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이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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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6일 11시 51분 등록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천복 찾아 삼만리~ (지난 100일은 기상습관화의 시간이었다면...)

중간 목표

1. 오랫동안 decoration 역할을 충실히 해준 책들아 기다려라. 놀아줄게~
2.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것, 하고 싶은 것, 이것저것 재지 말고 시작하자.
     이번에 먼저 만나게 된 통기타야. 잘해보자꾸나.
3. 내 몸은 내가 아끼고 사랑해줘야 한다. 천세를 누리려면 말이지..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 요즘도 밤늦게까지 깨어있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그렇지만 눈이 알아서 감겨주시고, 의식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를 향해 슝슝~ 날라가 주시니 걱정은 안한다.
다만, 잠이 너무 좋아졌다는 게 문제다. 앞으로도 난관으로 버텨주실 듯하다.
하여 출석 신경 쓰지 않고, 맘 편히 하려한다. (이럼 안되려나??)
2. 나의 관심과 흥미가 ‘반짝이’라는 것 또한 문제거리다. 깊이 빠지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버린다. 지속적인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재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제자리 걸음만 걷게 된다.
    이럴 경우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나를 꾸짖어 줄 사람이 필요한데...
3. 겨울이 되면 나의 고질병 콜드알러지 발생률이 높아진다. 핫팩 다량 준비.
4. 나의 새벽 활동에 대한 결과물을 남기려 노력하자!!
    책을 읽을 경우 간단 리뷰, 일어공부시 일어 일기작성, 산책할 경우 사진 등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나의 천복을 만나 긍정형 인간으로 거듭나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시작한다.
2. 실천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인식시키고 나만의 필살기 또한 찾게 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 좀더 고민..

 

* 필살기 수행시간 : 6:00~8:00

pigeonpoint.jpg
저 등대처럼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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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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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6 05:42:27 *.119.209.74

[천복찾기 18일차] - 2010.09.23(목)
오랜만에 모인 울가족.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일찍 아침을 먹고 소수서원을 지나 선비촌으로 향했다.
추석이라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 다양하게 준비해놓았다.
지난 주말 1박2일에서 부석사가 나왔다. TV로 보니 너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음으로 간 곳은 부석사.
의상대사의 지팡이, 무량수전, 뜬돌 등 하나하나 모두 둘러보았다.

맨 먼저 들른 선비촌~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놓은 다양한 행사지만 정작 어른들이 더 재미있다.

여러가지 색깔의 모래처럼 생긴 것을 탈에 붙여서 장식하는 건데 아이보단 어른이 더 열심이다.
우리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다른 가족도 마찬가지다. 왜 아이들이 혼자서 하게 두지 않는 거지?

완성된 탈을 쓰고 한 컷. 손녀가 마냥 귀여우신 울 엄마..
선비촌 내 은장도라는 가게 앞에 전시 되어있는 물레방아
'재밌다~재밌다'를 연발하는 은서.. 그렇게 재밌어?

선비촌을 뒤로 하고 부석사로 향했다.
부석사의 뜬돌'浮石' 앞에서 아버지랑 조카랑 V~

부석사가 좋은 이유~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넘 멋있다.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무량수전(국보 제 18호) 앞에 세워져 있는 석등(국보 제 17호)사이로 보이는 無量壽殿 현판

나 어릴적 경험했던 조사당 앞 의상대사의 지팡이 나무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부석사 나들이를 마쳤다.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북적대는 부석사였다.
조용할때 다시 찾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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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6 05:44:05 *.119.209.74

[천복찾기 19일차] - 2010.09.24(금)
오늘은 어머니가 생사를 넘나 들었던 날.
외할머니의 발길을 끊어버리게 한 날.
태어날때 접혀서 나와 외할머니는 엄마가 돌아가시는 줄 알고 기겁하셔서 동생들 태어날때 다신 오지 않으셨단다.
앉은뱅이처럼 다리가 굽어 잘때는 양다리를 배개를 대고 펴지게 묶어두고 매일 다리 마사지를 해줘야 했단다.
그렇게 고생해서 키워놓았는데... 아직도 걱정인 딸래미인가보다.

서울로 올라가는 중 안정비행장을 지나면서 앞산에 걸린 구름(?)인줄 알았던 안개..

구름 속을 노니는 기분~

혹 막힐까 하여 일찍 출발하였는데 전혀 막히지 않고 뻥뻥 뚫려서 논스톱으로 이천근방까지 왔다.
자동차 여행의 묘미는 휴게소~ 그래서 들른 덕평휴게소

휴게소 내에 조성해놓은 공원. 동생과 조카의 즐거운 시간. 아버지도 날 저리 키우셨겠지...

공원내의 연못이랄까... 마침 청소 중인지 물을 빼는 중이었다.

물을 거의 빼놓은 상태라 물고기들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그 중 대어에 속하는 물고기의 힘찬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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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9.27 15:26:04 *.119.209.74

태어날때 잘못되어 어린시절 다리가 O자형이 되었다.
지금은 부모님 덕분에 일자형으로 펴졌다. 이 사진을 볼때마다 부모님은 신기해하신다.

