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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9시 25분 등록

수닭 문화부족 - 한정화 (2010년 5월 23일)


1. 제목 : 오늘 나는 10년 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2010년 5월 23일, 오늘 나는 여기에서 10년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나는 매일 새벽에 행복한 나를 깨워 미래의 나를 만나는 경건한 의식을 치를 것이다.


2 . 전체적인 목표

2-1) 새벽을 충만하게 하여 삶을 바꾼다.

2-2)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지도록 계속 그린다(절대적인 양(600장)을 채운다).


3 . 중간목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5시~7시

1) 100일 동안 10장의 꿈그림을 완성한다.

2) 종이 600장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채운다.


- 40장의 종이를 채운다(처음 일주일 예상)

- 10개의 꿈그림 중에 2개를 처음 20일 안에 완성한다.

- 꿈그림 관련 내용은 그 중에 정리하여 칼럼으로 옮기고,

- 마음에 드는 그림은 계속 골라 놓는다. 100일~120일사이에 정리하여 그림엽서형태로 만든다. (그림엽서 20장)


63일째(7월 25일) 부터는 한 장 그리는 데 소요시간이 30분 이상되는 완성도 있는 그림에 집중한다.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초기에는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찌뿌등 한 날이 있을 것이다. 전날 밤에 다음날을 행복하게 맞는 상상을 하며 편안하게 자도록 노력한다. 잠을 못자서 새벽에 잠이 몰려오는 원인인 더위나 모기, 커피 등을 일상에서 제거하여 100일을 한결같게 만든다.

--> 저녁 일찍 퇴근해서 씻고 청소하면서 시원하고 깨끗한 방, 모기 없는 방을 유지한다. 커피는 5시 이후에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낮동안에 마신다.


- 아프면 몸은 마음과 같지 않다. 단군프로젝트 동안 건강하기위해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겠다. 그러나 가끔 아플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챙겨야 한다.

--> 추위 혹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이나 두통이 오면 더운물 샤워를 하고, 약국과 병원을 찾는다. 나 자신을 잘 돌보겠다.


-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하루쯤 빼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거나, 밤늦은 시각까지 활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있는 공간을 자기 전에 확인하고 확보한다.


- 마음이 침체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침체되는 것이 느껴지면 그대로 두지 않고 나를 부드럽게 관통해 가도록 한다.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좋은 글귀를 찾아내 눈에 띄는 곳에 써둔다. 수첩이나 방안에 붙여둔다. 이럴 때 자신 스스로에게 화를 내어 스스로를 태워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떠오르는 대로 노트에 기록하거나  정숙이에게 전화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 미리서 단군프로젝트 내용을 정숙이에게 알린다. 스스로에게 화가난다는 이유로 폭식이나 금식을 하지 않는다. 침체와 화를 인정한다.


- 새벽에 깨어있는 동안은 긍정으로 채운다. 새벽시간은 자책으로 허비하지 않는다. 그림을 구상하다가 보낸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긍정한다. 그리고 구상은 10분을 넘기지 않고 구상을 바로 지면으로 옮겨둔다. 손이 구상한다. 그리면서 구상한다.

완성을 위해 3~5번의 시도를 스스로에게 허용한다. 또한 반대로 3번째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에 미리서부터 초기에 드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며, 단기 집중을 처음부터 포기 하지 않는다. 새벽시간은 자기긍정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저녁 이후가 좋다.


5 .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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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길어졌다. 저녁 어스름을 웃으며 볼 수 있게 되었고, 밤이 깊어지는 것이 더 이상 안타깝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할 시간을 먼저 떼어서 작업을 하니 시간이 나보다 더 빨리 달려간다는 마음이 사라졌다. 이 편안함은 새벽의 집중이 가져온 힘이다. 새벽시간은 경건하다. 실험을 하는 것처럼 약간은 흥분하고 신나는 떨림이 있다. 나는 10년 후의 나를 만나는 것처럼 침착해졌다.


아침 동안에 집중했던 그림이 낮동안에도 무의식에 각인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졌다. 눈이 형태를 더듬는 동안 손이 움직이듯 근육들이 함께했다. 기분좋은 꿈틀거림이다. 일상에서 사람들의 생기를 더 많이 보게 되었고, 사물의 형태와 색에 감탄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일상의 것들을 지면으로 옮기는 활동이 빈번해졌다. 새벽 시간에 수집한 자료들을 수차례 그린 연습들은 꿈그림 속에 나타났다. 그동안 그린 꿈그림들을 정리하여 전시회를 준비했다. 꿈의 주인공을 초청하고 지인들을 초청했다. 현실에서 꿈을 꾸게하는 일 하나를 이룬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결국은 나의 꿈에 다가가는 활동이 되었다. 나는 100일 동안 나의 꿈에 한발자국씩 다가선 셈이다. 꿈그림을 그릴 때의 긴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고 그것을 그 다음 꿈그림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나는 꿈을 만나는 행복과 그것을 다루는 긴장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몇 년전에 들었던 “꿈을 이루러면 자신의 안에 계속 솟는 샘이 있어야 해요”라는 말을 이야기속에서 일상으로 끌어왔다. 꿈이 현실에서 드러나는 그림이라는 작은 샘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시간을 채우며 들인 습관은 나의 어깨근육과 다리근육에 들어가 있다.


6 . 나에게 줄 보상

나를 마음껏 칭찬하고, 내 기쁨을 지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조그마한 선물한다.


- 스케치북 1권씩 채워나길 때마다 조그만 선물을 한다. 100일 동안의 필살기는 질은 상관하지 않고 양을 채운다. 양을 채우면 질이 향상됨을 믿는다.


1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향이 좋은 난 화분 

2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파게티 먹기

3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커다란 호접난 화분

4권: 마카펜셋트 + 스케치북

5권: 시원한 배 5개와 수박 한통 가족과 함께 먹기


- 40일을 무사히 마친 42일째(7월 4일)부터는 그림엽서를 선물한다.

- 꿈그림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속한 통장에 기금을 이체하여 기록해 둔다.

- 100일이 지나고, 단군 프로젝트 95% 성공해서 그동안에 그린 그림들 중에 마음에 드는 그림 20여장을 추려서 스캔해서 러브바이러스 엽서를 만들어 인쇄하고, 그림은 선물한다.

- 꿈그림을 10장을 완성하면 기쁘게 10월의 전시회를 위해 공간을 알아보고 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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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05:04:22 *.72.153.58
5시 10분쯤부터 말똥말똥하고 그림 그리면서는 잠이 안와.
그림 그리고 한시간 정도 지나면 기운 딸려서 헛짓거리 하고 싶고, 자고 싶고 그래. 그럼 집에 먹을 거 있으면 혹시라도 빵 있으면 한개쯤 입에 물고.
다시 몰입하면 40분정도 괜찮다가 필살기가를 마치는 알람이 울리면 그때는 그리다가 서운해지지만
손 놓으면 자고 싶어져. 힘이 딸리는지 가끔은 아침밥도 안먹고 싶고 그냥 누워서 자고 싶어. 출근해야 하는데 그러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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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13:53:46 *.93.45.60
단군일지-61일차 (7월 23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A3(8절지) 절반에 수채화 1장
3) 느낀점
처음에 파스텔로 부드러운 색으로 시작했다가 내 안에서 강렬한 것을 원하고 있어서 수채물감을 진하게 섰다. 하고 싶은대로 해볼 수 있어서 좋다.
잘한 거 + 기쁨 : 몰두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중간에 파스텔 칠한 것 정착액 뿌리고 말린다고 한참을 쉬었다.
그러다보니 나중엔 그림 그리는 데 시간이 좀 부족한 듯 하다. 역시 한장 제대로 그리려면 2시간은 걸려야 하나 보다. 
4) 그림
20100723-1-2.jpg

요즘 같은 주제로 비슷비슷한 것을 계속 그린다.
그런데 그게 좋다.
예전에 만화가 박재동이... 학습만화로 로마시대를 그린 적이 있다고 했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은 영화로 꼽은 영화가 벤허인데, 자신은 20번 넘게 그 영화를 보았고 장면을 거의 외우다 시피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학습만화를 그리면서 벤허에서 보았던 광장, 옷, 양자로 맞으면서 반지를 빼주는 장면, 전투씬을 떠올리며 신나게 만화를 그렸는데, 그렇게 만화에 실컷 쏟아내고 나서는 그 영상이 자신의 머리속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창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었다. 외부의 어떤 것을 받아들일때는 그것이 각인된 듯이 거의 그 앞에서 영화를 보듯이 기억에 남는데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고 나서는 이전의 영상들은 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 들였다.

