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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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15시 36분 등록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1. 새벽 시간 : 오전 6시~9시 30분
2. 새벽 활동
   1) 처음 30분 : 절운동
   2) 1~50일차, 3시간 : ‘평범한 영웅들’(가제) 집필하기.
   3) 51~100일차, 3시간 : ‘비범성’(가제) 초고 집필하기.

* 나의 전체적인 목표 (1~3가지)
1. ‘평범한 영웅들’(가제)의 집필을 완료한다.(초고 + 수정본)
2. ‘비범성’(가제)의 케이스 정리(초고)를 1/3 완료한다.
3. 단군일지를 50회 이상 충실히 작성한다. (분량 반 페이지 이상, 가능한 칼럼 형태로 작성)

* 중간 목표 (3~5가지)
1. ‘평범한 영웅들’ 초고를 완료한다. (9월 20일까지)
2. ‘평범한 영웅들’ 초고를 수정한다. (9월 30일까지)
3. ‘평범한 영웅들’ 수정본을 크로스체킹하고 집필을 완료한다. (10월 20일까지)
4. 2주에 1명씩 ‘비범성’의 인물 케이스(5명)를 정리한다.(12월 14일까지)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올빼미 기질과 아침잠과의 싸움
단군 1단계를 통해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새벽 기상을 습관화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 나는 여전히 새벽보다 밤에 싱싱한 것 같다. 아직 올빼미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내 경험으로는 좋은 것을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방심하면 안 된다. 1단계를 통해 취침 시간이 기상 시간을 좌우한다는 점을 체험했다. 12시 안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그리고 TV를 켜지 않아야 한다. 먼저 TV 콘센트를 뽑자. 그래도 안 되면 TV를 아래 방으로 옮긴다.

2. 쓰기보다 읽기를 좋아하는 경향
공저로 책을 5권 써본 경험이 있고, 매주 2편 정도의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쓰는 것보다 읽는 걸 좋아한다. 독서가 작문보다 편하다. 내가 정한 목표(전체,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3시간은 글을 써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새벽 시간에 글만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글 쓸 때 책을 참고하는 것 외에는 독서를 하지 않아야 한다. 책은 글을 쓰고 난 다음에 읽어도 되고, 저녁에도 해도 된다. 중요한 건 쓰는 거다.

3. 내면의 혼란과 시련
작년부터 내 인생의 겨울이 시작됐다. 이 겨울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빨리 끝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이 겨울에서 나는 내면 탐험은 선택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 나는 내면 탐험의 어느 단계에 와 있을까? 잘 모르지만 아직 심연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느낌은 든다. 아마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지금까지의 경험만 돌아봐도 솔직히 앞으로 내면 탐험 중에 겪게 될 혼란과 시련이 두렵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들 것 같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내면 탐험을 미완성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단군 2단계에 참가하는 것이다. 힘들수록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단군 프로젝트와 새벽 활동이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1. ‘평범한 영웅들’ 집필을 완료하고, ‘비범성’ 집필에 가속도를 붙인다.
몇 년 전에 세워둔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매년 책 한 권을 집필한다는 것이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11개월 동안 직장을 다니며 3권의 책을 쓰기도 했다. 11개월간의 무리한 작업으로 인해 번아웃이 되었고, 그에 따른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정말이지 내 삶에서 몇 번 안 되는, 성실함과 열정이 결합되어 스스로 불타며 도약했던 기간이다. 단군 프로젝트 2단계에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정도의 열정적인 태도와 생산성을 목표로 글을 쓰고 싶다.

목표와 계획대로 실천한다면, 채 한 권의 원고 집필을 완료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한 권의 집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내 경험으로 책쓰기는 어떤 흐름을 타면 멈출 수 없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면 책쓰기는 힘들면서도 황홀한 경험이 된다. 경험해봤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그런 경험을 만들어보자, 그 흐름에 올라 타보자!

2. 내면 탐험을 통해 자기실현에 한 걸음 다가가고 의식 수준을 확장한다.
단군 1단계의 새벽활동은 ‘MBTI와 분석심리학 공부’였다. 2단계에서도 이것을 계속 하면서 내면탐험의 수단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고심 끝에 마음을 바꿨다. 융과 분석심리학을 통한 내면탐험은 지금의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실제로 최근에 분석심리학으로 내면탐험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작지 않은 충격과 고통을 겪었다. 이 과제는 40대의 내면탐험으로 남겨두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렇다고 내면탐험을 중단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내면탐험의 재료와 방향을 바꿨다. 이번 새벽활동에서 책으로 쓸 주제 2개를 내면탐험의 재료이자 방향으로 잡았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 그리고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한 인물들의 케이스를 메타모델 형태로 정립하는 연구를 하면서 내면탐험을 해볼 생각이다. 탐험의 재료와 방향은 달라졌지만, 그럼에도 이 과정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거치면 큰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의식 수준의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어떤 재료와 접근법을 따르더라도, 철저한 성찰의 자세를 견지할 것이다. 이런 자세를 지속하는 만큼 자기 인식도 깊고 넓어지리라 믿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분석심리학과는 다른 장애물과 시련, 그리고 고독에 직면할 거라 생각한다. 이 길을 성실히 가기 위해서는 성찰적이고 겸손한 자세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과정을 충실히 겪는다면 나란 존재는 보다 성숙해지고, 나의 의식 수준, 즉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시력이 좋아진 만큼, 그리고 의식 수준이 확장된 만큼, 나와 세상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 아마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고, 내가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1. 깨달음과 그것에 이르는 과정 그 자체가 보상이다.
예전에는 외적 보상을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적어도 이전만큼 외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다. 배움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그 과정에서 얻은 체험 그 자체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효율성과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과정과 그것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생명은 한 순간에 사라진다. 어떻게 죽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생명이 존재했던 방식과 과정이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적인 보상도 있을 것이다. 100일 후는 아니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안에 책 1권을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완성도에 따라 기회의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그 정도면 겨울을 보내면서 얻는 보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의식 수준의 확장, 그 자체가 가장 큰 보상이다.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노력하면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명예를 얻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도 전에 비해 흐릿해졌다. 내게 주어진 소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좇으며 살고 싶을 뿐이다. 훌륭한 어떤 사람이 아닌 내가 타고난 성격과 재능을 성실히 계발하고 그것을 다 쓰고 가고 싶다. 내 안에 심어져 있는 잠재력의 씨앗, 잠재된 최고의 의식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적어도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고자 노력하고, 누군가와의 비교 관점이 아닌 내 안의 가장 비범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 실현의 결과가 돈이나 명예 같은 것과 연결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마음을 나누며 살고 싶다. 이게 내 삶의 방향성이다.

* 작은 승리들: 새벽 기상을 지키기 위해 절제할 저녁 활동

1. 반드시 금연하겠다.
단군 2단계의 시작과 동시에 담배를 끊겠다. 20년간 핀 담배와 9월 6일 이별한다. 담배는 심신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럼에도 끊지 못했다. 끊어야 되는 이유보다, 필 이유가 없다는 점을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 필 이유가 없다면 끊어야 한다. 이번에 반드시 끊겠다.

