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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

2단계,

두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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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6일 05시 30분 등록

<가을 새벽, 나를 잊는 시간들…>

 

배경 스토리

2008년까지 내 삶의 키워드는 삭막함과 공허,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방황의 끝에서, 그 해 11월 처음 산사수행이란 걸 시작했고, 그래서였는지 지인을 통해 우연히 연구소 꿈벗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2월 꿈벗을 다녀와 2009 1월부터 평생 처음 를 마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운명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늘도 내가 불쌍하셨던걸까..

연구원에 합격하였다. 세상에 태어나 내 힘으로 이룬 일 중 가장 사랑스러운 성취였다.

 

그리고 작년 한 해. 참으로 모질게 내 안을 헤집고 다녔다.

연구원 시작 후 한 달 만에 직장을 그만 두었다. 미치도록 빠져들고 싶었다. 미치도록 내 안을 파고 들어가, 거기 그 곳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있는지 스스로 느끼고 발견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했고, 난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을 선택했다.

 

아팠다. 내 안을 파고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힘든 일은 늘 외부로만 원인을 돌렸던 수많은 일들이 결국 다 나에 의한, 내 안에 원인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통곡을 할 만큼 서러웠던 시간들도 내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난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외면하고 싶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하기도 하고.

미칠 것처럼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사부님께서 찰스 핸디와 함께 변화 사상가로서 꼭 접해봐야 할 또 하나의 저자로 꼽는 윌리엄 브리지스는
내면이 변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현실에서의 삶을 변환시킬 수 없다라고 말한다.

 

죽음 편지를 쓸 때 내 안에서 가장 강렬하게 터져 나온 말은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살아도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았던 지난 날이 못 견디게 후회될 뿐입니다
였다.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아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렇게 폭풍처럼 2009년을 보냈다.

그러니까 2009년 내 삶의 키워드는 처절함을 동반한 자아찾기혹은 내면탐험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자아를 찾고, “천복을 찾으면, 내 일상이 그 순간부터 변할까..?

그런 기적은 없다. 반대로 어쩌면 그 때부터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아찾기혹은 천복찾기가 철저히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작업이라면,
천복수련은 철저히 현실적이고 실행적인 일이다.
드디어 하루 2시간씩 일상에서 수련을 행할 때가 온 것이다.

 

그 시작으로 2010년 초 연구소 웹진인 “Change 2010”을 기획했다. 글쟁이와 함께 꿈꾸는 문화기획자로서의 첫 걸음을 세상에 떼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그 순간 세상 경계를 뛰어넘으라던 니체의 말이 떠올랐다. 작년 가을, 연구원을 통해 처음 만난 니체는 내게 두려움 없이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주었다.

 

웹진 기획단계부터 단군 200일차 진행까지 나는 끊임없이 저 만치 앞에서 세상 모든 굴레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춤추듯 걸어가며 나를 쏘아보는 니체를 보았다. 광채나는 그 눈빛은 내게 묻고 있었다.
그대, 아직도 세상 경계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그리고 지난 9 3.

그 날은 또 하나의 끝이요 시작이었다.

 

단군 100일차가 막을 내리고, 200일차가 조용히 장막을 올리던 그 날.

가을 여정을 출발하기에 앞서

우주의 한 줄기 바람을 타고 내 앞에 떨어진 단어는 세상 끌어안기였다.

 

   내 삶이 그렇게 흐른다..

   삭막하고 공허했던 삶이, 자아를 찾아 천복을 찾아 헤매고 또 헤매이다,
내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두려움에 떨며 세상 장벽을 뛰어넘자,
이제 뛰어넘은 그 세상을 끌어안으라 한다..

   그러면 슬픔도 서러움도 전부 잔잔한 기쁨이 되어 조용히 흐를 것이라고

 

인간은 우주의 인드라망 속에서 얼키고 설킨 보석 같은 존재들이므로,
서로서로의 상호 관계 속에서만 그 빛을 발하는 존재
라는 카프라의 말이 귓가에서 멤돈다..

 

어쩌면 내 삶은 2008 11월 첫 산사수행을 시작하면서 우주의 거대한 흐름에 주파수를 맞추기 시작하며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그 순환궤도에 흐름을 맞춰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2010년 이 가을, 이제 난 자아를 내려 놓고 싶다.

엄격히 말하면, 자아 속의 에고를 버리고 싶다.

 

지난 100일은 시작에 불과하다.

겨우 새벽기상을 습관화들인 정도라고나 할까

 

가을과 겨울. 깊어지는 계절과 함께 나도 깊어지고 싶다.

단 하나의 수련만을 목표로 삼고, 서서히 그러나 깊이 빠져들고 싶다. 나를 잊을 때까지..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깊이, 아주 깊이 침잠하고 싶다.

나를 내려 놓을 수 있는 그 경계까지.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나를 잊을 수 있는 그 경계까지 말이다..

 

지난 9 3, 단군 1 100일 파티에서 스승님은 이런 말씀을 주셨다:

한 사람의 삶 속에는 전 인류의 삶이 축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 그래서 한 사람이 차곡차곡 자신의 삶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눌려있던 파일들이 혹은 책장이 화르륵 펼쳐지듯이 삶이 펼쳐지는 그런 순간이 오지. 마치 온 우주가 힘을 다해 그대들을 돕는 것과 같은 그런 순간 말이야. 그러니까 그대들도 새벽 수련을 통해 살면서 꼭 한 번 그런 경험을 해보기를 바래.. 그대들이 삶이 활짝 펼쳐지는 그런 순간 말이야.”

 

그 순간 내 눈앞에는 꼭 눌려있던 파일이 혹은 책장이 화르륵 펼쳐지면서 그 사이를 꽃잎과 나비들이 날아 오르는 장면들이 보였다. 왜 그런 장면이 문득 떠올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원색 가득한 형형색색의 꽃잎들과 나비들이 눈 앞에 가득 펼쳐졌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언젠가는 나의 그리고 우리의 삶들도 그렇게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이 가을.

작년 연구원에 이어 또 한번 미친다..

내 안으로, 열정을 다해. 그러나 끈기 있게..

 

작년엔 나를 찾기 위해서였다면, 이 가을엔 나를 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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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별 샤먼의 200일차 출사표>

 

1.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A.       새벽 시간: 5~8

B.        새벽 활동

                        i.              나의 개인 의례: 108

                      ii.              새벽 수련: 읽고, 사유하고 글쓰기

2.       전체적인 목표

A.       나 그리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100일을 위해, 108배로 하루 시작하기

B.        진행 중인 공저 완료 & 기획 중인 단독집필 초고 완료

C.        100일차에 진행하였던 Book review 이어가기

3.       중간 목표

A.       진행 중인 공저 초고 완료: 9 20

B.        진행 중인 공저 집필 완료: 10 20

C.        단독집필 초고 완료: 12 14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할 난관과 극복 방안

A.       난관

                        i.              올빼미 체질: 밤 모임이 있어 늦게 귀가하면 가뜩이나 늦었는데, 오히려 기왕 늦은 거하면서 그 때부터 새벽까지 올빼미 활동을 즐긴다. 모순이자, 사이클이 깨지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ii.              기획 일과의 혼용: 새벽에 내 자신을 위한 수련보다는 다른 급한 일들을 한 적이 많다.

B.        극복 방안

                        i.              올빼미 체질: 늦게 귀가해도 컴퓨터 자체를 켜지 않는다. 바로 잠자리에 든다.

                      ii.              기획 일과의 혼용: 새벽은 오로지 수련 시간이다. 글쓰기나 기획 모두, 내실을 기하지 않으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는 일들이다. 새벽에는 오로지 내실을 기하는 일에만 집중하자.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A.       108배로 하루 시작하기: 하루를 108배로 시작하는 것은 내게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개인의례다. 100일차에도 시도했었는데, 매일 이어가지는 못했었다. 1년에 4, 3 4일 산사수행이 크게 나를 잡아주는 수행이라면, 그 중간 날들은 매일 아침 108배 기도로 수행의 힘을 이어가고 싶다. 오고가는 우리들의 관계가 늘 기도 안에 머무른다면, 우린 아마 더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리라 믿는다..

B.        내면 쌓기: 연구원을 통해 자아천복을 찾았다. 올 해 그 길을 열심히 달려가며 외향적인 부분에만 치우쳐 자칫 기본쌓기 혹은 내면쌓기에 소홀해질 수 있다. 아주 경계해야 할 부분인데, 단군의 후예 새벽 수련을 통해 꾸준히 나 자신을 글쟁이로서, 기획자로서 연마하고 또 연마하고 싶다. 200일차 100일을 또 수련에 집중한다면, 나만의 세상을 위한 기틀이 조금쯤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A.       기도가 습관화되어 우주의 뜻을 헤아리며 살 수 있다면, 기도 안에서 우리들의 삶이 존재한다면, 내면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삶의 기틀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어떤 보상이 필요할까..

B.        그래도 인간적인 즐거움을 하나쯤 기대해본다면, 12월 중순 200일차를 끝낸 뒤 마음 맞는 지인들과 그 때쯤이면 혼란하고 들뜬 도시를 벗어나 어딘가로 조용히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C.        개인적으로는, 가을과 겨울 200일차 수련을 충실히 한다면 12월에 얼마나 뿌듯할까..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아마 한 해를 조용히 정리하고 2011년을 맞이하기가 편안할 것 같다.

