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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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년을 봄으로 삼고 팔천년을 가을로 삼아 사는 나무가 참죽나무다. 장수를 뜻하기도 하지만 예전에 여자들이 시집을 가면 참죽나무를 심어 키웠다고 한다. 생명력...여성적인 나무리라...
의뢰받은 것은 보석합이다. 아는 분이 여자친구한테 선물할 악세사리가 있는데 그 보석합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디자인은 생각해 둔 것이 예전부터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무를 고르고 구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디자인도 살리며 의미도 있는 참죽 나무를 고른다.
단순한 형태는 재미가 없으니 여러가지 궁리를 한다. 나무의 가공부터 시작한다. 참죽나무이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나무에 금이 깊게 가 있다. 힘든 작업이 예상되지만 나무 제품은 이런 우연과 필연이 만난 예상외의 효과가 재미있는 법이다. 이런 금으로 인해 선물을 하는 이나 선물을 받는 이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주고 받게 된다.

뚜껑이 될 부분과 본체가 될 부분을 잘라낸다. 뚜껑이 될 부분을 정밀 가공한다.

뚜껑의 완성, 본체 다듬기

본체의 내부 가공. 둘레에는 목걸이, 내부에는 보석을 넣을 작은 합이 들어갈 공간을 만든다.

내부에 들어갈 작은 합을 만들었다. 3단으로 결합할려고 했으나 공간의 제약이 있단 2단으로 만들었다.

완성될 모델의 완벽성을 위해 바닥 부분을 오목하게 파낸다. 그림이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가 만드는 것은 실생활에서 사용될 3D다. 이 부분이 키다. 이 부분을 가공해야만 보석합이 성립된다.

완성 직전의 모습... 무엇인지 알겠는가...사과 모양의 보석합이다.

뚜껑에 붙어있는 사과 가지...왜 저 형태로 만들었을까... 일단 문방구에 들른다. 1000원짜리 손거울을 산다. 되도록이면 돼지표 본드가 아주 소량만 사용되는 중국제를 골라야 작업하기 쉽다. (유리 가게에 가서 맞췄다고 해야 하는데...쩝...)

이 거울과 사과 모양 보석합의 뚜껑, 뚜껑 위 가지의 모양이 결합되어 어떻게 되는지 볼까?

보석합의 뚜껑은 뚜껑으로만 사용되면 재미가 없다. 사과 가지는 거울의 지지대로, 뚜껑은 거울 받침으로 사용되어 선물을 받은 이가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끔 해준다.
완성된 구조를 보자.



뚜껑에 가지만 있으니 왠지 허전해서 잎사귀(?) 하나 추가했다. (얼짱 각도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남자들이여... 이런 보석합이 있으면 그 속은 정성스레 채우자. 그녀를 위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합을 준비했다면 그 속도 충실히 하자.
그리고 남자들이여...선물을 준 그 자리에서 거울에 그대가 준 보석을 한 그녀의 모습을 비춰보도록 해라...그 찰나의 순간 그녀가 얼마나 환하게 웃는지, 얼마나 빛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그대 역시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남자들이여...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는 보석과 보석합을 준비했다면 직접 그 액세사리를 자신의 손으로 그녀에게 해주도록 하라. 그대의 손길...그 손길을 따라 피부에 와닿는 금속의 차가움... 그것이 그녀에게 주는 그대 선물의 완성이다.
IP *.121.163.72
의뢰받은 것은 보석합이다. 아는 분이 여자친구한테 선물할 악세사리가 있는데 그 보석합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디자인은 생각해 둔 것이 예전부터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무를 고르고 구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디자인도 살리며 의미도 있는 참죽 나무를 고른다.
단순한 형태는 재미가 없으니 여러가지 궁리를 한다. 나무의 가공부터 시작한다. 참죽나무이면 좋겠는데 처음부터 나무에 금이 깊게 가 있다. 힘든 작업이 예상되지만 나무 제품은 이런 우연과 필연이 만난 예상외의 효과가 재미있는 법이다. 이런 금으로 인해 선물을 하는 이나 선물을 받는 이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주고 받게 된다.

뚜껑이 될 부분과 본체가 될 부분을 잘라낸다. 뚜껑이 될 부분을 정밀 가공한다.

뚜껑의 완성, 본체 다듬기

본체의 내부 가공. 둘레에는 목걸이, 내부에는 보석을 넣을 작은 합이 들어갈 공간을 만든다.

내부에 들어갈 작은 합을 만들었다. 3단으로 결합할려고 했으나 공간의 제약이 있단 2단으로 만들었다.

완성될 모델의 완벽성을 위해 바닥 부분을 오목하게 파낸다. 그림이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가 만드는 것은 실생활에서 사용될 3D다. 이 부분이 키다. 이 부분을 가공해야만 보석합이 성립된다.

완성 직전의 모습... 무엇인지 알겠는가...사과 모양의 보석합이다.

뚜껑에 붙어있는 사과 가지...왜 저 형태로 만들었을까... 일단 문방구에 들른다. 1000원짜리 손거울을 산다. 되도록이면 돼지표 본드가 아주 소량만 사용되는 중국제를 골라야 작업하기 쉽다. (유리 가게에 가서 맞췄다고 해야 하는데...쩝...)

이 거울과 사과 모양 보석합의 뚜껑, 뚜껑 위 가지의 모양이 결합되어 어떻게 되는지 볼까?

보석합의 뚜껑은 뚜껑으로만 사용되면 재미가 없다. 사과 가지는 거울의 지지대로, 뚜껑은 거울 받침으로 사용되어 선물을 받은 이가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끔 해준다.
완성된 구조를 보자.



뚜껑에 가지만 있으니 왠지 허전해서 잎사귀(?) 하나 추가했다. (얼짱 각도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남자들이여... 이런 보석합이 있으면 그 속은 정성스레 채우자. 그녀를 위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합을 준비했다면 그 속도 충실히 하자.
그리고 남자들이여...선물을 준 그 자리에서 거울에 그대가 준 보석을 한 그녀의 모습을 비춰보도록 해라...그 찰나의 순간 그녀가 얼마나 환하게 웃는지, 얼마나 빛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그대 역시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남자들이여...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는 보석과 보석합을 준비했다면 직접 그 액세사리를 자신의 손으로 그녀에게 해주도록 하라. 그대의 손길...그 손길을 따라 피부에 와닿는 금속의 차가움... 그것이 그녀에게 주는 그대 선물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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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ㅎㅎ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모든 가구에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작은 물건 하나라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휼륭한 물건이라도 개인의 취향과 추억과 감성을 건드리지 못 하면 평범한 것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내분한테 세상 하나뿐인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곰곰히 떠올려 보시고 연락 주세요. ^^ (연락처 : CHOI.HANDS@gmail.com )
※ 위의 보석합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좀 더 있는 물건이 되도록 아래와 같이 추가 작업을 했습니다.



※ 위의 보석합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좀 더 있는 물건이 되도록 아래와 같이 추가 작업을 했습니다.




최성우
회사 그만두면 안 되죠! (잘 하고 있는데...ㅋㅋㅋ) 이번주에 아니었어요?! 이번주 아니면 아래 꺼 못 건네 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