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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일 00시 43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사마천

사마천(기원전 145~기원전 86, 정확하지않음)은 제6대 황제 경제 중원 5년에 오늘날의 섬서성 한성현, 농촌에서 출생하였다. 주나라 역사가 집안인 사마 가문의 후손이며, 부친 사마담은 천문 역법과 도서를 관장하는 태사령이었다. 사마담은 아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고전 문헌을 구해 읽히며 가르쳤다. 4살부터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여 10살 무렵 고문을 깨우치고 10대 초부터 강남, 강북의 여러 지방을 두루 편력한 뒤 산동과 하남을 거쳐 수도 장안에 들어가 낭중에 임명됐다. 이러한 경험이 그가 역사가로 성장하고 <사기>를 편찬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사마천은 20세가 되던 해에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천하를 답사하기 시작한다. 이때 답사를 2년정도 하고 이 여행의 시간은 훗날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BC 111년에는 파촉에 파견되었고, 사마천이 36세인 BC 110년에 무제가 천지에 제를 거행하는 의식을 위해 태산을 방문했을 때, 아버지 사마담은 낙양 땅에 머물다가 봉선 의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를 한스럽게 여긴 사마담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마담은 죽으면서 사마천에게 본인이 시작한 <사기>의 완성을 부탁했다. 그 후 2년이 지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무제의 태사령이 되었고, 태산 봉선의식에 수행하여 장성 일대와 하북, 요서 지방을 여행하였다. 이 여행에서 크게 견문을 넓혔고, <사기>를 저술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BC 104(무제 태초 원년) 천문 역법 전문가로서 태초력의 제정에 참여한 직후 본격적으로 <사기>의 저술을 시작한다. 그러나 기원전 99년에 무제의 명으로 흉노를 정벌하러 떠났던 장군 이릉이 패전 하여 포로가 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을 보고 받은 무제는 진노하여, 이릉의 처분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중신 회의를 열었다. 신하들은 모두 이릉의 가족을 능지처참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사마천은 이릉의 청절과 용감함을 찬양하고 두둔해서 무제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이 때 사마천은 태사령의 직책에서 파면 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인간으로 당할 수 있는 가장 치욕적인 상황인 궁형에 처하게 된 사마천은 역사가로서의 사명감을 더욱 굳건히 하며 편찬 작업에 전념했다.

 

 저는 천하의 산실된 구문을 수집하여 행해진 일을 대략 상고하고 그 처음과 끝을 정리하여 성패흥망의 원리를 살펴 모두 130편을 저술했습니다. …… 그러나 초고를 다 쓰기도 전에 이런 화를 당했는데, 나의 작업이 완성되지 못할 것을 안타까이 여긴 까닭에 극형을 당하고도 부끄러워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진실로 이 책을 저술하여 명산에 보관하였다가 내 뜻을 알아줄 사람에게 전하여 촌락과 도시에 유통되게 한다면 이전에 받은 치욕에 대한 질책을 보상할 수 있을 것이니 비록 만번 주륙을 당한다 해도 어찌 후회가 있겠습니다. 이것은 지혜로운 이에겐 말할 수 있지만 속인에겐 말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사마천, ‘임안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사마천이 임안에게 편지를 보낸 이 무렵을 <사기>를 완성한 시기로 보고 있다.

사마천은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했으며 BC 95년 황제의 신임을 회복하여 환관의 최고직인 중서령-황제의 곁에서 문서를 다루는 직책-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환관 신분으로 일부 사대부들의 멸시를 받았으며 운신의 폭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그는 마침내 <사기>를 완성하였다.

 

<사기>는 역사를 인물별로 쓰는 기전체와 연대순으로 써가는 편년체로 <사기>를 쓰게 된다. <싸기>는 지배자 또는 지배 왕조의 일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본기 12, 연표와 월표를 구사하여 다양한 사항의 변화를 포착하여 보여주는 연표 10, 정치사가 미처 포괄하지 못한 문화, 제도, 경제, 교통, 제사 등에 걸친 사항을 다룬 서 8, 제후 왕들과 그에 준한다고 판단한 인물들의 역사와 전기를 다룬 세가 30,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목할 만한 개인들의 일대기와 주변 민족들의 역사를 다룬 열전 70권 등 모두 130 52 6 5백자에 이른다. 사마천은 <사기>가 완성되고 2년 후에 사망하였다. 사마천은 본인의 저서를 <태사공서>라고 불렀지만 후한시대에 들어와 <사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마천~2.JPG


<사기열전>에서 만난 사마천은 폭력이 난무하던 시기에 폭력 정치'를 무척이나 싫어하던 사람이다. 지금 태어났다면, 평화운동을 하는 사회운동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황제의 신임을 잃었을 때 목숨을 내놓는 것이 너무 당연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궁형으로 목숨을 건져가면서까지 130여편의 사기를 완성했다는 것을 사마천이 역사가로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말이나 평가뿐만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한 검증과정을 거쳐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은 그의 저술에 대한 완벽함을 추구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점이다. 당시 사회적으로는 비난 받았던 역사적 인물들을 사마천 본인의 기준으로 재평가하고, 사기에 담으려고 했던 점 역시 높이 살만한 점이다. 사기열전을 보면 사마천이 높이 평가하는 인물들은 사리사욕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직언을 할 수 있는 선비들이다. 이는 사마천 스스로도 청렴결백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삶을 지향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1)     네이버 백과 사전 100.naver.com/100.nhn?docid=83251

2)     네이버캐스트 NAVERCAST.NAVER.COM/CONTENTES_ID=4610

3)     위키백과 ko.wikipedia.org/wiki/사마천

4)     사마천의 역사 Giant.x-y.net/sagi/sa_year01.htm

5)     문화웹진 나비(사진 출처) http://tln.kr/57uto

 

2.     내가 저자라면

1)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 주석의 깔끔한 정리 : 주석이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인물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주석은 그 인물의 상황을 설명해 줌으로써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각 편의 해제 : 각 열전의 제목 아래에는 열전에 대한 해석과 배경이 적혀 있다. 이는 옮긴이가 쓴 것으로, 각 열전에 나올 이야기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한자표기 : 이름이나 지명 등을 한자로 표기해서 원전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 했던 역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나는 한자를 잘 몰라서 있으나마나 하긴 하지만 말이다.

- 인물의 재미있는 묘사 : 특히 중니 제자 열전 편에서 공자의 제자들을 간단한 사례로 사람들의 특징을 얘기 해 줬는데, 이를 보며 사람들을 알아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 필자의 의견 : ‘소진이 보통 사람의 집에서 일어나 여섯 나라를 연합시켜 합종을 맺게 한 것은 그 지혜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났다는 사실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시대 순서에 따라 그의 경력과 사적을 서술하여 유독 그만이 나쁜 평가를 듣지 않도록 하였다.’ 사마천의 인물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 덕분에 인물이나 필자에 대한 믿음이 더 생긴다.

- 편지 형식의 메시지 전달 : <사기열전>에서는 주로 신이 임금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편지의 형식으로 간곡하게 적어서 전달하는 부분이 많았다. 말보다는 글로써 내 생각을 정리하거나 전달하기가 편한 나에게 필자가 전달하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부분이다.

- 다양한 비유와 실례의 사용 : 옛 선배들은 똑똑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결하게 어쩌면 임금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하기에 많은 고민을 했을지도 모르곘다- 비유를 써서 설명한데, 그 비유를 선택할 때 상황들이 너무 탁월하다. 비유와 더불어 드는 실례는 메시지 전달에 강력한 힘이 된다.

- 이야기 간 연결 : 각 열전은 여러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이야기들이 그러하진 않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연결이 된다. 예를 들면, <자객 열전> '혈육을 죽이고 왕이 된다' 의 마지막은 '그로부터 사십여 년 뒤에 지땅에서 섭정의 사건이 일어났다'로 마무리 되고,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라는 이야기의 시작은 '섭정은 지 땅의 심정 마을 사람이다'로 시작된다. 앞의 이야기에서 섭정이란 인물과 관련된 사건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뒷 이야기는 섭정의 이야기가 나올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섭정의 사건이 대체 뭘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해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좋은 글쓰기 팁인 것 같다.

 

2)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 주석의 위치 : 사기열전은 특이하게 주석에 각 장의 끝에 몰려 있다. 그래서 매번 주석이 나올 때마다 주석이 있는 페이지를 따로 찾아 봐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다. 주석이 각 주석이 필요한 페이지 하단에 있는 것이 책 읽기에 편했을 것 같다.

- 중국역사에 대한 지식의 부족 지금까지 중국역사와 관련된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운 지식-이것조차 거의 기억에 없음-과 가끔 본 중국 영화나 드라마가 전부라서, 사기열전을 처음 읽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과 나라들이 너무 낯설어서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 책인데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뒤로 갈수록 나라나 인물이 재등장하면서 조금씩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중국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좀 봐야겠다.

 

3) 내가 저자라면
크게 주제를 나누고, 그에 따라 연관성 있는 이야기들끼리 엮어서 쓸 것 같다. 다음과 같이 바꿔 볼 것 같다. 전체의 큰 카테고리는 시대 상황에 맞춰서 주제가 조금씩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에 보면 연결해서 읽으면 이해하기 쉬운 열전들을 열거해 놓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춘신군열전과 양후열전, 양후열전과 백기왕전열전 그리고 범저채택 열전, 백기왕전 열전과 몽염열전 그리고 회음후 열전 등이 있다.

