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마흔 전에 내려야 할 10가지 결단
(티나 테시나 ‧ 엘리자베스 윌리엄스 지음, 김민희 옮김, 이레, 2002)
The 10 Smartest Decisions a Woman Can Make Before 40.. 1998 Tina B. Tessina and Elizabeth Friar Williams

티나 테시나.. 20년간 결혼과 가족 문제 전문 상담가로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 <즐거운 인간관계: 어떻게 발견하고 발전시키며 유지하는가?>, <사랑의 유형: 서로의 차이점을 기뻐할 수 있는 방법>등 모두 일곱 권의 책을 썼다. 또한 라일리 스미스와 공동 저서 두 권을 내기도 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 '도나휴 쇼', '래리 킹 라이브'를 비롯해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엘리자베스 윌리엄스.. 여성 문제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중서 <어느 여성 심리 치료사의 비망록>을 펴낸 여성 치료 분야의 선구자로 미국심리학협회와 여성치료연구소의 임원이다. 1991년에서 1994년까지는 심리학여성협회의 의장과 지도부 임원을 역임했으며 협회 출판부에서 협회지 「여성과 치료」를 발간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머리말 - 왜 하필 여자죠? 도대체 무슨 결정을 내린다는 거예요?>

여성들이 좀더 효과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종종 자신이 그래야 한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은 매일매일 수없이 많은 사소한 결정들을 내리면서 정신없이 살다가 미래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가족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 체계 속에서 자란 젊은 여성들이라면 결정을 내리거나 미래를 계획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기가 닥칠 때까지 인생을 그저 표류하듯 살아가는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는 말은 실패에 직면해도 회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거듭되는 실패 없이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지금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예기치 않게 닥치는 많은 일들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 능력은 얼마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1. 현명한 결정의 능력 -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한다.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면 자기 인식, 연구 조사, 적절성, 이해와 지지, 자존감을 갖추어야 한다.

자기 인식이란 장점은 물론이고 한계까지도 이해하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자신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한계에 직면해서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키워 나갈 수 있다.

예지력이란 충분히 예상되는 사건이나 환경은 물론 미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나 환경에 대해서도 계획하는 능력이다. 대응력은 상황에 대한 직감적이고 감정적인 반응, 즉 주로 느낌을 근거로 하는 것인 반면 예지력은 가능성을 예측하는 좀더 정신적인 사고를 근거로 한다.

미리 예측하는 능력의 단점을 꼽자면 지나치게 걱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발생 가능한 문제들이 정말로 일어난 것처럼 생각하면서 구체적으로 대답해보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계획을 세운다면 부정적인 근심도 긍정적인 예측으로 바뀔 수 있다.

선택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까지는 정말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분명하게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서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수동적인 선택이다. 우유부단, 꾸물거림, 부인 등은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이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은 그 결정을 신뢰한다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2.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 - 오랫동안 곪아온 문제를 해결한다.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행동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나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경험, 사업 실패나 일에서 좌절감을 맛보았던 경험 등이 아직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현재의 삶에 동요를 일으키고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책임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제부터는 오직 자신이 자신의 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생 문제를 부모나 형제자매, 배우자, 친구들과 의논하고 그들의 경험이나 견해를 참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신해서 결정을 내리게 한다 하더라도, 그 결정에 따른 결과대로 살아야 하는 사람은 어쨌든 자기 자신이다.

3.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 현실적인 목표와 우선순위를 세운다.

‘인생을 살만한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일단 알고 나면 반드시 그것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것이 없다면 인생이 무가치하게 여겨질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우선순위란 ‘반드시 먼저 다루어야 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자기 인생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면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다른 사람의 필요나 욕구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내 인생의 최종 권위자는 항상 나 자신이어야 한다.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결정하고 나면, 인생의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제한을 받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 결혼? 아이? 연인? 예술가로서의 삶? 성공? 봉사하는 삶?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달성함으로써 수많은 만족과 기쁨의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목표를 이루었다는 만족과 기쁨을 음미하면서 다음 목표로 계속해서 넘어갈 수 있는 동기가 생기고 열의를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축하+인정=동기 유발’이라는 성공의 방정식을 만들어 보았다.

자신을 신이라고 가정해보자. 한 인간을 창조했는데, 그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여러분은 왜 그 인간을 창조했는가?
인생의 목적이나 천직은 그 실마리가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우선순위는 고정적이지 않다. 성장해가면서 생활환경이나 인생 경험이 변하게 되고, 그에 따라 우선순위도 자라나고 사라지며 변화한다. 목록에서 항상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우선순위란 있을 수 없다. 어떤 순간, 어떤 시간, 어떤 날, 어떤 주, 어떤 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진다.

4. 얘야,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지? - 자신의 존재를 극대화한다.

‘빛을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빛 자체가 되거나 그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특성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때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고 결과에도 만족할 수 있게 된다.

아마 자신이 가족들과도 너무 많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때로는 이런 독특함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방식을 가졌다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재능과 자질, 특성들을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최대한으로 실현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다.

‘거울은 아주 강력한 도구다. 내가 보기에,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선언을 하는 것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오늘 우리가 인식한 자아는 이미 변하고 있다. 인생 경험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자라며 변화하기 때문이다.

