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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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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8일 07시 00분 등록
<저자 소개 >
윌리엄 페즐러 지음. 미국의 심리학자로서 대인관계, 스트레스 분야에서 ‘이미지 기법’을 이용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미지 요법 소개 >
동굴벽화에서 영화까지 이미지는 인간의 최초의 외적 표현물로서 문자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미지를 질병의 치유에 사용한 역사는 길다. 원시시대의 주술과 언령법(言靈法), 불교의 관상염불(觀想念佛), 도교의 양생법인 존상(存想), 기독교의 기도요법 등이 이미지를 치료에 적극적으로 이용한 경우이다.

이는 현대에 넘어와서도 여전히 치료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스포츠 심리학, NLP, 자기계발 및 비즈니스 코칭 분야등으로 그 세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의료의 영역에서도 융의 적극적 심상기법(active imagination)부터 시작하여 각종 심상치료, 암환자를 위한 칼 사이몬튼 이미지 요법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질병으로 보면 이미지 요법은 불안, 고통, 중독, 비만, 공포, 대인관계 갈등, 불면, 천식, 야뇨증, 거식증, 두통 등 여러 가지 병적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 이미지를 사용하여 깊은 이완, 장갑마취, 시간 확장, 시간 응축, 해리감, 성적 에너지, 나이 역행, 마이너스 환각 등의 기법을 이용한다. 이미지 요법은 에너지, 집중력, 기억력, 자신감, 작업의 능률, 운동 능력, 직관 등을 높이며 개인의 능력을 확대한다.

<소감과 나의 생각 >
이미지는 우뇌의 기능이다. 우뇌의 이미지를 좌뇌의 말(자기암시)과 결부시키면 목표로 나아가는 강력한 힘을 준다. 적극적인 이미지가 계속해서 심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당신의 개성의 일부가 될 수 있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통로로 꿈을 말하고 있지만 무의식의 바다는 꿈보다도 넓은 이미지의 세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자기 내면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나는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고 이미지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미지는 왜 강력할까? 옛말에 “한 장의 그림은 천 마디 말과 같다.”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을 갖자!’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하자. 과연 자신감이 생길까? 이 말이 과연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말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미지를 차단하고 말만 반복한다면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을 함으로써 당신은 자신이 있는 사람이 되었던 어떤 기억이나 앞으로 자신에 차서 활동할 미래의 자신을 연상할 것이다. 즉, 말은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그 이미지는 그 안에 덧붙여진 오감을 깨우고 재생시키고 때로는 새로운 경험을 창조시킨다. 반복적일 경우 뇌에는 긍정성의 신경통로와 망(neural pathway & network)이 강화되어진다.

그래서 시각화란 모든 변화와 성장의 기본이다. 개인의 변화는 물론 기업의 변화, 나아가 스포츠의 승부에서까지 우리는 한결같이 ‘시각화!’의 힘을 말한다. 하지만 시각화에 대한 언급은 수도 없이 많지만 정작 이를 알려주고 가르치는 서적이나 기관은 알기가 쉽지 않다.

이미지는 어떻게 나누어볼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란 ‘어떤 것을(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 의식적 이미지와 무의식적 이미지로 나눌 수 있고, 이미지의 형성과정에 따라 이렇게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① 자연적 심상(spontaneous imagery)
이미지화된 기억, 공상(백일몽), 꿈, 자기상(自己像) 등 무심코 떠올려지는 이미지를 말한다.
② 상징적 심상(symbolic imagery)
현실적 자극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재배열시켜 직관적인 심상이 떠오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술 창작, 발명, 놀이의 강력한 모티브가 된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줄 하나만 있어도 기차놀이를 하고 돌맹이 하나만 있어도 자동차 놀이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③ 유도 심상(guided imagery)
임상이나 자기계발 분야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이루어지는 심상을 말한다.
④ 목적지향적 자가심상(goal-directed self-imagery)
스스로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것(가치)을 만들어내는 심상을 말한다. 생산, 문제풀이, 스포츠, 자기계발 분야에서 잘 응용이 된다.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면 뭐니뭐니해도 원하는 삶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작업에 서툴러한다. 서투른 정도가 아니라 이미지끼리 쉼 없이 충돌을 일으키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발표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이 사람은 ‘발표를 잘 하는’ 가상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순간 순간 스치는 무의식적 이미지는 과거의 실수를 더듬거나 앞날의 실수를 그리고 있다. 결국 충돌된 이미지로 인해 그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부정적 이미지를 떠나 보내고 의식적 이미지와 무의식적 이미지를 긍정적 방향으로 통합시켜낼 때 원하는 변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오감을 동원한 이미지기법을 소개해준다. 그것도 부족했는지 내장기관의 감각까지 체험하도록 자세하게 여러 가지 예문들이 소개되어 있어 차분히 따라하면 그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지 않는 이미지 유도의 내용이 많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자세하게 이미지 트레이닝 기법을 소개시켜 준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고 좀더 이론적 토대를 갖춘 이미지 트레이닝에 대한 책을 한 권 써보고 싶다.

