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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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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9일 07시 07분 등록

책을 읽으며,


요약할 수 없었다. 이렇게 방대한 것을 어떻게 한번더 요약할까.

아니 너무나 많은 저자들이 출현하는 바람에 그 역사를 풀어내고자 한

저자들의 광대한 사상사속에서 거의 허우적거리고 있다.

매페이지 마다 줄을 긋게 되고, 나의 무지가 호랑이처럼 달려든다.

그럴수록, 이 책에 소개된 낯선 이름들은 누구일까, 또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보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요약대신 내게 남는 것는 관계를 풀이하는 따뜻한 시선이다.

말과 글이 존재의 집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글과 말씀을 통해

내 가슴속에 살아있는 얼굴들이 떠올랐고 그분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 오늘의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시대적 자각이

없이 흘려지는 하루하루를 되돌아본다.

아마, 선생님은 이토록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강조할 수 밖에 없이

이 시대가 일회성의 반복되는 어떤 것, 단절과 고립, 소외와 차별속에

본래의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가치들이 희미해지고 엷어지며 때로는 왜곡되어,

끙끙앓고 있다고 함께 탄식하며 아파하시는 것 같다.

고전을 통해서 빽빽이 들어찼으나 공허한 도시의 문화속에 소통의

바람길을 내고 싶어하시는 것을 느꼈다.

아직도 깊은 숲에 들어와 길을 읺은 아이처럼 어리둥절하지만,

동양고전이라는 그 숲의 신선함과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들로

둘러쌓여져 있는 그 길을 또 나서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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