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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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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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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0일 07시 31분 등록

<5백일차: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광개토대왕께서 남기신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서 한민족의 위용을 가장 널리, 가장 크게 떨치셨던 대왕.

분명 하늘이 내리신 인물일터, 그런 대왕께서 기다리는 건 하늘이라 하셨다.

무슨 의미일까..?

 

사람에겐 누구나 저마다의 운명이 있고, 그 운명 속에 소명을 품고 태어난다.

운명이란 기본 틀이 타인들과 비교하여 불리하다해서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건

어쩌면 그 커다란 기본 틀조차 다겁생에 의해 내가 결정한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결코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커다란 운명을 내리지 않을 터, 설혹 내리신다해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 뜻을 받들어 행할 수 없으리라.

 

소명이란 무엇인가.

운명의 거칠음 혹은 화려함과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이유가 소명아닐는지.

내 역할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타인의 운명만 기웃거리기보다는, 우선 내 안에 잉태된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그 안에 담긴 하늘의 뜻은 또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이 어쩌면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대왕은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라는 깨우침을 후세에게 전하고 계신다.

 

인간이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고, 하늘에서 천복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준비되기를 하늘이 기다리고 계신 것이다.

온 몸에 전율이 일고, 영혼의 정수리를 차디 찬 얼음 벼락으로 내리치는 느낌이다.

 

뜻없이 세상에 휘둘리지 말자. 덧없다.

대충대충 버리듯 살지 말자.

시간은 무섭도록 정확히 흐르고 있음이다.

 

이젠 십 년 뒤를 꿈꾸지 않는다.

대신 난 오늘 꿈꾸고, 꿈꾸는 대로 행한다.

내일은 결국 어제의 오늘이기에.

 

하루 속

지금 이 순간에

모든 삶은 들어있다..

 

<5백일차 수련 계획>

 

1.       기상- 04: 45

2.       영혼의 뿌리, 절 수행: 5~7

3.       삶의 뿌리, 책읽고 글쓰기: 7~9

 

재택근무라 가능한 다소 긴 듯한 새벽수련 계획이지만,

재택이기에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새벽수련이기도 하다.

1인 기업가로 독립한다는건,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에 말이다.


단군의 후예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깨달은 것이 하나있다면 실행의 중요성이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 좋으나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무이자 공이다.

 

그러나 그냥 실행 또한 소용없다. 실행을 이어갈 끈기가 필요하다.

한동안 실행에 옮긴다해도 꾸준함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웃풋은 결코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탁월한 아웃풋을 내기 위해서는
농도 진하고, 밀도 높은 실행을 꾸준히 해야 함또한 4백일차를 거치며 깨달았다.

 

영혼과 마음 그리고 육신이 하나되어
이 가을 삶에 길을 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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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8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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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6.02 22:43:19 *.111.222.26
애니어그램이란 어떤 것인가요? 내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것인가요?
잘 지내시구요. 또 놀러 올게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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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4 12:16:5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26>

# 아주 먼 여행을 다녀오다..

어젠 아주 깊은 산속의
아주 높은 스님을 뵙고 왔다.
불현듯, 아주 우연히 인연이 닿아 새벽에 문득 다녀왔다.

노스님의 수행터 앞에서 보리수 나무를 만났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바로 그 나무.
보리수 나무 열매가 그렇게 예쁜지 어제 처음 보았다.

'나무야, 반갑다..'하고 살며시 안아보았다..

깊은 산속의 수행터.
보리수 나무와 주변 나무들의 살아 있는 청정한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그 느낌. 그 느낌에 묻혀살고 싶을 정도로..

하루에 108배를 드리면 108배의 그릇안에서
3백배를 드리면 3백배의 그릇 안에서
6백배를 드리면 6백배의 그릇 안에서
천배를 드리면 천배의 그릇 안에서 삶이 흐른다고 하신다..

어떤 횟수를 잡던 100일의 원을 세우고 기도를 할수도 있고
3백일, 천일 혹은 십년의 원을 세우고 기도할 수도 있고.
각자 스스로의 근기에 따라 삶 또한 흐른다고..

그곳의 느낌이 너무 좋다. 벌써 그리울만치..
그 느낌을 품고 살려면 매일 천배정진을 하면 잊혀지지 않을려는지..
하지만 매일 천배정진은 솔직히 아직은 자신이 없다.

지금 마음에 딱 세워지는건, 매일 6백배 정진의 삶.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일단 6백배 정진하는 에너지장으로 일상을 끌어다놓으면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의 삶이 있을 것 같다.

서서히.. 조금씩..
그러나 근본 뿌리부터 삶을 바꿔나가고 싶다.
무의식 깊은 곳에 닿아있는 뿌리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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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 13:09:0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27>

# Book review 107-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지중해 기행" 피라미드 편까지 읽기 완료

6백배 정진을 시작했는데 역시나 시간이 꽤 걸린다.
도반들과 같이 할때보다 더 걸린다. 함께하는 힘이 없으니 조금 늘어지는 모양이다.
매일 6백배 정진을 하려면 새벽수련시간을 9시까지 늘려야 종전에 하던 책읽기와 글쓰기가 가능할 것 같다.

