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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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Mizis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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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8시 40분 등록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밤에 피는 장미가 아닌 새벽이슬이 되자.
   2. 육조단경 읽고 나만의 해제를 달아 보자.

중간 목표

   1. 새벽기상(6시 기상)이 가장 일차적인 목표이다.
       1-1. 아직 알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일어나는 것은 많이 나아졌다.
   2. 육조단경 총 10개로 나뉘어진 각각의 품에 대해 읽기와 되새기기를 한다.
       2-1. 육조단경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수련 시간이 즐겁지가 않았다.
               그래서 일어 공부를 추가한다. (NHK방송 듣기와 단어, 문법 공부하기)
      
2-2.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깨우기 위해 읽고 싶었던 책, 산책 등을 한다.
               <수련 시간을 잠에게 뺏겨 비몽사몽 하지 말자!!!!>
   3.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라고 한다. 아침밥 꼭 챙겨먹자.
       3-1. 매번 먹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80%는 챙겨먹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빵을 준비하자.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 늦게 잠드는 이유는 생각이 많아서이다. 이런저런 안하느니만 못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차서 새벽 1~2시는 훌쩍 넘어버린다. 뇌가 지쳐야만 잠에 든다. 또 왠지 밤에 공부나 일을 하면 낮보다 시간이 더 길고, 집중은 더 잘 되는 듯 느껴져서이다. 아마 당분간은 12시 전에 잠들 수 없겠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반복되다보면 지쳐서 일찍 잠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쓸데없는 잡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을 때는 심호흡을 하고 선(禪)을 해보려 한다.
   2. 저혈압이라 아침에 기분이 다운된다. 이때 밝고 경쾌한 알람음악으로 먼저 귀를 즐겁게 하고, 시원한 냉수 한잔으로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한다.
   3. 나의 각오를 주변사람들에게 알려 저녁모임이나 회식 등과 같은 자리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4. 날씨가 더워지면서 사무실이나 실내에서의 에어콘 사용이 증가하면서 냉방병 증상이 발생했다. ㅜ.ㅡ
       두통과 인후통 증상에 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겉옷이나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지만 힘이 든다. 조치가 필요하다.
  
5. 남은 기간 동안 의미없이 보내지 않기 위해 책을 읽을 경우 간단 리뷰, 산책할 경우 사진 등 결과물을 남기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평소 잘 웃지 않는 성격인데 단군프로젝트 킥오프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엔 ‘즐거워. 행복해.’ 라는 마음이 담뿍 담긴 표정이었다. 100일간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틀림없이 나, 웃음에 헤픈(?) 사람이 되어 있을 거다. ㅎㅎ
   2. 새벽기상의 습관화로 하루가 알차게 꾸며질 것이다.
   3. 실천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인식시키고 나만의 필살기 또한 찾게 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 3주일동안 무사히 실천한 후 고향의 부모님께 칭찬받으러 간다. => 보상으로 받기에 좀 부끄러움. 
   2. 70일의 여정 후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때 기쁨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기에 나와 같은 올빼미인 친구에게 함께 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은정아 너도 할 수 있어~!  => 지금 모습으로는 누구에게도 설득은 커녕 이해시키기도 힘들다. 
   3. 100일 성공 후 생각의 실천으로 일본여행을 간다. => 100일 파티에 참석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화이팅이다~

* 필살기 수행시간 : 6: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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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의심없이 태양을 쫒는 해바라기처럼 나 역시 그렇게 앞만 보고 나아가고 싶다.                  

(2010.06.25 일부수정)
(2010.08.13 2차 수정)
 - 공부못하는 애들이 이리저리 계획만 세우고 고치고 한다. 나도 그짝 날것인가?

IP *.119.209.11

댓글 15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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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7.25 17:02:11 *.233.244.103
호금님! 
더운 날씨에 참 의미있는 일을 하시고 오셨네요. 수고하신 것에 저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노인분들이 1,800명이나 식사를 하셨다니, 그렇게 많은 노인들이 복지센터에서 식사를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호금님의 하루가 참 충만했겠다 싶습니다. 배울점이 많은 호금님이시네요.
문득 <친구가 될 수 없는 스승은 좋은 스승이 아니다. 스승이 될 수 없는 친구는 좋은친구가 아니다>라고 하신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안철수는 의미있는 일, 재미있는 일, 잘하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요.
배울점이 많은 스승같은 친구,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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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5 14:28:10 *.10.42.131
안국동 노인복지센터 배식봉사때 일

우리팀은 A, B배식대 중 B배식대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배식은 각각 밥담당, 국담당, 김치담당, 식판 전달 담당.. 이렇게 나눠진다.