나도 이렇게 활짝 웃던 시절이 있었다.
이 웃음을 되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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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6 05:59:36 *.119.209.74
[천복찾기 20일차] - 2010.09.25(토)
긴 추석연휴라 봉사자가 부족할 듯하였는데 일찍 서울로 컴백할 수 있어 센터로 하였다.
이게 왠걸~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센터분들 왈~ 어제까지만해도 봉사자가 없어 각 단체마다 구원의 전화를 하셨다한다.
그리하여 급조하여 모인 사람들인데 이렇게 많이들 모여주었다니.. 감동이다.
오히려 남아돌정도...
식판전달에 배정이 되었는데 국담당이 교체되면서 교체된 국담당하던 사람에게 내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뒤로 밀려나서 할일없이 서있는데 너무 힘들었다.
주방장아저씨에게 일손모자라는 곳을 부탁하여 양파까기에 돌입...
관악산 연주암에서 오신 할줌마들의 재미있는 수다를 들으머 일하다보니 금방 끝나버렸다.
그래서 마침 운현궁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가례 재현이 있다하여 관람에 나섰다.
그렇게 운형궁의 가을을 즐기고 있는사이 유난히 길었던 봉사가 끝났다.
다른이들 일하는 사이 할일없이 빈둥대는거 못할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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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6 20:04:15 *.10.42.131
[천복찾기 21일차] - 2010.09.26(일)
이번 추석연휴는 오롯이 가족과 보낸 날들이다.
수련도 신경쓰지 않았다. 아니 쓰기 싫었다.
부모님과 동생들과 조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명절이라고 내려가서 전날 제사음식만 만들고 당일은 제사만 지내고 바로 서울로 올라오거나 했으니 말이다.
때론 부모님계신 산에 가서 송이를 따곤 하기도 하고...
이번 추석연휴 너무 놀았나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음에도 페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마음도 안 잡히고 수련도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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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9.29 15:08:09 *.119.209.74
전 200일차 들어와서는 주위를 돌아볼 여력이 없어진 것 같아요.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되서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왠지 천복 부족이라고 하면서도 동떨어진 느낌이랄까?
그런데 수희향님과 함께 명희님께서 저를 지켜주신다하시니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좀더 맘편히 가지고 명희님 말씀처럼 평소 하고 싶었던 걸 해볼게요~
화이팅~ 감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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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8 13:16:24 *.92.223.1
호금님!
천복찾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천복이 어디 하루아침에 우리 앞에 나타나겠어요?
그냥 호금님이 평소에 하시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그것을 하시지요.
저도 <매일 번역하기>라고 해놓고 <매일>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서웠는데, 그냥 편안하게 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훨씬 나아졌어요.
올려주신 사진덕분에 부석사와 선비촌 구경 잘했습니다. 사진찍기는 호금님과 늘 함께 가는군요.
조카 이름이 <은서>군요. 이름도 너무 예쁘네요. 
보름달 사진 앞쪽에 몇 자 적어두었어요. 호금님, 홧팅!
<매일 하면 오래 가고, 함깨 가면 멀리 간다!>
저랑 함께 200일차도 완주해요! 꼭이요!
<살아있음의 황홀>,<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관찰하고 기억하라는데,
그 순간들이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인데요.
근데 그것만으로는 밥을 벌어먹고 살 수가 없으니 고민이지요.
앗! 호금님을 응원하러 왔다가, 저의 천복이 있는 곳을 엿보게 되었네요!!!emoticon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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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1:47:09 *.218.163.100
잘 지내셨나요? 호금님.
부족장이 친히 호금님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드리고자 왕림하였습니다.

너무 조급해 마시고, 천천히 내키는대로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이전 모임에서 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0^

기운이 떨어지면 번개쳐달라고 하세요.
얼굴보고 서로 웃으며 기운 불어 넣어주는게 최고거든요.
더구나 그게 레전드 부족장이라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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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9.29 15:12:34 *.119.209.74
조급함이 독이 되어 짓누르고 있었어요.
'왜? 왜? 난...' 하면서요.

저 에너지가 바닥났어요.
정신 번쩍들게 제우스의 번개창으로 일침을 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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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9 14:42:22 *.119.209.74
[천복찾기 22일차] - 2010.09.27(월)
측은지심

키이나 - 타고난 재능으로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관 이야기
한번 본 건 잊어버리지 않는다. 보는 것, 읽는 것 등 데이터 입력속도가 컴퓨터 수준.
책을 한번 휘리릭 한 것만으로 입력완료, 지명수배자 명단을 한번 본 것으로 체포.

거의 초능력에 가까운 기억력을 가진 사람으로 그녀를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마음.. 측은지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녀는..

칸노 미호가 연기하는 키이나는 늘 밝고 긍정적이다.
드라마 마지막 에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대사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기적이란 없다고 믿고 사는 것과 어디에나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고 사는 것,
나는 후자의 삶을 선택하기로 했다."

키이나도 마찬가지의 답을 선택한다.
나에겐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einstein.jpg
아인슈타인 할배요~ 그리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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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29 22:02:49 *.92.212.149
호금님!
저도 아인슈타인 할배처럼  후자에 한표 던집니다.
오늘 저는 상하이 세계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다리가 쬐끔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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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10.04 09:32:06 *.119.209.74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류시화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동안 쌓고 쌓다보니 단단히 굳어져 버렸는지 나를 놓기가 쉽지가 않네요.
놓아야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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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17:24:09 *.93.45.60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기적이란 없다고 믿고 사는 것과 어디에나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고 사는 것

저도 이 문구 좋아합니다.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
우리가 인연이 닿은 것두요.

