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사샤
  • 조회 수 225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12월 10일 23시 10분 등록

[프롤로그] - 심장소리에는 페르소나가 없다 


심장소리에는 페르소나가 없다

두근두근, 벌렁벌렁, 콩닥콩닥, 쿵... 

심장은 삶과 마주하며 그때 그때에 맞는 소리로 반응을 한다.  

그 소리에 꾸밈은 없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속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가면을 쓴다. 

웃음을 꾸미고 말을 꾸미고 몸짓을 꾸민다. 그것이 자신인지 아닌지 그 연기가 완벽해지면 본인도 헷갈리는 지경이 오기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이 세상에 대해 바보들의 연극무대라고 했다. 


때로 무의식적으로 밥을 먹고 시간되어서 잠을 자고 일을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할때면 가끔은 자신이 삶의 디렉터가 맞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주인공이 없는 옴니버스 필름이 무기력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그 무기력의 막다른 골목에서 문득 심장이 펄떡이고 있는 사바나 정글의 호랑이 눈이 간절해지는 것이다.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의 기준이 되어주는 북극성의 반짝임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꿈에서 깨어보니 또 다른 꿈이 펼쳐지고 있는것처럼 깨어있지 않은 삶은 자신이 무슨 연기를 펼치고 있는지도 모르게 만든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 무기력함은.


물론 심장의 박동소리를 넘어서는 고요하고 평온한 존재 상태도 있다. 만물과 혼연일체되어서 있음과 없음의 경계도 넘어서고 삶이 더더욱 선명해지는 그 상태 말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심장의 박동소리를 느끼지 못할 때는 제 정신으로 살고 있지 않을 때 그리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뿐이다. 


펄떡이며 살아있거나 고요하게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상태는 건강하다. 하지만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수많은 아침이 괴로움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좋지 않은 징조이다. 자신의 심장에 억지로 가면을 씌워 놓았을 수도 있다. 심장마저도 거짓으로 뛰는 삶이라니 슬프다. 



그대가 누구든 그대 자신이 되어라 

그대 자신의 내적감각인 그대만의 분별력에 따라 그대만의 인생을 살라

그러면 진짜 얼굴을 갖게 될 것이다

-오쇼-


오쇼는 페르소나를 벗어버리라고 이야기한다. 명함도 이름도 역할도 벗어나서 봤을때의 자신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그대 자신이 되라는 그 말이 멀지만 또렷하게 각인된다. 

언제나 진실함에는 울림이 있다. 

그 진실의 심장박동을 배경음악 삼아서 살고 싶다. 

언제나 활기 넘치는 그 고요하지만 명쾌한 그 음악에 맞춰서 삶이 생동하기를 바란다. 

분명히 살아있지만 그것의 펄떡임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랑하고 있지 않거나 

죽음을 향해 서서히 달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순간순간 새로운 삶으로 꽃피어 나는 삶과 그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삶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인생은 모험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인생은 아름다운 동행이고,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아름다운 인생이 되기 위해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되는 삶을 위해서 

나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마주하고자하는 용기가 가장 아름답고 창의적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허무하고 고독한가. 그 길 위에서 우리들은 자주 흔들린다. 흔들리며 피지 않는 꽃은 없다하나 늘 비틀거리고 흔들거리는 삶은 스스로도 어지럽고 다양한 관계속에서도 중심잡기 힘들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버릴때도 되었다고 삶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사춘기때에나 하는거라고 타이르던 사람들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때로 살면서 회피할 수 없는 질문도 있다. 그 답을 풀때까지 꿈같은 삶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고 디렉터가 되기를 바란다. 그 가슴뛰는 삶의 아름다움을 깨어 있는 순간마다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샤의 모험은 인생을 마주하는 새로운 관점을 선물하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소비되는 예술이 아닌 삶이 예술이 되고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꿈꾸어본다. 


