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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일 09시 26분 등록

사마천

<사기>의 저자. 자 자장(子長). 사마천은 제6대 황제 경제 중원 5년(기원전 145. 다른 주장도 있음)에 오늘날의 섬서성 한성현에서 태어났다. 부친 사마담으로 사마천이 7세 때 아버지가 천문 역법과 도서를 관장하는 태사령이 된 이후 무릉에 거주하였다. 사마담은 아들 사마천에게 어린 시절부터 고전 문헌을 구해 읽도록 가르쳤다. 10살 무렵 고문을 깨우치고 10대 초부터 강남, 강북의 여러 지방을 두루 편력한 뒤 산동과 하남을 거쳐 수도 장안에 들어가 낭중에 임명됐다. 이후 황제의 명으로 사천 지방에서 운남의 곤명까지 여행을 하는 등 중국 각지를 돌며 특히 역사의 무대가 되었던 많은 곳을 방문했다. 이러한 경험이 <사기> 편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는 결코 문헌자료만 파고드는 책상물림의 역사가가 아니었다.

기원전 110년 무제가 천지(天地)에 제를 거행하는 봉선 의식을 위해 태산을 방문했을 때, 천문역법을 관장하고 황실 전적을 관리하는 태사령 벼슬에 있던 아버지 사마담은 낙양 땅에 머물다가 봉선 의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를 깊이 한스럽게 여긴 사마담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 사마담이 죽으면서 자신이 시작한 <사기>의 완성을 부탁하였고, 그 유지를 받들었다. 3년 상을 치르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사령이 된 사마천은 황실의 장서를 이용하여 역사서 편찬에 착수했다. 기원전 99년 장군 이릉이 흉노에 투항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마천은 이릉의 입장을 변호하다가 투옥되어 이듬해 궁형, 즉 생식기를 잘라내는 형벌을 받았다. 인간으로서 당할 수 있는 가장 치욕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 사마천은 그러나 역사가로서의 사명감을 더욱 굳건히 하며 편찬 작업에 전념했다.

사마천은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였으며 BC 95년 황제의 신임을 회복하여 환관의 최고직인 중서령이 되었다. 중서령은 황제의 곁에서 문서를 다루는 직책이었다. 하지만 그는 환관신분으로 일부 사대부들의 멸시를 받았으며 운신의 폭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마천은 마침내 <사기>를 완성하였다. 사기 완성의 정확한 연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기원 전 91년 사마천이 친구인 임안이 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보낸 서한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서한에서 사마천은 자신이 옥에 갇히고 궁형에 처한 경위와 그에 더욱 분발하여 사기를 저술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심경을 고백하였다. 이 편지 <보임안서>의 내용으로 보아 사기는 이 시기(기원전 91년)에 거의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마천은 <사기>가 완성된 2년 후에 사망하였다.

당시의 중국의 상황

오랜 분열의 춘추전국 시대를 마감시킨 진제국은 강권통치에 바탕을 둔 급격한 통일책이 실패로 돌아가며 무너졌다. 최후의 승자 한 고조 유방은 진 제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 파란을 피하고 안정에 치중했다. 무위를 중시하는 황노사상이 전한 초기를 특징짓는 이념이었다. 제7대 황제 무제 유철(재위 기원전 141~87)은 축적된 국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정책으로 전환했다. 무제는 흉노를 비롯한 주변 민족들을 공격, 압박하고 서방 교통로를 확보했으며 국내 제후의 권력을 사실상 소멸시키고 민간의 유력자들을 억압하며 대규모 토목 공사를 벌였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이 국가 재정 위기를 초래하자 소금과 철에 대한 전매 제도를 시행하고 증세를 단행함으로써 백성의 부담이 무거워졌다. 무제는 절대적인 황제권을 확립시키면서 권력의 중앙 집중화를 꾀하고, 유교를 국가공식이념으로 중시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법가사상에 바탕을 두어 통치했다.

무제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등용된 인물들은 지방에서 추천된 인재들 가운데 황제 자신이 선발한 새로운 관료 집단이었다. 그들은 상황에 따른 개인적 판단을 중시하며 법률의 유연한 적용을 지향하던 예전의 통치방식 대신 법률을 엄정하게 적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러한 정치, 사회, 사상적 변화를 무제 시대의 관료로서 직접 겪은 사마천은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면서 먼 과거로부터 무제 시대에 이르는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 여러 지역까지 포괄하는 역사를 서술했다.

<사기>

이른바 기전체의 통사인 <사기>는 130권, 52만 6,500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체제는 지배자 또는 지배 왕조의 일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본기 12권, 연표와 월표를 구사하며 다양한 사항의 변화를 포착하여 보여주는 표 10권, 정치사가 미처 포괄하지 못한 문화, 제도, 경제, 교통, 제사 등에 걸친 사항을 다룬 서 8권, 제후 왕들과 그에 준한다고 판단한 인물들의(예컨대 ‘공자세가’) 역사와 전기를 다룬 세가 30권,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목할 만한 개인들의 일대기와 주변 민족들의 역사를(예컨대 ‘조선전’) 다룬 열전 70권 등이다. 또한 각 편이 끝날 때마다 ‘태사공왈’로 시작하는 사마천 자신의 짧은 평론이 실려 있다.

친구 임소경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 김병총의 완역 사기 - 머릿글에서....

최선의 죽음이란 조상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것이고, 차선의 죽음이란 제 몸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것이고, 셋째로는 자신의 면목을 잃게 하지 않는 것이고, 넷째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 생각하오. 그보다 못한 것으로는 신체의 자유가 구속되어 부끄러움을 당하고, 붉은 수의를 입게 되어 부끄러움을 당하고, 수갑이나 차꼬를 차고 볼기를 맞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코나 귀를 잘리고, 입묵을 당하고, 팔다리를 잘리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이오.

그런 중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이란 것이 바로 궁형이 아니겠소. 부끄러움의 극치겠지요.

<중략...>

나는 지금 누구도 원망하지 않소, 다만 내가 심혈을 기울인 이 저술이 완성되면 명산에 감추어 영원히 전하게 하고, 또 한 벌은 대도에 사는 뜻있는 인사들에게 전할 참이오.

그럼으로서 나의 치욕은 씻겨질 것이며, 그 때 일만 번 사형을 받을지라도 나에겐 아무 한이 남지 않을 것이오.




내가 저자라면

이 방대한 글 앞에 어떤 의견을 내놓는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앞서 저자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책은 기전체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다. 나는 기전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다. 기전체의 대표작은 <사기>라 하니 이 책에서 쓰인 글체가 기전체의 모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방하다. 조금은 친숙한 기전체는 <사기> 이후로 많이 사용되어서 그런 듯 하다. 내가 생각한 기전체의 특성은 문장이 대부분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 문장의 길이가 짧은 문장도 여럿 보이고, 문장 안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담기도 한다.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면 그만큼 담고 있는 정보가 많아 지는 것이다. 깔끔한 문체는 역사의 현장에 우리를 데려다 놓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사기열전>의 구성은 시대순으로 인물로 엮어져 있다. 중국의 역사서이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이면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즐비하다. 그러기에 이런 시대 순의 구성은 따라가다보면 앞에 나왔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라가기가 쉬운 부분도 있다. “아까 그 사람”이라는 생각과 함께 앞을 뒤져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데에 따라오는 또 다른 묘미다.