기존의 목차

재구성한 목차

<역자 서문>

<해제>

1.백이 열전 - 지조와 소신의 문제

2.관안열전 - 사나이의 진정한 우정,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안다는 관중의 정치관

3.노자한비열전 - 도가와 법가의 학술원류(노자가 예에 밝아 공자에게 가르침을 줌)

4.사마 양저 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5.손자오기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6.오자서 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7.중니 제자 열전 - 공자의 제자들 이야기

8.상군열전 - 법과 원칙의 소유자의 진정한 개혁가 모습

9.소진 열전 - 전략으로 천하를 빼앗으려는 자

10.장의 열전 - 전략으로 천하를 지키려는 자

11.저리자. 감무열전 - 대표적 종횡가 저리자(지혜의 주머니라 불린)와 감무, 감라의 이야기(척신 정치)

12.양후열전(백기왕전열전, 범저 채택열전) - 양후의 이야기(인생무상)

13.백기,왕전 열전(몽염열전, 회음후 열전 : 폭력정치 반대) - 진나라 천하통일의 과정, 뛰어난 용병술

14.맹자.순경 열전 - 잡가들에 관한 열전

15.맹상군 열전 - 제후급 정치가들인 전국 4공자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음.

16.평원군. 우경열전 - 평원, 유경 이야기 (비교적 평범한 인물)

17. 위공자 열전 - 충성과 존경을 얻는 법(네 공자중 한명)

18.춘신군열전(양후열전) - 훌륭한 인재, 충신

19. 범저.채택 열전 - 훌륭한 군자의 상.

20. 악의 열전 - 충신과 반역자의 의

21.염파. 인상여 열전 - 국가의 평안을 위한 방법

22.전단 열전 -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23.노중련.추양열전 - 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

24. 굴원 가생 열전 -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

25. 여불위 열전 - 진귀한 재물은 사 둘 가치가 있다고 한 투자가

26. 자객 열전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다는 의리파 인물의 충절이 담김

27. 이사열전 -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신의 위치에 달려 있다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이사

28.  몽염 열전 - 폭력정치 비판

29. 장이.진여 열전 - 정치적 군사적 재능과 식견 및 정권 쟁탈을 위한 다툼

30. 위표.팽월열전(항우 본기) - 호걸답게 죽은 왕의 이야기

31. 경포열전 - 훌륭한 왕의 자세

32. 회음후 열전 - 과욕은 화를 부른다.

33. 한신. 노관 열전 - 변란

34. 전담 열전 - 훌륭한 왕의 본보기

35. ...관열전 - 미천한 출신으로 시대 변화에 편승하여 된 영웅

<역자 서문>

<해제>

<삶의 태도>

1.백이 열전 - 지조와 소신의 문제

2.관안열전 - 사나이의 진정한 우정,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안다는 관중의 정치관

3.노자한비열전 - 도가와 법가의 학술원류(노자가 예에 밝아 공자에게 가르침을 줌)

8.상군열전 - 법과 원칙의 소유자의 진정한 개혁가 모습

12.양후열전 - 양후의 이야기(인생무상)

24. 굴원 가생 열전 -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

25. 여불위 열전 - 진귀한 재물은 사 둘 가치가 있다고 한 투자가

27. 이사열전 -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신의 위치에 달려 있다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이사

 

<병법>

4.사마 양저 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5.손자오기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6.오자서 열전 - 전국 시대의 병법가

9.소진 열전 - 전략으로 천하를 빼앗으려는 자

10.장의 열전 - 전략으로 천하를 지키려는 자

13.백기,왕전 열전(폭력정치 반대) - 진나라 천하통일의 과정, 뛰어난 용병술

 

<군자(영웅)의 이야기>

7.중니 제자 열전 - 공자의 제자들 이야기

14.맹자.순경 열전 - 잡가들에 관한 열전

15.맹상군 열전 - 제후급 정치가들인 전국 4공자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음.

16.평원군. 우경열전 - 평원, 유경 이야기 (비교적 평범한 인물)

17. 위공자 열전 - 충성과 존경을 얻는 법(네 공자중 한명)

23.노중련.추양열전 - 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

35. ...관열전 - 미천한 출신으로 시대 변화에 편승하여 된 영웅

 

<정치>

11.저리자. 감무열전 - 대표적 종횡가 저리자(지혜의 주머니라 불린)와 감무, 감라의 이야기(척신 정치)

28.  몽염 열전 - 폭력정치 비판

 

<충신>

18.춘신군열전- 훌륭한 인재, 충신

19. 범저.채택 열전 - 훌륭한 군자의 상.

20. 악의 열전 - 충신과 반역자의 의

22. 전단 열전 -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26. 자객 열전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다는 의리파 인물의 충절이 담김

29. 장이.진여 열전 - 정치적 군사적 재능과 식견 및 정권 쟁탈을 위한 다툼

32. 회음후 열전 - 과욕은 화를 부른다.

33. 한신. 노관 열전 - 변란

 

<좋은 국가와 왕>

21.염파. 인상여 열전 - 국가의 평안을 위한 방법

30. 위표.팽월열전- 호걸답게 죽은 왕의 이야기

31. 경포열전 - 훌륭한 왕의 자세

34. 전담 열전 - 훌륭한 왕의 본보기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사기열전 사마천

<역자 서문>

<사기열전>은 이와 같은 격동과 파란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온갖 인물 군상의 결정체이다. p7

번역은 원전의 뜻을 자구 하나하나 따려 가며 번역하고 난 다음 그에 수반되는 전고나 논의의 근거를 찾아 다시 그것을 원전의 문맥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주는 독자가 원전을 읽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원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본다.

 

<해제>

궁형을 당한 것은 목숨을 이어가기 위한 구차한 행위가 아니라 글을 지어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p16

사마천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마천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 살다가 간 사람인 것 같다. 정말 군자.

사마천이 태사령이라는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서 순수하게 개인의 자격으로 저술에 임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p17

상고 문헌은 전적으로 경전에 기댔고, 당대 자료는 대체로 문헌 검증과 현지 답사 여행 등을 통한 체험에서 나왔다. p18

유사한 직업군을 한데 묶어 차례로 배치함으로써 인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p20

심지어 어떤 인물의 행동에서 본받을 만한 가치가 전혀 없으면 아예 그를 무시하고 다른 이의 전기에 집어넣기도 한다.

사마천은 인물들의 개별적인 유형에 입각해서 자신을 포함하여 당대를 움직인 인물들을 재구성하고, 그런 근거를 그 이전의 경서와 제자서들뿐 아니라 민간의 구전에서도 취하는 유연성을 보여 주었다. p21

<사기열전>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사기열전>이 폭넓은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사기 열전>은 궁형을 당한 사마천의 세계관과 인생관 위에 개인적인 비극을 역사 의식으로 승화시켜, 시대를 살다 간 인물을 조망해 나갔기 때문이다. p24

사마천의 혼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사기 열전>의 서술 방식에는 냉정한 이성과 처절한 열정을 갖고 살아간 시대적 거장들의 숨결이 행간마다 녹아 있다. p25

엄혹한 현실과 인간에 대한 성찰 즉 사마천의 역사를 보는 태도가 다른 역사서와 아주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27

 

1.     백이 열전

백이 열전이지만 백이에 대한 기록은 겨우 215자에 그칠 뿐이고 4분의 3은 저자 자신의 논설이다. p59

1)     왜 유가 경전에는 후유와 무광 등의 사적이 없을까?

2)     백이와 숙제는 정말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3)     착한 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하늘의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어 늘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p64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하는 일이 올바르지 않고 법령이 금지하는 일만을 일삼으면서도 한평생을 호강하며 즐겁게 살고 대대로 부귀가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

 

4)     파리도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 길을 갈 수 있다.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부귀가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자리라도 나는 하겠다. 또 만일 찾아서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겠다.

군자는 죽은 뒤에 자기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가장 가슴 아파한다.

탐욕스러운 자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사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뽐내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권세 때문에 죽고, 서민은 그날그날의 삶에 매달린다. p66

 

2.     관안열전

1)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관중은 곤궁하여 언제나 포숙을 속였지만 포숙은 끝까지 그를 잘 대해주고 속인 일을 따지지 ㅇ낳았다. p71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하기보다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p72

사람 보는 눈을 가졌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만약 없으면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라도 가까우 두어야 한다.

 

2)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안다.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p73

 

3)     군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에게 뜻을 드러낸다.

임금이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면 그 명령을 따르지만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저를 알아주면서도 예의가 없다면 진실로 죄인의 몸으로 있는 편이 낫습니다. p75

잘한 점은 좇아 더 잘하게 하고 그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 주어야만 군주의 신화가 서로 친해질 수 있다. p77

 

3.     노자한비열전

노자에 관한 사마천의 관점은 이러하다. 노자는 공자와 동시대인으로 나이가 공자보다 많고 에 밝아 공자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는 것이다.

1)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둔다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아름다운 덕을 지니고 있지만 모양새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고 나는 들었고. p81

노자는 숨어 사는 군자였다. p83

 

2)     관리가 되느니 더러운 시궁창에서 놀리라

나는 차라리 더러운 시궁창에서 노닐며 스스로 즐길지언정 나라를 가진 제후들에게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오.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고 싶소. p84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죽을 때까지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선 젊을 때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건가?

 

3)     형명지학의 대가 신불해

4)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라.

한비는 청렴하고 정직한 인물들이 사악한 신하들 때문에 쓰이지 못하는 것을 슬퍼하고 옛날 왕들이 시행한 정치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변천 과정을 살펴 고분’, ‘오두’, ‘내저설’, ‘외저설’, ‘세림’, ‘세난편 등 십여 만 자의 글을 지었다. p86

상대방이 속으로는 큰 이익을 바라면서 겉으로는 높은 이름을 원할 때 높은 이름을 얻는 방법으로 설득한다면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하겠지만 속으로는 멀리할 것이며, 만약 큰 이익을 얻는 방법으로 설득한다면 속으로는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겉으로는 그를 꺼릴 것이다.

대체로 일이란 은밀히 함으로써 이루어지고 말이 새어 나가면 실패한다. p87

유세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아름답게 꾸미고 단점을 덮어 버릴 줄 아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의 계책을 지혜로운 것으로 여긴다면 지나간 잘못을 꼬집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p88

미자하의 행위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다를 바가 없었지만 처음에는 현명하다고 칭찬을 받고, 나중에는 죄를 입게 되었다. 그것은 군주가 그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완전히 바꾸었기 때문이다. p91

 

4.     사마 양저 열전

1)     약속은 생명과도 같다.

