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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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22시 55분 등록

[단군1기-200일차-출사표] (2010.9.5.일)

<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

★ 전체 목표

1.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다.

2. 중국 문학/문화번역가가 되기 위해 매일 번역한다.

★ 중간 목표

1. <시국이 암담할 때 세상에 관심을 갖다>

2. <심각한 교육 관료의 문제>

3. <횡재, 가난한 자는 부자 될 운명이 아닌가?>(이상 3편, 왕샤오밍의 글)

4. <우리 부부사이>(샤오예무)

5. <두보가 집으로 돌아오다>(황치우윈)

6. <도연명이 <만가>를 쓰다>(천상허)

7. <노량제가 파면되다>(황치우윈)

8. <조직부에 한 젊은이가 오다>(왕멍)

9. <저지대에서의 전투>(루링)

10. <광릉산>(천상허)

이상 10편의 글을 200일 이후까지 계속 진행할 생각을 가지고 천천히 매일 번역한다.

(1-3은 칼럼/ 4-7,10은 단편소설 / 8-9는 중편소설)

*** 중간목표 수정(10월 16일, 토)***
출사표 4번에서 10번까지의 글은 수련시간이 아니라 다른 날에 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지금 번역하면 작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는 글을 먼저 번역한다.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새 글의 제목을 입력할 것이다.
** 계획 수정한 글 제목**
4, <거품아래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길>(왕샤오밍) 
5. < 붉은 수정과 붉은 핀 >

★ 난관과 극복 방안

1. 아침 수련을 하려면 밤에 일찍 자야한다. 늦어도 12시에는 잔다. 만일 잠이 부족하면 점심때 30분 정도 잔다.

2. 아침 수련 시간에 번역만 한다. 다른 일을 섞어서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려면 평상시에 해야 할 일을 잘 해야 한다. 수련이 급한 일 때문에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 난관을 잘 극복하고 100일 후의 결과물이 눈앞에 있는 것을 상상하며 이겨낸다.

3. 수련 2시간 이외에 하루 8시간 일하기를 100일 동안 꼭 이루어내야 한다. 단군 수련은 나를 변화시켜 꿈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하는 것이다. 마음이 해이해지면, 이윤기,구본형 선생님을 생각한다.

★ 목표 달성 후, 내 삶의 긍정적인 변화

1. 지난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였다. 한 번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부터는 <한 권의 번역>을 새로 시작한다. 정성들여 매일 번역한다.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2.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의 무서움을 절감하였다. 결국 자신감은 자신의 노력과 실천에 의해서 얻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매일 중국어 말하기와 쓰기를 한 시간씩 하기로 작정한다(300일차).

★ 목표 달성 후, 나에게 줄 보상

1. 중간목표 3번까지 완성할 경우, 송경령 옛집과 무덤을 찾아간다.

2. 중간목표 7번까지 완성할 경우, 물의 도시 저우좡(周庄)을 여행한다.

3. 중간목표 9번까지 완성할 경우, 쑤저우(蘇州)여행을 나에게 선물한다.

4. 100일 동안 매일 번역하기를 실천할 경우,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 나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 천복 찾기 수련시간: 상하이 현지시간 5:20-7:20(한국시간 6: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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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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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20:21:35 *.234.177.233
경인님!
그렇지 않아도 물어보고 싶었답니다. 경인님과 정화님은 어떻게 새벽잠을 물리칠 수 있는지요?
앞날에 대한 희망이 있어서인가요? 아니면 자신에 대한 믿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결을 좀 알려줘 보실래요? 잠 물리치는 비결......
중요한 건 자신의 강인한 의지력일터인데, 저는 최상주의자가 아니어서인지 쉽지 않네요. ㅋㅋㅋ
너무 겁없이 단군이를 시작했나봐요. 이제는 완주라도 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경인님의 꼬리말 덕분에 행복해졌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기록한다는 것이 단군 동지들의 염려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힘내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런데 명희 누님이라는 호칭, 와~아! 너무 좋습니다. 누구에게 누님으로 불리워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 경인님 단군일지도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걷고 싶어하는 어떤 길, 경인님이 먼저 걸으실 것 같습니다. 축복합니다.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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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14 13:10:56 *.119.209.74
사랑하는 명희님은 저의 영웅이라는 거 아시죠?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처음 접했을때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문요한님의 마음편지 중 <흔들리지 않으면 무너진다> 함 읽어보세요.
http://www.bhgoo.com/zbxe/301464

진정한 안정감은 흔들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흔들림속에 존재합니다.
흔들림은 나약함이 아니며 더더욱 무너짐도 아닙니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흔들림은 성장의 신호입니다.

명희님의 지금 흔들림은 성장의 신호입니다.
화이팅~ 또 화이팅입니다.
힛.. 명희님께도 쪽.GIF
후다닥...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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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20:28:26 *.234.177.233
호금님!
문요한님의 <흔들리지 않으면 무너진다>는 예전에 읽을 때도 좋았는데, 다시 읽어도 또 좋군요.
고마워요.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저에게도 보내준 위의 토끼들!
제가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토끼들의 끌어안음이 호금님이 저를 안아주는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자주 만나고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모양입니다.
호금님과 200일차를 함께 하여 아주 좋습니다. 함께 가요, 우리, 이렇게!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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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4 19:50:01 *.92.209.21

<139일-- 멈추지 마라 >(10월 14일, 목)

새벽 4시 40분 기상, 기도를 하고,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 두 개를 읽고 잠을 물리쳤다.
5시 25분부터 7시 25분까지 2시간동안 번역 수정하였다. 중간목표 세 번째 글의 번역과 수정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아직 미해결 된 부분도 남아있다. 중국친구를 만나서 물어봐야 한다.  세번째 글의 번역이 끝나면 송경령의 옛집과 무덤을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이번 주는 시간이 안날 것 같다. 그래도 꼭 가보고 싶다. 다음 주라도 틈을 내보자.

내일부터 네 번째 글의 번역을 시작해야 할지, 아니면 계획을 수정해야할지 약간 고민이 된다.  어쩌면 출사표의 번역계획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마음은 계획 수정쪽으로 기울어간다. 어쨌든 번역은 계속할 것이다.

오늘 읽은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 <재능은 어떻게 계발되는가?>는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 엄격한 훈련을 해야한다. 둘째, 한 분야에 헌신하라. 침묵의 10년(1만 시간의 법칙), 긴 기간 땀의 시간을 보내야 창조적 작품이 나온다. 세째, 한 분야에 몰입, 헌신하여 전문성을 쌓아라. 방대한 지식이 쌓이면 창조적 작품이 나온다. 어찌하여 나에게는 <멈추지 마라>는 소리로 들리는가? 