오늘은 카잔차키스를 따라 이태리와 이집트 기행을 잠시 엿보았다.
올리브 나무가 있고 태양이 있고. 지중해의 밝은 햇살이 있고.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그 가운데 펼쳐지는 사람들의 삶을 파고 들어간다.
그는 참으로 작가적 시선을 지닌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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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6 09:50:46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28>

# Book review 104- 제임스 레드필드의 "천상의 예언" 7장 인용문 필사 완료

인용문 한 장 필사하고 칼럼 한 꼭지를 쓰는데
오늘/낼부터 시작될 새로운 기획 마무리 작업에 신경이 쓰여서 그다지 집중하지 못했다.

오래 준비해 온 새로운 일을 이번주면 드디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웹진과 단군의 후예 두 가지 창조놀이를 기획했었다.
웹진은 결국 일어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난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획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작업하는 그 가운데서 배운 점 또한 많았기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아니, 실패와 성공이란 하나의 작품 속 과정일 뿐.
그래서 어쩌면 실패 혹은 성공이라 정의하는 거 자체가 별 의미없는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일은 또 어떤 인연들을 만나 어떻게 펼쳐질지
부디 고유한 생명력 품고 제 나름의 길을 잘 개척해나가기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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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1:01:48 *.98.16.15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5월 정기수행을 저의 헤이함으로 놓치면서 초심을 다시 일으키는 발심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번 삐끗하고 정신 차리는 중이라서 지금의 제겐 필요한 조치인듯 싶습니당 ㅋㅋ

네. 오천만의 꿈에서 명희님의 10대 풍광을 읽고 있으니, 지난 1년간의 시간이 떠오르며 알 수 없는 느낌이.. 먼가 찡..했습니다.. ^^ 힘을 얻고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아마 명희님 속에 축적된 에너지가 잘 뭉쳐지는 계기가 되었지 싶습니다. 명희님. 바쁘시겠지만 괜찮으시다면 하루 20배든, 30배든 시간과 몸에 맞게 절을 계속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과 내적에너지 모두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번달 단군2기 세미나에도 참석예정이 없어 아쉽지만, 명희님 오래지 않아 뵙고 싶습니다.
꿈벗에서의 느낌과 명희님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등 직접 이야기듣고 싶습니다. 곧 인연닿겠지요..^^

그럼 공기조차 싱그러운 6월입니다.
더 행복하시고, 더 충만한 시간들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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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6.07 05:02:14 *.111.222.26
하루 600배를 하려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저도 처음으로 절하는 법을 배웠어요.
이번 꿈벗 여행에 다녀왔답니다. 수희향님 덕분이예요.
이번 여름과 하반기를 지낼 힘을 얻어왔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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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0:52:5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29>

# 기획 일 막판 작업

거의 끝났는데, 끝날 듯 하면서도 아직이다.
어제 9시부터는 다른 일은 생각할수도, 행할수도 없다.
오직 마물하기 위해 집중 또 집중할 뿐.
오늘 안으로는 끝나려나..?

그러나. 마물이 어쩌면 진정한 시작이다.
아직 보완할점은 물론이고 개선할 점, 추가할 점도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웹진과 단군의 후예를 엉성하게나마 시작하는 것이 나을지를 여쭙는 말에 스승은
"먼별아. 말을 달리며, 활도 쏘고 창도 닦아라" 하셨다.
공부의 중요성 못지않게 실행에의 중요성 또한 항상 강조하시는 스승님이시다.

그 말씀. 늘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있다.
이번 일 또한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준비로 세상과 만난다.
이제쯤이면 알고 있다.
나 혼자 모든걸 하려 할 필요도 없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을.
하나의 작품은 그 나름의 생명력을 갖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사람들 혹은 기타 인연들을 끌어 당긴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준비하여 세상과 연결하는 일.
그게 기획자로서 내가 할 일이다.

생각이 떠오르면 공을 들여 기획하고
기획을 하였으면 뚝심있게 행한다.

기획자로서의 내 모토이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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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8:27:44 *.98.16.15
# 아오이 유우 주연의 "훌라댄스"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시커먼 탄광촌에울긋불긋 하와이안 센터가 들어선다. 왜일까!
탄광촌으로 상징되는 오래된 세계를 헤치고 나와 자신들만의 알록달록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늘 그러하듯 실화라서 더 감동적이다. 한국감독이 만들어서인지, 일본 영화치고는 상당히 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며칠전에 본 영화인데 짬이 나질 않아 이제야 리뷰를 올렸다. 리뷰를 올리면 잠시 한숨 돌렸다. 이제 다시 마무리 작업으로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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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8 11:50:39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0>

# 점 하나 찍은 날..

이 점이 선이 되기 위해선
정작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겠지..

하루 안에 담겨진 삶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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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07:25:5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1>

# 스승들께 고하다..

어젠 스승님께 고하고 허락을 받았다.
스승님이 계시다는 건 참으로 좋은 일이다.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자상히 일러주신다.

