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배요한
  • 조회 수 14744
  • 댓글 수 236
  • 추천 수 0
2010년 9월 6일 04시 42분 등록

1. 제목
- 새벽기상과 운동, 공부하기(최소 2페이지 글쓰기)로 마음, 몸, 정신의 조화를 다진다. 
- Balancing Life 습관을 체화한다.

 2. 전체적인 목표

- 약속시간 : 4~6시
  
  < 아침>  한(큰) 마음
     (1)3시: 기상, 내 단군일지에 일지 작성 
     (2)3시~40분간 운동(산책이나 108배 중 1개 선택), 씻고, 옷입고, 커피1잔 준비
     (3)3시 40분~45분: 출첵글 쓰기
     (4)3시 45분~5시 45분:  공부하기, 글쓰기 (내 마음에 주는 글, 그리고 소비자역량에 대한 책 및 논문 정리) 
     (5)6시~6시 30분: 새벽 미사 (묵주 준비)
     (6)6시 50분~7시 10분: 아침 식사 준비
     (7)7시 10분: 아이들과 아침 식사 하기, 대화하기, '말씀지기' 함께 읽기
    
  <근무시간> 한 정신
     (1)8시 50분~11시 50분 : 오전 3시간을 연구논문쓰기에만 몰입
     (2)11시 50분~점심시간 : 구내식당 점심, 가까운 산 등산, 낮잠   
     (3)13시~14시 30분 : 90분간 회사관련 업무처리
     (40)14시 30분~15시 : 30분간 휴식
     (5)15시~16시 30분 : 90분간 회사관련 업무처리
     (6)16시 30분~18시 : 90분간 미래적 업무, 교육에 몰입
     (7)18시 : 5일 중 4일은 6시에 퇴근하기  

  <저녁> 한 몸
    (1) 7시 : 저녁 달리기 가기 (100분)  
    (2) 9시 : 저녁 뉴스 보기, 신문읽기 
    (3) 9시 30분~10시 : 단군일지 마무리하기 (일기 쓰기) 월/수/금 10시에 잠들기,
                                                                              화/목 10시 30분 (아들 귀가 후) 잠들기
    (4) 잠들기 전에 묵주기도 1번 하기 
    
 <주말>
  - 토요일은 새로운 곳에 가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 일요일은 가족 산행을 하고,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보낸다. 일요일 오후 4시부터는 일주일 계획을 세운다.
  

3. 중간목표
- 21일 후 <녹색소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방안>논문 초안을 완성한다. 
- 63일 후  <녹색가정 모델 개발> 발표논문을 완성한다.  
- 100일 후 보고서 2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녹색가정 모델 개발> <소비자역량의 측정 및 평가> 
   논문 2개를 작성한다. <녹색소비촉진을 위한~> <영국소비자와 한국소비자의 소비자권리 인식 차이 비교> 
              (몸무게를 52KG이내로 유지한다)

4.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4.1.  심리적 짜증
직장의 절친 동료 1인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그에게도 자극을 주어 공통의 세부 목표 하나를 공유한다.
퇴근 무렵에는 재미있는 문구나 글귀를 읽으면서 내적 조화를 찾는다.
매일 아침 말씀을 읽고 금요일 저녁은 내가 잘 가는 아지트에 가서 스스로 격려할 것이다.

4.2.  신체적 피곤함
100일간의 체력 유지를 위해 주말에는 3~4시간 등산을 가고 균형잡힌 식사를 할 것이다. 잠은 9시 20분경에 들도록 한다. 

4.3. 정신적 스트레스
혹시 부족원 간에 오해가 있거나, 회사 동료관계에서 오해가 있을 때 즉각적 반응을 피한다.  문제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해결책이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해결책이 없는 일상다반사적 갈등이나 충돌이라면 덮어두고 그냥 앞으로 나아간다. 100일동안 가급적 사람들과 다투지 않는다.  

5. 목표 달성 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차분하고 지혜로와 진다.
- 마음, 몸, 정신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 화를 내지 않는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11월 1주에 호주 여행을 가서 즐겁게 지낸다.
- 멋진 옷을 두 벌 사입는다.
- 100일 도전에 끝난 후 가족들과 인천공항 근처의 추억의 장소로 가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IP *.176.113.224

댓글 236 건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7 04:41:58 *.176.113.224

142 단군일지

어제 1차로 작성한 나의 7가지 덕목과 연관된 생각들을 계속해본다.
그리고 이런 의문이 든다. 

1. 이러한 덕목과 내가 추구하는 꿈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러한 덕목의 추구가 지금의 내 꿈인가?
2. 강점을 개발하여 기쁘고 기여하는 삶과 이러한 덕목의 추구는 일맥상통하는 것인가?
3. 벤자민 플랭클린의 삶 전체에서 13가지 덕목의 추구는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이제 만 43살이고,
어쩌면 외적 목표나 성공보다도
내적 목표와 성숙이 더 중요한 때가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러한 덕목의 추구가 그래서 이러한 덕목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삶에서 가장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외면적인 목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 목록도 다시 세워가면서
또 나의 강점을 다시 한번 더 정리하고
7가지 덕목을 더 단단하게 정리하면서
나의 덕목이 나의 사명서, 나의 목표, 나의 강점개발의 중심이 되도록 해보자.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8 04:41:36 *.176.113.224

143 단군일지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다. 그리고 오늘은 가톨릭에서 루가복음사가의 축일이다.

나는 요한사도도 좋지만, 루가복음사가가 참 좋다. 그는 깊은 감성적 내면을 가지고 한 친구(바오로)를 오래오래 돌보았으며, 인간에 대한 애정의 눈과 하느님에 대한 통찰을 담아 '위로의 복음' 루가복음을 작성했다.  그의 타고난 심성도 그런 삶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아마 의사였던 그의 강점도 그런 그의 삶이 가능하게 도왔던 것은 아닌가...한다. 지난 2000년 10월 교회주보에 실린 루가복음 사가에 대한 글은 다음과 같다. 

*******************************************************************

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뿐 아니라, 복음서를 전해준 복음사가들도 기억하고 그들의 축일을 지냈다. 루가 복음사가의 축일을 교회는 10월 18일에 지낸다. 루가는 원래 이방인 의사 출신이었지만 개종하여 사도 바오로를 수행하였던 것이다. 특히 바오로의 2차와 3차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다. 그는 자신의 일이라고 판단되어 끝까지 바오로를 수행하며 '전교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사도 바오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그는 결코 그를 떠나지 않았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르침과 행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 것이다. 의사였음에도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 영혼을 구원해 주시는 분을 만났고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으며, 후세를 위해 그 말씀을 남겨야 한다는 깊은 생각을 가졌다. 마치 후세의 질병 구제를 위해 '동의보감'을 쓴 허준처럼 말이다.
 
이런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큰 능력이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작은 것 하나까지 정성을 기울이는 성실한 자세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다. 루가는 침착하고 강인한 성품을 지녔던 것으로 판단된다. 끈기 있고 성실한 사도였다. 그래서 복음사가들을 상징하는 것 가운데 루가에게는 '황소'를 상징으로 그리곤 하였다.
 
그렇다. 루가 복음사가는 자신이 쓴 복음 말씀의 가르침뿐 아니라, 자신의 삶의 흔적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복음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권력이나 명예나 부가 우리의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가르침,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보장해 준다는 것을 기록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현대인들은 무언가 큰일, 위대한 업적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루가는 자신의 삶의 흔적을 통해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이고 끈기 있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침착하고 강인한 자세로 성실하게 살아야 복음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루가.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8 19:55:34 *.176.113.224

초점 맞추기에 대해서

관련된 글들을 찾아보면

"가장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잘하는 일을 잘라내라."
http://blog.aladin.co.kr/749578114/3396324

초점 있는 삶, 초점을 잃지 않는 삶을 위해 매일 성서를 읽고 하루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라.
http://www.duranno.com/moksin/detail.asp?CTS_YER=2006&CTS_MON=1&CTS_ID=38750&CTS_CTG_COD=10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일에 끙끙대느라 정력을 낭비하고, 인생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살아간다. 만약 지금부터라도 사소한 일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놀랍게도 좀더 강해지고 더욱 친절하고 유연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삶의 초점을 사소한 것에 두지 마라.
http://www.boseong51.net/user/ftp/free/40802-Well-being.html

나의 선택이 내 내면의 원칙, 가치, 비전, 목표와 연결되어 있을 때, 삶의 초점을 잃지 않았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올바른 것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이해와 관점과는 전혀 새로운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좋은 질문을 던져 초점을 맞추라. 다른 사람이 말하는 인생, 다른 사람이 살았던 인생, 다른 사람의 해결책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과 해결책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좋은 질문을 하라.