2. 점심과 저녁 식사를 챙겨 먹겠다.
원래 아침은 안 먹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었다. 그런데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언제부터인가 하루에 한 끼만 먹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식욕이 떨어지면서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기도 하다. 무기력감 때문에 식욕이 없는지, 아니면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서 무기력감에 빠지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는 건 정상이 아니다. 그러면서 심신의 에너지가 정상적이길 바라는 건 비정상적인 태도다. 예전으로 돌아오자. 하루에 점심과 저녁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겠다.
IP *.255.183.127

댓글 19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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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5 20:55:55 *.255.183.215
호금 님, 명희 님, 감사합니다.
3일째 침을 맞고 있는데, 손목은 여전히 통증이 있습니다.
손목 문제가 아니라 어깨랑 연결된 문제인 것 같아요.
계속 치료하면 좋아질 거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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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20:39:23 *.234.177.233
승완님!
에너지의 흐름은  금방 다시 회복하리라 생각됩니다만, 글을 쓰는 사람이 어쩌다가 팔목이 아프답니까? 
빨리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힘냅시다. 아자! 아자! 천복부족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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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09:42:55 *.124.233.1
팔목 얼른 나으세요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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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5 20:56:45 *.255.183.215
언제나 씩씩한 경인,
3차 세미나 때 오나?
가능하면 꼭 와! 소주 한잔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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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5 21:03:43 *.255.183.215
* 단군일지 139일차, 10월 14일, 목요일.

8시 48분 기상, 9시 1분 출석 체크. 지각이다.

어제 늦게 잤더니 여지 없이 지각이다. 요즘 지각이 늘기 시작했다. 심연에의 접근 답다. 캠벨의 영웅의 여정은 생각할수록 기가막힌 모델이다. 보편적이면서도 유연하다. 영웅의 여정을 이해하고, 단군이에 적용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영웅의 여정은 아마 앞으로도 내 관심의 초점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집필진 모임이 있는 날이다. 정오에 종로 토즈에서. 서둘러 2개 장의 원고를 검토하면서 간단히 수정했다. 그리고 다른 2개 장을 빠르게 읽었다. 그러자 어느 새 10시 40분. 서둘러 씻고 한의원에 갔다. 침을 맞고 모임 장소로 향했다. 10분 지각했다. 6시까지 원고에 관한 토론을 빡세게 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이강순 실비집에 갔다. 매운 낚지와 조개탕, 계란말이를 먹으며 소주 한 병을 함께 마셨다.

요즘 심연으로 접어들고 있는 명기 형에게 연락했다. 인사동에서 명기 형을 만나 볼가에서 맥주를 마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명기 형을 만나면 말이 많아진다. 아마도 명기 형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그런가 보다. 굳이 그렇게 말을 많이 안해도 되는데, 뭔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말을 많이 한다. 홍승완, 아직 멀었다. 10년은 성실히 보내야, 뭔가 이룰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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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6 11:37:37 *.255.183.215
* 단군일지 140일차, 10월 15일, 금요일.

5시 51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문자 출석).

며칠 동안은 노트북이 이상하더니, 오늘은 인터넷이 안 된다. 노트북도 조금 이상하다. 인터넷은 안 되고 노트북 CPU 성능이 100%로 버벅 된다. 오후에 인터넷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노트북도 정상을 되찾았다. 이건 뭥미! 인터넷과 노트북이 왜 연결되는 거야, 헐.

오늘도 여전히 손목이 아프다. 오전에 집에서 작업을 하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남산 도서관을 향했다. 남산 도서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다. 다행히 집중해서 원고 수정을 했다. 6시까지 작업을 하고, 자리를 옮겨 작업을 좀 더 했다(7시 10분). 2층 전자 정보실은 적당한 소음이 있는데, 옮겨서 작업한 2층 휴게실은 너무 시끄럽다. 특히 옆에 앉은 사람 좀 이상하다. 더 작업할까 하다가 집에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신문을 봤다. 그리고 인터넷이 안 되어 미뤄두었던 어제 단군일지도 썼다(9시 3분까지). 그리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12시 30분까지 작업을 하고, 19일 모임 장소를 예약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취침이 늦었다. 취침 시간을 11시로 당겨야 한다. 그래야 기상 습관이 무너지지 않는다. 그간 경험으로 보건 데, 습관은 쌓는 데는 오래 걸리고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좋은 습관일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취침 시간 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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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7 14:08:55 *.122.175.58
* 단군일지 141일차, 10월 16일, 토요일.

5시 51분 기상, 5시 57분 출석 체크.

오늘은 노트북과 인터넷에 문제가 없다. 천복 부족의 단군일지를 구경하며 잠을 깨고, <신의 가면4>를 90 분 정도 읽었다. 그러자 8시가 넘었다. 흠... 새벽 수련에 쏟는 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늘 이런 식이다.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기 규율이 중요함을 절갈한다. 특히 나처럼 직장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자기규율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아침부터 원고 작업을 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남산 도서관으로 향했다. 작업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의원에 가지 않았다. 1시 20분쯤 도서관에 도착했다. 내가 자리를 잡은 2층 전자 정보실은 주말에는 5시에 문을 닫는다. 작업 시간이 부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집중력이 배가 되었다. 5시까지 집중해서 작업을 했다. 2층 휴게실로 자리를 옮겨서 작업을 계속할까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다. 그리고 너무 시끄럽다. 미련없이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신문을 봤다. 6시 30분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8시 10분까지 진행했다. 작업한 내용을 집필진에게 메일로 보냈다. 

단군일지 작성 방식에 개선이 필요할 듯하다.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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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8 09:58:45 *.122.175.58
* 단군일지 142일차, 10월 17일, 일요일.

5시 51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어제 저녁 늦게 빈둥거리다가 늦게 잠들었다. 역시 잠이 깨지 않아 힘들었다. <신의 가면4>를 80분 읽었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쉽지 않은 책을 읽으니, 책의 내용이 더 안들어왔다. 그럼에도 캠벨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원고를 수정 작업을 90분쯤 하다가, 너무 졸려서 다시 잤다. 2시 30분쯤 더 자고 일어났더니, 기분이 착잡했다. 1단계를 충실히 겪지 않은 내게는 2단계가 영웅의 여정이다. 1단계에 비하면 열심히 모험의 길을 걷고 있다. 열심히 할수록 힘들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이런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1단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 지난 여름은 정말이지 길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힘든 여름이었다.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단군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1단계 때 제대로 하지 않은 그 과정을 충실히 겪고 있다. 그러니 힘들어도 괜찮다. 방향성 있는 흔들림이고 방황이고 고독이니까.

남산 도서관에 갈까 하다가 오늘은 집에서 작업하기로 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원고 수정 작업을 했다. 수정 작업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다른 필진이 보내온 원고를 쭈욱 훑어 보기도 했다. 3시부터 4시 20분까지는 아버지와 함게 집 천장에 도배를 했다. 비가 새면서 천장 이곳저곳에 곰팡이가 생겼다. 보기 흉해서 도배를 했는데, 초짜 둘이서 한 것 치고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 아버지가 고생하셨다. 도배를 하고 나니, 한 결 나아 보인다. 역시 엄마 말이 맞았다. 여러 번 경험하는 것인데, 엄마 이야기를 따르면 손해볼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도배를 마치고, 7시 20분까지 원고 수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필진들에게 수정한 내용을 메일로 보냈다.
 