이번 프로젝트 기간동안에는 '나를 놔 버릴려구요'라는 충격발언을 하셔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 편하게 가면 모든 것들인 자신을 향해서 달려들어 자신을 도우려하는 것 같은 느낌이 오는 순간을 겪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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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29 14:44:19 *.119.209.74
[천복찾기 23일차] - 2010.09.28(화)
페이스북.
예전 LETS 컨퍼런스에서 만난 아해에게서 반가운 쪽지가 날라왔다.
해서 다시 접속하게 되었는데 문득 프로필 등록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학력, 직업 등과 같은 객관적 정보에 대해서는 쉽게 입력할 수 있는데
좋아하는 것, 관심사, 좋아하는 인용구 등은 뭐라 써야 할지 난감하다.
나자신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것 하나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60문 60답을 작성해보려 했더니 쩝.. 반도 못채우겠다.

이런 류의 문답은 보통 이름, 성별 등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취미, 특기, 좌우명이 나오고 점점 개인적인, 너무도 개인적인 문항이 뒤에 이어져 나온다.
그러면 난 주저하게 된다.
나의 대표 테마 중 신중함에 부합되는 성격이라 볼 수 있을까?
또한 복구자적이며 분석가적인 성향은 나의 주저함에 이유를 찾아 해결하고자 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아주 커다란 장애요인이 있다.
바로 '게으름'이다.
어쩌면 나의 모든 강점들이 이놈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문요한 '굿바이 게으름'을 다음에 읽을 도서 일순위로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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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30 16:26:42 *.119.209.74
[천복찾기 24일차] - 2010.09.29(수)
대학로 원더스페이스의 66일, 소리와 몸. 짓. 展 그 첫번째
7seven.jpg 
브레히트 원작 <소시민의 칠거지악>에서 모티브를 얻어 서울공장에서 재구성한 작품

대학로는 나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곳이다.
서울에 상경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처음 서울 구경이라고 한 곳이 대학로라고나 할까?
그때는 명동이나 압구정, 강남 보다 더 가고 싶은 곳이었다.
몇년전 교생 실습때는 '우동 한그릇'이란 연극을 첫 제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과 함께 관람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다 대학로는 나에게 젊음의 기운과 함께 기분 전환을 시켜주는 장소이다.

이번엔 어떤 기분이 들게 할지 기대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했다.
공연장소인 원더 스페이스(Wonder Space, 신기한 공간?)에 도착하니 7시도 되지 않았다.
길치답게 근처에서 빙빙 돌았음에도 일찍 도착해부렀다.
설레임에 훨훨 날아왔나보다...ㅎㅎ

1층 1열 012번~ 숫자에 의미를 두길 좋아하는 나. 11번이었음 좋았을텐데...ㅎㅎ
잠시 주변을 구경하기로 한다.

지구인재(?) 도서관
꿈나무에서 지구인재~로 얍~

대학로 주변을 잠시 산책~이라기 보단 헤메다보니 동숭 아트센터가 나왔다.
꼭두전.. 맘에 든다. 재밌겠다. 
광고판도 여러 다양한 색을 사용했음에도 혼란스럽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진다. 조화롭다.

꼭두전 옆을 보니 호랑이를 탄 소년이 담을 넘고 있구나. 부럽구나~
근데 너 딱! 걸렸어..ㅋㅋ

이제 공연장으로 고고~
드뎌 입장하여 공연을 기다리다 빈 무대사진 한 컷~

공연은 8시 정각 재즈 음악과 함께 시작했다.
녹음된 음악을 틀어주는 줄 알았는데 곧이어 무대 2층에서 들려오는 음악.
알고보니 라이브다. 프로그램 책자에 生음악극 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말이다.
저 무대의 한칸한칸 나눠진 다다미 같은 바닥을 들어내면 잔디와 떨어지는 물, 자갈로 셋팅된다.

곧 33살 미혼의 세 안나가 하나씩 하나씩 무대로 나와 가운데 나무를 중심으로 모여 앉는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뚱뚱한 학습지 교사 '백안나', 사랑을 믿지 않지만 진정 사랑을 꿈꾸는 '조안나', 모든 것이 무감각해져버린 죄악감을 가지고 있는 '이안나', 그리고 노래하는 '안나'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칠거지악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무대 구성이, 표현이, 배우들의 열연이, 라이브 음악이 빛나는 공연이었다.
그리 넓지 않는 무대를 적재적소에 이용한 구성이 최고였다.

지하철에서 일률적으로 영어공부하는 사람들,
사랑에 아파하는 조안나 위로 떨어지는 비,
극장안에서 홀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채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이안나.
낙태를 결정한 미혼모 이안나의 뱃속 풍선을 터트리자 하늘에서 터지듯 흩날리는 붉은 종이조각들과 낙태당한 뱃속아기가 내뱉는 마지막 숨소리,
풍선머리에 종이몸을 한 아이와 춤추는 이안나 등
때론 웃음을, 때론 서글픈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공연으로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다.