지금 내가 그리고 있는 돌파(연기 속을 유유히 걷는 남자의 모습)는 지금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지금의 이상황을 즐겨볼 생각이다. 아마도 내게서 어떤 변형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이미지는 계속 따라다닐 것이다. 너무나 강렬한 인상인데, 그것을 대체할 만한 내 마음 속의 이미지가 생길때까지 계속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장면을 4번쯤 그린 것 같다.
앞으로 몇번을 더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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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3:02:23 *.93.45.60
문화부족 모임에서 카페의 커피잔 받침의 무늬에 혹해서 한장 떳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탁본'? 어쨌든 탁본과 같은 의미인데... 무슨 기법인지 생각 안난다.  스크래치?

만다라를 이렇게 만든다면 좋겠다. 정성이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예쁜 것은 기분을 좋게한다는 것은 안다. 그것은 그냥 느끼는 거니까.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20100723-컵받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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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4 12:43:59 *.72.153.58
단군일지-62일차 (7월 24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이 역시 깨운다. 오늘도 알람이 있어 다행이다.
2) 한일 : 엽서에 2장, A5에 1장,A4에 2장 - 총 5장

3) 느낀점
내게서 변형이 일어나려면 아주 많이 숙성되어야 하나보다.
그럼 뭐 숙성시키지 뭐.
돼지를 그렸다. 실제 돼지 보고 싶다. 오늘 캐릭터 전시회에 간다. 문화부족 박선영님이 티켓을 주셨다. 오늘 내일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실컷 보고 눈에 다 담아와야지. 실제가 어떻게 단순화되고 극대화 되어서 특징으로 나타나는지 볼 수 있는 기회다.

잘한거 좋은거 + 기쁨 : 돼지를 그리는 게 기분이 좋다. 돼지를 선물하고 싶다.

4) 그림
20100724-1.JPG
연필로 손풀기를 시작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려나갔다.
손풀기에서 나를 진단하건데... 나는 관성이 매우 심하다. 성곽을 그은 선에서는 근육의 관성이 들어난다.
관성 덕에 원하는 선을 제대로 못 긋는 거다. 손과 몸을 같이 풀어야 한다.

20100724-2.JPG
샹송 릴테이프 곽에 있는 사진. 난 이런 고전적인게 좋더라. 샤넬스타일로 입고 싶다. 멋지고 폼나는 아이템들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20100724-3-0.JPG

붉은 색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 본 동영상 일본의 미용회사가 아름다움을 경영의 중심으로 잡아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나도 그런 거 갖고 싶어졌다. 엽서에 그림에 아름다움, 꿈 등을 가득 넣을 것이다. 아름다움이 경영전략이 되었듯이, 꿈도 경영전략이 될 수 있다.

20100724-3.jpg

엽서 2장을 이어서 돼지를 그렸다. 각 장에 그려진 돼지가 몇마리 인지 세다가, 위쪽면에 돼지를 몇마리로 셀지 궁금해졌다. 5마리, 6마리? 그리고 그 이유는?
20100724-6.JPG20100724-4.JPG20100724-5.JPG
요것이 구도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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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13:39:37 *.93.45.60
2010년 7월 28일 점심 - 전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을 만나서 돼지그림을 하나 건넸다. 짧게 메시지도 적었다.
올해 초에 '꿈으로 가는 작은 실천'이란 프로그램에서, 또 같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서로 공유했던 올해의 계획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서로 점검했다. 이렇게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 나는  참 복이 많다. 
제갈길을 가고 있냐고 물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니 결국은 제갈길을 가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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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6 04:52:55 *.93.45.60
단군일지-63일차 (7월 25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으로 깼다.
2) 한일 : 인터넷 서핑을 했다. 그림그리기는 머리 속에서는 도는데 그것으로 전환하지 못했고 웹서핑을 계속했다.
3) 느낀점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새벽에 기상했는지 알고는 있었지만 하질 못했다. 아깝게 시간만 보낸다는 자각이 있었지만 그림으로 연결이 안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깝다.

4) 그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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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6 11:05:12 *.93.45.60
단군일지-64일차 (7월 26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20분경
더워서 몇번을 자다 깨다 하다가 결국은 더위에 일어났다.
2) 한일 : 인터넷 서핑하다가 정신챙기고 돼지를 그렸다. 돼지 2장.
3) 느낀점
책상위에 그릴만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내가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나는 그것을 그렸을 것이다. 삶을 담는다거나 철학을 담는다는 것은 어렵다. 지금 삶이 엉망이라면 담고 싶지 않을 테니까. 내 성향대로라면 삶이 예뻐져야 그림이 예뻐질 가망성이 크다. 삶이 안 예뻐지면 그림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어쩌져 그래서 다행이다. 결국은 두개를 같이 가져가려 할테니까.


잘한거, 좋은 것 : 노란색 좋다. 색 다이어트, 둥글둥글한 돼지 좋다. 돼지의 변형을 기다리리고 있다.
그래 변형을 기다린다.

4) 그림
20100726-돼지-3.JPG
색을 칠할 때 난 붉은 색과 노란색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부러 다른 색을 써봤다. 실제 존재하지 않은 것을 칠해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초록색 중에 평소에 잘 보지 않는 색을 골라 써봤다. 풀색. 괜찮다.
색조라는 것을 배웠으니 그것도 활용했다. 색깔을 몇가지로 제한을 하면 그림에 일관성이 생긴다고 해서 풀색계열로 모두 칠했다.
블랜딩에 방향에 따라서, 색을 칠하는 손의 방향에 따라서 그림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도 떠올라서 그것도 일부 써봤다.


20100726돼지s-1.jpg

색을 다이어트 했다. 돼지 부분을 색을 칠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난 노란색 너무 좋아해. 레몬색도 너무 좋아.

새벽에 홍승완 연구원이 단군프로젝트 이번기간이 '돌파'기간인데 기쁘게 '놀이'로 가서 달려서, 날아서 돌파하라고 해서 좋은 것, 기쁜 것으로 하기로 마음 먹고 시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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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7 11:54:10 *.93.45.60
단군일지-65일차 (7월 27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소리에 깼다.
2) 한일 : 선그리기 1장.
3) 느낀점
인터넷 서핑이 재미가 없는데 그런데고 그걸 계속한다.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런게 바로 다운이란 것인가보다. 알고는 있지만 몸이 안 움직이고 별로 내키지 않는 것.
4) 그림
20100727-line-1.jpg

선을 계속 그으면서 '배워서 키워가는 자존감'이란 말을 되뇌었다. 크게 뭔가를 그려 넣어서 얼른 마칠까 하는 마음이 여러번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의미없는 것이었다. 지금 하는 일이 얼른 마쳐서 기쁜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그림 그리는 일도 그렇다. 선을 하나씩 그으면서 가늘고 길게 그으려고 노력하면서, 가늘고 길게 옆에 선들과 어울리게 그으려고 규칙적으로 그으면서 차분해졌다.
자신이 납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누구에게 물어서 답을 구할 수 있을까. 그래서 배워서 키우는 자존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 자신에게 약간은 화가 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그냥 시간을 함부로 쓰고 싶고 뭔가에 몰두하고 싶지도 않고, 몰두하지 않는 내가 못 마땅하다. 그런데 나는 그런 나를 봐주고 있다. 그래야만 한다는 것도 안다.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을 어찌 풀 수 있단 말인가.
인터넷 서핑이 재미없어도 그냥 하고, 휴대폰으로 게임하는 것이 재미 없어도 그런 활동들로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런 나를 어떻게 달래야 한단 말인가.
안에서 내 존재를 인정하고 다독이고 자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갈망하는 게 아닐까.아침에 무척 외롭고 쓸쓸하다. 소통이 없어진 지금이 끔찍하게 길게 느껴진다. 나는 숲에 있다. 사람들과 떨어진 숲. 자세히 보니 나는 사람들의 숲에서 외로워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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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13:26:16 *.93.45.60
단군일지-66일차 (7월 28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소리에 깼다.
2) 한일 : 4장
 처음에는 손풀기 선그리기,나중에는 캐릭터 그리기
3) 느낀점
선을 긋다보면 별 생각 다 든다. 그 시간이 명상 시간이 될 듯 하다. 세고비아 기타 연주를 틀어놓고 했다.
차분해진다. 차분하지 않으면 이런 선 긋기 얼렵지.
 다음에는 다른 음악 들으면서 한번 해봐야겠다.
4) 그림
20100728-1.JPG
레인보우 색연필 사용했다. 연필을 쥘때 돌리는 특성때문에 똑같은 색을 일괄적으로 긋기가 어렵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인보우가 된다.
20100728-2.JPG