처음 내가 이 책을 펼쳤을 때 놀란 것은 차례 즉 목차의 어마어마한 길이다. 목차 가지고 책을 한 권 쓰겠다는 농이 통할 정도로 목차에 할애하고 있는 장이 많다. 그도그럴 것이 사마천이 이야기마다 짧은 제목을 하나씩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 제목들은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략의 추측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제목들만으로도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이 있다. 짧은 이야기마다 혹은 흐름마다 부여한 제목들은 기나긴 이야기를 읽는 데에 대한 따뜻한 배려다. 독자로 하여금 숨을 돌릴 부분을 알게 하며,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지 집중하게 한다.

역자는 각 열전의 앞부분에 해당 하는 사람에 대한 소개나 사마천의 의견을 실어 주었다. 또한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도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그 역에 충실했다.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으며 하나의 열전에 다가가기에 앞서 어떤 사람에 대한 무엇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 미리 짐작할 수 있고 글의 끝에 덧붙여지는 태사공의 의견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마천이 가진 한 쪽의 의견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는 듯한 이 글들은 우리가 인간 사마천에게 다가서기 쉽도록 해주며, 또한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에 대한 욕심을 갖게 한다.

이 많은 배려 속에서도 중국의 혼란기에 대한 이 글은 너무나 넓다. 하나를 주장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예들을 배치한 글처럼 들쑥날쑥하다.(물론 이 글은 하나를 주장하기 위한 글은 아니지만) 등장하는 나라의 이름을 다 알기도 함이 들며, 각각 군주들이 바뀌면서 등장하곤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는 중국의 역사라서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들도 많고 모르는 지명들도 많아서 더욱 그런 것인듯 하다. 당연히 우리는 중국의 지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고 춘추전국기의 나라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다. 배우기는 배웠으되 학교에서 배운 것들로만 추측하기에는 배운 것들이 너무 짧다. 독자들을 위한 당시의 지도를 함께 해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세세하게 어디까지가 누구의 영토였는지를 알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느 나라와 어느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보를 알 수 있다면 각 나라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지도에 열전에 주로 등장하는 격전지와 수도 정도만 간략하게 표시해 준다면 유세가들이 말하는 바들을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귀

ㆍ제후들에게는 여러 방면에 능력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들었고, 각기 능력에 따라 활약했다. -6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의 발현.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은 힘들다. 그것은 엄청난 에너지의 분산을 가지고와서 게으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능력을 가진 사람이 모인 모임은 괜찮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것들만 잘해도 된다. 그래도 모임은 잘 굴러갈 수 있다. 여러분야에 통달하지 못해도 괜찮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들을 잘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ㆍ예나 지금이나 전쟁만큼 큰 죄악은 없다. -6

전쟁이 가진 참상들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휴전국. 많은 이산가족들을 남겼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전쟁피해가 많이 아물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 때문에 피폐해진 사람들의 모습은 마음 아프기만 하다.

ㆍ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사람을 살려낼 뿐이다. -8

ㆍ번역은 원전의 뜻을 자구 하나하나 따져 가며 번역하고 난 다음 그에 수반되는 전고(典故)나 논의의 근거를 찾아 다시 그것을 원전의 문맥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주는 독자가 원전을 읽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원저저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본다. 각주가 사족이 되지 않으려면 그 활용이 적절해야 하므로 원전의 단어 하나 자구 하나를 우리말로 표현하는 데 온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9

번역과 각주에 대해서 번역가가 내리는 정의. 향후 나의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ㆍ번역에 이념성이 개입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10

번역은 그저 내용을 전달. 어떻게 보면 사실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 역사가가 남긴 내용을 사실로서의 역사로 풀어내는 것.

ㆍ<사기 열전>이라는 대작은 아무리 빼어난 번역도 원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10

원문을 읽는 것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다. 원문의 감동은 원문을 읽는 자만이 느낄 수 있다. 여러 나라의 언어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군.

ㆍ사마천은 사료 해석에 충실하면서도, 역사의 발전적 흐름과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보여 주었기에, 이 책이 오늘날까지도 지혜로운 삶의 지침서로서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13

역사가 오래된 것임에도 여전히 우리들에게 읽히는 이유. 고리타분한 역사를 배우는 것이 무엇이 그리 의미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난다. 최근에는 한국사가 필수 교과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한국사는 왜 꼭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학문 중에 하나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최신 기기에 대한 지식, 최신 유행에 대한 정보 뿐이 아니겠냐는 그들의 의견을 들으며 생각한다. 옛날 사람들이라 생각하는가? 그들도 나름대로 최신 유행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다.

ㆍ격동의 시대를 약 120여 명이라는 비운의 인물을 통해 그려냈으니 결국 사마천에게는 ‘비극’이야말로 아닌 게 아니라 시대의 표징이었던 셈이다. -19

조셉 캠벨의 비극이 생각난다. 아직은 이 비극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ㆍ사마천은 전기를 개인의 역사로 확대 해석하고 있다. -20

곳곳에서 이제까지 읽어 왔던 책의 공통점 찾기 놀이가 가능하다.

ㆍ<사기 열전>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다양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겪는 고충을 거의 모든 인물이 똑같이 겪ㅇ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말해 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시 적지 않다. -24

역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들을 <사기 열전>은 담고 있다. 사실을 그대로 보지 않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역사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ㆍ양자택일의 기로에 선 인간을 제시하고, 그런 갈등 자체가 인간이 사는 모습임을 강조한다. <사기 열전>을 생명력 넘치는 산 역사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 본위의 역사를 읽게 만든 작가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다. -24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것을 사마천이 잘 살리고 있음을 말해준다.

1. 백이 열전

ㆍ사마천이 단순이 수양산에게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의 행적을 적었다기 보다는 도도히 흐르는 역사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총괄적인 입장을 자신을 빗대어 쓴 것이다. -60

객관적인 서술에 불과하다면 단순한 정보 이상의 의미가 없지 않을까?

ㆍ부귀가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자리라도 나는 하겠다 .또 만일 찾아서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겠다. -66

부귀가 찾아지는 것이 아님을 혹은 너무나 힘든 찾음임을 많은 예들이 보여 준다. 우리 주변에 부귀를 찾지 않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그 중 부귀를 찾았다는 자는 몇이나 될까? 부귀를 좇는 것은 힘들다. 예전보다 많이 부유해진 생활 모습이지만 사람들은 아직 부귀를 좇고 있다. 부귀가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ㆍ탐욕스러운 자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사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뽐내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권세 때문에 죽고, 서민은 그날 그날의 삶에 매달린다. -66

양의 수를 알고 있는 자는 가난한 자 뿐이다.

