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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1일 23시 18분 등록
미쳐야 미친다<정민,푸른역사,2005>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저자 정 민 님은 한양대 국문과 교수다.


이 책은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열정과 광기를 탐색한 글이다.
이 책의 인물들인 허균, 권필,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김득신, 노긍, 김영 등은 그 시대의 안티 혹은 마이너들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잊혀진 작은 영웅들을 복원해 내고 싶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한 시대를 열광케 한 지적,예술적 성취 속에는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광기와 열정이 깔려 있다. -<머리말> 중에서-

18쪽
홀로 걸어가는 정신이란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출세에 보탬이 되든 말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신이다. 이리 재고 저리 재고,이것 저것 따지기만 해서는 전문의 기예, 즉 어느 한 분야의 특출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벽이다(여기의 '벽'은 매니아적인 기질,광기를 이름)
85쪽
세상길은 내게 아직은 차고 시리기만 한데, 옛글 속에서 만나는 고인의 육성에도 삶의 고단함은 묻어 있다. 그것이 또 내게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그때도 그랬구나.
177쪽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는 것이다.
263쪽
옛사람은 "젊었을 적 한가로움이라야 한가로움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다 늙어 한가로운 것이야 할 일이 없는 것이지 한가로움이라 말할 것이 못된다.
281쪽
문장은 다만 책 읽는 데 있지 않다. 독서는 단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천운물과 조수초목의 볼거리 및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이 모두 독서다.
사람이 일용기거와 보고 듣고 하는 일이 진실로 천하의 지극한 문장이 아님이 없다.


이 책은 선물 받지 않았다면 절대 내가 돈 주고 살 책이 아니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하면 고리타분 그 자체로 각인되어 있으니까.
이런 나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이 책은 부숴 주었다. 시대를 초월하는 무언가 열정이나 정신 같은 것이 있구나. 사람 사는게 별 다르지 않구나. 기록을 통해 서로 만난다는게 이런거구나. 글의 위력이라는게 참 대단하구나. 어렴풋이 느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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