1. 자만심 - 인공적이 아닌 자연스런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다 자부하는 안나.
     하지만 그건 자부심이 아니라 자만심이다. 도시녀에 맞지않은 그 무슨 돼먹지 못한 자만심이란 말인가?
2. 1%의 희망 - 이 도시에 사랑은 없다. 하지만 사랑하고 싶은 안나.
3. 동일시 - 아무리 발버둥 치고 머리를 쥐어뜯어도 루저(loser)야. 왜 미래가 두려운 거지?
4. 무감각 - 온갖 감정의 홍수 속에 홀로 무감각하게 앉아 있는 안나. 재미없는 인생이잖아.
5. 죄악감 - 낙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죄의식에 괴로워하는 안나.
6. 운명론 - 맞선자리에서 만난 비호감의 남자. 하지만 점쟁이는 그가 운명의 상대라고 한다.
     그렇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발레를 하고싶고 세계일주 여행이 꿈인 안나.
7. Back To The Past - 과거의 연인과 함께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온 안나. 과연 도시를 떠날 수 있을까?

공연이 끝나고 출연배우들과 함께..
아~ 부끄러워라~ *^^*
컥.. 표정이 굳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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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1 14:22:09 *.119.209.74
[천복찾기 25일차] - 2010.09.30(목)
장점 찾기
뭘 볼까 하다 NHK 채널을 틀었는데 마침 건강상식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고 있었다.

얼마전 혈액검사결과 혈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좀 높다는 말을 들어 충격을 받았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식품 별 상중하 함량표와 수치를 낮춰주는 음식을 찾아 벽에 붙여놓고 보면서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그 중 놀랍게도 계란의 함유량이 '상'으로 거의 1,2위를 다툴 정도인데, 노른자에만 1500mg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또 흰자엔 0mg 이고, 노른자 흰자 같이 섭취할 경우는 500mg 이었다.
흰자로 먹긴 하지만 계란 노른자를 좋아해서 즐겨먹었는데, 이후 넘 아깝지만 노른자는 먹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방송에선 콜레스테롤이라도 계란을 먹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검색을 해보았다.

달걀에 함유돼있는 레시틴, 스핑고미엘린, 오보뮤신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방해하고 담즙산으로의 재흡수를 저해해 혈액콜레스테롤을 농도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난황에 다량으로 함유돼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과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에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정말 백해무익한 것은 없는 걸까?
인체에 백해무익하다는 담배조차 최루탄에 눈을 뜨지 못할 경우 이 담배연기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음식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좋지 않은 점이 있으면 좋은 점도 있는 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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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4 09:43:43 *.92.200.236
호금님!
잘 지내고 있나요? 세미나에 참석하신 소감은 어땠나요?
호금님 소식이 궁금합니다. 저는 요즘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지 못하고, 수련이 엉망이네요.
날이 갈수록 추워질텐데, 과연 수련을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심기일전하여 도전하려구요. 다시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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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5 13:30:17 *.119.209.74
[천복찾기 26일차] - 2010.10.01(금)
함신익 지휘, 손열음 피아노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아주 오랜만이다. 예술의 전당
남부터미널에서 6시 4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늦을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더이상 회사에서 뮝기적 거리기 싫어 지하철역으로 갔다.
오늘따라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30분...이런..
먼저 예술의 전당에 가있겠다 연락하고 바로 출발했다.

예술의 전당 앞 도로 차들이 엄청 쌩쌩 달린다.

비타민 스테이션 내의 물방울 폭포
아쉽게도 사진에는 물방울의 움직임이 잘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2010 대한민국 국제관악제가 열리는 야외무대
무대에 덩그러니 놓여진 하프
오르페우스의 하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명계에서 데리고 오지 못한다.

예술의 전당의 자랑 분수쑈~쑈~쑈~
YES 자랑스럽고 말고..

예술의 전당만의? NO 한국의 자랑이지..ㅋㅋ

비타민스테이션을 나와서 저 문을 통과하여 음악당으로 간다.

이처럼 나의 여행길에 만나게 될 수많은 관문들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오페라 하우스 밑 야외광장 옆에 놓여진 조각

공연장소인 음악당
뒷쪽 합창단 자리마저 관객을 위한 좌석으로 배정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첫곡은 테오파니디스의 'RainBow Body'
한국 초연이라고 하는데 흔히 접하던 곡이랑 달리 첫 시작은 뭔가 어색한 거친 느낌의 리듬이었지만
서서히 음미하려는 사이 끝나버렸다.

두번째는 손열음의 피아노 연주곡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단조 op.22'
난 무대 오른쪽 좌석이라 피아노에 가려져 잘보이지 않았지만 연주자의 어깨가 춤추듯 리드미컬하게 움직하는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부드럽게 건반위를 흐르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보이는듯한 상상이 들 정도로...

마지막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op.14'
49분이라는 시간동안 난 환상속에 푹 빠져들어있었다.