2)     병사들을 감동시킨 용병술

양저는 병사들의 막사, 우물, 아궁이, 먹거리를 비롯하여 문병하고 약을 챙겨 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몸소 보살폈다. 또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재물과 양식을 모두 병사들에게 풀고, 자신은 병사들 중에서도 몸이 가장 허약한 병사의 몫과 똑같이 양식을 나누었다. p102

 

5.     손자오기열전

오기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안목을 바탕으로 하여 용병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p105

1)     군령을 따르지 않는 병사에게는 죽음뿐이다.

2)     급소를 치고 빈틈을 노려라

어지럽게 엉킨 실을 풀려고 할 때는 주먹으로 쳐서는 안 되며, 싸우는 사람을 말리려고 할 때도 그 사이에 끼어들어 주먹만 휘둘러서는 안 됩니다. 급소를 치고 빈틈을 찔러 형세를 불리하게 만들면 저절로 물러날 것입니다. p111

3)     아내를 명성과 바꾸다

4)     나라의 보배는 험난한 지형이 아니라 임금의 덕행이다.

오기는 장수가 되자 신분이 가장 낮은 병사들과 똑같이 옷을 입고 밥을 먹었다. 잠을 잘 때에도 자리를 깔지 못하게 하고 행군할 때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고 자기가 먹을 식량은 직접 가지고 다니는 등 병사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었다. p115

이런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이다.

나라의 보배는 임금의 덕행에 있지 지형의 험준함에 있지 않습니다. p116

5)     남보다 윗자리에 있는 이유

6)     죽은 시체 위에 엎드린 오기

실천을 잘하는 사람이 꼭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말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실천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p121

 

6.     오자서 열전

1)     소인배의 참언을 믿고 친자식을 내친다.

2)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

3)     때를 기다려라

4)     오나라의 힘을 빌려 초나라를 깨뜨린다.

5)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나를 대신해서 신포서에게 사과하고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어 천리를 좇을 수 없었소.’라고 말해 주게

초나라는 비록 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나 이토록 충성스러운 신하가 있으니 망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p135

6)     악의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하라

7)     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다.

 

7.     중니 제자 열전

1)     공자의 제자들과 공자가 존경한 사람들

2)     밥 한 그릇과 물 한 바가지로 즐거워하는 안회

자기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기고 바른 예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p148

3)     효성스러운 민자건

효자로구나, 민자건이여! 그 부모와 형제들이 그를 효자라고 칭찬해도 다른 말을 할 사람이 없구나. p149

4)     덕행은 훌륭하나 몹쓸 병에 걸린 염경

5)     얼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으면 제물로 쓸 수 있다.

6)     사람의 성격에 따라 조언도 달라야 한다.

성격뿐 아니라, 그 사람의 상황도 중요하다. 예전의 서툴었던 나를 돌아보면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에게 나의 입장과 경험 안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친구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감히 여쭙겠습니다. 어째서 같은 질문에 달리 대답하십니까?”

공자가 말했다.

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이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므로 제지한 것이다.”

 

7)     좋은 말을 듣고 실행하지 못했는데 또 좋은 말을 들을까 두렵다.

몸가짐을 겸손하게 하면 그 지방의 힘센 자들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고, 너그럽고 올바르면 그곳 백성을 따르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공손하고 바르게 정치를 하여 그 곳을 안정시키면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p154

 

8)     군자는 죽더라도 관을 벗지 않는다.

9)     자식은 태어난 지 삼 년이 지나야 부모 품을 벗어난다.

그것이 편하면 너는 그렇게 해라! 군자는 부모의 상을 입는 동안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p157

 

10)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

11)  종묘의 제사 그릇 같은 자공

12)  한 번 움직여 세상의 판도를 새로 짠다.

제가 듣기에 나라 안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강한 적을 공격하고, 나라 밖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약한 적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p161

일반적으로 왕이 교만해지면 제멋대로 하고 신하들이 방자해지면 권력을 다투게 됩니다. p162

용맹스러운 사람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놓치지 않고, 왕은 다른 나라의 후대를 끊지 않음으로써 의를 세웁니다. p164

자공은 또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일을 좋아하여 때를 보아서 돈을 잘 굴렸다. 그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기를 좋아하였으나 남의 잘못을 덮어 주지는 못하였다. p169

 

13)  닭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랴

14)  흰 바탕이 있은 뒤에 색을 칠할 수 있다.

15)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는 자식의 죽음을 너무 슬퍼하여 소리 높여 울다가 눈이 멀었다.

 

16)  많이 듣고 삼가면 실수가 적다.

많이 듣고 그중에서 의심나는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실수가 적을 것이다. 많이 보고 그중에서 의심나는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신중히 실행한다면 뉘우치는 일이 적을 것이다. 말에 실수가 적고 행동에 뉘우침이 적으면 벼슬은 그 가운데 저절로 얻어진다.

 

17)  명망과 통달의 차이

대체로 통달한 사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의를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정을 잘 살피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춘다.

그러나 명망 있는 사람은 겉으로는 어진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완전히 어긋나면서도 그러한 것에 물들어 조금도 의심 없이 행동한다.

 

18)  효성으로 이름을 떨친 증삼

19)  사람은 말과 생김새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

20)  재능은 빼어난데 몸담고 있는 곳이 작다

안타깝다. 부제가 다스리는 곳이 너무 작구나! 다스리는 곳이 컸더라면 이상적인 정치를 펼칠 수 있었을 텐데 p175

 

21)  배우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p175

나라에 도가 제대로 시행되는데도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다만 녹이나 먹고 있고, 나라에 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데도 벼슬자리에 연연하여 녹이나 먹고 있는 것이 바로 부끄러움이라는 것이다. p176

 

22)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던 자장

23)  흰 옥의 티는 갈 수 있지만 말의 티는 어찌할 수 없다. p177

24)  지조를 지킨 공석애와 낭만주의자 증점

25)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 p179

26)  역경의 전수는 끊이지 않았다.

27)  말만 잘하는 자를 미워한다.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는데, 어찌 꼭 글 읽는 것만을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꾸짖었다. “그래서 나는 말만 잘하는 자를 미워한다.” p181

 

28)  겸손한 칠 조개

29)  모든 일은 천명에 의해 결정된다.

30)  어진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마음 속 깊이 살펴보아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p183

31)  예와 의를 좋아하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32)  얼굴이 닮았다고 하여 공자가 될 수는 없다.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만을 알고 조화에만 치우쳐 예로써 조절하지 않는다면 시행될 수 없다. p185

 

33)  군자는 가난한 사람만 돕는다.

나는 군자는 곤궁한 사람을 도와주고 부자에게는 보태주지 않는다고 들었다.

 

34)  신하는 임금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

 

8.     상군열전

1)     죽음의 문턱에 있는 자의 말은 믿을 수 없는가?

2)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야 성공적은 유세를 할 수 있다.

3)     옛 것을 따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옳지 않습니다. 성인은 백성의 풍속을 고치지 않고 교화시키며, 지혜로운 자는 법을 고치지 않고 다스립니다. p199

백 배의 이로움이 없으면 법을 고쳐서는 안 되며, 열 배의 효과가 없으면 그릇을 바꿔서는 안 됩니다. p200

 

4)     새로 만든 법은 믿음 속에서 꽃필 수 있다.

5)     법은 위에서부터 지켜야 한다.

6)     뱃속에 있는 질병을 없애라.

7)     사람의 마음을 잃는 자는 망한다.

자격이 없는 자가 그 지위에 있는 것을 지위를 탐한다고 하고, 자기가 누릴 명성이 아닌데 그 명성을 누리는 것을 이름을 탐한다고 한다. p207

겉치레 말은 허황되고, 마음속에서 나오는 말은 진실되며, 듣기 괴로운 말은 약이 되고, 달콤한 말은 독이 된다. p208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는 흥하고 마음을 잃는 자는 망한다. p210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기에 한번 얻고 나면 천하를 얻은 것과 같다. 단단한 친구를 만드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9.     소진 열전

1)     새도 깃털이 자라지 않으면 높이 날 수 없다.

대체로 선비가 머리를 숙여 가며 배우고도 높은 벼슬과 영화를 얻을 수 없다면 책을 많이 읽은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p217

우리 나라는 다스리는 이치를 밝혀지지 않았으니 천하를 통일 할 수 없소. p218

 

2)     천 리 밖의 근심을 버리고 백 리 안의 근심부터 해결하라.

3)     어찌 어두운 곳에서 큰일을 결정하랴?

비록 그러하더라도 봉양군은 어진 선비를 질시하여 등용하지 않고, 왕께서는 나랏일을 직접 맡지 않으시므로 빈객이나 유세하는 선비들이 감히 직접 왕 앞으로 나와와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백성을 편안히 하는 근본적인 계책은 친하게 사귈 만한 나라를 고르는 데 있습니다. 사귈 만한 친구 나라를 알맞게 고르면 백성은 안정될 수 있고, 사귈 만한 친구 나라를 잘못 고르면 백성은 안정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p221

신이 듣건데 요 임금은 300이랑의 땅도 없고, 순 임금은 손바닥만한 땅조차 없지만 천하를 소유하였으며, 우 임금은 백 명이 모여 사는 마을도 없지만 제후들의 왕이 되었고, 탕왕과 무왕의 선비는 3000명에 지나지 않고 수레는 300대를 넘지 않으며 병사는 겨우 3만 명이지만 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p224

신이 듣건대 현명한 군주는 의심을 끊고 비방을 버리고 떠도는 말의 흔적을 사라지게 하며 파벌의 문을 막는 데 뛰어나다고 합니다. p225

 

4)     닭 부리가 될지언정 쇠꼬리가 되지 말라.

지금 당신은 조나라 왕의 가르침을 알려 나를 깨우쳤소. 나는 공손히 내 나라를 받들어 당신 계책에 따르겠소.