ㆍ같은 종류의 빛은 서로 비추어 주고, 같은 종류의 물건은 서로 어울린다. -66

유유상종. 끼리끼리 어울린다. 우리는 부정적인 의미로 이 말을 쓰고 있는가? 아니면 긍정적인 의미로 이 말을 쓰고 있는가?

ㆍ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하곤 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71

나보다 가난하다고 생각되는 친구에게 나의 몫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조금 더 떼어줄 수 있는가? 참.. 이러기는 힘들다.

ㆍ그것은 내가 자그마한 일에는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 준 이는 포숙이다. -72

작은 일에도 부끄러워지곤 하는데. 멋진 사람과 그를 알아봐 줄 수 있는 친구의 이야기. 많은 것을 시사한다.

ㆍ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73

내가 허덕이면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음. 물자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공자는 걸인이었으면서도 예절을 모르지 않았다. 어떠한 것이라고 내가 먼저 풍족해야 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ㆍ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게 정치의 비책이다. -74

너무 많이 들었던 말인데. 현장에 적용이 잘 안되는 말이기도 하다.

ㆍ임금이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면 그 명령을 따르지만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75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이 때가 엄청난 혼란과 격동의 시기임을 알고 있다면 이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ㆍ저를 알아주면서도 예의가 없다면 진실로 죄인의 몸으로 있는 편이 낫습니다. -75

ㆍ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아름다운 덕을 지니고 있지만 모양새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고 나는 들었소. -81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다. 공자에게 이런 말을 하다니 경이로울 지경이오.

ㆍ노자는 하지 않는 것(無爲)으로써 저절로 교화되게 하고, 맑고 고요하게 있으면서 저절로 올바르게 되도록 했다. -83

ㆍ나는 차라리 더러운 시궁창에서 노닐며 스스로 즐길지언정 나라를 가진 제후들에게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오.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즐겁게 살고 싶소. -84

자신이 즐거운 일이 어느 순간에건 최고이다. 너의 희열을 따라가라.

ㆍ유세의 어려움은 군주라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파악하여 내 주장을 그 마음에 꼭 들어맞게 하는 게 있다. -87

원하는 바에 맞추어 말하는 것은 이와 같이 어려운 일이다.

ㆍ대체로 일이란 은밀히 함으로써 이루어지고 말이 새어 나가면 실패한다. -87

말이 먼저 앞서는 것은 실패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무엇이든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하는 것이다.

ㆍ재상 이윤이 요리사가 되고 백리해가 포로가 된 것은 모두 군주에게 등용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두사람은 모두 성인이면서도 이처럼 자기 몸을 수고롭게 하고 천받한 일을 겪은 뒤에 세상에 나왔다. 그러므로 재능 있는 인재라도 이러한 일을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 -89

뜻을 달성하기 위한 기간 동안 자신의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더라고 그것은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한 제 모습이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ㆍ이는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어렵다는 뜻이다. -90

진리다. 아는 것은 때로 어렵지만 머리로 아는 것이 제일 쉽다. 실행하는 것은 더 어렵다. 제가 깨달은 대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는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ㆍ약속이 분명하지 않고 명령이 숙달되지 않은 것은 장수의 죄이지만, 군령이 이미 정확해졌는데도 군법에 따르지 않는 것은 사졸들의 죄이다. -108

학소대 스피치를 올린 사부님의 글의 원형을 찾은 느낌

ㆍ당신의 하급 말과 상대편의 상급 말을 겨루게 하고, 당신의 상금 말과 상대편의 중금 말을 겨루게 하며, 당신의 중급 말과 상대편의 하급 말을 겨루게 하십시오. -111

이길 수 밖에 없어보이는 전략.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ㆍ어지럽게 엉킨 실을 풀려고 할 때는 주먹으로 처셔는 안 되며, 싸우는 사람을 말리려고 할 때도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 주먹만 휘둘러서는 안 됩니다. 급소를 치고 빈큼을 찔러 형세를 불리하게 만들면 저절로 물러날 것입니다. -111

머리를 써라. 이성적으로 사고하라. 감정은 때로 문제 해결의 적이 될 수 있다.

ㆍ실천을 잘하는 사람이 꼭 말을 잘 하는 것은 아니며, 말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실천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121

말과 실천은 다르다. 실천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ㆍ사람이 많으면 한 때 하늘도 이길 수 있지만, 일단 하늘의 뜻이 정해지면 사람을 깨뜨릴 수도 있다. -135

ㆍ일이 성공하였다면 경(卿)이 되었겠지만 실패하였으니 삶아 죽어야 할지니 떡떡하게 누려야 할 직분이지만 -143

이건 정말 해석하기, 이해하기 힘들다.

ㆍ그는 모든 고초를 견뎌 내어 공명을 이룰 수 있었다. 강인한 대장부가 이니면 어느 누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143

진정으로 강인하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한다.

ㆍ자기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기고 바른 예(禮)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148

안회가 물었을 때 공자다 답한 인. 어짐.

ㆍ얼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다면 사람들이 그것을 제물로 쓰지 않으려도 하여도 어찌 산천의 신들이 그냥 내버려 두겠는가? -151

신분의 귀천도 신 앞에서는 소용이 없다. 귀히 여길 수 있는 것을 보는 눈을 기르자. 자신의 처지가 남들과 비교되고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하잘 것 없는가? 털과 뿔은 관리할 수 있다. 그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낫다.

ㆍ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이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므로 제지한 것이다. -152

같은 배움을 말할지라도 표현은 같을 수 없다. 한 부모의 자식이라고 차이가 있기에 마련이다. 이런 차이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

ㆍ백성이 해야 할 도리를 앞장서서 하고, 백성의 일을 위해 몸소 애쓰는 것이다. -153

정치하는 방법. 간단한 몇 마디의 말이지만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ㆍ군자는 의를 가장 소중히 여긴다. 군자가 용맹함만을 좋아하고 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세상을 어지럽히게 되고, 소인이 용맹함만을 좋아하고 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도적이 된다. -153

의가 없는 용맹함이 보여주는 폐해. 의를 가진 용맹함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의가 없는 용맹함을 마주할 때가 있다. 용맹하기는 하되 의가 없으면 세상이 힘으로만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ㆍ몸가짐을 겸손하게 하면 그 지방의 힘센 자들을 다스릴 수있을 것이고, 너그럽고 올바르면 그곳 백성을 따르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공손하고 바르게 정치를 하여 그곳을 안정시키면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154

겸손이 힘을 다스리고 덕이 따르게 하고 보답하게 한다.

ㆍ자식은 태어나서 삼 년이 지나야 부모 품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삼 년상은 세상의 합의된 예의이다. -157

프로이드가 주장한 삼세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만 삼세에 인격의 거의 대부분이 형성된다고 하였지. 삼 년만에 부모의 품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가? 아직도 세상은 많은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나? 아니면 내가 아직도 옆에 끼고 과보호를 하고 있는 것인가?