공연 중 카메라 촬영이 금지되어 끝난 후 인증샷~

앵콜 연주곡 '윌리엄텔 서곡'

음악으로 샤워한 듯 몸과 마음이 정화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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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5 13:34:23 *.119.209.74
[천복찾기 27일차] - 2010.10.02(토)
나의 재능 발견하기

1차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석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나의 200일차는 수련이라 할 수 없기에 더욱 그러했다.
아직 찾지 못한 나의 꿈을 위한 탐색기?라고 하기도 어렵다.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우와좌왕 하고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한다 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지만 딱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순간순간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앞으로도 하고 싶으니? 즐겁게 할 수 있겠니? 라고 묻는다면 바로 YES 라고 나오지 않는다.

참석여부 결정도 망설임이 많았는데 막상 세미나 날이 닥치니 더욱 도망가고 싶다.
자꾸 주저하는 맘을 다 잡고 세미나 장소로 향했다.

결론은?
가길 잘했다.

그동안 혼자 머리 쥐어 뜯으며 고민만 하다보니
100일차를 통해 맛보았던 긍정의 에너지가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100일 전의 나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계기와 용기를 얻었다.

'실수를 허용해라.'

나에게 실수란 수십번 곱씹어 다시 반복하지 말아야 할 치부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얽매어 오히려 더 실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이 오기도 했다.
실수를 되풀이 할 수록 더 많이 향상된다니...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소중한 내용을 5시간 가까이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또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승완님께 감사드린다.

스트랭스파인더 검사와 다중지능 검사 결과를 가지고 나의 재능 프로필과
나 스스로 정한 한계의 테두리내에서가 아닌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아야 겠다.
기죽지 말자! 웃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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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5 13:37:16 *.119.209.74
[천복찾기 28일차] - 2010.10.03(일)
새로운 시작을 위해...

무엇을 했다고 몸살이냐?
어제 세미나 마치고 갑자기 굵어진 비에 으슬으슬 춥더니 급기야 편두통이 찾아왔다.
최근 들어 친해진 아이다.
이럴때면 눈감고 외면해야 한다.
오전내 비몽사몽 잠에 취해있다 땀에 젖어 눈을 떳다.
정신이 좀 맑아졌다 싶으니 이번엔 다른 아이가 찾아와 괴롭힌다.
뭘 하고 있는 거냐고... 제대로 봐달라고...
달갑지 않지만
이 아인 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쉬이 떨쳐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어제 실마리를 얻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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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5 13:41:03 *.119.209.74
[천복찾기 29일차] - 2010.10.04(월)
Bye Bye 게으름


나의 강점과 재능을 막고 있는 게으름이란 녀석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오래전 어떤 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산 후 좀 읽다가 실천편까지 가지 못하고 접었다.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된다. 아직은 절대로 손에서 무기를 내려놓아서는 안된다.
자신의 게으름을 규탄하고 맞서 싸워라. 그게 무엇이든 저절로 좋아지는 법은 없다."
           - 구본형 선생님의 추천사 중 -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구본형 선생님을 마주하지 못하는 이유다.
나 자신 마음에 안드는 점 투성이라고 생각했다.
강점검사결과에 대해서도 안좋은 쪽으로 약점으로 생각했다.
이제 의도적으로라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그 첫걸음?

난 게으르다.
엄청 게으르다.
하지만 그렇기에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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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17:46:19 *.124.233.1
안녕하세요 호금님! ^^
일지 즐겁게 읽고 갑니다.
몸살은 다 나으셨는지요?
자신의 강점을 찾는 일은 파랑새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곁에 내 삶에 젖어 있음에도 스스로 자각못하는 것 처럼 말이죠.
부디 강점과 함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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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10.06 10:52:31 *.119.209.74
감사합니다. 경인님
땀내고 푸욱~ 잤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겨울이 오면 자주 감기랑 친해져서
이번엔 회사에서 단체로 받는 계절독감+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신청했습니다. ㅎㅎ

저의 파랑새가 어디 숨어있는지 꼭 찾아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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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6 10:12:08 *.119.209.74
[천복찾기 30일차] - 2010.10.05(화)
2부 실천편 시작
1부는 지난번에 읽었던지라 쭉쭉 넘어간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자한자 꼭꼭 씹어 먹자.

내가 많이 부족한 부분… 실천..
육조단경에서도 언행일치, 실천에 대해 언급하고, '화'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난 이미 화를 내 버린 후에야 해야할, 했어야 할 것을 깨닫는다.
호흡하자. 명상하자. 하면서...

느리게 가는 것도 수련하자.
조급함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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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3:35:18 *.10.42.131
Queen - made in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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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10:32:02 *.119.2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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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07 11:04:57 *.119.209.74
[천복찾기 31일차] - 2010.10.06(수)
다중이가 되어가는 나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는 솔루션 업체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한다.
그런데 2008년 도메인 및 호스팅 서비스를 인수하여 새로이 론칭했다.

사장님 마인드가 "국내 SW 사업,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이다.
그래선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한다.
올초에는 모바일 팀을 구성하여 모바일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커피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커피관련 업무를 해보라고 사장님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
기존에 총괄 업무를 보던 분이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나 그만두게 되어 그 일이 나에게 떨어진 것이다.
일명 회사 내의 투잡인 것이다.
처음 오더가 주어졌을때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내가 무슨 커피쪽 일을 해.. 였다.
그렇지만 미래에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었다.

