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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4일 12시 18분 등록
(들어가기 전에_"두 가지 길이 있다. 눈에 보이는 길과 마음에 보이는 길...그 길을 가는 열정과 태도다..." 렉서스(LEXUS,호화로움을 뜻하는 독일어 ‘루크수스(Luxus)'를 어원으로 함)의 광고 문구 입니다. 지난 3월 순이익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면서 미국식 경영기법에 몰두하던 우리 기업의 벤치마킹 0순위로 오른 기업 입니다. 그 당시 참 대단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요타는 우리 의식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잠잠했던 그들이 우리사회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사문제의 새로운 대안을 필두로 연말 기업 실적에 대한 화두로 자리매김될 것 입니다.(니케이 시가총액 1위로 부상함) 도서관에 와보니 비슷비슷한 제목의 도요타 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일본 10년 불황을 이겨낸 도요타.김태진]를 손에 쥔 것은 행운 이었습니다.



04년 실적으로 10조 클럽에 7위로 가입한 삼성. 하지만 포춘지의 04" best company에 따르면 순위는 그에 상응하지 않은 32위로 되어 있습니다. 실적과 가치가 동일한 것은 분명 아닙니다. 돈 많은 남자를 만나면 통장 세개의 행복이 보장되지만, 가슴이 따뜻한 남자를 만나면 평생의 행복이 보장된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사실인지 수많은 남녀가 그(그녀)를 선택한다는 이유도 바로 그러한 가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엘지, 포스코 등등)은 도요타를 벤치마킹 합니다. 순익 13조, 지난 10년간 비용을 매년 무려 1조이상 줄인 기업(회사가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비품절약과 이면지 활용을 적극적으로 강요당함. 그래서 회사가 적자인가?), 미국 자동차 빅쓰리보다 이익이 많이 나는 기업, 자발적인 QC활동이 대표적인 기업(사장의 불호령이 아닌, 자발적인 변화의 필요성)......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JIT(Just In Time,필요한 것을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시스템, 간반 시스템(팔기전에 만들지 않는다), TPS(Toyota Production System)등을 배우러 갑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 선진 시스템을 배우려해서 인지 도서시장에는 도요타에 관한 책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한 "일본 10년 불황을 이겨낸, 도요타"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재고를 줄이면 유동자본이 늘어나기에 경영재무상에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관리의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도요타가 추진하는 JIT시스템(포드의 컨베어시스템과 달리)으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은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생산을 평준화할 정도의 판매력에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책은 전합니다.(판매력과 연관된 내용의 서적은 없음, 자동차의 판매시점을 평준화 한다는 것은 다른 산업의 예보다 무척이나 까다로움) 단순히 재고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첫째는 고객, 둘째는 딜러, 셋째는 생산자" 라는 구호처럼 그러한 판매력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왜 배우지 않으려는지 의문이 들었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임에도 말입니다. 한 회사의 노하우를 우리회사에서 실행하기는 힘이 듭니다. 그것이 상대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가지려고는 하지 않으면서 잘하는 부분만 도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이 없이는 잘하는 부분이 나타날 수 없음에도 말입니다.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저는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요약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뇌는 문제를 느끼지 않으면 지혜를 짜내지 않는다."는 오노 다이이치의 말처럼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한다는 직원들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방치하고 있는지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을 가졌고, 사소한 문제에도 의문을 가지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JIT,TPS와 같은 배움들도 굳이 국외로 나가서 배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 느꼈답니다.

또 하나는,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은 남의 성공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자신의 코어(core)로 삼을 수 있는 철학을 갖고 변화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코어가 없으면 변화는 커녕 이것저것 흉내만 내다 표류할 뿐이다."라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울러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탈권위주의는 필수다. 그러나 코어가 없는 탈권위주의는 대단히 위험하다. 변화의 방향과 폭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결합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탈권위주의) 자신이 가진 철학(명확한 코어)과의 조화가 맞아 떨어질 경우에 비로소 도요타 같은 선진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인생과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무언가 개인은 물론 자신의 소속한 곳에서 보다 나은 이상향을 바라보고 싶을 시간에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기자 출신의 글발이 읽힘에도 쉽게 다가옵니다. 내용이 간결하고, 어려운 부분을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만 잘 이용해도 이틀이면 충분한 내용들 입니다.

아울러 멋진 표현들도 같이 붙입니다.

▶ 연구와 창조에 심혈을 기울여라. 화려함을 경계하고 실력을 키워라.
-도요타 사키치-

▶ bmw,benz를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기술"이다. 도요타를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고객"이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이고, 고객존중이 오늘날 렉서스와 도요타를 만들어낸 힘이라 생각한다.

▶ 21세기 자동차 산업은 환경기술이 주도할 것이다. 기술은 자동차 자체의 기술발전이 아니라, 사회와 자동차를 엮어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조 후지오-

▶ 디자인부 출신이 임원이 된다고 해서 디자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 부를 생산이나 연구소 출신이 맡을 수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도요타 디자인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IP *.252.1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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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할꺼야!!
2005.09.10 11:16:11 *.68.116.22
좋은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꼭 찾던 책이였습니다. 좋은책 많이 올려 주세요...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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