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준
- 조회 수 10754
- 댓글 수 176
- 추천 수 0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새벽 시간 : 06:00~08:00 (취침시간 : 11시~12시)
- 새벽 활동 : 단군일지, 책읽기, 블로깅
4/13) 새벽 활동은 충실했다. 다만 목표가 불명확한 것이 문제이다.
나의 전체적인 목표
- 내 천복찾기의 여정 시작
- 단군일지를 통한 내 자신을 들여다 보기
4/13) 천복은 모르겠다. 어스름한 윤각만이 흐릿할 뿐이다. 단군일지를 통한 꾸준한 글쓰기는 나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
중간 목표
- 1~30일차
: 다시 시작된 새벽 기상의 습관화. 출장과 명절 연휴의 새벽 기상 성공
: 단군일지.. 오문오감형태로 진행 (1/9)
- 30~60일차 : 단군일지 심화.
- 60~100일차 : 단군일지 심화.
4/13) 꾸준하였으나, 심화의 단계로는 나가지 못했다. 변화는 아직 요원하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늘 그렇듯 저녁 술약속이 가장 큰 문제임. -- 약속을 기본적으로 줄이고,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하기
- 부족한 수면 시간 -- 주말을 이용해서 부족한 수면 보상하기
4/13) 여러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새벽 기상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다만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뿐.
목표를 달성했을 대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다.
-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새벽 기상의 습관화
4/13) 나를 찾는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 가보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새벽 기상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습관이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게 줄 보상
- 1박2일의 개인적인 휴가
4/13) 꿈도 못 꿀 이야기다. 다만 요즘 벌린 일들로 인해 새로운 만남들이 늘고 있다. 좋은 일이다.
[2/22 수 단군일지]
어제 밤에 Facebook에 올린 글입니다.
얼마전 저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거나, 가고 싶은 곳들을 적어 내려가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곳은 '알래스카' 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엔 '고래'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고래'는 저의 로망입니다.
고래는 알 수 없는 그리움 같은 것, 이전의 삶으로부터 연결된 듯한 뜨거움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꼭,
'고래'를 만나러 '알래스카'에 가고야 말 겁니다.
그래서 내가 기어이 너를 만나러 왔노라고 얘기해 줄 겁니다.
"그것은 자신이 살던 집보다 족히 서너 배는 됨직한 거대한 물고기였다. 물고기는 바다 한복판에서 불쑥 솟아 올라 등에서 힘차게 물을 뿜어 올렸다."
- 천명관의 [고래] 중에서
[2/23 목 단군일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란 책을 읽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자극과 도움이 되는 글이다. 늘 그렇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뭔가를 얻어 내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먼저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핵심이다. 내게 부족한 것은 명확한 목표 설립이다.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그림이 없으면 얻을 수 없다. 또한 중요한 팁은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솔직히 내가 해야할 목표를 얘기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 같다.
내일은 이사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가급적 일찍 퇴근해야 겠다.
이사 끝나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
[2/24 금 단군일지]
이사날.
짐정리를 하느라 새벽까지 아내와 일했다. 새벽기상은 못했다.
바로 옆옆 라인으로 이사하는 건데도, 이사는 이사다.
11시쯤 계약을 하는데, 그간 살았던 집주인의 과도한 요구에 기분이 상했다. 저녁 땐 급기야 계약이 다 끝난 상황에서 화단을 뽑고, 흙을 퍼가란 얘기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내의 기막힌 복수로 이야기는 반전이 있었지만, 왜 그렇게 팍팍하게 살아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모두들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있다.
방하나에 내책상과 아이들책상을 함께 놓았다. 새벽 활동의 무대가 바뀐 셈이다. 더 좋다.
이제 2년 후에는 집을 사기로 마음 먹는다. 집을 넓히고, 그 땐 정말 나만의 서재를 꾸민다. 작은 소망이다.
[3/1 목 단군일지]
친구를 만났다. 제일 친한 친구 중 한명이다. 그런데, 늘 이 친구는 불안하다. 그 속에 너무 뜨거운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뜨거운 것이 스스로를 잡아 먹을 때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광기로 침몰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것은 자신의 업보다.
친구는 그런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어느날 그 힘겨운 자신을 견뎌내기 위해 종교를 받아 들였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종교의 긍정적인 면을 본다. 하지만... 말을 하다보면, 그 광기가 드러날 때가 있다. 가끔은 그것이 다시 내 친구를 옴짝달쌀 못하게 할까봐 두렵다. 그치만, 친구는 잘 해쳐 나갈 것이다. 믿는다.
가끔 힘들 때 만나 가볍게 소주 한잔 하면서, 함께 인생을 이야기하다보면, 사실 인생이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같이 늙어갈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좀 더 아름답기를 바랄 뿐이다.
그나저나 나는 내 인생에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인가?