밥담당은 갓 지은 밥을 공기를 머금도록 섞어준 다음 식판에 담는다.
처음 밥을 섞는 작업은 여간 힘이 필요한게 아니다. 지난 번엔 힘(?)세보이는 분께 부탁해서 섞었다. 
또한 밥과 김치는 추가 배식이 따로 있지만 대부분 여기에서 하루 끼니를 해결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밥양을 조절하기 수월찮다.
지원금은 넉넉한 편이 아니고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은 많으니 가능한 많은 분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선
밥 뿐 아니라 국, 김치 등 적절히 배분해서 담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은 한 1,800분 정도가 식사를 하셨다 한다.>

다음 국담기. 밥 양에 맞춰 국 양을 잘 조절해야한다.
이렇게 찌는 듯 더운 날, 국담당은 공짜로 사우나 한다는 생각을 해야한다.ㅎㅎ

식판 전달은 각각 밥담기 전, 국담기 전에 해당 위치로 제때 전달해줘야한다.

마지막 김치 담기. 이건 은근 쉬워보이나 어려운 일이다.
보통 토요일은 일품요리가 대부분인데, 그러다 보니 반찬은 김치가 전부이다.
어르신 분들은 잇몸이나 치아가 약해 김치가 너무 크거나 하면 잘 씹지 못하시기에 미리 작게 잘라놓아야 한다.
하지만 김치 담글때 포기로 버무리거나 잘라도 사이즈가 작지 않다.

난 오늘 김치 담당을 했었는데, 밥이나 국은 반드시 보조가 있어야 한다. 그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조금 늦는다 한 이가 오면 같이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오지않아 혼자 맡게 되었다.
김치는 배식 중 맨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식판을 집어 올리면서 바쁠땐 거의 동시에 김치를 적당량 집어 식판에 담아야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시간 날때마다 가위로 너무 큰 김치는 잘라줘야 한다.

다행히 오늘은 훼미리마트 신입사원들이 이곳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신입사원연수겸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sbs컨텐츠업체에서 부서별로 돌아가며 매달 봉사를 와주고 있어서 적지않은 인원이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이 분들이 그나마 도와주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훼미리마트 신입사원 분은 식판을 집기 쉬운 위치로 옮겨주셨고,<원래는 식기세척 팀에서 씻은 식판을 따로 식판두는 테이블 같은 곳에 올려놓으면 그것을 옮겨와서 김치를 담아야 했다.> sbs컨텐츠 업체분은 내가 김치를 담으면 바로 받아서 다음으로 옮겨주셨다.

배식 활동이 끝나면 수저정리로 모든 활동이 마무리 된다.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서 기분이 참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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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6 05:09:04 *.72.153.58
이호금님,
그냥 한번 들러봤습니다. 단군일지가 착실하게 씌여있을거 같아서 클릭했습니다.
호금님의 필살기 수련의 심경의 변화랑 사진 좀 보고, 춤추는 토끼도 좀 봤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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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6 12:39:38 *.119.209.11
정화님 어서오세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직 필살기를 찾는 중이라.. 일지라고 해봐야 신세한탄(?)식으로 두서없이 쓴 글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어서 정화님처럼 저만의 필살기를 찾아서 알찬 수련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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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7 22:43:39 *.10.42.131
[단군일지 63일차] - 2010.07.25(일)
어제 너무 무리했었나 보다. 내 몸인데 이리도 무겁다니...
참회품 마무리를 다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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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7 23:08:05 *.119.209.11
[단군일지 64일차] - 2010.07.26(월)
참회품 마무리.

참회품에 보면 '자성삼보에 귀의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제 마음을 깨달음에 귀의하여 삿된 것 어둔 것을 내지 않고, 욕심을 적게하고 만족하게 생각하고,
제 마음을 올바름에 귀의하여 남과 나를 따지는 일도, 탐애(貪愛)에 쏠리는 일도 없이 하며,
제 마음을 조촐함에 귀의하면 모든 지저분한 것과 애욕(愛欲)의 경계에 자성(自性)이 물들지 않는다
한다.

