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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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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22시 03분 등록

1. 나는 어떤 책을 쓰려하는가?

- 가제목 : 인정 받고 싶은 여자의 휴식

 

- 주제(3줄 이내)

모두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를 아는가? 수퍼우먼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아내, 며느리, 엄마, 친구, 직업인 등등의 수많은 접시를 아슬아슬 돌리며 분주한 삶을 이어가는 여자. 그녀는 누가 시켜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그녀, 그녀에게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은 없다. 그녀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휴식 없는 삶은 지속될 수 없다. 언젠가는 지쳐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정 받고 싶은 여자의 휴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이 책은 이에 대해서 논한다.

- synopsis (1/2 페이지 이상)
이 책은 나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해결과정이자, 그 결과다. 나는 누구에게든 인정받지 않고는 한시도 견딜 수 없는 류의 인간이다. 그래서 매사에 열심이다. 무엇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다. 나는 완벽한 수퍼우먼이 되고 싶었다. 나는 근사한 아내, 살가운 며느리, 자상한 엄마, 능력 있는 직업인의 가면을 능숙하게 바꾸어 써가며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14년을 살고 나니 나는 없고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마음은 가난했다. 나의 주변 사람들은 행복한데 나는 불행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장고 끝에 1년 동안의 안식년을 선언하고 휴식을 선택했다. 이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쉬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식년의 한 가운데에서 나는 예전과 다름없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여전히 분주했으며 여전히 야심차고 시간에 쫓겨 동동거리며 사는 내 모습. 나는 안식년에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다. 쉬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래서 안식년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그 동안 미루어 놓은 일들을 해치우는시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나 같은 인간에게도 쉼은 필요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쉬어야 하는가? 집에 가두어 놓아도 집안에서 뭔가를 바쁘게 하고 있을 나 같은 인간들에게 휴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양이 아닌 질적으로 충만한 휴식은 어떤 것일까? 나 같은 인간이 일과 삶의 균형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이 책은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나의 결론이다. 이 책은 인정받고 싶은 여자의 휴식법에 대한 책이다.


2. 나는 왜 이 책을 쓰려하는가? (1/2 페이지 이상)

첫째, 나는 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쓰려한다. 나는 이 책의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의 삶의 한 가운데 유유히 흐르는 강 하나를 만들 것이다. 원하는 삶을 살되 에너지가 고갈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나의 역할에 충실하되 남만 기쁜 삶을 일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진하되 주변 풍광을 즐기며 갈 것이고, 나는 성장하되 키만 멀대 같이 큰 콩줄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내 삶을 바꾸어 줄 것이다.

 

둘째, 나는 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려 한다. 여자의 삶은 복잡하고 분주하다. 특히 결혼한 여자의 삶은 더욱 그렇다.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자의 삶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주변의 요구에 파묻혀 정작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요구들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 요구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자신을 올곧게 세우는 것이다. 이 책은 휴식을 통해 인정받고 싶은 여자들이 자신을 놓치지 않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 시장에 색다른 책 하나를 내놓기 위해 이 책을 쓰려 한다.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를 본 적이 있는가? 화장하고 옷 입는 법부터 시작해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으며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는 법, 전투적으로 일하고 남자처럼 성공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여자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치고 있다. 그것이 현실일지는 몰라도 여자는 그렇게 살기엔 너무 고단하다. 여자는 여자의 방법으로, 여자의 감성으로 삶을 일구고 성공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 책은 여자의 삶을 남자의 세계에 맞추는 방법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세계에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3. 내 책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 어떻게 차별적인가? (1 페이지)

첫째, 이 책은 인문학적 깊이가 있는 책이다. 시중의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들은 속이 빤히 보이는 연못처럼 얄팍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의 경험만을 줄줄이 읊어대 마치 수필집을 읽는 듯 하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 신화, 역사, 문학의 샘에서 뽑아 올린 주옥 같은 아포리즘과 사례를 활용,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둘째, 이 책은 전술적 의미에서의 자잘한 휴식법을 다루지 않는다. 휴식에 효과적인 목욕법, 운동 종목, 여행지, 호흡법, 수면법 등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탐구한다. , 우유를 많이 짜는 기술적인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질 좋은 우유를 얻기 위해 젖소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한다.

 

셋째, 성공한 여자들의 휴식법을 조사해 노하우를 알아본다. 각계 각층 여성 인사들을 인터뷰하고 나름의 휴식법을 조사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자신의 휴식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들의 사례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 본다.

 

넷째, 휴식과 관련된 <고민 클리닉> 페이지를 마련한다. 인정받고 싶은 여자들의 휴식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들을 받아 선별하고 이에 대해 맞춤 답변을 제공하는 페이지를 제공한다. 고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한국 여자의 인정 욕구와 휴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재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자료 수집 기회로 활용한다.

 

다섯째, 철저히 한국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나 휴식을 주제로 한 번역서가 많이 나와 있다. 그런 책을 읽다 보면 좀처럼 그 내용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문화적 차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철저히 한국적인 상황과 사례,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이 땅에 사는 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4. 지난번 썼던 저자 약력을 다듬어 오너라 (1페이지 이내)

서울에서 태어났기에 재경(在京)이라 이름 지어졌다. 이후 부모의 고향인 충북 청주에서 초중고 과정을 마치고 숙명여대 독어독문학과에 진학하면서 이름대로 살게 되었다. 대학 시절에는 전공 공부는 조금하고 영어학원에 열심히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바쁘게 지냈다. 졸업 전 꿈에도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과 미국 어학연수를 감행, 외국물도 조금 먹어봤다. IMF의 그림자가 넓게 드리워진 1997년 봄, 사회 생활을 시작해 이후 14년간 회사원으로 살면서 몇 번의 이직, 뜨거운 연애와 결혼, 두 번의 출산, 지난한 육아의 터널을 지나왔다. 벤처기업에서 시작해 다국적기업까지 전직하면서 기술기업, 홍보회사, 제약회사에서 일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영업, 교육,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여 나름 능력을 인정받으며 선전했다.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성취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중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잃게 된 후 대오각성하였고 그 후 1년 여 동안 안식년 휴가를 가지며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7기 연구원으로 수련하였다. 신화, 역사, 철학, 문학, 경영 서적을 탐독하며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던 중 자신의 키워드인경쟁’ ‘성공’ ‘인정을 발견하고 이에 관해 연구의 연구를 거듭, 인정받지 않고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고민해왔다. 현재 유앤파트너즈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며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삶을 일구어 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서 베짱이 남편의 전폭적인 외조 속에서 공주 나현, 나영과 함께 여왕처럼 산다. 짬짬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에 감사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잘 놀고 있다. 바느질과 붓글씨 쓰기라는 매우 조신한 취미를 가지고 있으나 노래방에서는 자우림의매직 카펫 라이드하하송을 과격하게 부른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픈 소망을 가지고 매일 읽고 쓰면서 그런 사람이 조금씩 되어가고 있다고 자부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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