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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2일 08시 01분 등록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 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나는 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바로 느림이 존재하는 영역이다.
나는 굽이굽이 돌아가며 천천히 흐르는 강물의 한가로움에 애정을 느낀다.
느림 내게는 그것이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으로 보인다.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들, 모든 계절을 아주 천천히, 경건하고 주의 깊게 느껴가면서 살기로 결심했었다.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처럼 바쁘게 살아온 대가로 그동안 고이 아껴서 잘 감아 왔던 자유로운 시간의 실 뭉치들을 언젠가는 조금씩 풀어가며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쩔 수없이 해야만 하는 많은 과제들 때문에 시달리는 일 없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시간을 하지만 우리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이 과연 그렇던가? 이상하게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군분투하는 피곤한 삶으로부터 해방될 순간을 항상 고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항상 문가 결핍된 듯한 갈등 속에서 쉼을 얻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유행 무리 보통 일반 관용 관례 이상의 것을 쫓아가지 않을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의 본질을 세울 것이다.
한가로이 거닐기
정하게 듣기
권태-무의미하게 반복되는 사소한 일들을 오히려 소중하게 인정하고 애정을 느껴보기
꿈꾸기- 내면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던 희미하면서도 예민한 의식을 때때로 일깨워 보기
기다리기-자유 한적함 무한한 미래의 지평선을 향해 마음을 열기
마음의 고향-추억 되살리기
글쓰기-내안에 조금씩 진실이 자라날 수 있도록 마음의 소리 옮겨보기
읽고 감상하고 따라해보기-내식대로
근검절약-절제라기보다는 아끼는 태도, 그 방식을 가늘고 길게하기?

느림이란 태도는 빠른 박자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느림이란 시간을 급하게 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려가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역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불확실한 대지 위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싶다는 욕구에 내내 사로잡혀 있다.
활기찬 동작, 생동감 잇는 태도를 그 누구라서 찬양하지 않겠는가?

삶이란 내게 주어진 행운, 그것도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단 한번의 행운이다.
삶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균형상으로 볼 때, 기쁨의 총체가 고통의 총체를 넘어선다고 보기 때문에 rmr런 것도 아니다. 내가 삶을 행운의 기회로 여기는 까닭은 매순간 살아 있는 존재로서 아침마다 햇살을, 저녁마다 어두움을 맞이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며, 세상의 만물이 탄생할 때의 그 빛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미소나 불만스러운 표저의 시작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세상이 계속해서 나를 향해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내가 조금씩 아껴가며 꺼내 놓고 싶은 행운인 것이다.
삶 그것은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며 다가오고, 햇살처럼 좍 퍼져 나간다. 그것은 세차게 도도하게 흘러가는 강물이나 거세게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이기 보다는 섬세한 작은 물방울들 같은 것이다. 그것은 강한 힘이기보다는 부드러운 빛과 같은 것이다.
모든 인류에게 똑같이 부여된 이 삶이라는 특권을 참되게 누리기 위해서, 나는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또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세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무라든가 영원에 가까운 허무 속으로 숨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시간과 경제에 쫓기는 괴로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는 법을 찾아왔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였고 지금 누구이며 누가 되고 싶은가?
내가 언제 누군가에게 잘 못을 저질렀던 일은 없었던가?
어떤 신념을 배반한 일은 없었던가?
언제부터 나는 내 운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던가?
자신의 진실한 모습과 그리고 이간의 상황과 용감하게 맞서보자.
자기를 살아해 주웠던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 더 이상 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기 위해서.... 나를 찾고 바로 세워야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능력이 된다면 무엇이 있다면... 이러한 사고는 죽음을 맞이할 뿐이다.

한가로이 거니는 것 그것은 시간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게 쫓겨 몰리는 법 없이 오히려 시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지나치게 주위를 경계하며 관찰하는 태도는 한가로이 거니는 즐거움에 방해가 된다. 거리에 풍경이나 행인들의 얼굴을 지나치게 관찰하면 그것들은 갑자기 낯선 모습이 되어서, 본래와는 전혀 다른 어떤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행위는 타인을 위로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타인의 말을 들어 줌으로써 그를 최고의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는 단어를 사용해서 자기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나타난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 놀라게 될 때가 있다.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매우 정확하게, 또는 활발하게 드러내 놓을 수 있게 해주는 청중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그 말을 진지하게 들으려는 사람,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말하자면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은 진심을 털어놓고 말할 용기를 가져야 하고 듣는 사람 쪽에선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마음자세를 가질 때만이 그런 만남이 가능하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느림의 의미 이상의 느림에 대한 미학이 있다.
한가롭다는 것은 삶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모색에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여유로움이 새로운 창조로 이어질때 새로운 변화와 창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밤도 길고 추운 겨울 참 좋은 책을 만났다.
좋은 책은 삶의 충고자이고 안내자이면서 고뇌를 함께한다.
인도에 가고싶은 마음을 굳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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