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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3일 21시 23분 등록

출장길 새벽 첫차를 타기위해 서울역에 나가다 보면 노숙자들이 추위에 떨며 바닥에 드러누워 자고 있는 광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희망을 상징하는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과 대비되는 그들에게서 간혹 눈을 뗄 수가 없는데 그러노라면 여러 상념이 교차되곤 한다.

‘어떤 사연들이 있어서 이곳에 계신 걸까?’

‘왜 저분들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나도 혹시 나이가 더 들어 저렇게 되는 건 아닌지.’

그러다보니 예전 신문기사의 내용이 생각났다. 모 대학교에서 그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개최 하였다는. 인문학 강의라? 당시에는 선뜻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들에게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먹는 것으로부터 인식되는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그런데 말 그대로 당장 현실적인 급선무가 아닌 그런 것들이 무엇에 필요한지. 그리고 과연 그들이 그런 강의를 들으려고 하는지.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기우였다. 그들은 철학, 역사, 사상, 문학, 예술 등의 강의 커리큘럼을 듣기 시작 하였고 점차 사람들로 붐비게 되었다. 그것을 취재온 기자가 나와 같은 궁금증에 이렇게 질문 하였다. 도대체 듣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들었냐고? 그중에 한분이 이렇게 이야기 하였었지.

‘이제까지 이 나이 될 때까지 살아오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를 느꼈다.’

존엄성과 가치를 느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하더니. 그렇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다. 이것이 문화의 본질이다. 문화라는 개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를 하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첫마디의 구절이다. 즉, 삶을 통해 쌓아온 사고와 습관, 프레임 등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각으로써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문화라는 카테고리에서의 시발점으로 해석될 수가 있다. 즉, 인간으로써의 전체적 경험과 가치 그리고 그것을 영위하게 해주는 것 나아가 스스로의 자각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 그것이 문화의 본성이요 고유의 의미인 것이다.

 

오랜만에 마눌 님이랑 큰맘 먹고 영화관을 방문 하였다. 주말 한가로운 일상들이 지나가지만 피곤하다는 혹은 쉬고 싶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늦게나마 가보게 된 것이다. 나 참, 영화 한번 보는 데에도 이렇게 마음먹고 작정을 하여야 하니. 그것도 부끄럽지만 할인 쿠폰이 있어서 그나마 몸을 움직인 것이다. 연휴를 즐기려는 그곳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나 자신은 익숙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나를 대면할 수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당시 섹시심벌의 상징 이었던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개인 교수’라는 영화를, 선생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어서 보았던 그때처럼 왠지 모를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뭘까? 이런 기분은 무엇이지. 영화 한번 보는 데에도 나의 뒷머리를 잡아끄는 이것은 무엇이지. 얼마나 이런 분위기가 오랜만이었으면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세월이 지나서인지 극장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무인 시스템과 팝콘을 비롯한 향기 나는 먹을 거리등이 후각을 유혹한다. 영화가 시작 되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하여 살아가는 학생과 이를 내면적인 사랑으로 이끌어 주는 선생님의 스토리가 주가 되는 내용 이었다. 달동네 옥탑방 찌그러진 삶속에서 장애인 아버지와 살아가는 주인공. 촘촘한 스토리가 주는 힘으로 인해서 인지 보고나니 가슴이 뭉클하다. 따뜻함의 온기가 밀려오고 가슴이 훈훈해져 온다. 보길 잘했다는 생각과 자주 이런 생활을 즐겨야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지만 솔직히 맘만 굴뚝같다. 실행으로 얼마나 옮겨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이어서 우리는 젊은이들이 자주 들린다는 음식점을 찾았다. 싸고 양 많은 곳. 똑같은 냉면 맛이지만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왠지 연애하는 기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자기야, 우리도 한 달에 한번이라도 이렇게 나와서 영화도 보고 관람도 즐기자.”

가슴이 뜨끔하다. 하지만 그래 그러자꾸나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목을 메이게 한다.

그리고 영화평에 대한 느낌을 나누노라니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다.

“우리도 단체를 하나 정해 월마다 후원금을 보내는 게 어때.”

 

가와기타 요시노리의 <마흔 살의 철학>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화생활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점에 대한 글귀가 소개된다.

“최근 대학의 한 연구소에서 40대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년에 영화, 뮤지컬, 연극, 미술 전시회 등과 같은 문화행사에 1회라도 참여한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남성은 100명, 즉 10%에 불과했다. 반면 4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에 1회 이상 문화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여성은 무려 50%를 웃돌았다.”