*  오후 4시무렵, 슈퍼에서 우유를 사들고 나오는데, 수희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무 반가웠다. 아주 오랜세월 만나온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엇일까? 단군 수련의 힘일까?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귀에 대고, 한 손으로는 자전거를 끌고 흐린 날 집으로 걸어왔다. 

*** 내 계산이 맞다면, 오늘이 고(故) 이윤기 선생님의 49제가 되는 날이다.
마지막 깡마른 모습의 사진이 충격적이었는데, 삼가 명복을 빈다.
나의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이윤기 선생님, 저 세상에서는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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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6 11:02:18 *.92.209.21
수희향님!
지금은 비록 단군일지를 통하여 서로를 이해해가고 있지만, 얼굴 마주보며, 수희향님 좋아하는 커피마시며, 함께 이야기하게 될 날이 오지 않겠는지요? 저도 그날을 기다릴게요. 2010년에 만난 단군 프로젝트 덕분에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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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23:41:54 *.207.0.12
명희님~~ 아까 너무너무 반가웠어요!
근데, 저 기억 안나세요? 거기 왜 전생에 만났었잖아요~ ㅋㅋㅋ
호금님이랑 명희님 정도면 이번 생에 첨 만나는 거 아니라니까요 ㅎㅎㅎ

장난그만치고요. 아깐 정말 곁에 계시는 것 같았어요.
그냥, "어디세요? 얼른 여기 카페로 오세요"할 뻔 했어요.. 그렇게 차 한잔 마시면 좋을텐데요..^^
내년 2월에 잠시라도 오신다니 좋은데요. 그땐 정말 마니마니 얘기할 수 있겠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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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6 10:17:18 *.234.179.220
<140일--  난생 처음 공식석상에서 통역을 하다>(10월 15일, 금)

오늘은 한국에서 온 선생님들과 중국의 선생님들이 함께 학회를 하는 날이다. 읽어야 할 자료도 잔뜩 쌓여있는데, 아침 수련도 못하였고, 수련 시간에 깨어있지도 못했다. 나의 수련은 7시 20분에 끝나는데, 7시에 겨우 일어났다. 늦었지만 오늘 학회와 관련된 자료를 읽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회에 참가하였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중국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중국어로 하는 통역을 하게 되었다. 주최측의 통역하는 사람이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스페어 타이어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갑자기 투입되는 상황이 아니고, 준비를 좀 더 하고 통역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다가올 지 모르니, 매사에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한 나를 본다. 그래도 오늘, 난생처음 공식석상에서 해본 통역은 얻기 힘든 좋은 기회였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10시 50분이었다. 잘하면 오늘 못한 수련을 한 시간은 할수 있을 것 같았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아니면 체했을까? 일단 메일을 체크하고, 단군 홈피를 둘러보니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밤 11시 35분부터 12시 05분까지 30분 번역하였다(네번째 글 시작하다). 비록 수련시간은 다 채우지 못했지만, 단 30분일지라도 매일 번역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었다.  200일차 40일 중, 하루는 번역을 하지 못했다. 그날은 정말로 무엇도 하기가 싫어서 건너뛰었는데, 지금 후회하고 있다. "단 30분이라도 번역하여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내 속에 있다. 만일 100일 중 99일 번역하고, 하루가 빠져있다면 그 하루때문에 애석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하루는 빠진 것이다. 남은 60일이라도 빠지는 날이 없이, 설령 몸이 아프면 단 30분이라도 번역을 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날 같으면, 학회에서 그렇게 힘들게 진을 빼고 왔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쓰러져 잤을 것이다. 그러나 단군수련 덕분에 30분이라도 번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최근에 변화된 나의 모습이다. 

* <하나님 오늘 저와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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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6 10:37:10 *.92.212.249
<141일--  '매일 번역하기'의 힘을 느끼다 >(10 월 16일, 토)

비록 어떤 날은 출석체크하자마자 바로 자버리는 날도 있지만, 요최근 오늘까지 두번째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저번 날은 "내가 알람소리도 못듣고 잤는가"싶어 눈을 떠보니, 잠시 후에 알람이 울렸고, 오늘도 눈이 먼저 떠진 후에 조금있다가 알람이 울렸다. 신기하다.

어제의 학회가 나에게 자극을 주었는지, 자고나니 아픈 머리도 나아졌고, 정신도 총총하였다.
출사표의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출사표에 제시한 중간목표 4번에서 10번까지의 번역을 다른 날에 번역하기로 하고, 우선 급한 번역, 그리고 지금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은 번역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어제부터 네번째 글인 <거품아래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길>의 번역을 시작하였다. 5시 15분부터 8시 05분까지, 2시간 50분동안 작업하였다. 글이  매우 함축적이어서 번역하는데 애를 먹었다. 작업한 분량도 많지않다. 그러나 어제 통역을 하면서 작은 자신감을 얻게 되었는데, 어찌되었든 지난 100일차부터 매일 꾸준히 번역하려고 애써 온 것이, 어제 통역할 때 도움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요즘 중국친구들을 만나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어제 그나마 그 정도라도 통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일 번역하기>의 힘인 것 같았다. 

출석체크 후 바로 자버리지 않고, 아침수련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중 하나는 <깨어있는 정신>인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강한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자신의 미래의 삶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그 희망을 내것으로 만들기위해 움직이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 희망은 내가 움직이고 행동함으로써만이 얻어낼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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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7 13:41:10 *.92.209.21
승완님!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의 반복입니다.
일어선 후의 전진이 꾸준하고 지속적이면 좋을 텐데, 자꾸 넘어지니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출석체크 후, 다시 자고 싶은 욕구를 물리치고 수련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가 요즘 저의 최대의 화두입니다. 아침 기상이 어느정도 습관이 된 것처럼, <아침 수련의 습관화>를 이루는 것이 200일차의 최대과제인 것 같습니다. 승완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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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10.16 20:35:53 *.122.175.58
명희 님, 신기하지요.
넘어진 듯한 하루, 그 다음에 작은 성장이든 큰 도약이든 일어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은 저도 이런 걸 자각하고 있습니다.
명희 님 단군일지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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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7 17:56:39 *.92.209.21
은미님의 단군일지에서 퍼온 글이다.
"수시로 멈추고, 끈질기게 노력하고"
대니얼 코일은 "반복하고 반복하고 매일하고 매일하라" 말한다. 그것도 "너가 할 수 있는 것을 초과하는 지점을 목표로" "닿을락 말락 한 곳까지 밀어붙이라"고 한다. 당연히 망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망칠 수록 더 나아진다.

