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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2일 15시 33분 등록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
(원제 : The Power of Full Engagement)


<저자 소개 >
짐 로허(Jim Loehr) & 토니 슈워츠(Tony Schwartz)
: LGE Performance Systems 사의 공동대표로서 ‘몰입 에너지 모델과 코퍼레이트 애슬렛 트레이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여 중역과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행동심리학자인 짐은 올랜도에서 수백 명의 프로선수들을 코칭해 왔다.

<소감>
2005년도를 열면서 나는 건방지게도 새로운 심리학의 깃발을 들고 자기계발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새로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난 평생을 바쳐야 할 새로운 심리학의 이름을 과연 무엇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 환자들과 생활하였던 그간의 임상경험과 나름대로의 독학을 통해 나는 마음이란 에너지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변화의 실체는 ‘에너지의 흐름’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년 가을에 새로운 심리학을 ‘에너지 심리학(Energy Psychology)’이라고 네이밍했다. 혼자만의 생각이었으므로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2006년 새해를 맞으면서 나는 그 길에 매진할 것임을 가슴깊이 새겼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에너지’라는 용어는 나의 뇌리를 휘어잡고 있는 키워드이다. 물론 여러 가지 생각의 차이를 안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소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다가 이내 기뻐졌다. 그만큼 외로운 길이 아니라 통할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지식, 교리, 칭찬 등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에너지이다. 에너지의 관점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평가할 때 우리의 지식은 살아나고 격려는 힘이 되며 세상은 달라진다. 현장에 닿아있지 않고 현실을 바꿀 수 없는 이론을 나는 배격한다. 저자는 ‘완전한 몰입’을 통해 생의 무한에너지를 끌어낼 것을 주장하면서 그 전제로 ‘스트레스와 회복의 균형’을 강조한다. ‘멈출 수 있는 능력’의 상실과 ‘스트레스 중독’이 우리시대의 자화상이며 때로 식물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저자들의 주장은 단순히 ‘템포가 느리고 완만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한계를 넘어 자신을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며 에너지를 팽창시킬 것을 병행하라고 적극 주장한다. 결국 밸런스를 맞추라는 것이다.

늘 내게 새로운 욕망과 기지를 주는 것은 나의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얻어졌다. 다학제간의 연구회를 만들고 싶은 욕망을 품게 한 <아빈저 연구소>의 ‘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책처럼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더욱더 탈(脫)정신과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임상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운동선수, 코치, 교사, 보건의료인, 경영인, 직장인, 종교인,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정신과 뒤섞이고 싶어졌다.

저자들은 인간 에너지를 신체, 정신, 감정, 영적 에너지로 구분하였는데 신체에너지를 빼고 각각의 에너지가 어떻게 틀린 것인지 잘 와 닿지 않았다. 정신이라는 용어를 ‘사고’의 기능에 국한하여 지나치게 협소하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군데군데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도 있지만 ‘코칭과 컨설팅’이라는 분야를 에너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저자들의 시각에 깊은 공감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의 생각과 모델을 기업의 현장에 적용하여 직접 실천해나가고 있는 국내 조직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에너지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길이 어떤 궤적을 남길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과 세상을 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삶과 조직의 변화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책에서 캐낸 글 맥 >

1부 완전한 몰입의 힘
* 새로운 패러다임
먼저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집중된 상태에 있어야 하며, 영적으로는 눈앞에 있는 이익을 넘어 더 높은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시간관리, 스트레스 회피, 긍정적 사고 등의 용어는 이제 낡은 패러다임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에너지 관리, 스트레스 추구, 몰입의 힘 등에 있다. 프로선수들의 일상은 짧고 집중된 경쟁시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집중하고 유지하고 새롭게 하기 위한 훈련으로 짜여진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프로선수들의 생활은 판에 박은 듯 일상화 되어 있다.

