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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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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0일 16시 52분 등록
완전한 행복(Authentic Happiness)


<저자 소개 >

마틴 셀리그만 지음.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로서 미국 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는 폭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긍정 심리학회의 조직 확대와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낙관성 훈련(Learned Optimistic)’, ‘낙관적인 아이(The Optimistic Child)'를 비롯하여 20권의 책을 썼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 은?>
20세기의 심리학은 마음의 부정적인 면(정신병리)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이에 반하여 마음의 밝은 면을 규명하고 북돋우려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가 바로 긍정심리학이다.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 감사, 몰입 등의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와 이 책의 저자인 마틴 셀리그만이 주요 활동가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긍정심리학은 1998년 1월 첫 주 멕시코의 유카탄에 모인 세 사람(마틴 셀리그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레이 파울러)의 섬광처럼 빛나던 눈동자에서 자라난 학문 운동의 소산이었다. 그 핵심 내용은 세 가지가 될 터였다.

첫째는 긍정적 정서에 대한 연구이다.
둘째는 긍정적 성격, 즉 긍정적 정서를 규칙적으로 유발하게 해주는 강점과 미덕에 대한 연구이다. 이를 연구하자면 연구자들이 동의할만한 강점분류체계가 필요할 것이었다. 정신의학이 정신이상이 무엇인지 밝히는 학문이라면, 긍정심리학은 정신의학이 그간 이룬 성과를 토대로 정신건강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학문이 될 것이다.
셋째는 긍정적인 제도에 대한 연구이다. 우리 세 사람은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제도에 관해 연구할 사회과학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우리는 긍정 심리학을 기존의 일반 심리학의 핵심을 약간 변화시킨 학문으로 본다. 가장 나쁜 삶의 문제에 대한 연구에서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해주는 것들에 대한 연구로 바꾸려는 것이다. 심리학의 대체학문이 아니라, 보강하고 확충하는 학문으로 간주한다.’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행복이다. 이는 그저 순간적이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마음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란 개념에는 참되게 살아온 개인의 삶이 포함된다. 이것은 주관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참됨(authenticity)은 자신의 대표 강점을 발휘함으로써 만족과 긍정적 정서를 자아내는 행위를 뜻하기 때문이다. 완전한 삶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고, 쾌락에서 비롯된 긍정적 감정을 음미하며, 대표 강점을 발휘하여 충분한 만족을 얻고, 아울러 대표 강점을 발휘하여 더 큰 무엇을 위해 봉사하며 의미를 깨닫는 삶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것으로 자아탄력성(resilience), 플로우(flow), 창의성, 영성, 유머감각, 친절, 독창성, 유머감각, 낙관주의, 호기심, 열정, 너그러움 등 수 십 가지의 요인을 들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의 공통된 특징은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 사고의 힘’을 믿는다. 늘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와 플러스 사고가 그들의 가장 큰 보약이다.

Ryff(美, 위스콘신대 심리학교수)교수는 여러 심리학자(Maslow, Rogers, Jung, Allport, Erikson)들의 이론을 토대로 행복하고 성숙한 삶의 6가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환경의 통제(environmental mastery) - 문제를 잘 처리하고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한다.
2. 타인과의 긍정적 인간관계(positive relations with others)
3. 자율성(autonomy) - 자신의 내면적 기준에 충실.
4. 개인적 성장(personal growth) -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적이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
5. 인생의 목적(purpose in life) - 인생의 일관된 목적과 방향감이 있고 삶의 의미를 느낌
6. 자기 수용(self-acceptance) -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긍정적 태도를 유지.

<소감>
자기계발 분야는 경쟁의 심화와 자기실현의 욕구가 높아진 시대적 추세에 따라 그 시장을 확대해가지만 대체의학처럼 학문적 근거가 취약한 분야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학문적 특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계발 분야(성공론, 리더십, 처세술, 코칭 및 멘토링 등)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공생적 관계임에는 틀림이 없다. 초기 자기계발 분야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던 ‘품성론’이 다시 학문적 틀을 통해 부활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한편 이 책의 2부인 ‘강점과 미덕’ 부분은 'Strengthsfinder'라는 자기발견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게 해주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책과 너무 흡사하다. 강점에 대한 분류가 다소 다르지만 많은 부분이 흡사하여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끼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굳이 두 가지를 다 해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자기계발 분야는 오랫동안 심리학의 관심에 놓여있지 않았다. 자신과 남을 변화시키고 돕고자 하는 에너지가 넘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역할을 자임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이들은 ‘행복’이나 ‘삶의 의미’와 같은 주제들이 과연 심리학에서 다루어야 할 주제인가라고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철학과 종교의 고유한 주제라기 보다는 인간의 주제이며 어쩌면 모든 학문의 귀결점일수도 있기에 다학제간의 주제라 여겨진다.