오늘은 영혼의 스승님께 고하러 간다.
이번 일 역시 나를 위한,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니기에.

스승님들의 말씀 마음에 잘 새기고
신중히 그러나 또한 물러서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는게다.
세상과 또 한번 멋진 춤사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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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10:06:19 *.98.16.15
성희님, 잘 지내시죠..? ^^ 그러고보니 뵌적이 넘 오래되었네요..^^

네. 이번 단군 사이클부터는 각 단계별 수호장을 조금 나누고 있습니다.
모든 수호장들이 모든 세미나에 참석하려다보니 정말 넘넘 바빠서요 ㅋㅋ
저는 200일차 수호장으로서, 3단계 세미나는 3차에만 참여합니다.
성희님 2차에 참석 몬하시는군요. 뭔가 바쁜일이 있으신듯..
3차에는 오시나요..? 꼭 오셔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당^^

네. 뭔가 새로운 기획 일 하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일은 아마 문화기획자로서 10년을 거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제가 오래 살았던 호주와 연계하는 일이요.. 마니마니 응원해주세요^^
성희님의 사랑의 에너지가 전해오니 이 아침 기운이 납니당. 늘 감사드리며 조만간 뵙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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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6.14 09:58:26 *.143.199.187
수희향님....
지난번 세미나에 뵙지 못하고..이번 세미나엔 저도, 수희향님도 불참이네요..ㅠㅠ
3차 세미나에서는 꼭 뵐수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언가를 시작하시는 모양입니다.
잘은 모르지만..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사랑의 에너지를 듬뿍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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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09:52:5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2>

# Book review 104- 제임스 레드필드의 "천상의 예언" 8장 인용문 필사

# 한낮에도 꿈꾸는 황금벼룩이들의 꼬레마켓 1

그 동안 한국과 호주를 연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기획하였다.
며칠전 사부님을 찾아뵙고 승낙을 얻고
기도로 준비중이다.

기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기도를 할수록 알게 되는 것 같다.

새로운 일을 하려다보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시간과 노력을 흐트림없이 쏟아부어야 하고
더딘 걸음 앞에 인내할 줄 알아야 하고
어쩌다 한 가지 작은 승리가 다가왔을 때 들뜨지 말아야 하기에.

이 일을 도모함에 있어 세 가지 염원이 있다.

첫째는 함께하는 이들과 다 같이 정신적 성숙을 한 걸음 더 내딛고 싶다.
둘째는 나를 포함한 몇몇 1인 기업가들에게 다시 한번 독립에의 한 조각 발판이 되길 소망한다.
셋째는 우리들의 변화를 국내 다문화가정의 변화로 흘려보내고 싶다.

좋은 스승을 만나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이제 그 스승이 못다이룬 "코리아니티"를 계승하고 싶다.

이 두가지 합해져 세 가지의 염원을 품고 "꼬레마켓"으로 세상과 만나게 될 것 같다.
한낮에도 꿈꾸는 황금 벼룩이들의 변신 놀이터 말이다.

우선 한국에서 호주로 몇가지 아이템을 가져갈 것이다.
호주는 내가 20대를 다 보내고 그 후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그리고 이젠 Family biz를 꾸려가고 있는만큼, 내겐 한국 다음으로 친숙한 곳이다.

지난 몇 십년간 그 나라의, 그 시장의 변화를 지켜보았고
대기업이라면 관심을 두지 않을지 몰라도 1인 기업이라면 충분히 틈새를 만들어낼 경계적 기회가 엿보인다.

한편 호주에서 한국으로 들여올 것도 있다.
호주는 제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천혜의 자연으로 말미암아 친환경 제품은 단연 세계 제일이다.
오랜 세월 복지국가의 배경을 바탕으로 이 분야 제품에 대한 규제도 매우 엄격하여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우선은 한국과 호주 양국간 제품 판매를 통해 한줄기 흐름을 만들어내고 싶다.
물론 세월이 흐르며 제품에서 끝나지 않고 더 큰 물길도 만들어낼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당분간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여 한걸음씩 내딛는다.

조만간 한국에서 호주로의 흐름을 위한 "꼬레마켓"이라는 창조놀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한국으로의 창조놀이는
http://www.leahmarket.co.kr/이라는 호주 뷰티&헬스제품 구매대행 전문쇼핑몰 완성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엉성하다. 상품 설명도 안되있고 시각적으로도 개선점이 많다.
그러나 지난 몇달간 내 손으로 하나씩 제품 이름과 배열을 정리하며
꿈을 심었다.

시작은 늘 미비하다.
그러나 2010년 첫 문화기획작품인 단군의 후예를 도모할 때보다는 훨씬 든든하다.
이미 나를 믿고 마음으로, 현실적으로 다양하게 응원해주는 여러 동료들이 곁에 있으니 말이다.
관계의 힘이 얼마나 큰지, 한 사람에 의해 일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참 경이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더욱, 진정한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꼬레마켓이라는 새로운 기획작품을 세상의 바다에 흘려보내며
한 사람, 두 사람 소중한 인연들을 맞아
조금씩 조금씩 커다란 바다로 나아갈 것이다.

