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포토

여러분이

  • 한정화
  • 조회 수 411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0년 1월 22일 07시 25분 등록

어제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뒤척이다 일어나서 오랫만에 일기란 것을 썼습니다.
낮동안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은 이야기, 나자신을 변호하는 이야기, 좀더 직접적인 것들을 마구 종이에 썼습니다.
그러다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물었던 질문을 나에게도 물었습니다.

자신을 묘사하지 못하는 사람을 나는 어떻게 묘사할까?
혹시 나는 못한다고 도망가고 있나?

어떤 질문은 바로 대답하기가 힘든 게 있습니다.
저는 낮동안에 타인에게 그런 질문을 했었거든요.

그럼 나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지?
한밤중에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갑자기 자화상이란 것이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낮동안에 읽었던 책과 낮에 만났던 사람들에게 했던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밤은 깊었는데, 잠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두근두근 하는 가슴을 진정시켜가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래도 질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할까?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었나?

몸이 깨어 있는 것인지, 마음이 깨어있는 것인지 쉬이 잠들지 못했다가,
새벽에 알람시계보다도 먼저 잠이 깼습니다.
어제 낮동안에 타인에게 했고, 제 자신에게 했던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지?'
'내가 아침에 일어나고 하고 싶은 게 뭐지?' '꿈에 잘 다가가고 있나?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해 놓고 싶었죠.
타인에게 묻는 그 질문에 나 자신은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지를...

20100122-자화상1.jpg

무서운 질문을 해서... 그것에 대답하는 나를 조심조심 다루었습니다.




IP *.72.153.5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겔러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