에 kbs 고향악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저 분수에다 제 마음을 숨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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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4 14:49:48 *.92.200.236
와~아! 호금님!
너무너무 반가워요! 오늘 우리는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호금님 소식이 궁금했는데요.
분수 사진도 너무 멋지네요.
연극관람, 연주회, 사진 찍기 등등......그렇게 하고 싶은 것 천천히 하시면서, 길을 걸으니 좋습니다.
이제 호금님과 200일차도 완주하기로 약속했으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직장에도 다녀야하는 호금님은 건강을 챙기는 일이 최우선 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좀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우리들...... 홧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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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5 22:32:08 *.92.202.90
<130일-- 수련을 못했으니 결석한 것이다 >(10월 5일, 화)

새벽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를 하였는데, 잠을 이기지 못하고 곧바로 쓰러져 잤다. 원인은 어제 밤의 불면때문이었다. 어제는 쓰다 만 <상하이 세계박람회 참관기>를 마저 써서, 오랫만에 까페에 글을 올렸다. 글을 쓸 때, 나는 글을 쓰고 있는 상태가 즐겁고, 몰입하고 있는 나를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글을 다 쓰고 나면, 알수 없는 카타르시스같은 것을 느낀다. 이것을 일종의 <황홀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확히 무엇을 황홀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는 작년부터 한 까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번에 천복찾기 세미나를 통하여, 세미나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잠재능력의 존재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강점테마와 다중지능검사를 처음으로 해보았다. 초점/관계자/학습자/책임/중요성의 강점테마와 인간친화(40)/자기성찰(37)/언어지능(36)이 나왔다.

초점과 학습자, 그리고 자기성찰과 언어지능을 잘 개발하고 연습한다면, 내가 하고 싶어하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같은 것을 보았다. 그렇다면 <글쓰기도 번역하기처럼 심층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매주 한 편씩 칼럼쓰기를 연습해 봐야겠다. 승완님이 보내준 메일을 천천히 살펴보고, 다음 세미나의 과제인 <나의 미래신화 만들기>를 써봐야겠다. 이것은 200일차 단군프로젝트 참여가 내게 준 뜻밖의 선물이다. 처음 200일차에 참여할 때, 어차피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에 처해 있지 않으므로, 개인 수련이나 꾸준히 하고, 추천해주는 책이나 틈나는대로 읽어보려고 참여했는데, 나의 잠재능력과 강점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의외의 수확이다.

오늘 나는 정한 시간에 수련도 하지 못했고, 늦은 수련도 못했으므로, 결석한 것이다.
대신 오늘은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오전에 2시간 30분동안,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고, 오후에 4시간 동안 번역모임에서 내가 번역한 글과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매일 번역하기>의 원칙은 30일 중에서 하루가 빠진 셈이다.  내일은 아침 10시부터 종일 번역모임이 있을 예정이다.

어제도 드라마를 보지 못하였고, 오늘도 보지 못하였는데, 남은 두 시간이라도 드라마를 봐야겠다. 내일 번역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면,  2편의 드라마라도 꼭 보도록 애를 써야겠다. 그리고 그 실천여부를 단군일지에 기록하자. 오늘 못한 기도는 화살기도로 메꾸자.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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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18:31:09 *.124.233.1
언제나 깊이 있는 명희님의 일지 잘 읽고 있습니다. ^^
보왕삼매론의 의미는 저도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명쾌한 뜻을 알려주는 곳은 없네요. ^^
나중에 꼭 다시 찾아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명희님의 해석처럼 '보배로운 왕이 삼매를 이루기 위한 론' 으로 이해해도 참 좋네요.^^
일지를 보고 있노라면 수행자의 정직하고 청정한 수행 장면이 떠오릅니다.
저 또한 이번의 정신적 여정에서 명희님과 같은 좋은 사우와 함께 하여
너무나 기쁩니다.
먼곳에서나마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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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2010.10.06 23:34:54 *.92.202.90
승완님의 단군일지에서 따온 말:

