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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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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8일 21시 51분 등록
영적인 비즈니스

<1> 저자소개

- 아니타 로딕은 1942년 영국의 해변도시 리틀햄프턴의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에게서 과감하고 도전적인 생활태도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 열 살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찍은 6장의 사진이 있는 유태인 대학살에 관한 책을 본 후 이미 10대에 운동가로 각종 시위에 참가했으며, 이런 자신을 배척하지 않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있다.

- 스스로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1960년대에 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떠돌아다닌 히피족이었다. 원주민 특히 유목민과 함께 있을 때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하는 자유인이다.

- 이 책에서는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일반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거의 나와있지 않지만, 그녀는 비즈니스의 귀재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거대한 기업 ‘바디샵’을 그토록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단지 이상적이면서 비즈니스에 소질이 없는 사람에 대한 극단적인 예가 있다. 그녀가 미국에서 프랜차이즈를 모집했을 때, 바디샵의 사회적 활동 때문에 많은 사회운동가들이 사업신청을 했다. 그 중에는 비즈니스에 너무 소질이 없어서 시트콤의 소재가 될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일을 저지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그런 일까지 생기는 것이다.

- 아니타 로딕에게서는 전략가적 기질도 엿보인다. 주로 좋은 목적을 위해 쓰였고, 아마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천부적인 것이겠지만. 걸프전반대 캠페인에 대해 전문경영가의 반대에 부딪쳐 회사 내에서 찬반토론회가 벌어졌을 때 아니타는 스스로 자기 주장을 역설하 지 않고 참전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에 대해 말하게 한다. 결국 그 녀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 그녀에게서는 타고난 선전선동가적 기질도 느낄 수 있다. 바디샵의 전 매장에 포스터는 물론 인용구를 크게 써 붙여놓았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는 인용구들은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바디샵 매장에 걸려있는 19명의 오고니족 투사의 얼굴이란 상상만 해도 극적이다.
그녀는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선전에 활용할 줄 안다.

- 그녀에게는 ‘덩어리’ 혹은 ‘화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집약된 열정이 있다. 무슨 일이고 했다 하면 아이디어가 넘쳐나며, 즉각적이고 세부적인 추진력이 뒤따르며, 끝내 자기 목적을 관철시키고야 마는 ‘이념과 실행의 열정덩어리’이다.

- 결과적으로 아니타 로딕은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서 사회적 활동을 실천하며, 기업의 영성에 대해 기본적인 질문과 해답을 제공한 살아있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 경영학 교육에 영성을 도입하는 것, 사람들을 멸종위기에 처한 환경으로 데리고 가서 환 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생태계 여행 등 그녀의 아이디어와 실험은 계속된 다.

<2> 소감

책에 실린 아니타 로딕의 사진은 마치 원주민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강인한 피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반짝거리는 눈, 자신있게 드러낸 주름살에서 야성이 보였다.
책에서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녀가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히피 생활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그녀의 기질을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 아니타의 둘째 딸 샘 역시 3대에 걸친 개성을 보여준다. 샘은 캐나다 밴쿠버의 드라이버라는 곳에서 몇년동안 살았는데 그곳은 밴쿠버 거리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청소하고 고쳐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시스템을 가진 곳이다.

타고난 직관과 행동성을 가진 아니타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순전히 호구지책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고객들이 빈 화장품 용기를 가지고 오면 거기에 리필해 주는 것도 사실은 아니타에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바디샵은 엄청나게 성공했고, 아니타는 그 성공을 거머쥐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한 두번의 행운은 찾아오는 것같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그 행운을 발판삼아 그 다음 단계로 올라서지 못한다. 오히려 기회가 지나간 다음에야 아, 그것이 내 인생의 기회였구나, 하고 깨닫는다. 일본인이 지은 자기계발서 중에 인상적인 제목이 있었다. ‘바보들은 기회가 와도 붙잡을줄 모른다’
아니타는 사업의 성공을 통해서 사회적인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바디샵에서는 인간의 생사에 관련된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서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것인가 하고 그녀는 묻는다. 결국 그녀는 세 가지 통로를 통해서 자신의 일과 기질을 완벽하게 통합시킨다.