8시쯤 늦은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잔을 했다. 한 병을 다 마시지 못하고 3분의 1 정도 남겼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다가 졸려서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근래 들어 가장 일찍 잠자리에 든 것 같다. 내일은 잘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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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0 11:17:11 *.233.191.158
* 단군일지 143일차, 10월 18일, 월요일.

5시 51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어제 일찍 잤더니 비교적 기상이 수월했다. 역시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 일어나서 커피를 타고, 바로 원고 수정 작업을 시작했다. 9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계속 했다. 오늘은 남산 도서관이 쉬는 날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집에서 계속 작업을 했다. 3시까지 작업을 하고, 결과물을 필진과 메일로 보냈다. 메일을 보낸 시간은 3시 23분.

메일을 보내고 나자, 에너지가 증발했다. 마음 편히 먹고 쉬기로 했다. 역시 에너지나 생산성이 2년 전만 못하다. 그래도 지난 여름에 비하면 훨씬 좋아진 것이다. 이번 200일차는 왠지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100일차 때는 참 시간이 느리게 갔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하루가 24시간인 건 불변인데 신기한 일이다.

저녁을 먹고, 마음편지 초고를 썼다. 그리고 내일 보낼 마음편지 초고를 썼다. 빈둥거리다가 1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1시쯤 잠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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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0 11:26:03 *.233.191.158
* 단군일지 144일차, 10월 19일, 화요일.

5시 56분 기상, 5시 57분 출석 체크 (문자 출석).

겨우 일어났다. 그런데 일어난 시간은 5시 56분. 출석 체크를 하기에 빠듯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부족장인 명기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제 늦게 잤더니 일어나기 힘들다. 또 한 번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느낀다. 그러면서도 개선하지 않는 건 뭐냐. 천복 부족의 단군일지를 보며 잠을 깼다. 그리고 <신의 가면4>를 읽었다.

다른 필진의 원고를 검토해야 하는데, 흥이 나지 않아 이런저런 책을 읽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원고 작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지만, 그럼에도 책 읽은 시간은 있다. 그러므로 못 읽는 게 아니라 안 읽는 거다. 왜일까?

오늘은 필진 모임이 있는 날이다. 12시쯤 종로의 모임 장소로 향했다. 만나서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협업을 시작했다. 7시까지 작업을 했다.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각자 열심히 했고, 서로의 원고를 크로스체킹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 같다. 5시쯤 병진이가 도착했고, 단군 프로젝트 운영에 대해 미팅을 했다.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지만, 단군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고 유용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이 가장 크다.

작업을 마치고 광화문집에서 김치찌게와 계란말이로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병을 마셨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뒤쪽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원고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였기에 마음에 여유가 있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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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1 00:13:35 *.233.191.158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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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0 16:24:32 *.207.0.12
선배, 저야요..^^
지난 두 달간의 작업내내 참 고마웠어요.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저로서는 그래도 어제 그리고 오늘은 어쩐지 기억하고 싶어서요..
선배가 있어 가능했어요. 마니 든든했고, 마니 배웠어요.

선배의 겨울이 너무 춥지 않기를 늘 바라고 있어요.
선배니까, 비록 겨울이긴해도 더 깊고 커다란 생명을 품고 있다 믿고 있어요.
겨울임에도 이렇게 멋지게 작품을 이끌어주다니,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끝까지 힏들다 소리 한번 안하고 결국 팔이 아픈 거 보고
맘이 그랬어요..
농담처럼 통합본 보내오면서 힘들다 그 때야 한 그 말이 지금도 마음 언저리를 돌아요..

선배야
진정 수고 많으셨어요..
첫 책을 선배랑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제겐 큰 축복이었어요.
맘 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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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0.21 17:46:14 *.242.52.22
고생했어. 대단들 하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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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1 07:41:06 *.233.191.158
* 단군일지 145일차, 10월 20일, 수요일.

5시 57분 기상, 5시 59분 출석 체크 (문자 출석).

오늘도 문자 출석을 했다. 어제와 똑 같은 패턴이다. 알람 소리를 듣기는 하는데, 머뭇거리다 이렇게 된다. 문제다. <신의 가면4>를 1시간 읽었다. 10월 30일에 진행하는 단군 2기 모임을 준비했다. 준비 작업을 했다기 보다는 이전 자료를 살펴보며 개선점을 찾아보고, 보강할 만한 자료를 검토했다.

단군 2단계 1차 세미나 때 발표한 내용을 이번 모임에 활용할 생각이다. 단군 1기의 1단계 때는 새벽 활동 자가진단만으로 진행했는데, 은미 누나와 정현 누나 그리고 병진이 말로는 조금 약한 것 같다고 했다. 당시 모임에 나는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다른 운영진이 그렇게 말했다면 맞을 것이다.

처음에는 기존 자료를 조금 수정하여 진행하려고 했는데, 오늘 살펴보니 그 정도로는 안 될 듯하다. 보완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참석자들 모두 토요일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참여하는 것일텐데, 최대한 유용하고 재밌어야 한다. 많이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적합한 내용을 적합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나 혼자 떠들어서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참석자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역시 꼭 필요하다. 다행히 9시부터 1시까지라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잘 준비만 하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9시 30분까지 작업을 한 후, 조금 쉬다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그제와 어제 단군일지를 쓰고, 40분 가량 졸았다. 다행히 오래 자지는 않았다. 샤워를 하고 남산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 시간을 계산해보니,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6~7분 걸리고, 버스 기다리는 데 짧으면 3분 길면 7분, 버스 타고 남산 도서관(2층 전자 정보실)에 도착하는 데 20분이 걸린다. 다시 말해 집에서 나와 남산 도서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29분~34분이다. 오늘은 29분 걸렸으니, 짧게 걸린 셈이다.

도서관에 자리를 잡은 시간은 1시 4분. 바로 30일 모임 준비를 시작했다. 5시 59분까지 비교적 집중해서 작업을 했다. 중간에 전화 통화를 두 차례 했다. 두번째 통화는 제법 오래 해서(19분 40초)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했는데, 집중하는 데 문제 없었다. 6시 3분경에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저녁을 먹었다. 그 다음 신문을 보고, 메일을 확인하고 답신을 보내는 등 이런저런 일을 처리했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2시간쯤 읽은 것 같은데, 시간은 저녁 10시가 조금 넘었다.

잘까 하다가, 내일 할 일을 미리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에 사부님께서 꿈벗 30기('꿈서리')를 진행하셨다. 이 분들이 자율적으로 단군의 후예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부님께서 매일 2시간 수련을 습관화할 것을 권유하셨다고 한다. 이번 꿈벗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인이에게 연락이 왔다. 30기 분들에게 단군의 킥오프 모임과 같은 형태로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사부님께서 그리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한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하자고 했다. 단군의 후예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안내 자료를 수정하는 게 필요했다. 그래서 수정 작업을 했다. 아마 1시간쯤 걸린 것 같다. 내일 중에 수정을 마무리하여 경인이에게 보낼 생각이다.