7.       샤먼으로서의 희망 사항: 단군 200일차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한 지렛대를 기획할 수 있기를 하늘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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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운명에 순응한다는 것이

삶에 무기력하게 대처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벗어나려 발버둥쳐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옥죄어 오는 거대함 앞에서 늘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이젠 운명에 순응한다는 것은

가장 자기다움을 찾아, 그 길을 걷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을 누리기 위해선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현실주의적이 되어야 함도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꽃 피우기 위해선

과거를 토양 삼아

오늘 하루를 최대한 즐겨야 함도 배웠습니다.

 

이제 저는 제 삶의 주파수를 우주의 근본에 맞추고

바로 그 곳, 제 생명이 잉태되고 제 영혼이 시작된 바로 그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를 찾아 저를 내려놓고

자아를 살리기 위해 에고를 버리겠습니다. 저를 잊어보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 몫의 삶

제 운명임을 이제 알 것 같기 때문입니다.

 

큰 가르침 주심을 감사드리며

이제, 이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겠습니다..

IP *.118.58.122

댓글 31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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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11:31:55 *.118.58.29
경인씨, 지금 창 밖의 햇살이 너무 따듯하고 예뻐요. 아마 추운 겨울이라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지겠죠..?
여름에는 햇볕이 따갑다고만 느끼는데요 말이죠.. 추위가 있기에 햇살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거.. 자연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마치, 상실이란 또 다른 존재들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한 아주 중요한 삶의 레슨인 것처럼요..

작년 연구원때 배운 건데요, 사람이 자신의 내면탐구/자아성찰 혹은 상처나 자책감을 치유하는데에는요
첫째 사실을 바로 보기 시작하는 단계. 둘째 그 사실을 객관화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거친다고 해요.

그니까, 저같은 심한 아이가 위와 같은 사실을 공개적인 곳에 정리할 수 있다는 건 아마 치유의 맨 끝 과정 어딘가를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초기에, 정말 아플 때는 감히 입밖에 내어 말하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정말 고마워요. 하나의 아픔을 흘려보내고 또 하나의 세계로 흘러가기에는 역시 경인씨처럼 누군가의 따듯한 마음이 참 소중해요. 경인씨의 따스한 마음이 충분히 잘 전달되어 오늘도 열씸 지내고 있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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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09:04:09 *.124.233.1
"인간에게 있어 죄책감이란 가장 떨쳐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때 당시, 그 상황에서의 내 의식수준에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정말로 누님께 작은 위로라도 되어주었길 바래요.
누군가의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 잘 못 느꼈었는데,
누님께서 느끼는 아픔을 떼어와 가져오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떼어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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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19:27:42 *.118.58.2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4>

#번역- J.G편 완료

다소 유쾌한 분위기의 티베트 출신 호주인의 이야기이다.

어릴 때부터 자연 가까이 자유분방하게 커왔던 Jeff는 학교에 들어가서 반항아로 성장하게 된다.
결국 이 학교 저 학교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는데, 어느 날 한 학교의 교장이 그에게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기면서 그의 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의 전 인생을 변화시킨 건 다름아닌 한 사람의 "믿음"이었다.

사무라이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이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에게 믿음이란 중요한 의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린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믿을까..?
누군가 자신을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가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Jeff는 자신의 천복인 요리에 대한 믿음과 열정을 평생 잃지 않았고, 그것으로 세상에 헌신하며 살았다. 분명 내가 시드니에 머물던 시간대의 이야기인데, 그 때 당시는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로 유쾌하고 아름다운 자선가, Jeff.

자보르스키의 <리더란 무엇인가>란 책이 내게 천복에서 천직으로의 여정을 보여준다면, 이 책은 내게 아름다운 헌신의 삶을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석처럼 펼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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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20:07:24 *.118.58.2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5>

# 2010년은 내게..

내 삶에서 2009년의 키워드는 단연코 "연구원과 변화"였다.
2010년은 어떠할까? 잠시의 망설임없이 "단군의 후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면 "단군의 후예"는 내게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작년에 연구원을 마치며 맨 마지막 오프 수업에서, "저는 변화라는 뿌리 위에,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문화라는 꽃을 피워보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내 무의식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사부님의 주옥같은 책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사실 "사람에게서 구하라"이다. 내향적인 나로서는, 그리고 극소수의 친구 몇몇을 빼고는 늘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온 나로서는, 진정 커다란 울림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신 책이다.

단군의 후예..
기획자가 아니라 개인적인 내게 단군의 후예는 그래서 어쩌면 그 의미는 "관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꿈벗 동기들이나 연구원 동기들과도 그러했지만, 사실 올 한해 단군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함께 하는 힘"의 진정한 저력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나 할까..

2011년 나는 또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까..
아마도 2009년 변화를 모색하며 찾아낸 천복과 2010년 경험한 농도 진한 관계의 힘을  축적하여
조금씩, 아주 조금씩 천직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단군의 후예, 3백일차와 더불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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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22:29:58 *.65.178.217
선생님 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저야말로 선생님으로부터 화목한 가정, 봉사하는 삶에 대해 마니 배운걸요. 제가 감사드립니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가정과 거기서부터 나오는 건강한 에너지, 주변분들과 행복하게 나누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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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익
2010.12.04 10:17:04 *.205.33.64
"변화라는 뿌리위에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문화라는꽃을 피운다"
말도 맛진 말이지만 실제로 그 꽃은 엄청 멋진 꽃일거라는느낌이 듭니다
언제나 헌신하시는 수희향님!!!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올한해 수희향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관계 잘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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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22:14:05 *.12.196.171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6>

#번역- R.G편 1/2 완료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오전까지 빛의 속도로 반을 후다닥 해치웠다 ㅋㅋ

# 친구..
12월이어서 그런지 문자로 메일로 다양한 송년회 소식이 들려온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첫 직장 동료들한테로부터 연락이 왔다. 꽤 오래 전 동료인데 아직도 잊지 않고 연락을 해주는 건 나로서는 고마운 일. 하지만, 모임에는 참석치 않는다. 왜..? 그게 요즘의 나인 것 같다. 일에 빠져서 단순한 생활을 즐기는 나로서는 죄송하지만 부르는 모든 모임에 나갈 수는 없는 것 같다.

그치만 오늘은 왼종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련없이 일을 접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나가서.
왜..? 친구니까.
친구.. 친구란 과연 내게 어떤 의미일까..? 내게 관계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돌아오는 차안에서 생각이 이어졌다..

관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 가족..
가족은 내게 그런 것 같다.
가족 중 누군가 한 사람을 잃었을 때, 남은 이들은 서로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
나때문이 아니라, 그들 때문에 거칠고 뻑뻑한 입 안으로 밥숟가락을 밀어 넣어야 하는 이유.
밥이 넘어가지 않아 밥알을 삼키려 눈물과 함께 국물을 삼켜야 하는 이유. 그게 가족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지만, 부모 형제와는 성인이 되면 정신적으로 독립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전통 문화상 성인이 되었다고 꼭 별개 가족을 이뤄야 하는 건 아니거나, 결혼 후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는 있을지라도,성인이 된다는 의미는 정신적으로는 부모, 형제들로부터는 독립하여 한 사람의 온전한 독립체가 될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또 다른 한 사람의 독립적 존재와 새로운 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

다음으로 배우자 혹은 동반자.
결혼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상적인 모델은 있다. 찰스 핸디와 엘리자베스 핸디 부부.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채워주고 함께 성장하는 그 모습에서 참 아름다운 파트너십을 발견하였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커플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인 것 같다.

그리고 친구.
사람에 따라 친구에 대한 정의도 참 다양할 것 같다. 지금의 내가 마음에 품고 있는 정의도 어쩌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 변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무튼, 현재의 내게 친구란 그런 것 같다. 만사를 제치고 기꺼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관계. 그리고 상대의 기쁨을 나의 일처럼 기뻐해 줄 수 있는 관계.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은 참으로 바쁘다. 사람에 따라 가정과 일 그리고 자기계발의 트라이앵글 속에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생활 속에서 사실 친구란 존재는 점점 희미해져갈 수 밖에 없는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하던 일을 망설임없이 접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관계. 연인 혹은 배우자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필요로 할 때, 그 때만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달려나갈 수 있는 관계. 그게 내겐 친구인 것 같다.

거기에 한 가지. 서로의 기쁨을 진심으로 내 일처럼 기뻐해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느 책이었는지 까먹었는데 이런 말이 기억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의 슬픔에는 쉽게 연민의식을 내어줄 수 있지만, 타인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는 어려운 존재이다."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난 참으로 놀랐다. 그 전까지 난 슬프고 힘든 일을 더 많이 위로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슬픔이나 어려움에 위로나 따스함이 필요치 않다는 말이 아닌 건 잘 안다. 다만, 타인의 기쁨 앞에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한번 각성?이랄까, 무언가 서늘함이 스치는 느낌이었다. 곰곰 생각해보니 충분히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만난 이들은 내겐 친구들이다.
할 일이 태산같은 12월이지만, 오늘만큼은 아무 생각이 안 났다. 그냥 마냥 즐거웠다^^

결국 오늘 하루 자~알 놀았다는 야그를 참으로 길게도 쓰고 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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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5 04:34:25 *.161.173.71
단군 지킴이 수희향님.
격려 감사합니다.

전복 찾았습니다.
어제 토요일 오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살아있는 싱싱한 녀석으로요.

