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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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olove
300일이다. 매년 365일이라는 숫자를 넘어섰지만, 지금 이 순간은 특별하다. 하루하루 나를 바라봤고 그래서 소중했다. 지나간 하루가 참 아쉬웠고, 다가올 하루는 더 설레었다. 때때로 지치고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와 세상에 대한 의문은 깊어졌지만, 다시 사랑하는 것은 습관이 되었다.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길가에 흩날리는 꽃내음은 더욱 향기롭다.
단군의 후예는 내겐 축복이다. 열정 가득한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웃었다. 대화를 통해 힘을 얻었고 자신감이 생겼다. 도전하고픈 일을 찾았고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보다 행동을 믿었고 두려움은 접어두었다. 이제 모든 일은 새로운 도전이고 나는 즐기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 이 착하고 명쾌한 삶의 지표는 단군의 후예가 내게 준 선물이다.
- 새벽시간: 5시~7시
- 새벽활동
하나. 외식 관련 서적 읽기 (5일에 한권씩 20권 / 첨부파일)
둘. 새벽달리기 꾸준히 / 월1회 풀코스 완주 (5월: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대회/ 6,7,8월: 미정, 동반주 위주로)
셋. 300일차 활동 충실히 수행 (공헌력, 실천놀이, 세미나 후기, 권장도서 서평)
도서 목록을 구체화하여 도전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 훑어보고 느낌이 아니면 건너뛰고, 언제든 좋은 책은 추가한다. 천복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는 실마리다. 선택은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나는 지금 즐기고 있는가. 항상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가의 행복한 일상. 나를 믿고 행동하자.
얼마나 많이 오래 달릴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꾸준한 호흡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게 진짜다. 워낙 착해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내 몸에 완전히 솔직해 질 수 있을 때까지 달린다.
부족한 부족장. 200일차에도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못했다. 보다 유쾌하고 활기찬 300일을 위해 함께 웃고 나부터 웃는다.
276일, 토
4:51, ZERO
-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른 것이 사람의 상정이니 원컨대 나중을 삼가기를 처음과 같이 하소서.
279일, 화
6:00, ZERO
- 월요일 늦은 밤. 정말 좋아하는 형과의 일잔. 좋아하는 이와의 푸근한 대화는 그대로 빠져든다. 그래서 또 지각 허. 이틀이다 이제.
- 내일은 이세와 꼭 달린다. Sound body, Sound mind.
- Q: 보물 1호. A: 이진호. 그녀의 아침 문자에 울컥했다.
- 단군일지에 다 들러 댓글 남겨야지. 그러믄 왠지 또 신날 것 같다.
282일, 금
4:00, 디퍼런트 완독, 윤리지능(브루스 와인스타인, 2012)
- 윤리지능의 다섯가지 원칙.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마라. 상황을 개선하라.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 공정하라. 사랑하라.
- 안철수 힐링캠프를 보다가 생각. 절대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힘들때는 아래를 내려다보자. 장기계획X, 단기계획을 세우자. 오늘도 나는 작은 성취를 이루어간다.
283일, 토
4:00, 윤리지능 / 아침달리기 3km
- 하반기 대회를 위해 연습 집중. 약간 속도를 높여 숨이 차오르는 느낌으로. 달린 후에는 잘 먹기. 연습이 답이다.
- 말이 중요하다.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게. 논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대화하기.
284일, 일
4:20, 윤리지능 / 아침달리기 5km
- 시내 곳곳을 달리며, 땀 흘렸다. 땀흘린 후 상쾌한 샤워.
- 콘테스트 막판 스퍼트를 기대하며. 간절히 마음으로 바란다.
285일, 월
3:00, 윤리지능 완독, 독서노트 정리
- 자칫 정신을 놓으면 멍해지기 쉬운 요즘. 순간을 소중히.
- 집으로 자전거를 끌고 돌아올 때 온몸을 적시는 땀방울이 참 좋다. 쌓여 있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덜어낼 때도 더 상쾌한 법이다. 긍정의 힘을 잃지 마세요. 이긍정님.