새벽 작업을 하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바로 남산 도서관으로 오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강의나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말이다. 나 같이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새벽 활동과 그 이후의 일상에 좋은 흐름과 질서를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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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2 13:16:09 *.61.23.218
* 단군일지 146일차, 10월 21일, 목요일.

5시 57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문자 출석).

오늘도 늦게 일어나 문자 출석을 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자 출석을 안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러다 문자 출석에 맛 들겠다. 명기 형에게도 미안하고.

책의 에필로그와 부록을 크로스체킹했다. 그리고 꿈벗 30기에게 보내줄 '꿈을 현실로!' 프로젝트 안내 자료를 작성했다. 그리고 경인에게 자료를 보냈다. 책도 안 읽고 작업을 했는데, 벌써 9시 50분이 다 되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갈까 하다가 집에 있기로 했다.

앞으로는 새벽 시간 혹은 오전까지의 활동만 단군일지에 적을 생각이다. 그런데 오늘은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오후 4시를 조금 넘어서 허리를 다쳤다. 쌀 가마니를 급하게 무리하게 들다가 화를 자초했다. 몸을 좀 푼 상태에서, 하나씩 들었어야 하는데... 미련하게 서둘면서 2개씩 옮기다가 허리를 다쳤다. 얼마 전에는 손목이더니 이번에는 허리다. 처음에는 허리보다 호흡이 문제였다. 쌀을 옮기면서 무리를 해서인지 식은 땀이 나고 속이 메스꺼웠다. 20분 가량을 거실 바닥에서 쓰러져 있었다. 그러면서 미련한 자신을 탓했다. 그런데 호흡이 조금 괜찮아지자 허리에서 신호가 왔다. 오랫동안 디스크로 허리가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게 어떤 신호인지 대략 감이 왔다. 누워 있는 것 빼고는 다 불편하다.

그래도 원고를 마무리한 후에 이런 일이 터져서 다행이다. 토요일 꿈벗 소풍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꼭 가고 싶은데. 내일 한의원에 갈 생각이다. 이번 일로 뭔가 배우긴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멍청하고 미련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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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2 20:59:28 *.233.191.158
단군하면서 별에 별 거 다 겪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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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0.22 16:27:28 *.207.0.12
우짜요..-_-
선배 잘 치료해서 언능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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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2 21:12:33 *.233.191.158
* 단군일지 147일차, 10월 22일, 금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9분 출석 체크.

지각할 뻔했다. 얼마나 전부터 노트북 부팅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어쨋든 기상 시간을 5시 30분으로 당기는 게 필요하다. 3단계에서는 5시 기상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보자.

겨우 출석을 마쳤으나, 허리가 문제다. 어제 저녁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이고 잤지만, 허리 상태가 어제보다 훨씬 안 좋다. 누워 있는 것 말고는 다 불편하다. 기침만 해도 허리가 아프다.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 어제 그 미련한 짓을 한 내 자신이 다시 떠오른다.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가, 상태가 악화될 것 같아 자리에 누웠다. 잠을 잤다. 허리가 아프면 평소보다 피곤이 금방 몰려온다. 긴장하기 때문이고,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일어나서 씻고 한의원에 갔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능하면 도서관으로 갈 생각이었다. 손목과 다르게 허리는 허리라서 그런지 치료를 1시간 동안 했다. 찜질과 물리치료를 함께 하고, 침 맞고, 마지막으로 부황까지 했다. 허리가 안 좋았지만 남산도서관으로 향했다. 12시 40분쯤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다. 30일 단군 2기 모임 자료를 준비했다. 하지만 허리가 계속 불편했다. 2시 50분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해장국을 한 그릇 먹었다. 전에는 혼자 밥 먹는 나를 상상도 못했는데, 작년 언제부터인가는 혼자 밥 먹는 게 불편하지도 이상하지도 않다. 내향성이 계발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얼마 전에 MBTI 교육을 신청하면서 FORMK 검사를 했는데, 성격유형 결과가 INFP로 나왔다. 나는 전형적인 ESFJ였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F 말고는 다 바뀌었다. 지금까지 검사로 나타난 성격유형의 변천사, ESFJ->ENFJ->ENFJ->INFP

내일 꿈벗 소풍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파스를 3개나 붙였는데, 효과가 있을런지... 지금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상태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좋아져 있지 않으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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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5 13:44:19 *.177.49.195
명희 님, 걱정해주신 덕분에 허리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불편하긴 하지만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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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2 22:18:45 *.234.183.252
 허리가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앉아서 글을 써야하는 사람이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 기회에 좀 쉬라>는 소리인가보다 생각하시고, 마음편히 누워서 며칠 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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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5 13:55:00 *.177.49.195
* 단군일지 148일차, 10월 23일, 토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일어나니 허리가 여전히 아프지만 어제보다는 괜찮았다. 정현 누나가 전달해준, 원고에 대한 출판사의 피드백을 봤다. 피드백을 찬찬히 검토하며 내 생각을 메모 형태로 정리했다. 예상했던 피드백도 있고, 의외의 피드백도 있었다. 내 경우에 한 권의 책이 수월하게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번 우여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이번도 그럴 것 같다.

9시까지 책을 읽고, 샤워를 하고 한의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1년에 두번 열리는 꿈벗 소풍이 있는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갈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기로 결정했다.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치료를 받고 나를 태워주기로 한 고마운 사람들을 기다렸다.

1번을 제외하고 꿈벗 소풍에 참석해왔다. 예전에는 큰 기대를 가지고 꿈벗 소풍에 갔다. 그러다 보니 좋을 때도 있었고, 만족스럽지 않은 소풍도 있었다. 그런데 1년 정도 전부터는 아무런 기대 없이 소풍에 간다. 냉소적으로 변해서가 아니다. 다만 꿈벗 소풍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소풍에 가면 누가 오든 안오든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누가 오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친하든 친하지 않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하나, 소풍을 준비하는 분들은 최선을 다한다. 나는 그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만 하면 된다. 욕심이나 기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즐길 마음만 있으면 된다. 난 꿈벗 소풍이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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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5 14:02:54 *.177.49.195
* 단군일지 149일차, 10월 24일, 일요일.

5시 43분 기상, 5시 46분 출석 체크. (꿈벗 소풍에 참석한 관계로 명기 형에게 문자 출석)

어제는 자유롭고 여유 있는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지 쉽게 피곤해졌다. 1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일어나서 출석 문자를 보내고 머뭇거리다가 다시 잠 들었다. 아쉽다.

이번 꿈벗 소풍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상과 글쓰기에 대해 생각했다. 성실히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꿈벗들을 보고, 용규 형의 숲 해설('자연의 겨울 준비')을 듣고, 사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하루의 의미와 중요성, 일상의 매력과 아름다운, 어떻게 나다운 하루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했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했다. 내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이고, 글쓰기가 진정 나의 희열인지, 글쓰기에 나란 존재를 어떻게 합치시킬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이어졌다.

도겐 선사의 말처럼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다', 또한 매일매일이 글쓰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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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6 22:43:25 *.177.49.195
* 단군일지 150일차, 10월 25일, 월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9분 출석 체크.

