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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2일 01시 45분 등록

 

믿음은 본능이 아니다.
 

눈물과 미소
땀과 외침으로 가득한 그 순간
나는 그를 만났다
나 아닌 나

 

주제 경기란 실전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며 선수들의 약점이나 강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기술적인 동작이나 공격과 방어의 내용을 제한하여 경기 형태로 훈련하는 것이다.

나는 선수들의 기술적인 활용도와 경기운영능력을 강화하기위해 시간과 공간을 위주로 하는 훈련을 개발했다. 그것은 선수들의 전술적 사유능력과 의사결정능력 그리고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임의적이고 돌발적인 급박한 상황에서 이미 습득한 기술적인 능력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키보드를 보지 않고 칠 수 있는 능력 즉 새로운 능력을 배우는 ‘학습(motor learning)은 기술훈련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주제경기 방법이지만 키보드를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잘 칠 수 있는 “제어(motor control)능력 즉 이미 습득한 기술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당연히 훈련방법도 달라야 한다. 키보드를 보지 않고 칠 수 없는 사람에게 빨리 치라는 것은 도움이 안되는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연습은 시간에 쫒겨 다급한 상황에서 실수 없이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 주지 못한다. 시간을 제한하고 집중적인 또 다른 형태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내가 새롭게 개발한 방법이 바로 이  변형된 주제경기 훈련방법이다.

재린은 울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알 수 있었다. 전지훈련 중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내고 행동할 수 있는 연습을 했지만 주제경기 훈련에서 번번히 실수하고 있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시간에 쫒기고 있는데다가 돌발적으로 대응하는 상대에 의해서 몸이 자동적으로 서 버리는 것이다. 마치 운전을 처음 배울 때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꺾어버리는 것처럼 몸이 멈추어버리는 것이다. 마스크를 벗더니 재빨리 땀을 훔치는 척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터덜터덜 내게 걸어오더니 말했다.

“ 선생님 !, 이게 아닌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나아갈 수가 없어요..”

한 손에 칼을 들고 한 손에는 마스크를 든 채 어깨를 머쓱하며 나를 쳐다 보았다. 금방 눈물이 쏟아질 판이다.

“돌아가 !” 나는 피스트를 가리키면서 냉정하게 말했다.

처량한 눈빛으로 도저히 안된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재린에게 나는 초강수를 두고 있었다.

“몇 번으로 될 수 있을 줄 알았나? 생각을 뛰어 넘는 것이 그렇게 쉽게 될 줄 알았나? 그렇게 쉽게 되면 아무나 다 일등한다. 잘 안 되니까 못하는 거야... 여기서 물러설거야.? ”

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좀 더 실전에 가까운 상황을 유도하기 위해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에뜨 브 프레..”

“알레!”

“다시,,, 앙가드 라인으로...”

“에뜨 브 프레..”

“알레!”

나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오직 상황을 고조시키고 반복해서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그 날 훈련은 마무리했다. 재린을 비롯해 모두들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고개를 떨구고 운동장을 터덜터덜 걷고 있는 뒷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이 놈들아.. 힘든지 알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만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 시합땐 정말, 감당도 못할거다. ”

충분히 예견한 상황이었다. 시간에 쫒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급한 상황에 쫒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가 왜 모르겠는가, 떼로 몰려오는 상대를 앞에 두고 벼랑 끝에 몰린듯한 심정을...

사흘을 넘기고 있었다.

“이 녀석, 질기기도 하군.. 죽겠다는 말이 나올 때가 됐는데...안 하네..”

드디어 한 주일이 다가는 금요일이 되어서야 재린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정말 도저히 안 되요!  죽고 싶어요!”

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왜? 나를 믿는다며... 너 사실도 아닌 꿈도 믿으면서 왜 내말은 안 믿니?”

나는 약을 올리고 있었다.

재린이 화가 났다.

“정말 안 된다니까요... 아이고, 아고.. 난 못해요.. 정말... 못해요 전...”

그러고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됐다! 임마! 그만하고 쉬어라... 사흘을 못 버틸줄 알았는데 5일을 버텼으니 ... 흠 좋아!”

내가 웃으면서 던지는 말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식식대던 재린이 고개를 번쩍들었다.

“네`에?? 아니 그럼 선생님은 제가 이러길 기다리고 계셨단 말이에요?”

