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양경수
  • 조회 수 3696
  • 댓글 수 13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2일 03시 26분 등록

아빠가 쓴 가족 여행

세피아~2.JPG
<2006, 가족의 시작>


프롤로그

아내가 진짜 웃긴 얘기 해주겠다며 핸드폰 문자를 보여준다.
여자들끼리 모여 이 얘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며 보기도 전에 '깔깔'거린다.
대체 얼마나 재미 있길래? 하며 들여다보았다.

집에서 한 끼도 안 드시는 남편 ~ 영식님
한 끼 먹는 남편 ~ 일식씨
두 끼 먹는 남편 ~ 두식군
세 끼 먹는 남편 ~ 삼시쉐끼
세 끼 먹고 간식까지 먹는 남편 ~ 간나쉐끼
세 끼 먹고 간식 먹고 야식까지 먹는 남편 ~ 종간나쉐끼
시도 때도 없이 먹는 남편 ~ 십쉐끼

웃음은 커녕 씁쓸했다.
그러나 아줌마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그녀들은 하나가 되어 배꼽을 잡았단다. 난 웃을 수 없었다. 나이도 먹어가는데 이건 남의 일이 아니었다. 왜 남자들이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는지 의문에 휩싸였다. 왜 남편들은 집에 있으면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되었을까? 아내에게 물었다. 당연한거 아니냐는 반응이다. 남편이 집에 있으면 때되면 밥해줘야지, 집안일은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이것저것 간섭이나 하지, 아이들한테는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만 하는데 누가 좋아하겠냐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를 백날 떠들어봐야 소용없었다.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셀(Gabriel-Honore Marcel, 1889~1973)의 "가족을 통해서 최초로 '함께 있음'과 '연결됨'을 경험하게 된다"는 주장은 꿈같은 얘기였다.

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아내는 남편과 아내의 영역이 너무 분리되어 있는게 문제 같다고 말한다. 각자의 영역이 너무 확고하다보니 함께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되었다는 것이다. 경제담당, 살림담당이라는 분업의 형태가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다. 부부 싸움의 끝에는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라는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서로 희생자가 되어버린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서로에게 희생하며 사는 것일까?

난 산업사회의 분업화된 시스템이 가족에게도 전이되었다고 느낀다.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가족은 왕조시대나 군주제도를 본받고 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구분짓고, 그냥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할 것을 강요한다. 다행히 이런 구시대적 사회의 모습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지는 오래되었다. 이런 모습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은 변화하고 있다. 결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결혼을 했다 해도 이혼율이 높아지고, 자녀들의 가출도 늘어가고 있다. 부정적인 현상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과거의 가족제도 안에서 살기를 거부하는 용기있는 행동일 수 있다. 이러다간 미래엔 가족이라는 형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할까? 결혼 9년차에 여섯 살 아들과 살고있는 난 어떤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만들고도 싶고, 진정한 나 다운 모습도 찾고 싶은 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 속에서 쓰게 되었다. 나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집에서 밥먹고 싶으니까.

직면하고 싶지 않은 가족의 모습

가족치료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체 가족의 90%이상이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한다. 어렸을 적, 우리 가족 또한 그랬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환상적이고 멋지게만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장면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나의 어머니는 이기적인 짠돌이 아줌마였고, 아버지는 그 뒤에 숨어 자신을 잃은 비겁하게 술만 마시는 아저씨였다. 나이가 들어 모험심을 잃은 아버지와 돈쓸 줄 모르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떻게든 두 분을 바꿔보려고 했던 적도 있다. 부모님이 바뀌어야 내 삶이 바뀌는 줄로 믿었다. 하지만 결국 깨닫게 된것은 두 분을 내가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저항하느라 내 안에 내면화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서 알았다. 내 속에서 그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구나.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뿐 이구나.