어제 12시가 안 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겨우 일어났다. 지난 여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은데, 일어나기가 수월치 않다. 일어나서 책을 1시간쯤 읽고, 내일 보낼 마음 편지 초고를 썼다. 그리고 웹진에 기고할 '성찰' 칼럼 초고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글이 안 써졌다. 초고 쓰기를 포기하고, 필요한 자료를 검토하고 정리했다.

내게는 글을 쓰는 패턴이 있다. 한 꼭지(절)의 글을 쓸 때의 패턴이다. 주제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문득 주제가 떠오른다. 며칠 동안 그 주제를 틈틈이 생각한다.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은 적은데, 아마도 무의식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검토한다. 쓸만한 자료를 파일 하나에 넣어둔다. 파일을 넣으면서 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쓴다. 그리고 또 며칠을 보낸 후에, 그 파일을 열고 초고를 쓰기 시작한다. 이때 초고의 완성도는 편차가 크다. 어떤 때는 초고가 잘 나오고, 또 다른 경우에는 아주 거친 초고가 나온다. 어쨋든 초고가 나오면 다시 며칠을 묵힌다. 그리고 초고를 수정하기 시작한다. 수정 횟수는 아주 다양한데, 대체로 3번 이상은 수정한다. 수정한 후에 다시 며칠을 보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정한다.

그 동안 여러 방식으로 책을 써봤는데, 이 패턴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기존의 패턴들과 지금의 패턴간의 가장 큰 차이는 '여러 번 묵히는 과정'에 있다. 주제와 자료 모음, 그리고 초고와 수정본과 최종본 사이에 '묵히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이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묵히는 과정에서 기존 것(주제, 자료, 초고 등)에 대한 거리 두기가 가능해진다. 이것은 장기판에서 훈수 둘 때 좋은 수가 보이는 이치와 비슷하다. 두번째 이유는 묵히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무의식적 작업이다. 묵히는 과정은 쉬는 기간이 아니다. 초반에 어느 정도 관심만 쏟으면, 그 다음에는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무의식이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이 보이지 않는 작업이 묵힌 후의 작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게는 매우 분명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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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7 16:18:41 *.61.23.218
* 단군일지 151일차, 10월 26일, 화요일.

9시 30분 기상, 11시 27분 출석 체크. 지각.

알람 소리를 듣고 깬 시간은 6시 17분, 그 전 알람은 듣지도 못했다. 졸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잠들었다. 9시 30분에 일어나서 마음편지 초고를 수정했다. 그리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마음편지를 한 번 더 수정하고 발송했다. 샤워를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1시 40분이다. 다음 호 웹진에 들어갈 '성찰' 칼럼 초고를 쓰기 시작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잘 써지지 않았다. 생각이 흐르는 대로 거칠게 초고를 썼지만 초고로 보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다음으로 역시 웹진에 들어가는 '필살기' 칼럼 초고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계속 쓰다보니 어느 정도 초고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다시 성찰 칼럼 초고를 썼다. 열심히 쓰니, 완성도는 여전히 떨어지고 만족스럽지도 않지만 이전 원고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5시 55분에 도서관에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신문을 봤다. 그리고 8시경부터 2권의 책을 번갈아 읽었다. 중간에 한 번 쉬었고, 12시까지 읽었다.  

오늘 저녁 초아 서대원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돌아가셨다. 3년 전 여름 어느 날, 부산에서 초아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그날 사모님도 처음 뵈었다. 당시 폐암으로 집에서 요양 중이셨는데, 인상이 참 좋으셨다. 언젠가 아프신 몸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상을 차려 주셨던 기억도 난다. 요리 솜씨도 참 좋으셨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초아 선생님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나마 뵙고 안부를 전하며 인연을 이어왔는데,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시간이 많으니, 부산에 가서 찾아 뵙자고 여러 번 생각했다. 실제로 작년 여름에 부산에 가게 되어 연락을 드리려고 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당시 사모님의 병환이 악화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찾아뵙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생각에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조문을 가는 게 도리인데, 가기가 어렵다. 내일 아침부터 이틀간 MBTI 교육을 받는다. 5개월간 기다린 교육인데, 종일 교육이라 시간을 빼기가 어렵다. 먼 곳에서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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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18:59:39 *.218.163.100
우리 부족원들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기 위한 댓글순례의 마지막 장소네요.
일전에 이야기 했듯이, 너무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신께 감사드리고 있어요.

얼마나 간절하게 바랬으면,
이런 인연을 맺게 해주셨는지 하느님도 참.. ㅋㅋㅋ

항상 고맙습니다.
고맙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을 더 할 수가 없네요.
그 말 밖에는...

고.마.워.요.
모든게 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주고 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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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8 22:13:43 *.177.49.195
형은 나를 너무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형과의 인연에 늘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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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8 22:23:23 *.177.49.195
* 단군일지 152일차, 10월 27일, 수요일.

5시 52분 기상, 5시 57분 출석 체크.

책 원고의 각장 도입부에 들어갈 문구를 작성했다. 초안인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출판사의 피드백과 집필진과의 협의한 대로 진행할 생각이다. 원고 전체를 훑으면서 2장과 3장을 검토하고 조금 수정했다. 독자 피드백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원고를 수정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욕심도 불안도 의심도 아닌 거리 두기인 것 같다. 어깨에 힘을 빼고, 마음도 좀 비워야 할 것 같다.

오전에 소소한 일상적인 일들을 처리했다. 12시 조금 넘어 남산 도서관에 갔다.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단군 1기 2차 모임 자료를 준비했다. 며칠 묵혀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인데, 기대만큼 잘 되지 않았다. 내일과 모레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MBTI 교육을 받는다. 작업할 시간이 없을 듯하여 마음이 급했는데, 이런 마음가짐이 창의성과 생산성에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닌가 싶다. 

5시 55분에 도서관에서 나와 6시 30분쯤 집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신문을 읽었다.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고 8시부터 12시까지 두 권의 책을 번갈아 읽었다. 요즘 다시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시간이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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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29 22:17:13 *.177.49.195
* 단군일지 153일차, 10월 28일, 목요일.

5시 52분 기상, 5시 56분 출석 체크.

오늘은 MBTI 교육을 받는 날이다. 한 동안 MBTI에 대한 관심을 놓고 있었는데, 이번 수업을 계기로 삼아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7시 30분에는 교육장으로 출발을 해야 해서, 수련 시간이 조금 애매했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8시 40분쯤 여유 있게 까치산역에 위치한 교육장에 도착했다. 중급 교육을 들어보니, 좀 더 일찍 이 교육을 들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3월 중순에 보수 교육하고 7개월만에 들었으니, 시간이 많이 갔다. 이번 교육에서도 느꼈다. MBTI가 만만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설프게 배우면 자기 탐색에 도움이 안 되고, 그런 상태에서 하는 상담은 위험하다. MBTI 관련 책을 몇 권 신청했다. 다시 공부할 때다.

오랜 만에 교육을 들어서 인지, 교육이 끝나자 피곤했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신문을 봤다. 그리고 자정까지 2권의 책을 번갈아 읽었다. 한 권은 다 읽었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읽었는데, 내게는 별로다. 내 관심사가 달라져서 인지 아니면 이 정도 책에는 만족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배운 점은 있다. 실천해야 한다.