ㆍ현명한 자들은 그 가운데서 큰 것을 알고, 현명하지 못한 자들은 작은 것을 압니다. 이처럼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으니, 선생님께서는 어디서든지 그것을 배우지 않으셨겠습니까? 어찌 정해진 스승이 있었겠습니까? -159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세상 도처에 스승은 널려 있다. 우리는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뿐이다. 도는 한 가지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어디서 배워도 제대로 배운다면 같은 길을 가는 것이다. 단지 표현이 달라질 뿐이다.

ㆍ용맹스러운 사람은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곤경에 빠진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으며,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놓치지 않고, 왕은 다른 나라의 후대를 끊지 않음으로써 의를 세웁니다. -164

ㆍ남에게 보복할 뜻이 없으면서도 그런 의심을 받는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고, 남에게 보복할 뜻이 있는데 이것을 알아차리게 한다면 이는 위태로운 일입니다. 또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도 전에 새어 나간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 세가지는 일을 꾀하는 데 큰 걱정거리입니다. -165

ㆍ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사람을 부리기 쉽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69

중국의 말에는 이런 말이 많이 나온다. 군자와 소인의 차이점이랄까? 왠지 이 말들은 도를 보는 것은 어느 누구든 할 수 있지만 군자가 되기는 어렵다는 듯이 느껴진다. 세상에 둘도 없이 좋은 도라도 어느 그릇에 담기느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도를 배워서 군자가 되는 것도 옳은 소리이겠지만 소인으로 있는채로도 도는 배울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그것들이 세상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ㆍ그림을 그리는 일은 먼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색을 칠해서 다듬는다는 뜻이다. -170

유화를 그리는 가장 첫 단계는 캔버스 전체에 하야 젯소를 바라는 것부터 시작이다. 가장 먼저 흰 바탕을 가지고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아니 흰 바탕이 없어도 그림은 그릴 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혹은 스승이 원하는 남들이 원하는 그림을 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ㆍ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171

중용 태양의 신인 아버지의 전차를 모는 파에톤이 생각난다.

ㆍ많이 보고 그 중에서 의심나는 것을 버리고 그 나머지를 신중히 실행한다면 뉘우치는 일이 적을 것이다. 말에 실수가 적고 행동에 뉘우침이 적으면 벼슬은 그 가운데 저절로 얻어진다. -172

욕심을 내기보다 나를 먼저 다스려야 한다.

ㆍ대체로 통달한 사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의를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정을 잘 살피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춘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반드시 통달하게 된다. -173

질박하다 - 꾸민데가 없이 순수하다.

아이들을 대할 때 생각하고 싶다. 내가 그들보다 많이 아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ㆍ나는 말 잘하는 것으로 사람을 골랐다가 재여에게 실수하였고, 생김새만을 보고 사람을 가리다가 자우에게 실수하였다. -174

공자도 이런 실수를 한다. 공자도 아닌 우리는 어떨까. 말과 생김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경계 대상이 된다. 그래서 가난 중에 인물 가난이 제일 서럽다 했을까?

ㆍ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겟지만, 그것이 어진 일인지는 모르겠다. -176

어려운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어려운 일이라고 반드시 어진 일은 아니다. 물론 어진 일은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어질지 못한 일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ㆍ재물이 없는 것을 가난이라 하고, 보를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을 병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가난하기는 하지만 병들지는 않았습니다. -176

우리가 가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병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안경을 쓴 사람은 눈병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두 사람이 안경을 썼더라면 우리도 그 사람들을 가지고 병신이라는 말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쓰고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되면서 우리는 그런 시각을 접을 수 있었다. 많은 장애인들이 있다. 우리는 때로 그 사람을 병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면 지금 제대로 서 있는 우리가 병들었다고 할 수도 있다. 몸의 병듬은 병든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다. 우리의 마음이 병든 것은 다른 사람에게까지 상처를 준다.

ㆍ잘났든 못났든 저마다 제 자식을 위한다. -179

자식을 위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우리 눈에 방법이 달라서 틀린 것처럼 보일 뿐 저마다 제 자식을 위한다.

ㆍ그래서 나는 말만 잘하는 자를 미워한다. -181

ㆍ도가 행해지는 것도 천명이고, 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도 천명이다. 자주 같은 인물이 그 천명을 어찌할 수 있겠느냐? 내버려 두어라. -182

세상의 슬픔을 바꿀 수 없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하라. 조셈 캠벨

ㆍ마음 속 깊이 살펴보아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183

내 마음 속에 부끄러운 것이 있기에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것이 없게끔 최선을 다해 보자. 그렇다면 매일 드는 생각이 조금씩 잦아들 것이다.

ㆍ번지가 인(仁)이란 어떤 것인가를 묻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지(智)란 어떤 것인가를 뭊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

간단하고 명료한 대답의 종결자. 공자. 사람을 알고 사랑한다.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한다.

ㆍ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알려 주기 때문이다. -187

다른 사람이 나의 잘못을 지적할 때 그렇게 수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들이기는 더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잘못한 순간에 누군가의 훈계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훨씬 가벼워진다. 좋지 않은 말로 알려주더라도 그 말을 들어준다면 상황은 변하다.

ㆍ의심스러워하면서 행동하면 공명이 따르지 않고, 의심스러워하면서 사업을 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199

내가 가진 나의 상품을 나 자신이 믿지 못한다면 어느 누구도 설득시킬 수 없다.

ㆍ지혜로운 자는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예법의 통제를 받으며, 현명한 자는 법을 고피고, 평범한 자는 예법에 얽매입니다. -200

형식을 좇다가 의미를 잃어버린 일들의 예는 생활 장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ㆍ“이것을 옮기는 자에게는 오십 금을 주겠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옮겨 놓자 즉시 그에게 오십 금으 주어 나라에게 백성을 속이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고 나서 새 법령을 널리 알렸다. -202

좋은 법을 만드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확하게 예외없이 누가봐도 공정하게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에 대한 믿음이 새법을 더욱 잘 지키게 만들 것이고, 새법을 더 공고히 할 것이다.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셧 다운제를 보았다. 뭐, 청소년들이 심야 시간에 게임에 접속하는 것을 막겠다는 법안이데, 이것이 시행된다고 하여 얼마나 큰 이득이 될 지는 모르겠다. 14살에 서든(서든 어택. 나이제한 15)을 한다는 아이는 자신의 아이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경우 그 아이를 막을 방법은 없지 않나? 법안만 복잡해지는 것 아닐까?

ㆍ돌이켜 자기 마음속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총(聰)이라 하고, 마음속으로 성찰할 수 있는 것을 명(明)이라고 하며,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고 합니다. 순 임금도 ‘스스로 자신을 낮추면 더욱더 높아진다.’라고 말하였습니다. -207

자신을 높이는 것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드러내는 것으로 높이고자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잘난 사람은 좋지만 자신을 잘났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좀 재수가 없듯이

ㆍ여관 주인은 그가 상암임을 모르고 이렇게 말했다.

“상군의 법에 의하면 여행증이 없는 손님을 묵게 하면 그 손님과 관계되어 처벌을 받습니다.”