20100728-3.JPG

20100728-4.JPG


20100728-5.JPG
2010년 캐릭터 페어에서 받아온 엽서를 보고 그렸다.
괴물에도 눈과 코가 꼬리가 있다.
동심의 세계에서는 눈코입있으면 그걸 사람하고 동격으로 치기에 괴물도 귀엽게 그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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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13:31:12 *.93.45.60
단군일지-67일차 (7월 29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소리에 깼다.
2) 한일 : 2장
 처음에는 손풀기 선그리기,나중에는 크레파스로 그리기 2장.
3) 느낀점
컴퓨터 앞에서 작업대로 옮겨가는게 힘들다. 여러가지 핑계거리가 생긴다.
스케치북이 이젤에 걸린 게 꼭 십자가에 몫박힌 순결한 청년처럼 보인다. 위쪽에 힘겹게 달린 것을 내려주었다. 다리 위에 놓고 색칠을 했다.

4) 그림
20100729-2.JPG

손이 어느 정도 관성을 가졌는지 선긋기를 하면서 알아보았다. 어깨까지 쓰는 동작을 반복했다. 역시 관성이다. 관성을 자유하고는 거리가 멀다.

20100729-3.JPG
형광들 불빛에 생긴 연필의 그림자가 희미해지는 영역에  눈이 갔다.
그림자는 종이와 멀어질수록 희미해진다. 번짐이다.
과학적으로 따진다면 회절이니, 종이와 멀어서니 어쩌구 하는 어려운 말들이 오가겠지만, 그냥 그 자체로 아름답다.
나는 역시 붉은 색을 많이 좋아한다.

20100729-4.JPG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아닌 것으로 시작했다. 나는 희미한 색은 별로다. 파랑에 흰색이 아주 많이 섞인 색. 사람들이 파스텔 톤이라고 말하는 그런 색들을 골라섰다. 예쁘다. 하지만 처음부터 손이 가는 색들은 아닌 것 같다. 자세히 보니 예쁘다. 나중에는 흰색으로 블랜딩하는 게 좋아졌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시 또 내가 좋아하는 노랑과 빨강의 혼합으로 이어졌다. 선호한다는 것은 이렇게 자주 끼어든다. 처음의 의도대로 차분하게는 안되는 거였나. 색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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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09:13:14 *.93.45.60
단군일지-68일차 (7월 30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더위에 새벽에 한번 깨고, 제시간에 알람소리에 깼다.
2) 한일 : 6장
 처음에는 손풀기 선그리기를 한 후에 콩테와 수채물감, 색연필을 이용해서 그리기 6장.
3) 느낀점
집중하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 컴퓨터에 넣어둔 사진을 찾아야 해서 후반에는 잘 집중하지 못했다. 컴퓨터 속도가너무 느려서 그림파일 찾는데 애를 먹었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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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이 이쁘니 좋다.
수채물감이 스미지 않고 엷은 무늬가 생기는 곳이 있다. 엽서를 만지작 거릴 때 나도 모르게 크림바른 손으로 만졌나 보다. 어쩌면 우체국 직원이 줄 때 그랬나. 얼마전부터 핸드크림의 지성분이 그림에 의도하지 않게 들어가는 것을 알고 만질 때 조심했는데 이번에 또 무늬가 여러개 그려졌다.  자세히 보면 그게 지문이라서 기묘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의도하지 않는 것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그리 달갑지 만은 않다.

지문 덕에 신의 지문이 떠올랐다.
신이 인간 하나하나를 세상에 내보낼 때, 애정을 갖고 손수 빚어서 내보냈기 때문에 신의 지문이 어딘가에 남아있을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뭐 그것 이전에도 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왠지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았다.
사랑받는 존재가 사랑한다는 것처럼 더 좋아질 것 같다.

수채화로 그린 것은 단순해서 거기에 색연필로 엷게 무늬를 넣었다.

나는 왼손으로 그린 것에 더 많이 너그럽다.
가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내 그림이 마음에 안들때가 있다. 그러나 '왼손은 원래 손에 힘이 없어서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기에 왼손으로 그린 선들이 더 예뻐보이기도 한다.

내 성향이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잘하게 요구하고, 조금 쳐진다 싶고, 다른 것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것을 잘 할 것을 요구한다. 대신 그것을, 그 분야를 잘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그렇게 조금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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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10:11:01 *.72.153.58
단군일지-69일차 (7월 31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더위에 중간에 깼다. 역시 나중에 깨는 것은 알람의 도움으로 일어난다.
2) 한일 : 인터넷 서핑
주말은 늘어져 버린다.
3) 느낀점
주말에는 출근의 압박이 없어서 그런가 늘어져 버린다. 낮동안에 하지 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 그렇다고 주말 낮을 알차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4) 그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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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10:21:20 *.72.153.58
단군일지-70일차 (8월 1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더위에 중간에 깼다. 역시 알람. 새벽 한때 바람이 시원했다.
2) 한일 : 전에 스케치 해두었던 그림에 색칠 - 2장
콜라주를 위해 잡지를 뒤적거리며 몇장 뜯어가며 구상.
3) 느낀점
콜라주가 선뜻 마음처럼 안된다. 뜯어낼려고 했던 게 패션지에서 그런가 별로 활용할 만한 이미지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만화가 들이 연습으로 '잡지떼기'라른 것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것저것 골라보니 그릴만한게 없다. 그러니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베껴그리는 것.
금요일 본 콜라주는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내 콱막힌 상상력으로는 콜라주가 식상할 것 같다는 비교가 계속 마음에서 일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나 잘하는 것으로 하자는 생각에, 스케치에 붙일 생각을 접고 색을 칠했다.
전에 그려 두었던 그림들 오려서 다시 재활용하는 방향을 선생님은 제시하셨는데... 그것도 내적 장애가 커서 한번 뒤집어진 후에게 가능할 것 같다.

4) 그림
20100801-1.jpg
A4 사이즈 4B연필 스케치, 크레파스와 수채물감 채색

고갱은 자신이 화가로 성공할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자신이 가야할 바를 정하고(믿고), 그 길로 끊임없이 의심없이 정신하는 사람을 내 친구는
"그들은 자신이 가야할 바를 '한밤중에 자신의 침대에서 화장실 가는 것만큼 잘 아는 사람들'이다."
라고 했다. 얼마나 많이 다녔드면 한밤중에 불 끄고도, 눈 감도고 그 길을 잘 가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자신의 미래를 끊임없이 연상해서 확실히 보는 사람들이다.

20100801-2.jpg
A5 사이즈, 색연필과 크레파스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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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22:20:09 *.72.153.58
70일차 (8월 1일 일요일)  - 오후에 그림 그리기
1)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명동화실에 들어 그동안 못 봤던 동화스터디 멤버들을 만났다.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들. 화실에는 새로운 그림이 늘어서 벽면 가득 그림이었다. 그림들은 대체로 비슷비슷했다. 한두 점이 눈길을 끌어 그림을 찬찬히 봤다. 눈으로 먹는 거니가 꼭꼭 씹어 먹는다. 한번 봐둔것 중에 어떤 것들은 인상이 강렬해서 나중에 나도 모르게 그림을 흉내내기도 한다.