우리는 때때로 의지할 곳을 찾고 다른 이가 나를 구원해주길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제 마음에 귀의하라,  '스스로의 부처(自佛)에 귀의하라.' 한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중생이란 어둔 마음, 진실치 못한 마음, 악한 마음, 질투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
  (그동안 어리석은 사람, 즉 깨닫지 못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중생인 줄 알고 있었다.)
악한 일을 생각하면 악한 행동으로 나타나고, 착한 일을 생각하면 착한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옳은 길로 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육조 혜능대사는 말한다.
<이대로 닦아가면 비록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항상 부처 곁에 있는 것과 같으나
깨닫지 못하면(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낯을 서로 대하더라도 천리만큼 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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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8 22:09:40 *.10.42.131
[단군일지 65일차] - 2010.07.27(화)
単語を 覚える.
今日は単語テストがある. 今日 覚える単語が 多いのに易しく覚えられる.
3 段階は新しい単語が多すぎて いっしょうけんめい 勉強しなければならない.
ファイ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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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8 22:28:18 *.10.42.131
[단군일지 66일차] - 2010.07.28(수)
기연품(機緣品) 시작.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기회와 인연(因緣)에 대한 장으로
육조 혜능 대사와 연이 닿아 깨우침을 얻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 무진장(無盡藏)이라는 여승과 법해(法海)라는 스님의 일화.
부처님의 이치를 깨우침에 글자는 관계가 없다는 것과  정혜품에 이미 나왔던 말과 뜻(마음)을 일치시키라는
가르침에 대해 다시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단군이는 나에게 어떤 깨달음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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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1 18:00:19 *.10.42.131
단군 프로젝트와 단군이들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 삶엔 어떤 변화가 올지두요.

념(念)을 없애라고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끊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이 끝나는 그 날이 제자신을 온전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날이 되겠지요.

수희향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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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11:46:01 *.70.142.183
화두를 잡으셨나요..? 저 또한 이번 100일이 제게 어떤 의미와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 되새기고 있습니다..^^
호금님과의 인연이 조금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감사했고요..
좋은 인연 감사드리며, 100일 완주하시어 삶에 의미를 더해가는 날들 되시기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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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1 18:05:10 *.10.42.131
[단군일지 67일차] - 2010.07.29(목)
얼마전부터 육조단경을 읽은 후, 일어공부를 하고 있다.
육조단경을 2시간 내내 집중하기가 힘이 들었었는데, 수련에 들어가기전 조금씩 읽어나가니 부담이 덜해서인지 맘이 편해지고 집중도도 높아졌다.
좀더 이런식으로 진행해나가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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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1 18:08:42 *.10.42.131
[단군일지 68일차] - 2010.07.30(금)
그동안 변경연에 너무 빠져든 듯해서 출석만 하고 컴을 꺼버렸었다.
그런데 오늘 정신차려보니 다시 이곳 저곳을 기웃기웃 보고 있었다. 아~ 그만 빠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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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1 18:13:21 *.10.42.131
[단군일지 69일차] - 2010.07.31(토)
기연품 중 법달(法達) 스님 일화
자신을 낮추는 의미에 대한 것으로 스스로 법을 깨우쳤다 생각하여 머리가 땅에 닿지 않고 형식적으로 절하는 법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절이란 본래 아만(我慢)을 꺽자는 것
어째서 머리가 땅에 닿지 않는고?
나라는게 있으면 죄가 일어나고
제 공로를 잊으면 복이 한량 없으리라.

스스로 잘났다 자만하게되면 다른 이를 공경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나 또한 무엇이 잘났다고 다른 이를 동정하고 잘난체했을까?
진정 '공경'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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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2 05:51:42 *.10.42.131
[단군일지 70일차] - 2010.08.01(일)
8월의 첫날 우리 부족 문이 닫혀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함 열어보자~ 함시롱 조심스레 열었더니 간발의 차이로 석준님이 미리 열어주셨다.
ㅋㅋ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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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5 13:14:50 *.119.209.11
[단군일지 71일차] - 2010.08.02(월)
부족 오프모임이 있는 날, 명희님과 석준님을 만난다. 설렌다.

※ 모임후기는 따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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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5 13:18:04 *.119.209.11
[단군일지 72일차] - 2010.08.03(화)
육조단경만 읽고 수련 못함. 아니 안함.

[단군일지 73일차]
- 2010.08.04(수)
더위때문인지 많이 피곤하다. 겨우 눈을 뜨고 책을 읽었다.
다시 골아떨어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 누가 챙겨주겠나... 몸보신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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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5 13:35:00 *.119.209.11
[단군일지 74일차] - 2010.08.05(목)
졸리고 덥고 해서 잠깐 밖으로 나갔다.
앞 빌라 할무니가 호스로 물을 끌어다 청소를 하고 계신다.
호스 중간 쯤에 구멍이 났는지 그 사이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걸 보는데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한총련 발대식이 광주에서 있었다.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 사이에 서로 감정이 안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난 대학교때 태백산맥을 읽으며 벌교를 알았고, 다소 과격하나 신명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알았다.
그리고 그날 광주민들의 뜨거움을 알았다.