화가 났지만 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 내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 행복할 만한 일에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감정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중독 뒤로 숨는 것. 이런 것들이 부끄럽지만 나를 통해 이어지는 부모의 모습이다. 20대의 나는 집을 하숙집 드나들 듯이 다녔다. 집을 벗어나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는 다늦은 가출도 했다. 결혼 후에는 아예 '인도'라는 먼 나라로 떠났다. 이렇게 부모로부터의 정신적인 독립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알아차림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런 인식이 있은 후 부터 조금씩 나의 어린 시절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의 부모님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내 손으로 쇠사슬을 끊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지금의 나에게 가족은 벗어나야 할 공간이 아니라 지키고 가꾸어야 할 곳이 되었다. 극적인 전환이지만 부모로부터 받은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 나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 내가 발견한 부정적인 쇠사슬들을 내 손으로 끊어버리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렇게 내 아이의 아이에게 전해질 것이고 후손들은 끊임없이 고통 속에서 '노예'의 삶을 살지 모른다. 그래서 난 이 쇠사슬을 어떻게든 내 손으로 끊어버리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런 결심을 한지는 오래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다시 원점에 선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끊으려고 할수록 달라 붙는 껌 같이 끈질기기도 하다.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가족이 함께 오랜 시간을 있다 보면, 일상에서 서로에게 느끼는 짜증스러움이 좋은 감정보다 더 많이 쌓이기도 한다.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피곤한 느낌을 주는 사람 1, 2위가 배우자와 자식이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가장 피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고운 정(情)도 쌓이지만 당연히 미운 정도 쌓이는데 이 미운 정이 더 강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가족이 행복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별거 없다. 의식적으로 가족이 함께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수밖에.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이것은 미래의 트랜드이기도 하다. 그냥 시간이 아니라 '좋은' 시간이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고귀한 주체가 되었고, 평범한 개인들이 매 순간 의미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좋은 시간'을 사는 것이 가족을 통해 전해온 관습의 쇠사슬을 끊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좋은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 여행

인류의 역사를 더 길게 보면 6백 만년이 유목민의 삶이었고, 정착해서 산지는 1만년 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착민으로 살면서 생긴 가족과 사회의 부정적인 관습들도 별것 아니다. 인류는 정체되어 살지 않았다. 여행자로 살면서 역사를 만들어 왔다. 불과 예술에서부터, 글자와 야금술, 농경에서 음악까지, 신에서 민주주의까지 여행자들의 발명품이라 한다. 개인적으로도 여행은 내 삶을 더 나은 곳으로 도약시켰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역시 결혼 후 아내와 함께한 인도여행이다. 원래는 여행이 목적은 아니었다. 인도 시골마을의 요가 College에서 1년과정의 '국제 요가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모험을 시작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시련이 닥쳐왔다. 낡은 시설, 뒤떨어진 학사행정, 힌두어와 영어를 섞어서 하는 낯선 수업, 때마침 다가온 몬순의 습한 날씨가 그것이었다. 이 모든 것과 함께 아내가 시름시름 아프게 되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시내의 병원에도 가보고 가까운 휴양지에 가서 몇일 쉬기도 하며 병을 다스리려 했지만, 아내의 몸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린 이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고 믿었다. 참고 넘어가야 하는 장애물일거라고 여겼다. 우리가 짠 인생계획과 다른 사람들의 기대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실패를 받아들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린 떠나야 함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실패할 수 있는게 삶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교문을 나서던 그 순간. 그 날의 찬란했던 햇살, 열대의 나물들이 풍겨내던 싱그런 푸르름, 내 어깨에 실리 가방의 무게마저도 생생히 기억난다.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찾아다녔고,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났다. 인도 국립공원의 코끼리를 보겠다고 남쪽 내륙 깊숙히 들어가기도 했다. 코끼리는 못보고 코끼리 똥만 보았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한 나절씩 버스를 타기도 하고, 밤새 기차를 타고 가기도 하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내의 몸은 씻은 듯이 나았다. 그렇게 여행은 우리를 치유했다.

낯설게 보기 위해 '가족 여행'을 계획하다

여행은 세상을 낯설게 보게 한다. 낯설게 봄으로써 우린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것은 좋은 추억이 되고, 행복한 경험으로 쌓인다. 가족이 그런 경험을 자주 한다면 어느 설문조사에서처럼 서로에게 가장 피곤한 존재는 되지 않을 것이다. 몸은 가깝지만 마음은 가장 먼 관계로 산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그래서 난 '아빠가 쓴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내가 주축이 되어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다. 이게 유목민이 살기위해 떠났듯이 내 생존의 방법이다. 또한 이 방법이 다른 모든 가족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 이 계획이 인도에서의 경험처럼 또 어떤 다른 길로 바뀌어 전개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찬란한 실패의 경험을 함께한 아내를 믿는다. 그리고 이미 지혜로운 여섯살 아들 민호를 믿는다. 그리고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일단 시작하는 것만이 나의 몫이다.

나의 가족여행의 계획은 화려하다. 그리고 너무 많고, 넓다. 하지만 곧 하나의 주제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어떻게? 그것은 앉아서 하는 계획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떠나고 부딪히면서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다. 우린 온 몸으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가족여행'으로의 초대

모든 것을 낯설게 볼 수 있다면, 평범한 일상도 여행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하
듯이 설렘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모험하듯이 길을 나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모든 설렘을 가지고 우리 가족의 여행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아들 민호에게 물었다.
"민호야, 넌 뭐할 때 가장 행복해?", "응, 지금 이렇게 노는 거"
"민호야, 행복이 뭐야?", "응, 산책"
또 물었다. "민호야, 넌 앞으로 뭐하고 싶니?", "응, 이렇게 아빠 위에 올라타고 싶어!"