2) 간단히 인사를 하고 삼청동으로 향했다. 늘 가는 그 카페. coin.
땀이 주르륵. 자전거로 내내 헐떡이며 왔으니. 우선 손부터 씻고.
커피 하나 시키고 그림그린다고 글쓴다고 죽치고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단골이라고 반긴다.
나는 그곳에서 손을 4번이나 씻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그림 하나를 그릴 때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손을 씻고, 물통의 물을 갈았다. 지저분한 손은 다음 그림에 영향을 준다. 혼탁한 물도 그렇다.

4) 그림
시간을 가장 많이 쏟은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색을 마음 껏 썼음에도 불구하고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노랑을 무지 좋아한다.
Rabbits in Rome.
요렇게 여행하고 싶다.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으면 그때쯤 하고 싶다. 우선은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 색이 강렬하기에 대체 삶이 어떠한지 보고 싶다.
20100801-6-Rome-s-4.jpg
(내 스케너는 좀 붉게 그림을 스캔한다. 카메라는 조금 푸르게 사진을 찍는 특성이 있는데...이거 참...)

20100801-4-꽃-s-2.jpg
예전에 스캐치 한 것에 채색.

20100801-3-손-s-1.jpg
예전에 스케치 한것에 채색

20100801-5-유리병과포도-s-3.jpg
월간지 보고 유리병이 인상적이어서 그렸다.

20100801-3.JPG20100801-4.JPG
월간지 속에서 인상적인 것을 그렸다. 기린모양의 탁자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색깔도 입혀야겠다.

20100801-5.JPG
단색으로 된 문양, 예쁘다. 월간지에는 한쪽 벽면에 열대의 어느 식물의 잎사귀를 검정색으로 가득 채워서 장식한 것을 실었다. 자연의 문양은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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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22:38:58 *.72.153.58
중간점검 - (41일~70일:7월 3일(토) ~ 8월 1일(일):7주차~10주차)
일어나기는 잘 일어나고,
집중은 못하고,
그림은 많이 안그리고(아침에는 인터넷 서핑하고 어믄짓 하고 잠들어 버리고, 주말에 몰아서 그리다가, 나중에는 주말에도 몰아서도 안그렸다.)
그림엽서 보내기를 시작했다.

질은 안따지고 양으로만 이야기하겠다고 한 것 이 기간중에 푹 꺼졌다. 이 기간은 심연 기간이다. 알고 있는 웅덩이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그리고 다시 나오기를 반복했다.
그림 갯수 세어봤다.
41-60일차 : 86장
61-70일차 : 30장
이전에 하던 대로라면 스케치북 한권 분량이 다 차고 4번째 스케치북을 채울 시기이다. .... 집중을 못한 것하고, 채색을 하면서 한장당 그리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그리고 싶은 것은 없어졌고, <무엇을 그리느냐>는 다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채색을 하면서는 내가 좋아하는 색을 쓰면서 행복해졌다. 나는 노랑을 무척 좋아하고, 노랑의 보색인 보라는 상당히 많이 쓰는 것을 알았다. 여전히 순하고 부드러운 색들은 내 취향이 아니다. 필요하면 쓰게 되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림 정리 여전히 못하고 있다. 집안 여기저기에 그림이 나뒹군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는 가루가 많이 떨어지고 잘 다루어서 보관하지 않으면 그림이 손상되는 파스텔이나 목탄, 크레파스이다. 연습그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우선은 단군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보관할 예정. 후에 전시회 간단히 하고 그 후에 어떻게 할지는 그 다음 문제로 두자.

꿈그림은 여전히 못그리고 있다. 준비가 필요한데... 저녁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니 아침에 그림 못 그린다. 그릴려면 자료 조사 좀 해야 하는데... 그것에 게으르다. 꿈그림을 그리기 자료조사와 힘게 습작이 필요하다.
남은 30일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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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3:06:09 *.93.45.60
단군일지-71일차 (8월 2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더위와 타이머를 맞춰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 여러차례 중간에 깼다. 여전히 몸이 뜨꺼웠다.들떠 있다. 전날 먹은 커피가 부작용이 심하다. 젠장. 저녁가까워져서는 절대 커피는 no.
2) 한일 :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 약간 보내고, 휴대폰으로 게임 3번 하고, 멍하니 있다가 한장에 콜라주와 색칠 1장
3) 느낀점
"콜라주가 선뜻 마음처럼 안된다." 맞다. 어제 쓴 말이지만 오늘도 그렇다. 내 방식대로의 콜라주여야 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머리 속에 자극도 되지 않은 것을 그냥 가져다  쓸수는 없다.

4) 그림

카메라로 찍어보니 핏빛이네. 그냥 빨강일 뿐이었는데,
검정도 무늬가 있는 고운 검정이었는데, 먹처럼 징그럽네.
빨강을 칠하다가 나는 무척이도 원색적이란 것을 다시 확인했다. 채도를 낮출 생각 없다. 처음부터 컨셉은 검정과 빨강이었다. 오래전에는 파스텔 톤의 색깔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고 알고있지만 역시 나는 강력한 색, 대비가 눈에 띄는 것이 좋다. 
 
빨강을 칠하면서 제목을 떠올려봤다.
'에곤쉴레의 무희로 부터 - 열정과 고독'
빨강은 열정을, 혼자서 머리를 기대 앉은 모습은 고독해 보인다. 지금의 내 모습같다. 
20100802-무희-열정과고독.jpg

검정을 다 붙이기 전에는 검정의 모란과 검정의 무늬를 그리고 갈색의 무늬로 연결하고 했었다. 그러다가 역시 빨강으로 바꿨다.  다시 해봐도좋을까.
검정의 모란과 빨강의 무늬와 고독한 무희.
열정은 가끔 고독을 몰고온다. 그 고독조차도 받아들인다. 잠시 앉아서 쉬다가 또 계속하면 된다.
내가 아는 꽃 중에 가장 화사한 꽃 모란, 여지껏 본 중에 꽃 크기가 제일 크고 색깔이 강렬하다. 그리고 나는 모란을 귀한 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귀하게 여길 때 피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고독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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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3 11:11:28 *.93.45.60
단군일지-72일차 (8월 3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덥다. 단군프로젝트 장애물로 열대야를 하나 꼽았는데, 정말이지 새벽기상을 어렵게 만든다. 덥다.
2) 한일 : 단군의 후예들 글 보기 15분, 색칠과 그림4장
어제 그리다 만 그림에 얼굴표정 그려넣고, '생동'이란 말이 떠올라서 그걸로 색칠작업
3) 느낀점
 어제 읽은 글에 나오는 구절. 어느 아마추어의 콜렉션을 접한 화실 선생이 그림들을 보면서 그 콜렉션은 단 한마디로 '생동'감이라 했다. '기운생동'
그림을 보면서 꿈틀꿈틀한다면 좋은 그림이다. 그 말에 힘잆어서 오늘의 색칠작업은 꿈틀꿈틀.
기본 스케치가 정적이니 색이 출렁거려도 그림이 전체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림의 기운생동이란 뭘까. 자연물... 나무가 바위가 기운생동한 건 알겠는데, 그것을 그림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어.
4) 그림

20100803-1-식물.jpg
파페트에서 보는 색보다 종이에 옮겨진 색이 연하다. 그걸 감안하고 색을 칠해야 한다. 나중에 마르고 나면 엹어 보인다.


20100803-2-여인.jpg
기운이 뻗치는 여자. 고요한 듯 앉아있어도 에너지가 절로 흐른다.

20100803-3-자화상.jpg

사인한 글씨가 춤을 추네. 처음 스케치보다 나아졌다. 마음에 든다.

20100803-4-우정.jpg

야쿠르트 사보 보고 그렸다. 차칸양에게 보내야겠다.


=
출근길에 '기운생동', '색'에 대해서 잠시 생각했다. 그것은 모두 다 그리는 이로부터 종이로 전이되는 것이다.
기운생동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이 없으니 어떻다 말할 수 없지만 색에 대해서는 요즘의 나의 색에 대해서는 뭔가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원색을 좋아하는 나는 요즘 원색을 그림에 많이 담는다. 그것도 붉은 색을. 지난주에는 주로 노랑이었고, 이번주는 붉은 색이다. 열기가 나를 감쌌나?
지금 현재의 내가 부드러운 색을 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내가 쓰는 색이 지금의 나니까.