이상을 고려할 때, 나는 '초점 맞추기'를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할 것이다.
- 매일 성서를 읽는다.
- 무엇을 벌리기 전에 속으로 이런 주문을 외친다(기도를 한다) "Let Me Focus"  
- 대충 잘 하는 것을 그만둔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8 19:25:56 *.176.113.224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짬짬이 기도하면서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나에게 친절은 조금 버거운 가치이다.
친절을 추구하기 보다는 '불친절하지 않는다' 정도가 좋을 것 같다.
이와 비슷한 가치가 또 있다. '인내'를 추구하기 보다 '조급함을 피한다'가
'절제'를 추구한다기 보다 '무절제를 피한다' 정도가 더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 목록을 우선순위대로 새롭게 정리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
1. 초점 맞추기
2. (차분한) 기쁨 느끼기
3. 성실하게 행동하기
4. 지혜롭게 판단하기
5. 조금합 참기
6. 불친절 없애기
7. 무절제 조심하기  
그럼, 이의 가치에 구체적인 행동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자.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8 04:53:05 *.176.113.224

내가 지난 주 동안 정했던 <내가 앞으로 삶에서 추구해야할 덕목 7가지> 를 다시한번 단단하게 정리해보겠다.

친절(Kindness)- 사람들의 좋은 면을 표현해준다. 나와 타인의 실수를 너그렇게 용서한다.
성실(Sincerity)- 행동과 말, 생각에 표리부동하지 않는다. 우주에는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다.
초점(Focusing)-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 내 삶의 방향과 가치에 일치하는지 숙고한다. 사건의 핵심과 연계성을 의식적으로 분석한다.
인내(patience) - 작은 일에 3번 참는다. 모든 일에 때가 있음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기쁨(Joy)- 매일 감사꺼리를 발견한다.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일 101가지 목록을 세워놓고 일년에 2,3개씩 실천한다. 하느님안에서 내 존재성을 기억한다.
지혜(wisdom)- 사물과 사람의 다른 점을 수용한다. 분기(3개월)에 한번이상 새로운 곳,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공유점을 관찰하여 기록한다.  매일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다.  
절제(temperance)- 과식과 과음을 삼간다.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자른다. 비판하는 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만 한다.
 

그럼 1. <친철>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겠다.

나는
(1) 나의 MBTI 테스트 결과 중( ENFP )에서 외향적이고 감정적인 특성,
(2) 나의 강점 재능테스트 결과 중, 매력, 의사소통, 행동주의자 등의 특성,
(3) 나의 다중지능 테스트 결과 중, 인간친화지능, 언어지능 등의 특성에 근거해
친절(Kindness)를 나의 추구덕목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추구행동을 '사람들의 좋은 면을 표현해준다. 타인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해준다"로 정했다.

친절, "Kindness"와 관련된 글들을 찾아 읽어보면 다음과 같다.

친절이란 내 마음을 조금 열어 그 속에 든 보석을 보여주는 것. 그 속에 솟아나는 생명의 물을 흘려내보내는 것. 친절이란 또한 너의 열린 마음에 밝은 웃음을 지어주는 것. 열린 마음에 비수를 꽂지 않는 것.
- http://twitter.com/Jalexahn/statuses/21989221679

친절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과 행동이며, 말보다 실천이다.
- http://web.jeju.go.kr/~webbbs/kindness/Chin05.htm

친절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개 친절에는 '양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며, 종종 '희생'이라는 덕목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나에게 큰 손해를 입히지 않는 선까지는 친절하더라도 양보를 넘어 희생까지 요구하게 되면, 쉽게 친절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하나 더 남아 있다. 친절이란, 단지 무조건 잘 해주는 것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친절한 사람은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고 잘 돌려서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친절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에 안드는 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친절보다는 우유부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시간을 딱히 중요하지도, 유익하지도 않은 수다로 보내자는 요구는 거절하는 것이 좋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는 법이니까. 
- http://blog.aladin.co.kr/749578114/3396324

친절함이란 편안함
친절함이란편안함.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9 05:44:34 *.176.113.224

144 단군일지

나는 요즈음 조금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다.
지난 10월 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를 무사히 잘 치렀는데, 어찌보면 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그 일을 잘 치러냈으니, 다른 연계되는 일에서 나의 권한과 의사결정력이 좀 더 높아지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는 것을 앞의 일을 잘 치러냈다는 것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다가오는 28일 녹색소비문화 총괄세미나는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을 "Let me Focus" 해서 성찰해본다. 지금 내 의지대로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한가?

나는 이런 결정에서 내가 포함된 내 공동체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선의를 가지고 의식하고 있는지...어떤 주장이 과연 나는 물론이고 나를 둘러싼 관계에서 정말 유익이 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19 09:54:11 *.90.31.75

초점 맞추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 혹은 그 대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내가 만약 사진을 찍는다고 할 때, 나는 아름다운 자연이나 기록해두어야 하는 장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인상적인 사건 등을 사진에 담을 것이다. 그리고 초점을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나 핵심적인 기록장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에 맞출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것에 초점을 유지하자. 그리고 나머지 것들은 조금 퍼지고 흐릿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두자.

지금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무엇에 초점을 두려고 하는가?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1 04:09:16 *.176.113.224

145 단군일지

오늘 아침에는 글이 잘 안되어 새벽 산책을 갔다.
새벽산책을 하면서 몸이 좀 더 균형을 잡는 일, 살을 빼는 일에 대해서 생각했다.

돌아와서 보니 이에 대한 생각에 도움이 되는 책 소개글이 있어서 여기에 옮겨다 본다.
 
*********************************************************************************************

[서평] 미레이유 줄리아노의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가 정말로 살찌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를 쓴 '미레이유 줄리아노'는 그것이 인류학적 진실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자신의 관찰력으로 지켜 본 프랑스 여자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혹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녀가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미국생활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미국인들 앞에 놓여진 음식을 먹으면서 왜 미국 사람들은 살이 찌는지 반대로 왜 프랑스 여자들은 살이 찌지 않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밝힌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밀은 바로 현명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그것은 프랑스 문명이 일구어 놓은 몇 가지 위대한 업적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미레이유 줄리아노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결은 '천성적인 체질' 때문이 아니라 바로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에 적용되는 어떤 원칙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태어난 여자라 하더라도 미국식 식습관을 익힌다면 당연히 살이 찌게 되는 것이지요.

그녀 역시 10대 시절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오는 동안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며 그로 인하여 "끔찍한 재앙"을 겪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바로 그녀가 프랑스 여자의 식습관을 놓치고 살이 쪘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갔던 날씬한 프랑스 소녀 미레이유는 1년 만에 뚱뚱한 '감자포대'가 되어 돌아옵니다. 그녀는 가족 주치의 '기적 선생님'의 도움으로 프랑스의 전통 식도락 법과 프랑스 여자들 사이에 전해져오는 식사 비법을 익혀 예전의 몸매를 되찾게 됩니다. 기적 선생님은 미레이유에게 음식, 술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쓴 미레이유 줄리아노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엔과 정부기관을 거쳐서 현재는 뵈브 클리코사의 CEO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1년에 300일 이상 외식을 하고 빵과 초콜릿, 그리고 와인을 즐기며 하루 세끼를 만족스럽게 먹으면서도 아랫배가 나올 걱정이 없는 삶, 망설임 없이 모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 이윤기의 세상읽기, 책읽기, 사람살이 중에서.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1 04:53:30 *.176.113.224

146 단군일지
 
<나에게 편지쓰기>

1. 배요한, 요즈음 너, 행복하니?
나쁘진 않아. 하루하루 때로는 힘에 벅찬 날들도 있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다행이다...싶을 때도 많아서... 그리고 별 생각이 없다가도 누가 '행복하냐?'하고 질문을 던지면 행복할 수 있는 요건을 수도 없이 찾아낼 수 있는 것 같아. 그만큼 내 삶이 지금 행복한 거겠고, 또 한편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싶은 거겠지..ㅎ

2. 네가 요즈음 가장 관심이 있는 주제는 뭐니?
나? 나는 요즈음 앞으로 남은 내 삶의 추구가치와 철학, 태도, 행동계획 등을 세우는 것이야. 앞으로 남은 내 삶의....라고 하니까 너무 거창하다. 평생을 두고 추구할 것도 있지만, 핵심이 아닌 일부 주제는 바뀔 수도 있으므로, 향후 5년간이라고 해두자. 5년이 지나면 나는 50살이 되. 40대를 보낼만한 적절한 철학과 태도, 가치가 나에게는 중요하고, 그런 가치에 따라 일관되고 정교한 삶을 살고 싶거든.