* 완전한 몰입을 위한 4가지 원칙
1. 완전한 몰입은 4가지 차원(신체, 감정, 정신, 영적 에너지)의 에너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가능해진다.
2. 당신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가장 풍요롭고 생산적인 삶의 특징은 눈앞에 닥친 도전에 완전하게 몰입하는 것과 정기적으로 몰입에서 빠져 나와 휴식하는 것 두 가지를 포함한다.
3. 프로선수들의 에너지 관리법을 배워라
스트레스는 성장의 열쇠다.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어서 평균 수준이 넘는 에너지를 소비시켜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부딪치는 여러 요구사항에 대처하기 위해서 아직 능력이 불충분한 근육들을 체계적으로 생성하고 강화시키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어떤 형태로든 불편함을 야기하는 스트레스는 그것을 적절히 회복할 때, 오히려 잠재해 있는 모든 차원의 에너지 용량을 확장시켜 준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지 않는 한,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4. 일상화된 긍정적인 의식은 완전한 몰입과 높은 성과의 관건이다.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의식적이고 의지적인 노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의지와 규율이 가능하려면 매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대부분은 그렇게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지와 규율은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억지로 떠미는 것이지만, 일상의 ‘의식(ritual)'은 저절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의식의 힘은 궁극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는 곳에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고, 그를 통해 비축한 에너지를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영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 있다.

* 몰입하는 삶으로의 변화
변화는 “목표-현실-행동” 이 세 가지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변화의 첫 단계는 ‘목표를 규정하는 것(Define Purpose)'이다. 두 번째 단계는 ‘진실을 대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긍정적 습관은 내면의 가치에 따라서 만들어진 것으로 특정한 시간에 정확한 행동을 하게 해 준다.

* 인터벌 트레이닝(interval training)
활동과 휴식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은 인류 최초로 운동선수 훈련 매뉴얼을 쓴 그리스의 플라비우스 필로스트라투스(Flavius Philostratus, A.D. 170-245)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다. 오늘날 ‘일-휴식(work-rest)'의 비율은 훈련 시즌을 계획하는데 핵심적인 개념으로, 전(全)세계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이 방법에 따라 훈련하고 있다. 이 훈련 방법이 기본적으로 전제하는 바는 적절한 휴식기를 삽입해 주어야 나중에 더 강도 높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가 특정한 활동을 하고 나면, 반드시 생화학적인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이를 보상(compensation)이라고 한다. 이때 소비된 에너지는 회복된다. 활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소비한 에너지를 회복하려면 활동하지 않는 상태 그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의 원인은 대개 에너지의 소비와 회복의 균형이 깨진 데 있었다. 신체, 감정, 정신, 영적 차원의 에너지 중 한 차원 혹은 여러 차원에서 훈련이 과도했거나 아니면 부족했다. 스트레스와 회복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은 비단 경쟁적인 스포츠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국면에서 에너지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라야, 더 많이 헌신하도록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아진다.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 회복은 모두 능동적인 생리작용이다.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의 비밀
짐은 오랜 시간동안 세계적인 프로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담기 테이프를 보고 또 보며 유심히 관찰했다. 실망스럽게도 포인트 동안 선수들이 보여주는 습관에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그러나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를 주목하자 뭔가 뚜렷한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고의 프로선수들은 포인트 사이마다 독특한 행동을 보여 주었다. 고개나 어깨를 추스르거나, 눈을 지그시 뜨고 어느 한 곳에 집중하거나, 숨을 고르거나 혼잣말을 하는 것 같은 행동말이다.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포인트 사이의 짧은 시간을 최대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데 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성적이 낮은 선수들에게는 이런 회복의 습관이 거의 없었다. 원격 심전도 측정을 했을 때, 최고의 프로 선수들은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 즉 16-20초 사이에 해당하는 그 시간에 심박수가 분당 20회 정도로 급격히 떨어졌던 것이었다. 이처럼 아주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회복하는 전형적인 습관을 발전시킴으로써, 선수들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탁월하게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 몰입에너지 탱크를 늘려라
에너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더 심한 스트레스에 스스로를 노출시켜야 한다. 물론 그 다음에는 충분한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 근육이 외부의 긴장에 도전해서 이제까지의 한계를 넘게 되면 ‘초과보상(supercompensation)'이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근육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도전에 부딪히게 되면 다음에 오게 될 자극에 대비해 더 많은 근육조직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에너지의 팽창 양상이다. 늘 고만고만한 자극만 주어서는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에너지 탱크에 연로가 충분치 않고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느끼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나마 가진 에너지라도 아끼고 제한된 용도에만 쓰려고 할 것이다. 이를 ’수동적 소비(defense spending)'라고 하자. 가진 것을 영원히 지키려고 하기 보다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살면서 닥칠 위험의 차원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그에 필요한 에너지를 할당해야 할 것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심리적인 에너지를 쏟지 않고도 쾌락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오직 평소 이상의 관심을 투자하고 몰입할 때 얻을 수 있다. 우리 삶 속에서 최고의 순간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렵지만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자신의 한계 그 너머로 나아갈 때 얻어진다.’