민호는 이미 '좋은 시간'을 보내는 법을 알고 있다. 이미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 아내는 지혜롭고 유머도 있다. 난 꾸준하다. 그러니 우리의 여행을 기대하셔도 좋다.

민호산~2.JPG

<2011, 봄, 여섯 살 민호>

IP *.166.205.131

프로필 이미지
2011.11.22 03:38:42 *.216.161.100
결혼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헤이리의 모티프 원에 와있습니다.
1시까지 주인장 내외 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서문에 대한 생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하루 종일 그랬습니다.
예상치 못했지만 주인장 이안수 선생님은 여행 전문가이자, 글도 쓰시고 사진도 찍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날카로운 이성의 눈과 가벼운 웃음으로 저를 자극해 주셨습니다.
우리 연구원에 대해서도 이미 많이 알고 계시더군요.
좋은 인연이 될것같습니다.
사모님과도 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또 다른 시각이셨습니다.

우린 가족이 함께 하니, 세 명의 시각을 다 다룰 수 있겠다 싶습니다.
다채롭고, 신선한 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서문은 내용을 줄이고 초점을 맞춰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려고 해봤습니다.
서문 시작과  가족여행의 구체적 테마를 고민하고 찾아보겠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주제문도 찾아야 겠지요.
부딪히고 체험하면서요.

프로필 이미지
2011.11.22 07:51:01 *.160.33.240

나를 찾아 가는 많은 방법이 있다.
가진 것으로 나를  평가한다면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가 있을 것이다.  
한 일로 나를 평가한다면  무엇을 했는지가 곳 너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관계로 나를 평가한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무엇이었나 로 나를 바라 보게 된다. 

가족 여행은  가장 즐거운 회동을 통해 아내와 아들에게 나는 무엇이며,
그들은 나에게 누구인가의 문제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게 되려나. 
예를들면  민호에게 나는 그를 태우는 어깨다.  그걸 네가 사진과 글로 보여 주면... ?    
너는 점점 더 아빠가 되어 간다.  점점 더 남편이 되어 가듯이.  
만일 너의 90% 가 가족이라면, 관계 속에서 너의 90%의 정체를 알아 가겠지 ?  
만일 그럴 수 있다면 마흔 살 사내의 자아 찾기는 가족 여행을 통해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길 하나를  보여줄텐데. 

아마 너의 90%는 가족인가 보다.  여기에 집중하라.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2 22:30:33 *.111.51.110
예! 알겠습니다.
저를 살리는 길이 가족 안에 있음으로 믿고
여러 코멘트들에 대해 고민하며
좀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강훈
2011.11.22 08:59:16 *.163.164.178
앞과 뒤의 두장의 사진은 솔직히 말하면....

네의 글이 주는 느낌이나 생각보다 좋다. 그리고 웃음도 준다.
(경수야 너의 글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해 말거라....욕하지 마라)

그래 가족!! 나의 짐이기도 하지만,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 가족.
1인 가구, 2인 가구가 급속하게 가족의 모습을 대체해가는 요즘.
너의 책이 반란을 일으켜서
모두들 더불어 살았던 향수를 이야기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가족들이 다시 가족의 의미를 찾아서 뭉치고
출산율도 늘어나고
그래서 집값도 안정되고...뭐...그런
작은 소망하나를 너의 책을 생각하면서 뭐....생각해본다.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2 22:25:54 *.111.51.110
빨리 주제를 좁혀 시작해야 할 터인데,
고민의 깊이는 더해 갑니다.

사진을 좋아해주어, 웃어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루미
2011.11.22 12:21:59 *.23.188.173
가족은... 항상 어려운 화두잖아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그래서 수없이 많이 상처를 주기도 했지요
때로는 기대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지치기도 하고
뜻대로 되는 것이 없어서 상처 또한 많이 주었지만
가족이 있어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인 만큼
오빠의 책을 읽고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라며~
오빠의 칼럼을 읽으며 좀 더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내봐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2 22:22:31 *.111.51.110
나부터 그런 따뜻하고 조화로운 가족으로 살아봐야겠다.
뭔가 길이 열리겠지~^^
프로필 이미지
2011.11.22 19:47:51 *.72.153.115

3기 연구원 한정화입니다.

2기 연구원 강미영 선배가 7기들을 잘모르는 선배들이 독자와 비슷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글을 읽고 덧글을 달면 어떠냐하는 제안을 해와서 이글을 읽게 되었고, 그리고 제 의견을 답니다.