5. 목표를 향해 정진하라 -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나이나 교육 정도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공부한다는 것은 언제나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과 훈련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열쇠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적 기준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우리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배운다는 것에 친숙해지고 그것을 힘겨운 싸움으로 보기보다는 도전의 기회로 삼으라.

6. 인간관계를 넓히라 -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우리는 유아기부터 점진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 저절로 습득된 것처럼 느껴지고 다소 신비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는 모방에 의해 언어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방식과 태도로 말하게 된다.

대화란 여러분이 배운 다른 것들처럼 일종의 능력이다. 따라서 좀더 효과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배울 수 있는 기술, 규칙, 지침들이 있다. 능숙하게 대화할 줄 알면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목표를 더욱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

7. 마음을 젊게 가지라 - 끊임없이 배운다.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에 너무 늦은 시기란 없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고유한 생활 방식이나 특별히 선호하는 의상이 있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도 여러분만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에는 청각(듣기), 시각(보기), 촉각(만지기), 상상(생각)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중 몇 가지 방법을 조합해서 학습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조합이 자신의 학습 유형이다.

학습 유형에 대해 알면 배움이 훨씬 쉬워진다. 자신에게 수월한 방법들을 이용해서 평생교육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에서 중요한 점은 특정한 학습 방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학습 유형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8.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필요해요! - 개인적, 사회적인 인간관계망을 구축한다.

‘건강하고 강한 사람이란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상처가 무릎에 생긴 것이든 영혼에 생긴 것이든.’

우리는 흔히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맞다.

‘우리들은 모두 창조적인 존재로서, 개인들은 단순히 악기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선율, 하나의 노래이기도 하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향해 노래를 부르면 우리는 문자 그대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9. 돈은 많을수록 좋다 - 재정적인 안정을 도모한다.

우리들의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는 경제적인 결정에 관한 한 항상 남자(아버지나 남편)에게 의존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은 결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제적 미래를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

저축을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들 중 하나는 먼저 자신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아직 아무런 지출도 하기 전에 수입의 10% 또는 그 이상을 따로 떼어두면 예산을 초과해서 지출하지 않아도 되고, 투자를 위한 재정적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10.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 일과 여가 생활의 균형을 맞춘다.

즐거워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해낸 힘든 일과 신중한 계획의 결과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유머 감각은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건강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웃음은 분쟁을 합리적인 논의로 바꿔줄 수 있고 피곤할 때 기운을 회복하도록 해준다.

무엇을 하든지(집안일, 직장 업무, 샤워 등) 바로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몰입할 때, 거기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이끌어낼 수 있다. 모든 감각에 주의를 집중하고 자신의 느낌을 마음속에 담아둔다. 육체는 동작을 즐기게 될 것이고 감각은 주위의 모든 자극들을 받아들이게 되며 기분은 더 좋아질 것이다.

초월 상태는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온 마음을 쏟을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그밖의 모든 일은 잊어버리게 만드는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한다. 이 말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떤 것을 인식하고 무엇이 일어났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조차 잊어버릴 만큼 온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될 때 어떤 활동이든 아주 재미있어진다.

영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지지 체계는 인생의 만족도를 엄청나게 높일 수 있는 자산이다. 영적인 공동체는 우리가 어떤 것을 성취했을 때 함께 기뻐해주고 곤경에 처하거나 힘든 시기를 맞이했을 때는 위로와 지원을 해준다.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가치 있게 느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인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제공한다.

<결론>

‘여자가 마흔 전에 내려야 할 열 가지 현명한 결단’은 현실적이며 상식적인 것들이다. 자신이 내리는 결정의 중요성에 대해 좀더 분명하게 자각할수록, 그리고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좀더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실행으로 옮길 때 인생을 원하는 모습으로 가꿀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원한 것이든 자연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든, 그 결정에 대해 뚜렷하게 인식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좋은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인생에 대한 통제력과 자신감, 힘을 가졌다는 뜻이다. 결정이란 선택이며 결정을 내리는 힘은 자유다. 좋은 결정은 전인적인 인간이 되게 하고 인생이 제시하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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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다양한 여성들과의 상담 내용을 통해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결정적인 요소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많은 연습과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특히 이러한 결정이 여성들의 경우에 더욱 절실하게 적용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여성들을 옭아매는 ‘문화적 편견’이 여성들로 하여금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안내서는 성공적인 인생의 기본이 되는 몇 가지 선택을 하도록 권유함으로써, 더 이상 흘러가는 대로 자신을 내버려두지 말고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가라고 말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행복하고 유복한 어린 시절이나 행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며, 그것이 바로 ‘능력 있음’과 ‘무능력함’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연습의 방법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10년 후의 자기 모습 상상하기’로, 이는 긍정적인 예측을 시도하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생각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하게 해준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현실과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조화시키는 것일 것이다.

나는 이제 서른여덟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수동적이고 주변의 상황에 민감하고 스스로의 판단이란 것이 도무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지금껏 내가 사회화되고 훈련되어진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다정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많다’고 여겨지는 그 지점에서, 가까운 가족들에게만은 예외인 채로 말이다. 이러한 모순을 어떤 방식으로 껴안아야할 지 두리번거리다가 뷔리당의 당나귀처럼 굶어 죽어버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엔 온통 우리 문화와 맞지 않은 방법들 투성이지만, 그 중에 몇 가지 골라서 나를 시험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