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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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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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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0일 07시 31분 등록

<5백일차: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

광개토대왕께서 남기신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서 한민족의 위용을 가장 널리, 가장 크게 떨치셨던 대왕.

분명 하늘이 내리신 인물일터, 그런 대왕께서 기다리는 건 하늘이라 하셨다.

무슨 의미일까..?

 

사람에겐 누구나 저마다의 운명이 있고, 그 운명 속에 소명을 품고 태어난다.

운명이란 기본 틀이 타인들과 비교하여 불리하다해서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건

어쩌면 그 커다란 기본 틀조차 다겁생에 의해 내가 결정한 부분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은 결코 준비되지 않은 이에게 커다란 운명을 내리지 않을 터, 설혹 내리신다해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 뜻을 받들어 행할 수 없으리라.

 

소명이란 무엇인가.

운명의 거칠음 혹은 화려함과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이유가 소명아닐는지.

내 역할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타인의 운명만 기웃거리기보다는, 우선 내 안에 잉태된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그 안에 담긴 하늘의 뜻은 또 무엇인지를 헤아리는 것이 어쩌면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대왕은 이제, 기다리는 건 하늘이다..”라는 깨우침을 후세에게 전하고 계신다.

 

인간이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고, 하늘에서 천복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준비되기를 하늘이 기다리고 계신 것이다.

온 몸에 전율이 일고, 영혼의 정수리를 차디 찬 얼음 벼락으로 내리치는 느낌이다.

 

뜻없이 세상에 휘둘리지 말자. 덧없다.

대충대충 버리듯 살지 말자.

시간은 무섭도록 정확히 흐르고 있음이다.

 

이젠 십 년 뒤를 꿈꾸지 않는다.

대신 난 오늘 꿈꾸고, 꿈꾸는 대로 행한다.

내일은 결국 어제의 오늘이기에.

 

하루 속

지금 이 순간에

모든 삶은 들어있다..

 

<5백일차 수련 계획>

 

1.       기상- 04: 45

2.       영혼의 뿌리, 절 수행: 5~7

3.       삶의 뿌리, 책읽고 글쓰기: 7~9

 

재택근무라 가능한 다소 긴 듯한 새벽수련 계획이지만,

재택이기에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새벽수련이기도 하다.

1인 기업가로 독립한다는건,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에 말이다.


단군의 후예를 하면서 근본적으로 깨달은 것이 하나있다면 실행의 중요성이다.

생각하고, 계획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 좋으나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무이자 공이다.

 

그러나 그냥 실행 또한 소용없다. 실행을 이어갈 끈기가 필요하다.

한동안 실행에 옮긴다해도 꾸준함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웃풋은 결코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탁월한 아웃풋을 내기 위해서는
농도 진하고, 밀도 높은 실행을 꾸준히 해야 함또한 4백일차를 거치며 깨달았다.

 

영혼과 마음 그리고 육신이 하나되어
이 가을 삶에 길을 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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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14:25:3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3>

# 꼬레마켓 초고를 쓰다. 마음을 풀어..

꼬레마켓을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
오늘 아침에는 마음이 온통 거기에 있어 호랑이 원고에는 손을 대지 못했다.
대신, 연구소에 올릴 한달차 보고서 초고를 작성하였다.
이 원고 중 얼마나 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가는데로 일단 흘러가는데로 정리해보았다.

예전에 비즈니스를 해보았다.
그 경험들이 도움이 되고, 장해가 되기도 한다.
도움이 된다는 건 역시 경험에서만 알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에 당연한 일이다.

방해가 되는건 무엇일까.
시작부터가 다른, 진행 방향이 완전히 다른 기존의 비즈니스와 창조놀이 형식의 꼬레마켓을
나도 모르게 동일한 관점으로 끌고 가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안될 일이다.
경험은 살리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게 지금의 내가 시도하고 있는 일이다.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사람이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 조직에서는 인적자원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야말로 인적자원으로서만 중요하다.
하나의 존재이유, 회사가 살아가는 근본이유로 중요하지는 않다.
난, 그게 싫었다. 나란 인간이 조직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부속품으로만 다뤄지는 그 사실이 정말 싫었다.

사람이 떠받들려지면 그럼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일이 지체되거나 뻐그러들수도 있나?
그럴수도 있다. 여러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과 사람.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오늘 새벽, 내게 다가온 답은 둘 다 중요하다.이다.
마치 하늘과 땅,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다.

운명 혹은 신의 힘을 품고 있는 하늘과
인간의 자립. 신으로부터, 운명으로부터 도망쳐 스스로 독립을 이루고자 열망하는 인간의 힘, 땅.
그러나 이 두가지는 결코 대립이 아닌 합일을 이루어야 하듯이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서는 결국 일과 사람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때
그 때, 비로소 우리들의 삶은 찬란히 꽃피는 것. 그런거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 자신. 기도에 기도를 하며 스스로를 녹여내고 비우고자 애쓰고 있다.
무얼 위해서?

한순간 꼬레마켓을 위해서라 생각했다.
기획이 끝나고 그 그림을 보았을때, 거기 그 곳에 내 온 삶이 들어가 있음에 스스로 놀라웠다.
이것때문에 그리 먼길을 돌아왔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드디어 나를 봉헌해야 할 일이 찾아왔다 여겼다.
천복에서 천직으로 넘어가는 실상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거라고.

하지만 그 또한 아니었다.
연구원을 시작하며 발표한 나의 미래신화에서
내 무의식은 정확히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
무의식의 나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샤먼이고 싶어한다.
그게. 무얼 의미하는 걸까?

기획자로서 세상을 살고자 하는 내게 있어 그건
일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그 자체에 나를 헌신하는 데 있겠다.

꼬레마켓은 분명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 내가 일을 끌고가려할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단군의 후예를 진행하면서부터 일 또한 유기체적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꼬레마켓 역시 저 스스로의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는 나의 에고가 비집고 들어갈 틈같은건 없다.
그저 제 길 가는데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또 한 축에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꼬레마켓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꼬레마켓이란 터전 위에서
자기실현의 꽃을 피워가는 그런 공동의 장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꼬레마켓을 아끼고 섬기는만큼
사람들 또한 아끼고 섬기면 좋다.
그게 기획자로서의 내 역할이다.

꼬레마켓과 사람들 사이에서
물이되고, 바람이 되고, 비가 되어
영양소 풍부한 토양 위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오를 수 있도록
나 또한 그 대지의 일부분이 되면 그로써 족한 것이다.
그러면 하늘은 우리를 도우실거기에 말이다.

한달.
예상보다 많은 기회의 문들이 열리고 있다.

오늘 하루도 일과 사람들을 그래서 삶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삶이 내가 되고, 내가 삶이 되어
어느 순간, 흔적없이 사라져도 후회없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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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20:58:21 *.98.16.15
이헌님 오셨어요. 잘 지내시죠? ^^

에공, 작년에도 그러하고 늘 초대해주시는데
분주한 저는 계속 답변을 몬드려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올해는 특히 펼쳐놓은 일이 많아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꼬레마켓이 어느 정도 형체를 잡을 때까지는 아무래도 며칠이라도 외국에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이헌님 마음 정말이지 고이 받겠습니다.
언젠가 함께 좋은 말씀 들을 수 있는 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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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8.26 01:21:43 *.180.75.152
고혹스럽고 빛나는 혼이 깃든 양초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10월 23~25일까지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의 한국인을 위한 법회가 열립니다.
함께 갈 수 있을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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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15:27:27 *.98.16.15
# 그 흐름에 대하여..