토요일, 단군 2기의 두번째 부족 모임 준비를 못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할 생각이었는데, 에너지가 떨어져서 인지 하기가 어려웠다. 그에 비해 독서는 부담감이 확실히 덜하다. 이번 모임을 잘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작업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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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1 13:43:32 *.61.23.218
* 단군일지 154일차, 10월 29일, 금요일.

5시 52분 기상, 5시 56분 출석 체크.

오늘은 MBTI 중급 교육 두번째 날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상해서 책을 1시간쯤 읽고, 씻고 준비한 후에 교육장으로 향했다. 내가 사는 한남동에서 교육장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중급 교육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았다. 하지만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깊이가 떨이지고 피상적이라고 하면 조금 박한 평가일까. 사람들이 MBTI 검사와 상담에서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공식적인 교육을 받고, 과제를 제출하면 MBTI 검사와 상담 자격이 주어지지만, 이 정도로는 제대로 상담을 할 수 없다. 아마도 4가지 선호지표와 피검사자의 성격유형을 간단히 설명해주는 정도로 상담이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수준으로는 피검사자에게 큰 도움이 안 될 것이고, 그 결과는 피검사자가 자신의 성격유형 네 글자를 기억조차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늘 겸소해야 하고, 배움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 이것은 훌륭한 전문가의 태도가 아니라 전문가가 되고 그 수준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태도다.

교육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신문을 읽었다. 내일 진행하는 단군 2기 모임 준비를 90분 정도 했다. 그리고 술 한 잔하며 영화 한 편을 봤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시간이 12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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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1 13:50:08 *.61.23.218
* 단군일지 155일차, 10월 30일, 토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5분 출석 체크. (문자 출석)

평소보다 몇 분 늦게 일어났다. 불안한 느낌이 들어 명기 형에게 문자 출석을 했다. 잠이 깨지 않아 고생했다. 이제는 새벽 기상이 습관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이런다. 아마 단군 프로젝트를 그만두게 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오늘 모임에서 발표할 자료를 1시간 동안 살펴봤다. 오늘 모임 후에 사부님과 함께 강원도 평창에 간다. 그래서 짐을 챙겨야 했다. 단군 2기의 2차 모임은 비교적 잘 진행되었다. 의식 지도에 대한 부분을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역시 단군이들은 이해력이 빠른 것 같다. 어쩌면 의식 수준이 200 이상인 사람들이어서 이해를 잘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11월에는 조금 바빠질 것 같다. 자기 절제와 규율이 중요할 것 같다. 어쩌면 지금이 심연 탈출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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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1 13:58:58 *.61.23.218
* 단군일지 156일차, 10월 31일, 일요일.

5시 50분 기상, 5시 53분 출석 체크. (문자 출석)

어제 사부님과 함께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애비로드 패션에 왔다. 이곳은 전에도 한 번 왔던 곳인데, 5기 연구원 웨버인 성우 형이 이곳에 별장을 하나 지었다. 애비로드 팬션 바로 옆에 위치한 별장인데, 성우 형의 아지트를 마련한 것이다. 성우 형의 꿈 풍광에 이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신의 꿈 하나를 이루어서 그런지 성우 형의 모습은 밝았다. 집의 위치도 좋고, 공기와 물 그리고 환경도 매우 뛰어나다. 집의 디자인과 내부 구조도 훌륭하다. 형이 많이 신경을 쓰고, 형이 친형처럼 따르는 애비로드 사장님의 세심하게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제 술을 조금 많이 마셨다.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11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기가 수월치 않다. 요즘은 계속 그런다. 몸이 안 좋은 건가. 인터넷 상황이 원활치 않아 명기 형에게 문자로 출석 체크를 했다.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읽을 만한 공간이 없었다. 여러 명이 잠을 자고 있기에 나 혼자 책 읽자고 불켜고 한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웠다. 밖에서 읽을까 생각도 했는데, 이곳은 벌써 겨울이다. 고민하다가 그냥 다시 자기로 했다. 그러니까 오늘은 새벽 활동을 한 게 없다. 실패한 날이다.

돌아보니, 새벽에 일어나사 책을 못 읽더라도 산책을 나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깨어는 있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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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2 10:57:01 *.177.49.195
* 단군일지 157일차, 11월 1일, 월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웹진 12월호에 들어갈 칼럼 2개를 마무리했다. 지난 주에 써둔 초안을 수정한 것이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납기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 10월은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다. 지난 여름은 그렇게 시간이 안 가는 것 같더니, 10월은 쏜살같이 지나간 느낌이다.

웹진 원고를 마무리하고, 마음편지 초고를 썼다. 이번 주 도서로 <몰입의 즐거움>을 골랐는데, 좋은 책임에도 내가 잘 소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초고가 생각보다 안 써졌지만, 거칠게나마 마무리했다. 일단 초고를 써두고 고치면 좋아진다. 그래서 글쓰기에서는 일단 쓰기로 마음 먹고, 그냥 쓰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정성껏 고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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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3 21:15:22 *.177.49.195
* 단군일지 158일차, 11월 2일, 화요일.

5시 56분 기상, 5시 59분 출석 체크.

평소보다 3분 늦게 일어나서 아슬아슬하게 출석 체크를 했다. ㅡㅡ; 일어나서 잠을 깨고, 마음편지 초고를 수정했다. 여러 번 수정했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초고 보다는 낫다. 오늘은 책에 대한 필진 모임이 있는 날이다. 독자들이 보내준 피드백을 살펴봤다. 어떻게 수정 방향을 잡아야 할지 조금 혼란스럽다. 원고의 어떤 부분은 어떻게 수정할지가 명백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다. 오늘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0시 50분까지 책을 읽고, 샤워를 했다. 정오에는 광화문에서 웹진 운영진 모임이 있고, 이 모임이 끝나고 집필진 모임을 해야 한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새벽 활동을 포함해 하루의 흐름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한 번 정한 것이 흔들리면 짜증이 나고 불안했는데, 이제는 안 그렇다. 즐거운 실험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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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5 13:22:08 *.177.49.195
* 단군일지 159일차, 11월 3일, 수요일.

9분 5분 기상, 9시 46분 출석 체크, 지각.

늦게 일어났다. 책을 좀 읽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의 1장을 수정했는데, 잘 안 된다. 대강 수정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 책을 읽었다. 6시에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왔다. 저녁을 먹고, <브리다>를 마저 읽었다. 처음에는 흥미로웠는데, 중반부 이후부터 재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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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5 13:27:58 *.177.49.195

* 단군일지 160일차, 11월 4일, 목요일.

5분 56분 기상, 5시 59분 출석 체크.


고민 끝에 새벽 활동을 바꿀 생각이다. 새벽 활동이 바뀜에 따라 하루의 흐름도 이전과 달라질 듯하다. 지난 160일의 경험으로 판단해보건데, 새벽 활동으로 내게 가장 좋았던 것은 특정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 혹은 연구인 것 같다. 글을 쓰거나 프로그램을 짜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는 MBTI나 분석 심리학처럼 한 분야를 파는 게 더 몰입하기 쉽고 재밌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새벽 활동으로 MBTI를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오전에는 독서하고 오후에는 글을 쓰거나 프로그램을 짜고, 저녁에는 독서 혹은 기타 활동을 할 생각이다.