썰렁했나?
진지(치열함) 모드인것 같아서.ㅎ.

단군프로젝트 잘 될 겁니다. 세개의 복 주머니와 함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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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5 23:59:18 *.207.0.9
ㅎㅎ 고정욱님표 개그 감사합니다 ㅋㅋ

제가 쫌 너무 진지하죠? ^^:::  덕분에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정욱님도 잘되실 겁니다. 저야말로 정욱님과 철은님 두분, 참 마니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새로오는 아가까지 가족 모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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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07:24:53 *.201.121.165
아~ 이건 대단한데요.

완전 빵터졌어요.
레족장이 완전 터저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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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5 23:55:24 *.207.0.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7>

# 번역- R.G편 완료
호랑이 실험에 가기 위해 후다닥~ R.G편 완료.
여기서 후다닥이란 의미는, 한국말 어순으로 지대로 번역한게 아니라, 영어문법구조 그대로 단어만 한국어로 바꿨다는 걸 의미함. 지금 번역 초고를 보면, 영어도 아닌 것이, 한국어도 아닌 것이, 황당함^^:::

# 호랑이 전체 세미나
올해 마지막 호랑이 전체 세미나.
너무 감사한 건, 오늘 우리는 실험 포함 구성을 종결하고 챕터별 초고쓰기를 시작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드디어 길고 길었던 호랑이 프로젝트가 그 끝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사부님께서 호랑이 프로젝트 "프로그램화" 를 기획해보라 하신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단군 3백일차 후의 필드에서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주는 그 무언가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신기하게 모든 일들이 저 나름의 흐름을 타고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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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07:26:31 *.201.121.165
저는 변화라는 뿌리 위에,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문화라는 꽃을 피워보고 싶습니다

브라보.
레알 대단한 나의 주술사여~~~~
너무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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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16:55:30 *.2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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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21:11:19 *.207.0.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8>

#동짓달 초하루
양력으로는 오늘이 벌써 12월이지만, 음력으로는 이제 11월의 첫째날이다.
새벽 수련대신 초하루 법회를 다녀왔다.

"수행을 하면 어떤 상태에 도달하게 됩니까? 마음이 조금씩 고요하고 평온해지기 시작하실 겁니다. 우선 여러분 각자 그 상태에 도달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을 헤아리고 감싸줄 수 있게 됩니다. 내면이 들끓는 두 사람이 만나면, 거기 그 곳에서 갈등이 생기고 더 큰 상처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러니 부디 수행을 시작하신 여러분들은 우선 자신부터 평온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행에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능해집니다. 한 사람이라도 고요한 마음자리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는 보다 큰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감싸 안아줄 수 있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씀인지..
당연히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수행의 길 걷고 싶다.

우선은 내가 고요해지고 싶고
다음으로 인연 닿는 분들을 사랑으로 감싸안을 수 있다면
그런 삶을 살수만 있다면
나 그리고 우리들의 삶이 충만해질테니 말이다..

부족하고 부족한 나이지만
감사하고 감사하게도 수행의 길이 열렸다.
그러니 부지런히 내 안의 잡다한 먼지들을 닦아
그 자리를 사랑으로 채워가는게다.

지리하도록 조금씩 한걸음을 떼어놓을 수 있더라도
그럴 수 있음에 오직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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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10:43:41 *.118.58.29
제가 처음에 연구소에 왔을 때 그랬더랬습니다. 여자분들하고만 허깅을..ㅋㅋㅋ
것도 감히!! 연구원 면접에서!!
그러고도 연구원 합격한거보면, 하늘이 진짜 불쌍히 여겨주셨던 것 같습니다 ^^:::::

네. 한국에 오시면 꼭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따스할 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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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6 23:48:46 *.92.218.2
수희향님!
올빼미의 황제에서 수탉으로 변화된 저의 모습이외에, 또 변화된 저의 모습 하나 알려드릴게요.
어제부터 제가 만난 젊은 친구들과 헤어질 때, 끌어안아주는 인사법(변경연식의 인사법)을 써보았습니다.
물론 젊은 여자아이들이지요. 오늘도 젊은 중국여학생과 끌어안는 인사법으로 안녕을 했네요. 아직 젊은 중국남학생들을 안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젊은 중국남학생들은 쉽게 안지 못할거 같아요. 악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수희향님이 인연닿는 분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시면, 저는 뒤에 서서 기다렸다가 수희향님을 안을래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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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21:41:31 *.118.58.2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89>

# 번역: T.H편까지 완료

Tom은 스코틀랜드에서 2번째 갑부다. 중요한건, 그가 맨손으로 시작해서 거기까지 도달했다는 거.
그의 비즈니스를 해외 업체에 매각하고 그는 스코틀랜드 미디어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런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자선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다분히 이기적인 의도에서 시작한 자선사업인게다.

당연히 처음에는 그저 돈을 기부하는 걸로 방패를 삼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너무 많은 부를 지니게 된 그가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를 경험한다. 그럴 밖에. 맨손으로 시작해 거기까지 도달하기까지 그가 얼마나 하루하루를 매일같이 바쁘게 일만하고 살았을까 싶다. 그러다 천문학적인 자산을 보유하며 비즈니스를 매각하였으니, 더 이상 그 어떤 강한 동기가 남아있지 않고 다 빠져나간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싶다. 자칫 정신적으로 굉장히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을 법 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천성적으로 기업가인 그에게 자선단체들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다 ㅋㅋ 그래서 본인이 기업가적 수단을 발휘하기 위해 팔걷어부치고 나선다. ㅋㅋㅋ

분명 맨 처음 의도는 순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세계가 그를 끌어들였다고해야 할까..

이후 그는 클린터과도 선이 닿으며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쏟아붓는다. 스코틀랜드 최고 갑부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아프리카 한 지역을 구제하는 이야기. 비록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그가 바로 그 시점에 말도 안되는 쾌락주의로 빠져들지 않고, 자선단체가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않기를 얼마나 천만다행인지 말이다.

그의 근황은 어딘가 지금까지 다른 기부가들보다는 명예를 추구하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말이다. 그래도 자신의 재산을 말도 안되는 곳에 흘려버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명예욕이 충족되는동안 아프리카의 수많은 아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부여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의 이야기를 번역하며 느낀 점 하나.
역시 이래서 사회에서 돈있고 힘있는 자들의 정신세계가 참으로 중요하기는 하다.
그들의 한 생각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수많은 대중들의 삶의 향방이 달라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지도부의 철인정치를 주장했던 고대 그리스는 참으로 남다르다.
하긴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경우, 인성교육을 중요시하기는 했다. 선비정신 말이다.

의식의 변화.
어찌보면 이 한 끝에 본인도 주변사람들도, 혹은 수많은 오고가는 인연들의 행, 불행자체도 모두 달려있을 수 있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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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3:36:12 *.93.45.60
수희향님..
단군 100일차을 하신 단군이들께.....
축하파티에.. 단군영웅카드에 들어간 그림(원화)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품으로 쓰셔도 좋구요.  괜찮을까요?
몇개의 원화는 이미 가을 꿈벗 소풍에서 몇몇 단군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몇개가 저에게 남아 있어 원화를 드리고 싶습니다. 몇장이나 제게 남았는지 정리해봐야 알 것 같지만...  2~3장 가지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주시면, 액자에 담아서 11일 연구원 송년모임에 가지고 가겠습니다.
연락처 010-6369-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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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8:33:48 *.118.58.120
아뇨아뇨. 죄송할 일은 전혀 아니고요~  그럼 송년회에 가져오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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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7:01:48 *.93.45.60
12월 15일에 회사에 행사가 있습니다.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하구요...연말이라 행사 아니면 보고서 작성으로 정신이 없네요.  그리고 또 100일차 단군이들이 기뻐하는 자리라서 전 그날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기도 했구요. 100일차 단군이들과는  계속 하다가 나중에 인연이 닿겠죠.

번거로우시겠지만 부탁드려요. 그림은 잘 찾아보고 포장한 후에 다시 알려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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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6:31:48 *.118.58.120
괜찮은게 아니라 감사한 일이죠..^^
시간이 괜찮다면 선배가 잠시 오셔서 직접 나눠드리면 더 의미있을 것 같은데
연말이라 시간이 바쁘겠죠..?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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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20:13:19 *.12.196.2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0>

# 번역: M.I편 완료

# 작별 인사
며칠 전 단군2기 여러분들께 작별인사드리고, 오늘로 단군1기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작별인사 마쳤다.

스승님께서는 늘 사람은 죽고, 다시 태어남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하나를 이루고 거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과감히 던져버릴 수 있을 때, 그 때 또 하나의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나는 이 말씀이 관계에도 적용된다 생각한다. 각각의 100일차가  끝나면 난 다시 못 볼 사람들처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실질적으로 그분들 중에는 그걸로 진정한 작별인사가 되는 경우도 있기에, 그 순간만큼 나는 진지하다. 그러다 인연이 이어지면,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짐에 감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들이 기쁘다.

그래서인것 같다. 내겐 늘 마지막과 같은 작별 인사가 중요하고, 그래서 인연이 조금 더 이어지면 새로이 시작하는 것처럼 반갑고 감사하다.