3. 잘 되니?
ㅋ...그럭저럭... 지금 추구가치는 세웠어. 첫째, 기뻐하는 삶(JOY)을 사는 것-그 분이 기뻐하시는 삶을 생각하고 일치시키는 것, 둘째, 초점을 가진 삶을 사는 것- 사소한 일을 사소하게 넘기는 것, 셋째, 성실하게 사는 것-성의있게 일과 사람을 대하는 것, 넷쨰, 지혜를 늘려가는 것- 삶의 지혜가 말과 행동 속에서 배어나오는 것. 그리고 다섯번째는 아무리 바빠도 불친절하게는 하지 않는 것, 조급증에서 중도에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 무절제한 행동에 까지 이르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야. 추구가치가 마치 삶의 태도같기는 한데, 어찌보면 철학...혹은 좌우명일 수도 있어.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 

4. 어쩌면 그간 기쁨이 네 삶에서 가장 결핍된 것이었니?  
어쩌면 그럴지도... 사실 그간 삶은 내게 늘 문제를 던져주고, 도전거리가 많고, 힘을 써서 하나하나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행동해야하는 것이지, 수용하고, 머물고, 들여다보고, 함께 즐기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고...뭐 이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간 속도를 마구 내었다면, 지금은 조금 천천히 내 주위를 둘려보아야 할지도 모르겠어. 하느님이 내게 주신 삶은, 산은 꼭대기가 아주 높은 산이 아니라, 중간정도 높이의 산, 그리고 산꼭대기가 뾰죽한 것이 아니라 평평하거나 호수가 있는 그런 유형일수도 있지. 암튼 나는 이제 외면적인 세상에서의 산은 그만 올라가고 싶어. 산에서 놀고 싶어. 꽃도 보고 호수도 보고 나비도 보고...나무도 다듬고, 꽃도 키우고, 그렇게 말이야. 다시 산을 내려가기 전 까지는. 

5. 네게 지금 가장 필요한 말은 뭐니?
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축복받는 것. 절대자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2 05:11:44 *.176.113.224

147 단군일지

오늘 아침에는 나 역시 조금 힘이 없이 일어났는데, 감사 메시지 하나와  위로 메시지 하나를 작성하고는 스스로 마음을 추스린다. 나에게는 기쁨과 감사를 누리는 것과 사람이나 일에 성의와 성실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기뻐하는 삶, 초첨 맞추기, 성의와 성실 다하기, 지혜롭게 하기 등은 나에게 정말 꼭 맞는 좋은 가치인 것 같다.
조금 더 첨언을 하자면,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 말씀에 초점 맞추기, 성의로서 위로하고 성실히 임무를 다하는 삶, 지혜롭게 행동하기 등을 추구하고, 가장 피하는 것은 조급함, 불친절, 무절제이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그림 하나를 다시금 끄집어 내어 감상해본다.

khs_2_2.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5 03:19:05 *.176.113.224

148 단군일지

오늘은 등산을 간다.  북한산 우이령.
회사에서 실시하는 녹색걷기대회로 등록을 해두었다.



우이령길2.gif

생각보다 길이 짧은 편이었다.
오랜동안 사람들의 왕래가 없던 길이어서 비교적 깨끗하고 단풍이 잘 들었으며, 북한산 오봉도 참으로 잘 보였다.
가을을 만끽하는 주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5 03:25:44 *.176.113.224

149 단군일지

오늘은 가족과 함께 청계산에 등산을 다녀왔다.
최근 한달 정도 매주말이면 아들과 남편과 함께 등산을 해왔다. 오늘은 딸아이도 함께 합류했다.
12월 15일 연합고사를 앞둔 딸아이는 아마 오늘이 2010년으로는 함께 하는 마지막 가족산행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청계산 등산로 앞에서 처음에는 그만 올라가자고 말이 많더니 결국 1,000계단을 넘게 오르고 조금 구경하다가 내려온다.
그리고 맛있는 김밥과 국수와 소고기국밥, 해물파전...청계산은 다른 어떤 산보다 산 아래 먹거리가 다양하고, 깨끗하고 맛있다.

서울의 산들이 다 제각각 특성이 있듯이 우리 사람도 다 제각각 특성이 있는 것인데, 나의 특성은 산에 비유하면 어떤가...우리 가족의 특성은 산으로 비유하면 어떤 산인가...그런 생각을 문득했다.
올 가을은 매주말마다 산을 느끼는 기쁜 10월이 되고 있다.


청계산가을.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5 03:59:45 *.176.113.224

150 단군일지

벌써 오늘이 50일째 장정이다.

오늘은 내가 존경하는 스캇 펙 박사님이 참으로 그립다. 그 분의 고통에의 수용, 깊은 내적 평화, 그리고 치열한 삶에의 구도정신 등이 말이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체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다. 삶의 승패는 그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없던 용기와 지혜를 만들게도 한다. 영적으로 정신적인 성장은 오직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스캇 펙 박사님은 나에게 용기와 지혜를 가짐으로써 지금 가진 문제에 건전하게 직면하라고 속삭이신다. 
자아를 바로 세우고, 성장을 위해서는 댓가가 필요하다는 그분의 주장, 그러나 그런 댓가치름은 우리에게 보다 성숙한 인격으로 나아가는 기쁨의 길이라는 것을 늘 말씀하신다.

주말에 직장동료와의 대화에서 얻은 낙심 - 직장 공동체를 포기하고 이기주의적인 직장생활태도를 가질까...하는 지친 마음-과 가족내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염려 등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이 어쩌면 누구나 겪고 나 역시 겪어내야 하는 통과의례일 것임을, 그리고 통과해낼 것임을 담대히 믿는다.


스캇펙평화만들기.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6 04:05:00 *.176.113.224

151 단군일지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얼마전 <깨진 유리창 법칙>을 다시 확인할 일이 있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오는 차이... 아주 작은 것을 잘 지키지 않았을 때 오는 더 큰 고통들...
현재 나에게 무엇이 '깨어진 유리창'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지금 나의 깨어진 유리창이 바로 늘어난 몸무게의 방치...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2년동안 불어난 내 몸무게가 8키로그램이고, 단군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로도 5키로가 늘었다.
아마 일찍 일어나고 글을 쓰는 새로운 삶의 패턴이 나에게 에너지를 요구하고, 그 에너지나 스트레스 해소를 나는 먹는 것으로 상당히 해소한 듯하다. 깨어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아무래도 더 먹게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나는 고3때도 그랬고, 힘든 일을 겪을 때 앉아서 공부할 때, 살이 찌는 편이다. 그 살들이, 그 먹는 것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나를 어떤 고비를 통과하도록 지원해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절충(Compromise)가 필요하다. 건강하고 날씬한 원래의 몸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와 맛있게 즐겁게 음식을 먹고 즐기고자 하는 욕구간에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날씬하게 원래의 몸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손을 들어줄 생각이다. 몸을 조절하지 못하면 아마 한몸-한마음-한영혼의 정신에 따라 마음도 절제하기 어렴고, 영혼 역시 가볍게 과거의 것들을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구본형 선생님이 삶에서 어떤 큰 변화를 맞을 때 포도단식원에서 시작한 것도 어쩌면 이런 맥락에서가 아니었을까?

지금 이 글을 쓰고 108배 기도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절식의 첫날로 야채효소 5회분과 감입차 5잔, 해초 2회분을 먹어볼 예정이다.
스스로에게 한번 제안해본다.
'이런 정도의 변화...어때? 사실 한번도 이렇게 한 적 없쟎아. 한번 해보자. 좋은 경험, 좋은 추억꺼리가 될꺼야. '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6 04:20:02 *.176.113.224
얼마전 나는 TV 다큐멘터리에서 <라마단>에 대한 것을 보았다. 사실 그동안 라마단에 대해서는 말만 들었지, 어떤 내용인지, 또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이슬람의 오랜 전통이고 금식을 한다는 것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데 나는 조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라마단 30일 기간 동안 이슬람들은 무조건 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낮 시간 동안 5회의 기도를 한다는 것, 기도를 하면서 일상에서의 삶과 음식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성찰해본다는 것, 그리고 낮시간이 끝나고 밤이 오면 하루종일 굶주렸던 자신의 위에게 좋은 음식과 소화되기 편한 음식을 먹이고, 또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것...그러니까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지도 알게 되고, 어떤 음식이 더 좋은지도 알게 되고, 내 주변에 어려운 이웃과 그간 고마왔던 분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다.