단군의 후예 모집 마감날이 낼 모레이다.
단군의 후예는 그러니까 변화를 이룰 새벽시간을 마련하고
그 시간으로 들어가 자신의 천복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천직화하는지 알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꼬레마켓이 있다.
난 이것을 통해 천복을 천직화하는, 그러니까 밥벌이가 해결되는 그 무언가 비즈니스 성격이 담겨진 모델만들기를 열망했던 것 같다. 단군의 후예 다음 세상이 어떻게 펼쳐질 수 있는지 스스로 실험해보고 싶었다.

다만 한가지, 꼬레마켓은 그 나름 성격적 제한으로 유형의 비즈니스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요 며칠, 비누에 무형의 무언가를 접목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다가왔다.
경영학에 인문학을 접목시키는 거.
그거야말로 지난 3년간 사부님께 가장 열심히 배운 그 무엇이 아닌가 말이다.

우연이겠지만 현재 운영진 모두 단군의 후예 출신들이다.
아직까지는 단군의 후예에서 꼬레마켓으로 흘러가지만
향후에는 꼬레마켓의 고객이 단군의 후예의 지원자도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와 인연닿는 모든 분들이 내면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전환점을 찾고, 사유하고, 수련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삶.
이보다 아름다운 삶이 있을까.

이 모든 것이 변화경영연구소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뿌려진 씨앗들이다..

마침, 동생이 호주 이베이 입점에 이어, 리아마켓 영문판 작업을 시작하겠다 알려온다.
동생의 발빠른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나는 또 내 일에 빠져든다.

우리는 커갈 것이다. 다 함께.
유형과 무형, 사람과 일. 다 함께 말이다.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고혹스럽고 빛나는
혼이 깃든 양초를 만들어 세상에 내보낼 것이다.
양초는 스스로를 불태워 주변 세상을 불 밝힌다.
마치 스스로의 삶을 던져 민족혼을 이어어고 있는 우리네 삶과 닮았다.

세상 사람들 삶 속에 그렇게 한 줄기
한민족의 혼이 담긴 빛을 전하고 싶다.
오랜 세월, 길고 긴 부침의 세월 속에서도 지켜오고 있는 우리들의 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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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19:09:5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4>

# 이제 다시 시작..

수행 다녀온 후 매일하던 6백배를 잠시 멈추었었다.
그 밖의 일들이 넘 바쁘기도 하였고, 단군 파티에 3천배에 몸도 힘들었고.

매일 새벽 6백배 수행,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다.
간만에 하니 절 수행 후 다른 활동으로 이어가지 몬하고 찌~익 뻣었다 ^^:::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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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20:56:05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5>

# Book review 112- 리처드 로어 신부님의 애니어그램 저서, "내 안에 접힌 날개" 70쪽까지 읽기

꽤 오랜만에 책을 집어든 것 같다.
그나마 심화과정 전에 이 책을 마쳐야 해서 집어들었지
안그랬으면 요즘 어수선한 분위기에 한동안 책읽기에서 멀어졌을 듯 ㅋㅋ
호랑이에 머에, 글쓸것도 많고. 책읽을 것도 많고. 하나씩 해나가자^^

드뎌 단군 5기 모집이 끝났다.
새 식구 맞이에 운영진들은 커튼 뒤에서 분주하다.
또 어떤 분들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연구소의 문을 두드리신걸까..?
그분들도 내가 이곳에 처음올때처럼 그런 마음들이실까..?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늘 이맘때쯤이면 설레인다.
약간은 어색하지만,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도 열정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처음 만나는 킥오프..
기대된다..^^

그리고 또 하나, 2백일차 천복부족원들.
이 분들은 내가 수호장이니 설레인다.
아무래도 수호장을 맡고 있는 분들과 조금 더 밀착되게 100일을 보내는건 사실이니 말이다.
단군 4기분들과 함께 보낼 올 가을. 그 또한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제 곧 또 하나의 커다란 백일 여정이 시작된다.
늘 그러하듯, 나 또한 언제나 새로운 백일차 앞에선 초심을 여미어보게 되는 것 같다.
새벽녘 푸르른 초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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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7 07:11:34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6>

# 절하고 나간당^^

오늘은 태어나 처음으로 방산시장으로 시장개척? 나가는 날이다.
말그대로 시장개척이다. 꼬레마켓땀시 가는 거니까.

결국에는 모든 재료는 호주에서 수입해서
한국에서 재작해서 다시 해외로 수출하도록 하고싶다.
이런걸 머라하더라..? 어릴때 학교에서 배웠는데.. 기억이 안난다^^:::
한국은 원료가 풍부한 나라가 아니어서, 외국에서 재료를 수입해서, 제작해서 다시 수출해야 한다고..
그러고보면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참으로 마니 한국은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로서.. 등의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보다 엄청 노럭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무쟈게 마니 듣고 큰거같다.
그래서 한국 남성들이 그 척박한 타국에 가서 자원을 수출해서, 제조업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들의 무의식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위기감으로 인해..?

머 꼭 그런 절박한 이유는 아니지만
비누 원료의 경우, 청정지역인 호주산이 세계 제일인 건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한국과 호주, 상호흐름을 만들겠다는건 꽤나 말이 되는 기획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ㅋ

무튼 그리하여 오늘은 꼬레시장개척의 날. 태어나 처음으로 방산시장을 가본다.
당분간 발로 많은 곳을 샅샅이 뒤벼보고 싶다.
내 눈으로, 내 손으로 만져보고 만나보고.
그렇게 한국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수제디자이너들도 만나고 작품들도 만나고.
더 기대가 되는건, 그들과 친구되고 싶다.
천천히, 서서히 관계가 시작되고 친구되어 함께 성장하는 거.
아마 내 가슴이 뛰는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무튼 거창한 대의를 세운 시장탐방이어서 아침 일찍부터 만나기로 했다.
만나자마나 아침묵으려는 속셈이당~ ㅋㅋㅋ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새벽에 절밖에 몬하고 뛰쳐나간다는 말씀 ㅋㅋㅋ

가을이다.
참으로 멋드러지게 일분 일초도 소중히 깊이 살아갈 수 있는 계절이라고나 할까.
마음 한편으로는 철학 공부 한탕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작년 가을에 헤세와 융에 빠져지내며, 내년 가을에는 철학 책에 빠져보리라 생각했었다)
한편으로는 삶의 현장에 더 힘차게 빠져드는 것도 참 좋을 계절이다.

