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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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여러 종류의 꽃이 새로 피고 지곤 합니다.
저는 새롭게 피고지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언젠가 집앞 복숭아 나무에 직박구리 한쌍이 나타났습니다.
복숭아 열매를 입에 물고는 상대방에게 먹여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옥상에서 다양한 색깔의 하늘과 여러 형태의 구름을 보며 놀았습니다.
어둑한 밤에도 이따금씩 카메라를 들고 집 앞으로 나갔습니다.
아내는 집안 구석 구석에 자신의 숨결을 불어 넣곤 했습니다.
6월 9일.
약 2년반동안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이 곳 낙원연립을 떠납니다.
그동안 아내는 이곳을 진짜 낙원처럼 여겼습니다.
저는 그저 연립으로만 여겨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꾸준히 모아 온 것을 보니 저에게도 단순한 연립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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