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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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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6일 03시 17분 등록

 스스로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여기며 불만을 품은 적이 없었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말로 부족해서 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자기가 가진 것은 보지 않고 다른 이들이 가진 것에만 눈을 고정시키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부족하게 생각되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다른 이들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느꼈던 적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법으로 그 마음을 처리할 것이다. 어떤 이는 그 부러움을 도전이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열등감이란 단어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한 시대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베네치아는 처음부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갖지 못했기에 그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당돌하게 행동함으로써 호사스러움을 더해가는 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조건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줄 수도 있고, 더 깊이 추락하게 만드는 낭떠러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한 번 쌓은 지식을 가지고 평생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미 7년마다 지식의 양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72일마다 지식의 양이 두 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새로운 지식을 쌓아야만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가 오면 과거 누군가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던 스펙은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며, 어제의 승자가 반드시 오늘, 미래의 승자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상대적인 열등감을 지니게 만들었던 이유들도 더 이상 이유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시간이다. 그리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가 서 있게 되는 위치가 달라질 것이다.
 시간이야말로 진정으로 유일한 휘귀재임을 이해할 수 있다. 아무도 시간을 생산할 수 없으며, 아무도 자기가 가진 시간을 팔 수 없다. 그리고 아무도 시간을 축적할 수 없다.
이렇듯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져 있고 제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시간을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과거를 자신의 역사로 만들고, 현재를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미래는 자신만의 소중한 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이기에 어떻게 보면 다가올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누구나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간 안에서 내 안에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대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 부족해 보여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여 보다 많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느냐에 따라 스스로 약점이라고 여기는 것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전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어떤 일이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은 무조건 맨땅에 헤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이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세상에 관심을 갖고 모방하면서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내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 살펴보는 것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숨겨진 창조성을 깨워야 하고 없다면 훈련을 통해 얻으려 하고, 스스로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운다면 미래 어느 순간에는 세상에 나를 당당히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재산은 뭐니 뭐니 해도 '좋은 시간'일 것이다. 좋은 시간이란 각자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사는 시간을 말한다. 각자는 좋은 시간을 누리는 동안 자기가 원하는 성공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지닌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재능에는 아직까지 남들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숨은 재능도 포함된다. '좋은 시간을 갖다'는 곧 자유롭게 사는 것과 자유롭고 젊게 사는 것을 의미하며, 상업적 체제하에서처럼 서둘러서 '이익을 내다'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여 그 시간을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하게 채울 수만 있다면 세상은 나를 향해 손짓할 것이며 그 안에서 나만의 ‘좋은 시간’을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열등감은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어 줄 수 있지만 좋은 시간에 흠뻑 빠지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걸림돌을 없애고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삶을 꾸리겠다는, 내 삶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한 것이다.

당신은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그럼 그대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젠 미래를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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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2011.09.26 03:44:45 *.166.205.131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을 읽고,
나도 '좋은 시간'에 대해서 써봐야 겠다고
메모해 놨는데~ 담에 미선의 글을 참고해야 겠다. ^^
'좋은 시간' 보내기!
우리 시대의 화두같아~
어떻게 좋은 시간을 보낼까~?
난 이번 칼럼을 쓰면서 '여행'하는 때가 참 좋았다는 것을 느꼈어.
여행과 사진찍기, 글쓰기. 나에겐 완벽한 조합인데~ㅎㅎ
미선은 글쓰기와 그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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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3:12:12 *.34.245.172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도 함 만들어 볼까요?
전 여행을 통한 글쓰기와 그림그리기가 좋아요.
여행은 늘 우리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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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9.26 07:58:46 *.160.33.10

이것아, 제발 그 '..것이다'  좀 줄여라.  글이 마른 바께트 같지 않니 ?     
바삭하고 말랑하게 다뤄라.  갓 구은 크라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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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3:14:25 *.34.245.172
저도 쓰면서 ...것이다를 좀 다른 것으로 바꿔보고 싶었는데 딱히 다른 표현이 안 떠올랐어요.
마른 바게트가 아니라 핫초코에 적셔진 부드럽고 달콤한 바게트로 만들기 위해 고심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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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2011.09.26 17:48:43 *.143.156.74
미선아, 그림이 너무 좋다.
마치 너의 좋은 시간의 결과물인것 같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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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19:42:48 *.76.248.166
앞으로 보내게 될 좋은 시간들이 그림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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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9.27 05:16:39 *.23.188.173
언니,.. 그림이 말이야... 좋아..........
흠흠... 언닌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요즘 자꾸 그림의 유혹을 받는군
나 미술시간 젬병이었던 사람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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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19:41:11 *.76.248.166
니가 쫌만 가까이 살아도 내가 다니는 화실을 추천할텐데 아쉽네.
그리고 이 언니를 사랑스럽게 봐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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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9.27 22:27:15 *.38.222.35
훔.. 그림.. 완전.. 좋음.. 저 그림은 내가 찜!!! ㅋㅋㅋ.. (혼자 또 김치국...;;)

왠지 '것이다' 란 말을 '이다'체로 몇개만 바꿔도 더 좋을 것 같은데.ㅋㅋ.(너무 내 스타일인가.. 내글도.. 말랑하진 않으니..ㅋㅋ) 루미언니처럼 언니만의 미선체도 볼 수 있기를!!!!

나도 이번에 '시간'에 대한 자크 아탈리의 생각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좋은 시간'에 대한 '좋은 글' 잘 봤음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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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19:39:10 *.76.248.166
이 그림 이번 off수업때 경매상품으로 가져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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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뵤
2011.09.28 02:03:05 *.51.86.210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것이다 줄이는거는요... 그냥 빼면 될껄요? ㅋㅋㅋ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 거의 없다.
불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느낄 수도 있다.
그 마음을 처리할 것이다. -> 그 마음을 처리한다.
도전이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을 것이고, -> 도전이라는 단어로 바꾸고,
열등감이란 단어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열등감이라는 단어로 바꾸기도 한다.
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 도시로 발전하게 됐다. -> 근데 이건 [도시로 발전 했다.] 가 더 좋을듯요. 능동태로.
낭떠러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낭떠러지가 되기도 한다.

이제 겨우 한 문단인데... 진짜 많긴 많네요. ^^; ㅋ
정말 것이다가 필요한건 한 두군데구요. ^^


그리고요... 한가지 더 보태자면.
~할 것이다와 더불어서. ~ 할 수도 있다. 화법도 바꿔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제가 보기엔 원인은 같은 것 같아요. 목소리에 자신 없는거요. ^^
그러니까 ~할 것이다라며 이건 그냥 추측일 뿐이야! 라고 얘기하고.
 ~할 수도 있다며 아닐수도 있고! 라며 살짝 발을 빼는 느낌이 들어요.

시간이야말로 진정으로 유일한 휘귀재임을 이해할 수 있다.  -> 시간이야말로 진정으로 유일한 희귀재다.
라고 쓰면 목소리에 좀 더 힘이 있어 보이지 않을까요?
글, 충분히 재미있으니까 목소리에 힘 좀 주셔도 되겠어요~ 화이링!


- 저는 2기 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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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19:38:14 *.76.248.166
선배님~ 꼼꼼한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
사실 ~이다 라고 쓰면 너무 내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살짝 발을 빼는 표현으로 갔거든요.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문장이 ~것이다로 끝을 맺게 됐네요.
이젠 문장에 힘을 실어봐야 겠어요.
선배님 말씀에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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