그러니까 올 가을은 내게 현실인게다.
그 또한 즐거우니, 이제 끝없는 수다는 이쯤에서 멈추고 언능 준비하고 나가자. 이러다 늦을라 ㅋㅋ

오늘 하루도, 세상 모두 다 함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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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09:38:38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7>

# 벌떡 일어났다. 엄~청 피곤했는데 ㅋㅋ

와.. 방산시장에서 동대문으로의 여정. 길고도 더웠다 ㅋㅋ
시장 안다녀 본 티를 팍팍내며 지인이한테 비웃음사고 ㅋㅋㅋ
그래도 그러치. 아무리 전래시장? 도매시장?이라고 해도. 어찌 카페 하나 없을 수 있는지.
그분들도 목 마르실텐데 말이시!

디~~기 피곤했다. 그런데 새벽에 벌떡 일어났다. 산 물건 다시 끌러보고 재정리하고 싶어서 ㅋㅋ
마치 어릴때 예쁜 물건 샀는데 마치 사랑땜을 다 몬하고 일찍 재워진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어제 일찍 귀가해서 일찍 잔건 결코 아니다. 수다 3인방이 모였는데 어찌 일찍 귀가가 가능했을까 ㅎㅎ

늦게와서 짐을 팽개치듯 던져놓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 잠결, 피곤한 가운데도 물건들이 넘넘 궁금했다.
에뽄 애들 다시 보고, 이리 저리 뜯어보고, 잘 샀다 스스로 대견해하고, 기도 마친 옴마한테 보여주고 칭찬도 받고 ㅎㅎ 우리 아무래도 안목은 타고난듯. 어제부터 계속 자뻑모드다~ ㅎㅎ

그거하다 새벽시간 다 갔다^^:::
확실히 어제는 시장에 물건이 워낙 많아서 좋아도 그렇게까지 좋은줄 모르겠더니
집에 와 하나하나 다시 뜯어보니 포장지도 그러하고 정말 넘 에뽀당.
나름 리스트를 만들어 장부정리도 하고, 감탄하고.
진한 블랙커피 한잔 타서 물건 재정리한 오늘 새벽.
이런 일도 즐거울 수 있음에 스스로 신기하지만
어제도 오늘 새벽도 난 즐겁다. 아마 함께 하는 이들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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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10:58:52 *.98.16.15
# 최종병기 활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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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01:27:53 *.98.1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8>

# 바쁘고도 바쁜 날..

만일 매일이 오늘처럼 바쁘면 정말 정신차리고 살기 어려울 것 같다 ^^::::
새벽부터 이 시간까지 단군의 후예 마물에, 꼬레마켓에.
정말이지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휙~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은 빨리 갔는데, 같은 시간 안에 정말이지 많은,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한 느낌인 것 같다.

내겐 늘 단군의 후예 킥오프나 완주파티가 가장 유혹적인 밤활동이라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아무리 다른 밤활동을 정리해도 단군이만큼은 정리할 수 없는거 아닌가 ㅋㅋ

그래도 마니 다르다. 그 의미나 채워지는 시간들이.
예전 회사 회식자리와 지금의 단군이 세미나와 친해진 뒤에 갖게 되는 뒤풀이 시간은
같은 시간을 보낸다할지라도, 채워지는 내용들이 다르다. 것도 아주 마니.

그게 단군의 후예의 또 다른 힘인 것 같다.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릴 수 있게 해주는 것.
물론 그 결정과 실행은 내 몫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군이가 없었다면 내게도 무척이나 어려웠을 일들이다.

단순하고 명쾌히 정리하고, 진정한 내 꿈의 삶을 위해 간다.
난 그래서 단군이를 매우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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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01:26:22 *.118.58.7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89>

# 천복 부족님들을 처음 만난 날..

물론 얼굴들은 알고 있었으나 2백일차를 함께 가는 시작선에서 만났다.
아낌없이 사랑하고, 후회없이 응원하고 싶다.

지금 이 하루들이 언젠가는
지금 이 시간들이 언제가는
내 인생에 가장 사랑이 충만했던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을거기에.
나라는 존재가 떠난 그 자리에도 그 사랑은 남을거기에 말이다..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없다.
각자 어떤 모습을 꺼내어 만냐느냐의 차이일 뿐.

여기 이 곳에선 모두들 좋은 사람이고자 한다.
그럴 수 있는 곳이기에. 그러려고 모였기에.
그래서 난 이 울타리 안이 좋은게다. 이 커다란 울타리 안이..
하지만 언젠가는 내 마음에서 그 경계마저 내려놓고
세상을 마음 가득 품어야 함도 알고 있다.

나라는 존재조차 녹아내리는 그런 날이 오기를..
나 또한 단군의 후예와 함께 하루하루 성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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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01:57:14 *.12.196.7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0>

# 끝났다..

단군 3백일차 킥오프까지 마쳤다.
이제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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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00:57:00 *.207.0.16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1>

# 꼬레마켓 첫 화과자 비누!! ㅎㅎ

드뎌, 우리의 첫 화과자 비누가 태어났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질 않고있군~ ㅋㅋ
우리 모두의 열정과 애정을 담아 성희의 손 끝에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 오바인거 아는데, 오바를 안할수가 없당~ ㅋㅋ

즐겁게 일하고 있다.
한번도 일과 즐거움이란 단어가 함께 엮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안았었다.
그런데 우린 즐겁게 일하고 있다.

마음은 저 만치 미래를 앞질러 달려가 우리에게 어서오라 손짓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바쁜 시간들을 쪼개어 일하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모이면 킬킬거리며 노는 듯 일하고 있다.

리아마켓도, 리아데코도, 비누도 그러나 서서히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거기다 호주에서 양초 주문도 받아, 양초도 생각보다 엄청 빨리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다.

감사할 뿐이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기쁨으로 다가온 일, 꼬레마켓.
함께 하는 이들은 선물이다. 아주, 아주 소중한 선물들..^^

가치관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한 방향을 보고 마음을 뭉쳐 일할 때의 그 느낌은
정말이지 경험해보지 않고는 머라 말하기 어렵다.
그냥, 정말이지 창조놀이를 하는 거라고나 할까.

이젠 더 이상, 언제까지 무엇무엇을 이루거나 성취하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거나 타인에게 약속하지 않는다.
그 올가미에 걸려 정말 숨쉬기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으니, 그만으로 충분하다.

그냥 가는게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창의력의 바람이 불어올 문을 활짝 열어두고 걸어가도
올바른 사람들과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면 원은 그려짐을 조금씩 더 믿게 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매우 중요하다. 아니, 그래서일지도.
그런만큼 진정 사람이 중요하다.

내면의 뜻을 공유하여 그들과 호흡을 맞출수만 있다면
상상보다 훨씬 단단한 에너지를 형성할 수 있다.

사실 창조놀이의 가장 큰 한계점은 시간과 공간이 분리된 상태에서 각자 알아서 자기 몫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물론 월욜부터 금욜까지 꼬박 일한 것에는 좀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가능성을 품어들이며 분명 우린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이다.

창조놀의이 핵심은 사람이다.
어쩌면 세상살이의 핵심 또한 관계일지도.

변화라는 뿌리를 딛고
관계라는 줄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진정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뿐.