<탤런트 코드>, 승완님이 알려준 책이었는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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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8 01:03:31 *.234.179.220
<142일--  "규칙적으로 일하고" 나도 "조금만 더하자">(10월 17일, 일요일, 맑음)

새벽 수련이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일어서고의 반복이다. 일어선 후의 전진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젯밤에는 학회에 참석하러 오신 한국선생님들, 중국선생님들과 함께 회식이 있었다.  이틀 연속 피곤했는지, 내 몸에도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아침 출석체크 후, 수련에 성공하지 못했다. 너무도 달게 잠을 자버렸다. 아! 오랫만에 아주 달콤한 잠을 잤다. 이 달콤함을 경계해야 하는데......

<단군 후기>를 문답식으로 작성하는데, 6시간 40분이 걸렸다. 메일까지 보내고 나니 총 7시간 5분 걸렸다.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는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고 아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힘이 든다.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이 있을까만은 글쓰기를 하겠다고 함부로 나설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저녁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한시간 동안 늦은 수련을 하였다. 사실 늦은 수련을 하면 안되는데, 새벽 정한 시간에 수련을 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수련인데, 나는 <매일 번역하기>라는 원칙을 지키고 싶어서 늦은 수련이라도 하고 있다. 그러나 늦은 수련이란 사실, 그날의 수련을 빼먹은 것이나 다름 없다. 내 스스로 만든 나쁜 습관을 고쳐야한다. 수련을 못했으면 못했지, 늦은 수련이란 없어야 한다. 사실은!

낮에 인터넷에서 이윤기 선생님의 딸(이다희)에 관한 기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딸은 말한다.
**  "집에서 규칙적으로 일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아버지는 일하는 시간이 늘 규칙적이셨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그만 하면 남들과 같은 번역가가 된다. 조금 더하자'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셨던 모습이 가장 존경스럽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 아버지가 평생 지켜온 '쉽고 친절하게'라는 원칙과 '올바른 번역이 가장 좋은 번역'이라는 신념하에 '플루타르코 영웅전'을 번역했다고 한다.

이윤기 선생님 떠나시고 많이 허전했는데, 그분의 딸을 통해 그분의 이야기를 듣게되니, 또 다른 느낌이다. "집에서도 늘 규칙적으로 일하고, 조금만 더하자"하셨다니, 비범함은 평범함을 뛰어 넘어야만 가능한 것인가 보다.  그분의 딸을 통해서라도 그분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게 되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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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08:22:00 *.124.233.1
안녕하세요 명희누님! ^^

저는 누님의 일지를 보며 영웅 여정의 정석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짠합니다.
일어서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다 보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정신적 근육이 단련되어
마침내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 100일 간의 기상이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된 것 같이
곧 새벽활동도 지금의 통증을 견뎌내고 하나의 단단한 근육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힘내세요 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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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8 17:29:09 *.234.179.220
경인님!
오늘 아침, 경인님의 글에서 <영웅의 뒷모습>을 너무 리얼하게 묘사해두어, 잠을 물리칠 수 있는 명약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잠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네요. 아--놔!(승완님 버전으로)
그래도 천복부족 동지들의 응원과 격려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다시 힘을 내서 걸어가 볼게요.
경인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시기 바래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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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0.18 14:44:16 *.242.52.22
평범과 비범의 기준은 얼마나 꾸준하게 했느냐....라고 하지만 '꾸준하게'에 포함된 의미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말씀대로 2시간의 짧은 새벽에도 평온과 태풍이 넘나들기에 우리의 여정이 그만큼 힘이 든다고 생각해요.
함께 하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지만 멀리 떨어져 계시기에 안타깝습니다. 마음으로는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누님!(다들 이렇게 부르네요 ㅋ)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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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8 17:22:14 *.234.179.220
병진님!
누님이라는 호칭도 좋은데요, 그냥 명희님이 더 편한 것 같아요. 누님은 왠지 제가 누나노릇을 해야할 것 같은데요, 우리는 사우(師友)이니까, 동등한 입장에서 수평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9개월 동안 책을 쓰셨군요, 부럽네요. 자신을 위해 동화책을 써달라는 아들, 와~아! 그 아들, 너무 멋진데요!
저 같으면 당장 아들을 위한 동화를 쓰려고 구상에 들어갈 것 같아요. 아들에게 주는 동화 한번 써보시지요?
북한산 후기사진에서 병진님 보았습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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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8 18:15:19 *.92.207.11
<143일-- 내가 싫어진다. 아~놔! >(10월 18일, 월)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를 하고, 기도를 하다 졸았다. 깨어나 다시 기도하고, 그래도 자고싶다, 자고싶다는 욕구가 계속된다. 드디어 수련에 집중해야할 5시 20분에서 25분으로 들어서고 있다. 나는 잠을 깬다는 핑계로 천복부족의 단군일지를 돌아보고 있다. 경인님이 꿈벗여행에 다녀온 후, <영웅의 뒷모습>에 대하여 그려놓았다. 아! 마치 나의 잠을 물리쳐줄 명약이 될 줄 알았는데, 6시까지도 자고싶다는 욕구를 물리치지 못하였다. 결국 잠의 세계로......

일어나니, 내가 싫어진다. 아~놔! 단군일지를 쓸 면목도 없다.
늦은 수련을 1시간 10분동안 했다. 내일 강의 준비도 해야하고, 수업에 참여하려면 자료도 읽어야 한다.
나는 언제쯤 의연하게 아침 수련을 잘 할 수 있게 되려나.
예외없이 새벽시간에 일어나 자신의 천복을 심화시키고 있는 구본형 선생님은 어떤 마음으로 잠을 물리치고, 자신의 글쓰기를 하고 계실까? 아! 이럴 때, 사부님의 강연을 한번 듣고, 먼 발치에서 얼굴이라도 뵈어야 하는데......
하늘은 언제 나에게 사부님을 대면할 기회를 주시려나? 사부님을 뵙고싶다고? 그렇다면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힘써 나의 <매일 번역하기>를 잘하고 있어야 하지, 안 그래?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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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9 17:27:48 *.234.177.197
아래는 한정화님이 써둔 첫번째 답글이다.(10월 19일, 05시 21분)

