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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5일 00시 58분 등록

Ⅰ. 마음을 사로잡는 세 가지 트랜드

1. 프리에이전트의 시대

20세기가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던 조직 인간이 사회 경제의 주체였다면, 21세기는 자유롭게 자기 삶을 컨트롤하며 일하고 여가를 즐기는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 다.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원하는 조건으로, 그리고 원하는 사람을 위해 일하기를 원하는 현대인에게 조직을 벗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일하고, 여가를 즐기며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2. 새로운 노동의 등장

지식사회 속에 전문지식으로 먹고 사는 ‘창의적 계급’이 등장. 이들은 컨설팅, 코칭, 경영, 조직, 연구개발, 경영 컨설턴트에서 개인 트레이너까지 모든 창의적 서비스 분야에서 일한다.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평생학습이 계속되어야 한다.

3. 조화 -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성의 원천

작은 부분들을 붙이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가 가장 많이 요구하는 능력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이다. 즉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전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질적인 조각들을 서로 결합해 내는 능력. 앞으로는 자신의 전문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넘어 생각하고 일하도록 요구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경계를 넘어야 할 뿐 아니라. 기회를 규명하고 서로 다른 분야 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다중 렌즈를 통해 문제를 바라봐야 할 뿐 아니라 다중 모드에서 일하고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Ⅱ. 만나고 싶은 3가지 풍광

1. 일 년을 6개월은 일로, 4개월은 자기계발로, 2개월은 휴식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주7일 근무가 자연스러워 졌었고 매 순간이 바쁘게 돌아갔다. 처음 컨설턴트로 발을 들여놓고 7여년 정도의 기간 동안 아주 다양한 프로젝트와 상담들을 경험하였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일을 하는 매 순간이 필살기를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역량이 뛰어난 대표님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 혼자서 설 수 없었을 거다. 지난 6개월 동안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곧 퇴직을 앞둔 분들의 그늘져 있는 모습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보았을 때 내가 이 길로 들어서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같이 일했던 팀원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 앞으로 계속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 아... 이제 당분간은 일이 없을테니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좀 더 보완하고 그동안 못 읽었던 책들도 읽고 사람들도 만나 정보 교환도 하며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한 보름정도 프랑스도 다녀올 계획이다. 파리에서 국제 커리어 세미나가 열린다. 그동안 틈틈이 익혀온 불어가 어느 정도 일지 테스트도 해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 세미나는 3일이면 끝나니 나머지 기간 동안은 여유 있게 프랑스를 즐기고 와야겠다. 음... 오랜만에 진한 국물의 똥기누와를 먹을 수 있겠군. 마티스 미술관도 가고, 따뜻한 프로방스 지방에서 지중해의 햇살을 맘껏 느끼고 와야겠다. 이번 여행은 휴가를 맞출 수 있게 돼 함께 가게 되어 너무 좋다. 세미나 기간 동안은 좀 심심하겠지만 파리는 혼자서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니깐 뭐. 예전에 지낼 때도 올라가보지 않았던 에펠탑도 이번엔 올라가봐야지.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서 바라보는 파리는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2. 세상은 늘 끊임없이 변화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이제는 변화의 흐름에 깨어있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커리어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있다. 늘 바랬었다. 직업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돕고 타인을 도울 수 있기를... 이 직업은 나의 바람과 맞닿아 있다. 늘 세상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만 변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가 있다. 나를 채우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어떤 실질적 제안도 자신 있게 해 줄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면 먼저 과거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모아 퍼즐을 맞추듯이 지금까지의 인생 그림을 만들어 간다. 무엇보다 일련의 경험들 안에서 강점을 찾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열등감과 깊게 원하지 않은 우정을 나눈 나로서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짚어내어 알려주는데서 많은 기쁨을 느낀다. 칭찬은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 그에 합당한 증거를 대주어야만 받는 사람도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그 어떠한 경험도 나쁘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려고 노력한다. 한 조각으로 봤을 땐 그저 새까만 조각으로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조각이 없다면 퍼즐은 완성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까만 조각을 통해 무엇을 배웠냐는 거다. 징글징글하게 붙어있어 어서 떨어지기만을 바랐던 열등감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다.

나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빛을 발견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간혹 그저 숨죽여 지냈던 지난날 나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괜한 두려움에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던 내가 지금은 이렇게 자신 있게 사람들의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니. 나 스스로 빛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니 그 빛이 사람들을 이끌 수 있게 된 거다. 어두운 밤 길 잃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북극성처럼 나도 그렇게 길을 찾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3. 복합 문화 공간 ‘은하수’ 디렉터

오랫동안 염원해 오던 복합 문화 공간 ‘은하수’를 오픈하는 날이다. 이 공간에는 그동안 쌓아온 나의 커리어와 틈틈이 배워온 일련의 취미생활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2층짜리 건물이라 그리 크지 않지만 공간 하나하나가 내가 지나온 발자취를 말해준다. 1층은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그려 낸 일러스트들로 공간을 꾸미고 벽면의 한 쪽은 틈틈이 벽화 봉사를 다니면서 익힌 솜씨를 발휘하였다. 나머지 벽면은 누구든지 원하기만 한다면 바탕칠을 하고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공간은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지하에는 드럼을 셋팅해 놓았고, 완벽한 방음장치를 해 놓았다. 오디오 시설도 갖추어 놓았는데 원하는 사람 누구지 자신의 악기를 가져와 연주할 수 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만나면 즉흥 공연도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드럼은 내가 맡아야지. 2층은 2개의 상담실과 한 개의 세미나 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선 개인 커리어 컨설팅을 하고 필요할 때마다 진로와 관련된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 하려고 한다. 또한 다양한 열린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옥상은 작은 정원으로 꾸며 놓았고 한쪽에 천체 망원경을 설치해 놓아 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하늘을 가진 밤에는 별 구경을 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여기에 모이는 사람들에 의해 채워가게 될 것이다. 원하는 사람 누구든지 이 공간에서 머물며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가길 바란다. 사람들이 이 공간을 통해 자신의 빛을 찾아 은하수처럼 그 빛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길 희망한다.

Ⅲ. 세 가지 풍광을 관통하는 제 1의 키워드

조화

일과 삶에 균형을 잡아주는 work and life balancer.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질적인 경험들을 한데로 모아 조화롭게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복구자.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경험들 중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들을 모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갈 것인가 이다. 나는 개인 인생의 단편적인 조각들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든지 자신이 걸어온 삶 안에 앞으로 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있다. 겪어온 과정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고 그것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거기서 자신의 길을 찾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경험들이 전혀 일관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큰 틀에 넣고 맞추어 가다보면 결국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누구의 인생이든 소중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자신의 삶이 후회투성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고, 그 경험들이 미래의 멋진 풍광에 좋은 거름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싶다. 단지 겉모습이 초라하게 보일 뿐 내부적인 힘을 키울 수 있다면 스스로 겉모습 또한 멋지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삶은 어떻게 자신의 조각들을 맞춰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며 그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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