삶에게 길을 내어주고 자연히 그 흐름에 나를 맡기고
주어지는 인연들을 귀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충만히 사는 삶.
무엇을 더 바랄 것이고, 무엇을 더 탐할 것일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하늘의 뜻을 살펴 나의 존재이유를 더듬어 알아가고
그런 뒤, 연이 닿는 인연들을 귀히 여겨 함께 삶을 이뤄가는 거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면 일어날 일들은 하나씩, 둘씩 탐스럽고 빛나는 열매가 되어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무튼, 우리는 서로에게 전부 에너지원들이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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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19:14:10 *.207.0.16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2>

# Book review 112- 리처드 로어의 "내 안에 접힌 날개" 1부 읽기 완료

단군 파뤼와 킥오프로 인해 흔들렸던 일상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려 한다.
나도 담주 월욜부터는 더 빡시게 가는게다.

그래도 이젠 잠시 흔들릴 수 있지만
제자리로 돌아가는 힘이 생겨 좋다..^^

세상 모든 일 그 어떤 것도 직선형으로 전개되는 일은 없다.
이제쯤이면 체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구불구불 굽이쳐 흐르는 인생이란 길위에서
정말 중요한건, 스승님의 말씀처럼 끈덕지게 삶에 들러붙어 있는 거라는 거 말이다.

끈덕지게 삶에 들러붙어 살거라면
기왕이면 즐겁게 살고 싶다.

때론 자기실현의 길이 처절하리만치 고독하고
그래서 그 고독을 이겨낼 철학이 필요한 길이기도 하지만
때론 철학보다 곁에 함께 가는 벗들이 중요하다.

흔들릴 수 있고, 헤맬 수 있지만
난 오늘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와
저 멀리 등불밝혀주시는 스승의 뒤를 따라 걷는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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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3 08:56:09 *.118.58.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3>

# 5백일차 출사표를 쓰다..

어느새 5백일차를 바라보고 있다. 5백일..
결코 적은 날들이 아닌데, 그 시간을 이어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내 자신이 고맙다.
이 시간들이 아니었으면 결코 깨우칠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배워 오고 있다.

그리 살자.
출사표에 쓴 그대로, 먼저 하늘에 그 뜻을 묻고, 하늘에 준하여 삶의 의미를 헤아리고
그리고 그 삶에 길을 내주며 살자.

태어났으니 근본 운명이 어떠한지, 천복이 무엇인지를 먼저 헤아리고
그 운명틀 안에서 어떤 소명의식으로 업을 삼을 수 있는지 더듬어 가는 거.
그것이 삶이다.

삶은 하늘을 바라보고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결코 세상 잣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얽매임없이
두려움없이
자유로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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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 10:30:48 *.12.196.114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4>

# Book review 72- 데이비드 호킨스의 "호모 스피리투스" 읽기 완료

오랜만에 융 자서전의 필사를 재개했는데
갑자기 층층이 쌓인 책들 사이 맨 밑에 있는 호킨스의 "호모 스피리투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마지막 부분을 읽지 않고 그대로 덮었다.
한창 빠져서 읽고 있었는데, 그 때 역시 갑자기 읽는 것을 멈추었던 기억이 난다
(독서 리스트를 살펴보니 그 다음 책이 아탈리의 철학 소설,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이다.
잼있는 철학 소설이 읽고 싶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무튼..).

먼가에 끌리듯 책을 빼들었고 오늘 새벽에 읽기를 마쳤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종교인이든 아니든을 떠나 호킨스의 책은 한 번쯤은 읽어볼만하다.
내적 의식이 무엇이고, 어떤 상태로 진화하는지, 왜 우리가 내면 탐구를 해야 하는지를
융과는 또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동물적 성격을 여전히 의식 저편에 갖고 있다고 한다.
융 식으로 표현하자면 무의식에 감춰둔 집단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대가 전개됨에 따라, 인간 의식은 영적인 깨달음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하니
현대인들은 그 어느 시기보다 의식의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한다. 그러니 이 시대를 살면서까지 물질계에만 잡혀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고 마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그가 정의하는 "호모 스피리투스"를 정리하는 것으로 마친다.

"호모 스피리투스"라는 용어는 육체성에서 영성으로, 형상에서 비형상으로, 선형에서 비선형으로의 진화적 도약을 매개하는 깨어난 인간을 가리킵니다. 깨어난 인간은, 생명 진화로서의, 표면적으로 성층화되어 있고 항상 복잡한 그 모든 표현을 갖는 진화 계통수의 핵심을 구성하는 것이 의식 자체임을 각성합니다 (577)

.... 깨달음이란 본유적 진실이 자신의 존재의 핵심이라는 것, 그리고 참나로서의 신이 빛 비춤이고 그것으로 각성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완전히,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일일 뿐이지요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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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4 10:35:41 *.12.196.114
융이나 호킨스 등의 책들은 내면의 에너지 장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다.
더불어 절 수행 또한 그러하다. 물론 병행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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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5 08:24:41 *.118.59.50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5>

# 출발~! ^^

단군의 후예 새로운 100일차 출발이다.
이런 날은 어김없이 하는 일이 있다. 100일차, 200일차, 300일차 기웃거리기 ㅋㅋ

새벽에 일나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2백일차 천복부족들은 출사표도 다 읽고.
그러다 절을 6시부터 시작했당 ㅋㅋ
8시에 마치고, 샤워하고 커피 한잔 타서 다시 컴 앞에 앉았다.
지금부터는 천복부족님들 출사표에 댓글 달아야쥥~ ^^

내 수련의 가장 큰 복병은 단군의 후예이다 ㅎㅎㅎ
오늘 책읽기랑 글쓰기를 몬함에도 기분은 마냥 좋다 ㅋㅋ
우리 모두 즐겁고 힘찬 하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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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5 08:30:48 *.118.58.168
# 우리들의 2번째 작품^^

너모너모 에뽀서,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깔아놓았다.
언젠가는 이보다 더 예쁜 비누를 만들 날도 오겠지만, 아마 얘네들은 평생 못잊을듯..^^

크기변환_20110904_12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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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6 08:07:38 *.118.58.168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6>

# 처음 시도하다..

선배 도반이 절이 몸에 붙으면 절을 끝내고 아주 잠시라도 명상을 해보라 하였다.
하지만 몇년전, 야심찬? 마음으로 명상에 도전했다 잡념만 가득 떠올랐던 처참한 순간이 떠올라 당분간은 절수행만 해야지..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이상하리만치 절에 집중이 되었다. 무언가 하나되는 느낌..

절을 마치고 잠시, 아주 잠시 눈을 감아보았다.
무념무상.. 들리는건 오직 자연의 소리뿐이었다.. 새벽의 기운은 정말이지 많은 에너지를 품고 있다. 맑고 청정한 그 기운 그대로 내게 오며, 청정히 전해져오는 벌레소리, 새소리들 모두 자연의 에너지를 전해준다.. 이것이 명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좋았다. 아주 잠시지만 산사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 머 그랬던 것 같다.

자연에 취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수행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좋았다. 내일 새벽에도 다시 느껴보고 싶다.