 라마단.jpg

종교적으로 나는 이슬람과 인연이 없어서 라마단이 조금 생경하기는 하지만, 라마단 기간의 삶의 패턴과 정신은 일상을 더욱 빛내주는 그런 것들이구나...그런 요소를 많이 가졌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기도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좋은 영향이란 더없이 많은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하는 직접적인 가르침보다 단지 홀로이 절대자의 존재를 이식하도록 비워주는 시간, 그 기도의 시간이 우리자신에게 더 큰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점점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슬람도 아니고, 라마단을 할 필요는 없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또 어느 정도 절식 다이어트를 시도해보면서 라마단을 하는 이슬람들을 떠올려본다. 그 사람들이 라마단에 가지는 그런 절대적인 심정이나 순종을 다 닮을 수는 없겠지만, 나 역시 이번 야채효소 다이어트 기간에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나누며 그렇게 지내도록 해보아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7 05:05:54 *.176.113.224

152 단군일지

오늘 아침은 힘이 좀 없다. 어제 부터 야채효소 다이어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은 힘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어제 저녁에 잠들 때 '내일아침에는 일어나 천복부족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어야지..'했던 것을 실천하게 되어 조금은 기쁘고, 이런 저런 음식의 유혹들을 받고 이겨내며, 새삼 음식의 고마움을 알게 되어 마음이 기쁘다.

야채효소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작년에 한 다큐멘터리에서 <효소>에 대한 소개를 받고 난 다음 부터였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인 의학이나 몸의 신비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데, 특히 <효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해, 정리할 수 있어서 참으로 재미있게 보게 되었다. 그 인연이 가톨릭에서 하는 효소 피정을 다녀오게 했고, 또 그 인연이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가 될 수 있는 금번의 다이어트에 '야채효소'다이어트를 떠올리게 하였다.
 효소이야기
http://www.kong3al.net/xe/?document_srl=11274

생명이 있는 곳에 효소가 있다.
효소는 동식물이나 미생물의 생물체로서 생성되어 촉매작용을 하여 세포조직에 분리되어도 작용을 잃지 않는 고분자의 유기화홥물. 즉 생체촉매를 말한다.
효소는 모든 생물에 존재하며.생명활동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효소는 우리몸속에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술이나 된장 등의 발효식품을 만드는 미생물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소다. 우리의 몸속에는 대략 5000여 종류의 효소가 만들어져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생명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효소가 만들어져야 한다.
효소는 생명을 유기하기 위하여 매일 먹는 음식물을 몸안에서 각 조직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만들고 공급한다. 그 많고 적음을 조정하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등 몸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에서 생화학 반응의 대부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식품이다. 몸안에서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게 되면 모든 기능이 저하되거나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따라서 효소는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이다. 질좋은 효소를 복용하면 각종 공해로 시달리는 몸을 건강하게 지켜낼수 있다.

나는 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나, 회사에서 점심을 먹거나 할 때는 나도 모르게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게 될 때가 있다. 야재무침 등이 아무래도 신선도도 좀 떨어지는 편이고 무엇보다 짜기 때문에 야채반찬이나 식단을 택하기 보다는 칼국수나 스파게티 같은 간편하고 맛있는 식단, 평소에 내가 집에서 잘 만들어먹지는 않는 그런 식단을 택하게 된다. 그래도 주말이나 아침식사에는 꼭 야채를 많이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하나의 습관이 효소의 부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야채효소를 먹고 다이어트를 해보는 것은 나에게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 것,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음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더 좋은 식단이 되도록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일 것이다.

다이어트가 하루 지난 오늘 아침에는 '밥'은 아니지만 '선식'류의 음식에 대해 먹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하지만 한번 절제하면서 정해진 일정을 지켜보리라 다짐해본다.
 
프로필 이미지
2010.10.27 15:04:53 *.218.163.100
배박사님(응?) 안녕하세요.
ㅋㅋㅋ

단군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일로 통화도 한 번 더하고,
메일도 한 번 더 주고 받으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예요. ^)^

하시는 일이 너무 전문적이시라
그 깊이를 함께 할 순 없으나,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 주셔요.

공헌인지 뭔지 그런 단어의 심오함은 알길 없으나,
요한님과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으로 채워진답니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8 04:11:32 *.176.113.224

안명기부족장님, 감사드려요.

지난번 초대장 제작도 감사드리고, 그 초대장의 세미나가 드디어 오늘 열린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보낸 작은 선물은 받으셨는지 모르겠어요. 한 패션연구소의 조교가 웬일인지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네요. 느릿느릿^^...제가 10월 중으로 꼭 받으셔야 한다고 말했는데, 예...서둘러 준비해볼께요...하고 대답하는 폼이 영... 암튼... 그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세미나 잘 할께요.
감사!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8 04:26:21 *.176.113.224

153 단군일지

오늘은 조금 늦어 버렸다.
다이어트의 휴유증이기도 하고, 어쩌면 남편이 서울로 올라온 덕분에 마음이 좀 늘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남편이 서울로 올라와 있으면 지각을 잘 한다. 눈을 떴다가 또 잔다. 아무래도 남편과는 멀리지내야 단군프로젝트를 잘 끝낼 수 있지 않을까...(ㅋㅋ) 생각해본다.

비록 조금 늦었지만, 단군일지를 적고 새로운 날을 시작해보아야 겠다.
내가 오늘로서 벌써 지각이 5번이 넘었으니, 아마도 단군영웅상 후보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단군영웅상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단군영웅으로 될 만큼 내공이나 열심이 부족한 지도.... 다음에 3차 때는 정말로 한번 도전해보아야 겠다. (^^)

단군프로젝트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나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나에게 늘 선한 변화를 생각하게 해주고, 나에게 인생에 대해 포기하지 말라는 도전의식을 주는 것이다. 즐거운 기회이고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올 한해 단군프로젝트 덕분에 나는 회사일이나 동료관계에서 비교적 적정거리를 두고 대처할 수 있었다. 나 자신과 가족들, 직장에서 비교적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 나는 단군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정말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더구나 최근 시작한 다이어트는 어쩌면 더욱 더 나 자신을 직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그만두고 끊어버리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내가 정말 좋아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특히 스스로 택한 고통일 경우에는 그것이 더 의미롭다는 것을 느낀다.

아무리 누가 뭐라한다고 해도 나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좀 더 집중하고 좀 더 몰입해보자. 초심을 잃지 말자.
배순영, 파이팅!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8 04:39:02 *.176.113.224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니, 오늘은 정말 산책을 가보아야 겠다.
3일째 되는 날인 오늘, 오늘 부터는 정말 운동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 이틀은 그냥 아침 미사에 가고 회사에서 조금 더 걷도록 노력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오늘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산책이나 등산에 좀 더 집중을 해야 겠다.

17일간의 다이어트 기간을 내가 잘 보낼 수 있으면, 아마도 인생에서 부딪치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잘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안을까...그런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단군일지에 다이어트일지와 운동일지를 조금 더 첨언해보자.

오늘의 운동은 성당앞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광교산산책로를 잠깐 다녀오는 것으로 해야겠다.
그리고 야채효소 먹는 일에 대해서 좀 더 성의를 갖자. 맛이 없다고 적게 먹으면 아마 다른 음식의 유혹을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8 09:10:24 *.90.31.75

조동익님, 반갑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지요?
요즈음 저 매일 아침 새벽미사를 드리고 있어요. 조동익님의 선한 영향도 한 몫 했습니다. ^^
그래서 하루 하루가 조금 차분해졌고, 일상사의 작은 일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게 되었어요.
기도드리는 시간, 홀로 말씀을 새기는 시간이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강원도는 지금 한참 가을이 깊었겠어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혹시 단군프로젝트 끝나기 전에 서울 오실 일 있으면 한번 연락하세요.
아무래도 얼굴보고 만나면 더 좋겠지요. ^^
프로필 이미지
조동익
2010.10.28 05:54:30 *.205.33.64
배요한님 늘 감사합니다
때대로 핸드폰 출첵도 해주시고요...
열정적인 삶으로 주변에 영향력을 주시니... 좋은 공부가 됩니다

오늘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익숙한 단어들도 눈에 들어노네요
다이어트.... 저에게도 필요한 것인데 매일 술을 피할수가 없어서 고민이지요
광교산? - 제가 살던 수원인데...반가웠어요 그근처 이신가봐요?

대단한 배요한님 !!!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8 09:15:29 *.90.31.75
포맷변환_invitation.jpg

이 멋진 초대장을 안명기 부족장이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 녹색소비연구파트가 지난 10개월동안 연구하고 활동한 것을 발표하고 마무리를 짓는다. 녹색소비연구파트장인 나로서는 아주 홀가분하다. 그리고 기쁘다. 오늘 하루가 잘 진행될 것을 믿는다.