<캠벨의 표현을 빌리면, 
"여러분이 비틀거리며 넘어지려는 곳, 거기에 여러분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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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7 17:55:33 *.92.219.74

<131일-- 수련은 못했으나 번역작업은 하였다 >(10월 6일, 수)

어제 보겠다던 드라마 1편(<세상 바른 길 변화도 많다>5회)을 1시간 20분에 걸쳐 보았다. DVD로 보는 것이어서 되돌려보기가 가능하다. 중국어가 잘 들리지 않은 부분, 혹은 중요한 대목인데 대사가 너무 빨라 내가 포착하지 못한 부분을 앞으로 돌려 자막을 자세히 보며, 메모하느라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었다. 2편 정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1편을  더 보면 내일 아침 수련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1편만 보았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정신이 총총하여 30분 독서를 하였다. 자 이제 자야한다. 불을 끄고 누운 시간이 12시 30분이었다.(10월 5일)

불을 끄고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 자기위해 노력한다. 가을이어서 그런가? 1년을 마감해야 하는 시기가 되어, <올 1년 나는 무엇을 했나?>라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가? 불면이라는 녀석이 또 나를 찾아왔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컴을 켜고, 혼자서 유령처럼 변경연을 돌아다녔다.  경인님은 벌써 출석체크(10월 6일)를 하였다. 상하이 현지시간 2시 50분(한국시간 3시50분), 이제는 자려고  불을 껐다. 자려고 애썼으나 고통스럽게 잠들지 못한 시간이 2시간 20분이나 되었다. 결국 새벽에 출석체크만 하고 바로 엎어져 잤다. 오늘도 수련을 못했으니 또 결석이다. 

오늘은 종일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타인의 원고를 1시간 15분정도 수정하였다. 모임에 나가 오전 2시간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고, 오후에는 4시간 30분동안 내가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오늘 모임에서 총 6시간 30분동안 수정 작업하였다. 다른 때보다 30분이 부족하다. 아침에 조금 늦게 시작한 탓이다. 오늘 모임에서는 내가 원문을 읽은 것과 다른사람이 원문을 읽은 것이 의미가 달라서 한참동안 논쟁했다. 그러나 최후에는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원문 파악하기에서 나는 내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 발견하였다. 이 글도 마찬가지로 두번을 꼼꼼하게 보고 작업한 것이다. 그래서 충격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번역할 때 주의할 점>을 적어본다. 1.처음 원문 구조를 파악할 때, 제대로 잘 파악해야 할 필요를 절감하였다. 처음에 잘못보면, 두번째 볼 때도 수정할 부분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 2. 깊고 충분한 의미파악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앞뒤 구조에 안맞는 엉뚱한 말이 튀어나왔다 싶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만 해두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다시 깊이 들여다 보고, 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혼자서 작업했으면 이 부분을 어떻게 완결시킬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번역을 해야한다.   

번역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그러냐 어쩌랴! 이것이 나인것을......곰곰히 생각해보니, 원문을 보고 내용을 요약하는 일은 공동학습을 해봤지만, 번역을 이렇게 꼼꼼히 타인과 공동학습한 적이 없었다. 나 혼자서 번역하여 완성한 글은 넘겨보았지만,  내가 번역한 글을 가지고 한 문장 한 문장씩 뜯어보며, 타인과 공동학습하는 것은 처음인 것이다. '남의 눈의 티는 보여도 내 눈의 티는 안보인다'더니, 딱 그 꼴이다.
원문을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 것, 문제가 되는 부분을 빨간줄로 남겨놓으면서 건너뛰지 말고, 혼자 완결하려고 노력할 것이 요구된다. 모르면 중국친구들에게 물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가장 좋은 최상의 환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중국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갖자.