또 어떤 인연들과 만나 어떤 삶을 펼쳐갈지 설레이는 아침
우린 서로 사랑하고 함께 성장해나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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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마켓: http://www.leahmarket.co.kr/
친환경 호주제품 구매대행 전문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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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4 10:25:23 *.98.16.15
덧붙임..

신기한건, 현재가 재정립되니 과거 역시 달리 정의된다는 것이다.
난 한번도 내가 왜 시드니에 유학을 가서 그토록 오랜 세월 거기서 보내고
또 그렇게 급작스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는지 살면서 늘 이해되지 않았다.
그저 운명이 날 휘몰아친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고 보니
시드니에 갔던 것도, 다시 한국에 와 경험했던 그 모든 일들도
결국은 전부 준비였었다.

이제 그 모든 시간들과 노력, 눈물 그리고 경험들을 그러모아
문화기획자로서 10년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해보고 싶다.

거창하지 않다. 1인 기업가로서의 길인걸..
그러나 내겐 하나의 의미가 되어 다가오는 일이다.

산으로 들어오라는 부르심에 응하지 못했다.
아직은 때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왜 때가 아니냐 물어보았다.

결국 난 아직 세상에서의 춤을 완성하지 못했다.
영문도 모르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비루한 재주 몇가지를 배우긴 했지만
아직 나만의 세상, 나만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래서인 것 같다.
아직 내 본성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그것이 부르심에 응하여 세상과의 인연을 끊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준비하자..
진리를 추구하는 다양한 길을 기웃거리는 그 자유조차 누리고
인연 닿는 이들과 한바탕 즐겁게 세상 일도 해보고..

그러면서 매일을 수행정진의 날들로 삼아
언젠가는 선지식들이 가신 그 길을, 오롯이 그 길만을 걷을 수 있도록
남은 생은 그저 준비하자.

때가 되면 저절로 굽어들어 목숨걸고 수행정진할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세상에 나를, 내 안에 세상을 마음껏 풀어낼 때이다.
결국 이 또한 정해진 준비의 여정이겠지만 말이다.

오늘도 햇살 고운 하루, 세상에 인사를 건넨다.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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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5 10:12:42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3>

# Book review 107- 법전 스님의 "누구 없는가" 2장까지 읽기 완료

책을 읽다보면 신기한걸 느낄 때가 있다.
책을 읽는데도 인연이 생성된다는 거.
이 책 또한 내게 온지는 꽤 되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읽을 기회를 얻지 못해 한켠에 두었던 책.

6백배를 시작하니 손길이 머문다. 
매일 아침 겨우 6백배를 하는것도 힘이 들어 헉헉거리는 나인데
선지식들은 어떻게 그렇게 치열한 수행정진을 하셨는지
책을 통해서나마 그 쨍쨍한 기운을 엿보고 싶어서.

역시나였다. 역시나..

초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을 발심이라 한다.
그래서 초발심으로 정진을 이어간다고.
발심을 내기에 정말로 적절한 책이었다. 아니 말씀이었다고나 할까.

먹지도, 자지도 않고 하루 20시간씩 오직 깨달음을 얻기 위해
깊은 산 토굴에서 수행정진하시는 큰 스님들.
그런 어른들이 계시기에 이 땅의 기운은 살아있음이다.

"먹을 것 다 먹고
잘거 다 자고
놀거 다 놀고
언제 깨달음의 길을 갈 것이냐"

비단 깨달음의 길만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잡다한 많은 일에 시간을 그냥 흘려버리곤 한다.
귀하디 귀한 시간을 말이다..

하루를 일생처럼 살자.
일생은 한점처럼, 하나로 모아서 살자.
그렇게 날카롭게 삶을 벼리고 또 벼려서
단 하나의 경계라도 넘어서자.

한 생애에 한 단계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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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5 11:20:21 *.98.16.15
# 콜린 퍼스의 "킹스 스피치"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국왕도 결국 인간이 만든 페르소나아닐런지..
개인 본연의 모습을 찾을 때, 주어진 페르소나도 더 잘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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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6 12:57:5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4>

# Book review 107- 법전 스님의 "누구 없는가" 3장까지 읽기 완료

법전 스님은 현 조계종 종정스님 (가장 높으신 어른)으로서
성철 스님의 법맥을 이으신 분이다. 

법전스님 수좌시절 별명이 절구통 수좌 혹은 바보였다고 한다.
한번 참선에 들면 움직이지를 않아서.

법전스님의 막내 상좌 스님께서 아무래도 법맥을 이으실 것 같은데
그분의 경우는 벼랑끝에 움막을 짓고 하루 20시간씩 정진을 하신다고 한다.
깜빡 조는 날에는 벼랑에서 떨어질수도 있는 상황 아래서 용맹정진하신다고..
그렇게 수행정진만 26년간 이어오고 계신다고 하니 이번 생에 궁극의 깨달음을 얻지 않으실런지..

