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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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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4일 08시 59분 등록
도서정리 - First, break all the rules

1. 소감

인적자원에 관한 책들을 몇 권 계속해서 보는 계획 중에 읽은 이 책은 기존 몇 권의 책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다른 책들은 1주일이 꼬박 걸리거나 최소 며칠은 걸렸는데 이 책만은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우선 내용이 재미있었다. 유능한 관리자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역할, 경쟁력에 대한 12가지 문항을 가지고 분석하고 설명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평범한 직원들과 그들의 구성원들에 대한 재능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
이 책은 갤럽이라는 신뢰할 만한 기관이 25년간 수행해 온 두 개의 대규모 연구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가장 유능한 직원들이 직장으로부터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주로 직원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갤럽은 다양한 국가와 업종, 기업에 종사하는 약 1백만 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그로부터 얻어진 답변을 심층 분석하여 생산성 높은 직원들이 가진 욕구를 파악하였다. 이 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유능한 직원들은 뛰어난 관리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직원들이 그 기업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고 얼마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은 직속상사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한다. 바로 ‘유능한 직원은 뛰어난 관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제였다.

두 번째 프로젝트의 필요성은 ‘세계적인 관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유능한 직원들을 찾아내고 보유하며, 그들의 재능을 극대화하는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대단하다.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민영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 등의 직원들까지 유능한 관리자로부터 평범한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지난 25년간 8만 명이 넘는 관리자들과 인터뷰한 것이다. 그 내용도 일일이 녹음하여 정리하였다고 한다. 인터뷰의 초점을 직원들의 재능이 성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자의 능력에 맞추었다고 한다. 관리자들의 스타일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관리자들이 지닌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란다.

갤럽의 의문은 이것이었다고 한다.
‘유능한 직원들이 변함없이 갈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직원들의 재능을 성과로 전환하기 위해 유능한 관리자들이 변함없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재능 있는 직원을 발굴하고, 그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그들을 오래도록 보유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인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찾은 해답이 이 책 전체에 나타나 있다.

유한킴벌리식 방식과는 확연하게 다른 인재관과 그 활용법이 서구에는 존재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구미 경영방식에 익숙한 기업들과 경영자들이 넘쳐나고 신자유주의와 주주자본주의가 주류를 구성한 것 같아 씁쓰레 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과연 나의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려야 하는가? 갤럽의 이번 책은 그나마 이런 고민에서 자유로웠고 부담 없이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해 주었다. 만일 기업 현장으로 복귀한다면 이 책은 나의 애마가 될 것이다.

2. 내가 저자라면
IP *.118.6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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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호
2005.11.06 16:47:58 *.252.113.154
인적자원(HR)과 관련된 책의 내용들을 고맙게 읽어보고 있습니다.
분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어떻게 살고 있는가"('군주론' 인용)는 다른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HR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또한 그런 실례를 찾기는 드문 것이 현실이기 때문 입니다. 또한 HR은 직원 전부이기 보다는 일부의 엘리트를 지칭하기 때문에 소수를 제외한 다수의 반감이 눈에 띄는 것 같이도 느껴집니다. 그 이외에 다양한 이론과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좀처럼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제프리페페의 '휴먼이퀘이션'이란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규모가 커지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양성이 대두되기 때문이겠죠. 큰 기업에서 많은 사례를 통해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계속해서 좋은 Review를 접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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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진
2005.11.08 09:08:41 *.118.67.206
고맙습니다.
이 번책이 '휴먼 이퀘이션'입니다.
게을러 진행이 더딘데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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