첫째는 바디샵 내부에서의 윤리적 실천이다. 동물 실험한 성분을 구입하지 않으며, 불법으로 벌목한 나무를 사용하지 않으며, 바디샵이 구입하는 어떤 것도 인권을 유린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 납품업체조차 사회적 감사와 동물 보호 환경 보호 감사를 받겠다고 동의해야만 계약을 체결하였다.

둘째는 소규모 원주민 공동체와의 직거래사업이다. 아니타는 소규모 경제활동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가난한 주택지구인 이스터하우스에 소프워크스를 세웠으며, 그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브라질의 한 여성 협동조합과 바바수 오일을, 가나의 여성 협동조합에서 시 너트 버터를 공급받는 등 경제적으로 소외된 세계 여러 지역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켰다. 제3세계의 여성들에게 경제적인 기회는 돈 이상의 의미가 되었다. 그것은 근본적인 자아 존중심을 드높이고, 교육 보건 문화적 연속성을 촉진시키고, 과거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래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것이 돈의 본래적 의미이다. 돈은 그렇게 생명과, 인간의 근본적인 존엄을 위해 쓰일 때는 신성하다. 힘이 있다. 지나치게 풍부해서 차고 넘치게 되면, 돈의 위력을 잃고 추해진다. 아니타도 지적했듯이 많은 기업가들은 놀랍게도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현명한 부모라면 의도적으로라도 요즘 아이들에게 ‘결핍’을 체험하게 해 주어야 하리라.

세째는 전쟁반대, 자본의 횡포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각종 캠페인 및 직접지원이다. 이 부분에서 아니타의 상상력과 행동력은 굉장하다! 놀랍다! 실로 대단하다!
1000여명의 노숙자들을 판매원으로 등록시킨 <빅 이슈>는 그 자체가 잡지로도 성공적이거니와, 노숙자 문제해결에도 탁월한 사례를 남겼다. 그야말로 ‘머리와 심장과 몸이’ 함께 움직여야만 얻을 수 있는 성과이다.

석유다국적기업 셸의 무차별한 개발사업에 저항하는 나이지리아 원주민 오고니족을 지원한 이야기 역시 감동적이다. 아니타는 우선 오고니족 지도자 켄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런던에 있는 오고니족 협회가 조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집기를 제공하고, 오고니족 대표부가 UN 인권 소위원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나이로비에서 제네바로 오는 항공료를 지불했다. 일단 한가지 목표를 정하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가동되는 아니타의 실행력은 거의 동물적인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 비록 켄사로 위와와 동지들은 처형되었지만 -1997년 셸로 하여금, 인권과 지속적인 발전을 회사 정책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는다는 개정된 경영 헌장을 내놓게 만들고야 만다.

나는 아니타를 읽으며 <대담>에서 가졌던 약간의 거부감이 설명되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니타처럼 , 인생은 신성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지극히 간결한 원칙을 가지고 그처럼 엄청난 활동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학자들은 연구와 지식으로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들이지만, 나의 평가는 건강한 상식에 기초한 실천가로 기우는 셈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기업의 윤리적 기초’에 중점을 두어 읽기도 할 것이다. 나는, 강하고 독특하며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인간 아니타에게 더 관심이 간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는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덧붙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치를 덧붙일 수 없다.’ ‘일에 가치체계를 부여함으로써 일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 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격을 좁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
그녀의 어록을 보면 아니타가 이 홈페이지에 모인 우리 모두의 이상이고 대모이며 동지인 것을 알 수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나는 이 책에 대해서 이 꼭지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이다음에 만일 내가 책을 내게 된다면, 아니타처럼 한 페이지를 다 사용해서 인용구를 꾹꾹 눌러 써 주리라, 그럼으로써 내 의견에 많은 지원부대가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외롭지 않음을 웅변하리라, 아이디어를 얻어왔다. 한 가지, 바디샵의 포스터에 대한 사진은 더러 있는데 사진에 대해서는 조금 인색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명의 오고니족 투사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과, 바디샵과 직거래를 하는 소규모 원주민 공동체들, 그리고 아니타가 여행한 그 많은 여행지의 사진이 보고 싶다.