또 하루를 정성껏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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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10:09:09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5>

# Book review 107- 법전 스님의 "누구 없는가" 읽기 완료

2008년 꿈벗, 2009년 연구원 그리고 2010년에는 헤세와 칼 융으로 이어지던 내면탐구가
"애니어그램"으로 연결되었다.

어젠 애니어그램 첫 수업이 있던 날.
꽤 오래 전 지인을 통해 검사를 했을 땐 무슨 말인지 그다지 많이 흡수하지 못했는데
어젠 이야기 전반을 흡수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9가지 유형 자체에는 그 어떤 우열도 없고 단지 성격 유형일뿐이고 그 유형을 형성하는 것의 근저는 융이 말하는 무의식의 그림자 (즉, 열등기능)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음 또한 깨칠 수 있었다. 융의 책에서 배웠던 그림자 기능을 의식 위로 끌어내주는데 어쩌면 애니어그램이 참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고보면 책도 배움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스로 길을 열어보여주는 것만 같아 신기하다.
융의 자기실현의 과정을 책을 통해 어렴풋이 배우고 나니, 그 첫번째 단계인 그림자의 의식화를 행할 수 있는 애니어그램이 아주 우연처럼 다가왔으니 말이다.

내면탐구 혹은 자기실현의 길.
쉽진 않지만, 한걸음씩 다가갈수록 묘한 매력으로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다.

작년에 헤세와 칼 융으로부터 배움을 얻었다면
아마 당분간은 애니어그램을 통해 직접 적용해보고, 관찰하고, 의식화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오늘의 두 번째 수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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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9 11:16:15 *.98.16.15
# 애니어그램의 짧은 역사 정리: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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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6.23 13:23:55 *.220.138.241
우리별님은 어디로 갔을까요?
산사수행에 들어갔을까요? 별일 없지요?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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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5:38:21 *.98.16.15
ㅋㅋㅋ 아냐요. 저 산사 안들어갔어요~
음.. 나름 바쁘기도 했지만 매일 새벽활동이 거의 절 수행으로 채워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애니어그램 강의도 듣고.. 머랄까.. 또 다른 한 걸음을 경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제 모닝 미팅은 거의 다 끝났으니, 다시금 절수행뿐만 아니라 기존의 천복수련도 열씸 할거에요^^

염려 감사드리며, 언젠가 기회닿는대로 명희님과 또 많은 이야기 나눌 날 기다리고 있습니당^^
해와달님도 잘 지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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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5:34:46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6>

# Book review 104- 제임스 레드필드의 "천상의 예언" 인용문 필사 완료

아무래도 절 회수를 늘린 뒤로는 절 수행 이외의 새벽수련이 매우 느리게 전개된다.
마음으로는 새벽활동을 아침 9시까지로 연장하여 기존의 새벽수련을 유지하려 했으나
요 며칠 아침 일찍부터 비즈니스 관련 미팅이 잡히니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절 수행도 하고 새벽수련도 하려면 이른 아침에 미팅을 잡으면 안된다는 의미다.
오전 일찍도 업무를 볼 수 없고, 밤 활동도 제한하려한다면 낮시간이 매우 스피디하게 전개되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기 무신 007 첩보 영화도 아니겠구 ㅋㅋㅋ

그러나 연구원 시절, 연구원 활동보다 단 하나 우선순위가 정기수행이었듯이
지금 또한 새벽활동보다 더 위의 것이 매일 하는 절 수행이다.

천복을 찾고 천직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 또한 영혼이 성장하지 않고서는 제자리 걸음에 불과하다는 깨침이 내 삶 속에서 스며들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참자아의 본성어린 천복을 찾아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도
영혼의 수행정진은 가장 기본이 되고, 중심이 되어주어야 할 일인데
매일 1시간 반가량 절 수행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억지하지는 않는다.
그냥.. 자연스레 한걸음 더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하나 더 비워내 단순해지는 무언가가 있다.

신기한건
삶이 조금씩 더 단순해질수록
하루가 조금씩 더 길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는게다.

물리적으로는 여전히 바쁘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그 물리적 경계너머 긴 시간들이 아주 서서히 삶 속으로 스며들어오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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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5:39:14 *.98.16.15
# 한국 여성들의 아니무스 권력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삶에 대한 이야기, 영화 "궁녀" 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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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20:13:51 *.98.16.15
# 애니어그램의 관점에서 본 에고, 즉 성격유형의 형성과정 및
에너지 원천에 따른 3가지 중심들: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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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17:26:55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7>

Book review 108- 김용규의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 다섯번째 이야기까지 읽기 완료

김용규샘.
작년이 헤세와 융이었다면, 현재까지 올해는 단연코 김용규 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분들 중에 이런 인문학자가 있다는건 그 자체로 자랑. 므흣한 저자이다^^

철학 이야기를 이리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시니
아마 김용규쌤의 모든 책을 섭렵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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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18:40:14 *.98.16.15
# 장 르노와 줄리엣 비노쉬가 만난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 자체만으로도, 두 연기자를 같은 영화에서,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좋았던 프랑스 영화, "프랜치 키스 2"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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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5 19:52:11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8>

# 3천배 정진- 처음으로 혼자 하다..

사정상 오늘은 혼자 3천배 정진을 하였다.
도반들과 함께 할때보다 무지, 무지, 무지 힘들었다..