일찍 잠들어서 잠이 별로 오지 않습니다. 전 좀 한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새벽형 인간이기도 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6시간의 잠을 채우면 그 후에 잠에 대한 욕구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각오요? 그거는 잘 몰라요. 강제적인 방법도 동원하고, 당근같은 방법도 동원합니다.
명희님 나중에 다시 답변드릴께요. 별로 생각나는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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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9 17:23:13 *.234.177.197

아래는 김명희가 한정화 님의 단군일지에 붙여놓은 물음이다. (10월 18일, 17시 48분)

요즘 저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정화님과 경인님처럼 새벽 수련을 잘 지속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무장을 해야, 아님 무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수련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정화님은 잠을 어떻게 물리치시나요? 잠이 오려고 할 때마다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시나요?
마음속에 품고있는 비결 보따리 하나 풀어놓아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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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9 17:12:08 *.92.200.186
한정화 님이 내게 보내준 글, 너무 좋아서 답글도 달기 전에 먼저 퍼온다.
아래 글은 한정화 님이 쓴 글이다.(10월 19일, 07시 10분)

새벽활동을 선택할 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자'라는 게 기본이었구요.
그리고 여러가지 좋아하는 것을 결합시켰습니다. 그림에서도 좋아하는 것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초반에는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넣었습니다. 절 자극하고 몰두하게 할만한 것들을 결합시켰습니다. 로댕에 몰두할 때는 로댕으로, 색이 좋을 때는 색으로, 큰 그림이 그려보고 싶으면 큰 그림으로 그렇게 하나씩 하고 싶은 것을 넣어갔습니다.
맛난 것으로 꼬여보고 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고,
단군일지 작성도 도움이 되었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거 그것도 도움이 되었고,
새벽밥 드시고 일나가시는 아버지를 떠올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고,
피카소보다 많이 그리겠다고 오기를 부려본 것도 도움이 되었고,
주변의 칭찬도 도움이 되었고,
그림이 좋아지는 것도 도움이 되었고,
아무 할 일이 없어 새벽이 심심해서 그냥 그린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10년 후의 제 모습은 지금의 모습보다 커져있을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계속한다면 그림으로 일가를 이루거나 그림으로 못하는 게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파란 세이버의 만화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다는 소년이 나옵니다. 사이클 선수가 되어서 그는 그의 자건거와 함께 세계 무대를 누비게 될거라고 자신의 미래를 말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전시회를 하면서 혹은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으로 예술가들과의 교류로 누군가를 그림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림관련 어떤 필살기를 갖게 되면 그리하리라는 짐작을 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해외에서 전시회를 하기에 가능한 미래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아주 잠시 스칩니다.

아참 그리고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이 아주 많이 도움이 됩니다. 구본형 사부님이 깨어 계시다는 생각에 그림그리고 싶지 않은 날, 저는 그냥 작업대에 앉아있기도 합니다. 글쓰는 거나 그림그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시더군요. 글을 쓸 수 없는 날에도 쓰듯이 그릴 수 없는 날에도 그려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깨어있기로 했습니다. 아주 많이 피곤한 날이 아니면 그럴려구요.
전 구본형 사부님과 나란히 걷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사부님과는 다른 분야에서 서로 만나는 거죠.
좋은 스승님이 계시고, 가끔 격려해주는 좋은 동료가 있어 다행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전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새벽수련을 한다고 지인들에게 알려두었습니다.
그럼 지인들은 뜬금없이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시간에 제게 묻습니다.
'요즘도 새벽에 그림 잘 그리고 있지?'
전 그말에 정신이 바짝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한몫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100가지라도 댈 수 있지만, 그냥 그 시간에 깨어서 그린다 라는 것 한 가지만은 변함이 없게 하고 싶습니다. 100가지 이유를 무색하게 할만큼 그냥 이불 속으로 들어간 날은 제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수백가지 이유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번 200일차에는 '영혼을 먹이고 육체를 먹인다'라고 해두었습니다.
그 말은 행동으로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고, 아침밥을 먹는다'입니다.
신나게 그려서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아침을 먹어 기운차게 한다. 그게 이번 200일차의 단순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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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9 17:14:43 *.92.207.11
한정화 님이 보내준 두번째 글, 여전히 답글도 달기 전에 퍼온다.
아래 글은 한정화 님이 쓴 글이다.(10월 19일, 09시 15분) 

이렇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쓰면서 조금 정리되는 군요.

음. 또 하나는..
제 안의 아이가 아주 오랫동안 울었다는 사실입니다. 더이상 울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 우는 모습은 절 무척 긴장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제 안에 있는 아이는 뭔가가 제 뜻에 맞지 않는 삶 때문에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울릴려구요.

과거에 많이 울었지만, 남은 날은 과거보다 더 많은 날이기에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보려 합니다.
자신에게 내 내면의 꼬맹이에게 좋은 날을 선물하고 픈 마음이 새벽수련을 지속하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내게 좋은 것을 주고, 내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내게 좋은 것을 먹이고, 내게 좋은 옷을 입히고, 내게 좋은 잠자리를 주겠다. 내게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주고, 좋은 사람과 함께할 기회를 주겠다. ... 이런 게 새벽활동을 하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명희님에게도 아름다운 새벽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번역을 하면서 '아하!'하는 순간이, 어느 구절이 마음에 들어 통째로 외워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아~ 이걸 내가 번역했단 말인가 ?'하는 순간들이 더 많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기쁨의 순간들이 늘어가고, 놀람의 순간들이 늘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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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0 13:44:36 *.92.215.16
<144일--  수련이 엉망이다>(10월 19일, 화)

오늘은 오전에는 일터에서의 강의가, 저녁시간에는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침수련시간에 정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봐야하는 자료를 보았다. 1시간 15분쯤 보고, 수련시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수련했어야 하는 한 시간을 잠으로 채우고, 서둘러 출근한다. 상하이 세계박람회가 막바지로 접어들어서인지 출근하는 사람들과 엑스포에 가는 사람들로 전철이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다. 내가 이용하는 7호선 전철이 엑스포 현장으로 가는 직행노선이다. 아! 어서 엑스포가 끝났으면 좋겠다. 엑스포가 끝나면 전철속 사람들이 좀 줄어들려나? 변함이 없으려나? 이런 생각을 하며 일터로 나갔다. 