상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법을 만든 폐해가 결국 이 지경까지 이르렀구나.” -211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는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는 사실을 아이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법이 더 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덕은 지키지 않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아이들처럼 받아들이는 어른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겠지. 도덕성이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ㆍ사귈만한 친구 나라를 알맞게 고르면 백성은 안정될 수 있고, 사귈 만한 친구 나라를 잘못 고르면 백성은 안정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221

사람들의 관계도 그렇다. 친구 때문에 비뚤어진다는 말을 흔히 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면 나의 주변에는 알맞은 친구들이 넘텨날 것이고 내가 알맞은 친구가 아니라면 내 주변에도 알맞지 않은 친구들이 넘쳐날 것이다.

ㆍ처음에 싹을 자르지 않아 무성해지면 어덯게 하나? 터럭같이 작을 때 치지 않으면 결국 도끼를 써야 한다. -231

대학교를 다닐 때 아침일찍 일어나려는 프로젝트를 한 번 해 본적이 있다. 그다지 일찍도 아니었다. 항상 9시 수업을 갈 수 있게끔 일어나려고 해봤던 것이다. 하지만 9시 수업이 없는 날은 잘 일어나지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결국은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식구들은 시끄러워 하는데 바로 그 옆에 있는 나는 알람을 못듣게 된 것이다.

ㆍ[모든 일은]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스리고 [해로운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235

유비무환. 대비해 놓고 즐기라. 그래야만 즐기는 것도 잘 할 수 있다.

ㆍ만일 나에게 낙양성 주변에 밭이 두 이랑만 있었던들 어찌 여섯 나라 재상의 인수(印綬)를 찰 수 있었을까? -238

지금 나에게 온 혼란이 불행이 어떤 계기가 되어 더 큰 일을 도모하게 할 수 있다. 캠벨의 책의 나아가야할 때가 오버랩된다.

ㆍ옛날에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은 화를 복으 바꾸거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공했다고 합니다. -241

화복은 사람의 생각. 능히 바뀔 수 있다. 내 생각만 바꿔도 가능할 것이다.

ㆍ첩은 일부러 넘어져 술을 엎어서 위로는 주인을 살리고 아래로는 주모를 쫓겨나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매 맞는 것만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충성스럽고 신실하다고 해서 죄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244

첩은 원망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뜻이 이루어져서 웃었을까? 우리가 모르는 이면이 존재한다.

ㆍ제나라 사람들의 자주색 비단은 질이 나쁜 흰색 비단을 물들인 것이지만 그 값은 열 배나 비싸고, 월나라 왕 구천은 일찍이 회계산으로 쫓겨났지만 오히려 강대한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재패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모두 화를 복으로 만들고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일입니다. -252

ㆍ깃털도 많이 쌓으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수레의 축이 부러지며, 여러 사람으 입은 무쇠도 녹이고, 여러 사람의 비방은 뼈도 녹인다고 합니다. -275

작은 것 하나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매일의 힘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연구원을 하는 것도 그렇다. 보수를 포기하고 직장을 작게 옮기고 시간을 쪼개어 써야 연구원에 해당하는 시간을 낼 수 있다. 이 일을 하고 나면 더 이상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ㆍ장의를 용서하고 검중을 얻는 것은 큰 이드깅요. 한번 약속한 이상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되오. -285

용서할 수 있는 큰 왕을 보여준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면 안 된다.

ㆍ“공은 어째서 술만 즐겨 마시오?”

서수의 대답은 이러했다.

“할일이 없기 때문이오.” -300

진정 할 일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하고 싶지 않은 일들 뿐이라서 피하는 것인가?

ㆍ존귀하게 되는 까닭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는 그 존귀함을 영원히 잃지 않는다. -318

까닭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은 항상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의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ㆍ못사는 여자와 잘사는 여자가 함게 길쌈을 하였는데, 못사는 여자가 ‘나는 초를 살 돈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당신의 촛불에는 남는 빛이 있으니 그 남는 빛을 나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당신의 밝음에 해를 끼티지 않고 나도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스빈다. -321

남는 것을 빌려주는 것도 꺼리고 있지 않은가? 쓰지도 않으면서 언제 쓰일지 모른다며 꼭꼭 쥐고 있는 내 모습이 있지는 않은가?

ㆍ<주서>에 ‘천명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헸으니, 이것은 요행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337

천명이 변한다는 것이 아니라 요행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 둘은 다른 말이다.

ㆍ진나라가 두려워하는 것은 마복군(조나라의 명장인 조사)의 아들 조괄이 장군이 되는 것 뿐이다. 염파는 상대하기 쉽다. 그는 앞으로 진나라에 항복할 것이다. -347

진나라가 염파를 내리기 위해서 쓴 이간책(?) 지금은 그 목적이 너무 뻔히 눈에 보이나 나에게 닥친다면 나 역시 내 눈앞의 사실만 보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을 교묘히 움직이는 방법.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의심의 작은 불씨를 활활 태우는 방법

ㆍ진나라 왕은 포악하고 다른 사람을 믿지 않소. 그런데 지금 진나라 군사를 모두 나에게 맡겼소. 내가 자손을 위한 재산을 만들려도 많은 논밭과 정원과 연못을 요청함으로써 다른 뜻이 없음을 보여 스스로를 안전하게 하지 않는다면 진나라 왕은 가만히 앉아서 나를 의심할 것이오. -35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말이 생각난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기준으로 상대방을 보게 되어 있는 것. 그러기에 왕전은 진나라 왕에 눈에 맞추어 자신을 믿도록 만든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추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ㆍ무릇 세 대에 걸쳐 장군이 된 자는 반드시 싸움에서 지게 되오. 반드시 싸움에서 지는 것은 무엇때문이겠소? 그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고 쳐부순 것이 많아서 그 후손이 상서롭지 못한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오. -358

절박함에 대한 일 때문이 아닐까? 너무 넘치기 때문에 주변의 여건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본인에게서 절박함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적어지는 것.

ㆍ자(尺)에도 짧은 데가 있고 치(寸)에도 긴 데가 있다. -358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음

ㆍ맹자는 요 임금과 순 임금과 하, 은, 주 세 대 성왕들의 덕치만을 부르짖으므로 가는 곳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64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부르짖는 것 또한 용기있는 행동 아닐까?

ㆍ사람의 운명을 하늘에서 받는다면 아버님께서는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그렇지 않고 운명을 지게문에서 받는다면 지게문을 계속 높이면 그만입니다. 어느 누가 그 지게문을 따라 계속 클 수가 있겠습니까? -379

사람의 어리석은 생각

ㆍ맹상군이 손님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잘 대우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맹상군과 친하다고 생각하였다. -381

누구에게나 같이 대접함. 나에게 역시

ㆍ나무인형이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너는 허물어질 거야.’라고 말하자 흙 인형이 ‘나는 원래 흙에서 태어났으니 허물어지면 돌아가면 그뿐이지만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너는 어디까지 떠내려가야 할지 몰라.’라고 대답했습니다. -382

ㆍ처음 맹상군이 좀도둑과 닭울음 소리를 잘 내는 사람을 빈객으로 삼았을 때, 다른 빈객들은 모두 같은 자리에 앉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맹상군이 진나라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이 두사람이 그를 구하였다. -384

누가 나를 구하게 될 지도 몰라. 하찮아 보이는 재주를 가진 자라도 상황에 따라 쓰임이 있으니까. 이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돕는 일화로 보이는 군,

ㆍ쓸모없는 차용증서를 불살라 받을 수 없는 빋을 없애 설 땅의 백성이 군주를 가까이하고 군주의 이름을 칭송하게 하려고 한 일입니다. -393

가지고 있어봐야 받을 수 없는 이자만 늘어날뿐인 차용증서를 불살르다. 하지만 이러기가 쉬운가? 내 돈이라면 받으려고 하게 되지 않을까?