그런 관계 속엔 매너리즘은 없다. 집착도 미련도 갖고 싶지 않다.
그냥 날마다가 작별이고, 날마다가 새롭다.
그러니 매일이 사랑이고 감사할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서로에게 긴 이별을 고해야 하는 운명 속에 살고 있다.
매 순간 작별하고, 매 순간 다시 만나며
매 순간 사랑을 꽃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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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08:20:38 *.12.196.2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1>

#번역- C.M편까지 완료
이제 한 사람만 더 번역하면 반 정도가 끝난다. 그러면 일단 여기서 초벌은 잠시 멈추고 번역한 부분만 교정 들어간다. 번역가들마다 번역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는 책끝까지 번역하고 교정시작하는 것이 원래 작업 스타일이지만, 이번 책은 12월말에 중간원고를 넘겨드리기로 약속해서 중간에서 끊어서 교정작업해야 한다.

그게 가능한 것은 전적으로 인터뷰 책이기때문. 그렇지 않고 내용상 끝까지 읽어봐야 하는 책이면 절대 중간원고를 넘길 수 없지만, 이 책은 마치 단편소설처럼 이야기들이 끊어지기 때문에 13명 정도 일단 초벌 번역을 한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교정봐서 중간원고를 넘겨드리기로 했다.

이 경우, 출판사는 번역가가 뒷부분 번역하는 동안 넘겨받은 원고를 바탕으로 편집 방향을 잡아 책 디자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 한달 정도의 시간을 버는 것이 된다. 독자들은 알 수 없는 출판사와 번역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ㅋ

무튼, 이번 책을 보면서 느낀 점 하나는, 신세대 자선사업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 외에 또 하나 공통점이 스스로 부자의 반열에 오른 기업가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걸 1인 기업가들, 즉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난, 책을 읽던 기사를 보던, 무엇이든 내게 반추해보는 작업을 가장 즐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많은 정보나 지식들이 나를 스쳐갈 뿐, 내게 아무 의미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1인 기업가가 주식시장에 상장할 정도의 회사를 키우는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1인 기업가= 브랜드 파워>를 지닐 수는 있다. 이게 어쩌면, 사업가들이 주식시장에 자신의 회사를 상장시키는 것과 맞먹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브랜드 파워를 지닌 1인기업가는 본인이 원한다면 투자자를 끌어들여 주식회사를 얼마든지 세울수도 있겠다.

결국, 이것이 다름아닌 현재 연구소에서 행하고 있는 호랑이 프로젝트에서 연구하는 바이다. 말이 나온김에 호랑이와 표범 시장, 조금만 더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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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08:36:07 *.12.196.22
# 표범 시장 vs 호랑이 시장

지난번 실험을 하면서 느낀건데, 실험 대상자분들이 남성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호랑이 시장"을 겨냥하는 분들이 많았다. 어쩌면 호랑이와 표범이 주는 상징적 이미지가 그러한지도. 그렇다면, 우리의 표범 시장 설명이 더욱 잘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표범이란:

문화 창조자이다.
가령 내가 수제품을 만들어 고가로 부유층을 상대로만 판매하면, 나는 표범이다.
그런 나의 제품을 보고, 누군가 투자를 제의해서 대중 브랜드화를 꾀하면, 그 때 난 호랑이의 길을 가는거다.

지식산업으로 표현하자면,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표범 시장이고, 동영상 등의 또 다른 툴에 의존해 좀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호랑이 시장으로의 진입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호랑이 시장이 표범 시장보다 위의 있는 것이 결코 아니고, 이 두 가지 시장은 엄연히 개개인의 선택적 영역이 된다.

다만 한 가지. 표범이 될 수 없는자는 호랑이로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 호랑이 프로젝트를 1년 넘게 진행해온 내 생각이다.

지금 번역하는 책의 사업가들이 일단 개인 사업가로서 성공한 뒤, 주식 상장의 길을 걸었듯이
지식사업에 종사하게 될 우리 1인 기업가들은

필살기를 갖추고 (끊임없이 연마하며)
자신의 필살기를 활용하여 주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 (정신)문화?적인 요소를 만들면 (=표범)
그 다음 호랑이로의 길은 본인이 원하면, 언제라도 가능한 길이다.

결국 1인 기업가로 브랜딩 파워를 지닐 수 있는 길은
죽여주는 필살기를 발굴해 끊임없이 수련하고
그것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시장성을 확보할 때
그 때 우리는 비소소 표범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표범+대중성= 호랑이>인 만큼
여기에는 "본인과 하늘의 뜻"이 어우러져야 하겠지.

모든 표범이 호랑이가 되고 싶은 건 아니라 생각하다.
홀로 고고히, 군중에서 한 걸음 떨어져 유유자적하고 싶은 표범도 세상에는 많다.
어찌보면 그들의 삶이 충분히 고귀하고 아름다우니까.

우선은 필살기를 찾고 연마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물며 내가 표범인지 호랑이인지를 깨달아 가는 길은
하늘의 뜻을 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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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09:12:47 *.12.196.22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2>

#호랑이 프로젝트 정리: 개인 마케팅 Vs 호응 마케팅

지난 일욜 호랑이 세미나가 올해의 마지막 호랑이 세미나였는데, 다행히, 감사하게도 우린 대단원의 결론을 어느 정도 내리면서 모임을 끝낼 수 있었다.

정리한거 다 옮길수는 없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간단정리만 해보자면:

1인 기업가에게 마케팅이란?
자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모든 활동들.

1인 기업가들의 마케팅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부님 말씀을 옮긴다)
진정성.
진정성이란 자신의 내면과 외면이 잘 조화를 이룬 상태인데
자아성찰 지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실력 혹은 내면보다 외면을 부풀리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개인들은 수많은 1인 기업가들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오래 버틸 수 없다, 라는 사부님 생각.

개인마케팅과 호응마케팅의 차이점은?
개인마케팅이란 1인기업가 혼자,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임에 비해
호응마케팅이란 개인의 필살기+마케팅에 세상이 반응을 보이거나 주목하는 행위.
호응마케팅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건, 호응마케팅 활동= 개인의 수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호응마케팅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한 개인이 표범/호랑이 시장으로 진입을 시작했음을 알린다.

그럼 개인마케팅과 호응마케팅에는 무엇들이 있으며, 어떤 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워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실행해 나갈까? 여기에 호랑이 책이 아닌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이유가 있다.

일단, 기존 사례로서 M선배님 인터뷰한다.
그리고 필살기가 갖추어진 몇명의 잠재적 표범/호랑이 일대일 인터뷰를 하면서, 그 분들의 미래를 함께 그려본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도 단군 3백일차 너머의 무언가가 될 것 같다.

모든 1인 기업가= 마케터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마케팅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1인 기업가들은 사실상 "필살기 연마"하기도 바쁘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한다해도, 위 두가지 사실때문에 개인마케팅 방법을 알아도 사실 현실에서의 실행은 쉽지 않을터인데, 만약 회사를 다니면서 어느 정도 호응마케팅 수준까지 가려한다면야..

호랑이 프로그램은 아마 여기서부터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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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0:22:32 *.12.19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3>

# 나는 누구? 천복에서 천직으로

2009년 변화, 2010년 관계 그리고 2011년.
2011년의 키워드는 과연 무엇이 될까..? 아직 모른다. 내년 이맘때쯤되면 알겠지.
그러나 변화의 뿌리를 딛고, 관계라는 줄기를 타고, 나만의 문화라는 꽃을 피워보고 싶다 했으니
이제 서서히 그 시작의 첫 걸음이 되지 않을런지..

꿈벗을 다녀와 본 사람은 누구나 아는 "동그라미 3개"
그건, 천복에 가까울까? 천직에 가까울까? 아마 천직에 가까울 것 같다.

천직으로 향하는 길은 그럼 어떻게 찾을까?
천복을 통해 가는 길과, 보다 현실에 뿌리를 둔 필살기를 통한 길, 두 가지가 가능하겠다.

나의 경우는, 천복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데, 가면서 알게 되었다.
그간 내가 경험한 과거의 시간들이, 오늘 내게 필살기가 되어 준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그러므로, 우리들의 천직이란 천복과 필살기, 거기에 우리들의 땀과 노력에 즐거움이 더해진 그 무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그럼 나의 천복을 동그라미 세개로 표현해보자면?
책, 사람 그리고 기획이다.

단군 200일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내겐 글이 아닌 책이 천복임을.
글쓰기보다 책읽기가 훨씬 좋고, 내 안을 가득 채웠을 때 글쓰기는 그것의 결과물로 터져나오는 행위임을 말이다.

사람. 충격이다.
작년 연구원 시절, 강점 혁명에서 "관계"라는 녀석이 3번째로 등장했을때,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었다.
나머지 재능들은 전부 전형적인 커리어 지향이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내 안에 있을거라고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단군이를 통하여 내가 얼마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지를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아니, 함께하는 힘을 몸소 체험하며, 관계재능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해야 할까.. 무튼 내겐 이제 아주 소중한 가치 중의 하나가 되었다.

기획. 버리려던 녀석이었다.
커리어 지향적인 내가 가진 나쁜 녀석이라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이 녀석은 나와 함께 태어난, 또 다른 나이다.
그동안 엉뚱한 분야에서 지도 고생했고, 나도 그러하고. 이젠 아끼고 가꾸어서 함께 잘 가보려 한다.

그렇게 해서 천직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인 네이밍 작업을 해보았더니, 꿈벗과 연구원에서 했던 작업과 유사하다.
현대판 샤먼, 문화기획자: 책을 통해 인류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배우고,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기획한다.