뜨거운 한낮, 한마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활보하였다.
내가 알던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데모만 한다고 나무라는 어조로 말씀들을 하곤 하셨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손가락질 하지 않고 지켜봐준다.
더위에 조금씩 지쳐갈때는 호스로 시원한 물을 뿌려주기도 하고, 얼음 동동 띄운 물을 마시라고 건네주기도 하며, 때론 힘내라고 소리쳐 응원도 해주는 모습들이었다.

그때 난 열심히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었다.
단지 학생회에 홍보부장이라고 직책이 주어졌는데, 하필 학생회가 운동권이었던 거다.
그러나 그날 이 후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무조건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 미약하나 힘을 실어 주는 것의 의미, 이왕 하는 거 최선을 다하자는 것.

오늘은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맞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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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8.05 23:40:20 *.10.42.131
희청님, 영아님, 석준님 그리고 수희향님과 잠실 야구장에 두산:롯데 전을 보러 갔다.
서로 만나 알게된지 이제 70여일...
인터넷 상에서 댓글로 만나다 실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난건 서너번?
그런데도 오랜 지기처럼 편하다.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여기서는 그러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자꾸 오버하게 된다. 반성한다.
좀 자제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ㅜ.ㅡ

야구는 2회 좀 지나 비가 엄청 쏟아져 잠시 중지되었다가 재시작한지 얼마 후 폭우로 다시 중지...
5회로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했나보다.
인터넷으로 보니 경기는 4:1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한다.
야구는 끝까지 다 못봤지만, 그토록 이쁘게 내리는 비를 본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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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9 20:12:07 *.10.42.131
[단군일지 75일차] - 2010.08.06(금)
오버쟁이는 이제 사라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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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9 20:14:56 *.10.42.131
[단군일지 76일차] - 2010.08.07(토)
기연품 마무리 - 회양(懷讓)선사 일화

대사께서 '어떠한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 하시니
'설사 한 물건이라 하여도 맞지 않나이다.' 하였다.
'도리어 닦아서 얻는 것이냐 아니냐?'하시니
'닦아서 얻음은 없지 않으나 물들어 더렵혀짐은 없나이다."
대사께서 말씀 하시기를
'다만 그 물들지 않는 것이 모든 부처님께서 지키시는 바니, 네가 그러하다면 나도 또한 그러하다.'
하시었다.

나쁜 버릇은 쉽게 물들고, 고치는 것 또한 무지 어려운 법이다.
그러한 나쁜 버릇이 들지 않게 하는 것, 그만큼 어려우니 부처님께서도 지키려하시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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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9 20:19:06 *.10.42.131
[단군일지 77일차] - 2010.08.08(일)
아가사 크리스티의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읽기

워낙 추리물을 좋아하다보니 왠만하면 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이다.
만화에서 부터 소설, 영화까지...
만화는 김전일과 코난이 좋다. 요즘도 투니버스에서 코난을 해줄때면 부러 챙겨본다. ㅋㅋ
김전일은 만화책, 영화, 드라마까지 다 챙겨보았다.
소설 중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특히 좋아한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다 보니 지루하다 여기는 사람도 있는데 난 그런 부분이 좋다.
그래서 미치광이가 나와서 아무 이유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은 보지 않는다.
코난 도일은 중,고등학교때 대부분 보았고,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은 아직 못본 것이 생길때마다 찾아본다.

이번에 '불가사의한 소년' 만화책과 함께 구입한 아가사의 책~
역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이번 스토리는 이집트 시대의 사건이다. 아.. 소재부터 이색적이다.
- 아 근디, 왜 일케 졸린거야..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졸음이 쏟아져서 중간중간 끊어진다. -
결국 책을 펴놓은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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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9 20:36:04 *.10.42.131
[단군일지 78일차] - 2010.08.09(월)
어제에 이어 계속~
범인이 예상가능했던 인물이라 좀 아쉬웠지만, 중간 중간 페이크가 있어 잠시 다른 이를 의심하기도 했었다.
아가사가 워낙 의외의 인물을 범인으로 잘 설정하는 지라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의 반전은 정말이지 엄청 충격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너무 꼬아서 생각했나보다.