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좋다.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기에...

'君子不器'라 했던가...
하지만 하기 싫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나온다.
왜? 사장님의 급한 성격과 무차별 오더 공격 때문에...
사장님과 직접적으로 일을 하거나 대면할 기회를 스스로 차단했었기에 몰랐다.
어떤 오더를 내리면 바로 결과가 눈앞에 있어야 하는 줄은...

오늘도 영업사원이 가지고 나갈 소개서, 브로셔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월요일 회의시간에 다른 이에게 이미 오더내렸던 내용이다.
따로 나에게 만드라고 하는 것까지는 좋다.
젠장..  이번주 금요일까지 만드라고 한다.
쇼핑몰 오픈 작업도 진행중이란 말이다.
디자이너, 기획자, MD 아무도 없다. 혼자 해야한다.

화가 나서 주체를 못하겠다. 나름 소심하게 반항하다 한방 먹었다.
'이게 다 경험이 될거야.' 하다가도 '사람 너무 부려먹는거 아냐?'
'ABC, 그만둬버릴거야.'
나 점점 다중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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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7 20:28:55 *.92.202.90
앗! 이런 발랄한 토끼는 또 어디서 데려왔남유? 역시 호금님 짱이에요!
내일은 회사가 쉬는 날인가요?
저는 요 3일간 수련을 제대로 못했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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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7:41:13 *.119.209.74
비밀글로 올리려 했는데 어디서 꼬였는지 수정도 삭제도 안됩니다. ㅜ,.ㅡ

그래두 명희님이 보내주신 장미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낼 쉬는 것도 좋구요.
샤방.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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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07 17:01:48 *.92.202.90
호금님!
위의 토끼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이 토끼를 이런데 사용하는군요. 하하하...... 나를 웃게 해준 호금님께 장미 한송이 보냅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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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1:33:38 *.119.209.74
crazy.GIF 
글이 수정도, 삭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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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4:58:16 *.218.163.1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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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4:58:44 *.218.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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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7:36:05 *.119.209.74
재밌게 보세요. 감상문 필~ 입니당.
전 갠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이 더 맘에 들어요.

금욜 휴가를 냈는데 이번 주까지 만드라고 해서 너무 짜증났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는 일이 있는데다 왠지 '휴가써서 그런가?' 일이 확~ 몰려와버려서 말입니다.
좀전 1차 컨펌받으면서 빠직~해서리 또 소심한 반항을 했더랍니다.
ㅋㅋ.GIF
사실 속마음은 이거였습니다.
이얍.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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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07:30:44 *.201.121.157
책 잘봤습니다. (추가 주문했어요)
책이 너무 좋네요.
만화라고 하기보다는 작은 철학서 같아요.
(요즘 이렇게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건지.. 훗~.
역시 2권이 좋네요)



그리고, 호금님,
우리...
앞으로 두려움과 걱정스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메시지를 떠올리기로 해요.

101008_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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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06:07:10 *.10.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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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3:41:25 *.119.209.74
[천복찾기 32일차] - 2010.10.07(목)
지난 밤 한잔의 커피가 불면의 밤을 선사했다.
아침 기상 힘들었다.
몽롱한 정신으로 연신 하품을 해대다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했다.
게으름이란 애와 너무 친해져서 헤어지기 쉽지 않다.
싫다 하는데도 자꾸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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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3:47:01 *.119.209.74
[천복찾기 33일차] - 2010.10.08(금)
불가사의한 소년.

다시 읽었다.
다시봐도 역시 소크라테스 이야기가 좋지만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
아는 만큼 보이는거다.

어머니가 오셔서 오늘 휴가를 냈다.
울엄마 옆에서 느긋하게 자고 싶었는데 4시전에 눈이 떠졌다.
전날밤 마신 술의 영향이다.
어중간하게 마시면 술마신 다음날 일찍 일어난다는데...

대학교 과엠티때 짬뽕 술을 마신 이후 나 자신을 잃어버린 그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나만의 제한선을 그어놓고 마신다.
그러다 보니 남들 보기엔 많이 마시는 듯하지만 나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ㅎㅎ

혹여라 곤히 주무시는데 깨울까 눈만 깜빡이다 내가 하고픈게 뭔가 생각해보았다.
더이상 누워있기 싫어 기상 출첵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도 없는 골목을 걷다보면 상념에 빠질 때와 마찬가지 시간의 흐름이 무의미해진다.

혼자 하는 뻘짓~ 은근 재밌다. ㅎㅎㅎ


머 어때??? 누가 뭐래두 난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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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3:55:14 *.119.209.74

[천복찾기 34일차] - 2010.10.09(토)
올빼미 컴백인가?

며칠 전부터 다시 올빼미로 돌아간 듯하다. 하루 5시간도 못잔다.
자고싶은데 삿된 생각이 뫼비우스의 고리처럼 돌고 돌고 돈다.
돌아봐야 또 제자리인데 말이다.

재기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에 자신과 자신을 비교하기가 눈에 띄었다.
난 헤라와 친하다. 남과 비교하는 걸 보면 말이다.