문화기획자의 길을 걷다보면, 글을 쓸수도 있고, 단군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이들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기획하거나 홍보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모습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문화기획자라는 천직아래 놓이게 될 것 같다.

작가가 꿈아니었냐고? 그렇다.
그러나, 지난 200일차를 걸으며 깨달았다. 작가라 불리우고 아니고는 하늘이 결정하실 일이다. 문화기획자로서의 천직 아래, 내가 가장 원하는 이름이 아마도 작가이지만, 그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글은.. 계속 쓴다. 세상이 날 작가라 부르던 아니던. 그러나 내가 진정 사랑하는 건 책이란 걸 알았기에, 이젠 그조차 연연해 하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기획을 사랑하는
나의 천복을 아끼고 가꾸며 문화기획자의 길을 걸어간다.

글로서 문화를 기획하는 자되고 싶다는 열망이 가장 강하지만
그 또한 수단이지 천복의 뿌리는 아니란 걸 알았기에, 이젠 미련없이 훌훌 털고 가볍게 간다.

현대판 샤먼, 문화기획자.
2011년 내 삶의 화두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천복을 지탱해줄 내 삶의 원동력; 수행이다.

미약하지만 내가 태어난 우주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는 일은 한시도 멈출수가 없다.
더 이상은 세상 급류에 휘둘리며 살고 싶지 않다.

이제야 비로서 내가 누구인지, 조금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주관적인 욕망의 관점이 아닌,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
참으로 쉽지 않고, 때로는 아픈 길이었지만 그래도 이 길 걷고 있는 먼별 샤먼, 수희향으로서의 내가 가장 마음에 든다..

2011년은 별을 가슴에 품고, 달빛 속으로 사라지는 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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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1 06:34:21 *.237.246.62

수희향님의 천복, 책, 사람, 기획......
<현대판 샤먼, 문화기획자: 책을 통해 인류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배우고,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기획한다. >
수희향님과 참 잘 어울리네요. 자기 길을 찾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꿈을 잘 가꾸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활짝 꽃피는 날이 있을 거예요. 
2010년 한 해 동안 단군 프로젝트 기획하고 운영해 나가느라 수고많으셨어요.
2010년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단군 프로젝트와 2010년과 나의 변화와 단군사우들과의 만남을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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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1:52:40 *.12.196.15
자신의 길을 찾는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내가 원하는 길을 찾는것이니만큼 매우 간단할 것 같은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습니다. 무어가 가장 필요했냐 물어보신다면, "용기"라고 대답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을 마주할 용기, 세상에서 잠시 분리될 용기, 내 안에 미래를 이룰 힘이 있다고 믿는 용기..

그런 의미에서 명희님은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2백일차까지 오시는동안, 저희들과 멀리 떨어져 상해에서 혼자 내면찾기를 그 정도 하셨으니, 이제 3백일차 저희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더 깊이, 더 풍부하게 자신의 길 찾아가시기 믿고 응원합니다. 명희님과 오프 세미나를 함께 할 수 있다니,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도 명희님과 함께 한 단군 1기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늘 댓글로 관심과 애정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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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1:47:19 *.12.196.1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4>

# 번역: F.M편까지 완료 (초벌 목표달성)
오늘까지 13명 인터뷰 초벌을 끝내고자 했었다. 아무래도 교정은 초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오늘까지는 초벌을 끝내야 이달 말까지 이중 10~13명분의 중간원고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초벌이 매우 거칠기는 하지만 목표한데로 작업을 완료하여 마음은 좀 편하다. 새벽시간을 만들어서 집중있게 작업해서 가능했던 일로서, (새벽부터 작업하지 않으면, 하루 한 사람 인터뷰 번역을 하려면 아마 왼종일 작업을 해야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새벽부터 시작해서 12시쯤이면 끝을 내고, 오후에는 다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으니, 예전과 비해 하루가 정말 알차게 변한 것 같다) 나 역시 단군 프로젝트에 감사할 일인 것 같다^^

길지 않은 책이니 부지런히 작업하여 내년 1월말까지는 꼭 작업완료하고 싶다.
먼별아, 계속 홧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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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05:13:27 *.21.107.220

안녕하세요?
역시 수희향님의 단군일지에서는 일관된 수련의 힘이 느껴지네요 ^^
아침마다 일어나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컴퓨터 전원을 켜고 부팅시키는 것이었는데요. 200일이 지나고 아침에 이 작업을 빠뜨리면 뭔가 허전할 것 같아요. 내가 진정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200일이 천복을 발견하고 천직을 만들어가는데 짧다면 짧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한편으론  컴퓨터 부팅처럼 꾸준히 그리고 일관되게 '한 가지만(!)' 한 눈 팔지않고 200일을 지냈다면.. 출석체크처럼 습관이 되어서 힘을 들여서 그 활동을 시작하는게 아니라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자연스럽게 하는 활동의 하나가 되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200일 프로젝트에선 목표가 확고하지 못한 것도 있고 수련을 열심히 하지 못한 때도 있어서 아쉬운 점도 많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부족원들께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점도 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수희향님께 감사하단 인사를 꼭 드리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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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1:14:59 *.65.178.235
현주님 안녕하세요, 여기서 뵈니 더 반가운데요^^
그렇죠.. 천복을 찾고 천직을 찾는데 사실 200일은 긴 시간이 아니에요.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건데, 그 길이 쉽지 않다니, 얼핏 이해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제가 그 길을 걸어보니 알 것 같아요.
그렇지만, 현주님 말씀처럼 무언가를 내 안에서 찾기까지가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그런만큼 하나를 만났을 때, 그 한가지를 변함없이 꾸준히 행한다면, 그것이 내 삶에서 자연히 녹아들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겨우 200일인데요. 지나고 나면, 지나온 시간은 늘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중요한 건 조금 더 흘러가보면, 그 시간들이 결국 제 안에서 많은 흔적을 남기며 가르침을 주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현주님도 지난 200일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노력하신거 알고 있어요. 부디 새해에도 그 여정 잘 이어가시며 더 아름답고 빛나는 시간들 이어가시기 믿고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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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2010.12.12 07:23:00 *.41.16.144
오랜 시간을 두고 발견하신 천복과 천직을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나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군일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수희향님이 발견하신 키워드에서 많은 공명을 느낍니다. 200일차에서 좀더 구체화된 천복과 천직을 발견했으면 하는 소망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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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1:20:19 *.65.178.235
말씀처럼 제겐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사실 연구원  오기 전에도 마니 방황을 했었거든요..
사실, 내 자신을 안다는 명제를 에고를 버리고, 참 자아를 찾아가는 것까지 범위를 확장시키면, 일생이 걸려도 다 이루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생을 해도 다 이루지 못할 일들, 그 동안에도 충분히 엉뚱한 방향에서 마니 헤메고 낭비했던 시간들.. 이제라도 더 묵묵히 채워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영미님께서 200일차에 오신다고 하니 함께 할 시간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어떤 생각들을 품고, 어떤 길을 걷고 계신 분이지... 이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다림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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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0:56:24 *.65.178.23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5>

#연구소 송년회 그리고 사부님 선물..
어제 연구소 송년회가 있었다. 비로소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12월 들어 나름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지만, 역시 어제 송년회에 참석하여 한 해가 끝나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을 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작년 이맘때, 우리 5기들이 연구소 송년회한다고 나름 준비하며 깔깔거리던 생각이 떠올랐다. 아주 오래간만에 대다수 5기들과 함께 6기들이 준비한 송년회에 참석하니,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작년 생각을 떠올리며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우린 정말 모두에게 특별한 한 해를 보냈기에..

연구원이 없었다면, 특히 우리 가5기들이 없었다면, 내가 그토록 나의 내면을 바닥까지 내려다 볼 수 있었을까..? 내가 변화의 길로 접어들며 가장 감사한 일들 중의 하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사부님..
우파니샤드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맨 처음 이 문구를 접했을 때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2009년이 되어서야 스승님의 제자가 되었을까..
부디 다음 생에는 조금 더 일찍 스승님의 제자되기를 빌고 또 빌었는데..

꿈벗21기 동기들.
우연이라 하기엔 하늘의 선물인 징후가 너무 뚜렷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나는 어느새 인생에서 절친한 여친들이 사라졌다.
꿈벗을 다녀오며, 첫 만남에서 집 근처까지 바래다주는 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여친없는 내게 주시는 선물일까..?' 2008년 성탄이 막 지난 겨울 하늘, 눈이 오려고 하늘이 낮게 드리워져 하늘 가득 무언가를 가득 품고 내게 주신 선물. 지금까지도 우린 서로에게 절친한 친구로 지내오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만나, 그냥 기댈 수 있는 존재들이 되어..

