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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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한장 쓰다가 지운다
공개된 장소에 쓰려니 닭살이 돋아
가족들만 볼 수 있는 곳에 따로 쓰기로 한다
아이가 '두 번' 아팠다
그 중 한번은 얼굴이 아팠다
당사자도 아프겠고 보는 사람도 아팠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우는 빈도가 늘고 소리가 세졌다
그래도 마당에 나가면 울음을 그친다
아이를 안고 있기에 그림자를 찍었고
얼굴이 아프기에 그림자를 찍었다
그림자를 보니
이 맘 때 아이 얼굴은 내 얼굴의 절반이다
댓글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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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진도 내용도 좋네. 재동의 매력은 바로 이런 점이다. 한 발짝 물러서 사물을 투시하고 접근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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