오늘 하루, 세상과 더불어 이 느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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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08:43:55 *.12.196.243
이곳까지 오셔서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역쉬 부족장님이신데요..^^
덕분에 저~엉말 큰 힘을 얻고 아주 즐거이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모요. 자주 뵙고, 마니 야그할 수 있죠.
저야말로 부족장님보면서 진정한 브랜드 아우라가 뭔지 배우고 있습니다^^
그 인연 감사드리며, 저도 끝까지 열씸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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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6 17:46:33 *.223.42.210
수호장님 따뜻한 댓글에 200일차 천복부족원 분들의 기운이 고루고루 나눠지고 있습니다. 새벽을 지나 충실하게 살아가시는 수호장님 하루하루를 보며 많이 배워갑니다. 앞으로 더 많이 뵙고 대화할 수 있겠죠? 소중한 인연 참 감사합니다. 준비하고 계신 일들 다 잘되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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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08:38:31 *.12.196.243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7>

# 사람의 힘은 참 위대하다..

오늘 아침 천복부족 출석부는 온통 난리가 났다.
한 사람의 따듯함으로 인해.

사는듯이 살고 싶었다고 했다. 연구원 장례식, 죽음 편지에서.
그 때 난 왜 살아도 죽어있는 것과 같다 느꼈을까.
죽음은 두렵지 않으나, 회환이 두렵다 했다. 회한. 무엇에 대해 그리도 안타까워 뒤돌아 애태웠던걸까.

아마 삶을 한껏 사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픔이었던 것 같다.
주어진 틀 안에서, 계산된 관계 속에서 난 서서히 생명에너지를 고갈시키며
그렇게 살아도 죽은것과 같은 삶 끝에서 수행을 만나고 사부님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러한 날들이 없었다면, 바닥을 치는 심연의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몰랐다면
이후 맞딱뜨려야만 했던 내면탐구의 시간들을 어찌보면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면탐구의 여정이란 성격은 다르지만, 그리 만만한 길이 아니기에.
누구라도 그것과 정면승부를 펼치기보다는 돌아가거나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또 다른 어둠의 세계이기에.

천복부족원들은 삶을 사랑하는 분들이다.
그 강렬함이, 그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오늘 새벽이었다.
한 사람의 아름다움으로 불꽃이 피어오르자, 나머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화답을 한다.
그렇게 우린 새벽 하늘을 별처럼 반짝이게 하였다.
지금 이 시간들, 아마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그분들께도 나에게도.
그리하여 언젠가 꿈의 여정이 힘겨웁다 여길때, 우린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사람의 위대한 힘을 느끼고 다시 가던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람이 그 내면을 바꾸면 하늘도 움직인다 믿는다.
그러나 사람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하늘은 그저 무심한 하늘일 뿐이리라.

이 감동 그대로
오늘도 사는듯이 사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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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3:30:17 *.207.0.48
잉. 마운틴 더미. 것도 Big, but interesting  마운틴 더미 ㅋㅋㅋ

내 말이~~ 꼬레가 요즘 심하게 나를 잡아끌기는 하는데,
그 녀석이 오래가기 위해서도 책읽기는 고수해야 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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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9.07 15:35:28 *.246.77.2
마운틴 더미 ㅋㅋㅋㅋ
새벽시간엔 자신이 가장 재밌고 끌리고 원하는 것을 해야 주~~욱  가는건데, 그래야 하는긴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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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09:44:38 *.12.196.243
# 비타민 처방

오밍, 참. 어제, 오늘 새벽에 책은 몬 읽고 있당^^:::

절하자마자 바로 비타민 처방 번역해서 다듬고 하느라고.
리아마켓에서는 호주 우리 약국으로부터 친환경제품을 구매대행하는데
그 중 한가지 품목이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근데 사실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몸에 맞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알아서 챙겨먹는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
나조차도 바쁜 약사동생한테 매달려 구박받아가며 겨우 알아냈으니까 ㅋㅋ

해서, 호주에서 사용하는 비타민 처방? 전을 국문화하는 작업 중이다.
그야말로 몸상태에 맞는 맞춤형 비타민을 알려드린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내가 처방을 한다는게 아니고, 설문지 국문화 작업을 한다 ㅋㅋ
(그래도 시간 디~기 걸린다. 혹시 몰라, 동생한테 계속 점검받으며 작업해야해서). 

무튼 오늘 저녁 꼬레모임에서 지인이꺼 넘겨주려 어제, 오늘 열씸 작업중인데
어쩌면 마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동생 출근 전에 해서 넘겨야 바쁜 갸가 하루중 짬날때 해서 저녁때 보내오기에..).

우짰든, 7시 조금 넘어 절을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마음이 어느새 꼬레마켓으로 달려가고는 한다.
사실 꼬레마켓이 내겐 천직과도 같은 일이니 해선 안되는 건 아니지만
출사표에서도 밝혔듯이 기획자로 작가로 먼 길을 가려면 읽고, 쓰는 수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니 마운틴더미처럼 꼬레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하더라도
마음 줄 단단히 그러잡고 가능한 읽고 쓰기를 한뒤에 하루 일을 시작하자.
그래, 그러자꾸나.. 먼별아, 제발이다 ^^:::

근데 솔직히 꼬레마켓일이 쪼가 마니 재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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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22:56:26 *.90.31.75
수희향님! 
댓글을 어떻게 그리 잘 다시는지~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열정의 기운이 감지됩니다~
단군 사기 천복부족! 사기 충천~ 대박입니다. 
공활한 가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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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3:33:16 *.207.0.48
ㅎㅎ 제 댓글이 잼있으셨다니 다행인데요~ ㅋㅋ
여기까지의 방문 넘넘 감사드려요^^

열정은 아마 저희 연구소의 가장 좋은 원료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도 마니 갖고 계신 바로 그거입니다^^

사기천복부족의 사기충전. 좋은데요~!
선생님도 가을 서늘한 바람 깊은 열정으로 2백일차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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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8 13:16:50 *.207.0.48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8>

# Book review 113- 김진명의 고구려 1권 필사 완료

잠들기 1시간 전까지 일을 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지는 1시간. 그때를 잘 보내야 한다.

3시간 정도가 주어진다면 나는 분명 영화를 본다.
하지만 1시간이면 부족하다. 자칫 영화를 시작하면 취침시간이 흐트러지니 안될 일이다.

무거운 책들까지는 좀 힘들다.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새벽 5시도 안되 일어나 왼종일 폭풍처럼 일한 뒤 하루 맨 끝의 1시간에는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시작한 책 김진명의 고구려. 역사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의 하나이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토지, 대망, 로마인 이야기.. 여러 대하 소설을 다 읽어낸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그 대하소설속에 유유히 흐르는 수많은 군상들의 삶의 흔적때문인듯 싶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들의 유전자 속에 흐르고 있는 그 무언가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내겐 <고구려>는 그 이상의 의미이다.
단군의 후예 다음에 실험 모델이 꼬레마켓이라 한다면
단군성왕 다음에 꼬레마켓이 흠모해야할 성왕은 누구일까?
응당 한민족 5천년 역사에서 가장 드넓은 기치를 올리신 대왕, 영락대왕이셨던 광개토대왕이실게다.

