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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6일 12시 41분 등록
[혁신하는 경영, 신뢰받는 기업, 서울대 경영대학 연구소 편]

한 분야의 전문가를 도서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들을 만나고 그들과 공감하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 이다. 혹자는 그들을 '지식 소매상'이라 부른다. 또 다른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여러사람이 뭉친 조직에서 나오는 책이다. 그들을 나는 '지식 할인마트'라고 부르고 싶다. Seri.org 등과 같은 기업과 대학에서 나오는 책들이다.

때론 대학교수님들의 책도 읽을만 하다. 그러면 혹자는 그런다. "대학 나와보니 학교에서 배운 것 다 쓸모없더라." 맞는 말이다. 나도 졸업해 보니 회사에서는 학교에서 논의했던 것을 다 하고 있던지, 이미 사양된 상태로 있었다. 몇몇 용어 정도가 학교에 내놓은 학비 전부 였다.

하지만 지금의 대학은 다르다. 그들도 성적표를 받는다. 논문 횟수에서 부터 학생 평가, 취업률, 출판권수, 그리고 판매부수 등등... 이것은 그들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그래서 그들도 예전처럼 상아탑에서 안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물론 아직까지 기초 학문인 이공계는 모르겠지만, 경영대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확신이 나의 짧은 소견이다.

솔직하게 나는 기계를 전공했기 때문에 경영은 잘 모른다. 수십권의 궁금증 때문에 경영도서를 탐독한 것이 나의 전부이고, 신문사에서 일하는 관계로 많은 기사들로 부터 접한 경제.경영 공부가 나의 전부다. 그럼에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수많은 비유와 기업의 예시, 그리고 핵심만 찝어주는 맛이 있다. 또한 대학 교수님들의 글 임에도 5장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그 안에 들어 있는 핵심과 통찰은 명확하고 마음에 잘 들어온다. 또한 30명의 교수님들이 8개 섹터에 43가지의 이야기들을 어쩌면 이렇게 현실에 맞게 설명해주는지 놀랐다.

만약 지금 하는 일이 바쁘기만 하고 실속은 없어 보인다면 [창조 경영과 주제의식]을 읽어보시라... 바쁜 업무 중에도 6시그마 교육을 받는 white, green belt의 사원이라면 [6시그마 운동]을 읽어보시라. 넉장의 페이지로 핵심만큼은 우선적으로 마음 속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 3+3=7 이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5-2=7이 되는 시대의 기업]을 읽어보시라. 송병락 교수의 통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는 새로운 인재들이 진입을 한다. 그들과 경쟁이 쉽지 않다.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그런지 의문이 든다면 [미국 경영대학원의 변신]을 읽어보시라. 우리도 그들과 같은 통찰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만약 인터넷으로 SOHO를 준비하신 분은 필히[성공적인 인터넷 마케팅의 실천]을 읽을 것을 권한다... 사실 실업은 사회,경제적인 변화의 흐름과 관련이 깊다. 그렇기 때문에 노사관계의 문제를 풀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사회적 인프라와 노사관계]를 읽어보면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이 밖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지식 할인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있다고 본다.

잠깐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드라마를 보자. 한씨네 국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면발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것이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재고는 쌓여만 간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경영의 몫이다. 그래서도 경영이 필요한 것이다. 때론 공대생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로만 먹고 사는 그들을 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몫이 있는 것 이다. 이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할 수 있다.

너무 붙어도 너무 떨어져도 상대에게 주먹을 날릴 수 없듯이 우리가 그렇게 기술과 경영의 중심에서 길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너가 잘했는니? 내가 잘했느니? 싸울 때가 있다. 기술 쪽에 너무 치운친 이들과 경영에 치우쳤지만 너무 가까워서 주먹을 칠 수 없는 이들, 그리고 사회에 입사하시는 초년생들에게 이 책을 함께 하고 싶다.

다들 바쁘실테니 출퇴근길에 읽으면 무척이나 효과적이다. 어렵지 않다. 나도 이해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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