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이
- 조회 수 488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책을 읽으며,
요약할 수 없었다. 이렇게 방대한 것을 어떻게 한번더 요약할까.
아니 너무나 많은 저자들이 출현하는 바람에 그 역사를 풀어내고자 한
저자들의 광대한 사상사속에서 거의 허우적거리고 있다.
매페이지 마다 줄을 긋게 되고, 나의 무지가 호랑이처럼 달려든다.
그럴수록, 이 책에 소개된 낯선 이름들은 누구일까, 또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보았을까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요약대신 내게 남는 것는 관계를 풀이하는 따뜻한 시선이다.
말과 글이 존재의 집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글과 말씀을 통해
내 가슴속에 살아있는 얼굴들이 떠올랐고 그분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 오늘의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시대적 자각이
없이 흘려지는 하루하루를 되돌아본다.
아마, 선생님은 이토록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강조할 수 밖에 없이
이 시대가 일회성의 반복되는 어떤 것, 단절과 고립, 소외와 차별속에
본래의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가치들이 희미해지고 엷어지며 때로는 왜곡되어,
끙끙앓고 있다고 함께 탄식하며 아파하시는 것 같다.
고전을 통해서 빽빽이 들어찼으나 공허한 도시의 문화속에 소통의
바람길을 내고 싶어하시는 것을 느꼈다.
아직도 깊은 숲에 들어와 길을 읺은 아이처럼 어리둥절하지만,
동양고전이라는 그 숲의 신선함과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들로
둘러쌓여져 있는 그 길을 또 나서고 싶은 마음이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32 | 책읽기에 대하여 | 구본형 | 2005.03.24 | 5860 |
4931 | ---->[re][강의] 신영복님 3 | 이선이 | 2005.03.24 | 5097 |
4930 |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 박노진 | 2005.03.24 | 5943 |
4929 | [피트 드러커] 자기경영노트4 | 박노진 | 2005.03.25 | 7187 |
4928 | 자기를 믿지 못하는 병.. | 김미영 | 2005.03.25 | 6682 |
4927 | -->[re][강의] 신영복님 4 | 이선이 | 2005.03.26 | 5107 |
4926 | 별들의 들판.. | 김미영 | 2005.03.26 | 4935 |
4925 |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5 | 박노진 | 2005.03.26 | 5722 |
4924 | 강의 (신영복) // 2005. 03. 25 ~ 2005. 03. 37 읽음. | 강미영 | 2005.03.26 | 4301 |
4923 | 도서정리1-자기경영노트[피터드러커] | 박노진 | 2005.03.27 | 5306 |
4922 |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1 | 박노진 | 2005.03.28 | 5562 |
4921 | 강의- 과거를 새로 읽으며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1] | 문요한 | 2005.03.28 | 4674 |
» | -->[re][강의] 관계를 살피는 따뜻한 시선 | 이선이 | 2005.03.29 | 4882 |
4919 | 80/20법칙 | 흐르는강 | 2005.03.29 | 4793 |
4918 |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2 | 박노진 | 2005.03.29 | 4937 |
4917 | Book Review_02 [역사속의 영웅들] | 이익상 | 2005.03.29 | 3699 |
4916 | 역사 속의 영웅들 // 03. 28. ~ 04. 04. 읽음 | 강미영 | 2005.03.29 | 4196 |
4915 | [역사속의 영웅들] 윌 듀란드 1 | 이선이 | 2005.03.30 | 5525 |
4914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2] | 염구섭 | 2005.03.31 | 5351 |
4913 | [역사속의 영웅들] 윌 듀런트 - 완료 | 신재동 | 2005.03.31 | 4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