"동시대 사람이나 선조보다 나아지려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라.
너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해라." - 윌리엄 포크너
오늘 너가 새겨할 말이다.

-----------------------
간만에 울엄마표 맛난 아침을 먹고 어제 검사한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여동생이 온다 한다.

풍덩 빠지고픈 하늘이다.
어릴적 철봉에 꺼꾸로 매달려 한참을 처다보곤 했던 그 하늘이랑 닮았다.
드뎌 만난 여동생과 지율이~
엄마 왈~'무슨 이산가족 상봉처럼 그리 반가워하냐.'

지율이와 함께 배워보는 얼짱 사진 찍기 1

얼짱 사진 찍기 2
배운건 바로 써먹어야 한다. 얼짱 사진 찍기 실습..
헉.. 머냐? 자체 모자이크 처리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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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10.11 16:03:51 *.119.209.74
나에게 처음, 속성으로 드럼을 가르쳐준 아이~
몸치, 길치인지라 사지가 따로 놀아야 하는 드럼의 무서움도 알게 해주었다.
유선준의 '없네' - 2009년 대학가요제 본선 진출곡.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난 이곡 참 좋은데 수상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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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12 13:14:32 *.119.209.74
[천복찾기 36일차] - 2010.10.11(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너에게

미안해.. 이렇게 널 버려야해서...
너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그 순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지만 과거는 과거.. 이미 일어나버린 것에 더이상 고민하며 연연하지 않으려 해.
그러니 너두 나에 대한 집착을 버려줘.
지금까지 흉내내는 삶의 고통이 이런 건지 알지 못했었어.
이제 알아버렸는데 모른 척 함께 할 순 없잖아.

물론 가끔은 너 생각이 나겠지.
너무 힘이 들때면 네 뒤에 숨고 싶은 순간도 오겠지.
너없이 살아가야 하는 삶이 두렵기도 해.
사실 아주 많이 두려워..

그래두 이제 난 나로서 살아갈거야.
이것 저것 재지않고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을거야.
실패하더라도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괜찮아.

사실 난 장난기 많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야.
너가 섣불리 나서지 않았다면 너도 알았을거야.
왜 내 핸폰 번호가 5988인지 알아?
'호금 팔팔하게 신나게 살자'잖아..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내가 혹여라도 너에게 손내미는 상황이 와도 아는 척 하지 말아줘.

굿바이 게으름~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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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12 13:16:56 *.119.209.74
[천복찾기 37일차] - 2010.10.12(화)
나의 가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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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22:56:29 *.92.208.151
이 토끼들 난리났군! 난리났어!
알라리 꼴러리~ 알라리 꼴러리~
누구 누구는 난리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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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10.13 18:44:54 *.119.209.74
아~ 정말이지.. 수희향님.
제가 SOS 보내고 있는 걸 어찌 아셨을까요.

게으름과 굿바이 하면서도 나를 믿을 수가 없어서
혹여나 제가 부정적인 말을 한다거나 다시 되돌이표 찍으려 할때 야단쳐주십사 부탁드리려 했거든요.

어젠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실천 지침'에서 나에겐 게으름이란 '회피'다 라고 적었었어요.
여러번 망설이다 피해버리고 또 망설이다 도망가버리곤 했으니까요.
이제 좋은 인연으로 변경연을 만나고 수희향님과 명희님, 천복부족을 만났는데 저도 변해야죠~*^^*
수희향님아~ 험...음...쪽.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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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20:20:58 *.207.0.12
호금님 수희향이에요. 호금님과 명희님이 지어주신 "우리별" 샤먼이요..^^

어느새 호금님을 알게 된지 137일째가 되었네요.
아니다. 100일차 킥 오프까지 포함하여 150일 조금 넘게 되는 건가요..?
또 아니다. 올해 4월 어느날 100일차 모집 공고를 올렸으니, 그보다 조금 더..?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아마 명희님도 그렇고 호금님도 그렇고 천복부족 여러분 모두
우리 모두는 이번이 첫 만남이 아닐거에요...

호금님. 제가 이번 생애에서 알게 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곁에서 지켜보고 단군일지에서 지켜본 호금님은 결코 게으른 사람 아니에요.
본인이 계속 스스로를 게으르다 생각하는 건, 아마도 "망설임"때문일거에요.
무언가를 하려 할때 쭈빗거리고 망설이게 되고, 그러다 오히려 그냥 지나치고..
그러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은 맘속 깊이 꼭 원하지 않는 일들이 몰려오면 조금 미루게 되고...

호금님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아이디어도 풍부하고요.
기존의 고정적인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호금님만의 개성도 풍부하고요.
그래서 어쩌면 지금의 업이 오히려 호금님께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만, 현재의 회사 환경과 분위기가 싫을 뿐.

언젠가 조금 더 호금님만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온라인 기획과 디자인이란 분야 자체가 그다지 맞지 않는 분야는 아닐거라는 느낌도 들어요.
저 역시 연구원에 올때까지는 절대적으로 글쟁이만 하려 했어요.
지난 세월 전부 부인하고, 두 번 다시 비즈니스쪽 일은 하지 않겠다고요.
그런데 제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비즈니스 혹은 기획일 자체가 싫었던 게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다니던 업계나 회사가 싫었을 뿐..