일어나서 생각해둔 흐름대로 MBTI 공부를 했다. 얼마 전에 교육을 듣긴 했지만 MBTI 관련 공부를 혼자 하는 건 아주 오랜 만이다. 중급 교육 교재와 나의 FORMK 프로파일과 보고서를 리뷰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 관련 책을 읽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토요일에 진행하는 단군 1기 2단계 3차 세미나 자료를 준비했다. 세미나 준비를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진행해야 할지 몰라서 미뤄두고 있었다. 세미나 자료를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할 것 같지만, 노력해봐야지.

저녁에 노진 형의 북 콘서트에 참가했다.
새로운 노진 형의 모습과 저력을 느꼈다.
형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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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7 18:28:03 *.177.49.195
* 단군일지 161일차, 11월 5일, 금요일.

9시 30분 기상, 11시 49분 출석 체크, 지각.

늦게 일어났다. MBTI FROMK 안내서를 공부했다. 그리고 책을 조금 읽었다. 시간은 정오가 지났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내일 3차 세미나를 준비했다. 6시간 정도 작업을 한 것 같다. 중간중간 여러 자료를 보며 작업을 해서인지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스마트한 사람도 아니고 작업 속도가 빠른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자료를 만들었다. 나는 물론이고 천복 부족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저녁에는 다른 프로젝트 관련해서 책을 읽었다. 이 책, 저자의 노력과 통찰력이 돋보이지만 꽤 난해하고 어렵다. 자유롭게 읽기에는 좋은 책인데, 이번처럼 특정 주제와 방향을 두고 읽으려니 조금 혼란스럽다. 읽고 잘 정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1시까지 책을 읽었다. 머리를 많이 써서 그런지 에너지가 떨어졌다. 이런 때 이상하게도 나는 술 한잔과 영화가 땡긴다. 술 안주를 대충 준비하고 '청설'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소주 반 병에 조금 취했고 영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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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7 18:33:58 *.177.49.195
* 단군일지 162일차, 11월 6일, 토요일.

5시 50분 기상, 5시 55분 출석 체크.

일어나서 MBTI 공부를 하지 않고, 세미나 준비를 했다. 자료를 훑어보며 수정하고 마무리했다. 급하게 자료를 만들고, 리허설도 못했는데, 오늘 잘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고, 마음 역시 불편하지 않다.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실험 중이다. 이번 자료 역시 초안이다. 앞으로 개선하는 만큼 진화할 것이고, 그만큼 좋아질 것이다.

세미나는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적었지만 좋았다. 예전에는 어떤 모임에 가든 누가 오느냐가 중요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좋은 모임에 가면 좋은 사람들이 온다. 좋은 사람들이 오면, 그게 누구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번 세미나 역시 그랬다. 내 발표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고맙게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역시 발표 내용도 중요하지만 누가 듣느냐에 따라 참 많이 다르다. 단군 프로젝트를 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큰 행복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8시 조금 넘어 집에 도착했다. 씻고 책을 읽었다.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책에 먼저 손이 갔다. 1시간쯤 읽으려고 했는데, 자정을 넘겨 1시 가까이 읽었다. 200쪽 분랴의 얇은 책인데, 별로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단군 프로젝트에 쓸만한 아이디어도 보였다. 메모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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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7 18:56:18 *.177.49.195
명희 님, 세미나와 모임 무엇이든 언제든 환영해요!
한국에 오시면 꼭 뵐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청설은 대만 영화 맞구요. 청춘 로맨스 영화인데, 저는 재밌게 봤어요.
이 영화 역시 영웅의 여정 관점에서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명희 님께서 보게 되시면, 아마도 남자 주인공 관점에서 영웅의 여정을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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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1.07 18:48:44 *.237.252.69
승완님!
매번 세미나를 진행할 때마다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를 하시는군요. 애석하게도 한번도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보내주신 파일들을 보면 승완님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답니다. 나중에 한국에 나가면 다른 단군 팀들의 세미나에 가서라도 참석해보고 싶습니다. 단군 100일차 시작부터 오프모임에는 외국어부족 모임에만 한번 나갔지만, 저는 이 단군 프로젝트가 여러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영진들은 이미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나중에 운영진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같습니다. 저는 이번 심연 기간에 방황이 너무 길어 3차 세미나의 숙제를 아직 못했지만, 늦게라도 완성해보려고 합니다. 힘내시구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청설>은 대만영화라고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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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07 18:50:05 *.177.49.195
* 단군일지 163일차, 11월 7일, 일요일.

5시 55분 기상, 5시 57분 출석 체크(문자 출석).

기상 시간에 임박해서 일어나, 명기 형에게 문자 출석을 했다. MBTI FROMK 안내서를 90분 동안 공부했다. 원래는 3시간을 해야 하는데, 이 안내서는 지루하다. 안내서를 완전히 숙지하고 다른 MBTI 서적을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방법을 조금 바꿔야 할 듯하다. 안내서는 하루에 1시간씩만 보고, 나머지 2시간 동안 다른 책을 공부하자. 아침 활동은 가급적 즐거워야 하고, 즐거움을 희생시키기보다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새벽 활동을 겨우 마치고, 다시 잠들었다. 아놔~. 어제 늦잠을 잤더니 바로 이 모양이다. 12시에 일어나 바로 프로젝트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 내일 회의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내일부터는 이 프로젝트가 1순위가 될 것 같다. 그래야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작업을 6시까지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일찍 시작한 덕분에 초안은 마무리했다. 초안을 잠시 재우고, 이따가 수정할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이런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분이라도 숙성의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결과도 좋지 않다. 내게 숙성의 시간은 무의식이 작업하는 시간이다. 지금부터는 책을 조금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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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11.08 16:50:26 *.180.75.152
승완님 MBTI공부하시느라 애쓰십니다^^
열공하시는 모습 부럽기도 하옵니다.
단계가 올라갈 수록 과제가 만만치 않구요 점점 깊이가 더 해질 겁니다.
저는 마지막 단계 과제물을 작성할 때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강사에 따라 강의 질에 평가가 다를 수 있으니 계속 정진하시옵소서^^
10여년전 MBTI공부하면서 
이부영샘 역 분석심리학, 그림자가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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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0 18:42:02 *.177.49.195
넵! 꾸준히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_^
격려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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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0 18:45:27 *.177.49.195
* 단군일지 164일차, 11월 8일, 월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일어나서 MBTI 공부를 했다. MBTI FROMK 안내서가 끌리지 않아서, 오늘부터 <성격유형과 열등기능>을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책 내용이 좋았다. 우선 내게 적용해보고, 상담에도 활용할 생각이다. 2시간 30분을 공부하고 다른 프로젝트 준비를 했다. 오늘은 프로젝트 미팅이 있는 날인데, 나는 처음 참가하는 미팅이다. 미팅에서 이야기할 자료를 검토하면서 오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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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0 18:55:58 *.177.49.195
* 단군일지 165일차, 11월 9일, 화요일.

9시 기상, 2시 18분 출석 체크, 지각.