ㆍ천하에 유세하는 선비로서 수레를 몰고 말을 달려 동쪽 제나라로 들어오는 자 치고 제나라를 강하게 하고 진나라를 약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395

나라 이름 외에는 토시 하나도 틀리지 않다. 이 말을 진나라와 제나라 두 곳 다 써먹었지만 다 통했다. 같은 말도 여러 장소에서 써 먹을 수 있다.

ㆍ만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고, 일에는 당연히 바뀌지 않는 도리가 있습니다. -397

ㆍ살아 있는 것이 반드시 죽게 되는 것은 만물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일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당신은 혹시 아침 일찍 시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까? 새벽에는 어깨를 맞대면서 앞다투어 문으로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어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팔을 휘저으면서 시장은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이는 그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날이 저무는 것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날이 저물면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물건이 시장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인이 지위를 잃자 빈객들이 모두 떠나가 버렸다고 해서 선비들을 원망하여 일부러 빈객들이 오는 걸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빈객들을 대우하십시오. -398

세상이 그러한 일에 마음 쓰지 마라. 누군가가 당신을 의도적으로 상처내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다. 상처는 내가 받고 있는 것이다. 상처 받을 필요없다.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나를 바꿀 수 있을 뿐이다.

ㆍ저는 오늘에야 당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만일 저를 좀더 일찍 주머니 속에 있게 하였더라면 그 끝만 드러나 보이는 게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406

그 사람의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랬으면서도 재능이 없다고 험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ㆍ세 치 혀는 군사 백만 명보다도 강했다. -409

말이 가지는 힘. 힘은 잘 사용해야 한다.

ㆍ강한다는 공격을 잘 하고 약한 자는 지키지 못한다. -417

공격을 잘하는 자는 강하고 지키지 못하는 자는 약하다?

ㆍ그 말은 같지만 말하는 사람에 따라 듣는 사람의 마음도 바뀝니다. -418

같은 말이 항상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말투, 억양, 상황, 화자 등등 많은 것들에 의해서 말은 항상 의미를 다르게 갈아입는다.

ㆍ이익에 사로잡히면 지혜가 흐려진다. -421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만 이것을 쓰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캅베드>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

ㆍ우경에게 고통과 근심이 없었다면 책을 지어 후세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422

사마천, 태사공 그에게도 이런 근심과 걱정이 있었다는 말일까?

ㆍ하찮은 예의 같은 것은 아무 쓸모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34

ㆍ세상일에는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고, 또 잊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이 동자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공자께서다른 사람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436

고마운 것을 잊지마라. 해준 것을 잊어라. 그런데 어쩌면 반대된 기억들이 많은지....

ㆍ날마다 공자를 헐뜯는 말을 듣다 보니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440

우리가 좋은 기운을 받아야 하는 이유.

ㆍ겉으로 보면 진니라 왕이 은혜로운 마음이 적고 지나간 은덕을 생각지 않는 듯 하지만, 사실상 진나라가 천하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인재를 계속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443

항상성 유지. 처음 대업을 이루었을 때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존속이 가능했다.

ㆍ사물은 한쪽 끝까지 가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겨울과 여름은 서로 바뀌게 마련이다. 쌓인 것이 극에 이르면 위태롭다. 바둑돌을 쌓아 올리면 무너지게 마련이다. -446

ㆍ시작이 없는 것은 없으나 끝이 좋기란 드문일이다. -447

ㆍ이리저리 날뛰는 토끼도 사냥개를 만나면 잡힌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 마음에 두고 있으면 내 마음으로 그걸 헤아릴 수 있다. -448

시경

ㆍ세상에는 생각지도 않던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이 올 수도 있습니다. -459

항상 뜻하지 않는 순간에 무엇인가 나를 찾아 올 수잇음을 알자.

ㆍ마땅히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면 도리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461

게으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선택하지 않는 것도 게으름이다.

ㆍ오제같은 성인도 죽고, 삼왕같은 어진 사람도 죽었으며, 오백 같은 현인도 죽고, 오획이나 임비같은 힘센 장사도 죽고, 성형과 맹분과 왕경기와 하육 같은 용사도 죽었습니다. 죽음이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473

어차피 한 번은 죽는 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ㆍ대체로 나랏일을 마음대로 처리하는 자를 왕이라 하고, 사람에게 이익과 해를 줄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자를 왕이라 하며,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위력을 가진 자를 왕이라 합니다. -480

왕이라는 칭호가 왕이 아니다. 실제로 왕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가 왕인 것이다. 이름은 사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명함은 우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ㆍ‘나무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부러지고, 가지가 부려지면 나무 기둥을 해친다.’ 라고 했습니다. 수도가 지나치게 크면 나라가 위태롭고, 신하가 지나치게 존중되면 군주가 낮아집니다. -480

훌륭한 군주도 필요하고 군륭한 신하도 필요하다.

ㆍ그러나 오늘 네가 죽음을 당하지 않는 이유는 두터운 명주 솜옷을 주면서 옛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를 용서한다. -485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때론 생명도 구한다. 무엇이 나를 구할지 모른다.

ㆍ사람이란 본래 알기가 힘들지만 남의 됨됨이를 아는 것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489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ㆍ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은 차례로 할 일을 다하면 물러갑니다. -493

ㆍ대체로 사람이 공과 이름을 세울 때 어찌 완전하기를 기대하지 않겠습니까? 모과 이름이 모두 온전한 것이 가장 훌륭하며, 이름은 남의 모범이 될 만하지만 몸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이 그다음이고, 이름은 욕되어도 몸만은 온전하 것이 가장 아래입니다. -496

ㆍ옛말에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기운다.’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왕성해지면 곧바로 쇠약해 떨어지는 것은 천지의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 굽히고 펴는 것이 이 때에 따라 바뀌는 것은 천지의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 굽히고 펴는 것이 때에 따라 바뀌는 것은 성인의 영원한 도리입니다. -498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 이형기

ㆍ물총새, 따오기, 코뿔소, 코끼리는 그들이 사는 곳이 죽음의 위험으로부터 그리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하늘에서 내려준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잡혀 죽는 까닭은 먹이를 탐하는 욕심에 이끌리기 때문입니다. -499

욕심이 죽음을 부른다.

