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격으로 승부하라 (윤태익 지음, 더난출판, 2003)

윤태익.. 윤태익 의식발전소 소장이며, CMC의식경영컨설팅(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니어그램코리아(주) 회장으로 있으면서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유답5》, 《나비-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거스 히딩크, 열정으로 승부하라(공저)》등이 있다.


<1장> 인생 낭비는 이제 그만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갈등과 문제는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타고난 자기만의 특징과 그에 딱 맞는 성공 스타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인생을 흉내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생각의 차이, 성격의 차이, 기호의 차이, 습관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해 생기는 단순한 이견이나 낯선 행동들을 자신에 대한 도전이나 비난, 혹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간주하고 대응함으로써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맞다 틀리다, 혹은 옳다 그르다 식의 흑백논리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뇌가 무의식중에 ‘다르다=틀리다’라는 공식을 적용해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자신에 대한 만족도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만족도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성공과 행복은 결코 혼자서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의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타고난 재능과 성격을 정확히 파악할 때, 성공과 행복도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을 살핌으로써 거울로 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인생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유형이 같은 사람들끼리는 재능과 성격,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동기, 일 처리 방식 등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2장> 나만의 성공 스타일을 찾아라

사람은 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아랫배 부근의 에너지를 주고 쓰는 사람을 ‘장형body centered type',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쓰는 사람은 ’가슴형heart centered type', 머리의 지식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은 ‘머리형brain centered type'으로 구분한다. 그 사람이 주로 쓰는 에너지는 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고 일하고 관계를 맺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심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 기질의 성격은 타고나는 것으로, 아홉 가지 인간 유형을 구분하는 뿌리가 된다.

장형, 가슴형, 머리형은 각각 다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장형에는 8번 ‘도전 전문가’, 9번 ‘조화 전문가’, 그리고 1번 ‘개혁 전문가’가 있다.
장형인 사람들은 솔직 과감한 ‘행동파’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존재의 무게감’ 자체에 있다. 강한 추진력과 힘이 있고 운동이나 일,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려고 한다. 신체적인 힘이나 자신이 구축한 영역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다른 타입에 비해 자기 영역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크고,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를 느낀다. 이들은 현재가 중요하며 한 달 뒤의 100만 원보다는 오늘의 1만 원을 위해 노력한다.

가슴형 사람들은 매우 사교적인 ‘인간관계의 달인’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타인과의 관계’이다.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의 마음을 잘 느끼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 타인이 자기를 보는 이미지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며, 인정받지 못할 때는 강한 ‘수치심’을 느낀다. 또한 과거 지향적이어서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을 생각하며 두고두고 그리워하거나 창피해하는 경향이 있다. 가슴형에는 2번 ‘협력 전문가’, 3번 ‘성취 전문가’, 4번 ‘창조 전문가’가 있다.

머리형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학구파’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전반적인 ‘상황과 정보’이다. 이들은 논리적이고 간단명료한 화법을 좋아하며 과장되거나 장황하게 늘어지는 말투를 싫어한다. 매사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자신과 조직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자신이 습득한 정보와 지식 속에서 존재 가치를 느낀다. 다른 타입에 비해 심신의 안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불안과 초조함을 느낀다. 현재보다는 미래 지향적이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노력한다. 머리형에는 5번 ‘탐구 전문가’, 6번 ‘헌신 전문가’, 7번 ‘열정 전문가’가 있다.

똑같은 질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병의 원인이 다르고 치료법과 처방법도 달라지듯이, 진정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의 타고난 유형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 번호 유형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높은 의식수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때 비로소 에너지가 최대한 고양되면서 주위로 흘러 넘쳐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모든 능력과 자질들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두 친구가 바로 양쪽의 ‘날개’이다. 날개란 자신의 번호 유형 양 옆에 위치한 유형들을 말한다. 양쪽 날개는 자신의 일부이며,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성장의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삶의 균형을 잡아준다.

양쪽 날개 외에도, 우리를 행복과 성공의 지름길로 인도하는 또 다른 두 지점의 유형들이 있다. 바로 발전방향과 후퇴방향에 있는 번호 유형들이다. 이 유형들은 아홉 가지 각 유형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의식으로 발전했을 때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되고, 부정적인 의식으로 퇴화했을 때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발전방향과 후퇴방향은 아홉 가지 유형들을 연결하고 있는 두 개의 도형을 따라 각각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다. 먼저 발전방향은 1번 유형을 기준으로 원 안의 별 모양을 따라 ‘1→7→5→8→2→4→1’의 방향으로 연결되고, 삼각형을 따라 ‘3→6→9→3’의 방향으로 연결된 두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퇴방향은 이와 정반대의 순서로 연결되어 있다.