* 영적 에너지
영적인 능력을 확장하려면 자기만족을 넘어선 무언가를 위해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우리 내면의 깊은 가치에 따라 살고자 할수록 우리는 인생에서 더욱 견고한 중심을 만들어나갈 뿐만 아니라,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가지 도전적인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된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한다. “정신적인 건강은 어느 정도의 긴장 속에서 얻어진다. 우리가 이미 성취한 것과 앞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 사이의 간격, 지금의 나라는 존재와 앞으로 되어야만 하는 나 사이의 간격이 비어내는 긴장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성장한다.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아무런 긴장도 없는 안락한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한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이다.”

2부 트레이닝 : 되살아나는 당신의 몰입에너지
1) 목표를 규정하라 - 몰입의 법칙
2) 진실과 대면하라 - 당신의 몰입에너지는 안녕한가?
3) 행동을 취하라 - 긍정적인 의식의 힘
4) 새로운 삶을 살다 - 몰입에너지가 바꾸어 놓은 삶

* 목적의식
목적의식이란 에너지의 유일한 원천이며 힘이다. 집중력, 방향, 열정, 인내심에 연료를 제공한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자기 인생의 의미를 물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런 질문을 받고 있는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인생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인생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저마다의 삶을 책임지고 나감으로써, 인생에게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는 외적인 것에서 내적인 것으로 옮겨와 동기화될 때 더 강력한 에너지원이 된다. 긍정적인 목적의식이란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외적인 것에서 내적인 것으로, 자신에서 타인에게로 그 방향이 바뀐 에너지다. 부정적인 목적의식이란 자기 방어적이고 손익계산에만 급급한 상태이다. 이는 신체적인 위협을 받았을 때나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생겨난다. 안전과 생존의 위협이 목전에 닥쳤을 때 두려움이나 분노, 증오 같은 감정은 강력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 때문에 치러야 하는 비용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에너지를 현저하게 고갈시키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에 독소가 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구멍난 배를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물을 퍼내는 동안은 배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물을 퍼내는 데만 정신을 팔면, 보다 더 깊고 먼 목표를 위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게 마련이다.

*묘비명에 새길 가치와 덕목
우리가 믿는 가치란 소중하다고 느끼는 내면의 가치다. 본능적으로 소중하다고 느끼는 가치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영감과 의미를 준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우리의 내면적 가치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내면에서부터 솟구치는 가치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 속에 아래의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1.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와 있다고 상상하라. 살면서 얻은 교훈 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무엇이여 왜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2. 당신이 깊이 존경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 당신이 높이 사는 그 사람의 세 가지 장점은 무엇인가?
3. 최선의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최선을 다했다면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
4. 당신의 인생을 단 한 줄로 줄여 당신 묘비에 쓴다면 어떤 문장이 될 것인가?


* 자기대면과 선택적 무관심
성공적인 인생이란 가장 고통스럽고 모순된 것들을 직시하는 일과,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사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때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고 깨닫지 못하는 것들은 언젠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스캇 펙은 이렇게 말했다. “악이 가진 문제의 핵심은 죄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공격한다.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나쁜 쪽으로 몰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진실과 대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사실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선택적인 무관심이란 언제나 문제 거리를 회피하거나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더 적절한 시기에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잠시 유보하는 전략이다. 운동선수는 바로 눈앞에 닥친 경기에만 완전히 정신을 집중할 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 자기수용과 자기변화
심리학자인 제임스 힐먼(James Hillman)은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과 내면의 파괴적인 또 다른 나의 얼굴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내면에 열등감으로 억압되어 있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자아의 모든 그림자까지 포함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어두운 자아의 그림자를 치유해야 한다. 물론 도덕적인 차원 역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자아의 그림자를 치유하는 것은 역설적인 두 가지를 요구한다. 그대로 드러내서는 안 되고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도덕적 자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그 그림자까지 사랑하며 유쾌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능력이다. 변화하고자 열심이지만 동시에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고, 냉정하게 판단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쾌하게 더불어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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