가5기 동기들..
이들이 없었다면, 난 내가 그렇게 유치할 수 있다는 거 평생 모르고 살았을게다.
태어나 가장 마니 웃고 행복했던 시간들, 2009년.
결국은 잃어버렸던 사진과 춤을 내게 되찾아준 이들.
그래서 내 삶에 사랑을 다시금 연결시켜 준 이들.
시간이 흘러 2010년이 되니,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 위에서 걷고 있다. 삶이 아련한 건 이런 것 때문일 게다. 아무리 좋았던 관계라 할지라도, 각자 걷고 있는 길이 다르면, 서로 한 걸음씩 떨어져 마음 속으로만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거. 그러나 가5기들은 내 마음 속에 영원한 사랑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2010년. 웹진과 단군이를 통해 조금 더 깊은 "관계"에 대해 날마다 배우고 깨치고 있다. 처음 2010년이 시작되었을 때 난 사부님과 가5기들의 품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 울타리가 너무 든든하고 좋아서, 거길 떠나서 나 혼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연구소 안에서 무언가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나마 사부님 그늘 아래 있고 싶어서. 아직은 온전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그런 내게 웹진과 단군이는 너무 많은 사랑으로 이곳저곳 부족한 나의 면면들을 채워주었다. 내 삶이 조금씩 따듯해지고 있다..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은데, 스승님께서 어제 연구원 명예?상을 주셨다.
이름은 아무래도 사부님께서 급조?하신 것 같다 ㅋㅋㅋ

연구소에선 해마다 올해의 연구원 상을 수여하는 전통이 있다.
후보는 당연히 그 해 "책을 출간한 연구원들"이다. 올해는 1기 연구원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하신 박노진 선배.

집에 오려고 사부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집에 가려고? 먼별아, 잠깐만~"하시더니 앞으로 나아가신다. '왜 저러시지..?'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 갑자기 마이크를 잡으시더니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고는 "먼별아, 나와라~"하신다. 순간, 너무 얼떨떨해서 얼른 사부님 곁으로 다가갈 수가 없었다..

상으로 사부님께서 공익경매에서 손수구입하신 "우리글 바로쓰기 시리즈 5권" 을 주셨다. 번역을 할 때도 그렇고, 글을 쓸 때도 예쁘게 우리말 잘 살려서 쓰라고 하시면서..

난 물건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어서 딱히 소장품이라 할만한 것을 갖고 있지 못하다. 어릴 때부터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게 있다면, 중3때부터 적어오던 일기장과 책들 정도 (일기장은 언제 날잡아 한번 다 읽고는 태워버리려 생각 중이다). 그리고 절에 처음 갔을 때, 일생 나를 위해 기도해오던 엄마가 조용히 건네주시던 붉은색 단주와 시드니에서 대학 졸업할 때 동생이 과외 아르바이를 해서 모은 돈으로 사주었던 물고기 반지. 그 정도가 전부인 것 같다.

이제 거기에 한 가지가 보태졌다. 스승님께서 주신 우리글 책 5권.
두고두고 틈틈히 펼쳐 공부하며 글쟁이의 길을 수련하고 또 수련할 일이다.

사부님..
나 뿐만이 아니라 늘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제자들을 구름보다 더 푸근하고 따듯하게 품어주시는 스승님.
그런 스승님께 나는 어떤 제자일까.. 늘 생각하는거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는 제자가 되고 싶다. 세상에서 말하는 최고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스승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하는 제자말이다..

그래서 특별히 상 주신 거 알고 있다. 내게 주신 게 아니라, 변화를 위해 하루하루 땀흘리는 단군이들 모두를 격려해주고 싶으신 그 깊은 뜻 말이다. 당신이 지난 10년간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만들어오신 이론과 말씀들을 매일의 생활에서 일상의 혁명을 일으키려 하루하루 자신과의, 세상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우리 단군이들을 그렇게나마 격려하고 싶으신 그 마음 말이다.

그러므로 난 어제 연구소 송년회의 밤에서 다시 죽고, 다시 태어났다.
또 다른 하루를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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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1:59:07 *.65.178.235
# 버려야 할 천복도 있다..

어제 송년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말을 들었다.
"남자들은 자신의 일에 스스로를 다 태워버리고 싶어 한다.."

이 말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등줄기에 알 수 없는 전율이 일었다.
'아.. 그거 였구나.. 그래서 아직도 내 삶에서 완전히 슬픔이 가시지를 않는구나..'

아주 오래 전,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 부모님은 날 한국무용학원에 보내셨다.
첫째딸의 재롱정도를 보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근데, 난 그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학습 속도를 보이며 몇 달만에 부채춤은 물론 북춤에 이어 칼춤까지 익히게 되었다. 학원장님도 놀라셔서 어느날 부모님께 본격적으로 한국무용을 가리켜보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고, 난 그 다음날부터 학원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굉장히 슬펐던 기억이 잔상으로 남아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강제로 빼앗긴 그 느낌.. 하지만 너무 어렸기에 더 이상의 무언가로는 발전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다닌 여고는 무용시간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한국무용시간. 담당 선생님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국무용을 전공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신다. 그때는 이미 부모님께 말씀을 전할 필요조차 없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을 때여서 그냥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치만, 너무 배우고 싶어서 혼자 몰래, 한국문화전수학원을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그러나 부모님께 모든 시간이 유리알처럼 보여지는 고등학교 시절 무용레슨을 받을 수 있는 건 불가능했다.

무언가 답답했던 유년기 시절. 내게 주어진 유일한 탈출구는 책이었다.
그래서였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기 시작한 거.
하나의 작품 안에, 하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었다. 현실에서 내가 절대 이루지 못한 세상을, 한 작품안에 담고, 그것이 영상화하여 내가 다시 그 속에 빨려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재수까지 하고도 목표로 하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시드니로 떠나던 순간, 선생님께 여쭤보았다. 이 담에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대학원에서 국문학이나 국사 공부를 할 수 있냐고.. 그리고 시드니에서부터 다시 한국에 돌아와 직장다니던 시절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꿈벗에 가면 원하는 직업 3가지를 선택하는 "동그라미 3개" 놀이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그 단계를 거치면서 무용가는 자기점검에서 탈락하고, 시나리오 작가는 그냥 작가로 순화?되었다.

왜?
꿈벗에선 "천복"이 아닌 "천직"에 집중한다.
사람들에게 천복은 한가지가 아닐 수 있다. 아니, 세상을 향한 욕망이 한가지가 아니라는 표현이 맞을까..?

그러한 천복을 잘 살펴보고, 합할 건 합하고, 뺄 건 빼서, 잘 다듬고 정제하여 "밥벌이"기능을 집어 넣을 때, 그 때 비로서 천직으로의 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한 가지. 사람들이 천복찾기를 어려워하는 건, 처음부터 "천직"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누구나 내 안을 들여다보기에 앞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너무 심하게 교육을 잘 받아서, 나보다는 "세상이 바라보는 혹은 판단하는 나"를 찾는데 너무 열중한다.

진정한 천복이란, 어떻게 생각해보면 천직이 안되어도 상관없을 정도가 되어야 천복이라 할 수 있다.
필살기라면 모르지만, 천복이란 진정 순수한 결정체가 되어야 맞는 것 같다는게 지난 몇 년간 내 안을 헤매이며 얻은 생각인 것 같다.

다만, 사부님 말씀처럼 "현실적 이상주의자"들은 천복을 갖고 천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우린 순수 예술을 하는 몽상가 집단이 아닌게다.
지금도 충분히 우리를 이상주의적이라 표현하는 세상 사람들이 많은데, 우린 순수 예술가 집단에 비하면 참으로 현실주의자들이라 할 수 있겠다 ㅋ

어제 집에 오면서 무용가가 되었거나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면, 여자인 나도 나를 완전히 불태우는 삶을 살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뭐라 답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덜 슬펐을 것 같다. 아니, 먹먹히 젖어있는 슬픔을 어찌 승화할지 지금보단 더 마니 체득하지 않았을까.그래서 예술가들이겠지..

(장르는 알 수 없지만) 작가를 꿈꾸는 문화기획자.
2010년 12월, 내 앞의 삶이다.

마음 속 불덩이를 어쩌지 못해 현실에서 늘 도망쳤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현실은 점점 더 심하게 나를 옥죄어 들어왔다.
현실도피는 답이 아니란 걸, 오랜 방황끝에 겨우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지치고 지쳐 찾아든곳이 수행과 연구소였다.

뒤돌아보면 많은 혜택을 받은 삶이었다. 어리석게도 감사할 줄 몰랐을 뿐.
살펴보니 내 안에도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미련하여 내 안에는 다 타버린 재만 있는 줄 알았지만..  
기획 일을 좋아하고 있었다. 인정하지 않고 늘 구박만하던 또 다른 내 모습.
그리고 책은 이 모든 시간들 나와 함께해주었다..

세상에서 나를 분리하여 변화의 길로 들어섰으니
지금부터는 관계에 지탱하여,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가만히 끌어안아 보고 싶다.

그렇게 문화기획자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날
그 때.. 승무를 배우고 싶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춤이 아닌, 내 삶을 춤사위에 풀어내는 또 하나의 나의 천복.

내 운명의 바퀴는 아직 멈추지 않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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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수 있음이 참으로 다행이다.
사부님께서 연구원 첫 수업날 "먼별 샤먼"이란 이름을 주시면서 "슬퍼도 글을 쓰고, 화가 나도 글을 쓰고, 기뻐도 글을 쓰거라. 넌 현실의 달인이 될 수 없는 아이니까, 마음 속을 글로 풀거라. 먼별아 넌 작가다.."라는 말씀은 내겐 구원과도 같은 말씀이었다.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이 기뻤던 것이 아니다. 
그냥 나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도 된다는 그 말씀에 얼마나 크나 큰 위로와 안도감이 느껴졌던지..
작가로 불리우지 못해도 괜찮다. 이렇게 가슴 가득 견딜 수 없을 때, 무언가를 끄적일 수 있음이 감사할 뿐.
이럴 땐 누군가 이 공간을 본다는 사실조차 망각한다. 그저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읽는 느낌..