ㆍ최고에 이르렀을 때 본연의 도리로 돌아오지 않고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지 않으며 절제할 줄 모른데서 생긴 재앙입니다. -499

ㆍ성공했으면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말라. -502

ㆍ욕심이 그칠 줄 모르면 하고자 하는 바를 잃고, 가지고 있으면서 만족할 줄 모르면 가지고 있던 것마저 잃는다. -503

물러남과 드러냄을 얼마나 잘 해야 하는지 하나의 뜻을 표현하는 데 이리도 많은 말이 있다.

ㆍ선비에게는 역시 우연히 때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두 사람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두 사람도 어려운 때가 없었다면 어찌 떨치고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504

신은 때를 내려준다. 그 때가 올때까지 기다림을 배우는 중이다.

ㆍ진나라 수고 함양을 바쳐 조나라 왕의 장수를 축복해 주십시오. -531

강대국 앞에서도 자신의 군주의 위엄을 세운 인상여. 진보다 작은 나라였지만 그 자리에서 조나라를 낮추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ㆍ만일 지금 호랑이 두 마리가 어울려서 싸우면 결국은 둘 다 살지 못할 것이오. 내가 염파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먕을 뒤로 하기 때문이오. -533

대의를 위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접다. 소탐대실과 정 반대.

ㆍ전쟁이란 목숨을 거는 거요 -538

ㆍ아!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도 판단이 더딥니까? 대체로 천하 사람들은 시장에서 이익을 좇는 것처럼 사귑니다. 당신에게 권세가 있으면 따르고 권세가 없어지면 떠나갑니다. 이것은 진실로 당연한 이치인데 무엇을 원망하십니까? -541

ㆍ죽음을 알면 반드시 용기가 솟아나게 된다. 죽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고 죽음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545

그래서 죽어야 한다고.

ㆍ살아서 의로운 일을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가마솥에서 삶게 죽는 편이 낫소. -555

어째 중국에는 이렇게 죽음을 불사한 사람들이 많은지...

ㆍ천하에서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걱정거리를 덜어주고 재앙을 없애 주며 다툼을 풀어 주고도 보상을 받지 않기때문입니다. 만일 보상을 받는다면 이것은 장사꾼의 행위입니다. 저는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566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정확하게 알 소 있고 또한 그대로 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ㆍ지혜로운 자는 때를 거슬러 유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용감한 자는 죽음을 겁내어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충성스러운 신하는 자기 한 몸을 앞세워 군주를 뒤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략) 지혜로운 사람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용감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567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가 힘든 순간이 있다.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다가와 나의 눈을 흐리게 한다. 좋은 기회앞에서도 우물쭈물 거리는 순간이 있다. 이번 일만해도 그렇다. 나는 이 연구원이 할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나는 이 주간 망설였다. 하고싶었으면서도 결정할 수 없었다. 그때 엄마는 엄청난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아, 엄마는 지혜로웠다.

ㆍ작은 예절에 얽매이는 사람은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작은 치욕을 마다하는 사람은 큰 공을 세울 수 없다고 합니다. -569

사소한 일에 희비를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일이란 그리 흘러갈 뿐인데 그 안에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내가 싫다.

ㆍ조자는 노나라 장군이 되어 제나라와 세 번 싸워 세 번 다 져서 노나라 땅 500리를 잃었습니다 그때 조자가 뒷일을 생각하여 발꿈치를 되돌려 달아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싸움에서 진 군대이며 포로가 된 장군’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을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자는 세 번 싸워 세 번 패한 부끄러움을 떨쳐 버리고 돌아와 노나라 왕과 계책을 상의하였습니다. -570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생각난다. 평가전에서 우리나라는 무참히 깨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가지고 입방아를 찧었지만 그는 결국 우리나라에 4강 신화를 안겨 주었다.

ㆍ나는 부귀로우면서 남에게 얽매여 사는니 차라리 가난할망정 세상을 가볍게 내 맘대로 살리라. -572

ㆍ옛날 변화는 보옥을 바쳤지만 초나라 왕은 그것이 가짜라고 그의 발목을 잘랐습니다. 이사도 충성을 다하였지만 호해는 그를 극형에 처했습니다. 기자가 미친 척하고, 접여가 세상을 피해 살았던 것도 다 이런 우환을 만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573

알아봐주는 자를 만나야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다. 세상에 좋은 물건이라도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 간다면 쓰레기와 다름없을 것이다. 공명은 유비를 만나 세상에 나와 군사가 되었다.

ㆍ‘젊을 때부터 흰머리가 나도록 사귀었으면서고 새로 사귄 듯한 이가 있는가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하고도 옛날부터 사귄것 같은 사람이 있다. -573

상대방의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 공감

ㆍ한쪽 말만 들으면 간사한 일이 생기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혼란이 일어납니다. -575

내가 가진 천사와 악마의 말을 모두 다 들어야. 어차피 사람이란 육욕의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ㆍ전국시대 이래 문학 작품에는 당시 인간 운명의 극적인 성공과 실패라는 분위기로 인해 심각한 회의와 절망의 정서가 깊숙이 배여 있다. 거기에는 인간사에 영원불변하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583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 그 당시가 너무 많은 사상과 제후들이 세력을 다툼하는 때여서 사람들에게는 혼란이 있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ㆍ무릇 하늘은 사람의 시작이며 부모는 사람의 근본이다. 사람은 곤궁해지면 근본을 돌아본다. 그러므로 힘들고 곤궁할 때 하늘을 찾지 않는 이가 없고, 질변과 고통과 참담한 일이 있으면 부모를 찾지 않는 이가 없다. -586

ㆍ그 문장은 사소한 것을 적었지만 담은 뜻은 매우 크며, 눈앞에 흔히 보이는 사물을 인용했지만 그 뜻은 높고 깊다. -586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현란한 글을 적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을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글을 적고 싶다.

ㆍ재앙과 복이 어찌 꼬인 새끼줄과 다르랴!

천명이란 말할 수 없는 것 누가 그 끝을 알랴!

물은 부딪히면 빨라지고 화살은 힘을 받으면 멀리 가는구나.

만물을 돌고 돌아 서로 부딪히고 진동하며 변하네 -603

ㆍ구하지 않으면 무엇을 얻겠습니까? -628

때를 놓지지 마라. 내가 구하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ㆍ범씨와 중항씨는 모두 보통 사람으로 저를 대접하였으므로 저도 보통 사람으로 그들에게 보답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백은 저를 한 나라의 걸출한 선비로 대우하였으므로 저도 한 나라의 걸출한 선비로 그에게 보답하려는 것입니다. -632

선비는 알아보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내가 주어야 받을 수 있다.

ㆍ제게는 다행히 늙은 어머니가 계십니다. 집이 비록 가난하고 타향살이를 하느라 개나 돼지를 잡는 일을 하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맛있고 부드러운 음식을 얻어 어머니를 봉양할 수 있습니다. -634

감사하는 마음

ㆍ왕은 어떠한 백성이라도 물리치지 않아야 자신의 덕을 천하에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666

백성을 가릴 수 없다. 때론 내 옆의자도 가릴 수 없다. 그들은 그저 그러할 뿐이다. 내가 문제다.

