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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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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08시 22분 등록

1. 나는 어떤 책을 쓰려 하는가?

-       () 제목 : "떠나고 싶은 마음에게 길을 묻다."

 

-       주제 : 직장인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한다.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자유에 대한 동경, 헌신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그리움, 비전과 돈에 대한 갈망, 관계에 대한 유감 등을 담고 있다. 동경과 그리움은 지금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애석함이다. 나는 그 애석함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매력적인 직장문화의 코드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코드를 통해 직장문화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하고 싶다.

 

-       시놉시스 : 나는 직장인으로 14년을 살았다. HR(人事)이라는 일을 하면서 10여 년을 보냈다. 돌아보면 나는 항상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듯하다. 현실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여러 얼굴의 희망들이 뒤꿈치 내려놓지 못한 곤지발을 하고 담 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직장인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어한다. 왜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인지 그 마음 결 하나하나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바램과 한계가 무엇인지 정의해보고 싶어졌다.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의 원인과 근원과 뿌리, 본질에까지 다다라서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피곤한 곤지발을 내려놓게 하고 싶다.

 

직장인들은 왜소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조직의 체계와 시스템 안에서 발버둥 쳐보지만 결국은 자신보다 더 강한 힘에 짓눌려 튕겨져 나가거나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꺾으면서 일을 한다. 그리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의 시스템 안에서 상사와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망각한다. 그들에게 있어 직장은 더 이상 신나는 곳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 떠도는 직장인들의 '떠나고 싶은 마음'을 수집하고 듣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직장인', '기업문화', ''이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싶다. 그리고 어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보고 싶다.

 

 

2. 나는 왜 이 책을 쓰려하는가?  3가지 이유

-       첫 번째 (새로운 직업적 의미 발견) 나는 매력적인 기업문화를 제시하고 싶다. 기업문화 창조가가 되려 한다. 창조라는 말을 사용하였지만 세상에 없는 신기한 무엇을 만들어 낸다는 바램이 아니다. 직장인들 마음 속에 죽어있는 것을 살려내는 부활의 의미에서 창조이다. 나는 인사업무를 10년 가량 해왔지만 돌아보면 메뉴얼적인 업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공부하고, 이야기함으로써 기업문화의 한 길을 열고 싶다. 나의 소명이라 일컬을 수 있는 업 하나를 시작하고 싶다.

 

-       두 번째 (놓치고 싶지 않은 단서) :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는 시대에 따라 베스트 프렉티스가 달라질 수 있다. 어디 근사하게 소개되어 모범답안처럼 존재하는 기업문화는 어쩌면 지나간 버린 것일 수도 있고, 맞지 않는 옷처럼 우리의 실정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우리의 기업문화와 오늘의 직장인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단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단서를 놓치고 싶지 않다.

 

-       세 번째 (나의 이야기) : 이것은 직장인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나는 10년 넘게 한 직장생활을 도망치듯 문을 닫고 나왔다. 떠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다. 재경이는 어느 수업에선가 내게 회사를 그만 두고 나온 특별한 이유를 물었지만 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의미 없는 하루의 되풀이라는 이유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회사를 떠나서 내가 찾고 싶어 했던 무엇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

 

3. 내 책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 어떻게 차별적인가?

-       하나 : 조직문화를 이야기하되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작한다.

-       : 대부분 경영서적, 기업관련 서적들은 논리적이다. 나는 논리보다는 감성에 가중치를 좀더 두고 싶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분석하기 보다는 공감하고 싶다. 좌뇌보다는 우뇌를. 사부님의 말씀처럼 문학적 요소를 많이 담아 넣도록 한다.

-       : 성공한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떠나고 싶은 자"는 보통 직장인들 아니 어쩌면 상처받은 직장인들일 것이다. "왜 항상 떠나고 싶어하는지" 직장에서 상처받은 그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       : 한국의 SAS 혹은 셈코 스토리를 찾아서 소개한다. 보도자료, 인사협회, 지인들을 통하여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시도하는 사례를 찾아 분석하고 소개한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보고 인터뷰한다.

 

 

4. 지난번 썼던 저자 약력을 다듬어라.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 후로 14년간 서울에서 불안정한 마음과 성공이라는 욕망을 한 몸처럼 껴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왔다. 끝없이 곁눈질을 하면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애쓰던 삶이 어느 날 물을 떠난 물고기처럼 낯설어졌다. 직장과 일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해서 방황했고 이름없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에서 떠나고 싶어했다.

 

10년 넘게 기업체에서 HR(인사)업무를 하였다. 그 세월 동안 많은 동료들이 떠나갔고 그 사연을 함께 했다. 그러던 중 자신도 2010년 기업체의 인사팀장이라는 자리를 뒤로 하고 조직을 떠났다. 그 뒤로 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스승을 모시고 자기 경영, 마음 경영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하였다. 직장을 떠나 자유인의 마음에서 함께했던 무수히 많은 "떠나고 싶은 마음"들을 떠올렸다. 한 걸음 떨어져서 그 소리를 들었다.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진정한 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끝>

IP *.163.16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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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아니양산
2011.11.14 11:54:35 *.76.174.125
늑대님 
이제 책을 사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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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11.14 17:52:10 *.71.222.103
양산이 된 우산님,

올라타신 가을에서는 잘 내려오셨는지요?
저무는 오후처럼 그렇게 가을이 넘어가고 있네요.
모닝페이지 AYCW에서  메타포로 그린 우산 그림을 이야기한지가
1년을 채워가네요.
그 1년이라는 틈이 저의 인생에서는 굉장히 큰 간격을 만든것 같아요.

양산님 또한?
저도 여행을 하고 있지만
양산님 뵈고, 또는 생각하면 마음 속에 아주 긴 길을 만들어 놓고
사뿐 사뿐 걷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건강하시고, 가벼운 웃음 잃지 않으시길...

PS. 책은 좀더 방향정립을 해야 할 듯. 좀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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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17:48:42 *.75.194.69
모처럼 재밌는 경영서적이 나오지 않을까해요 
스트레스 확 날려버릴 위안같은 책이 될 것 같네요 
동지같은 또 누군가에게는 일침같은 책을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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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11.14 17:55:07 *.71.222.103
좋은 개념하나! 감사.
직장인들에게 동지 같은 책!!

나도 제발 심각해지지 않길 바란다.
가벼운 걸음으로 시작해도 몇 줄 지나면 심각해지는 불치병.
뇌수술로 좌뇌 좀 재웠으면 좋겠어.
아들 녀석 재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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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11.14 19:28:30 *.8.230.133
  인사 업무를 했으니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겠네!
심각해 지는 글도 그래서 겠지?
남의 운명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그랬어야 겠지.
그래도 운명을 바꾸겠다는(개혁이나 혁명)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가볍게 쓰여지지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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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11.16 13:21:33 *.163.164.176
형님 이야기를 듣고 있느니 또 '균형'이라는 생각이.
심각해지면 무겁잖아요. 무거우면 고되잖아아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고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문제점에서 시작하고 싶지 않고
그냥 희망에서 바로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어져요.
글도 그래요.

그런데 무슨 병처럼
자꾸
문제점을 찾느라 나의 눈은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를 보고 응원의 에네르기를 팍팍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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