한국식당에서 고등어 구이, 잡채, 계란말이, 버섯 된장국, 오징어 우동면볶음을 시켰다. 4명이서 맛있게 냠냠......저녁먹고 집에 돌아오니 9시 30분이다. 조금 쉬고, 드라마 1편(6회)을 보았다. 여전히 1시간 20분이 걸렸다. 1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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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09:52:50 *.218.163.100
어제 호금님과 승완님과 함께 명희님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호금님께서는 명희님에 대한 많은 칭찬을 해 주시더라구요.
영원한 소녀 같은 이미지가 느껴진다는 명희님.
그 말을 듣고 전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일면식도 없었는데 왜 그런 걸까요? ㅎㅎ)

일지와 댓글에서 묻어나오는 명희님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요.
세심함, 남을 보듬는 배려심, 따뜻함..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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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9 11:46:48 *.92.219.74
명기님! 오늘은 밝을 <明>자가 들어있는 이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습니다.
요즘 수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마음에 힘이 빠지고 있었는데, 달아주신 댓글이 힘이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호금님을 만나셨군요. 만남이 호금님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을 것 같아, 참 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기님의 <매력/ 의사소통>강점은 부족장님이 하시는 일과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입니다. 
승완님이 말한대로 <국내 최고의 프리젠테이션 전문가>가 되시기를  저도 기원합니다.
천복부족원들을 두루 잘 살피시는 부족장님 전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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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8 17:53:26 *.92.219.74
<132일-- 다시  이불 속으로 >(10월 7일, 목)

새벽 출석체크 후, 다시  이불 속으로......늦잠을 잤다.
눈 뜨고서도 바로 하루 일을 시작하지 않고, <위대한 나의발견*강점혁명>을 2시간 30분동안  읽었다.
저녁에 8시부터 10시 5분까지, 2시간 5분동안 늦은 수련을 하였다.
어제와는 다른 자세로 번역을 하였다. 직역 위주의 번역을 고집한데서 한 단계 나아가 의미전달에 좀 더 충실한 쪽으로 번역의 방향을 조금 바꾸었다.
<세상 바른 길 변화도 많다>라는 드라마 2편(7,8회)을 보았다. 보는데 2시간이 걸렸다.
며칠째 단군 수련을 정한시간에 하고 있지 못한데도 나는 낭패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위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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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9 10:01:57 *.92.219.74
<133일-- 위기가 찾아오다>(10월 8일, 금)

오늘도 늦잠을 잤다. 눈뜨자마자 1시간 30분동안 남아있는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혁명>을 다 읽었다. 저녁에 7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2시간 10분동안 번역하였다. 비록 늦은 수련이지만, 수련을 마치고 나니 뿌듯하였다. 9시 30분부터 12시 45분까지, 3시간 15분동안 <세상 바른길 변화도 많다>라는 드라마를 3편(9,10,11회) 보았다. 1시 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요며칠, 출석체크하고 잠을 자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 들어버렸다. 아주 나쁜 습관이고, 단 며칠만에 아주 순식간에 과거로 회귀해버린 것이다. 나의 단군 여정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최근 4일을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지 못하였다. 첫날은 전날 까페에 오랫만에 글을 한 편 쓰고 너무 늦게 잤는지,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엎어져 잤다. 이틀째는 불쑥 찾아온 불면을 쫓아버리지 못한 탓이다. 그날은 종일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모임이 없었다면 수련 이후에 잠을 잤을 텐데, 종일 머리를 써야 하는 날이어서 수련시간에 잠을 잤다. 사흘째는 출석체크 후, 조금만 더 버텼으면 정신을 깰수 있었는데도 이불속으로 직행했다. 나흘째인 오늘도 마음 한쪽에서는 수련을 하라는 외침이 있었는데도, 무시하고 잠의 유혹에 넘어갔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는 단군의 여정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왜 내가 영웅이 되지 못하는 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영웅이 되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영웅이 되기위해 겪어야할 시련을 흔쾌히 감당할 마음의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날은 갈수록 추워질 것인데, 그 새벽추위를 감당할 자신도, 달콤한 잠의 유혹을 물리칠 각오도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4일동안 나는 결석한 것이다. 