286일, 화
4:00, 식품유통의 전략 포인트 (박연우 外, 2009) / 새벽달리기 5km
- 나이스 페이스, 시간의 밀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베리 나이스.
- 콘테스트 마감 2일전. 즐거운 파티를 준비하자.
287일, 수
4:20, 식품유통의 전략 포인트 / 진심의 탐닉 / 아침달리기 5km
사람을 들여다볼 줄 안다고 생각하는 표가 나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있나요?
어렸을 때는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러나 결혼하고 얼마 뒤부터는 필요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려는 건, 사실 자기가 좀 편하고 싶어서 맘을 놓고 싶어서이거든요. 그래서 안될 건 없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잘사는 거예요. 기준을 높여서 나를 엄히 관리하면 상대가 어떠하건 좌우되지 않으니까요.
(진심의 탐닉, 배우 고현정)
288일, 목
3:50, 쿠킹 콘테스트 정리 [오늘 내 반드시 정리] - 행사 시나리오 작성 및 동선체크 - 포토세션 및 미디어 라운딩 체크사항 확인 - 참가자 일정 및 장소 설비 확인
289일, 금
4:00, 진심의 탐닉 경력이 20년에 가까우니 그래도 예전처럼 “내가 가진 것은 몸밖에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다른 것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참 푸근한 미소를 가진 사람. 몰입하여 내지르는 한방, 그러나 차분하게 시간을 지배하기.
- 그것이 지혜여야 할 텐데,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이 제 콤플렉스예요.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현명함이 늘어서 보완해야 하는데, 정신능력도 약해지니 불안해요. 축적된 노하우야 현장에서 순발력으로 발휘되지만요. 그것마저 없다면 은퇴해야죠. 은퇴해서 시골로 내려가면 TV고 뭐고 아무것도 놓지 않을 생각이에요. 남들은 저더러 운동에 미쳤다지만 저는 영화에 미친 거예요. 영화가 저를 살려줬고 스턴트와 액션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이 너무나 좋아 지금까지 버틴 거예요. 그런데 나이들어 일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TV나 스크린에서 남이 한 액션장면을 본다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진심의 탐닉, 정두홍)
294일, 수
4:00, 콘테스트 개최!
- 어떤 일이든 정성을 더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정성은 담아두는 마음가짐이고 피어나는 표현이다.
- 몰입하여 요리하는 그에게 반했다. 전부터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요리 배우기, 이제 시작한다.
- 행사를 진행하면 늘 바쁘다. 여유있게 컨트롤 할 수 있을때까지 디테일 또 디테일.
- 순간을 즐기자. 그것 외에 무엇이 필요한가.
298일, 일
4:00, 2012 서울마라톤 혹서기대회 참가!
2012 서울마라톤 혹서기대회. Full. 5:50:58. 동춘 형님과 동반주. 매년 대회날이면 폭우로 유명한 대회에 첫 출전. 올해도 고맙게도 퍼붓는 비. 빗소리가 더해진 서울대공원 숲속에서 인생처럼 오르락 내리락. 달리는 머리위로 현수막엔 '이 길을 달리는 그대가 오늘의 승리자'. 컬러풀한 가발을 쓰고 여섯시간동안 강남스타일에 맞춰 쉴새없이 응원하는 아주머니들. 마주보며 뛰는 해피레거들의 힘찬 화이팅. 달리다 지치면 말없이 맞잡는 손. 그렇게 함께 걸으며 씻겨져 내리는 피로한 모든 것들. 단연 지금까지 중 최고의 러닝. 오늘 달리기로 계속 새벽을 연다. 달리기는 단군의 후예가 내게 준 선물.
299일, 월
4:00, 휴가 중.
- 멋스런 찻잔에 따뜻한 차 한잔, 그윽한 책 한권. 릴렉스.
- 내일이면 300일이네. 허. 추억회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