오후 집에 돌아와 일터에서 있을 회의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고, 메일을 보내는데 적지않은 시간을 썼다. 저녁먹을 시간도 놓치고, 6시 시작하는 수업을 들으러 자전거를 타고 내달린다. 밖이 많이 어두워졌다. 오늘 수업은 글로벌시대의 중국현실 사회의 공간과 시간에 대하여, 소비대상으로서의 공간, 정치도구로서의 공간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9시 30분 수업이 끝나고 늦은 저녁을 먹으로 갔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해물찜에 맥주 한잔씩을 마셨다. 집에오니 11시 10분이다. 오늘은 수련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저녁 11시 45분부터 12시 15분까지 30분 번역하였다. 요즘 수련이 엉망이다. 그래도 <매일 번역하기>의 원칙을 지키고자 30분이라도 수련을 하고 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정화님이 나의 질문에 긴 답글을 해주었다. 달력의 내일 날짜에 붉은 글씨로 <45일>이라고 써둔다. 45일째되는 날부터는 매일 아침수련을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 나의 번역에 정성이 빠져있다. 그러니 수련이 그렇게 엉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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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1 00:58:34 *.234.178.133
<145일--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자 >(10월 20일, 수)

오늘도 늦은 수련을 2시간 10분(밤 9시 40분~11시 50분)동안 하였다. 중국의 민중소설이라 할만한 작품(<그곳>)에 대한 짧은 평론인데, 작품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을 하니, 바다속에서 진주를 찾는 기분이다. 영화평론에 관한 글이면 영화를 보고, 소설에 관한 글이면 소설을 먼저 보는 것이 번역을 매끄럽게 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분량도 짧은데, 지금 며칠째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수련시간을 엄수하지 못한 탓이다. 요즘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을 돕는 일도 필요하지만, 나의 일을 잘 해내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일이다. 잊지말자.

오늘은 <나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하나를 피로 키우라>(구본형 선생님 칼럼, 403번)는 화두를 마음속에 새긴 날이다.
단단한 각오로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자. 걸어야 하는 길이라면!
*** 번역에 정성을 쏟자. 정성을, 간절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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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2 01:36:51 *.234.178.133
<146일--내면에서 작은 혼란이 일기 시작하다 >(10월 21일, 목)

내일 있을 번역모임에서 읽을 타인의 번역원고를 수정하였다. 늦은 수련을 하였다.
밤 9시 50분부터 12시 5분까지, 2시간 15분 작업하였다.
요즘 계속 정한시간에 수련을 못하고 있다. 이러다가 슬그머니 중도 탈락하는 것 아닌가 심히 염려된다.
아마도 나는 변화하고 싶은 강한 신념이 없는 모양이다. 참으로 의연하게 수련을 하지못하는 나. 마음에 안든다.

내면에서 작은 혼란이 일기 시작하였다. 단군이를 하기 전에는 없었던 혼란인데, 요즘 들어 내 속에서 꿈틀댄다.
내 삶의 행로가 완전히 바뀔까봐 애써 외면하고 있다. 내 속의 아이를 들여다봐야 할지, 모른체하고 그냥 애초에 가고자 하는 길을 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내면의 아이가 하자는 대로 가게 될까봐 겁이난다.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다. 정화님 말대로 어떤 길을 걸어야 내면의 아이가 더 좋아할지를 생각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의 이 혼란은 어디로 부터 온 것일까? 분명한 건 단군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봐야한다.
내 속의 아이는 조르바처럼 완전한 자유를 원한다. 내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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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05:48:52 *.99.185.249
안녕하세요 누님! ^^
누님께서 우리는 사우니깐 누나라는 것 보다 명희님으로 불러주시길 원하시지만,
제가 첨으로 누님이라고 했으니깐 그 특권으로 저만 누님으로 불러도 되죠? ^^;;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과 저의 개인적인 경험치의 레벨이
아주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똑똑하고 영악한 아이도 결국은 아이일 뿐이지요.
어른 들이 몸소 경험해온 오랜 세월 속에 단단하게 쌓여 온 내공을
어린 아이가 결코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요.

물론 어떤 한 영역에 특출나게 뛰어난 재능과 강점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다만 그 영역에서 뛰어남을 발휘하는 것일뿐
삶의 전반에 관해서는 모두 뛰날 수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저와 누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심연속을 탐험하며 많은 번뇌를 겪고 계시지만,
영웅의 기개와 용기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배를 찾아 돌아올 수 있다고 믿어요!
기운 내시구요 누님!
제가 드릴 수 있는 보잘 것 없는 이야기는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누님 내면의 어린 자아를 아기처럼 다정하게 잘 대해주면 어떨까요? ^^

누님의 영웅 여정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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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2 23:35:29 *.234.183.252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려는 위기의 순간에 저의 팔뚝을 부축해주어 다시 일어서게 도와주는 경인님, 고마워요!!!
이렇게 쓰고 보니 경인님을 수식하는 글자가 37자나 되네요.
수련을 하는 과정중의 위기의 순간과 느낌을 가능하면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의미있는 글이 될 것 같아서, 감추어 가리지않은 것이 경인님으로 하여금 긴 글을 쓰게 했군요.  함께가는 단군 사우(師友)가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용기를 북돋아주는 단군동지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경인님의 글에서 성숙한 사람의 기품을 느낍니다. 젊은 사람에게서 힘을 얻다니, 사우이므로 가능한 것이겠지요. 저도 힘을 주는 사우로, 뽀빠이처럼 힘을 내보겠습니다. 내면의 아이를 내팽개쳐두고 있었는데, 그 아이를 응시해보려고 합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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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2 22:51:10 *.234.182.225
<147일-- 새벽은 깨어있는 자의 것이다 >(10월 22일, 금 )

4시 40분 기상, 출석체크도 하지 않고 다시 이불속으로 직행, 5시에 어떻게 다시 눈이 떠져 5시 07분 출석체크를 완료하였다. 5시 15분부터 책상에 앉아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을 보다가 졸다가 깨다가 어느순간 잠이 확 달아났다.
<승리의 열정을 불쏘시개로 삼아라>는 내용이었다. 정신을 차리기위해, 칼럼에 꼬리말을 달고 물러났다.

수련시간이 이미 넘어있었다. 그래도 잠을 깨는 것이 필요했다. 6시 20분부터 8시 25분까지, 2시간 05분동안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오랫만에 되찾은 새벽, 감회가 새로웠다. 146일을 넘어지고 일어서고 애써왔으나 과거로의 회귀는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당신이 언제 새벽에 깨어 수련을 한적이 있기나 했냐"는 듯이 잠의 유혹은 우리를 순식간에 집어삼켜 버린다. 동이 터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새벽은 깨어있는 자의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은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 새벽을 보고, 느끼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깨닫는 것은 깨어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심연의 기간(42일)에서 돌파의 기간(63일)까지 잘 버티고 부활하자.