가까운 이웃 나라의 사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별반 차이는 없을 터였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발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년 전부터 우리는 매년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 유럽 지역을 순례하는 모임에 참석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혼자가 아닌 부부가 함께 동행 한다는 것이 솔직히 선뜻 마음이 가질 않았다. 아무래도 맞벌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정을 맞춘다는 것도 그러했지만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돈 들어갈 곳이 뻔한데 어떡하지.”

“전세금 상환키 위해 월마다 자유저축 붇는 게 있잖아. 몇 개월 늦추면 어떨까.”

그러했다. 고정적인 월급쟁이 생활에 목돈이 갑자기 들어올 일은 요원하기에 지출 비용을 줄이며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행위에 대한 주위 분들의 하마평이 있었는데 여기에 남녀의 시각 차이가 존재 하였다. 먼저 여성분들.

“어머, 이부장님. 부러워요. 사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일 년에 한차례 가는 것이지만 그렇게 외국에 나가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멋져 보여요. 부럽다.”

“가정에 충실한 이부장님 파이팅.”

반면 남성분들의 입장은,

“이부장. 요새 형편이 나아진 모양이야. 로또라도 당첨이 되었나.”

“아이고, 누군 좋겠다. 나는 애들 학원비에다 뭐다해서 허리가 휘청 거리는데.”

“그러다 집은 언제 마련 할 건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부지런히 돈을 저축하고 노후에 여유를 즐기는 게 어때.”

솔직히 남들 다하는 고민을 나라고 왜 하지 않았겠는가. 더구나 일시적인 여정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이 지출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일까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다녀오고 보니 준비 및 전후과정에서 파생되는 메리트들은 분명히 있었다.

여행 가기전의 두근반 세근반의 설렘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처음으로 소풍을 가기전날 잠을 못 이루는 소년의 마음으로 변신 시켜 나갔다.

여행을 가기위해 커다란 트렁크에 옷을 챙길 때의 그것은 인생 여정의 출발에 앞선 새로운 청량제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여행을 가서의 여정은 첫날밤을 치루는 신혼부부의 마음 그리고 다녀와서의 여운은 오래도록 생활 속에 남을 수 있게 하였다.

낯선 타지에서의 하늘, 바람, 바다, 평야, 유적, 그리고 사람들.

어쩌면 이런 것들은 금전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리라.

 

하지만 대다수의 남성 동지 분들의 생활은 마음뿐으로 남는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는 우민수씨는 입사경력 10년이 훌쩍 넘어가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분의 만년 과장 신분이다. 대개가 그렇듯 그의 생활도 빠듯한 가운데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하루가 연일 이어지고, 바쁜 업무가 끝나노라면 기분전환을 위해 입사 동기 및 마음 맞는 선배와 술 한 잔을 기울인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게 아냐. 그 패턴에 맞추다 보니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이야.”

“오늘 자재부 이과장 PT가 너무 잘되었더라. 사장이 보는 눈도 있고 인사철도 다가오는데 이러다 이번 승진에서도 밀리는 것 아냐.”

“우리 애가 학년이 올라가는데 점점 걱정이 더된다. 한 달마다 돌아오는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은 점점 늘어나니.”

“내가 투자한 주식 종목이 계속 하한가를 치고 있어. 미치겠다.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어휴.”

한잔 두잔 들어가다 보니 취기가 오른다. 그럼에도 스트레스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어두운 한숨만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

주말이다.

“이제 일어나세요. 애들과 놀이동산에 가기로 약속한 날이니 아침부터 서둘러야 되잖아요.”

놀이동산? 그렇구나. 잊고 있었네. 어쩌지.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깨었는데. 가만있어 보자. 오늘 결혼식도 잡혀져 있는데.

와이프와 아이들의 눈치를 본다.

“빨리 씻어요. 뭐해요.”

할 수 없다.

차 트렁크에 배낭이며 도시락 등을 정신없이 챙겨서 길을 나선다.

그런데 이런. 길게 늘어선 줄줄줄. 그러게 나오면 고생이라니까.

힘들다. 선물로 받은 커다란 인형에 양팔은 무거워오고 거기다 다시 막힌 도로를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해진다, 가족끼리 휴식을 즐겼다는 느낌 보다는 오로지 이 한 몸 바쳐 오늘 하루 충성하였다는 생각만 드니.