아침에 눈 뜨니 6시 15분, 그냥 잤다. 9시에 일어나서 <성격유형과 열등기능>을 90분 공부했다. 그리고 어제 쓰다 만 마음편지 초고를 썼다. 수정할 시간이 필요하여, 초고를 잠시 재웠다가 다시 수정하여 오후 2시쯤 보냈다. 초고를 재우는 동안 프로젝트 관련하여 책을 읽었다. 마음 편지를 보내고, 오전에 읽던 책을 계속 읽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다음 주 화요일에 진행하는 대학교 강연을 준비했다. 강의 시간은 2시간이고, 기존에 강의했던 주제여서 기존 강의안을 검토하고 업데이트하여 강의안을 만들었다. 그리고 강의 요약본 초고도 완성했다. 2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마친 것 같다. 그 후에는 프로젝트 관련 도서를 읽었다. 한 동안 기업과 자기계발에 대한 책들에 손을 놓고 있어서, 프로젝트 관련해서 읽을 책들이 많이 밀려 있다.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효율적인 작업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18개월 넘게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열심히 하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업 경영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비즈니스 감각도 조금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프로젝트의 기한이 짧고 시간이 부족한 듯하여 조급한 마음도 든다. 이번 주말에 짧은 여행을 다녀와야 하고, 다음 주에 강연 일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 급해진다. 게다가 이번 주 금요일에는 책 집필 모임도 있다. 작년 4월에 회사를 그만둔 이후, 가장 바쁜 요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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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1 16:42:51 *.61.23.218
* 단군일지 166일차, 11월 10일, 수요일.

5시 54분 기상, 5시 58분 출석 체크.

프로젝트 작업과 일정이 빠듯하여 원래 새벽할동인 MBTI 공부를 포기하고 프로젝트 관련 책과 자료를 검토했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프로젝트라서 그런지, 아님 직장 생활에 대한 감각이 약해져서 인지, 마음만 급할 뿐 생산성은 높지 않다. 10시까지 책과 자료 검토를 계속하고, 그 다음부터는 프로젝트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초안이다. 점심 먹는 것도 잊고 자료를 계속 만들었다. 5시간은 족히 작업한 것 같은데, 결과는 신통치 않다. 아직 흐름을 타지 못해서인가, 아님 나에 대한 자기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걸까. 마음이 무겁다. 이번 프로젝트,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며칠 전에 메일로 받은 호랑이 프로젝트 자료를 작성해서 담당자들에게 메일로 보냈다. 이것 역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1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내일 호랑이 프로젝트 세미나가 있다고 하는데, 하고 싶지만 안 될 것 같다. 프로젝트가 더 중요하고 급하다. 저녁을 먹고, 신문을 봤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책을 읽었다. 2시간쯤 읽고 있는데, 아버지가 오셨다. 아버지와 1시간 가량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고 나니, 자정이 넘었다. 책을 좀 더 읽고 1시 40분에 잠자리에 누웠다. 내일 기상, 버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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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1 16:54:05 *.61.23.218
* 단군일지 167일차, 11월 11일, 목요일.

5시 56분 기상, 5시 57분 출석 체크(명기 형에게 문자 출석).

몇 분 늦게 눈을 떴다. 출석이 늦을 것 같아서 명기 형에게 문자로 출석을 했다. 오늘도 MBTI 공부를 미루고 프로젝트 관련 작업을 했다. 먼저 관련 책을 읽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와서 프로젝트 자료를 만들었다. 일단 완성은 했는데, 마음에는 썩 들지 않는다. 투입한 시간과 노력 대비 아웃풋이 별로인 것 같다. 더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 메일로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보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진행하는 대학교 강의를 준비했다. 며칠 전에 작성한 강연 요약본 초고를 마무리하여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냈다. 지금은 남산도서관이다. 단군일지를 쓰고 있다. 이제 책 원고 수정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관련 책도 200p 가량 읽어야 한다. 강의 리허설도 해야 하는데,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일정이 빠듯하다. 내일은 오전에 프로젝트 관련 미팅이 있고, 오후에는 책 집필 모임이 있고, 저녁에는 6기 연구원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떠나야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광주에서 보내게 될 텐데, 연구원 수업할 때라도 나는 어떻게든 프로젝트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일요일 저녁에 올라오면, 다음 날 오전에는 다시 프로젝트 미팅이 있다. 그리고 오후에는 사부님과 함께 다시 광주로 가야 할 것 같다. 사부님은 월요일에 강의가 있다고 하시고, 나는 화요일 오전에 있다. 화요일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면 리스크가 클 것 같아, 사부님과 함께 강의 하루 전날 광주에 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하룻밤 자고, 화요일에 바로 강의장으로 갈 생각이다. 마음편지는 월요일 저녁 광주에서 작성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쓰고 보니, 11월 들어 정말 바빠진 것 같다. 마음은 급하고 정신은 차릴 수가 없구나. 이럴 때일수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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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8 18:04:14 *.122.175.197
경인아, 내가 답이 늦었다. 그대 글을 이제서야 봤네.
이번 주 토요일에 우리 만나게 되겠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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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8:49:59 *.124.233.1
형님께 조금씩 따뜻한 봄의 기운이 움트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
형님과 개별 면담이 늘 필요한데~
언제쯤 찾아 뵈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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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1.18 18:19:10 *.122.175.197
* 단군일지 174일차, 11월 18일, 목요일.

10시 기상, 10시 52분 출석 체크, 지각.

폭풍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1주일 동안 단군일지를 쓰지 못했고, 화요일에 보내는 마음 편지도 처음으로 발송하지 못했다. 안한 게 아니라 못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빡빡한 하루하루였다. 작년 4월에 회사를 그만둔 이후 지난 19개월 중에 가장 바쁜 1주일이었다. 마음 고생을 하긴 했지만 나름 즐겁기도 했다.

어제 프로젝트 관련해서 중간 보고서를 작성했고, 오늘 내가 아닌 다른 팀원이 중간 보고를 마쳤다.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온 것이지만 한 고비는 넘겼다. 지난 화요일에 광주에서 진행한 강의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내 기준으로는 100점 만점에 80점인데, 학생들 반응으로는 90점은 될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참여한 6기 연구원 수업은 아주 좋았다. 맛 있는 음식을 엄청 먹었고, 좋은 장소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 월요일에 진행한 프로젝트 미팅도 잘 진행되었고, 사부님과 떠난 광주 강연 여행도 좋았다. 이런 과정에서 시간과 작업에 대한 압박도 있었고, 나의 능력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잘 견녀냈다. 

앞으로도 계속 바쁠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러 바쁘게 지내는 것을 피하고 거부해왔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 흐름을 쫓게 된 것 같다. 학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19개월 동안 기업과 경영에 대한 책은 거의 보지 않았다. 그런데 앞으로는 기업과 경영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내게 오는 흐름이 이러니, 난 거부하지 않고 그 흐름에 존재를 맡길 생각이다. 방향이 마음에 드니, 흐름에 맡겨도 괜찮을 것 같다.

어제 새벽 1시에 잤다. 긴장이 풀려서 인지, 아님 에너지가 떨어져서 인지, 늦잠을 잤다. 여러 일로 인해 시간적 압박과 성과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괜찮다. 이 흐름 속으로 녹아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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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9 05:16:58 *.201.12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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