긴 한숨과 함께 또 하나의 삶을 내려놓고
이제 또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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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23:21:33 *.118.59.238
감기로 아프다면서 이리 일찍 찾아와주다니 넘 고마워요..^^
그거 알아요. 우리 두 사람 이미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거..? 커피 좋아하는 거 ㅋㅋ
나도 기분이 좋거나 울적하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늘 커피 생각이 나요.
말씀처럼 언제 커피마셔요. 아주 예쁜 카페에서요. 나도 그날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진은.. 정말 고마워요. 변경영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하듯이, 제게도 사부님은 참 특별한 존재이세요. 이 사진들은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오래 간직할게 될거에요. 더불어 그 순간을 찍어준 밝은 미소의 봄새님도요.. 진정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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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8:43:50 *.194.24.229
수희향언니 안녕하세요, 뽐새입니다.
저희 꿈벗 일지는 완전 구석에 있어서 거의 답글이 없는데 오늘 완전 깜놀하였어요.
헤헤 먼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날 뵈어서 너무 저도 좋았구요, 오늘 이렇게 송년회에 대한 글을 읽으니 그날 감동이
더 찐하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선생님과 행복했던 순간을 제가 어둡긴 하지만 사진으로나마 드릴수 있어서 저또한 행복하네요.
언니가 편집해서 간직하셨으면 해요.^^ 호호 그럼 행복하게 연말 보내시구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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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5:02:48 *.12.196.37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6>

# Book review 72- 데이비드 호킨스의 "호모 스피리투스" 330쪽까지 읽기 완료

호킨스의 말 중 굉장히 중요한 한가지 있어 기록한다.
사람의 운명은 죽음시간을 통제할수 없다. 즉, 태어날 때부터 언제 죽을지는 이미 결정되어 태어난다는 것. 다만,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는 현생에서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는데, 온 몸에 충격이 일었다.

불가에서는 말한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건, 인과 연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
하지만, 서로의 노력에 따라 "어떤 관계를 가져갈지는 달라질 수 있다고"

통하지 않나..
그런거다. 운명의 열쇠말이다.
오랜 과거 생을 거치면서, 이번 생의 큰 틀은 잡혀있다.
거기에는 태어나서 어쩌지 못하는 것들이 운명이란 이름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의 내 노력에 따라 그 내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그럼으로 미래에의 인연자리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는게다.
놀랍고도 놀라운 우주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코 앞의 일이나 관계 앞에 에고가 불쑥 튀어오르며 애착이나 집착의 억지를 부리려 할 때가 있다.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잘 알기에, 그렇기에 더욱 내 안을 거울을 닦듯이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생각한다. 그렇게 내면이 잔잔한 호수가 수면처럼 맑아져야, 거기 비추는 햇살이 반짝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이어라..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물결처럼 잔잔히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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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15:18:19 *.65.178.235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7>

# 호랑이 프로그램 기획안 (1st Draft 완료)

언제나 그렇듯이 프로그램 기획 목적은 명확하다.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경험해보니 책과 프로그램은 기질이 다르다. 태생적인 성질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블루오션"이란 책이 성공한 이유는 블루오션이란 정의를 아주 간단히 전파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읽어보면 사실 복잡한 이론이나 깊은 전달사항은 없다. 아주 많은 사례에 블루오션이란 한 가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할 뿐.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책을 덮었을 때 기억에 남는 건 오직 하나 블루오션의 "정의"다.

책은 그렇게 간단하고 명쾌해도 좋다. 특히 새로운 이론이나 모델을 소개한다면 더욱.
그러나 프로그램은 다르다. 여기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욱 가까운 교류가 생겨나고, 참여자들은 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좀 더 피부로 느껴지는 실질적인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

그런 시각으로 호랑이 프로그램 기획안 초안을 그려보았다.
자연히 책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책에서는 1인 기업가들이 속한 4분면 시장이 무엇인지와 1인기업가들이 표범 혹은 호랑이가 되는 마케팅 툴과 경로를 소개한다면, 프로그램은 "Action Plans"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물론 아직 1st Draft에 불과하다.
사부님과 동료들의 의견 그리고 파이럿 실험을 통한 보완점이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꿈벗이나 단군 3백일차를 겪으며 무언가 자신만의 필살기를 찾은 예비 표범이나 호랑이들에게는 진정 실질적으로 필요한 Marketing Evolutionary Roads를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누군가들의 미래를 현실로 끌고 와 상상하며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다만 한가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직장을 다니거나, 직장을 그만두었다 하더라도 필살기 수련에 아직 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해서, 아무리 효과높은 Marketing Map (심지어, Strategic Biz Plan까지를 포함해서)을 그린다해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호랑이 프로그램에서 거기까지 커버해야 하는건지 어떤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See how it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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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8:43:53 *.65.178.143
아둔함이라니 선배. 그런 말이 어디있어요.. 우린 그저 다르다는거, 그 뿐이잖아요..
이거이거, 이거 말하면 집안 망신이라고 난리날틴디, 선배한테만 살짜쿵 말씀드리자면요.. 사실 저는 그림이라곤 사람 얼골도 몬 그려요^^:::: 선배 표현대로라면 선배가 잘하는 그림에선 제가 무쟈게 아둔한거죠-_- 히히.

그냥 다르거뿐이에요. 다름이요..
근데 우리 한가지 공통점있는데요. 저도 사실 그다지 현실에서 강하지는 몬해요 ㅋㅋ
멍~하니 상상하는걸 훨씬 더 좋아하죠 ㅋ 서로 힘주면서 살아가요..
선배의 순수한 웃음이 제가 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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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16:47:14 *.93.45.60
우리에게 먼별님이란 문화기획자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래서 아둔한 저도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데 힘이 됩니다. ^^* 먼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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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13 05:32:02 *.176.113.224

수희향님,
단군이와 함께 했던 2010년 올 한해는 정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꺼예요.
늘 함께 해주었던 수희향님께 감사드리며,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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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1:00:05 *.118.58.99
요한님. 오늘 아침 부족원들이 집을 일일이 방문하셔서 천복산타 역할을 해주고 계시네요.
거의 매일 새벽 아침, 좋은 말들에 이어, 끝까지 부족원들을 살뜰히 챙겨주시는 그 마음 너무도 따듯하고 고맙습니다^^ 제 카드는 푸른색의 북유럽 눈나라가 연상됩니다. 너무 예쁩니다^^

저도 요한님과 함께 한 2010 단군 프로젝트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요한님도 행복한 성탄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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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11:30:44 *.118.58.99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8>

# 지난 200일을 돌아보며..

기획자 혹은 운영진으로서가 아니라, 내 개인적으로 지난 200일이 어떠했을까를 돌아보니..

지난 200일을 한줄로 요약하면 이런 것 같다:
100일차에는 108배를 매일 새벽 드리지 못했다.
200일차에는 108배를 매일드리고는 있지만, 아직 시간이 일정하진 못하다.

그러니까, 100일차는 지각이 몇번 있었다. 새벽 기상을 습관화하는 과정에서 기상 자체가 아직 불규칙했었다.
이번 200일차는 오늘까지 지각/결석이 한번도 없다. 전날 몇시에 자느냐와 상관없이 이젠 4:45분이 되면 눈은 떠진다. 하지만, 새벽 수련까지 100%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몇번의 다시 잠든 날이 있었고, 깨어 있어도 정신 집중이 안되어 부족원들의 단군일지를 읽거나 하면서 수련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결국 내게 지난 200일의 여정은:
100일차: 새벽 기상 습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200일차: 새벽 기상 습관화는 안정이 된 과정+ 새벽 수련은 아직 만들어 가는 과정, 머 이런 것 같다.

그러니까,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새벽 기상은 200일차 들면 확실히 습관화가 된다
(200일차 들어서도 새벽기상 습관화가 안정되지 않는다는 건, 결국 밤활동과 최소수면 시간의 문제.
우리 몸은 너무도 정직하다).

다음으로, 새벽수련은?
100일차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방향성도 잡힌다. 연구원 시절, 더 발견할 무엇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닥까지 훓었지만, 역시 내면 탐구는 일생 꾸준히 가야 할 여행이 맞는 것 같다. 이번 200일차 들어 또 다른 많은 걸 깨달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 수련>이 아닌 날이 몇번 있었다. 늦게 잠든 모든 날의 다음 아침이 그러했던 건 아니지만, 수련을 하지 못한 날은 대개 전날 늦게 잠든 날이었던 건 맞다.

여기엔 두 가지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실제적으로 잠이 부족한 날도 있지만, 또 하나는 "심리적 유혹"에 진 날도 있었다. '어제 늦게 잤으니까, 오늘은 조금 더 자자..' 이 유혹 참으로 무섭다.

그러나 괜찮다. 지난 200일간의 여정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나처럼 지독한 올빼미가 200일차 들어 단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5시 기상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뿌듯하고, 몇 번을 제외하고는 새벽 수련도 나름 충실히 이행했다. 그러면서 얻게 된 많은 생각과 깨침 그리고 배움들. 자칫 방향을 잃고 헤맬 수 있었던 연구원 2년차였는데, 단군 프로젝트 덕분에 작년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그리고 또 하나. 역시 개인적으로도 "단군일지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여긴다. 이 역시 100일차에는 매일 쓰지 못했고 100개를 채우지 못했는데, 200일차들어서는 다음 날 작성하게 되더라도 거의 매일 (수행 들어간 날들을 제외하고는) 작성해 오고 있다. 단군일지를 하나씩 채우면서 느끼는 점은, 내 삶도 일지가 늘어갈 때마다 차곡차곡 무언가가 쌓이는 느낌이다.

