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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2일 08시 14분 등록

<사기열전> 사마천 지음 ,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회 읽기 )

 

1.     저자에 대하여 (추가)

 

1)    여행

 

<사기>에 미친 영향

 

사마천은 임관되기 전 20세 때 처음 중국 여행을 시작으로 한 무제를 수행 포함, 7회에 걸쳐 여행 했다. <사기를 탄생시킨 사마천의 여행> 저자인 후지타 가쓰히사에 따르면 사마천이 여행지에서 직접 취재한 자료는 거의 없다고 하나, 저술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의 풍토, 지리와 교통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정보는 <사기>에 전쟁과 반란, 사람들의 이동 관련된 장면에서 상세히 기술하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저자가 황제를 수행하면서 각지의 사회나 재정상태의 현황을 직접 파악한 점이다. <유림열전>,<화식열전>의 사회 배경이 되고 있다.

셋째, 주변의 여러 민족에 대해 인식하는 계기를 갖게 해 준 점이다. 일례로 <조선열전>의 배경이 된다.

넷째, 여행지에서 보고 들었던 인물들을 재평가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어떤 인물은 높게, 어떤 인물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전국시대의 4군 열전, 회음후 한신, 사마상여 등은 자신의 체험을 반영하여 평가를 달리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마천의 여행은 <사기>의 취재가 목적은 아니며 <사기>는 한 왕조에 수록된 기록과 서적을 최우선 자료로 삼았다고 한다. 여행을 통한 견문은 극히 일부분 삽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 수단

 

사마천이 광활한 고대의 중국을 여행하는데 육로와 수로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로에서는 수레를, 수로에서는 소형 목선을 이용했다. 황제를 수행한 여행이 눈에 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전용도로라고 할 수 있는 치도 馳道를 건설했다고 한다. 치도를 막는 자에게는 벌칙이 주어졌다. 시황제 사후에는 온도가 조절되는 온량거 轀涼車로 이동했다고 한다. 황제를 호위하는 정예부대, 화려한 마차와 그를 따르는 수많은 행렬 등이 눈에 들어온다.

 

천자와 그의 시종들에게 식사 및 숙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수행지역의 태수가 자살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 것으로 <사기>에 나온다. 무제를 수행한 사마천은 수행원으로 최상의 대우를 받지 않았을 까 한다.

 

2)    궁형

 

일설에 따르면 사마천은 궁형을 피하기 위해 벌금 50만 전의 속전을 준비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주어진 한 달의 기한 동안, 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하지만 20만 전도 모으지 못했다. 부인이 집에 있는 솥단까지 팔아 5 만전을 구하고 친정 부모한테 사정해 10만전을 모았다고 한다. 다른 친지들한테 사정해 보았으나 천자의 뜻을 거스린 죄수의 가족이라고 문전 박대를 했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사마천은 이때 돈의 가치와 돈에 대한 세상의 인심을 뼈저리게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전의 한 백미중의 하나인 <화식열전>에서 저자는 얘기한다.

 

천하 사람들은 모두 이익을 위해 기꺼이 모여들고, 모두 이익을 위해 분명히 떠난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돈의 위력은 사람을 울고 웃게 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참고로 상기 언급한 내용이 일설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사마천의 궁형의 참상을 극복하고 <사기>를 완성시킨 그의 노력이 폄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3)    사관으로서의 사마천

 

사관(史官)은 유일한 기록자이다. 그가 붓을 들지 않으면 이 세상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써야 할 것과 쓰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도 사관의 몫이다. 써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외압이 있더라도 써야 한다. 그것이 사관의 업무다. 사관은 이처럼 엄격해야 하고 불의와 부정에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사명감과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사마천이 그랬다.

 

<참고서적>

-<사기를 탄생시킨 사마천의 여행> 후지타 가쓰히사 지음, 주혜린 옮김

-<사마천, 애덤스미스의 뺨을 치다> 오귀한 지음

-<허망과 진실 2 > 이병주 지음

 

 

2.     마음을 무찌르는 문구 유첨 참조

 

두 번 읽으면서 추가한 문구는 파랑 색으로, 소견은 붉은 색으로 표시해 처음 읽을 때와

구분함.

 

3.     저자라면 (추가)

 

1)내가 받은 영향

 

 

사마천의 초인적인 의지와 사명감, 역사의식

 

<사기> 완성 일념 위해 궁형의 치욕을 견뎌 불굴의 의지로 마침내 역작 <사기>을 완성한다. 한무제의 실정을 비난하는 내용도 있어 <완성>후 바로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역사서 저술을 향한 사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역사의식에 고개가 숙여진다. 당대에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것을 심혈을 기울여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서 부귀영화를 얻지 못할 텐 데. 후대에 오는 사람을 위한 자기 희생이지 않을 까 한다.

 

진실을 위한 용기

 

가깝지도 않은 이릉을 변호한 것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하들이 이릉이 패한 원인을 알면서도 천자의 눈치를 살피며 침묵으로 일관할 때 사마천은 분연히 일어나 진상을 규명한다. 혹자는 분위기 파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할 지 모르나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태도가 아닐까 한다.

 

인생의 지침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과 맞닥뜨리는데 <사기열전>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등장시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권선징악의 절대적인 원칙은 없으며 세상은 탐욕과 위선, 정의와 불의, 모함, 시기, 질투, 선과 악, 신의와 배신 등이 함께 어우러져 예나 지금이나 역사의 한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2) 보완점

 

두 번을 읽어도 여전히 유세가 들에 관한 <소진 열전> <장의열전>, 침략과 정벌에 관한 <양후 열전> <백기.왕전 열전>은 좀 따분하다.

 

특히, <소진열전>은 장황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6개국을 돌며 권모술수로 입과 혀의 재주만으로 일국의 제후를 합종연횡에 끌어들이는 상세한 설명이 잘 집중이 안 된다. 사마천 본인이 자신의 의견을 천자한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황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의 처해졌는데 굳이 화려한 달변의 소진에 대해 상세히 기술할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 유세객도 다른 사람의 모함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

 

<양후 열전> 또한 전쟁 이야기로 많은 지명과 사람들이 등장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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