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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4일 12시 34분 등록
[부드럽게 말하고 강력하게 행동하라, 제임스 M. 스트록]

최선의 방어는 바로 공격이다

대한민국을 외치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막강한 선진국구와 붙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했던 방법 이었다. 누가 만든 말인지는 몰라도 참 그럴듯한 표현임에 분명했다. 지금도 축구 중계에서 이 표현은 아직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말은 만든 이가 바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병약했던 어린 시절과 불우한 청년기를 보냈음에도 최우등생으로 하버드를 졸업했으며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비범한 능력을 가진 리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벨 평화상과 미국 최고의 군사 훈장, 그리고 그랜드캐년의 러시모어 산에 조각된 그의 조각이 바로 그 증거 이기도 하다.

그는 책의 재목대로 [말을 부드럽게 하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속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거세게 몰아 붙이기만 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강한 행동은 위기를 벗어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힘이나 권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부드럽게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도서시장에 너무나 많은 리더십이 난무해서 도대체 어떤 리더십이 제대로 된 것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은 제임스 M. 스트록이라는 컨설턴트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저서 30여편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역사가 역사가에 의해 새로운 역사로 재창조 되듯이, 어쩌면 이 책도 그렇게 만들어졌을 위험은 분명 존재할 것 이다. 하지만 이 책이 10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리더십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행동]이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다.

연임에 이은 3선도 가능했던 대통령 이지만 그도 항상 승승장구한 정치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은 기쁨과 슬픔을 같이 몰고 온다. 기쁨과 슬픔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기쁨과 슬픔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이 자신의 용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기준이다]라고 말하면서 실패한 선거 패배를 딛고 일어선다. [행보가 빠른 기수 뒤편에는 근심이 자리잡을 틈이 없다]는 그의 말은 위기를 극복하는 놀라운 힘에 얼마나 내가 부끄러운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암살자에 의해 가슴을 뚫렸지만 자신의 연설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사뭇 위대하기까지 하다.

또 하나, [평화주의자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도 축복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생각을 구현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행동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에는 그의 리더십이 녹아들어 있다. 그는 이를 국력보강과 세계최고의 해군력으로 연결시켰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나라가 싸울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싸움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이것은 소년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행동은 없고 말만 없서는 우리들, 실천은 없고 문서만 난무한 조직, 권력에 의해 말이 사회를 바꾸지만 곧 그 말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어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는 사회에 행동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실천력은 너무나 느끼게 하는 점에 많이 있다.

이 외에도 리더와 조직에서의 필요한 덕목,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선배로부터 들을만한 내용들이 즐비하다. 늘 그렇듯이 죽은자는 말이 없다. 산자인 우리들만 시끄러운 따름이다. 그 시끄럼움 속에는 죽은자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그만큼 그들이 만든 역사로부터 배워야 할 가치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산자는 더욱 시끄러워야 한다. 그래야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이고, 그럼으로 우리는 계속 진보될 것이다. 그것을 나는 배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배움이 멈추는 순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가치도 끝나게 된다. 자신이 배울 수 없을 때 다른 사람들도 그로부터 더 이상 배울 수 없다]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로 마무리하자. 리더십은 배울 수 있는 역량에서 나온다고 그랬던가! 그 역량을 발휘해 보시길…

추석 귀향길 한 손엔 여행가방과 다른 한 손엔 한 권의 책을 든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지던가! 이번 귀향길에 기회를 만들어 자신의 품격을 높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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