사람들은 그림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림에 대해서 라기 보다는 자신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 곤란하다라는 말로 받아들인다. 그림은 모두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 이름 다르듯이, 얼굴 다르듯이 그냥 보는 사람들도 다르게 본다.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언어로 옮기는게 쉬는 일은 아니니까. 
그림 보는 거에 무슨 정답 같은 것은 없다. 보이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속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역사나 문화를 알아야 볼 수 있는 그림도 있지만 현대의 그림은 그나마 좀 낫지 않은가. 동시대에 사는 사람이 그린 건데... (쩝 이렇게 말하면 그것도 곤란하지.)

글이건 그림이건, 자신을 숨겨가면서는 표현이 어렵다. 숨겨가면서 표현하는 것까지 다 드러내는게 창작물이다. 딱딱한 글 쓰면서 나는 부드러운 사람이야 하는 것은 '나는 부드러운 사람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랑노래를 들었을 때, 그가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 못하는지 와는 또 다른 문제로 그가 사랑에 빠졌는지 아닌지가 들린다. 우리는 이때 그 누군가의 노래를 잘부른다 못부른다하지 않는다. 그가 누군가를 사랑하는구나라고 알뿐이다. 

기운생동. 그걸 그림에 넣어보고 싶다.
글 속에 있는 어느 아마추어의 콜렉션에 감탄한 것처럼, 나도 그림에 그 어떤 것을 일관되게 담고 싶다.
기운생동이건, 사랑이건, 즐거움이건... 
대학생때부터 나는 그림에 사랑을 담고 싶어했는데, 지금은 그림에 사랑이 담겼나? 그때보다야 약간 나아졌다. 그때는 한여름에도 추위를 탈 정도였으니 에너지가 어떻게 담길 것인가. 그러나 지금도 외롭고 쓸쓸함이 그림 속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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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11:40:24 *.93.45.60
단군일지-73일차 (8월 4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엽서 그림 2장
3) 느낀점
책상에 놓인 그림엽서(라이센스 페어에서 받아온 것들)들을 보면서 편지를 쓸까 잠시 고민했다. 그림그리는 사람인 줄 아는데 인쇄된 거 보내도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일었다. 마음이 담긴다면, 소식을 전한다면... 나는 뭐든 받아도 좋은데 받은 사람은 나와 마음이 다를 수도 있겠다. 엽서가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그냥 빈 엽서에 그림을 그렸다.
이 부담감이 뭔지는 계속 알아가야 할 것이다.

 4) 그림
20100804-1-엽서1.jpg

20100804-2-엽서.jpg
패션 월간지의 사진들은 나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한다. 또 뒤적거려 보았으니 그리고 싶은 마음은 안든다.
악세사리나 옷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들은 내 마음을 흔들지 못한다. 아마도 생동감이 결여되어 있어서 일까.

그중에 빛깔이 예쁜 빛으로 둘러싸인 예쁜 병이 있어 하나 그렸다. 용기가 이렇게 예쁜데, 안 내용물도 예뻐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육체와 영혼이 서로를 좋아한다. 그것은 서로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껍데기와 알맹이는 결국은 같았으면 하는게 나의 마음이다.


20100804-3-그림.jpg

요즘 이렇게 외로움이 묻어나는 그림이 좋다. 요근래 그린 그림중에 1인이 등장하는 그림이 많다. 기다림이나 고독인 것 같다. 그 1인이 앉아서 있는 모습이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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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13:48:43 *.93.45.60
어제(8월 4일) 오전과 오후에는 편지를 썼다.아니 3일 오후에 섰던가? 하여간 그동안 그려두었던 엽서 그림을 모두 다 지인들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각오했다. '다음주에 엽서 보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부족할 텐데' 하는 마음의 가난이 들이닥칠 때 그냥 창고를 비워버렸다. 나는 손이 있으니까, 없어지면 다시 솟는 샘물같은 창조의 손이 있으니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래야 여러가지 실험을, 다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소식이 궁금했던 이들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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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13:42:47 *.93.45.60
단군일지-74일차 (8월 5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3시40분경
열대야 때문에 새벽에 몇번 뒤치락하다가 그냥 일어났다.
2) 한일 : 꿈그림 엽서를 정리해서 소식을 적어 넣었고, 예쁜 스티커를 붙였다.
3) 느낀점
손으로 하는 작업? 똑같은 엽서?
 아니다. 막상 소식을 써 넣고 나니 똑같은 엽서는 없다. 또 누군가의 꿈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여러번 여러사람에게 말해본 적이 있던가하는 마음도 들었다. 꿈을 전파시키고 서로를 응원하는 방법으로는 소소하게 보이지만 그게 결코 작아보이지만은 않는다. 같은 것을 몇번이고 반복하다 보니 또 다른 뭔가가 일어난다.
나는 이 꿈에 대해서 어떤 태도였던가, 나는 이 사람을 응원하나? 이것은 기쁨의 요소인가...

하여간 머리 속에 질문 많아진다.

엽서에 소식을 써 넣고 나니 7시가 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 매끈한 새 엽서에 선을 몇 개 그렸다 지우고 팥을 몇개 그려 넣었다. 물결에 대해서도 생각해 봣는데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흰종이의 두려움과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그림을 그리는 두려움이 엉켜붙었다.

즐거움의 요소 : 스티커를 붙였다. 장윤영씨가 엽서에 예쁜 스티거를 붙여 보내온 것이 떠올라서 눈에 보이는 스티커에 하트를 엽서 여러군데에 붙였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내가 엽서를 받을 때의 심정처럼 좋았다. 웃음이 나게 하는 귀여운 스티커다. 꼭 다시 중고등학교시절 단짝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 같은 설레임이 생겼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4)그림 - 없음
손이 종이에서 놀지 못해 나도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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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0.08.06 05:06:14 *.38.222.35
정화님~ 휴가 잘 보내고 계시겠죠?? 오늘이 휴가 첫째날.. 문자 온거 보고 다시 깨달았네요.ㅋ. 우와.. 그림들 너무 좋아요. 특히 저 빨간 바탕에 까만색 여자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요!!!! 강렬한듯.. 정화님 단군일지를 보니, 저도 좀 뭔가 꼼꼼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ㅋㅋ. 휴가 잘 보내시고, 휴가지에서의 그림도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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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07:17:40 *.93.45.60
미나님, 잘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림은 거의 안그렸는데.... 미안하게시리. 앞으로 많이 그릴께요.
요즘 혼자서 자신의 길을 가는 것때문인지... 혼자서 웅크리고 앉는 사람들이 좋더군요. 붉은 바탕에 까만사람 그림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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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2:52:01 *.93.45.60
단군일지-75일차 (8월 6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30분경
아버지의 핸드폰은 4시에 한번 알람, 그리고 계속 스누즈.
집에 조카둘이서 거실에서 자는 것 때문에 여러번 문소리가 나고 뒤척이는 소리가 나서 나도 덩달아 일찍 깼다. 어머닌 벌써 깨어계셨다.
2) 한일 : 방을 옮겨와서 동생의 패션잡지를 보고 몇컷을 그렸다. 2시간 모두 집중하진 못했다. 수련 조금하다가 잤다.
그림 3장
3) 느낀점
휴가 1일째, 집에 내려와 가족과 같이한다. 거실에는 깨우면 안되는 어린 조카들이 자고 있다.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 단군프로젝트를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 고려해야할 것 같다.
가족에게 말하지 않은 것 역시 힘들다. 새벽에 일어나서 꼼지락 거리기 미안하다.
단군 시작할 때, 자신의 활동을 가족에게 필히 알릴 것이란 항목을 넣으면 어떨까?
4) 그림

20100806-3.JPG20100806-2.JPG


20100806-1.JPG

인상적인 사진이다. 보고 싶은 것을 보여준다는 것.... 그것도 사실성을 추가하여.
아니 이런 의도가 아닌, 그냥 사진에 담고 싶은 장면이...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라면 좋겠다. 그림도 그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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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2:56:45 *.93.45.60
단군일지-76일차 (8월 7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30분경
아버지의 핸드폰은 4시에 한번 알람, 그리고 계속 스누즈. 아버지의 핸드폰을 내가 눌렀다. 아버진 왜 4시에 기상하지도 않으시면서 알람을 4시에 맞춰 두셨을까, 그리고 왜 바꾸지 않으실까.
2) 한일
책을 조금 보다가 잤다. 엉망이다. 방해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냥 자고 싶다. 동생의 패션지도 재미없다.