사샤의 하루모험을 통해서 제시되는 인생사용법에 대해서 동의하면 참고해주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의 방법을 창조하면 된다. 독자들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을 뿐이다. 틀에 박혀서 멈춰있는 그 태엽을 다시 감아주고 싶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살던 시절에서 쇼생크 탈출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기까지의 통찰을 나누고 싶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답은 없다. 만족스런 답을 찾기 위한 성실한 노력과 끊임없는 질문이 있을 뿐이다. 그 질문이 멈추고 더 이상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가 줄어들때 삶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렇게 행복한 삶을 위해 자기다운 삶을 찾기 위해 나의 아바타 사샤의 여행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사샤는 하루동안의 판타지적인 모험을 통해서 진리는 마음이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인생의 스승은 멀리있지 않다.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경험하지 못했었던 수많은 진실들 앞에서 모험가로서 온전히 느낀다. 진리에 대한 탐사는 오래전부터의 로망이다. 이제 시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통해서 사람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찾는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스승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스스로 나설 용기가 없는 자들에게 이 책이 청사진이 되어주면 좋겠다. 


사람을 여행한다.

그 여행 끝에서 자신을 만난다. 

늘 자기 우주의 중심이였던 그 근원을 만나게 된다. 

더 이상 껍데기로사는 시시한 삶은 없다. 


자기 자신이 되는 순간에는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삶에서 사랑이 충만하게된다. 

문득 오래전 어느 날, ‘네가 날 셰익스피어로 만들었어’ 라는 말과 함께 편지를 건네주던 그 사람이 생각난다. 그때의 우리들의 삶은 시를 닮아 있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껴지던 그 아름다움은 일상 속에 화석이 되어버렸다. 화석이 다시 살아나 춤추고, 살고 싶었던 삶을 사는 혁명적인 삶을 꿈꾼다. 삶의 미로는 스스로 걸어나가지 않으면 결코 출구를 찾을 수 없다. 예술가의 시선으로 여행자의 마음으로 삶에서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 시를 닮아 있던 추억 속 그 친구는 지금도 여전히 셰익스피어로 남아 있을까? 


사샤의 모험이 끝날 때 나의 방황도 함께 끝이 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방황의 끝 순례의 시작이다.  

불꺼진 방에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본다. 





IP *.75.194.6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72 [양갱_꼭지글1] 떠나고 싶은 여행자의 아내_ '모티프원' 1탄 file [11] 양경수 2011.11.28 4428
2471 내 안에 울음꽃 피우기 [14] 루미 2011.11.28 2108
2470 그리운 S 형님에게(수정) [15] 박상현 2011.11.28 2403
2469 [늑대 31] 희망을 파는 상인_꼭지글 하나. [16] 강훈 2011.11.28 2019
2468 [꼭지글2] 참 좋은 시작 _ '모티프원' 2탄 file [8] 양경수 2011.11.29 5090
2467 내 안에 울음꽃 피우기 - 수정본 [3] 루미 2011.11.29 2077
2466 31-1.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서(수정본) [9] 미선 2011.11.29 2762
2465 장미 17. 피바다 [16] 범해 좌경숙 2011.11.29 2323
2464 #10. <신치의 모의 비행> - 신치가 사는 법 ver.2 [6] 미나 2011.11.29 2124
2463 성공 키워드 아줌마를 보라 - 13. 인생에는 체크 포인트(check point)가 필요하다 [2] 書元 2011.12.04 2190
2462 나비 No.32 - [서문] 건투를 빈다 [19] 유재경 2011.12.04 4552
2461 [늑대 32] 공허와 맹목을 넘어_꼭지글 둘. [9] 강훈 2011.12.04 2294
2460 [삶을 바꾸는 가족여행] 서문4th_가족여행을 권함 file [7] 양경수 2011.12.04 3689
2459 #11. <신치의 모의 비행> - 신치가 사는 법 [11] 미나 2011.12.04 2304
2458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 나의 역사 쓰기 [17] 루미 2011.12.04 4935
2457 32.[꼭지글] 내 앞에 놓인 장애물을 바라보며 [16] 미선 2011.12.04 2521
2456 [삶을 바꾸는 가족여행] 서문(수정) 및 등장인물 소개 file [2] 양경수 2011.12.05 3797
2455 #3. <신치의 모의 비행> 서문 ver.2 [2] 미나 2011.12.06 2338
2454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 나의 역사 쓰기(수정본) [2] 루미 2011.12.06 3922
» [Sasha] 사샤의 하루모험 (서문) ver.2 사샤 2011.12.10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