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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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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일 15시 24분 등록

11. 꽃

#

    2011-10-07 yz.jpg

사랑하는 우리 딸 Y.Z 야.
생애 첫 수술을 받았구나.
엄마는 걱정이 되어서 많이 떨렸어
다행히 경과가 좋다니 앞으로는 건강을 제일 우선으로 챙기며 행복하게 살자구나
사랑해 우리 딸...  

#  

2011-10-07 컬럼 사진.JPG


사랑하는 우리 아들! "OO"
오늘이 아빠가 우리 아들에게 조혈모 세포를 주는 3일째이네 
첫째날과 둘째날 아빠 세포를 받고, 너무 아프다고 했는데
우리 아들이 건강해지려고 아팠던 것이라고 아빠는 생각해
그러니, 아들아! 아파도 참고 파이팅 하자
OO 엄마도 파이팅!     

#

   2011-10-07 젬마2.JPG

젬마!
성모님을 꼭 빼어닮은 젬마!
30년을 넘게 살았어도 당신을 잘 몰랐던 내가 얼마나 못난 인간이었나
뼈저리게 가슴아파 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지?
젬마, 꼭 일어나!
그리고 이제 당신의 그 고운 마음과 예쁜 모습을
다시는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없도록
내가 살아가면서 정말 잘 할거야.  

   2011-10-07  외삼촌.jpg

사랑하는 큰 외삼촌!
벌써 제 곁을 떠나신지도 일년이 되어가네요
삼촌 계셨던 이곳.. 삼촌 뵙고 싶고,
기억하고 싶어서 들렀다 갑니다.
저희 삼촌은 일년...힘들게 씩씩하고
긍적적으로 병마와 싸우다 가시긴 했지만..
다른 모든 분들 힘내세요  

#
K.H 야..
너의 입원소식을 정하고 헛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결혼을 앞두고 신장이식이라니
서울까지 왔다가 널 보고 가지 못하는 내 마음이 더욱 아프다.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계신지 알고 싶어 기도실에서 기도만 하고 가는구나
건강한 몸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
소중한 아들에게! 
2011년은 많이 힘들다.
하지만 아들 옆에 있어 엄마는 행복하단다.
마음 속에 따스한 태양을 심어놓고 기도하렴
빨리 건강하게 해달라고, 엄마는 빌고 또 빌어서
너의 곁을 지킬 것이다. 힘내라 아들아! 


내가 사랑하는 우리아빠 보세요.
지금 아빠는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어쩜 이 편지가 처음으로 쓰는 것이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도 힘들텐데 아빠가 잘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이 다음에 우리 다시 만나면 낚시도 하고 꽃도 보고 해요
꼭 이건 약속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했는데,
너무 많이 사랑해요. 아빠!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하늘나라에 가셔서 SN, HN 꼭 지켜봐 주세요.
아빠 사랑해요.

#

병원에 있는 당신에게, 
병원에 없는 당신에게 

아빠, 엄마, 아들, 딸, 이모, 삼촌
약속, 그리움, 아픔, 상처, 마음, 사랑
고운마음, 예쁜 모습, 자랑스러운, 행복한
기도, 감사...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코 잊지 않기를 

지금 곁에 있는 당신과
소중한 추억을 많이 나눌 수 있기를 

죽음은 결국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니... 

모두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들은
그 간절함의 힘으로
수많은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애달퍼라! 

기억의 나무에
사람의 꽃이 핀다.


  생명의 나무.jpg

 

 

 

 

IP *.30.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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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1.11.01 15:46:38 *.53.82.33
오빠가 주신 책 '두근두근 내인생'
끝까지 읽고야 오빠가 왜 그렇게 이 책을 아끼는지 이해했어요.

약속대로 곧 리뷰해서 올릴께요.
169페이지까지 세번 울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 가슴에 흐르는 눈물이 좀처럼 마를 줄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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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11.08 15:27:10 *.30.254.21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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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11.07 10:59:18 *.42.252.67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열매가 되어 버린 저 나무의 소망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해본다.

우성아~
바쁜 가운데 너의 글을 색을 찾아 가며 써 내려가는 글이
마음이 찡하고 따뜻해지기만 하네. 가슴에 태양을 담은 듯이말야......