3) 느낀점
방해자가 없는 것, 장애물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 - 역시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힘들다.
4) 그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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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3:01:36 *.93.45.60
단군일지-77일차 (8월 8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40분경
몸이 시계가 되었구나 알람없이도 일어나는 것을 보니... 몸은 적응이 됐는지 심리적 저항은 여전하다.
2) 한일
책보고, 만화책 뒤적거렸다. 나와 선이 닮았다는 작가다. 그의 그림은 가득찬 것 같고 그 가득찬 느낌 때문에 정성이 들어가 보이며 매력적이다.
3) 느낀점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스타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자신만의 스타일. ????
4) 그림
20100808-5.JPG20100808-4.JPG20100808-3.JPG20100808-2.JPG20100808-1.JPG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그림을 좀 그렸다.
자신이 그림으로 놀지 않는 사람들 눈에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여전히 신기한가 보다. 그리는 것도  그냥 놀이일 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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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3:07:03 *.93.45.60
단군일지-78일차 (8월 9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40분경
더워서 일찍 깼다. 알람 도움 없이도 잘도 깬다. 몸이 시계다.
2) 한일
초반에 집중 못해서 책상 좀 치우고 책 좀 넘기면서 놀았다. 그리고 나선 '부활'이란 주제로 그렸다. 그림 5장 구상
3) 느낀점
그림을 사랑한 영화라는 제목의 책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이다. 유명 작품의 분위기를 영화 속에 그대로 옮겨 놓거나 그것의 정신을 반영한 것을 그림과 영화의 장면과 함께 소개했다. 사진이 너무 작고 흑백이어서 보기가 어렵다. 
영상미라는 것과 작가의 의도를 어떻게 시각화시키느냐하는 것이 잠시 떠올랐다.
4) 그림

20100809-5.JPG20100809-4.JPG20100809-3.JPG20100809-2.JPG20100809-1.JPG
 아래쪽 그림이 초반에 구상한 것, 위쪽이 나중에 구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형상화될때까지 같은 소재로 여러장을 그렸다. 나중엔 어떤 색을 칠할지 채색해보았다.
이번주 내에 부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부담스럽다.

부활에서  새싹과 죽음이 연상된다. 죽어야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아니면 꼭 죽어야만 하는 존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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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13:01:35 *.93.45.60
단군일지-79일차 (8월 10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45분경
덥다. 잠 일찍자니 일찍 일어난다.
2) 한일
엽서에 열쇠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썼다. 3장
3) 느낀점
꿈그림은 그려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시작 못하고 있다. 그리고 싶은거 없다. 눈 앞에 보이는 책(핑퐁) 베껴그리기에도 흥미 없다. 찬찬히 그냥 시간을 때우고 있다. 미안하지만 흥은 나지 않는다.
어제 본 만화 핑퐁의 주인공은 부상에도 날아다녔다. 재능과 핑퐁에 대한 사랑과 그리고 자신이 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펄펄 날았다. 작가는 스포츠나 예술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재능이란 것이 좌우를 많이하는 분야인 것 같다고 했다. 노력하는 인간은 이기기 어렵지만, 재능을 가진 노력하는 인간은 최고가 된다고 스토리에 드러내고 있다. 

아침에 하는 그림그리기가 내가 기뻐서 하는 일인지, 뭔가를 위해서 하는 일인지... 헛갈이는 날이었지만, 그림 그 자체는 여전히 좋다. 날지는 않더라도 계속 같이하고 싶은 요소이다. 재능이 있나없나는 의심하지 않을거다. 그것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고 우선은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2시간 이란 시간은 참으로 길다. 한번의 몰입을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 작은 사이즈 그림하나를 완성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긴 시간. 지금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긴 시간이다.  벌써 79일이라니 기가 막히다.

잘한 것, 기쁨의 요소 : 일찍 기상하고 깨어있는 것, 그림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하루의 시작을 그림과 함께 하는 것, 일상의 물건(열쇠)과 나의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것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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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04:58:05 *.72.153.58
응.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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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8.11 22:15:00 *.121.163.118
이 그림 보는 순간, 다치바나 다케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고양이 건물 내부 모습을 그린 그림이 생각 나는 것은 왜일까요? 어떤 느낌인지 한 마디로 표현하면..."정감 있음..." 그 정감은 일상의 소소함이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좋은 그림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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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3:48:39 *.93.45.60
엽서 스캔했다. 회사 스캐너로 해서 좀 밝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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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3:56:02 *.93.45.60
단군일지-80일차 (8월 11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알람소리가 있어 다행이다.
2) 한일
인터넷 서핑, 소설 읽기.
그림 생각은 들었는데 그림까지는 연결시키지 않았다. 조금 미안해지는 날이다.
3) 느낀점
아, 나 많이 게을러졌고, 손이 움직이질 않고 수동적이 되었구나. 명백한 사실이다.
2시간을 알차게 채워본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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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엽서s-6.jpg

그림을 안그리는 게 너무 미안하다.
안 튕기고 뭐든지 그리겠다고 마음 먹은 거는 언제 사라졌는지... 많이 늘어져 버렸구나. 음.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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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엽서s-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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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23:35:39 *.72.153.58
단군일지-81일차 (8월 12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알람소리가 있어 다행이다. 진심이다. 다행이다.
2) 한일
인터넷 서핑, 소설 읽기.
3) 느낀점
수동적인 일로 시간을 보낸다. 그림연습과 창작이 없어지고 새벽이 빛을 잃어간다.
아침에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왠지 미안해진다.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오늘 하루에게 미안해진다. 전체적으로 풀이 죽어버린다.
4) 그림
저녁밥 먹고 그림엽서 그렸다.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다.
(단군일지 쓰면서 알았다. 오늘은 11일이 아니고 12일이란 것을) 엽서에 모두 11일이라고 써 두었는데... 하하하. 시간 가는 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20100812-7.jpg
20100812-5.jpg20100812-6.jpg20100812-4.jpg20100812-3.jpg20100812-2.jpg20100812-1.jpg

크레파스와 색연필, 연필, 볼펜을 동원해서 그리고 썼다.
크레파스의 블랜딩에 대해서... 몇가지 해보고, 다시 긁어내고를 해 보았다.

엽서를 그리면서 실험하고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엽서에 적고 하면서 2시간을 보냈다. 오직 그리고 쓰는 데만 사용한 2시간은 침묵의 시간이면서 내면에서 수다를 떠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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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3 10:32:33 *.72.153.58
단군일지-82일차 (8월 13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알람소리에 깼다.
2) 한일
콜라주와 그리기 2장
3) 느낀점
찢어 붙이기가 쉬울 것 같아도 아니다. 작게 찢어서 그런지 손이 많이 간다. 손에 풀이 쩍쩍 달라붙어서 종이를 찢을까봐 걱정이다.
꼴라주 만만하게 봤는데 실제 해보니 아니다. 시원스럽게 찢어 붙여보고 싶다.
즐거움의 요소 : 찢어 붙인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색을 칠하고 하면서 우연의 요소를 많이 집어 넣었다. 형태가 부르는 구상이 좋다. 처음에 의도한 것은 아니나 진행하다보면 덧붙이거나 빼고 싶은 요소가 생긴다. 그게 바로 손이 움직이면서 작업하는 것일 게다.
4) 그림
20100813-3.jpg

20100813-2.jpg

20100813-엽서s-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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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01:44:28 *.72.153.58
단군일지-83일차 (8월 14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엽서에 부활그림, 그림으로 인상적인 것 따라 그리기 = 4장
3) 느낀점
부활 구상 어렵다. 많은 구상이 떠오르지만 나 다운 것은 아니다. 현재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 내가 생각하는 부활과는 거리가 멀다. 문구에서 떠오르는 특정 이미지만을 넣는 것은 전체의 부활이미지와는 맞지 않아 보인다. 구상은 많이 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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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계속 이미지를 구상하다가 결국은 추상으로 그렸다.
부활은 생명의 탄생과도 같은 뭔가의 태어남이다. 연결이고, 퍼져나가는 것이고, 하나이면서 전체이다.
내게는 그런 의미이다.
20100814-부활-빛2.jpg20100814-부활-빛.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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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22:16:33 *.72.153.58
단군일지-84일차 (8월 15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엽서 그림 그려둔것 색칠, 예전에 그렸던 것 색칠 8장
3) 느낀점
색을 자유롭게 쓰냐구? 글쎄. 난 원색적이니까.
무난한 색을 쓰고 싶으니까.
결국은 내 취향대로 쓰게 되는 데, 그게 바로 원색적이란 점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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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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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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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4.jpg

크레파스로 칠하다보면 옆에 물감을 두고도 칠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재료마다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나는 재료를 잘 섞어 쓰지 못하고 한가지로만 다 칠해버리고는 나중에... '아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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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22:25:48 *.72.153.58
중간점검 - (71일~84일:8월 2일(월) ~ 8월 15일(일):11주차~12주차)
일어나서 그림에 몰두하지 않고 어믄 짓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단군일지를 종종 늦게 작성했다. 주말에 특히 심하다.