우선 말씀드리자면 ..... 제 의견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전 제 느낌을 전달하니까요. 그건 조금 많이 미안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서문의 앞부분은 양갱님이 말하는 가족과 30대~40대 여성독자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여성의 공감을 얻기보다는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독자가 공감할 톤이고, 약간 비참하고, 또 약간은 냉소적입니다.
타켓 독자가 노력중인 아빠로 바뀌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에서 그런 아빠의 모습이 연상되지 때문입니다.
 '감성적인 사진 에세이'라는 톤이 사진과 글에서 모두 '감성적인'이라면... 그 감성은 몹시도 차가워 보입니다. 제가 다른 글을 읽지 않고 오직 이 글에서 받는 느낌이 그렇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빠가 강해보입니다. 아빠라기 보다는 '아빠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남자'가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강조하실 거라면 아빠, 가족여행은 여행은 매개체 이고, '아빠의 사색'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아빠가 '가족에 대해서', 아빠가 '가족관계' 깊이 사색한다는 것이 중심이라면, 그러면 독특한 매력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올린 집필동기와 위 글에 담고 내용은....내용을 보면...이런 컨셉은 아니신듯 합니다만. ^^*
제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입니다.

제가 아직 제 가정을 이룬게 아니어서 아빠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사는지 잘 모르고 또 제가 가족들이 여행에서 뭘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글의 느낌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2 22:17:53 *.166.205.131
비판을 위한 비판은 사양하겠습니다.
하지만 관심과 애정이 담긴 의견은 적극 환영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1.11.23 11:04:58 *.32.193.170
그래!!! ㅋㅋㅋ.. 난 민호의 저런 사진을원했던 것이라오...ㅎㅎㅎ. 너무 좋아...

저런 모습이 글에도 담기면 너무 좋을듯. 민호의 시선. 그리고 언니의 시선. 그리고 오라버니의 시선.

이 세 개의 시선이 모이면 뭔가 굉장히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4 21:00:08 *.166.205.132
이제 시작을 했으니
계획대로
열심히 쌓아가야하는데,
제2의 슬럼프로구나~ ㅠㅠ
미나의 꾸준함을 배워
우리 가족의 다양한 시선들을 매주 잘 갈무리 해보마!
프로필 이미지
우성
2011.11.23 18:40:50 *.30.254.21
좋아요. 느낌이
사진...따스해요.

글이, 자신의 삶을 구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1.11.24 21:02:10 *.166.205.132
그러게요.
그게 뭔말인가 했는데 쓰다보니 조금은 보이네요.
깊은 굴곡이 있는 여정이지만
결국 구원의 빛을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2 장미 14. 즐거운 묘지, 서푼짜마을 [8] 범해 좌경숙 2011.11.22 2765
2731 [늑대 30-1] 고르디아스의 매듭들 - 서문(수정) [11] 강훈 2011.11.22 2300
2730 #9_2. 신치의 모의비행 [14] 미나 2011.11.22 2090
» [아빠가 쓴 가족 여행-#1] 서문 file [13] 양경수 2011.11.22 3696
2728 [Sasha] 아트샤먼사샤의 하루 모험 (서문) [24] 사샤 2011.11.22 2219
2727 30-1. 열등감을 디자인하라!-서문 [4] 미선 2011.11.22 2200
2726 나비 No.30-1. (꼭지글1) 조조영화의 추억 file [5] 유재경 2011.11.21 4377
2725 [늑대30] 고르디아스의 매듭들_서문 [8] 강훈 2011.11.21 2513
2724 [낯선 가족 여행-#1] 프롤로그 file [14] [1] 양경수 2011.11.21 4582
2723 30. 열등감을 디자인하라!(가제) - 서문 [12] 미선 2011.11.21 2399
2722 나비 No.30 - [꼭지글1] 당신의 휴식 [13] 유재경 2011.11.20 4144
2721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외치다(가제)-서문 [14] 루미 2011.11.20 2247
2720 #9. 미나의 모의비행 - 날개 점검하기 [14] 미나 2011.11.20 1956
2719 성공 키워드 아줌마를 보라 - 12. 웅녀(熊女)의 후예 書元 2011.11.20 2415
2718 [Sasha] No.3 아트샤먼 사샤의 하루 모험 (사진작가로 살기) file [6] 사샤 2011.11.19 2302
2717 [꿈그림 1] 눈을 맞추다 file [5] [4] 한정화 2011.11.18 4183
2716 [Sasha] No.2 아트샤먼 사샤의 하루 모험 (화가로 살기) file [8] 사샤 2011.11.15 2301
2715 29. off 수업 - 나는 어떤 책을 쓰려 하는가? 미선 2011.11.15 2141
2714 11월 오프과제. 나는 어떤 책을 쓰려하는가 ? [1] 미나 2011.11.15 2197
2713 [양갱_오프] 나는 어떤 책을 쓰려하는가? [6] 양경수 2011.11.1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