 

5)     싹이 돋아날 때 베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6)     과장된 못짓 속에 가려진 진실을 보라

두 나라의 군대가 한 번 움직여 서로 맞서 싸우게 되면 열흘 안에 이기고 지는 것과 국가 존망의 기틀이 정해질 것입니다. p233

 

7)     우환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신이 듣건대 모든 일은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스리고 해로운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환이 닥친 뒤에 걱정하면 이미 늦습니다. p235

 

8)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소진은 연나라로 갈 때 다른 사람에게 백 전을 빌려 노자로 삼은 일이 있었는데 부귀해지자 백 금으로 갚았으며, 전날 은혜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보답하였다. p239

 

9)     원수를 버리고 든든한 친구를 얻어라

옛날에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은 화를 복으로 바꾸고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원수를 없애고 돌처럼 단단한 친구를 얻는 길입니다. p241

 

10)  충신만이 죄를 짓는가?

충성스럽고 신실한 사람은 모두 자기를 위해서 행동하고, 나아가 이루는 사람ㅇ른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행동한다고 합니다. p242

 

11)  사람을 속여 원수를 갚는다.

12)  소진이 남긴 사업을 이은 소대와 소려

백성의 힘이 없어지면 장성과 거방이 있은들 어찌 그것을 요새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p249

 

13)  자주색 비단이 흰색 비단보다 열 배 비싸다

14)  정의로운 행동만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10.   장의 열전

세 치밖에 안 되는 혀를 무기 삼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부귀를 좇던 당시 유세가들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역사가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일 수 없는 일화들을 기록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p263

 

1)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

장의가 쓰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공해 주되 소진이 시킨 일임은 말하지 않도록 했다. p267

 

2)     싸울 때는 명분과 실속을 모두 얻어야 한다.

나라를 잘살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땅을 넓히는 일에 힘쓰고, 군대를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백성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에 힘쓰며, 왕업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덕정을 널리 펼치는 일에 힘쓴다고 들었습니다. p270

 

3)     깃털도 쌓으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

합종의 길이 끊어진다면 왕의 나라는 아무리 안전을 바라더라도 위태로운 수 밖에 없습니다. p274

 

4)     진나라가 초나라를 중시하는 까닭

5)     호랑이와 양은 적수가 못 된다.

또 합종론자들은 힘이 약하고 작은 나라만을 모아서 제일 강한 나라를 치기로 하고는 적을 헤아리지 않고 섣불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p282

 

6)     달콤한 말은 나라를 망친다.

나라의 오랜 이익을 돌아보지 않고 한 순간의 달콤한 말을 듣는다면 이보다 더 남의 임금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p287

지금 내게 필요한 말이다. 두 가지 일을 두고 고민할 때 나의 성장과 길게 미래를 볼 것이냐, 지금 당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선택할 것이냐.

7)     한 때의 이익에 끌려 백대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는다.

8)     오른팔을 잘리면 싸울 수 없다.

9)     허우대는 어른, 생각은 어린아이

과인은 미개한 벽지에 살고 있는 탓에 허우대는 다 큰 어른이지만 생각은 어린아이나 다름없소. 게다가 올바른 계책을 얻기에는 주위 여론이 부족하셨소. p294

 

10)  무왕과 틈이 벌어진 장의

장의는 위나라 재상이 된지 일 년 만에 위나라에서 죽었다. p297

 

11)  사람 됨됨이는 그 주위 사람이 제대로 안다.

12)  할 일 없이 술만 마신 서수

13)  병 들었을 때는 고향이 가장 그립다

14)  자기보다 나은 자를 밟고 일어선다

장의가 일을 꾸민 것은 소진보다 더 심한 데가 있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이 소진을 더욱 미워하는 까닭은 그가 먼저 죽었기 때문에 장의가 그의 단점을 부풀려 들추어내고 자신의 주장을 유리하게 하여 연횡론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p305

 

11.   저리자. 감무열전

1)     지혜 주머니라고 불린 저리자

2)     아들이 살인했다는 말을 듣고 북을 내던진 어머니

증삼처럼 어질지 못하고, 왕께서 신을 믿는 마음도 증삼의 어머니가 아들을 믿는 마음만 못합니다. p314

 

3)     짐승도 궁지에 몰리면 수레를 뒤엎는다.

4)     남의 남는 빛으로 집안을 일으킨다.

5)     너무 현명해도 재상이 못 된다.

감무의 스승인 사거는 하체의 문지기로 크게는 임금을 섬기지 못하고 작게는 가정도 돌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럭저럭 되는대로 사는 미천한 신분이면서 청렴하지 않은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p323

 

6)     지혜는 나이와 관계없다.

저리자는 진나라 혜왕의 골육지친이니 중용된 것은 세상의 이치이다.

감라는 나이가 어리지만 한 가지 기묘한 계책을 생각해 내어 후세에 이름이 일컬어지게 되었다. 이들은 행실이 성실한 군자는 아니지만 전국시대의 책사였다. 바야흐로 진나라가 강성해졌을 때 천하는 더욱 권모와 술수로 치달으려 했던 것이다. p328

 

12.   양후열전

수고가 양후를 설득하는 말과 소대가 쓴 간절한 편지 부분이 특히 감동을 자아낸다. p331

 

1)     외척의 정치 참여

2)     천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당신이 말을 하여 그대로 되지 않으면 누완에게는 덕을 베푼 것이 되고, 그대로 되면 위염은 당신에게 고마워할 것입니다. p334

천명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니, 이것은 요행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포자와 싸워 이겨 현 여덟 개를 얻은 것은 병사가 정예로워서도 아니요 계략이 교묘해서도 아니고 하늘이 큰 행운을 내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p337

 

3)     잃는 게 없는 싸움을 하라

천하의 위장에 해당하는 상당을 얻는 것과 군대를 출동시켜 놓고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유리합니까? p341

 

4)     결국 내쫓기는 신세

진나라가 동쪽으로 땅을 넓히고 제후의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한 때 천하에서 제라 일컫고 천하의 제후들에게 서쪽을 향해 머리를 숙이게 한 것은 양후의 공적이다. 그러나 그는 부유하고 존귀함이 최고에 이르렀을 때, 범저 한 사람의 탄핵으로 신분이 꺾이고 권세를 빼앗겨 근심과 번민 속에서 살다가 죽었다. p342

 

13.   백기,왕전 열전

사마천은 폭력 정치를 반대했음을 보여준다. p343

 

1)     바음을 잘 바꾸는 자는 난을 일으킨다.

조나라 군대는 식량을 보급받지 못한 지 사십육 일이나 되었으므로 내부에서 서로 죽여 살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p349

 

2)     하늘에 죄를 지으면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그는 죽었지만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니므로 진나라 사람들은 그를 가엾게 여겨 마을이 모두 제사를 지내 주었다.

 

3)     세 대에 걸쳐 장군이 된 자는 싸움에서 진다.

왕전은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병을 핑계 삼아 빈양에 숨어 살았다. p354

왕의 장군이 되어 공이 있어도 끝내 후로 봉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관심이 신에게 쏠려 있을 때를 빌려 신도 정원과 연못을 부탁드려 자손들의 재산을 만들어 두려는 것뿐입니다. p356

무릇 세대에 걸쳐 장군이 된 자는 반드시 싸움에서 지게 되오. 반드시 싸움에서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소? 그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고 쳐부순 것이 많아서 그 후손이 상서롭지 못한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오.

그러나 진나라를 보필해서 덕을 세워 천하의 근본을 튼튼하게 하지 못하고, 그럭저럭 시황제에게 아첨하여 편하게 있을 곳을 구하다가 늙어서 죽음에 이르렀다. 손자왕이 때에 이르러 항우에게 사로잡힌 것도 마땅하지 않은가? 그들에게는 각기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p358

 

14.   맹자.순경 열전

그가 논리학에 가지는 관심은 명가를 생겨나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     사욕은 혼란의 시작이다.

나는 일찍이 명자라는 책을 읽다가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어떻게 하면 우리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구절에 이르러 책읽기를 멈추고 ! 이익이란 진실로 혼란의 시작이로구나.’라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공자가 이익에 대해서 거의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그 혼란의 근본 원인을 막기 위함이었다. p363

 

2)     시대 흐름에 들어맞지 않는 주장은 쓰이지 못한다.

3)     추씨 성을 가진 세 학자

그의 학설은 넓고 커서 종잡을 수 없고 일반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는 먼저 반드시 주변의 작은 일을 살핀 뒤에 이것을 추론하고 확대시켜 무한한 곳까지 이르렀다. 시대를 살필 때도 먼저 현재부터 시작하여 태고의 황제까지 거슬러 올라가 서술하였는데, 이는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p365

 

4)     양나라 혜왕이 순우곤을 만나 한마디도 듣지 못한 까닭

5)     전국시대 각 지역의 사상가들

그리고 묵적은 송나라의 대부로 전쟁에 대비하고 성을 지키는 기술에 뛰어났고,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그가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라고도 하고 나중 사람이라고도 한다. p371

 

15.   맹상군 열전

사마천은 사공자 각자의 전을 만들어 전국시대에 각국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재를 초빙하던 모습과 정치적 싸움이 벌어진 면모를 날카로운 시각에서 평가하고 있다.

(맹상군)는 명성과 이익만을 좇았을 뿐이므로 인물 됨됨이는 볼 것이 없다.

사마천은 맹상군을 냉소적으로 보는 면이 없지 않으나 맹상군이 선비를 우대하는 모습에 대해서만은 꽤 우호적이다.

 

1)     사람의 운명은 어디로부터 받는가

맹상군이 손님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잘 대우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맹상군과 친하다고 생각하였다. p381

 

2)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로 위기를 벗어난다.

3)     모든 일에는 보답이 따른다.맹상군의 결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

맹상군은 제후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p389

 

4)     군주가 이익에 눈멀면 백성은 떠난다.