이집트 묘소지기 승려와 나이 어린 첩, 그리고 승려의 가족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으로 권위의식이 지나치다 못해 이를 과신하는 승려,
위압적인 아버지와 드센 아내의 잔소리에 고통을 당하는 소심한 성격의 장남,
잘생긴 외모에 허풍쟁이 둘째아들,
아버지의 편애로 지나치게 오만한 말썽쟁이 막내,
남편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난폭한 첫째 며느리,
오직 자식에 대한 사랑밖에 관심없는 둘째 며느리,
입만 열면 공치사에 사적 비밀을 폭로하며 가족간의 싸움을 부채질 하는 하녀,
미망인으로 친정에 돌아온 승려의 딸.
이들을 중심으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살인자의 표정은 어떤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본성, 심리는 크게 바뀌지 않는 듯 하다.
시대에 따라, 문화가 바뀜에 따라, 일반 가치관은 변해갈 지언정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도사리고 있는 심리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없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하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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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8.10 11:50:52 *.119.209.11
오전 내내 마음을 잡을 수가 없다.
태풍 뎬무가 우리나라를 향해 오고 있다는데, 내 마음에도 태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잦아들기를 기다렸는데 전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도 너무너무 하기 싫고, 사람들도 보기 싫고, 가슴엔 뭔가가 틀어막혀있는 듯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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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11 13:39:58 *.132.170.100
오늘은 호금니과 신체 사이클이 비슷한것 같군요.
저도 오늘은 기운이 딸려서 에너지가 바닥이네요.
기운이 손끝으로 발끝으로 다 빠져나가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새벽에 mp3들고 나가 벤치에 오래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저녁에 잠깐 좋은 음악 한곡 들고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져 주심 어떨까요...
호금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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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8.12 11:01:54 *.119.209.11
은미님 격려에 힘내서 마음 추스리려 합니다.
이제 태풍 '뎬무'도 빠져나갔다 하니 저도 어서 몰아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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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3 16:18:06 *.119.209.11
[단군일지 79일차] - 2010.08.10(화)
왼종일 마음이 심란하더니 급기야 가기 싫은 학원에 억지로 갔더니 역시나 수업내내 실수투성이.
- 아침에 단어 외운다, 리스닝 한다 하면서 앉아만 있었나 보다.
  본건데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에, 문장에 실수만 연발했다. -

결국 마지막에 사고 한번 쳐주시고…
어서 마음을 추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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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3 16:20:30 *.119.209.11
[단군일지 80일차] - 2010.08.11(수)
잠!!!
지금까지 잠은 어느정도 컨트롤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전 부터는 잠이 나를 좀먹고 있다.
주말에는 계속 몽롱한 상태에 꿈나라에 살다가.. 주중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도 부족하다 느낀다.
누군가 말했다 '어차피 죽으면 계속 잘 걸 왜 그렇게 자려고 하느냐.' 라고…
하지만 살아있는 난 잠을 떨치기 힘들다.
오늘 수련... 땡땡이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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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1 14:26:26 *.93.45.60
emoticon
잠깐 들렀다가 글 속에서 울고 있는 토끼를 보고는 막 웃음이 터져서 그만..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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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3 16:23:13 *.119.209.11
[단군일지 81일차] - 2010.08.12(목)
아침에 눈을 뜨며 맨 처음 생각한다는게 '더 자고 싶어'라는게 슬프다.
단군이를 하면서 오히려 잠을 사랑하게 된 듯하다.
예전에는 가끔 불면의 밤이 오면 잠시 괴롭다가 '오늘 못자면 내일 자면 되지' 하면서 맘을 편히 가졌다.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화는 없지만 그때에 비해 잠에 애착이 생겨버렸달까...
왼종일 '집에 일찍 가서 자야지.' '내일은 그냥 알람 끄고 잘까?'
'주말에 쭉~ 자야지.' '하루 휴가내고 실컷 자고 싶다.' '찜질방 가서 뜨끈한데서 자볼까?'
이런 생각들로 머리속이 온통 어지럽다.

커피도 거뜬히 이겨버리는 잠, 잠! 잠! 잠~~!!!
잠이 좋다.. 너무 좋다.. 하지만 또 밉다. 미워 듀겠따..

-------------------------------------------
이렇게 계속 가다간 100일 파티에서 구본형 선생님을 뵐 면목도, 200일차를 계속할 힘도 없어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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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8 14:23:10 *.119.209.11
역시 샤먼이십니다.
이를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치다 쓰러지기 전임을 어찌 아시고...

지난 주말 여행을 떠났더랬습니다.
갔다와선 또 며칠을 앓았습니다.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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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9:03:50 *.70.142.60
음...흠... 우리 호금님 혼자 또 땅굴파고 계실까봐 제가 방문했죠! ㅋㅋㅋ
잠은 신체 현상이고 올빼미에서 수탉으로 무려 84일을 견뎌오셨는데
이제 슬슬 졸릴때도 되얐어요~!

