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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2일 17시 57분 등록
불황이 한창이던 몇 해전에 우리 아파트 주변에는 '삼성'의 간판을 가진 거대한 호프집이 생겼다. "저거 삼성이 하는 거야?" 얼마나 넓던지 주변 상권을 다 잡아먹을 태세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던 사건은 물론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삼성 이라는 그 브랜드는 순간 나를 놀라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우리에게 삼성은 대단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다. 교보문고 검색창에서 삼성을 쳐보시라! 얼마나 많은 페이지 뷰를 볼 수 있는지 놀라게 된다. 삼성CEO에서 부터 경영전략 등등 사회.경제.문화에 관계된 수많은 책들도 엄청나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제목이 들어왔다.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 이놈봐라! 굉장히 용감한 놈이네... 주식시장에서 낭패보는 사람이 주가를 이야기하고, 자기집을 헤메는 사람이 부동산을 말해봐라. 돌아오는 말은 "너나 잘하세요" 그런데 저자부터 왠지 호감이 가는 인물들이다. 왠지 그들이 말하기 때문에 나의 귀가 솔깃한지도 모르겠다.

[이용찬,신병철] 마케팅 업계에서 알아주는 분들이다. 이론과 실무가 팽팽하게 겸비된 이들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정"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주류업계의 일대 지각을 선도했던 하이트 맥주를 런칭한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도 제일기획에서 한 그릇했던 이들이다. 그런 인적, 업적 후광 때문인지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밑져야 본전 치고는 괜찮은 내용들이 즐비하다.

[마케팅이 드라마틱한 이유는 누가봐도 절대적 열세인 브랜드가 상식을 깨부수고 절대적 우세인 브랜드를 눌러버리기 때문이며, 이 점이 마케팅의 묘미 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 더 흥분되고 신나는 것처럼, 삼성과 싸워 이긴다면 더 신나고 뿌듯할 것 같기 때문]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럼 삼성과 싸우는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총 16가지의 전략을 제시한다. 우선, 넓으면 약한 법이 있다는 것 이다. [삼성의 약점을 찾아 그 곳에서의 경쟁 우위점을 구성한 후 바위로 계란을 치듯 공략해야 한다]는 것 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니의 소형화기술, 캐논의 정밀기술, 혼다의 엔진기술, 월마트의 물류기술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소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싸움의 무기가 날카롭지 못하면 자원의 열세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인다. 아울러 그런 경쟁력으로 승기를 잡았을 때 [시간을 늦추지 말고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인 추가공격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무릇 공격이란 바위로 계란을 내리치듯 적에게 숨돌릴 시간도 주지않고 적의 약점을 단숨에 제압해야 한다]는 손자의 예를 붙인다.

또한 이기기 위한 통찰 14가지를 말해준다. 삼성과 같은 거대 기업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생각이 달라야 한다는 것 이다.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경쟁이 달라지며, 승패가 달라진다]는 것 이다. 1990년 독일에서 아디다스는 마라톤 대회를 열었는데, 모든 승자에게 나이키는 스폰서 지원을 했고 대회의 모든 이익은 그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아디다스는 노인에게 스폰서 지원을 했고, 마지막으로 들어온 노인의 옷에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라는 본질에 놀라운 통찰로 기세를 반전시켰다고 한다. 또한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와 같은 관점의 재해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놀라운 통찰을 알려준다.

아울러 변하는 소비자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국내에서 삼성과 싸워 이긴 딤채라는 브랜드를 통해 삼성과 싸워 이기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는 다르다. 문서와 행동도 다르다. 우리가 보는 수많은 글들과 나의 행동과도 괴리는 존재한다. 이론과 문서, 그리고 수많은 글들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아님 나의 능력과 추진력에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이론과 문서, 수많은 글들은 현실은 무시한체 너무나 낭만적인 이야기 일수도 있다.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물론 실무에 강해도 이론이 뒷받쳐주지 않는다면 거기에도 한계는 있을 것 이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둘 다 중요하기 때문 이다.

수많은 예시와 기법들이 수록되어 있다. 매일 비슷한 실력과 겨루지 마시고, 한번 대단한 놈과 맞장 붙어 보시길... 그래야 성공하지 않을까? 삼성 말고도 내안의 나도 참 대단한 놈 이다. 그 놈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와 싸우는 전략일 수도 있다. 로마도 무너지고, 골리앗도 무너지고, OB도 맥주시장에서 무너졌다. 과거를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오늘을 말하고 싶고, 내일을 말하고 싶다.


++이야기가 쉽고, 내용이 나뉘어져서 읽기도 편합니다. 수많은 마케팅 예들은 우리의 눈을 뜨게하는 백과사전과도 같습니다. 출퇴근길 한번 대단한 꿈과 용기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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