<3장> 정말 다른 아홉 가지 끼를 가진 사람들

［장형 body centered type : 행동파］

★8번 유형, 도전 전문가Challenger : 솔직함, 정의감, 자신감, 결단력, 주도적, 도전 정신, 뒤끝 없음
별명 - 보스, 카리스마, 거물, 제왕, 정의의 사도, 불도저, 단무지, 독불장군, 돌격대, 화약고, 양은냄비, 빨리빨리 ……
강점 - 강철 같은 의지와 추진력,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감과 책임감, 최상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진실과 순수함, 뛰어난 직관력
약점 - 절제하지 못하는 과도한 욕망, 자기주장과 통제 욕구, 타협을 모르는 흑백논리, 불같은 화와 복수심, 먼저 다가가지 않는 거만함
성공의 열쇠 - 관용과 배려

★9번 유형, 화합 전문가Peacemaker : 온건함, 평화적, 수용적, 이해심, 은근과 끈기, 뚝심, 진국
별명 - 평화주의자, 중재자, 원만한 사람, 순둥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곰, 나무늘보, 고집불통, 만만디, 두루뭉술 ……
강점 - 모든 것을 품는 포용력,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균형을 맞추는 공정함과 중재력, 전체를 보고 흐름에 순응함, 일관성과 끈기
약점 - 나태함과 게으름, 갈등을 피하는 체념과 무감각, 선택이 불분명한 우유부단함, 꿈쩍도 하지 않는 곰 같은 고집, 자기비하와 수동성
성공의 열쇠 - 결단력과 성취욕

★1번 유형, 개혁 전문가Reformer : 부지런함, 도덕적, 책임감, 원리원칙, 신속 정확, 근검절약, 청결
별명 - 노력파, 양심가, 개혁가, 완벽주의, 원칙주의, 이상주의, 도덕군자, 바른생활, 솔선수범, 결함보수반, 청교도, 판사, 코치, 사감선생, 시어머니 ……
강점 - 솔선수범과 빠른 실천력, 완벽을 추구하는 끊임없는 노력, 원칙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확실한 공사 구분, 철저한 자기관리
약점 - 결함에 대한 분노, 과도한 비판과 지적, 융통성 없고 퉁명스러움, 자신만의 원칙을 전체에 강요함, 내면의 심판관과 장부
성공의 열쇠 - 낙천성과 융통성

［가슴형 heart centered type : 감성파］

★2번 유형, 협력 전문가Helper : 친절함, 다정다감, 잘 도와줌, 봉사, 사교적, 협조적, 칭찬과 격려
별명 - 도우미, 이타주의자, 다정한 친구, 수호천사, 막후 권력자, 다람쥐, 약방의 감초, 수다쟁이, 주책, 푼수, 아첨꾼, 억척이, 싹싹이 ……
강점 - 따뜻한 도움의 손길, 타인과 공감을 잘하고 눈치가 빠름,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 친절하고 상냥함, 칭찬과 격려
약점 - 자만심과 순교자 스토리, 상대의 영역을 침해하는 지나친 간섭, 애정 표시와 감사를 요구함, 소유욕과 막후 조종, 아첨과 유혹
성공의 열쇠 - 자기 존중과 주도력

★3번 유형, 성취 전문가Achiever : 능력 있음, 긍정적, 효율적, 시간 관리, 성취, 융통성, 임기웅변
별명 - 성공 모델, 실행가, 성취주의자, 일등주의, 엘리트주의, 스타, 동기유발, 처세술의 달인, 카멜레온, 기회주의자, 일벌레, 슈퍼맨, 슈퍼우먼 ……
강점 -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 최고를 지향하는 목표관리 전략, 스피드와 효율, 융통성과 합리적 사고, 폭넓은 인간관계와 동기부여 능력
약점 - 속임수와 위선, 비교와 경쟁, 지름길 찾기, 사람을 수단으로 보는 일중독, 보상심리
성공의 열쇠 - 신의와 솔직함

★4번 유형, 창조 전문가Romantist : 자유로움, 낭만적, 인간미, 독창적, 창조적, 특별함, 예술적
별명 - 낭만주의자, 휴머니스트, 유행창조자, 멋쟁이, 폼생폼사, 아웃사이더, 공작새, 왕자병, 공주병, 새침데기, 삐딱이, 엄살쟁이, 살얼음판 ……
강점 - 독창성과 창조력, 최상의 품격을 지향하는 열정과 승부 근성, 뛰어난 미적 감각과 표현력,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과 센스, 따뜻한 인간미
약점 - 시기심과 질투,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우월주의, 살얼음판과 같은 까다로움과 민감함,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의 기복, 희생자 스토리와 변명
성공의 열쇠 - 보편성과 일관성

