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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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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8일 23시 53분 등록
* 저자소개
- 셸의 간부, 런던 경영 대학원 교수를 거친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 현대의 경제 현상과 인간성 상실등의 문제를 쉽고 깊이있게 전달하는 경제 평론가
-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질서를 주장하는 예언자
- 글 쓰는 스타일이 개인적이며, 에피소드 위주인 작가
- 정말로 소망하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연금술사
-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
- 회사 안에 있든 혹은 바깥에 있든 독립된 재능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벼룩
-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생각하는 70대
- 1981년부터 늘 크리스마스 파티 초청장을 그리워하는 외톨이
- 아내와 가벼운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

* 소감

저자가 이미 훌륭한 벼룩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눈여겨볼만 하다. 게다가 나는 머지않은 미래에 벼룩 생활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써 저자가 자근자근 들려주는 벼룩 생활은 더욱 관심이 간다.
벼룩 생활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벼룩 생활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의 책이다. 따라서 가벼운 에세이나 수필집에 가깝다.

‘남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2)
다른 사람과 차별화 하고, 그가 결정적으로 벼룩생활에 성공 할 수 있었던 방법이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해서는 남들만큼 하는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 남들과 다르게 함으로써 경쟁의 대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만이 경쟁을 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어떻게 다르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278)
여기서 중요한건 ‘당신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만나면 나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바로 버릴 것을 강조한다.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읽을 때는 재미있게 술술 읽혔지만, 솔직히 많은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저자가 벼룩생활에 어찌하여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벼룩 생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 책속의 글들

+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우리에게 닥쳐오는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 (26)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인생의 무소속 배우로서 벼룩의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좋든 싫든 그게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추세이다. (27)

대기업의 직원이라는 명함 하나로 그 사람의 수입, 지위, 신분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팔아넘김으로써 회사가 규정하는 성공 개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말이다. 하지만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31)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32)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38)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0)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자서전 (54)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당신이 뭔가를 일으키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것은 당신을 긴장하게 만든다. (61)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그런 학교 생활 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 (69)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다. (81)

어떤 구체적 맥락 속에 들어 있지 않은 정보는 자료에 불과할 뿐이므로 곧 잊혀진다. (86)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92)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이제 새롭게 태동하는 경제에서는 경쟁이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되었다. 모든 분야에서 진입 장벽이 붕괴된 것이다. (103)

만약 다른 회사가 어떤 일의 전문성을 살려 당신 회사보다 더 싸고 더 좋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면, 당신 회사가 직접 하기보다는 대행시키는 것이 더 좋다. (113)

회사를 분해하라. 당신 자신의 디자인 팀과 정보 시스템만 챙기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하청을 주라. 하지만 사업 활동과 ‘파트너’의 새로운 체인 관리는 직접 다루어야 한다. (117)

대기업은 이제 개혁을 해야한다.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자본주 못지않게 존중해야 하고 또 시장의 법칙이 정의와 윤리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23)

미래의 코끼리가 직면하게 될 4가지 도전 (123)
연방주의
연금술 : 연금술사들은 다르다. 열정,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 제 3의 눈,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 실험정신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부터 힘을 얻는다.그들의 정열은 주로 아이디어의 소유주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135)
사회적 책임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우리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벼룩이 되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154)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회사는 이제 모든 것을 소유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회사는 이 새로운 매개를 통하여 서로 다른 조각들을 이어 붙여 통합하는 버추얼 회사가 될 수 있다. (173)

우리는 불가피한 것은 무시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181)

중간배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밀어붙이는 선의의 불가피한 현상이 되었다. 그것이 글로벌과 로컬의 종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중간은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 (187)

우리는 앞으로 점점 더 개인적인 벼룩이 될 것이고 정부 관료제의 기관들은 우리에게 점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192)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193)

우리는 정규 직장에서의 생활이 끝난 뒤에도 일을 계속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정규 직장의 연속이 아니라 이런일, 저런 일을 그러모아 만든 ‘포트폴리오’ 일이 될 것이다. (194)

우리는 회사 안에 있든 혹은 바깥에 있든 독립된 재능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0)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친도구는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과잉의 문제를 보여주는 첫번째 징조이다. 경제 성장을 하자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또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일 돈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하여 성장의 나선형은 돌아가는 것이다. (208)

우리가 둑을 쳐다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만 바라본다면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211)

글로벌 자본주의는 많은 사람을 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부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 (251)

현대 자본주의의 변화 속도가 개인은 물론 기업의 불안정성을 높여놓았다. (253)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고 또 제 발등을 찍지 않으려면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자본주의를 운영해야 한다. (255)