뽀인뜨는 잠이 아니라, 긍정 마인드. 호금님, 스마일~!! ㅎㅎ
호금님 스스로를 믿고, 호금님 앞에 보이는 한 줄기 빛을 따라 걸어가보세요.
그 따스한 햇살같은 빛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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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8 14:29:54 *.119.209.11
[단군일지 82일차] - 2010.08.13(금)
돈점품(頓漸品)
깨달음에 빠름과 느림이 있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지 깨달음에는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
신수대사의 제자였던 지성이 혜능대사에게서 법을 얻은 일화와
혜능대사를 헤하려 왔다 오히려 뉘우치고 출가하여 제자가 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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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8 14:42:19 *.119.209.11
[단군일지 83일차] - 2010.08.14(토)
일관도 모임이 있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어제 받고 아침 일찍 폭우를 헤치고 대전으로 향했다.
오랫동안 부모님을 못뵈서 부모님도 뵙고 마음도 추스릴 겸 간 것이다.
대한도덕회에 새로 들어오신 분들 오리엔테이션이랄까 모임이 금요일부터 3일에 걸쳐 진행이 된다고 한다.
일관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수도를 해야하는지, 선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 중 생활과 수행이라는 강의 내용 중
도(道)는 이치(理)를 말함이며,
석가 세존의 깨달음은 인연법(因緣法)이라는 말로 압축하여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수도(修道)란?
첫번째. 자신이 행복해야 하고
두번째.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잘해줘라.
세번째. 항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네번째.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라고 한다.
無言道心者 - 수행하는 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

※ 일관도와 변경연의 비슷한 점을 찾아 보았다.
1. 천명을 받들어 나간다. 천명이란 우리에게 부여한 이치로 모든 중생을 이끌어 가는 사명을 말한다.
     변경연에서는 천복찾기가 있다.
2. 수도를 해나감, 먼저 얻고 뒤에 닦음
     변경연에서는 필살기를 찾아 습관화하기 위해 매일 수련을 해나감
3. 공덕 (변경연의 공헌)
4. 선지식을 만나야 한다.
     변경연에서는 스승 같은 친구, 친구 같은 스승이 있다.
<어찌보면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겐 이런 부분에서 유사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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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8 15:06:30 *.119.209.11
[단군일지 84일차] - 2010.08.15(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침식사 전 생활선(生活禪)에 대해 배워보고 실습해보았다.

外離相 - 禪 : 밖으로 형상을 떠나고
內不亂 - 定 : 안으로 어지러움을 없애는 것
을 선정이라 한다.  ==>  육조단경 5. 자선품에 선정에 대해 같은 내용이 나온다.

또한 생활에서 선을 행함에 있어서
行如風 - 행함에 있어서는 바람과 같이
立如松 - 서있는 것은 소나무와 같이
坐如鐘 - 앉아 있는 것은 종과 같이
臥如弓 - 누워 있는 것은 활과 같이 하라.

그리고 채식에 대한 강의도 있었는데 육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고기 육(肉)자 본시 사람 人자 둘이라.
어리석은 이는 사람이 사람을 먹음을 알지 못하네.
라고...

이틀 간 강의를 듣는 동안 많은 부분 공감 하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의 글을 만나고자 이 모임에 참석한 것이 아닌 가 싶다.

若心改變, 態度就會跟著改變
마음이 바뀌면, 태도가 따라서 바뀌고
態度改變, 習慣就會跟著改變
태도가 바뀌면, 습관이 따라서 바뀌고
習慣改變, 性格就會跟著改變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따라서 바뀌고
性格改變, 人生就會跟著改變
성격이 바뀌면, 인생이 따라서 바뀌고
人生改變, 命運就會跟著改變
인생이 바뀌면, 운명이 따라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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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18 15:16:41 *.119.209.11
[단군일지 85일차] - 2010.08.16(월)
전날 밤 늦게 서울에 돌아왔다.
마음은 오랜만에 뵌 부모님과 반가운 분들로 인해 들떠있었는데, 몸은 피곤함을 이기지 못했나보다.
아침부터 몸이 이상하더니 급기야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에 올 수 밖에 없었다.

[단군일지 86일차] - 2010.08.17(화)
오늘은 회사에 휴가를 냈다.
몸이 견디질 못한다. 하루 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니 나아지는 듯했으나 잠시뿐이다.
100일을 1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게 왠일인가 싶다..