［머리형 brain centered type : 이성파］

★5번 유형, 탐구 전문가Investigator : 현명함, 논리적, 객관적, 전략적, 관찰력, 분석력, 핵심 원리
별명 - 학자, 논리가, 사색가, 관찰자, 전략가, 전문가, 숙련가, 사상가, 현명한 사람, 정신적 지도자, 책사, 교수님, 컴퓨터, 리모콘, 냉장고, 구두쇠 ……
강점 - 객관적인 관찰력과 분석력, 핵심 원리를 파고드는 강력한 집중력,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식견,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전략,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절제
약점 - 탐욕과 인색함, 편협한 시각과 냉소적인 태도, 지적인 교만과 오만, 행동력 부족과 가상현실로의 도피, 교류를 피하는 고립적 태도
성공의 열쇠 - 행동력과 교류

★6번 유형, 헌신 전문가Loyalist : 충실함, 모범적, 신뢰성, 준비성, 치밀함, 심사숙고, 유비무환
별명 - 모범생, 충성파, 보수파, 전통주의, 안전점검반, 선비, 현모양처, 아씨, 얼음공주, 회의주의자, 의심쟁이, 예측불허, 럭비공, 울퉁불퉁 ……
강점 - 언행일치의 책임감, 미래를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 가족주의와 따스한 온정주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
약점 - 불안, 초조함, 자기 확신이 부족함, 반복되는 확인과 점검, 집단 이기주의, 상식의 틀을 고집하는 보수주의
성공의 열쇠 - 신뢰와 유연성

★7번 유형, 열정 전문가Enthusiast : 쾌활함, 낙천적, 신속함, 유머감각, 다재다능, 모험적, 재기발랄
별명 - 낙천주의자, 모험가, 엔터테이너, 쾌락주의자, 팔방미인, 재주꾼, 얼리 어답터, 덜렁이, 껄렁이, 천방지축, 허풍쟁이, 오토바이, 나비, 날라리 ……
강점 - 다재다능함과 빠른 일 처리, 신선한 기획력과 풍부한 아이디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낙관성, 불타는 실험정신, 능숙한 멀티플레이어
약점 - 짜릿한 경험에 몰두함,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산만함, 진지함과 깊이의 부족, 심한 에너지 기복, 예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
성공의 열쇠 - 신중함과 절제

<4장> 타고난 재능 100퍼센트 발전시키기

많은 사람들이 꽤 나이를 먹을 때까지 찾아 헤매는 평생직업, 즉 천직(天職)에 대한 방황은 결국 자기 자신을 제대로 모르는 데서 출발한다. 자신만의 삶의 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조차 없이 빠른 속도로, 부모가 원하고 학교가 원하고 직장이 원하는 삶의 스타일에 맞추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타고난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만족하고 행복한지, 아니면 가슴이 뛰고 흥분되는지,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어디인지를 먼저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다.

나만의 대표 브랜드를 구축하고 평생직업으로 100%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타고난 스스로의 재능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각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재능이란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일 뿐, 그것을 개발하여 쓰지 않으면 결국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타고난 끼와 재능을 진정한 ‘능력’으로 단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기 발견의 어려움은 사람의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무심코 겉마음대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사실 속마음은 다른 데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원하는 것이 자동차라고 하자.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자동차’에 불과하지만 왜 그것을 원하는지 속마음 깊이 들어가 보라!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편리함이나 안정된 생활, 사람들의 인정, 명예, 혹은 존경일 수 있다.

자신의 속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모르면 겉마음에 휘둘려 허황된 것만 따르다가 결국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진짜로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갖고서도 만족할 줄을 모르게 된다. 직업을 갖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일과 직장 생활을 통해 내가 정말로 얻고자 하는 내면의 가치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직장에 다녀도 영원히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 때 진정한 자기만의 성공을 실현할 수 있다.

<5장> 인간관계 100퍼센트 행복해지기

나만의 끼와 재능을 살려줄 평생직업을 찾는 것과 아울러 우리가 살아가면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숙제는 바로 ‘인간관계’이다. 아무리 훌륭한 평생직업을 찾고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더라도 인간관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홉 가지 각 유형들은 자기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는지, 다른 유형들이 바라보는 좋은 점과 싫은 점은 어떤 것인지, 그 차이 속에서 인정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8번 유형
 나는 쾌활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남들은 접근하기 힘들고 딱딱한 사람으로 느낀다.
 나는 목표지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무계획적이며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보인다.
 나는 배려 깊다고 생각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9번 유형
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갈등을 중재한다고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은 갈등을 덮어둬서 곪게 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것이라고 느낀다.
 나는 늘 바쁘다고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은 게으르고 느리다고 생각한다.
 나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생각하나, 마감 시간을 종종 어겨 무책임하게 보인다.

