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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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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0일 23시 32분 등록
◎ 인용

그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인의 미래가 걸려 있는 한국의 대학입시 제도를 보라. 한국의 가정은 몇 년 동안 소득의 30~40퍼센트를 자녀의 사교육비로 충당한다. 그들의 목표는 자녀를 상위권의 세 대학교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보내는데 있다. 이보다 더 개인주의적이고 경쟁적일 수 있을까?
(p. 68)

우선 한국인들은 분리된 개인이 아니므로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개인주의적 경쟁은 실상 개인들 간의 경쟁이 아니라 가족들 간의 경쟁이다. 개은은 늘 자기 자신 그 이상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p. 69)

지씨는 한국 단편소설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그에 관해 가장 놀라운 점은 '우리' 세계, '우리 한국 사람'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대단히 외롭다는 사실이다.
(p. 87)

‘평등은 개인을 동료 시민들로부터 독립적으로 만들어주었으나 동시에 개별적으로는 개인을 홀로 있게 만들어 다수의 고립과 소외의 위협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다. ( - 토크빌)
(p.101)

일반적으로 말해서 수치심은 집단주의 문화의 특징이고, 죄의식은 개인주의 문화의 특징이다.
....................
설사 나쁜 짓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으며,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와 반대로 죄의식의 문화는 현실적 관계를 일반 원칙으로 내면화하는 능력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들켰느냐 아니냐는 상관없다.
(p.107)

수치심 문화의 사람들은 그 문화의 가치들을 죄의식으로 내면화할 수 없으며, 오직 부정이 폭로된다든가 하는 공개적 수모를 당했을 때에만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 수모는 곧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부터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
(p.109)

크리스토퍼 래슈Christopher Lasch(1979)는 우리 문화를 자기도취의 문화라고 불렀다. 화병에 걸리는 대신 아내에게서 버림받고 직장 상사에 의해 위축된 미국인은 쾌락을 추구하는 길로 빠지거나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하기 위해 성형수술, 다이어트 운동 등에 몰두하며 자기애(自己愛)를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 만들고자 애쓴다.
(p.137)

한국 문화에서는 양면성과 같은 복잡한 감정이 용납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선과 악이 섞여 공존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 감정적 부담은 대단히 크다.
(p.212)

좁은 나라에 많은 인구가 살면서 여러 차례 민족적 굴욕을 겪은 탓으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민족적 역량에 대해 오만한 동시에 자기비하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 모순이 바로 베네딕트가 말한 '부가적 특성'이다.
(p.236)


◎ 감상

일말의 책임감 하나로 내용을 어느 정도 요약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중간이 읽기를 여러번 그만두고 싶었을만큼 버거운 책이었다. 언뜻 공감이 될 듯 하면서도 곧바로 삼천포로 빠지면서 수차례 맥이 빠져 읽기 힘들었다.
저자는 줄곧 세계화에 관해 언급하는데 솔직히 세계화라는 것이 나 개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임에도 관심 밖의 문제이다. 내가 거부한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 상황에 맞춰 나의 역할을 다한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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