[3/19 월 단군일지]
이것 저것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를 다 마무리하기 전에 또 다른 책을 읽고, 앞에서부터 읽기 시작하기 보다는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챕터를 읽는 식입니다. 책은 또 다른 책으로 연결되고, 생각은 이 곳에서 저 곳으로 자연스레 옮겨 집니다.
파도를 타듯 너울거리며 리듬을 느끼는 책읽기에는 아직 다다르지 않았지만,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인생은 후반전이다]와 [책은 도끼다] 이 두 책이 주말동안 읽은 핵심이었는데, 두 책 모두 행복을 이야기했습니다. 풍성한 삶을 노래하구요. 지중해성 삶이야 말로, 인생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3/20 화 단군일지]
행복의 조건들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행복한가요?
어제도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새벽 1시까지 일했습니다. 심하게 압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불행했나요?
상황들을 돌아보면,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 또한 지나갈 것임을 잘 압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또 그것이 많은 상채기를 내든 내지 않든 상관 없이
무심히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사실들 앞에서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나요?
팩트를 팩트로 순수히 받아들이고, 순간에 최선을 다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명심하는 겁니다.
그리고, 순간의 작은 편린들에 작은 것들에 평범한 것들에 좀 더 따스한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행복해하지 않을 이유들은 없을 것입니다.
잠은 3시간 밖에 자질 못했지만,
이 시간.
내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행복합니다.
[3/24 토 단군일지]
제일 맘에 드는 요일입니다. 토요일.
하루하루 다 빛나야 하겠지만, 토요일처럼 마음 넉넉한 요일은 없습니다. 분주했던 한 주를 돌아볼 수도 있고, 조금 여유롭게 다가올 한 주를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거리낌없이 순수하게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어제 밤에는 진홍과 처음으로 한잔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탈이 났습니다. 속의 것들을 다 게워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눈이 떠 집니다. 부족한 수면 시간에 얼굴을 까칠지만, 이 시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다만 어제 진홍의 얘기처럼, 내겐 어떤 꿈이 있는 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퍽떡이는 무언가가 심장을 요동치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지 레이서 유지성의 말처럼, 나는 이미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다만, 정확한 목표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리쬐는 태양과 광활한 모래 사막을 향해 눈부시게 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단 내겐 그게 중요합니다. 내 두 발로 시작한 것이기에.
[3/25 일 단군일지]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터널 션사인]
그녀를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너무도 힘이 듭니다.
그녀도 이미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얘기도 듣게 되고, 그래서, 그녀에 대한 기억을 모두 없애 버리기로 하죠.
하지만, 그녀와의 기억의 순간들을 지워가면서, 그 소중했던 순간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리고,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 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 대한 기억들을 사라지고 있구요. 다급한 그는 어떻게든 기억의 깊은 곳에다 그녀에 대한 것들을 숨겨 놓으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아... 이렇게 그녀에 대한 기억들이 모두 제거되고, 아침..
멍한 머리로 출근길에 오르는데, 전철을 기다리며.. 왜 그런지 모르지만, 정말 모르겠지만, 울컥하고 반대방향으로 전철을 타러 달려갑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 바닷가로 가려는 거죠.
그런데, 그 바닷가로 가는 기차 안에서 그녀를 만납니다.
서로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 버린 둘은 서로를 낯설어 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왠지 호감이 가는 거죠..
그러다 결국 둘은 이미 오래전의 연인이었으며, 서로에 대한 기억을 제거해 버린 상태라는 걸 알게 됩니다.
둘은 망설입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
[3/28 수 단군일지]
어제도 운동하고, 낯선일은 아이패드용 전자펜을 산 일..
또 늘 사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실망하고, 사람에 기뻐하며.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자펜을 샀습니다. 원래는 와콤의 태블릿을 사려고 했었는데, 3~40만원 하는 가격 때문에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H/W보다는 S/W가 더 주요하다고 보였기 때문이고, 어차피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거라서... 그렇게 생각했을 때, 아이패드용 전자펜이 딱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아이패드 사용빈도가 급격히 줄어 들은 상황에서 뭔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아이템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늘 가지고 다닐까 합니다.
내 마음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볼까 합니다.
[3/30 금 단군일지]
새벽기상 못했습니다. 죽은 듯이 9시까지 잤습니다. 몸과 정신이 함께 쪼그라드는 느낌.
당연히 운동을 못했고, 하지만 낯선 것은 했지요. 그림을 그려보자는 것. 그래서 고민 끝에 태블릿 펜을 하나 질렀습니다.
아이패드에 쓸 수 있는 것으로, 태블릿으론 유명한 와콤 것으로. 가격도 착해서, 충분히 시작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사용해보니, 90% 이상 만족입니다. 약간의 딜레이, 그리고 압력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간 거의 활용도가 없었던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뭔가 창조적인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매일 하나씩 그림 그리기. 어떤 것이든.
늘 가지고 다닐 것.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