<4> 책에서 인용한 부분

11-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으로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16-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생활에서-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23-월트 디즈니의 의류와 봉제인형을 만드는 아이티의 근로자들이 그 회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사장이 하루에 버는 돈을 벌려면 166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아이스너 사장은 세계 7대 갑부에 들지도 못하며, 만일 이들 세계7대갑부의 돈을 모으면 전세계의 빈곤을 구제하고도 남는다고 한다.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31-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39-우리는 ‘환경존중’이라는 말에서처럼 존중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외심은 잃어버렸다.
43-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포드
44-나에게 영성은 조직적인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그것은 인생은 신성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45-크리슈나무르티에 따르면, 우리는 제도만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그것이 좌파든 우파든-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9-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55-그러자 어머니는 구정물이 든 양동이를 번쩍 들어 신부님께 그 물을 쏟아 부었다. 나는 그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어머니는 또한 인생이란 사랑이나 일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56-나 역시 무슨 일을 하든지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나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내 수업에 드라마와 음악을 도입했다. 중세 역사에 대한 강의를 할 때에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틀고,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강의를 할 때에는 전쟁시를 낭송했다.
59-그것은 비즈니스라기 보다 호구지책이었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61-나는 다른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추진하는 힘은 집념인데 어떻게 집념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미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65-놀랍게도 많은 기업가들은 궁핍을 경험했다. 그들의 삶에는 상실이 있었다.
기업가는 성격상 아웃사이더, 달리 말해서 노동 윤리를 가진 아웃사이더다.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산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75-벤과 제리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사실말고는 아이스크림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 그들이 경영대학원에 다녔더라면 아마 숨막혀 죽었을 것이다.
성공을 관리하는 일은 기업가 정신을 말살시키는 것과 같다.
76-나는 창의적인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척도로 삼는다. 그것은 잘못된 척도일지 모르지만, 나는 9시에서 5시까지의 근무태도를 싫어한다. 사람들이 약간 무질서한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두려움-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는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84-나의 둘째 딸 샘은 캐나다 밴쿠버의 드라이버라는 곳에서 몇년동안 살았다. 그들은 낡은 가구창고를 ‘작전본부’로 사용한다. 거기에는 밴쿠버 각 거리에 쓰레기통이 배치된 지점을 표시해둔 지도가 있고, 지도에는 어떤 쓰레기통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그것이 썪는 것인지, 가전제품인지, 철물류인지, 낡은 냉장고인지 표시되어 있다. 그들은 이런 물건을 청소하고 고쳐서 동네에 나눠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88-종업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내면, 찾아오는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놀랍게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가치관을 직장문 밖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 직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이념을 저버리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89-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짐 채넌
90-덧붙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치를 덧붙일 수 없다.
92-2000여개가 넘는 납품업체들의 진실성을 보증하고, 우리가 구입한 성분이 동물 실험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구입한 재료가 정말 재활용되는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나무가 불법으로 벌목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구입한 그 어떤 것도 인권을 유린하는 정부를 지지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보증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이 사회적, 환경적 가치관을 바디샵의 DNA로 간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93-어떻게 표현되든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94-이스터하우스는 서구에서 가장 가난한 주택 지구 가운데 하나다. 현재 소프워크스는 90명이 넘는 정규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2000만 개의 비누를 제조하고 있다. 나는 소규모 경제 활동을 강력하게 믿는 사람이며, 소프워크스는 초미니 기업으로 지역 사회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99-결국 기업의 감사는 회계사들만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우리는 인간과 지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애써왔다. 우리는 2년마다 사회적 감사를 하며 -5000명에 달하는 이해당사자<납품업체에서 종업원, 주주, 우리가 활동하는 지역 사회, 우리 재단의 기금을 받는 사람들>들이 우리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100-1995년에 최초의 ‘가치관 백서'를 발표했다. 거기에는 종업원, 주주, 납품업체, 지역 사회를 비롯한 우리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의 심층 인터뷰와 대대적인 조사 결과가 들어 있었다.
102-우리는 재생 자원을 원료로 사용하고, 기계와 수송에 무한정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사용하자는 것을 점차 강조하고 있다. 1994년에 웨일즈에 있는 풍력 발전소의 주식 15퍼센트를 매입했다. 현재 우리 영국 공장들이 필요로 하는 전체 에너지의 4분의 1은 이 공장의 26개 풍력 터빈에서 나온다.
103-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