 

프로필 이미지
2010.10.28 14:20:34 *.218.163.100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9 03:50:04 *.176.113.224

고마와 해주셔서 저도 정말 기쁘고 고마와요.
Thanks a lot!

thankyou.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29 03:56:36 *.176.113.224

154 단군일지

오늘 또 새로운 하루가 밝았다.
다이어트는 4일째로 접어들었으며, 오늘 내일이 어쩌면 고비일지도 모르겠다. 야채효소를 마셔서 속에서 무슨 작용을 일으키는지 속이 늘 그르륵 그르륵 소리를 낸다. '식사량 조절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를 보아 살이 빠졌을 뿐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부작용을 없애려면 나는 이번 다이어트 기간에 앞으로 유지하고 싶은 식사습관에 대해 좀더 성찰해보아야 할 뿐아니라, 운동이나 신체를 움직이는 습관을 살이 찌지 않는 스타일로 조정해야 함을 느낀다.
오늘도 이 글을 쓰고 나면 산책을 가고 싶다. 그런데 어제 산책을 가보니 생각보다 춥고 또 무서웠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108기도를 드리면 어떨까...생각한다. 잠시 산책을 갔다가 108배를 드려도 좋고...암튼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단군프로젝트가 마칠 무렵이면 나는 아마 좋은 시간사용습관, 좋은 음식먹는 습관, 좋은 사고하고 글쓰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기대하고 희망한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30 03:59:47 *.176.113.224
155 단군일지

요즈음 다어이트 기간이라서 그런지 일어날 때 힘이 좀 없다. 뱃속은 늘 그르륵구르륵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4일째 잘 지켜내고 있으니, 아마도 나머지 3일도 잘 지켜내고, 보식기간 열흘도 잘 지켜내리라 생각한다.

반드시 해야되는 때에 이르면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요즈음 배운다. 나는 연말까지 내 몸에 대해 한맘, 한몸, 한정신을 이룰 것을 출사표에서 이야기했고, 또 아이들하고도 가족 전반이 조금씩은 더 날씬하고 건강해지기를 약속한 적 있다. 지금이 아니면 연말까지 그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바짝 들었고, 어쩌면 그간 음식즐기기를 끊지 못하던 내 위와 내 몸도 조금은 숨숙여 분위기를 맞춰주는 것이 아닌가...싶다. 이번 다이어트가 끝나면 그간 내가 좋아했던 야채식단을 중심으로, 단백질을 보강하고, 탄수화물을 다음에 맞추는 식단을 유지하고 싶다. 나는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한다. 칼국수나 수제비, 스파게티, 빵 등을 너무 좋아하고, 또 과자류도 좋아한다. 아마 이런 식습관이 나에게 자꾸만 살이 찌는 것을 방치하고 집에서 뒹굴도록 했을 것이다. 건강하고 조화로운 식단을 먼저 고민해보자.

이제 오늘 아침도 샤워를 하고 108기도를 하고 미사를 드리러 갈 것이다. 때로 "만약 내가 오늘 죽는다면..."하고 생각해볼 때가 있는데, 그냥 낭만적인 접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만약 내가 오늘 죽는다해도 나는 오늘 내가 꿈꾸었던 것, 약속했던 것, 계획했던 것을 달성하는 데 하루더 보내고 죽을 것 이다. 그리고 그간 내가 아껴두었던, 가장 아름다운 말들, 감사의 말들을 할 것이다. 만약 나에게 마지막날까지도 하고 싶었던 스피노자의 사과나무같은 희망의 행동이 있다면 무엇일까?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31 04:41:06 *.176.113.224

나는 요즈음 몸의 다이어트 외에 마음의 다이어트를 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11월 말에 완성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나의 '소비자역량 측정 및 평가'연구가 드디어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나는 그 연구를 올해 나의 핵심 연구로 삼고 연초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즉, 소비자역량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었고 소비자역량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그런데 마무리 시점에 온 지금, 나는 어쩌면 약간 뒷심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그저 일반 보고서처럼 그저그렇게 마무리하고 말 작정인 사람처럼 의례적으로 이 과제를 다루고 있다. '열심히 해봤자, 소비자라는 주제가 한정적이서 사람들이나 메스컴의 주목을 받지 못할 꺼야'하는 약간의 자괴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약간의 패배의식을 과감히 절제하고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왜 이 과제를 하려고 했던가-즉, 이 사회의 사람들에게 삶의 질에 있어 직업생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소비생활이다. 그리고 누구나 소비자이다. 직업인으로 잘 살기 위해서도 필살기나 프로정신, 직업역량이 필요한 것처럼, 소비자로서 잘 살기 위해서도 기본적인 소비자역량은 필요한 것이다...그것은 소비자금융역량, 소비자거래역량, 소비문화역량이다. 이 세가지 역량은 서로 상호관계를 가진다. 금융역량이 너무 떨어지는데 소비문화역량이 뛰어날 수는 없다. 세가지 역량의 상호보완성을 의식하고 의식적으로 각 영역을 키울 수있도록 노력해달라...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번 호주 여행기간 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내공을 쌓고 글을 쓰고 보고서를 완성할 것이다. 함께 하는 연구원과도 교감을 주고 받자.

몸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절제하는 다이어트 기간 동안 마음에서도 불필요한 것을 제거할 것이다. 안주하려는 마음,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초심을 잃어버리려는 마음 들 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31 04:25:48 *.176.113.224

156 단군일지

오늘이 벌써 56일째, 10월 31일이다.
하루하루가 쏜살같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2010년도 이제 두달밖에 남지 않았고, 우리 천복부족의 2기 프로젝트도 45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 45일 동안에 나는 한몸-한마음-한정신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5일째 야채효소다이어트 중인데, 즐기고 있는 편이다. 물 마시기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얼굴에 뾰루지 하나가 나기는 났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몸 상태도 좋고 피부도 매끈해졌다. 약 3키로그램이 빠졌고, 이틀동안 야채효소식을 더 즐긴다음에 열흘 정도는 단계적 보식기간을 밟을 것이다. 어제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짧게 다듬었다. 이번 몸 다이어트 기간이 마음의 다이어트 기간도 동시에 진행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정신은 풍요롭게 즐기면서... 어렵지만 노력해보겠다.

오늘 아침은 호주출장 준비로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아이들, 함께 일하는 연구원, 일처리부탁한 관련자들에게 메모나 메일을 남겨두는 일도 잊지 않아야 겠다. 가서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들을 잘 정리해서 머리속이나 짐가방속에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새로운 11월을 시작하는 하루 전, 충분히 준비하는 하루가 되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조동익
2010.11.08 06:58:09 *.205.33.64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잘 읽었습니다
아버지학교를 진행하고 잇는 저로서는 참 반갑고 가슴 깊숙한 곳에서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배요한 님은 참 좋은 아버지를 두셨군요

아버지학교를 하다보면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 아버지로 부터 상처를 받고...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아파함을 보면서 ..... 안타가움을 느끼죠
그래서 이런 봉사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어머니학교도 하게 되었고요...

요즘 제 화두는 "다문화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들에게 어떻게 이런 교육을 접목시킬까 고민중입니다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기를 바라면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늘 감사드려요  조동익 올림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0.31 05:11:09 *.176.113.224

<나와 아버지 이야기>

나의 아버지는 배자 춘자 모자를 쓰신다. 배춘모. 법무사시다. 구글에서 <배춘모.로 검색을 하면, 배춘모법무사사무소가 가장 먼저 검색줄에 걸린다.

아버지는 1932년생 한국나이로 80세, 양띠이시다. 늦은 나이로 결혼하셔서 언니, 다음에 나를 낳아주셨다. 나와 아버지는 35살 차이가 난다.

아버지는 가톨릭이시다. 영세명은 바오로.

나는 한 7-8년전 캐나다에 살무렵 가톨릭의 한 잡지에 의뢰받아 5편의 작은 묵상글을 집필한 적이 있었고, 그 때 1편을 아버지에 대해서 다루었다.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와 나의 관계, 아버지가 나에게 삶이나 신앙에서 미친 영향 등....그런데 그 글은 나의 입장에서 나의 기억에서 나의 생각에서 나왔기 떄문에, 아버지는 나에게 국제전화를 하셔서 " 그 글의 어떤 사실은 진짜 사실과는 다르다"하고 지적해주셨다. 하지만, 내 글 전반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글을 참 잘 썼더구나"하셨다. 그게 내가 평생 아버지께 받아본 가장 큰 칭찬이었다고나 할까!