나는 일지를 쓰고 꼭 한번 다시 읽는다. 나의 하루를 되돌아보기도 하고, 그 날 하루 삶의 의미를 단군일지를 보며 더듬어 보기도 하고.. 내겐 참으로 의미있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어느날부터는 내 삶이 변할거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두려움이나 초조함같은 것이 조금씩 희미해지더니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했다.

이젠 난 믿는다. 확신한다.
새벽기상 습관화, 가능하다.
새벽수련 습관화, 역시 가능하다.
이 두가지를 통해 우리 삶의 변화, 그 또한 가능하다.
우린 하루의 혁명을 새벽 2시간을 통해 일으킬 수 있다. 가능하다.

300일차가 기다려진다.
습관화된 새벽 기상을 바탕으로, 300일차에는 <새벽기상=수련>을 이룰 것이다.
더욱 진한 농도의 새벽 수련을 통해, 천복을 천직으로 서서히 또 하나의 변화를 시작할게다.
(솔직히, 아직은 혼자는 자신이 없다. 겨울 새벽, 시커먼 공간에서 혼자라면 그 시각에 일어나 수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홀로가야 할 길이다. 300일차에는 홀로서기의 튼튼한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새벽 수련을 온전히 체득화하자).

스승님 말씀이 옳으셨다.
밝음 경영인게다. 나의 약점, 현실에서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강점을 자꾸 수련하고 수련하다보면, 내 삶에 밝은 빛이 서서히 퍼져나간다는 "밝음 경영"의 말씀 말이다.

현실을 해결하려 애쓰고 마음 졸이는 것이 아니라, 천복에 조금씩 더 물들어갈 때
거기 그 곳에서 새로운 길이 조금씩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내 삶이 천복으로 가득찰 때, 꿈같은 현실에 내 삶을 살며시 띄워보낼 수 있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 나 자신 속에 내재하는 우주의 무한한 힘을.
두려움없이 조금 더 높은 에너지장에 커다란 등불 밝히고
서서히, 하나씩 둘씩 현실을 천복으로 물들여가는 삶.. 나 자신이 온전히 우주에 반응하는 삶...

새벽이 밝아지면
그 큰 에너지장이 하루를 이끌어준다.
자연히 소모적인 모든 것들이 떨어져 나가며 일상의 재편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사부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하루 2시간의 혁명"이었다.
새벽 2시간이 2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새벽 2시간은 하루를 재편하고, 하루의 재편은 일생의 변화를 이끌어준다..

100일차에서 어렵사리 혁명의 불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200일차. 그 불꽃에 드디어 생명혼이 깃들기 시작했다.
이 모든 날들은 이제, 생명혼만 남기고 고이 접어 시간의 저편으로 흘려보낼 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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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3 12:54:51 *.114.22.135
샤먼~ 
'매개자'
수희향님은 꿈과 길 위의 매개자였습니다.
특별한 공헌에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어느새 200일. 도착지를 눈 앞에두고 보니 올 한해 단군이로 풍성해진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가면 더 멀리 가리란 믿음을 가져봅니다.

Merr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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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23:01:26 *.118.59.238
2009년 연구소 송년회에서 만난 얼굴들이 제 가슴에 남았더랬습니다. 좋은 이들을 함께 만나 서로 기쁘고 좋았지만, 1인 기업가로 변화의 물결을 폭풍질주하기에 어딘가 쉴 곳이 필요한듯한 표정들. 그곳을 다녀온 어느날 밤, "먼별 베이스캠프"가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 베이스 캠프를 지키는 만들고, 거기를 지키는 이가 되자.. 모두들 변화의 대탐험을 떠날 수 있도록 나같은 이는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 그것을 지켜가자..' 그래서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연구소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창조놀이를 생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매개자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단군이가 변화의 대여정에 꼭 필요한 베이스 캠프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지난 200일동안 흔들림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지켜준 철민님께 제가 더 감사하지요..
철민님도 따듯한 성탄보내시고 밝은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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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23:45:19 *.118.59.238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199>

# 호랑이 프로젝트: 개인마케팅 2번째 단계

1인 기업가들에게 개인마케팅과 호응마케팅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위에서 했으니 통과.

개인 마케팅 툴이 8가지가 있는데, 그 중 1 단계와 8단계는 레벨이 정해졌고, 나머지는 개인에 따라 레벨이 다르다. 1단계가 무엇일까? 일전에 말했던 자신만의 고유한 명함. 여기에는 수많은 1인 기업가들이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꿈 직업을 네이밍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한줄짜리 슬로건이 들어가야 한다.

왜 이러한 명함이 개인마케팅의 1단계일까..?
자신의 꿈을 직업화해서 표현하기 위해선 반드시 "죽여주는 필살기 찾기"과정을 거쳐야 하니까. 그리고 그걸 한줄짜리 슬로건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건, 기업으로 치자면 이미 철학/비전/미션이 어느 정도 내 안에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단순작업같지만, 그 단순함의 미학을 살리기 위해선 처절한 내면탐구가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개인마케팅의 필수단계이자 기초이자 1단계 마케팅 전략이 되었다.

그럼 다음은 무엇일까? 6가지 툴이 있다. 지면상 여기서 다 소개할 수는 없고, 그 중 한가지 오늘 내가 작업한 "블로그"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블로그? 그게 뭐야?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호랑이 프로젝트에서 정의한 블로그 마케팅이란, 블로그 네이밍부터 대메뉴 및 전체 컨텐츠가 자신의 명함과 잘 연결되어 나를 세상에 1인 기업가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연예인 소식이나 가십 혹은 기타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블로그에 올려 방문자 수가 급등한다고 해도 세상이 나를 특정 분야의 1인 기업가로 알아주지는 않는다. 1인 기업가가 블로그를 마케팅 툴로서 사용할 때는 명함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자신을 1인 기업가로 알릴 수 있는 자신만의 고유한 "컨텐츠"가 핵심 포인트라고 책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나는 블로깅을 하지 않는다. 개인 블로그가 있지만, 그건 종이에 적던 일기를 온라인 상으로 옮겨온 정도의 기능으로 비공개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나마도 단군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었다. 나의 뿌리는 여전히, 그리고 언제까지나 연구소이다.
하지만, 2010년 관계의 줄기를 타고, 2011년은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떼어놓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세상은 늘 나를 할퀴우고, 그래서 언제나 도망치고는 했는데.. 이제 다시 그 곳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을까..
아직 모른다. 지금도 조용히 글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것 같다. 결국 꿈이란 세상 속에서, 세상과 더불어 이뤄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마냥 천복 속에 머무르고 싶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는 어떤 형태로든 천직으로 이어가야지만 천복 또한 이어질 수 있음을 이젠 알고 있다..

그렇게 단군 200일차의 끝을 하루 앞두고, 나는 오늘 세상 안에 내 작은 공간 하나를 만들어보았다.
꿈 명함도 그러하고, 블로그도 그러하고 내겐 이 모든 것들이 또 다른 실험이다. 단군 300일차가 끝나는 날,
그 긴 여정을 헤쳐나오신 분들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천직의 길로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한..

책을 통해 인류의 정신문화를 배우고,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기획한다... 내 슬로건이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나의 철칙이 있다. 내가 기획한 작품들은 내게 가장 먼저 적용해본다. 그래서 내가 그 효용성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그 때 세상을 향해 말을 건넨다.

진정성 있는 작품을 기획하고 싶고, 철저히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획을 하고 싶다. 방법을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진정성이 없는 말 하고 싶지 않고, 대충 꾸미고 싶지 않다.

"1인 기업가의 생명은 진정성이고, 진정성이란 내면과 외면의 조화"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고 싶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말이다..

나의 첫 오픈 블로그: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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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4:39:02 *.109.24.110
아.. 누님 계신 곳에 오면 항상 벅차서 그냥 몇 번 웅웅 거리다가 갈 수 밖에 없게 되요..

200일차가 끝이 아니니 호들갑 떨지는 않을께요.
누님이 이룬 아름다운 장면에 저도 살짝 끼어 있을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
사부님과의 아름다운 포옹사진을 보며 코끝이 찡해오기도 하구요.
그리고 누님 블로그 즐겨찾기 하고 자주 들를께요.

많은 말 남기지 않아도 통한다는 게 이런 거겠죠?
늘 고마워요 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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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5:47:46 *.118.59.238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주는 경인씨.. 그 마음, 참으로 감사해요..

그렇죠.. 200일차가 끝일 수 없죠. 어떻게 쌓아올린 200일인데요.. 그럼요..
경인씨, 그간 참 수고 많았어요. 그 새벽에 일어나 치열하게 자기 안을 들여다보며..
저의 미래 속에 경인씨가 있어주길 제가 오히려 청하고 바래야 하는 일이겠죠.. 저도 미소짓고 있습니다..^^

누군가들과 말없이 통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일인지, 지난 200일차 들어 더욱 깊이 깨달은 것 같습니다.. 경인씨 덕분에 든든했습니다. 그 존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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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04:58:48 *.161.173.71
단군지킴이, 수희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앨리사의 북살롱...
네이밍도 좋고 배경음악도 잔잔하고 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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