[단군일지 87일차] - 2010.08.18(수)
오늘까지만이다. 어서 추스리고 일어나야지.
먹기싫어도 꾸역꾸역 집어 넣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에 에너지를 집어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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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mi
2010.08.23 12:57:10 *.119.209.11
우리 부족 티를 만든다면 이런건 어떨까 해서 만들어 보았다..
티 색상은 날씬해보이면서 무난한 곤색 혹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정열의 색 빨간색?

배경 이미지는 정화님이 허락하신다면?
Tforeig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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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8.23 15:37:01 *.92.215.166
호금님!
몸은 좀 나아졌는지요?
직장다니며, 학원다니며, 봉사활동하며, 100일 가까운 날들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오셨지요.
몸이 아플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가올 가을을 잘 맞기위하여 몸을 좀 챙기시기 바랍니다.
위의 카드 너무 멋집니다.
우리 외국어부족들에게 메일로 하나씩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기념으로 남기고 싶네요.
호금님은 재능이 아주 많으시네요. 사진 찍기, 웹디자인....이쪽 방향으로 천복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저는 어쩌다가 <영원 소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을까요?
마치 아직도 철이 안든 사람처럼 여겨지니 더욱 정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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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26 13:09:26 *.119.209.11
[단군일지 88일차] - 2010.08.19(목)
며칠동안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 오늘 병원에 갔더니 심장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한다.
초음파 검사결과는 바로 확인이 되었지만 혈액검사는 내일오라고 한다.
이 병원 의사 선생님은 좋게 말해 무지 꼼꼼하시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 늘 이것 저것 모두 확인을 해본다.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가끔은 너무 자세히 보는게 아닌가 싶을때도 있지만, 그렇게해서 미리 병을 잡을 수 있는 거다.
작년에 많이 아프다는 대상포진이라는 병에 걸렸는데 초기에 잡을 수 있어 쉬이 넘긴적도 있다.
이번에도 초기에 잡아버리자..

[단군일지 89일차] - 2010.08.20(금)
혈액검사 결과.. 충격적이다.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때부터 고기는 드시지 않으셨고, 나중에 우리들때문에 요리를 하시고 조금 드시기도 했다.
몇 년 전 평생해오시던 사진관을 폐업하신 후 부터는 아예 채식을 하신다.
나도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육류는 입에 대지도 않았었다.
가끔 동생들 치킨을 시켜먹을때 살코기 한두점 먹은 정도..
그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식이다 모임에 혼자 밥만 먹다 억울한 생각이 들어 먹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한다. 어느 땐 고기를 먹다보면 속이 울렁거릴때도 있고 또 어느땐 남의 살 씹는 느낌이 싫어 잘 먹지 않는다.
요즘엔 막내 동생랑 주말에 외식하면 고기를 먹곤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단다. 간도 안좋고..
이 무슨... 술자리는 즐기지만 술마시기를 즐기는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의사샘 왈 "고기 많이 먹는다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분해를 잘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있는 식품 리스트를 주셨다.
이런... 계란 노른자에 1500mg 이나 들어있다니... 좋아하는 음식 중 수치가 높은게 꽤 된다.
입에 쓴게 몸에 좋은 거라는 말이 진리임을 알게되는 순간이다...쩝..

[단군일지 90일차] - 2010.08.21(토)
위내시경 검사가 오전 중에 있어 일찍 집을 나섰다.
검사 결과 위가 좀 찢어졌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조직 검사는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다음주 금욜이나 토욜에 다시 오라고 하면서 일주일치 약을 처방해주었다.
별 이상이 없으리라 믿는다. 당연히 그럴것이다.

[단군일지 91일차] - 2010.08.22(일)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약과 횟수가 상당하다.
일어나자마자 식전 2번, 식후 1번, 아침과 점심사이에 1번, 점심과 저녁사이에 1번, 저녁 후 1번, 자기전에 1번..
그래두 잊어버리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먹고 얼른 나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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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26 13:17:36 *.119.209.11
[단군일지 92일차] - 2010.08.23(월) D-8
[단군일지 93일차] - 2010.08.24(화) D-7
[단군일지 94일차] - 2010.08.25(수) D-6
쓸게 없다. 몸이 아프니 의욕이 나지 않는다.
겨우 일어나 출석체크하는게 전부다.. 출석체크하기도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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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8.26 13:21:20 *.119.209.11
혼자 논다. 상상한다. 만들어본다.
우리 부족티에 들어갈 이미지를 만들어 봤다.
그 이미지를 티에 넣어보았다.
gon.jpgr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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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8 12:34:31 *.12.196.129
호금님.. 위에 티 셔츠 감동입니다.
우리별이란 예쁜 이름도 붙여주시고요..
그래서 호금님은 놔드릴 수가 없습니다.. ㅋ
장난이고요, 어떤 결정이든 희청님과 마찬가지로 호금님도 현재 호금님께 최선의 결정 내리실거라 믿습니다.