내가 질투가 많아서 하고 싶은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넌 쌍둥이도 아닌데 내 마음을 어찌 그리 잘 아는거야?
 나 없어도 재밌다고 깔깔 거린 동기들 이름적었지?
오케이 내가 뜨기만해봐라.

우성아, 눈이 펑펑 오던 어느 날 우리 동기들이 수녀님에게 좋은 일을 하고
활짝 웃는 얼굴의 사진이 나의 머리 속에 남아 한 번씩 생각이 난다.
가슴 따뜻하고 멋진 동기들이야.........
또 한 해가 다가니 그때가 자꾸 떠오르네.
연말 파뤼 ~~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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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11.02 18:33:18 *.30.254.21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었는데,
그래서 소설 삼총사가 생각났지만,

나는 아직도,
왜 그 책이 내 마음을 두드렸는지 이해를 못했어..
알듯 말듯 헷갈리는...ㅎㅎ
우짜겠니...너의 번역이 필요한 걸...ㅎㅎ

지난 번 모임때,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술이 부족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얘기를 못했어. 연말 송년회로 넘겨야겠지...
잘 됐어..은주 있을 때, 해야지..개가 질투가 많아서...ㅎㅎㅎ

리뷰를 기다릴께...
책은 반납했거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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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11.08 15:23:20 *.30.254.21
글쎄...
수맥은 찾았지만, 기계라서 표현을 못하겠네..ㅎㅎㅎ
아니, 표현을 할 수 없어. 지금은..

[세상에서 제일 웃기는 자식이 되고 싶어요...]
173p..

그냥..
노래로 만들어 보려고....
다 되면, 들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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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1.11.07 08:05:56 *.53.82.33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아! 세상에 이보다 더 뿌듯한 칭찬이 또 있을까요?  ^^

자화자찬이라고 하셨지만
그 '속도'와 상관없이 
오빤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늘
그렇게 '자랑스럽고도 사랑스러운 존재'였답니다. ㅎㅎ

리뷰,
이번엔 오빠의 리뷰가 더 궁금해져요.
첫번째와 두번째 읽기의 차이와 더불어, 이 어린 작가의 책이 이렇게도 마음을 파고 드는 이유.
기대해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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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11.05 14:51:31 *.220.23.66
오늘 도서관에서
두번읽기를 했어.  그리고야 알았지
왜 내가 이 책을 아끼는지..

확실히 나는 늦지만,
과거에 비하면, 깨닫는 속도가 일취월장했다고 자화자찬...ㅎㅎ
모두 묙 덕분이지...

사부님,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유끼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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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11.02 06:02:36 *.12.196.33
지구 허당아 잘 지내지! 네 글 무척이나 반갑당! ^^

연구원 시절 그런 생각을 했더랬어.
사람의 생명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질때까지가.. 아닐까..하는 생각
문득 "기억의 나무에 사람의 꽃이 핀다.."라는 글귀를 보며 그때 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오늘 새벽은 어쩐지 3년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인데 ㅎㅎ

한해 두해 삶의 시간이 쌓여가는 것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이젠 정말이지 소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것 같아. 그리 변하니 다행이고 감사하지..

오늘 새벽 네 글을 마주할 수 있게 되어 이 또한 감사하고 반갑다^^
연구원 여행 버스 안에서 스스럼없이 편히 대해준 네 덕분에 이 아침 이리 편한 마음으로 댓글을 달 수 있으니말이야.

지구허당아 11월이다. 난 꼭 11월이되면 한해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어. 아마 비교적 시끌벅적한 12월을 맞기 전 고요하지만 11월이 더 한해의 마무리를 알리는 것 같기도 하고.. 머 그래..^^

11월 잘 지내. 더 충만히, 더 가슴 깊이.. 글고 매일 행복하고,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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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11.02 18:38:06 *.30.254.21
우주 허당..
징말 반갑네..
너의 존재가 위로가 되는 요즈음이다..ㅎㅎ

내가 요즘 어떻게 사느냐면,
음...
병원일, 집안일, 그리고 좀 아픈 사람.......음..
계획표 짜서 하는거 포기하고
걍 닥치는 대로 살고 있어...ㅎㅎ

글을 쓸 수 있는 뭉텅이 시간을 못내서 몹시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스스로 기특하게 여기는...ㅎㅎㅎ

그래...더 충만히,
더 가슴 깊이 11월을 보낼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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