호금님의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의 관심과 온라인 기획+디자인이 접목된다면
그 자체로도 참 흥미로운 무언가가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호금님 안의 호기심많고 상상력 풍부한 어린아이를 조금 더 편히 놓아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만화책도 더 열심히 보고, 공연도 더 열심히 보고, 호금님 표현에 의하면 "뻘짓"도 더 마니 하시고^^
그러시다, 언젠가 제가 호금님께 모모 아이템으로 쇼핑몰하나 만들어주세요~ 하면
기발하고도 잼있는 걸로 하나 만들어주세요~ ㅎㅎ

200일차는 천복을 찾는 여정이니 계속 즐겁게 여행하시기를 바랄게요.
절대 힘들어하거나 나는 왜 이렇지? 라는 등의 엉뚱부정한 생각은 꿈에도 마시고요^^
유쾌하고 즐거운게 호금님과 어울려요.
지금까지 충분히 모범생으로 살아왔으니, 이젠 마음 속의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면서 훨훨 날아오르기를 응원할게요. 호금님속의 엉뚱하고 발랄한 소녀가 세상에 나오더라도 결코 모범생이 아니진 않을거에요. 호금님의 중심은 확실하니까요 (책임감이나 신중함이 과할때가 더 많으니, 우리별 샤머니 말 믿고, 더 크게 웃으셔도 되요. 더 크게요^^).

자아~ 간만에 호금님께 길고 긴 연애편지를 썼으니, 마물도 확실히 해야겠죠..?
호금니임~~ 와다시와 아나다가 다헨 스끼데스요~!! 이쯔데모 간바데 구다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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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23:00:32 *.92.208.151
꼬옥 그러시기를 기원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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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10.13 18:49:09 *.119.209.74
명희님~
저도 욱진님과 팔짱 낄거에요. ㅎㅎㅎ

지금부터 열씸히 수련해서 꼭 팔짱 끼고 말거얌~(이 연사 소리높여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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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3 00:45:21 *.92.207.91
호금님!
지율이랑 함께 찍은 사진보니, 저도 많이 반가워요.
그리고 수희향님 편지글에 저도 동의합니다.
힘내세요. 따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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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13 18:55:25 *.119.209.74
왜.. 난 단군일지 공개를 꺼리는 걸까? 생각해봤어요.

나의 엄살을 드러내는게 자존심이 상해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나 힘들어요'라고 어리광부리는 것 같아서...
나의 투정에, 부정적 기운에 신경쓰이게 하는게 미안해서...
좋은 기운은 누구에게나 힘이 되고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지만
나쁜 기운은 한지에 먹이 스며들듯 그렇게 너무도 쉽게 퍼져나가는것 같아서...

그런데 우리 천복 부족원들 누구도 이런 유혹에 쉬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에
투정 좀 어리광 좀 부려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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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14 13:29:27 *.119.209.74

[천복찾기 38일차] - 2010.10.13(수)
독감 + 신종플루 예방접종
겨울이면 감기야 안녕~ 하기에 올 겨울은 그러지 않기를..
2010년은 헤어짐이 많은 해이다. 아~ 옆구리 시리겠는걸~

MBTI 검사를 해보았다. 결과는? ISTJ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며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
실제 사실에 대하여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며 일 처리에 있어서도 신중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집중력이 강한 현실감각을 지녔으며 조직적이고 침착하다. 보수적인 경향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과거의 경험을 잘 적용하며,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 대한 인내력이 강하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배려하며, 전체적이고 타협적 방안을 고려하는 노력이 때로 필요하다. 정확성과 조직력을 발휘하는 분야의 일을 선호한다.
즉 회계, 법률, 생산, 건축, 의료, 사무직, 관리직 등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위기상황에서도 안정되어 있다.
 
< 일반적인 특성 >
오래된 조직을 좋아한다
부하직원을 부모와 자녀관계같이 돌보려고 한다
선입견이 강하다
친숙하지 않은 장소에 나서기를 주저한다
지나고 난 다음에 따지는 편이다
주어진 업무나 책임을 끝까지 완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남 같다, 장녀같다 라는 소리를 잘 듣는다
변화에 적응이 더디다
원리 원칙적이다
교통체증을 미리 계산해서 약속시간을 지킨다
이유없이 돌아다니지 않는다
대인관계 폭이 자꾸 좁아지고 대신 할 일이 늘어 난다
실수 한 것을 참지 못하고 즉각 수정하기를 원한다
남들이 속을 모른다라고 말함
틀에 박힌 규칙적인 일을 좋아한다
휴일에도 집에서 주로 지낸다
평소에 많이 참다가 폭발하면 상당히 무섭다 ~ 난 무서운 사람이 아니에~요~
논리적, 합리적이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음 웃음이 적다
반대성향을 지닌 사람과 처음에는 원만히 지내나 결국 멀어짐
잘못했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잘 못한다
정리정돈을 해 놓는 것이 우선이다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 인정.. 조심하자..

< 개발해야할 점 >
얼굴 표정이 변화가 없어서 사람들 처음 대할 때 힘들어 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말을 붙이고, 웃는 연습이 필요
평소에 꼭 필요한 말만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유머가 필요
공휴일에 집에 있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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