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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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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5일 20시 58분 등록

저녁은 요리해 먹기로 했습니다.
통영에서 활어가 판을 치는 중앙시장을 골목마다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물고기를 사고
장을 보는 재미는 정말 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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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승님은 제자들을 위해 꼼꼼하게 생선을 고르시고 손질은 원하셨습니다.
반건조 대구에 가자미. 특별한 생선찜을 해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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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사이 고개를 내밀어 물고기를 구경했습니다.
그 사이 스승님은 물고기 간택하고 철에 맞는 녀석들을 고르느라 분주하셨죠.ㅋㅋ
스승님은 물고기 박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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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와 스승님은 곰곰히 생각하며 장을 보고 있습니다.
쓰승님: 쎄이야, 저 녀석들 어떠냐?
쎄이 : 음~ 넹.  푸짐하겠는걸요.^^


졸업여행 185.jpg

쎄이 말대로 저녁은 푸짐했습니다.  스승님께서 직접 요리하시어 차려준 저녁 밥상.
스승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했습니다.

낮에 융숭한 대접을 받은터라 저녁에 회천선생님 부부를 초대했답니다. 충무김밥을 가득 싸오시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셨죠.   사모님의 선창 노래에 모두 한자리씩 노래하고 대화하는 중에 밤은 깊어 갔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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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생선찜. 정말 담백하고 쫄깃합니다. 술안주로 딱입니다.
된장 돼지찜도 해주셨는데 제가 뒤집다가 다 망쳐서....맛은 엄청 좋았습니다.
전 다 배웠죠. 구 세프 옆에서 보조하면서...^^


졸업여행 192.jpg 졸업여행 204.jpg

<인연>을 노래하시는 회천선생님 부부. 엄밀히 말하면 사모님만 불렀죠.
매력만점인 두분이십니다. 또 뵙고 싶네요.

어, 그걸 놓칠 뻔 했네요.
그 사이 밤하늘의 구름은 걷히고 대보름 달과 별이 총총한 하늘로 변해 있었습니다.
휘헝청 밝은 달빛을 받으며 뒷산에 계시는 박경리 선생님 묘소에 새벽 3시에 갔습니다.
함께 인사드리고 달의 춤을 추고 작가의 노래를 불렀죠. 그리고 한참을 앉아 문텐도 했죠.
저 멀리 산 사이로 바다가 보일 정도로 밝은 밤이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도 우리도 잊지 못할 밤이 될것입니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거운 밤에는
이 세상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 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나를 지켜 주는 것은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 박경리. <예날의 그 집> 중에서


 

IP *.1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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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March 16, 2010 *.160.33.180

어디든 너희들과 가면 다 좋구나. 
가지가지의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고 
깊은,
어디에선가 이미 그 존재 때문에 그리워했으나  
얼굴 마주치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게되고
삶은 사건들로 가득해지는구나. 
문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사건들의 거리임을 알게된다.  
좋은 일들을 만들어가라. 
깊고 멀리 가는 향기처럼    
프로필 이미지
뽕공주
March 16, 2010 *.12.20.220
네. 스승님. 그리하겠습니다. 스승님처럼 향기로운 사건들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특히 저는 스승님의 제자인 것만으로도 늘 마음이 충만합니다.   우리 쓰승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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