봉읍의 조세 수입만으로는 도저히 빈객을 대접할 수 없어서 설 땅 사람들에게 이자를 얻으려고 돈을 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설 땅에서는 해마다 조세가 들어오지 않고 백성 대부분이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p392

술과 소를 많이 마련하지 않고는 돈 빌린 사람을 다 모이게 할 수 없고,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알 수 없었습니다. 여유 있는 자에게는 갚을 날짜를 정하게 하였습니다.

만일 성급하게 재촉하여 돌려받지 못한다면 위로는 군주가 이익에 눈멀어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꼴이 되고, 아래로는 백성이 빚을 갚지 않으려 군주를 떠난다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쓸모없는 차용증서를 불살라 받을 수 없는 빚을 없애 설 땅의 백성이 군주를 가까이하고 군주의 이름을 칭송하게 하려고 한 일입니다. p393

 

5)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진다.

빈객들은 내가 재상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자 하루아침에 나를 버리고 떠나가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소.

만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고, 일에는 당연히 바뀌지 않는 도리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반드시 죽게 되는 것은 만물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일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p397

당신이 지위를 잃자 빈객이 모두 떠나가 버렸다고 해서 선비들을 원망하여 일부러 빈객들이 오는 걸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빈객들을 대우하십시오. p398

 

16.   평원군. 우경열전

1)     애첩을 죽여 신의를 지킨다

선비들이 천 리를 멀다 않고 찾아오는 것은 당신이 선비를 소중히 여기고 첩을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403

평원군은 끝내 첩을 죽이지 않았다. 그 뒤 일 년 남짓한 사이에 빈객과 문하, 사인들이 조금씩 떠나가더니 떠난 자가 절반이 넘었다. 평원군은 이를 이상히 여겨 말했다.

선배들은 당신이 여색을 좋아하고 선비를 하찮게 여기는 인물로 생각하여 떠나는 것입니다. p404

 

2)     세 치 혀가 군사 백만 명보다 강하다. p405

지금 선생은 내 빈객으로 삼 년이나 있었지만 내 주위 사람들은 선생을 칭찬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나도 선생에 대해 들은 적이 없소. 이것은 선생에게 이렇다 할 재능이 없다는 뜻이오. p406

모 선생의 세 치 혀는 군사 백만 명보다도 강했다. 나는 감히 다시는 인물을 평가하지 않겠다. p409

 

3)     나라가 망하면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다.

당신이 재상의 인수를 받으면서 능력이 없다며 사양하지 않고, 땅을 봉해 받고도 공이 없다며 사양하지 않은 것도 당신 스스로 친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411

 

4)     강한 자는 공격을 잘하고 약한 자는 지키지 못한다. p412

강한 자는 공격을 잘하고 약한 자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p417

그러나 우경에게 곹오과 근심이 없었따면 책을 지어 후세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p422

 

17.   위공자 열전

1)     어진 사람을 얻으려면 정성을 다하라

2)     숨어 사는 선비 후영과 주해

저는 몸을 닦고 행실을 깨끗이 하면서 수십 년을 지내 왔습니다. 지금 새삼스레 문지기 생활이 고달프고 가난하다 해서 공자의 재물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p429

 

3)     굶주린 호랑이에게 고기를 던져 주지 말라.

지금 어려운 일을 당하여 이렇다 할 계책도 없이 진나라 군대를 향해 뛰어들려고 하니, 이는 비유하자면 굶주린 호랑이에게 고기를 던져 주는 것과 같으니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p433

 

4)     잊으면 안 되는 일과 잊어야 할 일

세상일에는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고, 또 잊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이 공자에게 베푼 은덕을 잊으면 안 됩니다. p436

나 역시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 도움을 잊지 않고 언젠가 꼭 갚는 것. 이것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 것 같다.

 

5)     노름꾼과 술 파는 자라도 어질면 찾아가라

공자가 조나라에서 소중히 여겨지고 천하 제후들에게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위나라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진나라가 위나라를 쳐서 위나라가 위급해졌는데도 공자께서는 괘념치 않고 있습니다. p439

 

6)     비방 한마디가 인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공자는 자기가 모함 때문에 쫓겨난 것을 알고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p440

그러나 신릉군만이 깊은 산과 계곡에 숨어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신분이 낮고 천한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은 것은 일리가 있다. p441

 

18.   춘신군열전

위염,범저, 채택 등이 떠나간 것을 보면 겉으로는 진나라 왕이 은혜로운 마음이 적고 지나간 은덕을 생각지 않는 듯하지만, 사실상 진나라가 천하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인재를 계속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p443

국가의 일이든, 사업이든.. 어떤 것이든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

1)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다 지치면 개도 못 이긴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 마음에 두고 있으면 내 마음으로 그걸 헤아릴 수 있다. p448

 

2)     신하는 군주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3)     진나라와 초나라가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

선비들을 겸허하게 맞이하고 빈객을 불러 모으는 일에 서로 힘껏 다투었다. 이들은 선비들의 힘을 빌려 나라의 정치를 돕는 한편 자신들의 권력을 굳히려고 했다. p454

 

4)     정확한 결단만이 몸을 보존할 수 있다.

그 형제가 왕위에 오르면 앞으로 당신 몸에 재앙이 이를 텐데 어떻게 재상의 인수와 강동의 봉읍을 지닐 수 있겠습니까?

 

5)     복과 불행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다.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던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않은 불행이 올 수도 있습니다. p459

처음에 춘신군이 진나라 소왕을 설득하고 몸을 던져 초나라 태자를 돌아오게 한 것은 얼마나 뛰어난 지혜였던가? 그런데 마지막에 이원에게 당한 일은 늙어서 사리 판단에 어두워진 탓이리라. 세인의 말에 마땅히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면 도리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p461

 

19.   범저.채택 열전

1)     군주가 의심하면 잠시 떠나 때를 기다려야 한다.

2)     제후의 인재는 천하에서 찾는다

현명한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면 공이 있는 자는 반드시 상을 받고, 능력이 있는 자는 반드시 관직을 받을 수 있다. 공로가 큰 자는 그 봉록이 크고, 공이 많은 자는 그 관직이 높으며,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자는 그 관직이 높다. p469

평범한 군주는 사랑하는 자에게 상을 내리고 미워하는 자에게 벌을 주지만, 현명한 군주는 그렇지 않아 상은 반드시 공 있는 자에게 주고 형벌은 반드시 죄 있는 자에게 내린다.

대부의 집을 번창시킬 인재는 나라 안에서 찾고, 제후의 나라를 번창시킬 인재는 천하에서 찾는다.

현명한 군주는 그러한 인재를 제후들로부터 빼앗아 오기 때문입니다. p470

만일 처음에 문왕이 여상을 멀리하여 깊은 부분까지 말하지 못하게 했더라면 주나라는 천자로서 덕을 펼 수 없ㄷ고, 문왕과 무왕 모두 그 왕업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죽음이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죽을 몸, 죽음으로써 조금이라도 진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신의 가장 큰 바람인데 또 무엇을 걱정하겠습니까? p473

다만 신이 두려워하는 바는 신이 죽은 뒤, 천하의 인사들이 신이 충성을 다하고도 죽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으며 진나라로 가기를 달갑지 않게 여길까 하는 점입니다. p474

용감한 진나라 병사와 많은 전차를 이용하면 제후들을 평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로 같은 명견을 몰아 절름발이 토끼를 잡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p475

왕께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고 이웃 나라를 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치의 땅을 얻어도 왕의 것이 되고 한 자의 땅을 얻더라도 왕의 것이 됩니다. p477왕께서는 말을 겸손하게 하고 많은 예물로 위나라를 섬기십시오. 이렇게 해서 안 되면 뇌물로 땅을 떼어 주십시오. 그래도 안 되면 병사를 일으켜 치십시오. p478

 

3)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부러진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자는 안으로는 그 권위를 굳히고 밖으로는 그 권력을 무겁게 한다.

나무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부러지고, 가지가 부러지면 나무 기둥을 해친다. p480

,, 주 세 대가 차례로 망한 까닭도 군주가 신하에게 정권을 맡긴 채 술에 빠지거나 말을 달려 사냥에 몰두하며 정사를 돌보지 않은 탓입니다. p481

 

4)     머리카락을 뽑아 속죄해도 부족하다.

사람이란 본래 알기가 힘들지만 남의 됨됨이를 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제는 신릉군이 처음에 만나기를 주저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489

 

5)     군주가 어진 것은 하늘이 내린 복이다.

인을 바탕으로 하여 의를 지키며 도를 시행하여 덕을 베푼다면 천하에 자기 뜻을 이루는 것이고, 천사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사랑하며 존경하고 흠모하여 군주로 받들고자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변설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선비가 기대하는 바 아니겠습니까? p493

군주의 대가 끊기고 나라가 망하려고 해도 재능을 다하여 떠나지 않으며, 공을 이루더라도 자랑하지 않고, 부귀한 몸이 되어서도 교만하거나 게으르지 않았소. p495

 

6)     달도 차면 기운다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기운다. 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왕성해지면 곧바로 쇠약해져 떨어지는 것은 천지의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

정당하게 얻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마음속으로 하고 싶던 것을 다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세상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p498

오나라 왕 부차는 그 군대가 용감하여 천하에 맞설 자가 없었지만 그 강대함만 믿고 제후들을 업신여겨 제나라와 진나라를 누르려다가 결국 자신을 죽이고 나라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모두 최고에 이르렀을 때 본연의 도리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지 않으며 절제할 줄 모른 데서 생긴 재앙입니다. p499

네 사람은 공을 이루고 물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재앙을 입었습니다. 이른바 펼 줄만 알고 굽힐 줄 모르며, 앞으로 갈 줄만 알고 돌아올 줄 모르는 사람이지요. p501

물을 거울로 삼는 자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 자는 자기의 길흉을 알 수 있다  p502

높이 올라간 용에게는 뉘우칠 날이 있다.

욕심이 그칠 줄 모르면 하고자 하는 바를 잃고, 가지고 있으면서 만족할 줄 모르면 가지고 있던 것마저 잃는다. p503

가국의 제후에게 유세하여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지 못한 것은 그들의 계책이 졸렬해서가 아니라 유세한 나라들의 힘이 약하고 작았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두 사람도 어려운 때가 없었다면 어찌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p505

 

20.   악의 열전

1)     충신이 반역자가 되는 것은 하루아침이다.