나는 저자인 셀리그만에게 많은 동질감을 느낀다. 비관주의자였다가 낙관주의자로 바뀐 점, 아이를 통해서 많은 변화를 해 온 점, 무신론이었다가 유신론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 등등...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인간에게 이타적 본성이 있듯이 긍정적 정서도 인류의 진화에 있어 선택되어 왔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공감한다. 긍정적 정서가 강한 사람이 결국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고 주위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새로운 경험과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저자의 견해를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는다. 그가 물론 인간의 부정적인 요소를 무시하거나 성선설에 가까운 주장을 하고 있다고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바로 아래의 글이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저자의 단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긍정심리학’이라는 용어부터 ‘정신병리 심리학’의 정반대의 방향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인간의 부정적인 특성은 책의 전반에 걸쳐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균형적인 위치에 서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자기모순과 자가당착의 위험에 빠지기 쉬울 여지가 다분할 것 같고 책 군데군데 그런 모습이 엿보인다.

“나는 진화의 특성이 살인, 강도, 이기심, 사악함을 지속시키는 특성과 도덕성, 협동심, 이타주의, 선량함을 지속시키는 특성, 이렇게 두 가지라고 믿는다. 긍정적인 특성과 부정적인 특성이 둘 다 참되고 근본적이라고 여기는 이 양면적 견해가 바로 긍정 심리학에서 다루는 동기의 기본전제이다.”

그의 연구는 많은 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며 유복한 환경에서 젊은 심리학자들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식투자의 ‘영적투자가’라고 불리는 템플턴 경을 만나 그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템플턴 긍정심리학 학술상’을 제정하여 연구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는 점이 부러울 따름이다.

내가 책을 쓴다면 ‘정신병리 심리학’과 ‘긍정 심리학’의 양자를 변화의 관점에서 통합하는 책을 쓰고 싶다. 우리안의 부정적 특성은 외면한다고 외면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려낸다고 도려내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긍정성을 바탕으로 부정성을 바라보고 수용할 때 그 부정성은 또 다른 삶의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문 요약 >

1부 긍정적 정서

* 스스로 만들어가는 긍정적 감정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긍정적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자기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자아낸 긍정적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순간의 쾌락을 위한 도구들을 무수히 개발해왔다. 마약, 초콜릿, 섹스 도구, 쇼핑, 텔레비전 등. 자신의 강점과 미덕을 발휘하지 않고 외적인 자극을 이용하여 긍정적인 정서를 얻으면 끝내는 공허함, 불확실성,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죽을 때까지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 예방의 중요성
치료를 받을 정도면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것이며,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때 예방에 힘써야 끊임없는 고통의 나락에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 결과는 불확실하지만 예방 효과는 상당히 크다. 나는 10살짜리 아이들에게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 그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저자는 10여년 넘게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해왔다.)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면 청소년 각자의 강점, 능력, 미덕-미래지향성, 희망, 대인관계, 용기, 집중력, 신념, 직업윤리 등-을 파악하고 계발해주어야 한다.

* 행복한 사람들
나는 222명의 대학생을 통해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나타난 10%의 학생들을 연구했다. 보통 사람들이나 불행한 사람들보다 현저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폭 넓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통한 자기실현’이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적고 사회 활동을 하는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자타가 공인할 만큼 대인관계가 좋았다. 사람은 행복할수록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며,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좋아할수록 낯선 사람들과도 자신의 재산을 나누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자신이 불행하면 불신감이 깊어지고 오직 자기만을 생각하며 자기 자신만의 욕구에만 몰두하게 된다.