내일의 나를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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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9 10:32:38 *.92.219.74
<134일--위기에서 벗어나다>(10월 9일, 토)

출석체크하는데, 욱진님이 <상하이에 간다>고 댓글을 달아두면서, 전화번호를 남겨두었다. 그동안 칭다오에 다녀가는 소식을 보면서도 선뜻 꼬리말을 남기지 못했는데,  달려있는 욱진님의 꼬리말이 반가웠다. <관계자>와 <인간친화지능>이 나의 강점인 것은 맞을까?ㅎㅎㅎ 어쨌든 상하이에서 혼자 수련하면서 쬐끔 외로웠는데, 욱진님의 전화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콩닥콩닥해진다. 지난 100일차 외국어부족의 모임에 나가던 날처럼......

5시 25분부터 7시 40분까지, 2시간 15분동안 수련하였다. 작업한 분량도 많지 않고, 번역하면서 또 한 번의 산을 넘은 기분이 들었다. 문득 중국의 번역가 부뢰(傅雷)가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유영하 옮김, 민음사)라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늘은 하루종일 한 장 번역했다>(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아뭏든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번역한 양이 많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말한 구절이 있었는데, 오늘 수련은 넘기힘든 산을 힘들게 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며칠만에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할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수련을 마치고 나자, 단군 영웅여정을 다시 뒤따라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찾아왔다. 뒤에 처지더라도 단군여정을 뒤따라 가야한다. 오늘은 어떤 마음이 들어 잠을 물리치고 수련을 할 수 있었을까? <이건 영웅의 여정이 아니다>, <이렇게 가는 것은 영웅여정을 걸었다고 할 수 없다>라는 내면의 외침때문이었다. 뒤에 처지더라도, 뒤따라 가야한다는 마음, <변화를 향해 가야한다는 굳은 의지>가 오늘 수련을 가능하게 했다. 영웅여정을 걷는 기본 마음자세는 첫째가 굳은 의지이고, 둘째가 실천이다. 구본형 선생님이 말씀하신 <강한 의지력>과 <엄격한 자기규율>이 단군여정을 걷는 자들이 매일 마음속에 새겨야 할 기본자세이고 잠언이다.

요며칠 집 생각이 자주 나고, 정신이 해이해지려한다. 남은 일상의 시간을 좀 더 잘 써야한다.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4개월 후쯤에 완전 귀국하게 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직 여기서 생활할 수 있을때, 감사히 최선을 다하여 살자. 잠이 오려고 하면, 나도 승완님처럼 도서관으로 나가야겠다. 승완님의 <남산도서관에서 오후시간 보내기>도 좋은 방법같았다.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작업하는 것도 현명해 보였다. 

<강점혁명>책에 <때때로 발전하고 때때로 후퇴도 하면서 강점을 구축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요 며칠의 나의 후퇴>가 강점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겪어야할 과정이었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나의 강점이 구축되기를!!!

*** 밤 9시 55분이다. 드라마 <세상 바른 길 변화도 많다>를 12회부터 17회까지, 총 6회 보았다. 7시간 45분 걸렸다. 평소에 부지런히 봤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지금이라도 매일 꾸준히 견지하자. 1일 3편씩!
*** 남은 두 시간이라도 책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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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23:36:45 *.92.208.151
승완님!
매번 넘어지고 엎어지고 해서, 제가 별로 잘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네요.
아~아! 오늘 아침은 참으로 절망스러웠답니다.
참으로 부끄럽네요. 정화님이랑 경인님이랑은 어떤 마음으로 잠을 그렇게 잘 물리치는 것일까요?
저에게는 그들 마음속에 있는 <어떤 굳은 심지>가 없는 것 같네요. 흑흑흑......
모험이 영웅을 만든다....... 
제가 지금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요, 다시 일어나서 가봐야겠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200일을 완주할 수 있을지가 지금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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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09 20:54:05 *.255.183.127
명희 님, 단군일지 참 좋아요.
분명히 도약이 있을 것이고, 그때 지금의 단군일지를 읽어보시면 흐뭇하실 거에요.
명희 님은 영웅의 여정을 가고 있는 거에요.
영웅이 모험을 떠나는 게 아니라, 모험이 영웅을 만들어요.
사실 영웅이면 모험을 떠날 필요도 없지요.
모험이 영웅을 만들기 때문에, 모험의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방황과 위기가 없을 수 없어요.
바로 그 과정, 그 험난한 과정을 통해 영웅으로 단련이 되는 거에요.
명희 님의 단군일지는 그런 영웅의 모험을 참 잘 보여주고 있어요.
앞으로 계속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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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23:22:04 *.92.208.151
수희향님!
북한산 후기 사진들에서 수희향님을 보았어요. 반가웠답니다.
2월 귀국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구요. 지금 고민중입니다.
어쨌든 2월에는 한번 나가기는 할 거 같아요.
수희향님은 책 쓰느라 바쁘신 것 같던데요.
2010년 수희향님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해가 될 것 같네요.
가을이 깊어질 모양입니다. 날이 스산하네요.emoticon저도 따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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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0 19:13:25 *.207.0.12
명희님 수희향이에요. 잘 지내시죠..? ^^