그때 마침 연나라 소왕이 죽고 그 아들이 왕위를 이었는데, 그가 바로 혜왕이다. 혜왕은 태자 때부터 언제나 악의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p411

 

2)     군주와 신하의 의는 무엇인가

사람의 재능을 살펴 관직을 주는 이는 공적을 이루는 군주이고, 행동을 바르게 하여 사귀는 이는 이름을 남기는 선비입니다. p514

옛 군자는 사람과 교제를 끊더라도 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않고, 충신은 그 나라를 떠나더라도 자기 결백을 밝히려고 군주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는다. p516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날지 모르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3)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떠나라.

악신공은 황제와 노자의 학문을 깊이 익혀 제나라에서 이름이 높았고 훌륭한 스승으로 일컬어졌다. p519

 

21.   염파. 인상여 열전

특히 이들의 정치적 영욕과 출세와 좌절은 한 나라의 세력의 강약, 성쇠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1)     큰 나라끼리 사귀는 데는 법도가 있다.

신이 인상여의 계책대로 했더니 왕께서 다행히 신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신은 인상여를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사신으로 보낼 만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p524

 

2)     피를 뿌려서라도 군주의 위엄을 지킨다.

과인은 조나라 왕께서 음악에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거문고 연주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p530

 

3)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한다.

나리는 염파가 나리에 대해 나쁜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데도 그가 두려워 피하시며 지나치게 겁을 내십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들도 부끄러워하는 일인데, 하물며 장군이나 재상이라면 어떻겠습니까? 못난 저희는 이만 물러갈까 합니다. p532

 

4)     세금이 공평하면 나라가 부유해진다.

조세를 거둬들이는데 평원군의 집에서 조세를 내지 않으려고 하자 법에 따라 평원군의 집에서 일을 보는 사람 아홉을 죽였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이런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 죽음까지는 그렇지만, 외국처럼 소득수준에 따라 벌금을 정한다던지..

지금 당신 집에서 나라에 바치는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내팽개쳐 둔다면 국법이 손상될 것입니다. 국법이 손상되면 나라가 쇠약해질 테고 나라가 쇠약해지면 제후들이 병사를 일으켜 쳐들어올 것이며, 제후들이 병사를 일으켜 쳐들어오면 조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왕이 그를 등용하여 나라의 세금을 관리하게 하자, 세금이 매우 공평하게 거둬들여지고 백성은 부유해지며 창고는 가득 차게 되었다.

 

5)     쥐구멍 안의 싸움에서는 용감한 쥐가 이긴다.

6)     아버지와 자식은 마음 씀씀이부터 다르다.

진나라 군대가 자주 조나라 군대를 깨뜨렸지만 조나라 군대는 보루의 벽만 튼튼히 할뿐 나가 싸우지 않았다. p538

 

7)     권세를 가진 자에게는 사람이 몰린다.

이보다 앞서 염파가 장평에서 파면되어 권세를 잃고 돌아왔을 때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빈객이 모두 떠나갔다.

대체로 천하 사람들은 시장에서 이익을 좇는 것처럼 사귑니다. 당신에게 권세가 있으면 따르고 권세가 없어지면 떠나갑니다. p541

 

8)     죽음을 알면 용기가 솟는다.

죽음을 알면 반드시 용기가 솟아나게 된다. 죽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고 죽음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p545

 

22.   전단 열전

1)     수레바퀴 축의 쇠가 목숨을 구한다.

2)     기묘한 계책으로 적의 허를 찔러라

연나라 군사들은 무덤을 모두 파헤쳐 시체를 불살라버렸다. 즉묵 사람들은 성 위에서 멀리서 자행되는 이 광경을 바라보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함께 달려나가 싸우기를 원했다. 그들의 분노는 열 배나 더해졌다. p552

노인과 아이들도 모두 구리 그릇을 두들겨 대며 성원을 보냈는데, 그 소리가 마치 천지를 뒤흔드는 것 같았다. p553

대체로 기이한 병법은 처음에는 처녀처럼 약하게 보여 적군이 얕잡아 보고 문을 열어 두게 하지만, 나중에는 그물을 벗어난 토끼처럼 날래져서 적이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다. p554

 

3)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왕촉은 벼슬도 없는 평민에 지나지 않는데 정의를 지켜 북쪽으로 얼굴을 돌려 연나라를 섬기지 않았다. 하물며 자리에 앉아 녹을 먹는 우리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p555

 

23.   노중련.추양열전

권세를 끼고 이익을 좇은 자와 노중련이나 추양처럼 권력과 부를 경시하고 명예를 높이 여긴 자이다.

사마천은 이 두 사람이 언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권력과 높은 신분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높이 평가한다. p557

 

1)     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

진나라는 예의를 내버리고 적의 머리를 많이 벤 것을 가장 큰 공적으로 떠받드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군사들을 권모술수로 부리고 백성을 노예처럼 다룹니다. 그 같은 진나라 왕이 제멋대로 제가 되어 천하에 잘못된 정치를 편다면 나는 차라리 동해에 빠져 죽지 그의 백성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p561

하인 열 명이 한 사람을 따르는 것은 어찌 힘이 그만 못하고 지혜가 모자라서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주인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p563

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걱정거리를 덜어 주고 재앙을 없애 주며 다툼을 풀어주고도 보상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보상을 받는다면 이것은 장사꾼의 행위입니다. 저는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p566

 

2)     잠시의 부끄러움을 참고 이름을 길이 남겨라

제가 듣건대 지혜로운 자는 때를 거슬러 유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용감한 자는 죽음을 겁내어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충성스러운 신하는 자기 한 몸을 앞세워 군주를 뒤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p567

작은 예절에 얽매이는 사람은 영화로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작은 치욕을 마다하는 사람은 큰 공을 세울 수 없다고 합니다. p569

나는 부귀로우면서 남에게 얽매여 사느니 차라리 가난할망정 세상을 가볍게 내 맘대로 살리라.

 

3)     여러 사람 입은 무쇠도 녹인다.

젊을 대부터 흰머리가 되도록 사귀었으면서도 새로 사귄 듯한 이가 있는가 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하고도 옛날부터 사귄 것 같은 사람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입니다. p574

살면서 이런 생각 정말 많이 한다.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만남이 언제부터인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는데, 아마 대학에 가면서 서로의 생각이 변하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삶 자체가 너무 변해버렸기 때문인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음을 믿고 사사로이 붕당을 만들어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홀로 몸을 세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질투를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세상이 자신들을 받아 주지 않더라도 도의상 구차하게 조정에서 당파를 만들어 군주의 마음을 흔드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한쪽 말만 들으면 간사한 일이 생기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혼란이 일어납니다. p575

여러 사람 입은 무쇠라도 녹일 수 있고, 헐뜯는 말이 쌓이고 쌓이면 뼈라도 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왕이 좋은 일을 하고자 하고 싫증을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p576

구불구불 뒤틀린 나무 뿌리일지라도 만승의 그릇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주위 사람들이 먼저 그 모양을 꾸미기 때문이다. p578

노중련은 지향하는 뜻이 대의에 맞지는 않았지만, 벼슬도 지위도 없는 처지에서 자신의 뜻을 거리낌없이 말하고 실천하며 제후들에게 굽히는 일이 없었으며, 당대에 자신의 언변을 떨치며 대신들의 권력을 꺾은 점이 훌륭하다. p580

 

24. 굴원 가생 열전

1) 사람은 곤궁해지면 근본을 돌아본다.

사람은 곤궁해지면 근본을 돌아본다. 그러므로 힘들고 곤궁할 때 하늘을 찾지 않는 이가 없고, 질병과 고통과 참담한 일이 있으면 부모를 찾지 않는 이가 없다. 굴원은 도리에 맞게 행동하고 충성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여 군주를 섬겼지만 헐 뜯는 사람의 이간질로 곤궁해졌다고 할 수 있다. p586

 

2) 우물물이 맑아도 마시지 않으니 슬프다

군주가 자기 잘못을 깨닫고 속세의 나쁜 풍습이 고쳐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p589

이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서 생긴 재앙이다.

왕이 현명하면 모든 사람이 그 복을 받는다. p590

 

3) 사람들이 다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

온 세상이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어서 쫓겨났소 p591

슬픔 만났으나 절개 꺾지 않으리니 내 뜻 뒷날의 본보기가 되기 바라네 . p594

세상이 어지러워 나를 알지 못하니 내 마음 말하지 않으리.

죽음 피할 길 없음을 알기에 부디 슬퍼하지 말자. p595

 

4) 모자를 신발 삼아 신어서야 되겠는가

정위는 효문제에게 가생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여러 사상가의 학문에 능통하다고 말했다.  p597

법도 없는 세상을 만나 그 몸을 던졌구나! , 슬프다. 좋지 못한 때를 만남이여! p598

 

5) 들새가 들어오고 주인이 나간다.

형체와 기운이 끊임없이 도니 변하고 진화하는 것 매미와 같네

근심과 기쁨은 같은 문으로 모이고 길함과 흉함은 한 곳에 있네. p602

세속 일에 구애받는 사람은 우리 속에 갇힌 죄수 같도다. p605

<복조부>를 읽으니 그는 삶과 죽음을 한가지로 보고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을 가볍게 여겼으니, 나는 마음에 깨달은 바 있어 상쾌해지며 잘못 살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p607

 

25. 여불위 열전

1) 진귀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

영화를 누릴 때 터전을 닦아 놓아야지 아름다운 얼굴이 스러지고 사랑이 식은 뒤에는 비록 한마디 말을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p615

 

2) 한 글자도 더하거나 뺄수 없다.

3) 거짓으로 얻은 명성은 물거품 같다.