그래도 얼떨결에 홀로 정진하는 관문을 통과했다.
새벽 수련이 그러하듯이, 3천배 정진도 늘 누군가와 함께 할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말이다.

무릇 수행이나 새벽활동이나 혹은 그 밖의 세상 모든 일에 있어
언제나 고독의 시간은 통과의례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꽉 채워
또 하루를 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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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17:20:11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39>

# Book review 108- 김용규의 "철학 카페에서 문학 읽기" 열번째 이야기까지 읽기 완료

용규쌤의 책을 읽다보니 서동욱 교수의 "철학연습"이라는 책이 읽고 싶어진다.
현대 철학자들 에세이인데, 그 또한 잼있을 듯.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가 된다는 거 말이다.
전문가에 대한 정의가 수없이 많겠지만
결국은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음 아닐까.

외향적 성공은 내실의 상관없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도 본인은 알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내 성공이 탄탄한지 아닌지를.

결국, 눈에 보이는 아웃풋은 결과물인거고
중요한건 그것이 진정한 실력에서 나온건지, 아님 잠시잠깐의 행운이었는지 본인 스스로 잘 헤아려 아는 것.

진정한 실력자라면 끊임없이 걸어야 한다.
그 걸음걸음에서 꽃잎들이 자연히 피어오르더라도 정작 본인은 걸음을 멈춰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 꽃잎을 밟고 밟으며 다음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처연한 자세를 갖추어야 할지도.

그러니까 결국 삶은 하나도 다르지 않은게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는 결국은 한 점으로 모아져 같은게다..

본질은 언제나 하나의 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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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22:32:17 *.98.16.15
# 단상..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왜 끝없이 안으로 들어가는걸까.
무엇을 위해, 결국 무엇을 위해..

진리에의 깨달음..?
너무 멀게만 느껴지지 않나.

현재가 변하면 미래가 변한다고 한다.
정해진 미래를 가보지 않았으니 다가오는 미래가 변한 미래인지 어떠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가 변하니 과거가 변한다. 그건 스스로 체득할 수 있으니 미래 또한 변한다는 것을 믿어줄 수 있을 것도 같다.

현재가 변하니 하나 더 변하는 게 있다.
관.계.
내가 변하니, 오늘의 내가 변하니 같은 사람과의 관계 또한 변한다.

삶이란 누구를 만나느냐에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그래서 인연이란 것이 그토록 의미 깊은 것일수도.

과거와 미래.
같은 사람과의 관계 혹은 새로운 인연.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바로 내 안의 한점에서 시작된다.

더 깊은 사랑
더 깊은 인연으로 삶을 채색할 수 있고 없음이
결국 나의 오늘에서부터 시작인게다.

깊게 흐르는 삶 또한
그 물줄기의 시작은 내 안에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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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14:18:42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0>

# Book review 108-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읽기 완료

이로써 108권째 책을 다 읽었다.
연구원 시작 이래 108권의 책을 읽었으니 숫적으로는 결코 많은 수치는 아닌듯.
다만, 이전 독서와 비교할때 접한 책들이 엄청 달라졌다.
더불어 더듬어 나아가는 세계도.

이제 새벽활동이 약간 달라질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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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1:37:17 *.98.16.15
앗! 이헌님께도 문자보냈는데 몬받으셨나요??
넹. 가려했으나 급작스레 새끼줄이 꼬여서요. 넘넘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꼭 한번 찾아뵙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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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6.28 18:22:53 *.105.249.75
소문에 수희향님 여수에 온다던데 못오시남요?
마니마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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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1:55:52 *.98.16.15
말씀처럼 3천배도 하다보니 끝이 보였습니다.. ㅋ

잘지내시죠..? 여수 강연 꼭 듣고 싶었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더불어 얼굴뵙고 못다나눈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또 다음 날을 기약하며, 그리움은 마음에 잠시 묻어두겠습니다^^

해와달님도 건강히 천복에의 꿈길 잘 걸으시기 저 역시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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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6.28 00:09:40 *.220.138.241
으악~ 혼자서 3천배라니요???
저는 40배 할 일도 까마득하더이다. 까마득한 40배였는데, 하다보니 또 끝이 보이긴 했지요.
몸도 생각하며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고독의 시간은 혼자서 견뎌야 하는 통과의례"라는 말을 담아갑니다.
늘 멀리서 응원하고 있어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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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1:43:1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1>

# 절 수행 그리고..

아침에 1시간 반 절하고 바삐 돌아가는 일상 가운데
또 다른 2시간 새벽 수련 시간을 집어넣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해서 물어보았다. 새벽활동은 그냥 절로만 하려느냐고.
대답은 "아니오"이다.
왜.