전 천복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명희님 생각이나요. 더 보고 싶기도 하고요..^^
어제, 오늘은 어떤 주말을 보내셨나요..? 4개월 뒤에 한국에 오시는 것이 예정된 일인가요..? 저흰 너무 좋은데요^^
욱진님께서 상해 출장가셔서 명희님 뵙고 오신다 하니 그리움이 조금 달래지는 것도 같고요. 두 분 사진 찍어서 올려주시면 좋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무튼, 한국 오시면 쌓이고 쌓인 이야기 마니마니 나누어요. 그럼 다음주도 홧팅하시고요~! ^^

명희님, 워 아니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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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1 01:10:06 *.237.245.82
<135일-- 아직 전화가 오지 않았다 >(10월 10일, 일요일)

새벽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하고, 기도하고, 5시 25분에 자리에 앉았으나 바로 집중하지 못했다.
30분동안 천복부족의 단군일지 좀 읽다가, 5시 55분부터 8시 10분까지, 2시간 15분동안 번역하였다.
많지 않은 분량을 정신집중하지 못한 채로 겨우겨우 했다. 중간목표 세번째 글의 초고번역이 완성되었다.
내일부터는 이 글의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은 교회에 가야하고, 오후에는 일터에서 회의가 있다.

오후, 2시간이면 회의가 끝날줄 알았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회의가 끝나고 저녁 회식이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10시 20분이다.
욱진님에게서는 아직 전화가 오지 않았다. 잘 도착하셨겠지.
상하이, 이 도시에 단군수련 사우(師友)이자 천복부족인 욱진님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저녁을 먹으면서, 욱진님도 어디선가 저녁을 드시겠거니 생각했다.  
손은 자꾸 주머니 속의 핸드폰을 확인한다. 전화를 내가 못받은 건 아닌가 하고......
내일부터 상하이 날씨가 추워진다는데, 욱진님이 감기에 걸린 것 같아서 약간 염려된다.
감기가 온 것은 몸이 좀 쉬어달라는 신호인데...... 욱진님은 영웅이시니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욱진님, 상하이에 처음 온날,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오늘은 드라마를 못봤다. 큰일이다. 글을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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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1 22:44:37 *.234.176.67
<136일--  상하이에서 욱진님을  처음 만나다>(10월 11일, 월)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하고, 기도하고, 5시 25분부터 책상에 앉았는데 5시 55분까지 30분을 꾸벅꾸벅 졸다가,
이불 속으로 직행, 결국 수련에 실패했다. 흑흑흑......
오늘같은 날은 내가 싫다. 싫어! 승완님 버전으로 아놔----!

오후에 욱진님이 묵고 있는 호텔 커피숍에 가서 욱진님을 만났다. 참 반가웠다. 신기한 단군 프로젝트!
처음 만난 사람같지 않게 친근함이 느껴졌다. 단군 프로젝트의 힘이다.
과연 천복부족의 에너자이저였다. 욱진님 만난 후기는 내일 바쁜 일정이 지나야 쓸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 늦은 수련을 했다. 4시 50분부터 6시 10분까지, 1시간 20분밖에 수련을 못했다.