108-화장실 커뮤니케이션
113-거짓말이라는 것이 뻔한 우스꽝스러운 광고와 자신이 구매한 크림의 성분이 아프리카의 어느 여성 협동조합이 채취한 나무 열매에서 나왔다는 사실 중에서 고객들이 어떤 것을 더 잘 기억하겠는가?
115-경쟁자보다 광고비를 더 많이 지출하려고 애쓰기보다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우수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
120-모든 지위의 사람들을 망라하는 커뮤니케이션 통로룰 만들기 위해 ‘적색 편지’제도를 시작했다.
121-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영국의 매장을 위해서는 1주일에 한 편씩, 해외 매장을 위해서는 1개월에 한 편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해 배포했다.
122-나는 사무실에 아름다움과 스타일, 그리고 흥분을 도입하기 위해서도 애를 쓴다. 나는 시각적으로 최대한 자극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바디샵 전체적으로 벽면마다 사진이나 확대 복사한 인용 어구, 차트, 삽화가 걸려있다. 바디샵에서는 디자인의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메시지는 언어적이라기 보다 시각적인 경향이 있으며,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진열장은 도발적이고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24-매년 약 3000명의 컨설턴트가 100만 명 이상의 고객과 평균 10만 번 정도의 모임을 갖고, 여러가지 일화와 자발적인 반응과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127-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나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자신하면서도 만일 내가 일어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만들었다.
128-바디샵 헌장 제1조-바디샵의 목표와 가치관은 우리의 제품과 이익 못지않게 중요하다.
129-<빅 이슈>가 동정구매를 유발했기 때문이 아니라, 읽을거리가 많고 디자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노숙자들을 위해 150만 파운드의 기금을 조성하고 1000여 명의 노숙자들을 판매원으로 등록시켰다. 노숙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준 셈이다.
우리는 머리와 심장과 몸으로 <빅 이슈>와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냈다.
131-원래 <풀 보이즈> 창간호는 자아존중심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전 직원에게 알리기 위해 단행본으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라’는 것이었다. 열두 살밖에 안된 어린 여성들 사이에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식욕 항진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각종 잡지의 지면을 메우고 있는 바싹 마른 슈퍼모델을 볼 때마다 자아 존중심이 떨어지고 건강이 악화된다.
133-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에 관한 것이지만, 꿈과 비전을 가지고, 공동의 운명 의식을 개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비전 안에서 그들의 희망과 욕망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 가지 요소룰 모두 필요로 한다.
137-에스티 로더의 아들 레오나드 로더는 언젠가 잡지 <미즈>에 광고를 거부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자기 회사의 제품은 ‘애첩 정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치고는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139-전세계적으로 젊음과 판에 박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나는 아름다움을 재정의하고 노화과정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 우리 세대의 여성들이 할 일이라고 본다. 우리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143-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4-단지 피상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이 모든 무의미한 행위에 진력이 난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 진커
146-그것은 여성들이 타고난 이야기꾼이기 때문이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나이 들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주된 역할인 경우도 있다.
150-나는 대부분의 50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외모보다는 사람들이 나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말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154-그러므로 맛있는 포도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대화를 즐기자. 그리고 웃자. 여성들이 함께 웃는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유와 우정의 표시다.
163-1994년에 브라질 NGO의 도움으로 우리는 브라질 동북부의 여성 협동조합과 바바수 오일을 직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익은 금방 눈에 띄었다. 우선 마을 물자 배급소에 식료품이 넉넉하게 비축되었고,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우리와 직거래를 함으로써 그 지역의 여성들이 한집안의 기둥으로서 그리고 정치 세력으로서 그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성은 연장만 있으면 공동체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은 윤리적 기업 사상가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을 때 항상 앞세우는 이른바 ‘여성적 가치관’가운데 하나다. 여성적 가치관은 친밀한 개인적 문화적 속성을 반영하며, 인간적인 중요성과는 상관없이 자본의 이동에만 관심이 있는 세계시장 증후군과는 여러 모로 정반대다.
173-여성들은 가족 부양자로서의 역할에서 인간 존재의 현실성을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180-바디샵의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은, 경제적으로 소외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소규모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디샵에 시 너트 버터를 공급하는 가나의 여성 협동조합이 그 좋은 예다. 나는 세계 각지에서 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나 협동조합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여성들이 사회를 어떻게 결속시키는지 보아왔다. 그들에게 경제적인 기회는 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근본적인 자아 존중심을 드높이고, 교육 보건 문화적 연속성을 촉진시키고, 과거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래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82-우리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소년 소녀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자아 존중심을 키우라고 가르치지 않음으로써, 교과 과정에 성차별 문제를 다루지 않음으로써, 그들에게 크게 부당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189-미국의 소매업은 거의 전적으로 쇼핑몰의 통제를 받으며, 거래는 대개 이 쇼핑몰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미국의 메인 스트리트를-따라서 공동체 정신을-파괴한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바로 이 쇼핑몰이라고 생각한다.