* 낙관주의의 두 가지 특성 : 영속성(지속성 대 한시성)과 파급성(특수성 대 보편성)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나쁜 일들의 원인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나쁜 일들이 악착같이 되풀이되어 자신의 삶을 끝내 망칠 것이라고 여긴다. 반면 쉽사리 절망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일들의 원인을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 나쁜 일들에 대해 ‘언제나’, ‘전혀’와 같은 지속성을 띤 말들로 표현하는 사람은 비관주의자에 속한다. ‘이따금’, ‘요즘’과 같은 한정적인 수식어를 사용하고 나쁜 일들을 순간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낙관주의자이다. 좋은 일이 생긴 이유를 영속적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자신이 성공하면 그 다음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좋은 일이 일어난 원인을 일시적인 것에서 찾는 사람은 자신이 성공했을 때조차도 그것을 뜻밖의 행운으로 여긴다. 성공의 기회를 한껏 이용하여 상승세를 타는 사람들은 바로 낙관주의자이다. 파급성은 절망가의 여파를 다른 영역까지 확산시키는지 아니면 애초에 일어난 한 가지 영역에만 한정시키는지를 결정하는 특성이다.

* 쾌락과 만족
1. 쾌락(황홀경, 전율, 오르가슴, 희열, 환희, 안락함)은 짜릿한 감각적 요소와 격렬한 정서적 요소를 지닌 기쁨으로, 철학자들은 이를 일러 ‘원초적 감정’이라 한다. 쾌락은 특히, 육체적 쾌락은 순간적이어서 외부 자극이 없으면 곧바로 사그라든다. 게다가 쉽사리 타성에 젖기 때문에 최초에 받은 자극과 똑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더 큰 자극제가 필요하다.

2. 만족은 자신이 몹시 좋아서 하는 활동이지만 반드시 원초적인 감정들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자기가 하는 일에 푹 빠져서, 자기 존재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만족감은 쾌감보다 오래 지속되고, 진지한 사고 작용과 해석과정이 따르며, 습관화되지도 않을뿐더러, 자신의 강점과 미덕을 발휘하여 얻는 것이다. ‘만족’이라는 단어는 본래 수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완전한 심취란 의식 작용이 차단된 상태여서 감정이 전혀 없다. 쾌락은 생리적 포만감을 나타내는 특징인 데 비해 만족은 심리적 성장을 나타내는 특징이다. 쾌락은 발견하고 다듬고 향상시킬 수 있지만, 만족은 그렇지 않다. 쾌락은 감각과 정서에 관한 것이지만, 만족은 개인의 강점과 미덕의 실행에 관한 것이다. 만족은 감정에 충실하는 것과는 달리, 감정과 의식의 부재 즉 완전 몰입이다. 만족은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하며, 만족을 자아내는 몰입을 많이 경험하는 사람일수록 덜 우울해진다. 바로 여기에서 청소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2부 강점과 미덕

* 재능과 강점
지조, 호연지기, 독창성, 친절 등의 강점은 절대음감, 미모, 빠른 주력 등의 재능과는 다르다. 강점은 도덕적 특성이지만 재능에는 도덕적 개념이 없으며 재능은 강점만큼 계발하기 어렵다. 재능은 선천적인 특성이 훨씬 커서 사람들은 대개 재능이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 재능을 계발하는 데 큰 한계가 있다. 당신이 습득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의 표상일 뿐이다. 그러나 학구열이나 신중함, 겸손, 낙관주의는 이와 다르다. 이런 강점들을 습득하면, 그것이 곧 자신의 참 모습이 된다. 재능은 계발되지 못하고 낭비될 수 있지만 강점은 낭비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테면 “당신은 아주 친절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친절을 썩히고 있다.”는 표현은 있을 수 없다. 강점과 미덕을 계발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강점과 미덕의 계발이란 학습과 훈련을 통해 조건화하는 게 아니라 발견과 창조를 통해 자기화하는 것이다.