수련시간에 다른 일체의 활동을 섞어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제와 오늘은 타인의 번역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 번역의 테두리를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내가 번역한 것이 아니어서 내가 나의 원칙을 깬 것이다. 다음부터는 다른 활동을 섞지 않아야 한다.

오늘은 번역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아침수련 2시간을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고, 모임에 나가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5시간동안 내가 번역한 글과 타인이 번역한 글을 수정하였다. 오늘은 총 7시간 번역 수정하였고, 점심과 저녁 먹는데 2시간 30분 썼고, 전철타고 왔다갔다하는데 2시간 걸렸다. 쉬자후이(徐家匯:동네 이름)에 있는 상하이 대한민국 한국문화원에서 작업하였다. 아침 8시 40분에 나가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 30분이었다. 저녁은 건국호텔에있는 평양옥류관에서 만두와 낙지전골과 야채냉채를 먹었다. 상하이 엑스포는 오늘 참관자 수가 80만명을 넘어섰다는 숫자가 전철속 모니터에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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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05:15:55 *.201.121.165
wanxia923 계정으로 메일 드렸습니다.
(연금술사 써머리예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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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4 06:37:43 *.234.182.225
고마워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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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4 06:36:09 *.234.182.225
아래는 안명기 부족장의  단군일지에서 퍼온 글이다. <연금술사>를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그대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라. 그대의 마음이 모든 것을 알테니.
왜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하냐면, 마음이 가는 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지.
갈등은 좋은 징조이지. 왜냐하면 그건 마음이 살아있다는 증거이지.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 그게 연금술이다.
네가 울음을 터뜨리게 될 장소를 그냥 지나치지 마라.
그 자리가 바로 내(네?)가 있는 곳이고, 네 보물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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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4 09:02:39 *.92.195.100
<148일--  비가 내리고>(10월 23일, 토)

단군 수련을 하지 못했다? 하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고단했고, 하루 쉬고 싶었다.
200일차 48일 중에 오늘까지 두 차례 수련을 하지 않았다. 늦은 수련조차도.
대신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을 70쪽까지 읽었다.

* 쉬고 싶다고 해서 쉬는 건, 내가 아직 배가 덜 고프다는 증거이다.
영웅의 여정과는 먼 길이다. 늘 의연하고 꿋꿋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아니 <의기소침한 상태에서도 태연히 책을 쓴다>(구본형 선생님)는 자세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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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4 09:11:19 *.92.195.100
<149일-- 가을이 깊어져 간다 >(10월 24일, 일요일)

어제 푹 쉬었더니,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종일내리던 비는 그쳤다. 이제 가을이 깊어질 것이다.
5시 45분부터 7시 50분까지, 2시간 05분 동안 수련하였다.
기상은 4시 40분에 하였는데, 수련시작 전까지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을 잘 쓰지 못했다.
가을이 깊어져 간다. 마음의 단도리를 잘해야겠다.
남은 두 달을 잘 보내어, 올 한 해의 갈무리를 잘 해야한다. 현지시간 8시 11분. 

*** 지금은 25일 아침이다. 어제는 수련 후, 교회에 다녀오고, 빨래하고, <신화의 힘> 140쪽까지 읽었다.
<세상 바른 길 변화도 많다>라는  드라마를 3편(18-20회,3시간) 보았다. 10월 9일에 드라마를 본 이후로 2주동안 드라마를 보지 못하였다. 나는 나를 포기할 작정인가???

***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프가 있어요.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라는 거지요. 가장 칠흑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는 겁니다.> (83p) 
*** <범용한 사람도 자기의 길을 찾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는 하나 기왕에 해석된 길을 반드시 벗어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영웅은 그렇지 않아요. 시련을 극복하고,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입니다.> (89p)
*** 나는 신화를 예술의 여신인 뮤즈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바로 신화가 예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거죠. 삶이 시같고, 우리는 바로 이 시의 세계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은 신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113p)    --캠벨의 <신화의 힘>중에서--

*** 단군 프로젝트가 왜 <영웅>이라는 단어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200일차의 49일이 되어서야 알게되었다.  "영웅은 시련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용기, 이것이 영웅의 용기"라 한다.
 100일차 오프모임도, 200일차 오프모임도 나가지 않고 프로젝트에 참여해서인가? 영웅이 뭔지도 모르고 길을 따라왔구나.하하하....... 우습다. 영웅이 뭔지도 모르고 영웅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따라왔다니......어째서 100일차 <단군 프로젝트 개요>의 <목표>란에 영웅에 대한 개념 정의를 해두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신화의 힘>을 아직 읽지 않았을 나같은 참여자를 위해, 영웅의 개념 정의를 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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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6 01:35:34 *.92.221.135
호금님!
힘을 나누어 주어서 고마워요. 시예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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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0.25 16:21:43 *.119.209.74
머리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마음으로 와 닿는 문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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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의 중심은 현세의 벽이 무너지면서 우주의 경이가 드러나는 관념적인 성소(聖所)

..우리에게는 여백, 혹은 여백 같은 시간, 여백 같은 날이 있어야 합니다. 그날 조간에 어떤 기사가 실려 있는지도 모르고, 친구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 남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남이 나에게 무엇을 빚졌는지 모르는 그런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 여백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인지, 장차 무엇일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여백이야말로 창조의 포란실 입니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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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님아~ 저두 주말 꿈속에서 보냈답니다.
그나마 아버지가 오셔서 힘을 얻었지요.
그 힘 명희님께도 나눠드립니다.
에네르기 파아아아~~~~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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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5 10:26:53 *.92.221.135
<150일-- 먼저 침묵의 10년을  견뎌내자 >(10월 25일, 월)

출석체크하고 5시 22분부터 자리에 앉았으나, 자꾸 변경연의 홈피로 도망을 갔다. 절제력이 부족한 탓이다. 다시 5시 55분부터 새로 시작한다. 8시 25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작업하였다. 진도가 느리고 더디다. 번역을 하는 일에 어떤 신명이 사라져 버렸다. 이유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날이 추워졌다. 겨울이 초입쯤에 들어섰나 싶어 달력을 보니, 이틀 전이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었다. 2주 후면 입동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계절의 절기에 몸이 민감해진다는 증거일까? 피부로 느껴지는 자연이 이전과는 다르다. 변경연에 너무 깊이 빠져든 느낌이다. 내면의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쯤에서 변경연에 발을 더 깊이 들이미는 것을 멈추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내 삶에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려올 것이 두려운가? 구본형 선생님의 < 마흔 세 살에 시작하다>라는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대목이었다. 어느 날, 구본형 선생님이 강연을 하는 중이었는데,  청중 중에서 어떤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누가 그것을 모른단 말이요?"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 책을 읽을 때, 나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 '구본형 선생님께서 참 힘드셨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구본형 선생님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주 위험한 일이구나!"하고 느끼셨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날 강연중에 그렇게 소리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내 심정이 그 소리친 사람같은 심정인 것 같다. 그 날 강연에서 소리친 사람은 '구본형 선생님의 강연에 공감하지만, 자신의 현실에서는 구본형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해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었을까?'라고 짐작해본다.