아버지는 경상도분이라 워낙 말씀이 적으시고, 특히나 칭찬은 없었다. 물론 꾸지람도 그다지 않지는 않으시다. 나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칭찬을 받고 자란 딸은 아니다. 공부잘하고 성실한 딸을 내심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나, 아뭍든 한번도 말치레로 칭찬을 받아본 적은 없다. 하지만 아들이든 딸이든 열심히 노력하고 성취하려고 하는 아이에게 공부나 배움의 기회를 차별없이 열어주신 것은 우리 아버지의 장점이자, 내가 지금도 가장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아버지는 내가 자라던 당시 "경상도에서 가시나가 말이지~~~" 뭐 이런 식의 여성불평등적 언사를 한번도 하신 적이 없다. 누구처럼 "특히 여자가 잘나야한다"까지는 않으셨지만, 노력이나 성취 앞에 인간은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버지가 늘 지켜오신 입장이다. 아버지도 일을 하시면서 늘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더 너그럽고 관대했던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아버지, 어렸을 적에는 늘 조금은 어렵고, 늘 바쁘시고, 늘 조금은 반항심이 생기게 했던 아버지가
나이가 드니 점점 더 좋아지고, 이해가 되고, 한편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짜안-함이 증대하게 만드는 그런 어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 어느 딸보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젊은 시절처럼, 늘 바쁘고, 무소식이 희소식인것처럼 무심하고, 그래서 아버지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딸일수도 있다.
어제 아버지가 오랜만에 전화를 하셔서는 "전화기가 고장나서 전화못한 건 아닌가?" 하는 농담을 내게 건네셨다. 그 농담이 농담만이 아닌 것을 나는 잘 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조금 더 살가운 딸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의 소망이셨던 자서전을 써드려야하지...하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조금은 기특한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아버지에 대한 일상에서의 살가움과 노력에 무슨 면죄부라도 얻은 것처럼, 언젠가는 아버지에게 잘 해드려야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내 일들에만 매여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아버지가 살아계신 동안 아버지와의 관계를 뒤돌아보아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2 15:38:51 *.176.113.224

157 단군일지

오늘 아침 긴 장거리 비행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7일째로 접어들었다. 야채효소로는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오늘은 11월 1일, 가톨릭에서는 모든 성인의 축일이다. 모든 성인들이 어떤 식으로 삶을 꾸려나갔는지, 어떤 식으로 우리 삶에 모범이 되는지 알게 되면 우리 삶의 가치관이 조금 더 굳건해 질 것이다.

오늘 브리즈번 시내를 돌면서 4개의 성당을 가보았다. 성요한 성당, 모든 성인을 위한 성당, 성바오로성당, 엥글리칸 교회 등...성요한 성당은 2번이나 들러 12시 30분에 하는 성찬식에 참여하였다. 호주는 성공회소속이기는 하나 로만 카롤릭인 우리나라와 정말 비슷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햇다.

11월의 첫날, 장기간의 다이어트 때문에 조금은 피곤하고 날카로와지지만, 오늘까지 무사히 잘 이르게 된 것을 스스로 기뻐하며 조용히 보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2 15:45:32 *.176.113.224

158 단군일지

남편과 함께 남편의 세미나 및 회의가 있는 퀸즈랜드 누사헤드에 도착했다.
풍광이 참으로 좋다.

누사헤드.jpg

하지만 나름대로 할 일을 많이 가지고 온 나로서는 풍광을 무조건 즐기기만 할 수가 없다.

자연과 더불어 공부를 하겠다...글을 쓰겠다...보고서를 집중해서 보겠다...다짐해본다.

다이어트의 경우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힘들다. 물론 결심도 더 단단해져서, 어제 7일 동안 야채효소를 먹고 버틴 내가 스스로도 조금은 대견스럽다. 단군프로젝트를 통하여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에 대해 내가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하지만 10일간의 보식기간에 과연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걱정도 되고 다시 결의를 다져보기도 한다.

나는 이번에 다이어트가 끝나면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의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다시는 지난번 처럼 살이 찌지 않게 둘 것이다. 내 몸이 스스로 자신의 장기까지 둔해질 정도록 그렇게 먹고 게으르게 운동을 하지 않고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너무나 고통스런 결과를  낳았다. 몸이 비대해지고 활동이 둔해지고, 욕구충족을 위해 먹고...몸의 시그널을 무시하고....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어지고... 한몸 한 마음 한 정신이다. 내 몸을 내가 관리못하면 내 마음도 내 정신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다...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이번 열흘을 꼭 이겨내자고...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3 19:20:37 *.176.113.224

159 단군일지

요즈음 부쩍 시력이 나빠졌다.
작은 글씨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11월 중순경에 있는 회사 신체검사 시는 물론 그 이후라도 안과에 특별 검진을 받아보아야겠다. 나는 눈을 비교적 혹사하는 편이라, 노안이 빨리 오는 것 같다.

오늘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침에 아주 멀리까지 산책을 갔다. 중간중간 쉬긴 했지만 3시간쯤 걸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시간은 꼼짝않고 보고서를 쓰고 있다. 문명의 이기는 대단한 것이어서 이곳에서도 나는 얼마든지 메일과 휴대폰 문자로 내용을 주고 받으며 공부를, 그리고 보고서를 쓸 수 있다. 오히려 더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회사에 있으면 이런 저런 잡일에, 응답에, 시간소모가 많은데 여기서는 오로지 내 일만, 내 보고서만 쓸 수 있다.

3,4년전에 남편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갔을 때에도 나는 남편이 교육을 받으러 가는 시간 동안 내내 학회지 논문을 썼다. 한 5일 동안 집중해서 썼더니 신통하게도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때의 그 기쁨이란!!!
그래서 나는 지금도 라스베이거스를 아주 좋은 곳으로 기억한다. 하루에 거의 5,6시간은 집중해서 글을 썼고, 저녁에 날이 시원해지면 충분히 산책하고 놀 수 있었다. 보고서를 쓰다가 팔이 아프면 근처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얼마든지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서 생각전환을 하고 또 몰입할 수 있었다. 아마도 몰입이 주는 기쁨이 그런 것이었으리라!

이번 여행 중에도 나는 몰입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오전시간은 산책을 가더라도 오후에는 꼬박 보고서를 쓸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의 흐름을 잃지 않고 11월 중순이내로 모든 결과를 다 마무리하기 위해서 나는 지금의 이 시간을 좀 더 몰입해서 보내야 한다.. 아니, 보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3 19:28:54 *.94.186.98

꺠진 유리창의 법칙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깨진유리창법칙은 물론 범죄학에서 나온 것이라서 모든 개선책이나 문제상황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그러나 작은 것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도 할 수 있고,  작은 것을 소홀히 할 때 큰 일도 그르칠 수 있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일 수록 더 깨끗하고 아름답에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일인 것 같다.

나는 한몸-한마음-한정신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내 몸을 다시 소중히 바라보게 되었다. 갑자기 몸무게가 늘고 살이 찌기 시작하는 동안에는 내 몸도 내 얼굴도 직시하기가 싫었다. 옷을 어떻게 입는 것으로 가릴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옷이 맞지 않게 되자, 이제 늘 같은 옷을 입고, 외모와 관심이 멀어졌다. 악화가 악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다시 내 몸을 보고 내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는다. 내가 45살이 되었으니, 이제 20대나 30대처럼 될 수는 없고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을 직시하는 것이 나의 마음과 나의 정신도 직시하게 되는 점이 있다.
앞으로 지나치게 높은 칼로리의 음식은 주의하겠다, 영양소가 고루 든 음식을 먹겠다, 적절한 운동을 하고 뒹굴거리는 습관을 다른 재미있는 습관으로 조정해보겠다...이런 모든 결심들이 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마음에도 정신에도 해당된다.

아무튼 절제나 비움은 좋은 것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4 03:48:01 *.176.113.224

160 단군일지

오늘도 혹시 늦게 일어나면 어떡하나-조바심을 내다가 이곳 현지시간으로 2시부터 깨어 뒹굴거리다 3시에 일어났다. 한국에서라면 새벽 1시부터 뒹굴거린 셈이다. 3시에 일어나지 못할 까 걱정이 되어서 뒹굴거리는 것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사실은 나도 궁금하다. 아직도 자연스런 습관이라기 보다 긴장되는 부분이겠지...안철수교수는 의사와 컴퓨터보안전문가를 병행하던 시절 매일 아침 3시에 일어나 3시간 동안 바이러스 관련 업무를 봤다고 했는데...어찌보면 그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항상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더 노랜 시간을 정성을 들일 것을 미리 계획하고 오래오래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도 좀 더 숙달이 되면 그런 일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매일 3시에 일어나서 90분은 글을쓰고 90분은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아마 균형잡히고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매일 아침 나의 하루 사람과 공부와 음식에 대해서 기록한다면 그 기록속에 행동도 쓰지만, 돈과 시간도 표현한다면 나는 아마 언젠가는 정말 균형잡힌 삶을 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삶을 살라고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균형을 잡고 산 평범한 사람들, 그러나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매일 성실히 일거리에 임하고 음식을 서로 나누고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읽고 접하고 공통점을 좀 추출해보아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4 03:58:43 *.94.186.98

지난 월요일, 브리즈번에서 세인트 죤스 성당에 들러 성찬식을 한 이후로 지난 이틀동안 성당에도 가지 못했고, 미사도 드리지 못했고, 성찬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편 마음이 참으로 허전하다. 어제 이곳 누사지역을 돌아다녔으나 성당을 찾지는 못헀다. 그래서 마음이 좀 허전하다.