* 강점의 덕목 -> 책을 보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 지혜와 학식(호기심, 학구열, 판단력, 창의성, 정서지능, 예견력)
2. 용기 (용감함, 끈기, 정직)
3. 사랑과 인간애 (친절, 애정능력)
4. 정의감 (협동정신, 공정심, 지도력)
5. 절제력 (자기통제력, 신중함, 겸손)
6. 초월성 (감상력, 감사, 희망, 영성, 용서, 명랑함, 열정)

* 자신의 대표 강점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들
1. 진짜 나다운 것이라는 자신감이 든다.
2. 발휘하는 순간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인다.
3. 처음 습득한 이후부터 급속하게 발전한다.
4. 꾸준히 계발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계속 익히고 싶다.
5. 그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모저모로 궁리한다.
6. 그 강점을 활용할 때 자신을 제어하기 힘들다.
7. 그 강점을 발휘하는 동안 피곤하기는커녕 의욕이 솟는다.
8. 그 강점을 밑천 삼아 창업이나 개인 사업을 하고 싶다.
9. 그 강점을 활용할 때 황홀경에 빠지기까지 한다.


3부 삶의 현장에서 - 일, 사랑, 자녀양육

* 천직
천직이란 가장 만족스러운 직종을 말하는데, 만족을 얻는 만큼 물질적 보상보다는 일 자체에서 큰 보람을 얻기 때문이다. 천직은 일 자체에 정열을 다 쏟는 직업이다. 자기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의 행복과 더 중요하고 큰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잇다. 천직은 부와 명예를 얻지 않아도 그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물질적 보상이나 명예가 보장되지 않아도 일을 계속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대표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어야 비로소 천직으로 삼을 수 있다. 직장에서 자신의 대표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한다면, 직업을 고달픈 생계 수단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천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생업이든 천직이 될 수 있으며, 아무리 존귀한 직업이라도 생업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머지않아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물질적 보상에서 일에서 경험하는 몰입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 연쇄적 상승과 연쇄적 하강
긍정적 정서는 직접적으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이 호기심은 다시 능력을 숙달하게 한다. 능력의 숙달은 그 자체로서 ‘연쇄적 상승’을 일으켜서, 더 많은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이것은 또다시 더욱 많은 능력의 숙달과 더더욱 많은 긍정적 정서의 유발로 이어진다. 그러고 나면 유아는 참된 능력을 저절로 형성하고 축적하게 되어, 처음에는 얼마 안 되던 아이의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 유아는 스스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들어 자산을 확충할 기회를 차단해 버린다. 그리고 연쇄적 하강이 이루어진다.

* 저자가 긍정심리학에서 도출한 자녀 양육의 세 가지 원칙
1. 긍정적 정서는 아이가 살아가면서 훗날 활용할 수 있는 지적, 사회적, 신체적 자산을 축적하고 확충해준다.
2. 유아기에 자녀의 긍정적 정서를 증대시키면 긍정적 정서가 연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3. 자녀가 보여주는 긍정적 정서도 부정적 정서처럼 아이 본연의 특성이다.

* 유아의 긍정적 정서를 계발하는 8가지 방법
1. 아기와 함께 자기
2. 동작 따라하기 놀이
3. 예스와 노
부모는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과 아이에게 위험하거나 제한해야 할 상황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안돼!’라는 말은 제한과 위험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분별없이 사용해서는 안된다.

4. 칭찬과 벌
사랑, 온정, 정성은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야 한다. 하지만 칭찬은 영 딴판이다. 칭찬은 아이가 잘했을 때만 해야지,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고 무턱대고 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아이가 한 행동에 걸맞게 칭찬해야 한다. 이에 비해 벌은 긍정적 정서의 유발을 방해하고 눈치를 살피고 맘껏 행동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능력계발을 방해하기도 한다. 스키너는 벌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불쾌한 일을 겪게 하는 벌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제거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숱한 실험에서 입증되고 있다. 문제는 무엇 때문에 자신이 벌을 받고 있는지 아이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벌을 받을 때의 두려움과 고통을 벌주는 사람과 전체 상황에 연결시킨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모든 일에 두려움을 갖게 되어 위축되고, 벌로 내려진 구체적인 행위는 물론 벌을 주는 부모까지 회피하게 된다. 벌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이에게 보내는 안전신호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벌할 때는 위험 신호를 명확하게 일러줌으로써, 안전 신호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이 어떤 행동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지 아이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이때는 잘못된 행동만 지적해서 나무라야 한다.