내면의 어떤 혼란이 있다고 해서, 내 삶의 궤도 수정이 그렇게 빨리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침묵의 10년, 1만 시간의 훈련의 과정을 겪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확실한 건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는 점이다.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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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5 22:16:49 *.92.221.135
수희향님이 정리 한 글, 정화님이 다시 정리, 정화님의 단군일지에서 아래 글을 퍼온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하는 7 터닝 포인트 (사부님 강연 정리)

1. 준비가 되면 우연이 운명으로 바뀐다
우연이 운명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마도 그 순간을 지났을 수도 있고, 혹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면, 그때가 바로 자신에게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특별한 순간이었음을 알게 되리라.
 
2. 침묵의 10년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면 나의 세계는 뿌리를 내릴 수 없다.
1만시간의 법칙, 10년, 그 방면에서 해볼 것 다 해보고, 도전할 것 다 해보고 자신에게 체득되는 시간을 거친다.

3. 재능이 감흥하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면 제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재능과 맞지 않는 활동으로는 평범에서 비범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나의 재능이 우주적 공명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4. 사람을 만나야 한다.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그리고 스승은 제자의 성장 단계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자신의 길에 들어서면, 그 길을 열어주고 인도해 줄 스승이 나타난다.
스승은 한사람일수도 있지만 여러명일 수도 있다.

5. 매일매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묵의 시간을 견딜 수 없고, 세상에 등장했을 때 궤멸하게 된다.
그러므로 새벽수련에 집중하라. 새벽이란 시간은 성스러운 시간이자, 성소이다.  하루 중 가장 신성한 의식으로서 이 일을 매일 꾸준히 하면, 찬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새벽에 사부님께서 책 읽으시는 모습이 좋았다. 새벽에 수희향이 책을 읽는 모습이 좋았다. 새벽에 경인이 글을 쓰는 게 좋았다. 그 순간에 내가 깨어있고, 그들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기도를 하는 듯이 좋았다. 신과 함께하는 듯이 좋았다.)

6. 영광을 해체해야 한다. 승리에 기생하면, 성장은 멈춘다.
세속적 성공은 한 방에 무너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 
자신의 성취한 자리에 멈춰서 있지 않는다. 성취한 과거로 먹고 사는 사람은 그 세계에 갇힌다.
 
7.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없이 사는 다수에 의해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된다.
사부님께서는 스피노자의 예를 들어주셨다. 지독하게 눈물나는 삶이다. 모든 것이 이미 쓰여져 있다는 연금술사의 이야기도 해주셨다. 거슬를 수 없는 그 무엇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자신의 현재를 더 휘두르지 않도록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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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 15:16:54 *.218.163.100
어제 호금님이랑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명희님에 대해서..
호금님도 나도 빨리 보고 싶다고.
한 번도 보진 않았지만, 보고 싶다고...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도.. ㅠ_ㅠ (직접 들으시길...)


일지에서 느껴지는 온화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욱진 이사님과의 사진에서 그대로 나타나더군요.
(글도 거짓말을 안하는 것인가.. 휴~)

수련의 깊이가 정성스럽게 묻어나는 일지를 보면서
읽을 때마다 적잖게 자극을 받습니다.

나는 양적인 팽창만을 도모하는 것은 아닌가...
좀 더 깊은 새벽수련과 고민과 자기반성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도 명희님의 일지를 보고 또 보면서 자극 받고..
이런 명희님이 제겐 사우일 수 있겠지요.

호금님 말에 의하면 금년에는 귀국이 어렵고 내년이나 되어야 오신다고 하던데...
오실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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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8 00:40:08 *.92.203.224
<151일-- 겨울이 오겠다고>(10월 26일, 화)

한파가 몰아닥쳐 아침 수련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오전에 강의하고, 오후에 자료읽고, 저녁에 수업듣고, 춥고......
겨울이 오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겨울맞이 준비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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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8 00:57:54 *.92.203.224
<152일-- 절망을 견디라  >(10월 27일, 수)

오늘은 지각이다. 알람을 듣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출석체크만 하고 잘 것 같아서, 아예 컴퓨터를 켜지 않았다.
다른 날도 출석체크만 하고 잔 날이 많은데, 출석부에 결석체크가 되지 않는 것도 불편하였다.
<신화의 힘>을 227쪽까지 읽었고, 드라마를 5편(21~25회) 보았다. 수련은 못했다.

<남들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세상이 뭐라고 하건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붙잡고 살면 행복하겠다 싶거든 그 길로 나가게.>라고 캠벨은 학생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오늘은 이 구절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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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8 09:57:38 *.218.163.100
명희님. 메일 드렸습니다.
파일이 안 열리거나 메일 안 왔으면 연락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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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9 19:25:45 *.237.243.8
명기님!
보내주신 동영상 잘 받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저는 힘이 많이 빠져나간 듯 합니다. 그래도 동영상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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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9 19:16:12 *.237.243.8
<153일--길을 잃었다>(10월 28일, 목)

길을 가던 자, 길을 잃었다.
하루의 삼분의 일은 생계를 위해 쓰고, 또 삼분의 일은 사람을 만나고, 마지막 삼분의 일은 드라마 3편(26~28회)을 보았다. 어디로 가야하나? 길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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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29 19:23:13 *.237.242.102
<154일-- 숲을 헤매고 있다>(10월 29일, 금)

알람이 울리는 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가?
길을 잃은지 이틀 째, 앞 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숲을 헤매고 있다.
마땅히 걸어야할 곳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드라마를 4편(29~32회) 보았다.
마치 드라마에 관한 글을 쓰는 것만이 나의 살 길인양 보고 또 보고 있다.
빛은 어디에 있는가? 어디를 향해 가야하나? 