그런 마음을 오늘의 말씀으로 달래본다.

*************************************************************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잃었던 은전한닢을 찾은 부인의 비유는 참으로 적절한 비유인 것 같다. 누구든 무언가를 잃으면 회복하려고 하고 그것이 회복되었을 때는 아무일도 없었던 때보다 더 기쁨과 배움이 있다.
만약 나의 최근 1,2년간의 생활이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었던 것이라면, 다시 회복함으로써 기쁨과 배움, 행복감을 누리고 싶다.
오늘 하루도 기쁘게 즐겁게 감사하게 보낼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6 02:31:18 *.176.113.224

161 단군일지

오늘은 아침에   짧은 산책을 갔다. 다이어트 식이를 하던 10일째, 어제 저녁은 거절할 수 없는 저녁식사초대가 되어 나갔다가 조금 많이 먹어졌던 것 같다. 속이 아프고 몸이 좀 힘들다. 그리고 내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원할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어쩌면 아주 빡빡한 하루가 될 것 같다.

********************************

내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소비자역량의 조사보고서 분석결과가 그다지 좋게 나오지 않았다. 총점수도 낮지만 총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각 변수의 분석 및 해석도 그다지 명쾌하지 않다. 총점에 영향을 주는 점수산정방식과 가중치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변화를 주고, 각 변수의 분석 및 해석에 영향을 줄 문항수 및 내용도 조금 조정하였다. 그 과정에 서울에 있는 동료와 의사소통하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호주에 괜히 왔다...후회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인터넷전화가 불통이어서 결국은 스마트폰으로 엄청난 요금을 지불하고 말로 통화를 한 다음에 말이다. 역시 문자나 이메일만으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이번에 다시 깨달았다.

소비자역량 연구에 대해서 대충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때마다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본다. 나는 단군프로젝트 1차 때부터 소비자역량에 대한 고민들과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지속해왔다. 마무리가 나쁘다면야....이 모든것이 헛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나는 아마추어일 뿐이리라.... 프로답게 일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하자. 배순영 파이팅!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6 02:44:23 *.176.113.224


162 단군일지

오늘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한국으로 돌아가 기쁘다. 주말 동안은 어머니 생신도 있고, 그간 밀렸던 원고도 한개 써야하고, 보고서도 좀 진전시켜야하지만, 그래도 아이들도 다시 얼굴을 보고, 엄마역할도 하고, 연말준비를 위한 제반 일들도 하나하나 챙기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서 단군일지도 조그 더 정리해야겠다.

***********************************************************

호주여행을 다녀와 아이들과 반갑게 만나고 선물도 전하고 하니 참으로 내 마음이 기쁘다. 돌아왔다!
다음에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거리가 아니라 동료와 힘을 합해 해결해야하는 일거리를 가지고는 휴가를 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뭍든.
이제 앞으로 3주동안 정말 또 열심히 일에 매진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8 03:59:12 *.176.113.224

163 단군일지

일요일 아침, 마음이 느긋하다...

3시 15분에 일어나 누군가 출첵을 할 것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후딱 갔다.

느긋한 마음으로 일어나 한참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은 새벽미사를 간다.
지난 일주일이 꿈같다.


마음이느긋.jpg


오늘은 어머니 생신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머니는 올해로 칠순이시다.
아침 6시 30분에 새벽미사를 마치고 어머니 칠순행사를 하기로 한 식당을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런데 예약을 해둔 장소가 생각보다 좋지가 않다. 식당의 외견도 외견이거니와 식당으로 접어드는 길이 너무 나쁘다. 지저분하고  일단 찾기가 복잡하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곳에 위치한 식당으로 장소를 바꾸기 위해서 아침부터 이곳저곳 바쁘게 찾아다녔다. 인터넷의 정보는 사실 허위과장이 된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다행이 좋은 곳을 찾아 행사를 잘 치르고 집으로 돌아온다. 일요일은 하루를 평화롭게 보내는 것이 단군수행인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8 04:12:50 *.176.113.224

164 단군일지


오늘 아침에는 출석부글을 뭘 올릴까...고민하고 있었는데, 경인님이 무슨 준비한 글이 있나보다...일단 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시작하고 글부터 등록하고 시작한 것을 보니... 반갑고 조금은 홀가분하다. 덕분에 나는 나의 단군일지를 열심히 쓸 수 있다.

지난 일주일간 호주에 다녀온 이후 어제 저녁에는 조금 우울했다. 다시 추운 연구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웠던 것 같다. 내가 있는 연구실은 참 춥다. 2층과 5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최근 2년간은 2층에 있었다. 2층은 원래 지난 한참기간동안 창고로 썼던 곳이다. 그곳을 개조한 것까지는 좋은 데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덕분에(??? ^^)  지난 2년간 회사에서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 주말에는 절대 근무하지 않는다.

맞다!
그러고보니 나쁘고 열악한 환경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나쁘고 열악한 환경에 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할 생각을 할 것이리라!  물론 때로 어떤 경우는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하지만 나의 경우는 지금의 환경을 개선할 이런저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은 녹색소비교육과 관련된 주제의 글을 쓰면서 아침수련시간을 보낼 것이다. 2시간 동안 글을 쓰기 위해 좀 더 분발하리라 생각해본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8 04:26:18 *.176.113.224

녹색소비교육에 대해서 글을 쓰면 어떻게 접근을 할까?

녹색소비자여러분, 아는 만큼 보입니다. 시간을 한번 내어주세요.  뭐 이렇게 접근을 할까?
그리고 내용은 주로 어떻게 다룰까? 녹색생활도 교육을 받나요? 어떤 내용을 받을 까요? 어디서 받을까요? 비용은 얼마인가요? 뭐 이런 식의 구성을 다루어야 할 것 같다. 즉, 1. 우리가 녹색소비교육을 받아야 할 이유 2. 녹색소비교육의 내용 3. 어디서 교육받을 수 있을까? 4. 교육비용은 무료가 많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제 시작해보고 완성된 글을 아래에 붙이자.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9 03:49:01 *.8.241.245

165 단군일지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어보고 좀 힘이 빠진다. 지난 13일동안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몸무게 자체로는 참으로 실망이다. 하지만 허리살도 좀 빠지고 식이도 많이 조절된 것을 위로삼아, 그리고 어쩌면 호르몬의 작용시기가 지금 살이 빠지기 어려운 때인가보다...하고 조금은 위로를 삼는다. 암튼 나는 단군프로젝트가 끝나는 날까지 노력을 하겠다. 아이들과 약속한 것도 있고...내 원래 몸무게인  52kg을 회복하겠다. 배요한, 파이팅!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09 05:41:40 *.176.113.224

오늘 아침, 문득 '독수리'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졌다. 최근 요한 사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다가 그의 상징이 독수리인것을 기억하고 새에 대해서 관심이 증대했다. 그런 내 생각이 반영되었는지,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내가 일요일 저녁 잠깐 졸면서 잠꼬대로 "독수리, 독수리'" 를 계속 했다는 것이다.  ^^ 오늘 아침 독수리에 대해 알아보다가 우연히 다음의 글을 발견했다. 마음에 와닿아서 여기 옮겨본다.

*** 독수리와 같이 혁신하는 그리고 인내하는 삶을 ***

독수리사진.jpg


독수리는 가장 오래 사는 새다. 70년까지 살수있다

그러나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살 정도 이르렀을때 신중 하고도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

40세 정도가 되면 발톱이 안으로 굽어진 채로 굳어져서 먹이를 잡기조차 어려워진다

길고 휘어진 부리는 독수리의 가슴쪽으로 구부러진다. 날개는 약해지고 무거워지며 깃털들은 두꺼워진다
날아 다니는 것이 견디기 어려운 짐이 된다

두가지의 가능성 밖에 없다. 죽든지 아니면....고통스러운 혁신의 과정을 직면 하든지


아주긴 150일 동안 (환골 탈태를 하기위해)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절벽 끝에 둥지를 틀고 전혀 날지않고 둥지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독수리는 자신의 부리가 없어질때까지 바위에 대고 친다.
새로운 부리가 날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후에.....

새로난 부리를 가지고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 낸다.
새로운 발톱이 다 자라나면 이제는 낡은 깃털을 뽑아낸다

이렇게 5개월이 지나면 독수리의 새로운 비행이 시작되며 생명을 30년 연장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삶에는 잠시동안 모든 것에서 손을 떼고 새롭게 되는 과정을 밟아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삶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습관과 전통,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제거 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러한 과거의 닻에서 자유로워질때에만 혁신의 과정을 통해서 얻은 성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글의 출처 :
http://boowoon.egloos.com/2137541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10 05:40:21 *.8.241.245

166 단군일지

어제 저녁에 동생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들었다. 오늘 오후에는 휴가를 내고 경남 창녕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하루 일정을 조금씩 당겨서 해내야 할 것 같다. 