193-우리는 우리가 지지하는 것 때문에 바디샵의 지점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회운동가, 교사, 환경 운동가 들로부터 많은 사업 신청을 받았다. 그들 중 일부는 놀랄 정도로 훌륭한 비즈니스 성과를 보였지만, 일부는 비즈니스에는 너무도 소질이 없어서 시트콤의 소재가 될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짓을 저질렀다.
197-칼 젠슨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 정부, 군부, 기업이 매스컴을 조작한 사례를 발표해 왔다. 칼은 매년 <뉴스가 되지 못한 뉴스와 그 이유-The news that didn't make news and Why>라는 제목의 책을 발행한다.
198-매튜 폭스는 창조 영성 대학 의 재단 이사다.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이 대학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유명하며, 영혼을 받아들이듯이 육체를 받아들인다.
199-매튜와 나는 언젠가 같은 무대에서 바디샵의 정신과 매우 흡사한 주제에 대해-일에 가치 체계를 부여함으로써 일을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야기를 나누었다.
201-글로리아는 페미니즘은 서로에게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룰 위한 그 공식은 기업 세계의 세계적 정치에서 인간적 친밀함의 개인적 정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다. 글로리아는 위대한 틍찰력을 가지고 말과 글을 통해서 연민의 정, 취약함, 감정 이입과 같은 이른바 ‘여성적인’ 특성은 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소년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202-글로리아-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08-우리는 쇼핑몰에 발을 들여놓지 말았어야 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쇼핑몰마다 들어가보면 쇼핑몰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디샵이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다. 우리는 도시적이면서 야성적이고 독특한 것을 바란다.
210-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215-한 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쇠사슬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잔 드 헤리코트
216-우리는 먼저 켄의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 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런던에 있는 오고니족 지역 협회가 조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 집기를 제공하고, 오고니족 대표부가 UN 인권 소위원회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나이로비에서 제네바로 오는 항공료를 지불했다.
219-나이지리아에서는 송유관을 파묻는 것보다 시위자를 파묻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바디샵의 뉴스레터
223-그 해 크리스마스에 아일랜드의 바디샵 매장은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물 대신 19인의 오고니족 얼굴이 들어있는 포스터를 진열장에 걸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촉에 열을 올리지않은 회사가 바디샵말고 또 있을까?
225-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셜리 치스홀름
227-정치적 캠페인은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자들 중에서 우리를 따라하는 회사는 한 군데도 없다. 분명히 말하자면, 만일 그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다면 아마 모든 경쟁자들이 따라할 것이다. 그들은 제품과 스타일 등 모든 것을 따라하지만, 정치적 캠페인에 있어서는 절대로 우리를 따라하지 않는다.
229-상업적인 성공을 이용해 사회적인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나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그때부터 바디샵은 도전적인 회사가 되었다. 1985년, 그린피스와 연합으로-그린피스는 그때까지 어떤 종류이 기업과도 연합하지 않았다-북해에 유독 폐기물을 버리지 말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230-나는 바디샵을 사회 개혁을 위한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확실한 책임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수로 화장품 회사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겠는가?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3-우리는 고아원 세 군데를 개보수하고, 영구적인 의료팀을 배치했으며, 4000명이 넘는 아동들의 질병과 전염병 검사 비용을 댔다. 바디샵의 자원 봉사자들은 지금까지 10년 동안 루마니아에서 고아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235-호주의 바디샵 매장은 ‘핵실험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파리에서 해라’는 환상적인 캠페인으로 프랑스의 태평양 핵 실험에 대해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236-나는 양심적인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내가 쓰는 돈이 인권문제나 국제 무역의 성격 변화, 여성 찬미, <빅 이슈>와 같은 사업의 시작, 실종자 찾기 운동본부와 같은 단체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240-인간의 힘은 꿈, 호기심, 음악, 인간 정신에 갇혀 있다. 이것은 열성이라고 하는 비밀 성분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성은 한 사람의 전부를 인도하기 때문에 저항이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긍적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 중요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249-자원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식물 소재에서 빼낸 추출물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에게 호구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면, 변화를 어느만큼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까지 ‘문명화’되고 싶은지는 그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50-나는 원주민, 특히 유목민과 함께 있으면 꼭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어쩐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듯한 기분이다.
262-우리 사회가 너무 자동화되고 기계화되는 바람에, 기본적인 일 중에서 어떻게 손으로 해야 하는지 더 이상 모르는 일들이 많아졌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서 인간적인 요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나는 제3세계의 시골 사람들이 실제로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보고 황홀했던 경험이 있다.