기획자로서의 일이 천복의 한 축을 담당하는건 맞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멈출수는 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지금 놓아버리면 영영 놓아버릴 것만 같아 그게 더 두렵다.

어릴적엔 꿈을 찾고, 꿈을 쫓는다는 이유로 현실에서 늘 도망만 다녔었다.
그러나 이젠 알고 있다. 꿈을 이루는 길은 단 두가지.
꿈속에 빠져 현실마저 꿈으로 용해시켜버리던지
반대로 현실을 끌어안아 꿈으로 전환시키던지.
어느 쪽이던 중요한건 꿈을 향한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방법은 하나. 더 단순해지고, 더 치열해지는 것. 오직 그뿐이다.
지름길이 없기에, 신묘한 비법같은것도 없다.
오늘을 어제로 만들고, 내일을 오늘로 만들며 꾸역꾸역 쌓고 또 쌓을 뿐이다.

오늘 새벽. 겨우 컨디션이 회복되어 다시금 1시간 반만에 절 수행을 마칠 수 있었다.
(그나마 힘이 딸리면 절하는데 마냥 시간이 들어가는 날도 있다).
그리고 겨우 한꼭지를 쓸 수 있었다.
겨우 한꼭지였지만, 그 몇장이 나의 하루를 가득 채워준다. 꿈의 향연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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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1:48:46 *.98.16.15
# 그렇다면 절을 하지 말던가, 적어도 좀 줄이면 되지 않나..?

그 역시 안된다.
Ego를 녹이고 Self를 서서히나마 드러낼 수 있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참자아가 삶을 리딩하지 않는다면
이리저리 휘둘리고 헤매이는 시간이 더 길다.

Ego란 무릇 봄날의 복사꽃보다 더 가벼이 흩날리며 삶을 어지럽히니
욕망의 치욕적이 매혹앞에 삶이 얼룩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행만큼은 삶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일년에 4번 정기수행
한달에 한번 삼천배 정진
매일 6백 정진. 지금 내게 필요한 강도의 수행이다..  

언젠간, 시공에서 보다 더 자유로워져
가벼이, 아주 가벼이 순례의 길 떠나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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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4:46:35 *.98.16.15
# 한 존재가 어떻게 길러지는지에 대해 다른 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게해준 일본영화,
아오이 유우의 "편지"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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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isu
2011.06.29 14:27:04 *.55.7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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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1:46:10 *.98.16.15
명함 완죤 에뽀요~ ^^
제가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월욜 연락드릴게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
땅큐, 땅큐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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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8:12:4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2>

# Book review 109- 아놀드 비틀링어의 "칼융과 차크라" 2부까지 읽기 완료

칼융이 분석한 차크라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가 새로이 정리했다고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융의 관점은 그리 많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기대보다는 살짝 못치는 책.

다만 그리 마니 친근하지 않았던 차크라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
아무래도 언젠가 시점을 잘 선택해 칼융 전집에 도전해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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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8:15:47 *.98.16.15
# 좋은 소식 하나:

작년에 기획한 핸디 책 두 권중, 내가 번역하지 않은 책이 먼저 나왔다.
제목은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찰스 핸디가 역시나 아내인 엘리자베스 핸디와 함께 작업한 인터뷰 책으로서
60대 여성 29명을 심층 인터뷰한 책이다.

60대.
이전 세대와는 달리 더 이상 노년의 시기라 불리우지 않는다. 그 자체로 놀라움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앞에는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는 그 시기를 "아름다운 시기"로 만드는 29명 여성들의 이야기.
주문한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못 기대된다.

나 또한 언젠가 60대를 맞이할텐데
아름다운 60대의 삶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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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9:06:20 *.98.16.15
# 특별함의 마성을 그린 결코 스위트하지 않은 미스테리물, "스위트룸"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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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19:21:15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3>

# 오늘은 음력 6월 초하루

그래서 왼종일 절집에 다녀왔다.
반가운 얼굴들에 언제나 좋은 법문 말씀

그저 늘 좋은 인연들과 함께 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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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15:57:51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4>

# Book review 109- 아놀드 버틀링어의 "융과 차크라" 읽기 완료
역시나 끝까지 읽어도 기대에 못미치는 책.
살짜쿵 실망되면서 대충 읽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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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오늘이 의미있는건 아마도 새로운 창조놀이, "꼬레마켓"을 연구소 홈피에 올린 일인듯하다.
얼마 전부터 사부님께 여쭙고, 기획서도 승인받고 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준비해온 작품이다.
물론 처음 생각이야 몇달전 지난 겨울부터 서서히 시작되었고.

하나의 생각이 기획서로 나오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묵히고 생각하고 고치고 타진해보고.

그러나 정작 시작은 지금부터인거 잘 알고 있다.
지금부터가 진짜 묵묵함이 필요한 단계.