“그래, 임마! 어쩔래! 나하고 한 판 붙을 래...?”

하면서 싸우는 시늉을 하자

“선생니~임! 전 진짜 죽을지경이라니까요!”

“그~래에... 너네들 힘든거 알고 있~어.~ 미안하지만 나도 달리 방법이 없다.”

“선생님! 독일시합 뛸 때처럼 그런거죠..알면서도 일부러... 아이고... 선생님 이젠 난 더 못해요

더 하라고 하실려면 절 죽이세요... “

그러더니 바닥에 큰대자로 누워버렸다.

“그래 ! 오늘 그만 하자.”

아직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만 하자고 하자 재린이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안 되요 선생님! 지금 해요... 오늘 저녁에도 머리 싸매고 싶지 않아요... 저 죽이실 작정이죠?

그럴려면 지금 죽이세요... 당장에 죽이세요.. 빨리요 ... 가시면 안 되요 절대로 안 되요....“

재린이 내 팔을 붙들고 통사정을 하는 표정을 지으로 말했다. 그러나 목소리는 밝아졌다.

“야, 빨리 일어나... 우리 또 선생님한테 속았어... 선생님이 우리 골탕먹이셨다고..선생님이 오늘도 말 안하시고 들어가시면 우리 다 죽자..”

내가 그냥 훈련을 끝내버릴까봐 모두들 나를 둘러싸고 버티듯이 쳐다보았다.

“재린이 너! 분명히 말했다. 죽는다고... 그리고 너희들도...동의했다.”

“네 !”

“간단하다. 죽고 싶어서도 안 되고 죽을 것 같아요도 안 된다. 죽어야 돼! 그 생각으로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데 ... 그러면 죽여야지... 죽여서 없애버려야지. 간단하잖아, 죽고 다시 태어나야지 그러면 되는 거야, 두려워 하지마라, 몸이 살아있는 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예전에 내가 대만에서 선수들을 가르칠 때 있었던 일이다. 성질급한 한 선수가 늘 시합을 망치면 내게 와서 차를 마시며 상담을 했다. 뭣이 어찌고 저찌고... 울고 불고.. 그러면 내가 열심히 설명하고 나서 ‘너 죽어야 된다’ 알았니? 하면 그 선수는 깨달았다는 듯이 ‘네!’ 그러고는 일어서서 ‘오늘도 깨우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자기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 나는 속으로 너 다음에 또 오겠구나...  왜냐면 그 깨우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직 안 죽었으니까 말이다. 몇 번을 반복하자 내가  어느날  이야기가 끝나고 ‘오늘도 깨우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에 그 선수를 불러 세워서 그랬다. ‘너 그러면 내가 깨우치지 못하게 해주면 감사 안하겠네!’ 그랬다, 그러자 그 선수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길래 그랬다. 네 선배는 말야 차를 마시고 이야기가 끝나면 찻잔을 한 쪽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자신이 앉았던 자리를 깨끗이 하고는 내게 그런다 ‘선생님 안녕히 주무십시요!’ 라고 누가 더 감사하는 거지? 그러자 그 선수는 한 참을 서 있더니 말없이 인사하고 나갔다. 감사합니다. 깨달았다는 말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행동이 바뀔거라는 것을 알았다.  분명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 그랬다. 그 후로 그 선수는 두 번 다시 같은 일로 나를 찾아 오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그리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생각은 생각을 하는 주체가 있다. 그 주체가 바뀌지 않으면 생각도 바뀌지 않는다. 바뀌어야할 생각의 태도는  바뀌지 않고  생각의 내용만 바뀔 뿐이다. 마치 허구한 날 5분 10분 늦게 출근하면서 출근시간이 한 시간만 늦으면 절대로 안 늦는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그런 사람은 10시 출근시간이 되면 똑같이 10시 5분 10시 10에 출근하게 된다.  재린이 말하는 죽고 싶어도 안 되고 죽을 것 같아요도 안 되고 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입이 있어도 말이 없다
". 너희는 지는 걸 죽는만큼 싫어하잖아, 그런데 왜 방법이 없으면서도 죽기는 싫은가말이다.  아무리 버텨봤자 어차피 죽는다. 그러니 스스로 죽여..... 그 허약한 정신을 가진 자는 죽여서 없애 그리고 다시 태어나라. 알았나.? 내일... 다시 태어난 이길 수 있는 자에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

 하루가 지났다. 모두의 얼굴 속에서 비장함이 사라졌다. 그저 말없이 준비하고 앙가드 라인에 가서 준비하고 있었다.