만약 좋은 사회를 만들려는 미국인의 정력과 자신감, 케랄라 사람의 매력과 다정함, 싱가포르 사람의 극기심과 결단력을 종합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장 좋은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교차문화적 기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실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진짜 문제는 목적과 수단을 제시할 수 있다. (256)

부의 창출을 무작정 극대화하면 왜 우리가 그런 부를 원하는 지 그 이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에 이데올로기에만 너무 집착하면 수단을 소홀히하게 된다. (257)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포트폴리오 생활

각종 조직들과 나의 관계는 산발적이고 주변적이며 임시적이다. (263)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제된 목적 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265)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잇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66)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력한 단어이다. (267)

어떤 사람은 우연히 자신의 열정과 부딪치게 된다.
”실험을 해 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0)

‘남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2)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만약 그 개념이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재빨리 내다버리고 다른 곳에서 다시 찾도록 하라. (278)

당신은 당신 내부에 있는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해야 한다. (283)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번 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284)

7장 일 구획짓기

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286)

의미 있는 생활이 되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 4가지 유형의 일 (289)
집안일 : 집안일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균형 잡힌 생활은 남녀 불문하고 집안일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야 한다.
자원봉사 :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통해 기여하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내가 가장 잘하는 몇 가지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편이 더 낫다.
학습 : 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운동 : 포트폴리오 일은 그것이 일종의 윤작이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299)

포트폴리오 인생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될 수는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특별한 광고나 홍보도 하지 않고서 복잡한 시장에서 우뚝 솟으려면 자기 나름대로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프리랜서의 생명은 명성, 명성, 명성인 것이다. (305)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7)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야 한다.” – 윈스턴 플레처 (309)

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받아온 사람이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순간은, 자신이 세상에 유포시킨 아이디어가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 의해서 채택되고 또 사용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이다. (311)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313)

팔아먹을 수 잇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술에 가격을 붙여서 적극적으로 판촉을 해야 하고 또 필요하면 대리인을 내세워야 한다. 포트폴리오 일은 대부분 외로운 작업이다. (314)


8장 생활 구획짓기

정말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 놓는다. (32)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 주는 것이다. (327)

일과 일이 아닌 것으로 나누던 과거의 구획짓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구획짓기를 해야 한다. (337)

코끼리들은 벼룩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벼룩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편성하기를 바란다. (338)

우리는 설혹 수입이 좀 줄어들더라도 그런 자유를 적극 활용하여 일의 포트폴리오를 재편성 해야 한다. 지금과는 반대되는 입장에 서 보고 또 지금과는 다르게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생활의 우선순위는 아주 다르게 보인다. (338)


+ 마지막 생각들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자기 자신 속의 가능성에만 맞추어 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가능성은 무시하기 쉽기 대문이다. (343)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자 독시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350)

내가 원하는 것은 은퇴가 아니라 내 생활을 다시 구획하여 다른 것들에 더 많은 공간을 부여하자는 것이었다. (352)

나는 인생이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 자신이 실현할 수 잇는 어떤 존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아닌 어떤 것을 가지고 용케도 상황을 빠져나가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362)

“자네는 자네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 그건 정말 멋진 질문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 (363)

나는 ‘캐퍼빌리티’가 넘치는 사회의 핵심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거기에는 남들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또 다른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363)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364)


* 내가 저자라면
책이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한 느낌이었다. 여러 책을 조합해 놓은 느낌이기도 했고, 문단마다의 핵심은 정확했지만 하나로 묶어놓고 보면 전체적으로는 많은 이야기들이 섞여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우리가 벼룩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조금과 벼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조금 섞여 있다. 그 어느 쪽으로도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읽기 전에는 내가 홀로 설 수 있는데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방법론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다. 하지만 일을 구획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

벼룩생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시간 순서대로 나열이 되었으면 조금 더 빨리 이야기를 흡수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벼룩 생활을 시작하면 모든 어려움과 생활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것이긴 하지만, 그 상황들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그때마다 어떻게 이겨 냈는지를 정리 했다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지침서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된 방법론들이 조금 더 많이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벼룩 생활의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 연금술사들은 어떻게 열정을 얻어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지, 도대체 연금술사들이 갖고 있다는 제 3의 눈을 나는 왜 가질 수 없는 것인지. 이러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경험의 이야기들이 곁들여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점은, 저자는 소위 코끼리라 부를 수 있는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다가 벼룩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한 코끼리 사회에서의 생활은 그의 벼룩생활에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부분이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 되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이 모든 것이 아내와 함께라서 쉽게 풀렸다는 것은 너무 맥이 빠지게 한다.
IP *.228.9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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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2006.04.01 01:33:17 *.73.136.194
저자 소개를 보고 빙긋 웃음이 났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다시 생각이 나네요.
참 소개를 잘 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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