소문이란 겉으로는 인덕을 좋아하는 듯하지만 실제 행동은 오히려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어진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면서도 그에 대한 의혹이 없는 것이다. p622

 

26. 자객 열전

이 편은 특정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유형이 비슷한 인물들의 활동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사마천 특유의 집필 태도를 보여준다. p623

 

1) 비수로 잃었던 땅을 되찾는다.

2) 혈육을 죽이고 왕이 된다.

3) 충신은 지조를 위해 죽는다.

4)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

어머니께서 세상에 살아 계신 동안에는 제 몸을 다른 사람에게 감히 바칠 수가 없습니다.

내 비록 그 돈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한 것은 나를 특별히 깊이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p635

→ 인정받는 것의 힘이 이런 것이겠지.

사람이 많으면 생각을 달리하는 이가 생길 수 있고, 생각을 달리하는 이가 생기면 말이 새어 나갈 것이며, 말이 새어 나가면 한나라 전체가 당신을 원수로 여길 텐데 어찌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p636

 

5) 인물은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인다.

술이 얼큰하게 취하면 고점리가 축을 타고 형가는 그 소리에 맞추어 시장 가운데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 즐겼다. p640

 

6)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목에 고기를 던저 놓는다.

태부의 계책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내 마음은 근심으로 어지러워 잠시도 머뭇거릴 수 없습니다.

대체로 위태로운 일을 하면서 안전함을 찾고 재앙을 만들면서 복을 구하려고 한다면 계책은 원망만 깊어질 뿐입니다. p642

 

7)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아야 성공한다.

준마는 기운이 왕성할 때에는 하루에 1000리를 달리지만 늙고 쇠약해지면 노둔한 말이 앞지른다고 합니다. p644

대체로 일을 행할 때 남에게 의심을 사는 것은 절개 있고 의협심 있는 사람의 행동이 아닙니다. p645

 

8) 자객은 한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의 목적이 매우 분명하고 자신들의 뜻을 바꾸지도 않았으니, 그들의 이름이 후세에 전해지는 것이 어찌 망련된 일이겠는가! p656

 

27. 이사열전

이사는 한비자와 함께 순자의 문하생으로 훗날 진시황을 도와 그 유명한 분서갱유를 하는데 앞장선 사람이다.

이사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p659

 

1) 사람이 잘나고 못남은 자기 위치에 달려 있다.

사람이 어질다거나 못났다고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이런 쥐와 같아서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 달렸을 뿐이구나

저는 때를 얻으면 꾸물대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만승의 제후들이 바야흐로 서로 세력을 다투고 있는 때여서 유세가들이 정치를 도맡고 있습니다. p661

 

2) 등용했으면 내치지 말라.

왕은 어떠한 백성이라도 물리치지 않아야 자신의 덕을 천하에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p666

 

3) 옛것으로 지금을 비평하지 말라.

어떤 일이든 옛것을 본받지 않고 오랜 시일 이어졌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p668

사물이 지나치게 강성해지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4) 남의 신하가 되는 것과 남을 신하로 삼는 것은 다르다.

현명한 군주는 신하를 잘 파악하고 현명한 아버지는 자식을 잘 안다고 들었습니다. p671

작은 일을 돌아보다가 큰 일을 잊어버리면 뒤에 반드시 재앙이 닥치고, 의심하며 주저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결단을 내려 과감하게 행동하면 귀신도 피하고 뒷날 성공하게 됩니다. p673

성인은 변하여 정해진 태도가 없으며, 변화에 따르고 시대에 호응하며, 끝을 보고 근본을 알며, 지향하는 바를 보고 귀착되는 바를 안다고 합니다. 위와 아래가 마음을 합치면 길이 누릴 수 있으며, 안과 밖이 하나가 되면 일의 겉과 속이 없어집니다. p676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글을 올려 직언하여 비방하고, 지금의 직분을 그만두고 돌아와 태자의 지위에 되돌아갈 수 없음을 원망하고 있다. p677

법을 준엄하게 하고 형별을 가혹하게 하며, 죄 있는 자는 연좌제를 실시하여 죄를 지으면 그 일족을 모조리 죽이고, 선제 때의 대신들을 물러나게 하고 폐하의 형제들을 멀리하며, 가난한 자를 부유하게 하고 천한 자를 높여 주십시오. 선제의 옛 신하를 모두 제거하고 폐하께서 믿을 수 있는 자를 새로 두어 가까이 하십시오 . p680

 

5) 제 몸조차 이롭게 못하면서 어찌 천하를 다스리랴

또 황제를 위하여 아방궁을 짓고 곧게 뻗은 큰길과 넓은 길을 만드느라 세금이 더 무거워지고 변방 부역이 징발이 그치지 않았다. p681

남이 나를 따르게 하면 나는 존귀해지고 남은 비천해지지만, 내가 남을 따르면 내가 비천해지고 남이 존귀해집니다. p684

대체로 현명한 군주는 반드시 세속을 거스르고 풍속을 고쳐서 싫어하는 것을 없애고 하고자 하는 바를 세웁니다. p686

폐하께서는 궁중 깊숙한 곳에서 팔짱을 끼고 계시면서 신과 법률에 밝은 시중과 더불어 일을 기다렸다가 안건이 생기면 그것을 상의해서 처리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대신들은 감히 의심스러운 일을 말하지 못하며, 온 천하가 훌륭한 군주라고 칭찬할 것입니다. p688

→ 나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편인데, 그런 내게 필요한 메시지이다. 결정하되, 여러가지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할 것. 그때 필요한 것은 주변 이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신하의 권력이 그 군주의 권력과 비슷해지면 위태롭지 않은 나라가 없으며, 첩의 세력이 남편의 세력과 비슷하면 위태롭지 않은 집안이 없다. p690

그는 제 몸이 편안하다고 해서 제멋대로 하지 않았고, 제 몸이 위태롭다고 해서 마음을 바꾸지 않았으며, 행실을 깨끗이 하고 선행을 닦아 지금의 지위에 이르렀소. p691

지난날 그는 자기 형제를 죽이고 스스로 섰으며, 충신을 죽이고 미천한 사람을 존중하며, 아방궁을 짓느라 천하 백성에게 무거운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 p692

→ 지금 4대강 사업에 엄청난 세금을 퍼붓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 같구나.

 

6) 사슴을 말이라고 한다.

 

28.  몽염 열전

1) 충신은 대신들과 다투지 않는다.

2) 한 사람의 지혜로는 군주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

모두 각각 옛것을 바꾸었기 때문에 그 나라를 잃고 제 몸에까지 재앙이 미쳤습니다.

충신을 죽이고 지조와 덕행이 없는 사람을 세우면 안으로는 신하들이 서로 믿지 않게 되고 밖으로는 전쟁을 하는 군사들의 마음이 흐트러질 테니 신은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707

도리로 다스리는 자는 죄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 무고한 사람에게는 벌을 내리지 않는다. p708

→ 요즘 같은 법치국가에도 꼭 필요한 말이다. 영화 부당거래가 사실 현주소를 나타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픽션이긴하지만, 모든 픽션은 현실을 반영하기 마련..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감옥에 가는 일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을 것 같다.

폐하께서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도리를 따르도록 하십시오. p710

 

29. 장이.진여 열전

1) 목이 달아나도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2) 명분이 있어야 도울 수 있다.

안팎으로 소란스럽고 백성은 지치고 쇠약해졌는데 집집마다 식구 수대로 세금을 거둬들여 군사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재산은 바닥나고 힘이 다하여 백성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가혹한 법과 준엄한 형벌을 시행하니 천하의 아버지와 아들들이 서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p719

 

3) 이익 앞에서는 친구도 원수가 된다.

내가 당신과 함께 죽으려 하지 않는 것은 조나라 왕과 장공을 위하여 진나라에 원수를 갚기 위해서요. 지금 만일 함께 죽는다면 굶주린 호랑이에게 고기를 건네주는 것과 같으니 무슨 이로움이 있겠소?

일이 이미 급박한데 함께 죽어 신의를 세워야지 어찌 뒷일만 생각하십니까? p729

 

4) 지조 있는 신하가 왕을 구한다.

인간이 마음으로 자신의 부모와 처자식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나는 삼족이 다 죽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어찌 왕과 내 가족을 바꿀 수 있습니까? p737

장이와 진여는 어진 사람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그들의 빈객과 종들까지도 천하의 준걸이 아닌 이가 없어서 제각기 살고 있는 나라에서 경상의 자리를 얻었다.

그들이 나라를 움켜쥐고 권력을 다투게 되자 마침내 서로를 멸망시켰다. p739

 

30. 위표.팽월열전

1) 인생은 흰 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는 것처럼 짧다.

지금 한나라 왕은 오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제후와 신하들을 노예처럼 꾸짖고 욕하며 원래의 예절이 조금도 없소. 나는 그러한 꼴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소. p745

 

2) 용 두마리가 싸우면 기다려라

나는 늙었지만 여러분이 억지로 간청해서 우두머리가 되었소. 그런데 약속을 해 놓고도 지금 늦게 온 자가 많으니 그들의 목을 다 벨 수는 없고 가장 늦은 한 사람만 죽이겠소. p746

때 마침 양왕은 그의 태복에게 화가 나서 그 목을 베려고 하였다. 그러자 태복은 한나라로 달아나 양왕과 호첩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p750

그들은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때를 만나 자신들의 뜻을 펼쳐 보려고 했기 때문에 갇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p751

 

31. 경포열전

1) 형벌을 받은 뒤에 왕이 된다.

제후들의 군대가 모두 초나라에 귀속하게 된 것은 영포가 적은 병력으로 진나라의 대군을 깨뜨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구강왕 영포가 병을 핑계로 따라가지 않고 장수를 시켜 수천 명을 이끌고 가도록 했다.

이때 항왕은 북쪽으로는 제나라와 조나라 때문에 근심하고, 서쪽에 는 한나라라는 근심거리가 있기 때문에 오직 의지할 수 있는 자는 구강왕뿐이었다 .게다가 영포의 재능을 높이 사 가까이 두고 쓰고 싶으므로 그를 치지는 않았다. p757-758

 

2) 팔짱만 끼고 앉아 어느 쪽이 이기는지 보면 안 된다.