271-현존하는 인간 공예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굴된 대마 천 조각으로 기원전 8000년에 만들어진 것 -대마는 2만 5천 가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285-자기 자신에 관한 뭔가를 보거나 읽고 그것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할 때의 느낌은 정말 소름끼친다.
287-나의 명성이나 나의 왕위에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참느니 차라리 극단까지 가 보겠다.
-엘리자베스 1세
306-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외부인이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지시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다.
308-‘어서오세요. 우리가 당신들을 바로잡아드릴게요’라고 선전하는 20억달러 규모의 경영 컨설턴트 시장에서 나오는 불빛에 우리가 잠시 눈이 멀었던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우리는 심리 분석당하고, 분해되었으며, 재조직되고, 밀폐된 상자 속에 넣어졌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라는 의식과 우리 전통과의 접촉을 상실했다.
319-320우리는 임무 성명서를 만들 때 외부의 홍보기관에 의뢰하지 않고, 전세계 각지의 우리 직원들에게 제안서를 작성해서 보내게 했다.
* 우리의 비즈니스를 사회 및 환경 변화를 추구하는 데 바치도록 할 것
* 직원, 고객, 프랜차이즈점, 납품업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의 금전적 필요와 인간적 필 요 사이에 창의적인 균형을 맞출 것
* 우리의 비즈니스가 생태학적으로 지속적일 수 있도록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용기있게 보장할 것
* 관심, 정직, 공평함, 존중을 보장하는 행동 규범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외 지역 사회에 의미있게 기여할 것
*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화장품 회사의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 심히 할 것
*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 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격을 좁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331-우리는 납품업체의 성실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와 일을 하게 된 납품업체가 사회적 감사와 동물 보호 환경 보호 감사를 받겠다고 동의하지 않으면 관계를 체결하지 않는다.
332-경영학 교육은 안타깝게도 빈곤, 윤리, 창의력과 같이 우리의 생활에 정말 중요한 이슈와 단절되어 있다. 1994년 배스 대학의 ‘직업적 실천에 관한 행동 연구 센터’와 함께 ‘뉴 비즈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경영대학원은 주주를 기준으로 하는 단기적인 해결책을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야하며 비즈니스란 이익이나 이념 중에서 한 가지만을 추구해야지 둘 다를 추구할 수 없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336-우선 우리는 자발적인 명퇴 신청을 받았다. 그 다음 매니저와 인사부가 감원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 교육을 제공했다. 원하면 본인대신 가족이 기술 교육을 받을수도 있었다. 창업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창업주 클럽을 만들어 자문을 해주고 무이자로 대출해주었다. 리틀햄프턴의 사회 서비스 기곤과 비즈니스 개발 기관들과도 손을 잡고 지역 사회와 직원들 간에 계속 공개 토론이 이루어지게 했다. 회사를 떠나도 보육시설에서 체육관에 이르기까지 9개월동안 회사 시설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339-당신이 애써 만든 것을 사람들이 만지작거리며 장난하게 허용해서는 안된다, 누군가가 당신 회사의 DNA 를 건드리거나 바꾸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명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간섭으로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340-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2-우리와의 관계에 싫증을 내는 프랜차이즈점에게는 매장을 팔 기회를 주고, 우리와의 관계에 아직 흥미와 동기를 느끼는 프랜차이즈점에게는 공동 경영의 기회를 줄 것이다.
345-우리는 화장품을 팔지만, 그 이상의 것을 취급하기도 한다. 그것을 ‘피부, 관심,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라.
346-우리는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 대해 25년 동안 축적된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우리가 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향수와 거품목욕 샴푸보다 아유베다나 동종요법, 티베트식 치료법과 같은 대체 치료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나는 생태계 여행을 통해 사람들을 멸종위기에 처한 환경으로 데리고 가서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다.
348-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감사하고, 모든 일에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지역사외의 문화와 가정, 환경을 존속시키는 경제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의 성공을 측정해야 한다.
349-우리는 처음부터 남과 다르고 싶었다. 우리는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전적으로 정직하고 싶었다. 우리는 기존의 화장품 산업에 도전하고 싶었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매일매일, 전세계적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통합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신봉하고 실천하는 기업을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단호했다.
351-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52-효과적인 리더십의 기본 요소는 상식적인 것들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나가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미를 주고 관심을 끌고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아이디어를 강요할 수 없다. 어떤 꿈이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가장 의미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단합된 노력과 재능을 통하여 조직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실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리더십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354-문제는 어떻게 성공을 제도화하면서 광기와 야성의 강점을 보존하는냐는 것이다.
357-사회적인 빅 이슈에 달려드는 것은 기업이 할 일이 아니라는 말에 유혹당하지 마라. 그것은 분명히 기업이 할 일이다.
IP *.85.14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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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6.03.29 06:28:57 *.18.196.32
한명석님 안녕하세요