엽서 그림을 아주 많이 그렸다. 이 주간동안 그림 그린들은 대분이 엽서그림이다. 채색이 들어간 그림들이다.
이 주간에 그린 그림 수 약 50개(2일에 7장 그리는 정도 = 하루에 3.5장)
그림 갯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유야 채색이라고 당당히 말했으면 하지만, 그 외에도 게으름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꿈그림은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자각하고 있다. 단군 영웅카드를 그렸다.
이대로 그리면 100일 600장은 어렵고, 500장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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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2:41:34 *.93.45.60
단군일지-85일차 (8월 16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40분경
2) 한일
엽서 그림 그리기
3) 느낀점
기상도 어렵고, 그리기에 몰두하는 것도 어렵다. 습관이 되었다 싶으면 다시 물결처럼 유혹이 달려든다.
파도는 끝나지 않는다. 유혹도 그렇다.

4) 그림
20100816-엽서-토끼군상-4-s.jpg20100816-엽서-lovely-pandar-3-s.jpg20100816-엽서-7명-1-s.jpg

7명의 캐릭터 창조를 하면 마을이나 세계가 만들어진다. 2시간 정도 되는 영화가 나올 정도의 스토리가... 영속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7명의 특징을 찾아라.

기쁨  + 즐거움 : 7명의 캐릭터와 스토리와의 연관성에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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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3:09:09 *.93.45.60
초록사과의 딱딱한 네모가 부러워서 해봤는데, 결국은 또 흘러가는 뭔가를 그렸다. 역시 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그림들. 그래서 나는 사랑해야 한다. 나는 사랑을 그림에 넣고 싶다. 꿈을 넣고 싶다. 내가 느끼는 대로, 내 고집대로 그림에 나오기 때문에 나는 사랑해야 한다.
더 많은 것을 사랑해야지.

20100822-1-rainbow.jpg
이 그림은 초록사과를 만난 다음날 그렸던 것 같은데.. 그럼 지난 월요일(16일)인가? 날짜를 적어두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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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5:14:15 *.93.45.60
단군일지-86일차 (8월 17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알람없이는 일어나기 힘들었다. 전날 소설을 읽다가 1시경에 잠이 들었다. 취침시각은 11시인데.
2) 한일
다시 소설을 이어서 읽었다.
3) 느낀점
알람소리에 벌떡 깼다. 여전히 졸렸다.
전날 졸면서 끝까지 다 보고 싶어했던 소설을 이어서 봤다.

사랑이란 대체 뭘까? 사랑에도 공식이 있는 듯 하다. 사랑할 때 버려야할 몇가지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는데, 내용은 보지 못했다. 아마도 사랑할 때는 뭔가를 버려야 하나보다.

이번 소설 속에서는 쓸데 없는 이유, 자존심 그런 것들이 버려졌다. 그리고 가장 최후에 자신을 버리고, 그리고 나서 자신을 다시 찾았다.

왜 사람들이 여시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안산다고 하는지 소설 보면서 알 것 같았다. 여시들은 그 느낌대로 배려를 한다. 좋은 말로 하자면 그들은 현명하다. 관계를 알고 서로를 위한 뭔가를 아는 이들이다. 자신의 페이스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고 있고 그것을 삶에 반영한다. 곰은 그것도 모르고, 자신이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백여시와 연애를 하나 보다.

소설을 덮었을 때 나는 더욱 나 다워지고 싶어졌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지 않다.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스러워지겠지만 결국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하고는 사랑을 오래하기 힘들 것 같다. 그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껍데기를 붙들고 자위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더욱 더 자신을 알게 되고, 성숙이란 것을 하게 되는 갑다.

나보고 누구처럼 해봐라고 했던 사람이 떠올랐다. 그와의 인연이 계속되지 않은 것도 이제는 이해가 된다.
나는 나를 부인하는 사람을 오래 사랑하지 못하나 보다. 그것은 아픔이니까. 결국 난 이기주의자이다.
나는 가장 나답게 살고 싶다. 나답게 사랑하고 싶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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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색연필로 그린 물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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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3:04:46 *.93.45.60
단군일지-87일차 (8월 18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3장의 그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미켈란젤로와 다빈치의 작품이 들어 있는 책)을 보고 그리다. 현대미술에 관련된 책 그림을 보다.
3) 느낀점
별로.
밍숭밍숭. 너무나 자고 싶다는 거 말고는 머리 속에 별로 들어오는 거 없었다.
다빈치는 과학, 미켈란젤로는 영혼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다빈치의 사람들은 모두 닮았다. 미켈란젤로는 여성도 남성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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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4.JPG20100818-5.JPG
이 퀭한 눈의 남자 어디서 본 듯 하다.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을 어디서 보았더라. 지옥 시리즈에서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본 것이 연상되는 걸까? 대체 어디서 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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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의 여인의 모습은 대개 비슷비슷해 보인다. 구도, 얼굴각도... 아직 몇개 안봤으니까.

그림 그리는 게 신나지 않다.
오늘은 가지고 노는 게 아니었다. 이러면 날아갈 수 없는데.... 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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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4:28:12 *.93.45.60
단군일지-88일차 (8월 19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알람에 깨고는 출석체크하고는 인터넷으로 글 조금 읽고는 잠들었다.
3) 느낀점
머리가 무겁다. 머리가 아프다. 속이 아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머리카락이 움직이거나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길 때 머리가 아프다. 누르면 아프다. 속에 멍이 들었나 보고 싶어서 내 머리 속을 헤집어 볼 수 없다.
요즘 읽는 것도 건성건성, 그리는 것도 별로 신나지 않는다. 밤에 잠을 일찍 자는 데도 아침에 눈이 안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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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12:58:11 *.93.45.60
단군일지-89일차 (8월 20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여전히 알람에 깨는 아침이다. 전날 9시부터 자기 시작했다. 머리가 아프니까 전체가 멍했다.
2) 한일
인터넷으로 글을 읽었다. 나는 지금 사랑에 목마르다. 2시간 동안 읽었지만 전체 분량의 어느 정도까지만 읽었다.
뒷부분이 궁금하거나 하지는 않다.
3) 느낀점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마음, 허전함, 외로움.. .... 이런 것을 사람들은 우울증이라고 부르지.
집이 몹시도 지저분하고 쓸쓸하다. 아 또 지금 이순간에도 자고 싶다. 그냥 자고 싶다.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자고 싶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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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1 23:03:42 *.72.153.58
단군일지-90일차 (8월 21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무지덥다. 선풍기가 아무리 돌아도 소용없을 만치 덥다.
2) 한일
인터넷 글읽고 꿈그림 그릴 것 구상하고.
낮동안에 꿈그림을 그렸다.
3) 느낀점
나는 지금 사랑에 목마르다. 그러나 그것이 선물같은 것임을 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선물과 같다. 아주 귀중한 선물. 그것은 때쓴다고, 달라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알지만 나는 가끔 외롭다. 아마도 나는 내 생애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선물같은 그것이 주어진 것이 아닐 뿐이다.