<몇가지 정리사항 >
* 올바른 자기암시를 위한 7가지 열쇠
1. ‘나는 ........’이라고 말하라.
2. 적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라. 피하는 일이 아닌 원하는 일을 말하라.
3. 현재 시점에서 말하라.
4. 명확하게 말하라.
5. 완결시킨다. 목표가 이미 사실인 것처럼 말하라.
6. 경쟁하지 않는다.
7. 수식을 넣어 표현하라.
예) ‘다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때 시간을 내준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 이미지의 힘
: 깊은 이완, 에너지의 고양, 적극적인 감각역치의 저하, 추억의 생생한 소생, 시간 감각의 변화, 통증의 조정 등

1. 감정적, 육체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켜 과거의 기억을 재현할 수도 있고 재처리할 수도 있다. 대뇌피질에 축적되어 있는 감각 비트(감각 기억의 최소단위)로 보면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다른 식으로 재구성하면 전혀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2. 욕구 충동을 조정하는 힘이 있어 목표 달성을 도와준다.
3. 이미지화하는 것은 신체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따뜻하다고 상상하면 그 부위의 혈액순환이 증가하고 차다고 상상하면 그 부위에 피의 순환이 줄어든다. 환각이나 이미지와 현실과의 차이는 자극의 원천이 다를 뿐이다. 현실은 뇌의 외부에서 오고 이미지는 내부에서 온다는 정도의 차이이다. 만일 당신에게 탁구공을 절반으로 나누어 눈에 씌우고 다른 감각까지 차단시켜 버리면 6시간도 못되어 전혀 새로운 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외계가 제거되면 스스로 세계를 만들어내니까!

*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
: 이미지와 현실의 유일한 다른 점은 자극의 원천, 즉 데이터 뿐이다. 현실은 머리 밖에서 오고, 이미지는 안에서 온다.

1. 대비가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시각의 경우 보색이용-눈부신 백설위에 검은 그림자)

2. 오감을 동원하여 많은 감각비트를 불러일으킬수록 입자수가 늘어나 강화된다.

3. 항상 구체적으로 떠올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나는 음식조절을 잘 할 수 있다.’와 같은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어떤 ‘음식물’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언급하라.

4. 과거의 감각 경험을 결부시켜라. 그 감각 데이터 뱅크에서 데이터를 새로이 결합시키고 새로운 순열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다. 이미지를 창조하려면 창조에 필요한 감각에 초점을 맞추어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장면을 생각해낸다. 마비감을 일으키기 위해서 오른손을 차가운 눈 속에 넣었다고 이미지화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얼음을 손에 들고 연습하라. 조금 전에 체험한 감각이 가장 재현하기 쉬운 법이다.

5. 이완하라.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고 버둥대서는 안된다. 이미지로 무엇을 얻으려고 목표에 집중하지 말고 모든 주의를 이미지와 관련된 감각 그 자체에 돌린다. 비록 이미지가 약해도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잠깐의 리랙스 상태가 되어 나름대로의 이미지가 감지되면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이완이다. 기대가 없으면 불안도 없다. 불안이 없으면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이다. ‘기대하지 마라’ 일상적인 베타파 상태에서 알파파 상태로 되었을 때 이미지는 잘 떠오른다.

6. 연습을 할수록 리얼해진다.

7. 무(無)를 체험하면 상상력을 높일 수 있다. 시각자극이 존재하지 않으면 보다 선명한 환각이 떠오른다. 탁구공으로 눈을 가려 흰 시야만을 보는 상태를 '간즈펠드(ganzfeld)'라고 한다. 상상으로 이 장을 만들어 보다 선명한 환각 혹은 이미지화가 가능하다. 이미지를 만들기 전에 한 점의 얼룩도 없는 하얀 시야를 상상한 후 이미지를 그려보라.

<실습 >
여유가 있으시다면 한번 따라해 보세요. 책의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정리하였습니다. 사이사이에 자신에게 필요한 ‘자기암시문’을 만들어 함께 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소리내어 읽어주고 자신은 눈을 감고 이미지를 떠올리면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순서에 따라 읽어가며 연상하고 대략 암기한 후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1) 혐오요법 : 음식조절과 관련된 이미지요법