역시 부지런하군요. 책내용도 잘 요약하셨구요.
아마 여성이 지은 책이라 더욱 감명깊게 읽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지금 읽고 있지만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네요

사람이 태어나 평범함 삶과 비범한 삶의 차이가
이렇게 확연히 구별되는 경우를 한 번도
경험치 못했는데요.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정도예요

그래도 이 책에서 골라낼 두 단어가 있다면 아마 열정과 실행력
일꺼예요. 요즌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점점 고증되고
있는데 역시 여성들 대단해요...

그 중에 한명석님도 포함되는 것 같은데..
여하튼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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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3.29 17:46:39 *.109.152.197
한명석선생님...2기 연구원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참 잘하시네요.
늘 자극이 됩니다.
이번에는 저도 부지런을 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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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3.29 21:07:51 *.199.134.134
4권의 같은 책을 읽었을 뿐인데, 척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공감대를 가진 것같아 신기합니다. 그러니 50권의 같은 책을 읽고나면 우리의 대화의 폭이 어떠할까, 기대되는 바입니다.
서로 독려하고 자극하고 때로 매서운 독자가 되어주는, 그런 좋은 관계로 오 ~~래 가요, 우리.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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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빈
2006.04.02 11:09:17 *.148.19.84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같아 제 리뷰를 올리기전까지는 다른 분들의 같은 책 리뷰를 안보고 있습니다. 책에서 자세하게 저자에 대한 기질을 찾아내셨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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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4.02 23:09:07 *.229.28.221
한명석님의 글은 저에게 큰 자극이 됩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할말이 분명하게 나와있네요.
글맵시가 부럽습니다..
제가 벤치마킹 좀 해도 될랑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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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6.04.03 01:00:40 *.225.18.228

경빈님, 나는 성격이 급하고 응용을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은 산만함>이제 밥먹듯 해야 하는 작업이니까 크게 신경 안 쓰고 마음가는대로 쓸려고 해요. 다음 번 책이 너무 읽고 싶어서 꼼꼼하게 오랫동안 한 책만 끌어안고 있을수가 없네요. 시로 독후감 쓸 수 있는 책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지요 ^^;

귀자님, 아마 2기 중에 최연소 같으신데 귀자님 글도 상당히 논리적으로 정돈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얼마든지 환영이지요.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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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4.03 02:40:04 *.229.28.221
ㅋㅋ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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