4) 그림
꿈그림을 미루다가 그렸다. 건네기에는 미숙하다.
크레파스로 색을 칠하는데 색의 채도나 색의 무게 같은 것을 고려하게 되었다. 처음에 칠한 색이 너무나 뛰어서 전체적으로 그림이 죽었다. 그래서 몽땅 지워내고 다시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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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는 정말 유용한 도구다. 이 그림을 유화로 했으면 어땠을까. 종이가 캔버스 느낌이 나서 좋았다. 오돌도돌한 것이  먼저 칠했던 색이 엷게 드러나는게 여간 좋은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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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정님의 꿈은 2가지로 갈려있다. 그는 한 폭에 2가지를 모두 그려넣기를 원했다. 나는 그것은 어렵다고 했지만, 그는 크게 한장에 모두 그려달라고 했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후원과 크루즈를 타고 오로라는 보는 여행 2가지를 하나에 담아달라했다. 몇번을 구상을 했다. 그러나 내 표현기법으로는 그 둘을 다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우선은 합창단 어린이를 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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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속에 합창단원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가 지우개로 모두 지웠다. 그리고 오로라를 다시 표현했다. 오로라... 우리 말로 하면 '극광(極光)'. 빛이다. 빛을 그리기 위해 어둠을 그렸다. 그래도 시원하지 않았다.  빛 느낌이 나게 하려면 너무 무거워서도 탁해서도 안된다. 열심이 지우개를 사용했다. 빛이라는 것 정말 표현하기 힘들다. 합창단원을 다시 엷게 그려 넣을까 고민이다.

이 몇장을 그리는 데 무척이나 많은 시간을 썼다. 해볼만한 일이었다. 꿈그림으로 그린 마지막 그림은 구상으로 머물고 다시 그려야 할 듯 하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면 더 나아질까?

그림을 그릴 때는 살짝 배가 고픈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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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21:51:33 *.72.153.58
단군일지-91일차 (8월 22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무지덥다. 선풍기가 아무리 돌아도 소용없을 만치 덥다.
2) 한일
인터넷 글읽고 꿈그림 그릴 것 구상하고.
3) 느낀점
덥다.
200시간은 참 짧다.
4) 그림
그림에 날짜 잘못썼다. 날자가는 것을 모르고 있다.
20100822-5.JPG20100822-1.JPG20100822-2.JPG20100822-3.JPG20100822-4.JPG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다빈치의 작품이 나오는 책을 보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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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08:54:36 *.93.45.60
단군일지-92일차 (8월 23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소설 한권 읽었다.
3) 느낀점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랑 같이 살고 싶다.
사진으로 찍어 두었는데 정리 못했다.
딱 그만큼이 내 게으름이다. 엄청 커져버렸다. 사진으로 정리하기 귀찮아진 것, 그리기가 외로움에 가려져 버려 신나지 않은 것..
4) 그림
사진으로 찍어 두었는데 정리 못했다.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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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09:01:40 *.93.45.60
단군일지-93일차 (8월 24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또 소설 읽었다.
3) 느낀점
고독이 좀 물러가 주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으로 살고 싶은 것은 다행이다.
내 몫의 고독은 좀 큰 것 같다. 그만큼 기쁨도 컸으면 좋겠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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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 너무 밝게 해주는 군.

magic 라는 낱말만을 보고도 기분이 좋아진다. 삶은 매직이니까.

음. 양란의 꽃잎을 그릴 때, 바늘로 한땀한땀 떠서 잎사귀를 부드럽게 곡선처리한 동양자수가 생각났다. 잎사귀에 잔잔하게 있는 무늬가 꼭 실을 풀어서 자수를 놓은 듯 보드랍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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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08.25 10:23:26 *.218.163.100
정화님.
이제야 생각나서 단군일지 보러 왔습니다.
영웅탄생답게 일상에서의 꾸준한 실천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정화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 많이 얻어가려 생각 중입니다.
영웅탄생, 미리 축하드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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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2:31:42 *.93.45.60
부담되네요. 열심히 안해서 찔려요. 그리고 요즘은 너무나 자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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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3:16:49 *.93.45.60
중간점검 - (85일~91일:8월 16(월) ~ 8월 22일(일):13주차)
이번이 제일 힘든 고비일까? 아니. 나는 그 뒤로도 지금이번주.. 계속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다.
그리기는 시들해졌고 몸은 더위라는 핑계를 대고, 마음은 외롭다 무기력하다는 반복한다. 바보같다.

이번 기간의 그림 갯수 그림 : 20개
채색한 그림이 많다. 꿈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하나를 그렸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시도했다는 것이 기특하다.
종이에 민감해졌다. 회사에 여러가지 우편봉투가 배달되어와서 봉투를 뜯어 사용했다. 골이 패인 종이가 마음에 든다. 연필이 스칠때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오톨도톨함이 좋다. 또 어떤 봉투는 캔버스 처럼 오돌도돌해서 크레파스로 그리고 나면 느낌이 괜찮다. 종이가 기분 좋게 만든다.
10장의 종이를 마련했는데, 그 중에 3장에 그려봤다. 채색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좋다. 조금 두꺼운 종이라서 지웠다가 다시 그릴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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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3:22:33 *.93.45.60
단군일지-94일차 (8월 25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50분경
2) 한일
또 소설 읽었다. 
3) 느낀점
그림을 안그리고 읽기만 해서 또 미안한 날이다.
소설은 주 내용은 가족과 가족사랑과 아이의 성장과 어른의 성장을 다루었다.
같이 성장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같이 성장한다.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부터 가을을 타기 시작한 나는 지금 고독(아니 외로움...)의 절정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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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출사표-꿈벗부족] 나의 10대 풍광, 첫 장면의 start... [104] 동건친구 2010.05.23 7631
403 (출사표)사랑하는 나를 위한 최고의선물을 드립니다 !(외... [8] 최주옥 2010.05.23 5429
402 출사표 [부산부족 최금철] 길을 떠나는 자, 절실함이... [113] 형산 2010.05.23 6795
401 [출사표-수탉 문화부족] 내일 죽을것처럼 행하라 , 김... [87] 미나 2010.05.23 5348
400 출사표 : 시들지 않는 꽃을 피우기위해 내 인생의 3... [94] 조동익 2010.05.23 7561
399 [출사표-꿈벗부족] 온전한 나의 시간으로 진정한 나를... file [132] 하늘걸음 2010.05.23 7423
398 [출사표-수탉 글쓰기부족/정선이] / 절도와 집중력의 ... [628] 써니 2010.05.23 97161
397 <출사표-수글부족> 새벽글쓰기로 새 미래의 심적, 지적... [128] [4] 배요한 2010.05.23 8367
396 출사표(수탉분화부족_정광용)_100일간 필살기를 갖추기 위... [85] 성취심리 2010.05.23 6775
395 [출사표-수탉 문화부족/장지원] / 오늘 안하면 내일도... [16] 장지원 2010.05.23 6621
394 (출사표-문화부족) 새벽을 깨워라. 삶에 새벽을 선물하... file [139] 이은미 2010.05.23 8600
393 [출사표_수탉반_외국어부족_이희청] 벼랑끝, 한줄기 희... [102] 이희청 2010.05.23 7720
392 [출사표-꿈벗부족] 새벽, 각성과 몰입을 통한 변화의... [151] 성제 이도원 2010.05.23 6985
391 [출사표-수글부족] 작가로 도약하는 원년을 창조하다! [44] 이희석 2010.05.23 6693
390 [출사표_외국어 부족_이호금] 우연이 필연이 되게 하... file [155] Mizisuda 2010.05.23 9049
389 [출사표-수탉 글쓰기 부족] 가자, 100일의 여행. [25] 진현주 2010.05.23 6721
388 <출사표-부산부족/최은진>200시간 후 난 도약해 있을 것... [58] 높이 나는 새 2010.05.23 6890
» [출사표(수탉문화-한정화)] : 오늘 나는 10년 후의 미... file [166] [3] 한정화 2010.05.23 14741
386 [출사표_수글부족_김경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 [119] 김경인 2010.05.23 9444
385 [출사표-꿈벗부족] 새벽을 깨우다 [98] 엽기그녀 2010.05.23 5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