고구려 1편은 고구려의 증흥기가 막 시작하는 미천왕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번도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았던 시대요, 왕이시다.
그러나 고구려의 증흥은, 나아가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드넓은 웅지를 펼쳤던 시기가 시작되는 왕의 시대인만큼 비록 역사소설이라는 장르를 띄고있으나 그 사이사이 배울점이 엄청 많다. 예전에 대하소설을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마음에 새길 점들이 파고든다.

내친김에 "관자"를 주문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통털어 가장 뛰어난 재상이라 불리우며, 어쩌면 중국 전 역사를 통털어 가장 현실적 이상주의 재상이라 불리운다고 하는 관자. 제갈공명까지도 배울점이 많다 우러르던 인물이라 한다.

하지만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 앞에 기가 질려버렸었고
한창 내면탐구에 몰두해있던 내겐 너무 현실적인 것만 같던 "관자" 그가 필요하다.

사부님께선 연구원 시절, 언젠가 현실을 알고 싶으면 관자를 읽거나 마키아벨리를 읽으라고 하셨다.
거기서 나오는 어둠의 인간군상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두라 하셨다.

그때는 내 안의 어둠을 살피기바빠, 세상 어둠까지 들춰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곳이 끔찍해 사부님 그늘로 숨어들었는데, 어찌 그 세계를 다시 볼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볼 때가 되었고 볼 준비가 되었다.

에전엔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비즈니스 관련 책부터 들여다보았다.
하나라도 뭔가 새로운 트랜드를 놓칠까 전략에서 마케팅까지 책을 쌓아놓고 틈틈히 흐름을 쫓아가기 바빴다.

이번에도 몇권의 경영서를 읽을 계획이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관점의 경영서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영서들을 읽기 전, "고구려"를 읽고, "관자"를 읽는다.

역사를 떠받치는 것도
경제를 떠받치는 것도
정치를 떠받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기에.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나는
그러한 사람들을 떠받쳐야 함을 이젠 잘 알고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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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9.09 06:09:48 *.209.23.220
집나갔던 어린양 돌아왔습니당.  헤드폰쓰고 어깨들썩거리며 집으로 들어서는 어린양...아니 토끼.emoticon
ㅋㅋ 컴백홈~~  
근데 몹시 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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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
2011.09.09 18:35:53 *.209.23.220
저도 나름 입맛까다로운 사람이거등요!!!
에이 ~제가 또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emoticon
언니들이 너무 적게 드시는 거라니까요! 

근데  토끼 진짜 딱이다.. "나 쫌 잘해~" ㅋㅋㅋ
귀에 들리는듯한 그 고품격의 멘트 .... 근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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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13:32:47 *.118.58.95
언니, 우리끼리 얘긴데 성희 갸가 머는 몬묵을까. 그자녀 ㅋㅋㅋ
에공, 이거 성희가 들으면 안되는 야그인데 ㅋㅋㅋㅋ

하모하모. 꿀꿀이 왠 말!
힘차게, 즐겁게, 씩씩하게!!

언니한테도 토끼 한마리 바치리다. 잘 봐, 언니야.
언니 모토, "나 쫌 잘해. 국향토끼 되시겄엉" ㅎㅎㅎㅎ
emoticon

머던 잘하는 언니, 아자 홧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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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9.09 11:33:39 *.246.77.2
으하하하!!!
그렇다고 비누랑 점토 묵지말고. 클난다.
ㅋㅋㅋㅋ

읽다가 웃겨 죽을뻔했다.
꿀꿀하던 내 기분이 날아가는 듯하다.

즐기자.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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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11:02:39 *.118.58.95
성희야~~ 반갑당!!! ㅎㅎㅎ

근데 넘넘 희안한 일이 있었어. 어젯밤에 내가 침대에 누워서 잠이 막 들락말락 하면서
성희가 300 플러스에 오면 "..한다고 댓글 달아야쥥~~" 비몽사몽 그런 생각을 하면서 꿈나라로 갔는데
오밍 오늘 네가  떠~~억하니 나타난겨!! 신기하쥥? ㅋㅋㅋ

크큭. 오죽할까. 새벽에 일어났으니 무쟈게 배고프겄당.
그렇다고 비누랑 점토 묵지말고. 클난다 -_-

무튼 대환영! emoticon
(내도 국향언니따라 요거 한번 해봐야겠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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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09:51:11 *.118.58.9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399>

# Book review 113- 김진명의 "고구려 1" 리뷰

왜 <고구려>일까?
이 시점에 왜 난 고구려를 집어들었을까?

평상시 역사소설을 즐겨읽는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한동안 접었던 장르였다.
그런데 문득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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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0 07:18:56 *.12.196.30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0>

# 양초 배우는 날이당~

오늘은 역사적으로 양초를 배우는 날이당. 오예~
해서, 절 겨우하고 이제 준비하고 후딱 나가야 한다.
매우 바뽀지만, 오늘도 즐거이, 감사한 마음으로 아자 홧팅! ^^

글고보니, 오늘이 수련 4백일을 채운 날이군. 이거이거 의미있어, 의미.. ㅋㅋ
요샌 머든 이렇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감사히 살고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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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1 20:51:39 *.118.58.20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1>

600배 정진: Yes
읽고 쓰기: No

# 가라앉은 일욜 오전의 유혹에 넘어가다..

어젠 꼬레마켓 처음으로 양초만들기를 배웠다.
소이왁스로 만든 내츄럴 크림색 양초 넘 예뻤다.
양초의 세계는 내 앞에 또 하나 거대한 세계를 펼쳐보이며 이제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비누와 양초는 모두 꼬레마켓의 주력상품들이긴 하지만
비누로 충분히 기반을 닦은 후, 혼과 디자인을 담은 양초의 세계에 깊이 빠져보고 싶다.

그리고 시장 한복판에서 떡복이 국물에 빈대떡을 찍어서 너무도 맛있게 점심을 묵고
또 다시 시장개척. 두 번째 돌아보니 처음에 안보였던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익숙해질때까지, 친근해질때까지 수십번도 더 가봐야 할 곳이리라.

그렇게 하루 열씸 일하고 드뎌 기다리던 노.는.시.간!! ㅋㅋ
강남으로 날아가 우린 "세 얼간이들"이라는 인도 영화를 보았다.
너무도, 너무도 단군의 후예 테마와 딱 들어맞는 영화. 거기다 재미까지!
단군의 후예 필관? 필견? 영화로 지정하고 싶을만큼 그 의미나 흥미로움에 10점 만점을 주고 싶은 영화.
인도인들이 참으로 영화산업에 적극적임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놀라운건, 그들의 정서가 우리와 너무도 똑같다는 거. 무튼 신나고 잼있는 무비타임^^

허나, 여기서 끝나면 우리가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한끼밖에 묵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이럴수가!