*** 저녁에 드라마 2편(33-34회)을 더 보았다. 오늘 드라마를 총 6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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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30 23:51:31 *.237.243.8
수희향님!

아직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서 그랬을 것입니다. 
또 1년이 두 달 밖에 남지않았는데, < 나는 올해 무엇을 추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답을 해야만 하구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고, 길을 잃었다가 또 가야할 길로 나아가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삼천배를 올렸다는 수희향님의 단군일지를 보며, <수희향님은 무엇을 기원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기원하는 바가 삼천배의 정성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 기도해주어서 고마워요.
오늘 이후로는 제가 또 다른 삶의 길을 걷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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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21:37:09 *.207.0.12
명희님 수희향이에요.. 어째서일까요..
떨어져 있으니 이럴 때 좋지 않네요.. 한국이라면 그냥 스치듯 커피라도 나누며 이야기하면 좋을텐데..

저는 평상시 명희님 수련하시는 모습 뵈면서 수면 시간이 좀 부족한거 아닌가 하는 염려를 했더랬습니다.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벽수련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딸리는 것 같은 느낌은 필수적이니까요.. 혹시라도 하루에 너무 많은 걸 담고 계셔서 문득 지치신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저께 삼천배 기도정진을 다녀왔습니다. 기도를 하며, 기도를 마치고 내내 제게서 떠나지 않던 생각은 저의 삶을 더욱 더 단순히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도 때론 관계도 심지어 생각조차도, 단순히 그저 한 방향으로, 나의 천복으로 몰아가자.. 그러기에도 삶은 그리 길지 않구나..

물론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죠. 현실적인 문제.. 그치만, 하나로 에너지를 점점 모으다보면, 오히려 나머지 부분들이 그에 맞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명희님의 마음 속 헤메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그래도 이야기 건네고 싶어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빛은 명희님 내면에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부디 다시 기운차리고 또 한걸음 떼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삶이란 그저 하루하루의 작은 한걸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명희님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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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30 23:25:30 *.237.242.102
<155일-- 인도와 교류하는 중국의 지식인들 >(10월 30일, 토)

2010년 상하이 비엔날레가 상하이 미술관과 와이탄에서 열리고 있다.
인도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인도의 사상가들이 중국에 와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오늘은 인도의 사상가 차테르지가 타고르와 민족주의에 대한 강연회를 하였고, 중국의 학자들이 토론을 하였다.
중국의 지식인들은 인도사회의 여러 문제와 중국사회의 여러 문제가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느끼고,  지식인들의 교류를 시작하였다. 중국 지식인들의 행보가 제3세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이 10년 전과 다른 점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잘 살게되면서, 지식인들의 시야가 더 넓어졌다. 서구만을 바라보던 중국이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를 고민한다. 한국과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상하이 미술관>에서  종일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머리가 아프다.
내일부터는 수련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수련시간에 번역에 몰두하기가 어렵다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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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31 22:00:16 *.92.213.166
<156일-- 홀로 서라! >(10월 31일, 일요일)

<신화의 힘>을 303쪽까지 읽었다.
1. "영웅의 기나긴 여행에는 무수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이 정말 영웅인지 아닌지, 이 사람이 정말 이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여부, 정말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 용기, 지식,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누군가가 예비해놓은 어떤 관문"이라고 한다.--> 이런 시련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시련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2. "영웅은 변모의 기적을 겪어낼 준비가 되어있다"
3. "무엇이 되고 싶으냐?", 고등학생들 "명사"라고 대답했다. "뭐가 되자면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한지도 모르고 하는 한심한 대답이지요."--> 뭐가 되자면 무수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4. "너의 느낌에 따라 너의 마음이 가는대로 하라"
5. "내적 원동력",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포스'를 찾아야 합니다", "네 안에 있으니까 가서 찾아라"
6.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을 따르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라면 바로 그겁니다"-->천복!
7. "궁극적으로 말해서, 마지막 일,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혼자해야 합니다."
8. "자기 나름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은, 자기만의 독특한 경험을 향한 잠재력, 다른 사람은 체험해보지 못한 것, 다른 사람에 의해서는 체험될 수 없는 것이다."
9. "스승에게서 배운 모든 기법을 버리고, 예술가로서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홀로서기!
10. "나는 이제 아이가 아니다. 나는 이제 다른 사람의 그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홀로 서자."
11. "행복을 찾으려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진짜 행복한 상태, 그윽한 행복의 상태를 말합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이 질문에 답이 나오면, 남이 뭐라고 하건 거기에 머물면 되는 겁니다.내 식으로 말하자면,  "천복을 좇으면 되는 겁니다."
12. "천복을 좇으라, 삶의 기회를 잡아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라."---<신화의 힘>중에서---

다음은 내게 다가온 구본형 선생님의 칼럼 중에서 따온 글이다.
"자기경영은 비전을 가지고 자기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비천한 것 속에서 영광을 찾아내 보여주는 것입니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위대한 것을 들춰 보임으로써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대야라는 역할에 비관만할 뿐이라면  아직 자신이 가진 변화의 잠재력을 스스로에게 설득하지 못한 것입니다. 
"(황금대야를 신상으로 변화시킨 평민 왕의 이야기--<설득의 포인트>중에서--)

*** 저녁에 드라마 3편(35-37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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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31 22:59:47 *.237.240.86
어! 그 장미꽃, 1001번째 방문자인 저에게 제가 준 장미인데유.ㅠㅠㅠ
원래 수희향님이 저에게 주셔야 하는 것을 제가 저에게 준거예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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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0.31 22:22:19 *.207.0.12
제 100일차 단군일지 1001번째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밤 이상한 끌림에 100일차 단군일지를 방문했다 명희님께서 주신 장미꽃도 아름다운 댓글도 보았습니다.
말씀처럼 100일차, 200일차 단군일지 모두 저희들의 10년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가다가다 문득 일지들을 둘러보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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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1.01 23:12:11 *.92.202.254
<157일--  나의 미래는 오늘 나의 노력에 달려있다>(11월 1일, 월)

길을 잃고 헤맨지 거의 일주일이 되어간다.
이 기나긴 길 잃음, 방황, 헤맴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수련도 하지 않고, 늦잠을 자는 내가 싫어졌다.
단군 프로젝트를 하지 않으면, '나는 곧바로 과거로 회귀하겠구나'를 절감한 날이다.
내 내면의 간절함이 부족한 탓이리라. 나는 나의 미래의 풍광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다.
그 믿음이 있어야 언어가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 하였는데 말이다.
나의 미래에 대한 믿음, 나의 노력으로 일구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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