영포는 매우 화가 나서 이곳으로 온 것을 후회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물러나와 숙소로 가 보니 의복과 음식과 시종 등이 한나라 왕이 있는 곳과 같으므로 생각보다 좋은 예우에 매우 기뻐했다. p762

 

3) 천하를 다스리는 데 어찌 썩은 선비를 쓰랴

영포의 조상은 <춘추> '초나라가 영과 육을 멸망시켰다'라고 되어 있는 영씨로서....... 영포는 늘 가장 포악한 일을 하는 자의 우두머리였고 공적은 제후들 가운데 으뜸이었다. 그래서 왕이 될 수는 있었지만 자신도 세상의 큰 치욕을 피하지는 못했다. 재앙은 사랑하던 여자에게서 싹텄고, 질투가 우환을 낳아 마침내 나라를 멸망하게 만들었구나!"

 

32. 회음후 열전

사마천은 이 열전을 쓰기 위해 한신의 고향을 방문하고 마을 사람들이 제공한 소재를 토대로 해서 한신의 인물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그려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1) 가랑이 사이로 기어 나간다.

처음 평민일 때에는 가난한데다 방종하였으므로 추천을 받아 관리도 될 수 없고, 또 장사를 해서 살아갈 능력도 없어 늘 남을 따라다니며 먹고 살아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싫어 하였다 .p775

 

2) 소하가 달아난 한신을 쫓아간 까닭

한신이 항우에게 여러 차례 계책을 올렸지만 항우는 그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p776

한신은 소하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소하는 한신이 뛰어난 인물임을 알아보았다. p777

 

3) 천하는 마음을 얻은 자의 몫이다.

항왕이 화를 내며 큰 소리를 지르면 1000명이 모두 엎드리지만 어진 장수를 믿고 일을 맡기지 못하니 그저 보통 남자의 용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항왕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공손하고 자애로우며 말씨가 부드럽습니다. 누가 병에 걸리면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그러나 부리는 사람이 공을 세워 벼슬을 주어야 할 경우가 되면 인장이 닳아 깨질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선뜻 내주지 못합니다.

→ 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내 이익만 챙기려고 하면 사람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지 못한다.

의제와 맺은 약속을 저버리고 자기가 친애하는 정도에 따라 제후들을 왕으로 삼은 것은 공평치 못한 일입니다.

항왕의 군대가 지나간 곳이면 학살과 파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다만 강한 그의 위세에 눌려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항왕은 우두머리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천하 사람들에게 마음을 잃었습니다. p781

왕께서는 무관으로 들어가서 털끝만큼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진나라의 가혹한 법률을 없앴으며, 진나라의 백성과 삼장의 법만을 두기로 약속하였으니 진나라 백성 가운데 왕께서 진나라 왕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4) 싸움에 진 장수는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

병법에는 죽을 곳에 빠뜨린 뒤라야 비로소 살릴 수 있고, 망할 곳에 둔뒤라야 비로소 멸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있잖소? p788

백리해가 우나라에 있을 때는 어리석은 사람이다가 진날에 가니까 지혜로운 사람이 된 것이 아닙니다. 군주가 그를 등용했는지 등용하지 않았는지, 또 그의 말을 받아들였는지 받아들이지 않았는지에 달렸을 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 실수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 경우가 있다. p789

지금 장군을 계책으로는 싸움을 멈추어 병사들을 쉬게하고, 조나라를 어루만져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로하며 백 리 안의 땅에는 쇠고기와 술로 날마다 잔치를 벌여 사대부들을 대접하고, 병사들에게 술을 먹인 뒤에 북쪽 연나라로 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용병에 큰소리를 먼저 치고 진짜 싸움은 나중에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일을 말합니다. p791

 

5) 과욕은 화를 부른다.

그러나 장군은 대군 수만 명을 이끌고 한 해가 넘도록 조나라의 성 오십여 개밖에 항복시키지 못했습니다. 장군이 된 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보잘것없는 유생의 공만도 못하단 말입니까? p793

→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힘들어진다.

 

6)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한나라 왕은 나에게 대장군의 인수를 주고 대군 수만 명을 주었습니다. 자기 옷을 나에게 입히고 자기가 먹을 것을 나에게 먹이며, 생각을 말하면 들어주고 계책을 올리면 써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무릇 남이 나를 깊이 믿는데 내가 그를 배반하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일입니다.  p798

→ 무한한 신뢰 또는 인정을 받는다는 것처럼 기분 좋아지는 일이 또 있을까? 나를 인정하고, 내가 또 다른 누군가를 인정할 때 그리고 그에 귀기울여 줄 때야말로 진정한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것 같다.

 

날카로운 기세는 험준한 요새에서 꺾이고, 양식은 창고에서 바닥나고 ,백성은 지칠대로 지쳐 원망하며 의지할 곳조차 없습니다. p799

우환이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p801

진언을 잘못 받아들여 계책에 실패하고도 오래도록 편안한 이는 드뭅니다. 진언을 분별하는 데 한두 가지도 실수하지 않으면 말로도 어지럽힐 수 없고, 계책이 처음과 끝을 잃지 않으면 교묘한 말로 분란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지식은 일을 결단하는 힘이며, 의심은 일하는 데 방해만 됩니다. p803

→ 결정 또는 결심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정에 필요한 정보이고, 사람이든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것이든 의심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보인다. 어느 정도의 비판적인 판단은 필요하지만 건강한 비판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의심이 아니라.

 

이는 능히 실행하는 것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대체로 공이란 이루기 힘들고 실패하기는 쉬우며, 떄란 얻기 어렵고 잃기는 쉽습니다.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p804

 

7)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훌륭한 활을 치운다.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좋은 활은 치워 버린다. 적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 있는 신하는 죽게 된다.'라고 하더니,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내가 삶겨 죽는 것은 당연하구나!" p806

 

8) 아녀자에게 속은 것도 운명이다.

한신의 가신 가운데 한신에게 죄를 지은 자가 있어 한신이 잡아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그 가신의 아우가 여후에게 변고를 알리고 한신이 모반하려는 상황을 말했다. p809

 

33. 한신. 노관 열전

1) 한나라 조정에 반기를 든 한신

2) 배반과 투항을 일삼은 노관과 그의 족속들

고조가 천하를 평정하였을 때 제후들 가운데 유씨가 아니고도 왕이 된 사람이 일곱 명이었다. 고조는 노관도 왕으로 삼고 싶었지만, 신하들이 불만을 가질까 봐 그만두었다. p824

지금 황상께서는 병들어 나랏일을 모두 여후에게 맡기고 있다. 여후는 부녀자로서 오로지 성이 다른 왕과 큰 공을 세운 신하들을 죽이는 것을 일삼고 있다. p826

 

3) 빈객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변란의 조짐이다.

한신과 노관은 본래 대대로 덕을 쌓고 착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한 순간의 권모술수로 벼슬을 얻고 간사함으로 공을 이루었다.

대체로 계책의 설익음과 무르익음과 성패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깊구나! p831

 

34. 전담 열전

1) 왕의 피를 물려받은 이가 왕이 되어야 한다.

2) 독사에게 물린 손은 잘라야 한다.

독사에게 손을 물리면 손을 자르고 발을 물리면 발을 자릅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자르지 않으면 몸뚱이마저 해치기 때문입니다. p837

 

3) 원망하는 마음은 반란의 불씨가 된다

4) 평민에서 일어나 번갈아 왕이 된 세 형제

한신은 마침내 제나라를 평정하고 자신이 제나라의 임시 왕이 되고 싶다고 요청하였다. 그러자 한나라에서는 그를 진짜 왕으로 세웠다.

 

5) 치욕스러운 삶을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사자가 그곳에 이르러 전횡의 죽음을 알리자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써 전횡 형제가 선비들의 마음을 얻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p843

나에게도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까? 하고 반문하게 되었다. 또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물어보게 된다.

 

35. ...관열전

모두 미천한 출신으로 시대 변화에 편승하여 영웅이 되었다.

→ 시대와 환경을 잘 맞춰 태어난 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운명이라고 하나보다. 마치 지금 시대에서도 에디슨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면 어땠을까?’라고 물어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짧고 간결한 문체의 반복적인 구사를 통하여 서술의 주체를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사마천은 여기서 번쾌의 손자 타광의 전언을 근거로 하여 서술함으로써 역사를 기록뿐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한 검증과정의 일환으로 파악하였다. p845

 

1) 용맹스럽고 기개가 넘치는 번쾌

2)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데 어찌 술한잔을 사양하리

오늘에 이르러 소인배의 말만 듣고 패공과 틈을 만드셨습니다. 신은 이 일로 천하가 분열되고 사람들이 왕을 의심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3) 반역으로 몰려 위기에 처한 번쾌

전날 폐하께서 저희와 함께 풍현과 패현에서 군사를 일으켜 천하를 평정하실 때만 해도 얼마나 혈기가 왕성하셨습니까! 이제 천하가 평정되었는데 어찌 이토록 지쳐 보이십니까! p853

 

4) 노략질을 일삼던 역상

5) 위증죄에 연루되어 옥살이한 하후영

6) 비단을 팔던 관영

한나라 왕은 관영이 젊기는 하지만 여러 차례 치열한 전쟁을 한 경험이 있으므로 중대부로 삼고 이필과 낙갑을 좌우 교위로 삼았다. p864

판 년 뒤에 관현이 뇌물을 준 죄로 처벌되어 봉국은 없어지고 말았다.

그들이 칼을 휘두르고 개를 잡고 비단을 팔 때, 어찌 파리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를 가듯이 한나라 고조를 만나 한나라 조정에 이름을 날리고 자손들에게까지 은덕을 내리게 될 줄 알았겠는가? 나는 번타광과 교분이 있었는데, 그는 나에게 고조의 공신들이 처음 일어날 때 상황을 이와 같이 들려주었다.  p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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