1. 체중 조절에 실패하는 주 음식물을 일상에서 기록한다. (예: 초콜릿)
2. 당신이 자주 먹는 장소의 공간을 느끼며 그곳에서 초콜릿을 먹는 것을 상상하라. 이를 미각과 후각으로 리얼하게 재현한다.
3. 껍질을 벗겨 입 안으로 넣었을 때 혀에 닿는 느낌. 입에서 녹는 느낌을 맛본다. 그 향을 음미한다. 치아에 달라붙는 느낌. 삼킨다. 침과 함께 목을 넘어가는 느낌. 또 한 개를 먹는다. 두개.. 세 개...
4. 하나씩 먹을 때마다 위에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것을 느낀다. 약간 메쓱거리고 배가 사르르 아프며 구역질이 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토하고 싶다. 화장실로 달려간다. 나도 모르게 몽땅 토하고 만다. 시커먼 토사물이 변기위에 떠 있다. 위산과 초콜릿 향이 섞여 자극적인 냄새가 난다. 시큼거리는 입안의 느낌 때문에 물로 입을 헹군다.
5. 민트향이 나는 치약으로 이를 닦는다. 상쾌하다. 일어선다. 밖으로 나간다. 신선한 공기를 깊이 마신다. 치약의 민트향이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져 상쾌한 기분이 든다. 구토감을 느꼈으므로 중단하고 방에서 나와 썩 좋은 기분이 된다는 것을 이미지화한다.
6. 시간이 지나 다시 집에 들어간다. 초콜릿이 놓여있는 테이블 옆에 앉는다. 배는 고프고 초콜릿 향이 느껴지지만 먹고 싶지는 않다. 초콜릿을 앞에 놓고도 먹지 않는 자신이 아주 대단하게 여겨진다. 자신에게 ‘잘했어!’라고 격려를 해준다.

(2) 마이너스 환각 : 신체적 통증이나 불편감을 완화시키는 이미지 요법

1. 영화나 TV를 통해 보았던 서양식 주택을 상상한다.
2.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간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약간씩 바닥이 들썩거리는 느낌이 발바닥을 통해 전해온다. 소리가 나지 않게 걸으려 애를 쓴다.
3. 2층에 긴 복도가 펼쳐져 있고 붉은 양탄자가 깔려 있다. 서재의 문을 연다. 깜깜하다. 검정색 커텐에 가려 빛이 차단되어 있다. 가지고 간 등불에 불을 켠다. 사방으로 놓인 책꽃이에 수많은 책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4. 무슨 책일까 싶어 가까이 들여다본다. 책 위에 수북하게 쌓인 먼지가 보인다. 책을 꺼내 본다. 책장을 넘기면서 매캐한 먼지가 코 속으로 들어갔는지 참을 수 없는 재채기가 터져 나온다. ‘엣취!’하고 재채기를 한다.
5. 아뿔사! 등불을 놓쳐 버렸다. ‘팍’ 소리를 내며 깨져 버렸다. 등속에 든 기름이 순식간에 바닥을 타고 흐르면서 파랗고 빨간 불꽃들이 삽시간에 퍼져 나간다. 서재 안이 온통 불바다가 되어버린다. 불꽃이 날름대며 서재를 집어 삼키고 있다. 하지만 당신은 전혀 열기를 느낄 수가 없다. 뜨겁지가 않다. 불꽃이 당신도 집어 삼킨다. 열기는커녕 알코올이 닿았을 때처럼 서늘한 느낌이 든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 속으로 당신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6. 건물을 나온다. 바람처럼 달린다. 옷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른다. 당신은 불덩이가 되어 달려나간다. 그런데도 신선한 느낌이 든다. 다리 위에 도착한다. 강물 속으로 뛰어든다. 옷의 불을 끈다.
7. 강에 놓여 있는 빈 배에 들어가 몸을 눕힌다. 저녁이 된다. 태양이 저문다. 검푸른 색의 하늘이 점점 오랜지색 하늘을 잠식해들어간다. 둥둥 떠내려 가며 밤하늘을 바라본다. 북두칠성이나 다른 별자리가 나타난다. 강과 하늘과 내가 하나가 된다. 세상 위에 내가 떠있다고 느낀다.

(3) 시간 확장기법 : 우주 공간의 정경

1. 당신에게 현실의 1분은 10분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러갑니다. 마치 영원처럼 생각됩니다.
2. 당신은 원형의 방안에 원형의 침대위에 누워 있습니다. 한밤중입니다. 천장을 바라봅니다. 천장은 유리 돔으로 되어 있어 투명하게 밤하늘이 보입니다. 맑게 개어 있고 별이 총총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당신은 점점 더 사실처럼 느낍니다.
3. 갑자기 방이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그러다가 점점 빨라지며, 드디어는 팽이처럼 정신없이 돕니다. 천정의 유리 돔이 열립니다. 당신은 회전에 버티다가 결국 침대 밖으로 강하게 튕겨 나가고 맙니다. 당신은 돔 밖으로 뛰쳐나가 믿을 수 없는 속력, 빛과 같은 속력으로 지구 밖으로 날아갑니다.
4. 다른 태양계나 은하를 통과하며 우주 공간을 한없이 날아갑니다.... 굉장한 우주여행입니다. 그 우주에서 아무 힘을 기울이지 않고 편안하게 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은하의 풍경을 보며 감탄합니다.
5. 이제 서서히 낙하가 시작합니다. 우주 공간의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다시 떨어져 내립니다. 하지만 원래 있던 자리는 없습니다. 지구도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소멸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구 시간으로 환산해서 무려 10억년의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당신은 진공의 우주 속에 떠 있습니다. 신체에 닿는 것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냄새도 없습니다.... 영원 속에 매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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