★1번 유형
 나는 관대하다고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은 편협하고 비판적이라고 생각한다.
 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 생각 없이 즉각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나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한번 눈 밖에 난 사람에게는 계속 불리하게 대하고 한번 맘에 든 사람에게는 관대해서 편파적으로 보인다.

★2번 유형
 나는 조건 없이 남을 챙겨준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끊임없이 관심과 애정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도덕적,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뒤에서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 나는 충실하다고 생각하지만, 힘 있는 사람을 좇아 변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3번 유형
 나는 조직적이고 충실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경쟁적으로 일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나는 도덕적이고 성실하다고 생각하지만, 필요에 따라 권모술수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4번 유형
 나는 개성 있고 신중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규칙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인간적이고 깊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감정 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럽게 보인다.
 나는 분위기를 잘 맞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기 기분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5번 유형
 나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행동력이 부족하고 뒤에서 사람들을 조종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따뜻하다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고 차갑게 보인다.
 나는 사려 깊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방관적이고 아이디어가 추상적이라고 생각한다.

★6번 유형
 나는 단호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쓸데없이 걱정이 많아 결정을 못 내린다고 생각한다.
 나는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건조하고 융통성 없이 딱딱하게 보인다.
 나는 민감하게 상황에 반응한다고 생각하지만, 감각이 둔하게 보인다.

★7번 유형
 나는 목표지향적이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끝까지 매듭짓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진지하다고 생각하지만, 깊이가 없고 산만하게 보인다.
 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힘든 것을 회피한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유형에 관계없이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으로 변화, 성장하고 싶어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지적하는 ‘You message'보다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긍정적인 대답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I message'로 대화할 때, 인간관계를 훨씬 효과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

‘SLIP'은 미소Smile, 경청Listening, 질문Inquiring, 칭찬Prais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이 네 가지는 타고난 유형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필요한 행동들이다. 또한 Slip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놓치다, 빠지다, 미끄러지다’) 가장 놓치기 쉬운 행동들이기도 하다.

<6장> 100퍼센트 함께 성공하는 일터 만들기

개인의 인생뿐 아니라 일터에도 비전이 있다. 일터란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이 그물망처럼 서로 얽혀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이 아무리 타고난 끼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해도 그것이 회사의 비전과 일치되지 않으면 오히려 모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또 구성원들 하나하나와의 인간관계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회사 전체의 방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위험한 아웃사이더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일터의 비전 역시 모든 구성원들을 진정 한마음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환경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종종 눈에 보이는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근본적인 철학과 원칙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성공한 다른 사람들, 다른 기업들을 흉내내며 따라가기에 급급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다른 이의 성공 방식을 따른다고 해서 나 역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 다른 기업에 어울리는 방식이고 어차피 9분의 1의 정답일 뿐이기 때문이다.


***


단체사진을 보면 자신의 얼굴을 맨 처음 찾게 되는 것처럼, 4번 유형을 읽으며 한참을 신기해했다. 낭만주의자에 공주병, 삐딱이, 엄살쟁이, 살얼음판까지. 우아하게 살고 싶은 변덕쟁이 내가 딱 거기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3번과 5번 날개는 더 재밌었다. 아! 이래서 내가 이 모양이구나 싶었다.

재밌는 거울이 알려준 내 성공의 열쇠는 이랬다.
규칙, 절차, 의무 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기.
인간성과 업무 능력을 구분하기.
변명하지 말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기.
사실을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기.
질투하는 마음을 인식하기.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기.
어쩜. 신기해라.

그리고 또, 이런 일을 하라고 했다.
창조적이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
새로운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을 찾아내서 사람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일.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낼 수 있는 일.
저작권과 소유권이 인정되고 독자적으로 기여한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일.
업무 과정과 방법, 그 결과에 대해 자율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일.
정말 그럴까?

가슴형들(2, 3, 4번)은 인정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과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기 이미지’를 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맞다. 나는 내 이미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을 들을 때 능력이 개발되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매력’이란 단어에 그렇게도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른다.

거울 속의 내 모습 결정판, 4번 유형은 제멋대로인 점, 별난 점, 감정의 기복 등 복잡한 내면의 모든 것을 무조건 포용해주기를 바란단다. 이를 어째? 참 못됐다. 나 말이다.

어쨌든, 무척 재밌고 유익한 거울이었다. 다시 한 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