인도영화를 본 기념으로 인도레스토랑에 가려했으나 넘 일찍 문을 닫는다는 바램에
옆의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서, 영화 분위기에 휩싸여 여지껏 시도해보지 않았던 메뉴들을 시키는 장렬한 모험심을 발휘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앞으론 나도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살아봐야겠다. 나름 잼있다 ㅎㅎ

무튼 그렇게 길지만 너무도 짧았던 하루를 보내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이것저것 뒤척이다 새벽녁에냐 잠이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새벽기상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여유있게 천복부족 출석부에 응원글까지 남기고 절을 시작했는데, 웬걸~ 슬슬 졸리기 시작하더니 비몽사몽 절을 겨우 끝내고 다시 침대로 직행^^::: 가라앉은듯한 일욜 아침의 유혹에 맘이 풀어져 침대에서 책읽기를 시작한게 화근이었다 ㅋㅋㅋ 

무튼, 어제는 너무도 좋았던 하루. 일과 우정이 공존하는 하루는 늘 즐겁다.

앞으로도 늘 매일 기도하고
매일 좋은 이들과 함께
매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매일을 늘 하루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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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2 17:42:31 *.65.178.10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2>

600배 정진: Yes
읽고 쓰기: Yes

# 절에 다녀왔다

명절에는 절에서 제사를 모신다.
절에가면 으례 6백배를 한다.
해서 절에 가기 전 새벽 순서를 바꾸어 천복부족 1주차 댓글과 인도영화 "세 얼간이" 리뷰를 썼다.

가능하면 월욜 오전에는 부족원들 단군일지에 댓글을 달며 소통하고 싶어한다.
큰일 아닌 것같으면서도 매주 한다는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무튼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좋으니까^^

인도영화는 정말 "천복에서 천직까지"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보여주는 강추하고 싶은 인도영화이다.
2시간반이 마치 1시간정도로 느껴졌다고나 할까.
역시 시간이란 사람의 의식에 따라 매우 상대적이다.

무튼,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가슴이 뻥! 뚤릴 정도로 통쾌하고 거기다 감동까지 만땅인
진정 삶에 대한 천재들의 이야기, "세 얼간이" 영화리뷰이다: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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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3 22:43:30 *.118.58.9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3>

# 3천배 정진의 날

9월의 3천배를 했다.
이제쯤 몸에 체득이 될만도한데 여직 힘들고, 여직 왼종일이 걸린다.
하고 또 하다보면 언젠가는 선배 도반들처럼 물흐르듯이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래도 연휴 끝나는 날, 3천배 정진으로 내일을 준비하니
몸은 고되도 마음만은 뿌듯하다.
낼부터 다시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열씸, 즐겁게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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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3:31:18 *.12.196.206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4>

600배 정진: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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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114- 김진명의 "고구려 2" 읽기 완료

어제의 여파로 6백정진 후에는 기운이 없어 짬짬이 저녁에만 읽던 소설, "고구려 2" 를 다 읽었다. 역시 잼있는 소설은 몸이 힘들어도 잘 읽힌다 ㅋㅋ 오늘 하루는 나름 뻐근한 하루를 보내야겠지만, 예전처럼 앓아누울 정도는 아니라 충분히 생활이 가능할 정도이니 차츰 나아지고 있는게 맞다. 반가운 일이다^^

이제 10월의 3천배는 다시 백련암이다.
마음 속으로 발원하는 것이 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 날이 올때까지 꾸준히 애써보는게다.

매일을 하루같이 절 수행을 한다는 거.
그래서 나름의 근기를 저 바닥부터 조금씩 변화시켜 간다는 거.
단군의 후예가 아니었으면 새벽에 붙박기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새벽에 절 수행이 박히기 시작하며 달라지는 하루란..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수행도, 연구소도, 단군의 후예도. 참으로 감사한 날들이다.
하루하루를 아끼며 살고 싶다. 소중한 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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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0:12:22 *.12.196.15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5>

600배 정진: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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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의 별꽃같은 코멘트..

연구소에 올라오는 글은 가능한 마니 읽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꼭 챙겨서 읽는 글이 있다. 다름 아니라 현역 연구원들의 오프수업 후기.

그걸 읽다보면 사부님께서 연구원들 하나하나에게 주시는 코멘트가 있는데
대개 연구원들의 고민들이 엇비슷하여 지금까지 내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어떤 면에서는 현역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오히려 지금에서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나 할까.

오늘 새벽 또한 그러했다. 7기들의 9월 오프 수업 후기를 읽으며 작가에 대한 스승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다. 스승님에 의하면 작가란:

영혼의 어드벤처의 길을 가는 자들이라고 하신다.
그들의 관점에 따라, 관찰에 따라 스스로의 삶도 세상도 바꿀 수 있는 이들, 그들이 작가라 하신다.

세상은 몰라도 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건데
관점에 따라 과거는 분명 달라진다.
지독히도 쳐다보기조차 힘들던 그 과거가, 현재의 관점에 따라 꼭 필요했던 시간으로 변신하니 말이다.
그러니 오늘에 따라 내일이 바뀌는 건 너무도 자명한 이치가 아닐런지.

스승님의 음성이 들리는듯한 후기를 읽고 아주 오래 덮어둔 나의 초고를 다시 꺼내 읽었다.
출판사에서 무려 1년이 넘게 기다려주고 계신다.
못 쓰는 걸까? 안 쓰는 걸까?
못 쓰는 게 맞을 것이다. 바쁘다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비겁한 핑계를 빼더라도, 못 쓰는게 맞다.

3차례에 걸쳐 기획서를 수정하고 간신히 샘플 원고를 집어넣고 그리고 수정 방향을 말씀해주셨는데
그 지적이 너무도 타당하다. 그리고 거기에 걸려 넘어져 또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가을이다.
가을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신비로운 계절이다.
그 가을 끝에 다가오는 겨울은 춥지만 따듯하다. 아마 봄을 품고 있어서 그러하리.

이 가을, 분주한 여름을 내려놓고 이제 다시 나의 글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싶다.
책으로 나오고 아니하고를 떠나, 그 녀석과 씨름하는 가을 새벽은 또 나를 성장시킬 것이기에 말이다.

가을 새벽..
참으로 서늘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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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2:41:49 *.90.31.75
수희향님!
글을 마주하고 계시네요~
때로 원숙한 원고보다는 풋풋한 원고가 더 감동을 줍니다.

가을 새벽~
뼛속까지 서늘하지만 참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튼실한 과실을 거두는 2011년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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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19:10:00 *.65.178.105
선생님 방가요! ^^

넹, 글을 마주대하다몬해 째려보고 있는데, 아직 설익었습니다 ㅋㅋ
그러쵸. 가을 새벽, 서늘하지만 그 서늘함 속에 여름새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충만 가득한 새벽시간보내세요. 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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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19:07:37 *.65.178.10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6>

600배 정진: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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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115- 김진명의 "고구려 3" 읽기 완료

쫌 신기하군.
분명 어제 꼬레모임으로 늦게 잤는데 일어나기가 예전보다 수월하다.
조금은 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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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11:16:22 *.118.59.18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7>

600배 정진: Yes
읽고 쓰기: No

# 비타민 처방 번역하다 ㅋㅋ

오늘은 천복부족 1차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동생이 엊저녁에 보낸 이 OO 님 비타민 처방을 넘겨드려야 해서
나가기 전에 그 번역 후다닥~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
이 세가지가 하나되어야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꼬레마켓을 시작하고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다.