1. 오늘 중으로 마치기로 했던 연구결과보고서를 오늘 오전 10시까지 마쳐서 동료연구원에게 주어 손을 보도록 하고, 2. 연구결과협의회 관련 자문위원 콘텍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박경희국장님, 공정위 사무관) : 점심식사 모임
    및 2시까지
3. 녹색가정관련 정책건의도 오늘 중으로 결재를 시작한다.  2시경
4. 소비자정책 관련 과제 결과 및 계획 보고는 11시부터 작성해서 3시에 마친다.
5. 테크노포럼관련 건도 상의한다(10시에서 11시 사이)
6. 동료연구원과 최종 연구결과자료를 3시에 회의해서 마무리한다 (내일 오전까지 완성본 만들어서 메일로 송부할 것을 부탁)
7. 상가에 4시에 출발해 8시에 도착하고 9시에 출발해 1시에 도착한다. 

지난번 제2차 세미나때 홍승완님이 말했었다. 평소 역량보다 20%높은 과제서 숨겨진 강점역량이 드러난다고... 나는 성취주의자 역량도 있고 초점도 있고, 또 무엇보다 행동주의자적 역량이 있으니 아마 오늘 이 살짝 긴장된 상황을 잘 처리해갈 수 있을 것이다.

배요한 파이팅!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12 10:49:18 *.8.241.245

167 단군일지

오늘은 어제 경남 창녕에 있는 상가에 문상을 갔다가 대전 남편 집에 들러 잠깐 눈을 부치고 다시 새벽에 남편과 함게 서울로 올라왔다. 여동생의 시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향년 75세로, 알고보니 지난 6개월동안 췌장암을 앓으셨단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셔서 돌아가시는 것도 그 분을 위해서...하면서 상주들이 말끝을 흐린다. 오랜만에 동생 내외를 보고, 그리고 생전 처음 창녕이라는 곳을 가보았다. 서울에서 오후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창녕의 유명하다는 우포 늪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오고 가는 길에 참으로 아름다운 단풍을 보았다. 단풍과 낙엽같은 아름다운 죽음이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상 후 너무 피곤해 대전에 있는 남편의 집으로 갔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 새벽 출첵후 서울로 올라왔다. 캄캄한 새벽을 달리는 것도 요즈음 잘 해보지 않은 경험이다. 6시 10분에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는 것이 겨울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우포늪.jpg우포늪2.jpg우포늪4.jpg우포늪5.jpg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12 11:05:24 *.8.241.245

168 단군일지

오늘은 아침부터 마음이 좀 심란했었다. 어제 저녁 아들과의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엄마고, 우리 아들이 힘들거나 괴로울 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맞나...하고 한참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와의 약속을 어긴 것, 그래서 엄마에게 야단맞을 것이 두려웠던 아들이 나에게 거짓말로 둘러댔다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토바이에 부딪친 왼쪽 다리가 타박상으로 퉁퉁부었는데도, 그것보다 더 두려웠던 것이 '엄마에게 금방 약속하고 나왔는데 어떻하지...'하고 걱정하는 것이었다니... 물론 아이의 이번 거짓말을 스스로도 결론 내린 것처럼 다시 하지 않을 류의 것이지만, 나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내가 아들아이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너무 강하게 키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할머니가 계셔서 응석받이로 자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들아이를 너무 밀어붙여 키우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뭍든, 심각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그래,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파도같은 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하고 마음을 담대히 먹고 아들아이를 깨워 함께 새벽미사를 갔다.

"엄마가 왜 갑자기 너를 깨워 함께 미사를 가는 지 알겠니?" 하고 차안에서 묻자, 아들아이는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저 새벽미사가 가기는 싫은데, 미안한 일이 있었으니 그냥 따라가는 눈치였다. 그러다가 막상 미사를 가서 자기보다 더 어린 꼬마들도 새벽미사를 오고, 성체를 모시고, 말씀을 듣고 하더니 마음이 많이 부드러워졌는데, 나 역시 그런 아들과 함께 있으며 이래저래 마음이 풀려갔다. 역시 함께 하는 것,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더 좋은 의사소통은 없는 것 같다.

미사 후 신부님께서 미사에 참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자를 나눠주셨는데, 그것을 받고 좋아라-한다. 내가 "태원아, 하느님이 아무래도 어제가 발렌타인데인 줄 아시고 네게 초콜렛 주시나봐"했더니, 웃는다. 그리고 심란한 마음을 조금씩 푼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느끼는 것, 아들아이가 느끼는 것이 각각 있다. 나는 아들아이 덕분에 늘 무언가 반성도 하고 배우는 것도 있다. 아들아이가 성장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물론 더 많은 순간, 걱정이 되지만....

반대로 그간 나의 부모님이나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모습에서 이런 것들을 느끼셨을 까...느끼셨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해본다.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12 16:35:33 *.90.31.75

오늘 점심 때 외부에 나갔다가, 어느 마을버스 회사가 사무실 앞에 붙여놓은 문구를 보았다.

"구름은 바람없이 못가고, 인생은 사랑없이 못갑니다."

이상하게 참 마음에 와닿는다.
마침 하늘에 구름이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사랑이 인생의 추진에너지라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0.11.12 18:37:36 *.124.233.1
새벽을 여는 아름다운 글과 사진으로 부족에 공헌해 주시는 요한님!
건강 잘 챙기시구요~ 남은 기간도 성공적으로 보내실 수 있으라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100일차 때 주신 선인장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중에 사진 찍어 보여 드릴께요!
즐거운 금요일~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프로필 이미지
배요한
2010.11.13 04:36:15 *.176.113.224

경인님, 반갑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13일 오늘, 경인님의 출석글이 붙어있지 않길래, 경인님의 단군일지에 잠깐 들렀었습니다.
여전히 진지한 열정으로, 차분한 열정으로 자신의 세계를 잘 구축해가고 있는 경인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방문글 남겨주시는 정성과 배려도요.

무엇보다 선인장이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 너무 기쁜데요!~ ^^
사실 나도 때로 가끔 '그 때 그 선인장들은 지금도 살아있을까?'하고 걱정되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잘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경인님도 주말...행복하게 보내길 바랄께요~!

선인장꽃.jpg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단군 1기- 출사표- 천복부족] 한정화 : 꿈은 지금 ... file [243] 한정화 2010.09.04 25441
158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매일 성실히 책을 쓴다 [195] 홍승완 2010.09.04 13302
157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풍부한 천복을 위하여 [215] 이헌 2010.09.05 14533
156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261] 김경인 2010.09.05 14272
155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내 삶의 관찰자가 되어 ... [48] 이인선 2010.09.05 9220
154 [단군 1기_출사표_천복부족] To be Animal laborans [228] 최성우 2010.09.05 17255
153 [단군1기_출사표_천복부족] 첫 책 마무리와 내면탐험 ... [166] 병진 2010.09.05 11225
152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 매일 정성들여 번역한다 [249] 김명희 2010.09.05 14622
151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 나는 나를 사랑한다 file [91] 송현주 2010.09.05 10760
150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 일어나고 또 일어나라, 양이... [138] 이철민 2010.09.05 11492
149 <단군1기--출사표-천복부족> 책쓰기와 내면 튼튼이하기 file [181] 이은미 2010.09.06 11460
» [단군1기_출사표_천복부족] 한 마음 한 몸 한 정신 [236] [2] 배요한 2010.09.06 14744
147 [단군 1기-출사표-천복부족] 가을새벽, 나를 잊는 시간... [315] 수희향 2010.09.06 14953
146 [단군1기_출사표_천복부족] 자유롭게 지내기. [125] 고정욱 2010.09.06 13020
145 [단군1기_출사표_천복부족] 나의 욕망이 귀기울이기. [163] 조한규 2010.09.06 11645
144 [단군 1기-출사표-천복부족] Job Utopia를 실현하기 위... file [275] 안명기 2010.09.06 15154
143 [ 단군1기 - 출사표 천복부족] 하루가 변하면 인생이... [128] 이효은 2010.09.06 11398
142 [단군1기_출사표_천복(?)부족] 천복아~ 어디 있니? 너... file [233] [2] 이호금 2010.09.06 14558
141 [단군 1기-출사표-천복부족] Fashion Accessory 전문... [140] 김욱진 2010.09.07 12335
140 [단군1기 출사표 천복부족] 인생 그까이꺼 뭐 있나?... file [101] 조동익 2010.09.08 1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