저는 그저 어떤 길을 가시더라도 늘 호금님께서 지금처럼 항상 웃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가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우리 이제 그 책임이란 녀석하고 대충 안 친하게 지내도 될 것 같슴다....ㅋ).

호금님이 계셔서 참 좋았습니다..그래서 마니, 아주 마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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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mi
2010.08.30 14:35:07 *.119.209.11
오히려 제가 수희향님께 감사드려야죠~
단군이 하면서 좋은 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희향님이 우리별이라서 더 좋았구요..ㅎㅎ 무지 감사드려요~

티셔츠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쿠션이나 미니 액자등 다른 것도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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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30 13:42:24 *.119.209.11
[단군일지 95일차] - 2010.08.26(목) D-5
9월호 웹진에 저번에 수희향님과 인터뷰했던 기사가 실렸다.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너무도 오래 방황하여 지금의 모습을 보이기 민망하여라~
기사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힘들 정도다.
인터뷰하던 당시의 반짝이던 나를 다시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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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8.30 21:37:45 *.92.210.239
호금님!
9월호 웹진에 실린, 어린시절 안경 거꾸로 쓰고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너무 귀여웠어요.
맨 앞장의 모자 쓰고 찍은 사진도 좋았구요.
몸은 좀 많이 나아졌나요?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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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30 13:47:07 *.119.209.11
[단군일지 96일차] - 2010.08.27(금) D-4
육조단경. 선조품(宣詔品).
아주 오랜만에 육조단경을 잡았다.
읽는 중간 왜 눈물이 나는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는데 이유없이 계속 눈물이 흐른다.

지난주 했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암이 아니란다. 휴~
아닐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직접 결과를 들으니 안심이 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은근 초조했었나보다.
약 꼬박꼬박 챙겨먹고 힘내서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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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8.30 21:39:55 *.92.210.239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깜짝 놀랐네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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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30 14:05:44 *.119.209.11
[단군일지 97일차] - 2010.08.28(토) D-3
출석체크를 하고 잠을 깨울겸 밖으로 나갔다.
반쯤 눈을 감은 상태로 나갔는데 '심봉사 눈 떠지듯' 눈은 휘둥그레 커지고 입에선 절로 탄성이 터져나온다.
바로 집으로 튀어 들어가 디카를 가지고 다시 나왔다.
'아~ 하늘이 너무 너무 이쁜거다.'

그동안 몸도 너무 안좋았고, '타코야키 파티'에 가기로 해서 오늘 봉사활동에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참석 인원이 너무 적다. 2명이 뭐야... 점점 참여하는 사람이 줄어든다.
그래서 오늘 참석하겠다 전화를 하고 노인센터로 달려갔다.

오늘은 수저 담당...
어르신들께 숟가락과 젓가락을 챙겨드리는 일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할때는 참.. 쉬워보였다.
가만히 서서 수저만 정리해서 건네드리는 일이니 머가 힘드려니..했는데..
아니다. 전혀 아니다.
서너시간을 한자리에 꼼짝도 못하고 서서 '맛있게 드세요.~'를 반복하며 수저를 건네고 있자니
혀는 굳어가고, 허리부터 다리까지 쥐가 날 지경이다.

그런데 나와 같이 수저담당을 하게된 이의 미소가 예술이다.
웃는 것을 잘 못하는 나에 비해 너무나 이쁘게 웃는 아이...
그 미소에 전염되었는지 나 역시 시종일관 웃게 만들었다.
전염성 강한 미소에 중독되어 종일 웃으며 들뜬 마음으로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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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30 14:17:38 *.119.209.11
[단군일지 98일차] - 2010.08.29(일) D-2
육조단경 10.부촉품(付囑品) 마무리.
드디어 몇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다. 이제 겨우 한번 끝까지 읽었지만서도...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을 끝낸 느낌이다.
다시 읽을때는 그 의미가 좀 쉬이 다가와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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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8.30 21:42:25 *.92.210.239
수고하셨네요.호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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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31 14:02:21 *.119.209.11
[단군일지 99일차] - 2010.08.30(월) D-1
'버림'의 기쁨을 만끽하는 곳에서 의미있는 문구를 만났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되리라.

위의 글은 어느 미용실의 화장실에 붙어져 있던 문구다.
입밖으로 쉬이 내뱉는 말이라도 이는 생각의 발로.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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