“죽었나?”

“...”

아무도 말이 없었다. "좋아 ! 시작한다. 잘 들어라 "

“시간이란 없다. 공간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순간들이 있을 뿐이다. 있지도 않은 시간에 쫒기지 마라, 대신에 너희가 할 수 있는 동작을 생각해라, 3초면 10개의 방어동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앙가드 라인에 돌아오는 시간에 충분히 다시 결정할 수 있다.   가장 자신있는 것과 가장 의외성이 있는 것으로 승부한다. 전체 움직임 과정은 5개로 충분하다.  5개 동작을 충분히 할 수 있고 7m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0m 를 잘 뛰는 사람은 일 초에도 10m 를 더 갈 수 있다.  앙가드라인에 돌아와 서기 전에 결정하라 3 동작을 결정하고 나머지 하나 또는 둘은 앞의 세 동작으로 몰아가는 동안에 집중해서 관찰하고 감각적으로 처리하라. 느낌이 곧 실행이다. 자.. 준비됐나.. 파이팅!

"화이팅"

"분명히 말한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동작을 할지 몰라서도 아니다. 결정하지 못해서 망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왜 망설이는가?  두려워서...   두려워하지마라, 인간은 늘 더 큰 두려움 앞에 더 작은 두려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지는게 두려운가? 그러나 나는 아무런 시도도 못해 보고 지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 그러니 무얼 망설이겠는가? 망설여야할 아무런 이유도 근거도 없다. 자 .. 가자. “화이팅”

"화이팅!"

“ 에뜨 브 프레?”

“위!”

“알레"

1초 ... 2.초..  순식간에  재린이 앙가드라인에서 경고선까지 상대를 몰아 나갔다. 삐... 전기 심판기에 불이 들어왔다.

3초
" 알뜨" 

“자. 원위치로 돌아간다. 여유를 갖고 걸어라, 생각하라. 선택하라 3/4 나머지 둘 ... 좋아! 그림이 그려졌나? 파이팅!”

선수들이 소리쳤다.

“화이팅!”

“에뜨 브 프레?”

“위!”

“알레”

"좋아. 좀 더 리듬있게 .. 리듬을 타라 가속도를 얻어라! 춤을 추듯 느낌을 따라 힘을 실어라!"

그렇게 반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전기심판기의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고 있다.  득점율이 높아지고 있었다.

“좋아! 잘 안 되면 소리를 쳐라! 외쳐!  있는 힘을 다해서 소리를 쳐라, 그러면 근육이 풀릴 것이다 그 외침이. 어설프고 허약한 너의 죽음에 대한 통곡이라고 생각해라. 그 소리가 끝나는 순간에 그는 사라진다.   잊어버려! 넌 죽고 다시 태어난 것이다. . 화이팅!.”

"화이팅!"

“좋아 ! 더 크게! 더 크게 ... 파이팅! ”

“화이팅!”

“아직도 망설이나,? 두려운가 말이다.!”

"..."

“일생동안 두고 후회하며 살고 싶나?”

내가 주먹을 불끈 쥐며 눈에 힘을 주어 말했다.

“아니요 !”

모두가 분명하게 대답했다.

“좋아! 간다... 에뜨브 프레!”

“위!”

“알레!”

“더 빨리 밀어부쳐! 생각할 틈을 주지 마라. 생각이 마비되고 다급해져서 허둥거릴 것이다.  
찔러넣어... 그래, 그렇게 ! 훌륭하다. 최고다.. 그게 바로 새로 태어난 네 모습이다. 화이팅!”

"화이팅"

시간을 넘어 영원한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재린과 모두는 백절불굴의 굳건한 전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믿음은 본능이 아니다. 훈련과 수양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인간정신의 최고의 산물이다.