안되겠다. 다음 주는 친구랑 낚시를 한번 가야 되겠다.

그런데 와이프가 허락을 해줄려나.

 

여성분들의 생활은 어떠할까.

미라 엄마는 남편 아침 출근길 배웅 및 아이들 학교를 보내고 서둘러 설거지를 끝낸 후 극장으로 향한다. 좋아하는 영화 프로가 나왔는데 조조할인 금액을 적용받기 위해서이다.

“역시 남자 배우는 브래드 피트가 최고야.”

처녀시절의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백화점으로 향한다. 친구들과 점심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온통 나와 같은 또래들. 종업원들은 주문 받기에 정신이 없다. 아무래도 낮 점심시간대의 매출은 우리들이 올려주는 모양이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찻집으로 자리를 옮긴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그윽한 에스프레소 향기를 코끝으로 느끼다보니 어젯밤 남편과 언쟁이 있었던 기억이 봄눈 녹듯 사라진다. 좋다! 학창시절 故 피천득님의 '낙엽을 태우며' 문장도 절로 나오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다 보니 어릴 적 친구들이 더욱 보고 싶다. 집으로 향하다가 눈요기라도 할겸 작은 갤러리에 들렸다. 호사라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 것은 매한가지이고 권태기인 시점에 이렇게라도 짬을 내어 다니다보니 그래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장을 보고 저녁상 준비를 하다 보니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올해는 송년회 모임을 특색 있게 하잔다.

“12월 23일 가수 이승철씨가 콘서트 한다는데 보러 가기로 했어. 너도 갈 거지.”

“누구랑. 우리끼리?”

“그렇지. 애들 데리고 가면 눈치 보이잖아. 남자들은 연말이니까 당연히 술자리다 뭐다해서 바쁠 것이고.”

나는 쾌재를 불렀다.

“오케이.”

 

9988238을 지향하는 시대라고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지금 구십 구세 때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앓고 삼일 째 유언장 썼다가 다시 원기왕성하게 부활하는 시대가 도래 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작금에 남성보다 여성들이 오래 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쩌면 이런 문화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향유와, 그로인한 긍정적인 느낌을 통한 생활에의 재순환의 까닭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노라면 남편 잘 만난 일부 팔자 좋은 여사님들 이야기려니 하고 몰아세우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똑같은 현상에 대한 체험을 하더라도, 감흥을 받아들이는 시스템상의 차이가 엄연히 남녀 사이에서는 작용을 하고, 그것이 후반부 인생에서 생산적인 전환의 키로 엄연히 존재를 한다는 점이다. 이점을 피부로써 실감할 수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나는 업무의 특성상 세일즈 조직에 계시는 분들, 그중에서도 대다수의 구성비를 차지하는 아줌마 부대원들을 많이 상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녹치 않은 거래처 현장을 방문시 첫 단추는 아침 조회로 시작 하는데 이의 상징성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꼬인 감정 상태를 풀어주고 도닥여주며, 사회인으로써의 오늘 하루 첫발자국을 어떤 식으로든 동기부여 및 자극을 통한 기를 북돋아 주어야 하는 시간이기에. 날씨도 어수선해서 오늘은 분위기 있는 음악과 영상으로 한번 시작해 보았다. 아일랜드 여성 크로스오버 그룹 켈틱 우먼(Celtic Woman)의 You Raise Me Up. 감상하다 보면 아름다운 운율과 풍경 속에 그녀들은 어느새 목표와 실적이라는 살벌하고 무거운 짐들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젖어들다 보면 나의 살아온 삶의 흔적이 문득 문득 여미어 나온다. 내가 살아온 시간, 나의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삶.

카드빚, 공과금, 생활비, 관리비, 아이들 과외비용, 시부모 생신, 진갑 잔치, 시누 결혼, 제사……. 챙겨야할 몫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냥 그대로 이 순간만이라도 그녀들은 해방이 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되는 푸시킨의 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 시간이 끝나고 나면 다시 팍팍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좋은 음악과 영상을 통하여 전해오는 것들을 그녀들은 즐기고 향유한다. 그리고 그 좋은 감정과 마음을 고스란히 오늘 만나는 고객 분들에게 에너지로써 돌려준다.

IP *.117.1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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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11.14 18:52:28 *.8.230.133
한 동안  안 보이데...
건강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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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2011.11.16 09:11:24 *.94.245.164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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