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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4일 01시 53분 등록
제목: 60초 소설
저자: 댄 헐리

<내용>
수년 전에 읽은 나의 기억을 빌리자면,
저자는 아마도 전직 ‘기자’였을 것이다. 그런 그가 어느날, 순식간에 60초 소설가로 변한 데는
그에게 내려진 소명같은 것이였다.
그는 전무후무 유일한 ‘60초소설가’로 그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타자기 하나를 달랑 들고 거리를 나서는 것으로 그의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비즈니스라고 해서 다 같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돈주던 전 직장을 때려치우고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며, 돈 한푼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대신 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가 거리를 나서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게 호기심이든, 진심이든 그건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댄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그것을 소설로 만들어 준다.
그 자리에서,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들의 이야기를 단, 60초 만에!

때때로 댄은 소설에서 미리 결말을 내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올 때보다 훨씬 가볍게 돌아간다.
아마도 추측컨대,
인생이 고통스럽기만 하고, 힘겹기만 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눈 앞에서 한 편의 소설로 바뀌는 것을 보고 삶의 무게를 덜어낸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인생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됨으로써 말이다.

사실 사람들이 가지는 콤플렉스며, 강박관념 같은 건
당사자에게만 죽을병이지 제 3자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내 것이기 때문에 힘이 든다.

여러 편의 60초 소설 중, 기억 남는 2편의 글을 뽑았다.

<글 맥 (요건 아래 글에서 뽑아왔습니다. 벤치마킹^^)

1. 헨리 이야기
우리 모두는 파티를 원한다. 우리 모두는 생을 즐기기를 원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할말은 , 나는 지금 이 일을 최고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일은 내 생애 최고의 파티였다. 순수한 기쁨이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나 자신에게 해준 그 어떤 일보다 훌륭한 일이었다.
신사들이 몹시 시끄럽게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그때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헨리가 걸어온다. 그는 삶 속의 이런 구체적인 논쟁들을 보고 즐거워한다. 그에게 이것은 현실 속의 ‘마을 공화당’과 같다. 진정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야한다. 그래서 공화당, 민주당, 그리고 ‘대담하게 파티를 여는 당’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
당신은 문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해야 한다. 당신 자신만의 의견을... 그 대신 당신은 큰 소리로 고함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왜냐하면 이곳은 생각의 전쟁터가 아니니까.

(사람들은 대개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많은 정력과 시간을 소모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우리는 우리의 생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파티를 즐기는 것이지, 누가 맞고 그르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전쟁터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제발 당신의 생각을 고함치는 것을 삼가라. --귀자생각)

2. 제프리 이야기
인디언들은 자신들이 인디언 천막과 인디언 옷으로만 세상에 비춰지는 것에 신물이 났다. 자신들을 하나의 구경거리로 여기는 사람들의 편견에 질려버린 것이다.
지금 흑인 오페라 가수 제프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인디언들과 똑같은 분노를 느끼는 듯하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의하기를 바라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정의하기를 원치 않는다. 60초 소설가로서 나도 똑같은 일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내가 타자기를 갖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늘 궁금해 한다. 그들은 묻는다.
“당신은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당신은 작가가 아닌가요? 언젠가 ‘진짜’ 글을 쓰고 싶지 않나요?”
이것이 나에게는 진짜 글쓰기이며 내가 할 수 이T는 최선의 문학일k는 것을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좋은 일은 거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한 번에 한 사람씩 이런 그을 쓰는 것이다. 그러니 제프리, 오해받는 것은 아마도 모든 인간의 운명인 듯 하다.
단지 흑인만이 아니라,
단지 아메리카 원주민만이 아니라,
단지 60초 소설가만이 아니라.

세상의 낡은 규칙을 깨고, 자신의 삶을 분명히 정의하고, 자신의 영혼을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따라 가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 오해를 받기 마련이다. 그 일이 쉬울 거라고 말한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모든 사람이 우리의 노력을 참고 지켜보며 박수 보낼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없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없었다. 하지만 왜 그들이 우리를 이해해야만 하는가?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그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는 정말 지혜로운 여자가 해준 다음 말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의 이해심이 부족한 것을 깊이 이해하라고.

(어느 날, 라디오를 듣는데 이런 내용이 흘러 나왔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 남을 무시하는 사람들.
그들을 이해하자. --귀자생각)

IP *.229.2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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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거인
2006.02.24 09:55:50 *.238.209.84
오늘 또 한 가지, 성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감사__()__
이해라는 기술이 모든 생각과 행동과 습관,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천기술임에는 틀립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rgah
2006.03.04 09:09:48 *.155.38.45
i hvgcfxd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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