5. 형제간 경쟁심리
부정적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비열함을 보편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런 주장은 전쟁 때나 사회적으로 혼란을 겪을 때, 가난에 허덕일 때 존재했던 연구단체나 심리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치료법을 찾으려고 애쓴 단체에서 제기되었을지 모른다. 사랑과 배려가 희박한 가정에서 서로 부모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제로섬 게임을 할 때, 형제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젖먹이 동생이 더 많은 사랑을 차지하면, 큰애 몫의 사랑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와 프로이트 학파는 이런 환경에서 형제간 경쟁심리를 연구한 게 분명하다. 그러나 사랑과 배려가 아주 적지만 않다면, 형제간 경쟁심리는 훨씬 적을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미처 모르고 있는 듯하다. 때때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가정에서는 형제간 경쟁은 절대 불가항력이 아니다. 큰애에게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도 있다.

6. 잠자리 활동
아이들이 잠들기 전 15분을 ‘잠자리 활동’으로 이용하는데, 이것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기타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소중하다. 우리 집의 경우 ‘가장 즐거웠던 일 생각하기’와 ‘꿈나라 여행준비’를 한다.

7. 거래하기
거래하기는 아이가 좋아서 펄쩍 뛸 만큼 예기치 않은 선물을 제안함으로써 퇴행적 행동의 연쇄적 하강을 차단한 다음, 갈망하던 선물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위협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퇴행적 행동을 차단할 만한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속수무책일 때만 사용하고, 하찮은 일로 거래해서는 안 된다. 또한 거래 조건은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8. 새해 각오

* 유아의 강점 형성
신생아의 옹알이는 자기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쪽에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생후 1년쯤 되면, 아이의 발성은 장차 모국어가 될 음성과 아주 비슷해진다.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른바 ‘옹알이의 정향(定向) 변화’가 시작된다. ‘강점의 정향변화’는 생후 6년 이후부터 일어난다. 칭찬, 사랑, 관심을 받을 특정한 성품이나 행동을 알아내면, 그때부터 유아는 자신의 강점을 조각하기 시작한다. 자녀의 강점을 계발하려면,
첫째, 어떤 것이든 강점을 발휘할 때마다 반드시 보상을 주어야 한다. 둘째, 새싹이 돋은 자녀의 대표 강점을 정상적인 가정생활속에서 발휘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가 대표 강점을 발휘하거든 이름을 붙여주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라라의 끈기’ ‘니키의 참을성’ ‘니키의 보살피는 마음’ 등

* 역사의 방향은 윈-윈 게임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라이트('도덕적 동물'의 저자)는 윈-윈 게임은 최종 결과가 0보다 큰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더 나아가 생명 자체를 유지하게 하는 기본 원칙은 윈-윈 게임을 좋아하는 우수한 유전자를 번식하는 데 성공하는 것이라며 다음의 설명을 이어간다. 다윈의 자연선택에 따르면 설계사 없이 설계된 생명체는 더욱 복잡하게 분화되고 더 많은 윈-윈 게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미토콘드리아와 결합하여 공생하는 세포는 그렇지 못한 세포를 이긴다. 자연선택이 작용하고 유전자의 번식과 분화에 성공하면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지능이 고도로 발달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인간의 역사에도 적용된다고 라이트는 주장한다. 지난 몇 백년간 일어난 전 세계의 정치는 야만에서 미개로, 미개에서 다시 문명으로 변하고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윈-윈 게임이 증가한 데 따른 진보이다. 어떤 문화권에서 윈-윈 게임이 많을수록, 그 문화권이 존속하고 번성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역사의 진보는 정지시킬 수 없는 고장난 기관차라기보다는 때로는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거나 심지어 뒷걸음치기도 하는 고집 센 말에 더 가깝다. 홀로코스트, 탄저균 테러, 원주민 대량학살 등 처참한 사건을 고려하더라도 몇 백년이 흐른 뒤 뒤돌아보면 인간 역사의 큰 흐름은 윈-윈 게임이 더 많은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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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운
2006.02.20 00:11:33 *.140.65.68
소개해 줘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정말 유익한책이었어요. 긍정의 방향도 그러했지만 , 프로이드 라는 고정관념에서 또한 벗어나게 해주었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1.01.07 09:49:37 *.210.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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