ㆍ어떤 일이든 옛것을 본받지 않고 오랜 시일 이어졌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668

이 말 이후에 분서갱유가 일어났다. 옛것의 성공 사례를 본받는 것은 이미 성공된 예를 따라하는 것. 어느정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ㆍ성인은 변하여 정해진 태도가 없으며, 변화에 따르고 시대에 호응하며, 끝을 보고 근본을 알며, 지향하는 바를 보고 귀착되는 바를 안다고 합니다. 사물이란 본래 이런 것입니다. 어찌 변하지 않는 고정된 법칙이 있겠습니까? -676

말은 옳은 듯 보인다. 법칙에 너무 얽매이는 것이 좋지 못함은 사실이다. 옳은 말이라도 잘못 사용될 수 있다. 사용하는 것은,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그것을 사용하거나 활용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하다.

ㆍ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비유하자면 준마 여섯 필이 끄는 수레가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짧은 시간이오. -679

우리의 인생이 이처럼 짧다. 무엇을 할 것인가?

ㆍ법령에 따라 죽이고 벌하는 일이 날로 더욱더 가혹해지자 여러 신하가 스스로 위험을 느껴 모반하려는 자가 많아졌다. -681

모반을 잠재우고 자신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누르면 더욱 크게 튀어오르는 법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ㆍ저 성왕은 잘못을 저질렀으나 다시 고쳤으므로 마침내 번영하였고, 하나라 걸왕은 관용봉을 죽이고 은나라 주왕은 왕자 비간을 죽이고도 뉘우치지 않았으므로 자기도 죽고 나라도 망했습니다. -710

잘못을 저지를 수는 있다. 절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그 후에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가 문제다. 뉘우치고 다시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ㆍ장이와 진여가 처음에 빈궁할 때에는 서로 죽음을 무릅쓰고 신의를 지켰으니, 어찌 서로 돌아보고 의심하는 일이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나라를 움켜쥐고 권력을 다투게 되자 마침내 서로를 명망시켰다. 예쩐에는 서로 앙모하고 신뢰함에 성의를 다하더니 나중에는 서로 배반하고 사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였으니 이것은 어찌 된 일인가? -739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끔찍하더니만 결국 제 앞에 이득이 생기자 그 익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 친구를 생각해보게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친구가 되어주었는가? 미안하다. 친구야

ㆍ여기에는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략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자들이지만 오직 자기 몸을 보조ㄴ하지 못하는 것만 걱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뱀이 용이 되어 하늘ㄹ로 올라가는 것처럼, 땔르 만나 자신들의 듯을 펼쳐 보려고 했기 때문에 갇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751

ㆍ재앙은 사랑하던 여자에게서 싹텄고, 질투가 우환을 낳아 마침내 나라를 멸망하게 만들었구나. -770

변신이야기에서 보았던 질투의 모습이 생각난다.

ㆍ한신의 공이 지나치게 높아 군주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자 유방은 그를 꺼리게 되었다. 그러나 한신은 시대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유방에게 자신을 제나라 왕으로 책봉해 달라고 요구하여 화를 부른다. -773

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 눈치까지 없으면 더 그렇다. 이 눈치없음은 자신이 세운 공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ㆍ왕께서는 본래 오만하여 예를 차리지 않으십니다. 지금 대장을 임명하는데 어린아이를 부르는 것처럼 하시니, 이것이 바로 한신을 떠나게 한 까닭입니다. 왕께서 그를 대장으로 삼으시려면 좋은 날을 택하여 재계하고 단장을 설치하여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779

좋은 인재를 얻으려면 이와 같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만약 그리하지 못한다면 천하의 인재를 놓친다 하여도 할말이 없으리라.

ㆍ그러므로 항왕은 우두머리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천하 사람들에게 마음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위세는 약해지기 쉽습니다. -781

자신이 위치가 높아 보인다 할지라고 경계하라. 무언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ㆍ병법에는 죽을 곳에 빠뜨린 뒤라야 비로소 살릴 수 있고, 망할 곳에 둔 뒤라야 비로소 멸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있잖소? -788

ㆍ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 실수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는 경우가 있다. -789

제갈량과 사마 중달의 싸움을 생각나게 한다. 제갈량은 사마 의와의 전투의 대부분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어느 한 계책이 사마의에게 읽힘으로써 패배한 것이 있다. 숱한 승리 끝에 한 번의 패배였는데 이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ㆍ군사를 잘 쓰는 사람은 이쪽의 단점을 가지고 적의 장점을 치지 않고, 이쪽의 장점을 다지고 적의 단점을 칩니다. -790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

ㆍ지금 한나라 왕과 항왕 두 사람의 싸움에서 승리의 저울추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당신이 오른 쪽으로 추를 전지면 한나라 왕이 이기고 왼쪽으로 추를 던지면 항왕이 이길 것입니다. -797

왠지 우리 마음속의 천사와 악마를 생각나게 한다.

ㆍ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고, 때가 이르렀는데도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도리어 재앙을 입는다고 들었습니다. -800

ㆍ우환이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801

ㆍ원래 남의 의견을 듣는 것은 일의 성공과 실패의 조짐이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일의 성공과 실패의 기틀이 됩니다. -803

ㆍ지식은 결단하는 힘이며, 의심은 일하는 데 방해만 됩니다. 터럭 같은 작은 계획을 자세히 따지고 있으면 천하의 큰 술수를 잊어버리고, 지혜로 그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모든 일의 화근이 됩니다. -803

ㆍ폐하께서는 군대를 이끌 수 없습니다만 장수를 거느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폐하께 사로잡힌 까닭입니다. 또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주신 바이니 사람 힘으로는 어쩔 수 없습니다. -808

저마다의 그릇이 다 다르다.

ㆍ아, 슬프다! 대체로 계책의 설익음과 무르익음과 성패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깊구나! -831

ㆍ독사에게 손이 물리면 손을 자르고 발을 물리면 발을 자릅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자르지 않으면 몸뚱이마저 해치기 때문입니다. -837

때론 아까워 보이는 것들도 잘라야 할 때가 있다. 그때 자르지 못하면 후에 화근이 될 수도 있다.

ㆍ그들이 칼을 휘두르고 개를 잡고 비단을 팔 때, 어찌 파리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리를 가듯이 한나라 고조를 만나 하나라 조정에 이름을 날리고 자손들에게까지 은덕을 내리게 될 줄을 알았겠는가? -869

세상은 예측할 수 없다. 그러기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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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5.02 11:24:25 *.98.16.15
나 역시 늘 방대한 역사서를 읽을 때면 늘 이곳이 현재의 어디인거지..? 하고
비교지도?같은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루미도 같은 생각을 하였네^^

루미 리뷰를 읽으며 읽었던 기억들을 더듬는 재미도 쏠쏠하다.
꼼꼼한 리뷰 잘 읽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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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5.03 05:54:39 *.23.188.173
언냐의 이런 멘트가 기운이 되요^^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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