언제, 어떤 꽃이 피어날지는 기획한 나조차도 알 수 없음이다.
"꼬레마켓" 제 나름의 생명력이 있을 뿐더러
어떤 인연들이 함께 하느냐에 따라 결과론적 그림은 매우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온 정성을 다해
기도수행하고 일을 추진할 뿐이다.
언제가 피어날 아름다운 꽃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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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6 15:22:18 *.98.16.15
저 역시 어제 전라도 땅을 밟으며 명희님을 생각했는데요~! ^^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고도 묘한 일이지요. 저도 그 신묘함 앞에 늘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원하신던 길들이 열리고 있으니 그 또한 명희님께서 애쓰고 노력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더욱 정진하시어 명희님만의 아름다운 꽃 피우시기를 저 역시 응원하고 기원합니다^^
저 또한 명희님의 애정과 응원에 힘입어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저야말로 변함없이 늘 응원해주시는 명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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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2011.07.05 20:12:46 *.220.138.56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터미널에서 집에오는 시내버스 속에서 수희향님과의 인연에 대하여 생각했습니다.
변경연 홈피와의 접속, 그리고 단군 프로젝트의 참여, 수희향님의 응원과 지지......단군프로젝트 수련시작부터 1년 1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저는 제 삶에 두 가지 변화가 있게 되었어요. 모두가 변경연과 수희향님, 그리고 이헌님과 사부님 덕분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겸허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저도 차분히 서서히 한걸음씩 정진하겠습니다. 단군 프로젝트가 그랬듯이, "꼬레마켓"도 또 다른 인연들과 함께 또 특별한 꽃들을 피워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師友, 수희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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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6 15:18:5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5>

# 어제, 오늘 새벽수련은 하지 못했으나..

어제는 저 멀리 지리산에 자리한 화엄사를 다녀왔다.
길이 멀다보니 새벽 일찍 출발했는데도 화엄사를 거쳐 천은사까지 둘러보고 오니 한밤중.
그래도 요즘 길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비록 새벽에 출발하긴 했지만
화엄사에서 사시예불에 참여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말로만 듣던 지리산의 정기. 정~~~~~말 대단하다!
거기다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부처님, 노사나부처님 그리고 석가모니부처님.
가히 불교의 궁극적 길을 알려주시는 3대 부처님을 온전히 모시고 계시니
그 엄청남에 또 한번 놀랐다 (그야말로 노사나부처님은 처음 뵈었다).

그리하여 어제 다시 한번 기도수행에 있어 평상시 애썼지만 이룰 수 없던 한 걸음 진보를 이룰 수 있었으니
대중공양에 참여한다는 것이 그저 의미없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체험한 날이라고나 할까.
무튼 오가며 들려주시는 스님의 법문과 노보살님들께서 일러주시는 삶의 지혜들.
어느 한 말씀, 어느 한 순간도 흘려버릴 것 없는 소중한 말씀이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주옥같은 말씀들 시간관계로 여기에 다 옮겨적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마음에 고이 새기고 더 일심으로 수행정진에 매진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오가며 이어지는 모든 인연들과 다 함께
수승한 공덕을 쌓는 아름다운 날들이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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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7 11:49:20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6>

# Book review 110- 찰스 핸디의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조안 로빈슨편까지 읽기 완료

와우! 60대 여성들이 이리도 왕성하게 활동해도 되는거야!
정말 세상이 변해도 마니 변했다. ㅋㅋ

하긴 내 주변에서 봐도 60대 초반 분들에게는 더 이상 "노년층"이라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긴하다.
그저 원숙한 중년이라고 표현해드리는게 좋을 듯 ㅎㅎ

아마 우리나라 또한 현재 30~40대가 60대가 되면 이 책의 여성들과 마찬가리로
우리 또한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고 있을 듯 하다.

갑자기 에너지가 만땅으로 충전되는 느낌이다 ㅎㅎ
60대에도 이렇게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면
오늘의 나는 정말이지 충분히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게 너무도 지당한 일이 아닐런지 말이다^^

열심히
그러나 즐겁게
오늘 하루도 양팔 가득 삶을 그러안고
살아있음을 만끽해보자.

아자,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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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8 23:30:36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7>

# 4번째 삼천배 정진
음력에 맞춰 삼천배를 하다보니 주중에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주중은 좀 불편은 하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이 무엇이 있을까?
무언가 한가지 일을 벌인다는 것이 참으로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 일을 해내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는데, 삼천배 역시 힘들다.
아직 4번밖에 안되서 몸에 베지 않아서인건지..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시간들이 더 좋다.
과거보다 현재가 좋아지는 시간들이 조금씩 쌓이다보면
미래 또한 사랑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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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9 09:50:01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48>

# Book review 110- 찰스 핸디의 "나는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읽기 완료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읽기 완료 ㅋㅋ
책이 쉽고 경쾌하니 그나마 오늘같은 날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이곳은 비가 마니 온다.
단군 3기-3차 세미나가 있는 날인데 어떻게들 오실지 살짝 염려스럽군.

우선 나부터 외출 준비를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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