“너희는 이미 최고의 전사다 자신을 믿어! 나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다. 너희가 정성어린 땀으로 쌓아올린 바로 너희 몸안에 있는 그 힘을 믿어라, 믿어라 ! 있지도 않은 간밤의 흉몽에 조심스러워하고 길몽에 신나라하면서 ... 왜 너희가 스스로 쌓아올린 그 힘을 믿지 못하는가? 보라,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이 순간 속의 너희를 보란말야... 너희는 이미 백절불굴의 전사다. 할 수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너희에게 불가능은 없다. 가라. 파이팅! ”

“화이팅!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 불같은 열정과 용기를 지닌 자들의 처절하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영혼의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까마득한 벼랑을 뛰어내려 혼신의 힘을 다해 바람을 타고 솟아 오르는 어린 새들처럼 몸을 날려 시간을 넘어선 영혼이 춤추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시간이 멈추고 끝없이 이어지는 파노라마처럼 그 고고한 그 공간의 몸짓을 본적이 있는가... 나는 지금 그것을 보고 있다. 누구든 저들을 피스트 위에서 만나면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그 힘 앞에서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땀에 절은 도복을 들고 운동장위를 휘젓고 다니며 장난을 치고 있는 재린과 선수들을 보고 있다.

멀리서 그들이 내게 손을 흔들며 싸우는 시늉을 내고 있다. 그 무아지경 속에서 돌아 온 그들의 모습이 마치 신화속의 전사처럼 거대한 몸짓으로 내게 클로즈업되어 왔다. 나는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 천길 벼랑 끝에 서 있지만 천군만마가 밀려와도 결코 두렵지 않다. 그저 너희를 만날 수 있게 해 준 경외하는 신에게 감사할 뿐이다.”

   훈련일지를 쓰는 내 내 나는 들떠 있었다. 신이 난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빙글빙글 돌다가 나를 향해 머리 위로 커다랗게 하트를 그리다가 자기들 끼리 내가 피스트 중앙선을 가리키듯 손 화살을 쏘고는 쓰러졌다 벌딱 일어나고 또 쓰러지고 또 일어나며 훈련 상황을 흉내내며 장난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싱글거리고 있었다.

이 놈들이 벼랑으로 몇 번 뛰어내리더니 제정신이 아니네... 미쳤어..! 이 놈들아... 뭐.!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 사랑한다고? 니네들도.. 미쳤구나..드디어 미쳤어,  펜싱에....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거대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양옆으로 줄 지어 늘어 선 길 가운데로 허공에 뜬 채로 걸어 수 많은 닫혀진 문이 둘러 선 광장으로 들어갔다.신들이 죽 늘어서 있고  나는 그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갑자기 한 순간에 모든 문이 열리면서 빛과 함께 바람이 내 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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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2011.09.22 09:54:54 *.95.177.135
4월 초에 경주에서 장례식하던 생각이 나네.
잘 죽어야 제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던 사부님의 말이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이제 알것 같아요.
바닥을 찍어야 다시 날아 오를 수 있는 것이고 후회없을 정도로 해봐야 포기가 되는 것인걸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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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9.23 01:06:16 *.8.230.133
재린이가 회사에서 일할때 날 찾아와 그랬다.
"선생님은 저희들이 보고 싶지도 않으세요. 저희는 선생님이 펜싱을 떠나면 돌아가실 줄 알았어요!"
내가 그랬다.
"그래서 난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니 뒤 돌아 볼일이 없다."
그러자 
 "그럼 제가 잘 못 찾아 온건가요?" 
라고 말하기에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만나는 것이다."
라고 내가 대답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기억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과 열정을 기억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 다른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방법과 새롭게 무장한 열정을 위해서 말이다.^^
재키의 안식이 그런 의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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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1.09.22 10:23:37 *.69.159.155
백산...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그리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범위를 좁혀보면 그런 사례들이 눈에 보이는걸까?
흥미진진한 이야기.......그리고 궁금한 진리들....

근데 밤새 공부하고  그러면 안되요.  그럼 쌍코피난다니깐.......나쁜 습관이야...ㅋㅋ.
앞으로 더 집중력이 필요할텐데.....  아님, 단칼에 끝을 보고 운명을 바꿔버리려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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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9.23 01:12:02 *.8.230.133
'화이팅!'
낮에는 책상에 앉을 수 없는 직업때문에 생긴 습관입니다.
잠을 쫒기 위해 뻐금 담배 피우는 것까지... 

운명이 바뀔지 안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 달이 가기 전에 끝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밤을 새우는 것은... ^^ 고맙습니다. ..왕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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