국경일 휴가가 끝나고 일터에서의 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가을 옷을 꺼내어 셔츠도 다리고, 내일 있을 강의준비를 막 끝마쳤다. 오늘 남은 시간에는 내일 밤에 들을 수업의 자료도 읽어야 한다. 모레쯤 오늘 못채운 수련시간 40분을 채워야겠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바빠진다. 침착하게 차분하게 나의 하루를 잘 보내자.

집 생각이 자꾸나고, 아프지 않던 몸에 통증도 자주 생기고, 날은 추워지고, 겨울을 날 일이 까마득했는데, 천복부족의 <무언의 미션>덕분에 욱진님을 만나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나도 힘내서 욱진님처럼  열심히 살 것이다.
북한산에는 못따라 갔어도, 상하이 벙개를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단군 프로젝트가 나에게 <살 힘>을 준다.
이것도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복(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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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18:39:24 *.92.208.151
<137일--  위기를 만나도 전진하라>(10월 12일, 화)

새벽 4시 40분기상,  5시 50분 부터 7시 30분까지 두 시간 번역 수정 작업을 하였다. 무엇때문인지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못했다. 분량도 아주 조금했다.  중간에 변경연 홈피도 드나들고, 작업을 했다기 보다는  깨어있었다는 편이 더 적절하다. 국경일 휴가가 끝나고 일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전에 강의를 하고 들어왔고, 저녁에는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후 5시 30분, 상하이를 떠나기 전에 욱진님은 공항에서 전화를 해주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 욱진님!
욱진님의 전화를 받은 후, 자전거를 타고 저녁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간에 길을 되돌릴 수 없어서 비를 계속 맞고 전진했다. 중간에 위기를 만나도 전진해야 하는 것이 인생인가?  비는 내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중간에 멈출 수 없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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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0.13 23:57:18 *.109.73.149
명희님 오늘 말씀 마음에 담아갑니다.
중간에 위기를 만나도 전짐해야 하는 것이 인생인가 ?
네 그런것 같더군요. 우리의 삶은 마라톤이고 그 위기를 통해서도 성장해나가는 것이 사람인것 같더군요.
중간에 멈 출 수 없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아~~ 네 !! 배우고 갑니다.

상해도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하지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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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01:02:54 *.92.208.151
은미님!
저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좋아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비를 맞으며 그렇게 흔들리며 피는 꽃이요.
그런데 흔들려도 꽃을 피우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꽃피우는 시기가 다르다고는 합니다만.......
꽃 피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더 흔들려야 할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 힘을 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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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00:57:20 *.92.208.151
<138일--  일어나 너의 길을 걸어라>(10월 13일, 수)

정한 시간에 수련을 못하였다. 오늘은 아주 절망스럽다.
나는 왜 출석체크는 하면서, 아침 수련을 견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날이 춥고, 자고 싶었다. 또 잠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것이다.
수련 실패가 계속되면, 이러다가 중도에 그만 둘지도 모르겠다.
아침 잠을 물리치는 다른 단군이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무장되어 있을까? 희망으로?
그러나 나는 절망스러워서 자게 되는 것일까?

며칠 전, 일터에서 있었던 회의 결과를 정리하여 보고서를 올렸다.
내일 있을 강의 준비를 하였고, 저녁에 1시간 동안 늦은 수련을 하였다.
절망스러운 마음이 나의 가장 큰 적이다. 잊지 말자. <일어나 네 발로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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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11:39:12 *.124.233.1
안녕하세요 명희님 ^^

욱진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 첫 대면(?)을 했습니다.
너무나 따사롭고 포근한 분 같으세요. ^^

여러가지 이유로 저도 새벽활동이 완전하지 못해 고민입니다.
언제나 기복없이 탄탄대로이면 좋겠지만 항상 기복이 생기네요.
아직 수행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
저는 제 마음을 너무 다그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기 싫고 어려워 하는데는 저 자신도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겠지 라고 여기며
자연스레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위기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스스로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

명희 누님께 동병상련을 느끼고 변변찮은 위로 드리고 갑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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