단군의 후예를 내게 제일 먼저 실행하고 나아지듯이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의 발란스를 이루며 사는 일 또한 내게 가장 먼저 적용하며 흠뻑 빠져들고 싶다.
그런데 신기하도록 좋은 건, 그 일을 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심신에 무척이나 건강한 시작이 된다는 점이다. 단군의 후예와 꼬레마켓 또한 서로 분리되지 않음이다.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삶이 내게 와주니, 나 또한 이 모든 걸 온전히 내 삶으로 받아들여
그래서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이 점점 더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밀도있는 삶을 살고 싶다.

연금술사.
융에 의하면 연금술사들은 정제된 삶이 무엇인지를 알았던 이들이라고 한다.
자기실현의 길을 걷기 위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정제된 삶 말이다.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
오늘 하루도, 이 모두가 조금씩 더 하나로 모아지는 날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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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8 17:57:37 *.12.196.74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8>

600배 정진: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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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114- 김진명의 "고구려 2" 아달휼편까지 필사

연구원을 하면서 몸에 벤 습성 중의 하나가 필사이다.
북리뷰를 하고 싶은 책들은 우선 필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필사를 하면서 두번째 읽고, 필사를 들여다보며 리뷰를 하면서 세 번.
이렇게 세 번은 그 책과 놀아야 내 것이 된 듯 하다.
한번 읽어선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듯한 기억을 감당할 수 없음이다.

그러므로 책은 선별에 선별을 기하여 읽는다.
뜻이 맞는 이들과 마음을 열고 만날 때 그 시간이 귀하디 귀하듯이
책 또한 킬링 타임하려는 녀석들과는 사귀지 않는다.
더불어 온갖 킬링 타임용 밤의 활동들도 멀리한다.

그리하여 삶이 점점 푸르른 새벽으로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로 모아지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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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9 09:34:42 *.12.196.74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09>

600배 정진: Yes
읽고 쓰기: Yes

# Book review 114- 김진명의 고구려 2 "동생이 되어버린 모용외"까지 필사 완료

월욜이다.
재택을 시작한지도 꽤 되었지만 월욜은 늘 한주를 시작하는 느낌이다.

거기에 이제는 한가지 의미가 더해져있다.
월욜은 내게 꼬레모임이 있는 날.
각자 흩어져 일하고 월욜이면 모여서 한주를 그러모아보는 날이다.
그렇게 에너지를 뭉쳐 또 한주 각자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그런만큼 월욜 모임을 위해 준비할게 많다.
즐겁고,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아자! ^^

이런 마음으로 오늘뿐아니라, 이번주도 삶을 꼭 껴안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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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2011.09.20 22:06:38 *.46.85.69
매일매일 어떻게 600배를 하실 수 있는지?
대단하십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수호장님께 절을 배우고 싶네요.
인터넷으로도 배우고, 템플스테이서도 배웠는데
막상 따라하니(108배를 4개월쯤 하니) 무릎이 많이 아프던데요.

글의 깊이와 600배의 인내와 창작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멋진 단군일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삶을 꼭 껴안은'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저도 그렇게 껴앉은 삶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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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1:02:32 *.228.44.88
현숙님의 댓글에 문득 처음 108배를 드리던 날이 떠오릅니다.
기억할 수 없는 어느 겨울새벽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는 추운데 108번이 얼마나 길던지요.. 
그런데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하다보면 그리될 수 있습니다..^^

현숙님의 삶에 아름답도록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론 다 내려놓고 자연에 전부를 맡기고 바람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저도 최근에야 그 맛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숙님의 야무짐 속의 여린 감성이 마구 피어나는 시간들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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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0:57:24 *.228.44.88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10>

600배 정진: Yes
읽고 쓰기: No

# 관포지교

관자와 포숙아의 이야기를 다룬 관포지교란 사자성어를 처음 대했을 때,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후내내 내 삶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하면 내가 누군가의 영혼 진한 벗이 되어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나 또한 누군가 영혼 깊은 이를 얻지 못했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친구라는 하나의 단어 안에도 엄청나게 많은 경계가 들어설 수 있겠다.
그냥 만나는 사이. 그냥 만나 수다떠는 사이. 그냥 만나 세상 넋두리하는 사이.
그래도 친구는 나을 것 같다. 적어도 내 마음 한자락은 보여줄 수 있으니.

우린 도저히 친구라 부를 수 없는 사회에서 만난 이들은 그냥 동료라고 부른다.
사심을 나눌 수는 없으나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한 공간에서 나누는 이들.

어정쩡한 친구와 일정 거리를 둔 동료들과의 관계란 시간이 쌓인다고해도 그리 달라질 것이 없다.
속한 조직에서 나오며 다섯 권이나 되는 명함첩 사람들이 한 순간 내 삶에서 연기처럼 사라지는 경험을 한지 오래다. 더 이상 기대감은 없다.

그래서였다. 진정한 친구를 열망하기 시작한 거 말이다.
때론 마음 깊은 곳을 열어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때론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그런 이가 있을 수 있다고 옛 성현들을 말씀해주시는데
도무지 내 삶에선 그런 이들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으니..

사랑을 하면 외롭지 않을까.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존재임을 깨달아 알 때쯤이면
사랑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갈구하듯 더욱 타들어간다.

이성이던 동성이던 사람의 관계는 무릇 저 깊은 곳의 뿌리부터 이해받을 때
그때 참으로 서로의 존재가 소중해지고 함께있음이 든든해진다.

말하지 않으리.
아직 그런 친구들을 얻었다 말하지 않으리.
그저 소중한 이들이 곁에 서성인다 느끼면 그들을 지키기위해 나를 더 헤아려 살피리.

헤세의 말처럼 내 안에도 역시 천 개의 영혼이 존재한다.
거기에는 익숙한 녀석이 있는가하면, 전혀 낯설은 모습도 있다.
익숙하지만 이젠 결별하고 싶은 모습이 있는가하면, 낯설지만 반가운 모습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 모든 존재들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 그로 하여금 자기실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다른 모든 이들이 길을 내어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 때, 비로소 성숙한 내가 지킬 수 있는 존재들이 바로 관포지교에 버금가는 벗들이 아닐런지.
그래서이다. 매일 새벽 맑은 공기 속에 6백번의 절을 하며 세상욕망에 흔들리는 허상의 나를 내려놓고, 진정 이 땅위에 태어난 소명의식을 지닌 본성적 내가 드러나, 다시금 죽음 경계너머의 세상으로 돌아가기전 즐거움의 삶을 기쁨의 춤사위로 함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벗들과 어우러진 삶 살기를 바라는 간절함..

나는 나를 지킬 수 없다.
나는 벗들을 지킬 수 없다.
나는 삶 또한 지킬 수 없다.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의 삶 속에 맑은 기도를 불러들여
그로인해 비로소 본성을 찾고,
비로소 소중한 이들의 벗이 될 수 있고,
비로소 그들과 함께 세상을 도모해보는 것이다.

세상을 움켜쥐려들지 말고, 오직 정진을 지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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