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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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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일 11시 03분 등록
1. 저자 소개

아니타 로딕은 기업가이지만 기업가가 아니다. 30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낸 창업자이지만, 이익과 성장을 위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경영자는 아니다. 대신 기업을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부터 회사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이르기 까지 그녀가 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정답이었다.

아니타 로딕은 열정적인 사회 운동가이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소외되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 주었다. 마치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바디샵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회운동에 헌신적이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바디샵에 대한 얘기보다 사회운동에 대한 얘기가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다. 사실 그것 역시 바디샵에 대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니타 로딕은 자유분방하고 다혈질적인 ‘인간’ 그 자체다. 책을 쓴 방법 역시 그러하다. 마음 가고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써내려 갔고 특히 모함을 당했을 때를 기술한 부분에서는 바로 옆에서 열을 내며 울분을 토해내는 것처럼 생생하였다.

책 한 권을 보고 저자에 대해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니타 로딕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 놓았고, 그 동안 체험했던 일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사람인가를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주 인간적인 사람일 것이다.

2. 내 안에서 재창조된 생각들

이번에는 책을 보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중간 중간에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마다 생각하고 응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책이 나와 잘 맞는다는 얘기다. 책의 내용이 책에서 머무르지 않고 나와 교감을 이루고 있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표현한다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행하는 한 기업가의 일생과 활동, 가치관 등에 관하여 가감 없이 기술한 비즈니스의 기록이다. 나는 비즈니스에 관한 책은 이러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빈틈없는 이론을 제시하고 정확한 사례로 논증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서적이 많이 있지만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 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형식의 글쓰기가 더욱 적합하다고 느낀다.

기업이 기업으로서 생존하려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들 한다.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므로 그것을 더디게 하거나 오히려 갈아먹는 것들은 떼어 내야 한다는 얘기다. 당연한 얘기지만 무조건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기를 바란다. 정말로 해악을 끼치는 부분이 있기도 하겠지만, 단지 속도와 효율이라는 미명아래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 당하는 ‘정말 필요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많이 나면 좋다. 게다가 그것이 빠르면 더 좋다. 하지만 그것은 제대로 순서를 밟아온 다음의 얘기다. 제대로 순서를 밟는다라는 것은 ‘인간적’으로 무리를 하지는 않았는가에 관한 문제다. 조직의 성장을 위해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는가? 직원들이 급여 이외에(급여는 당연히 받는 부분이다. 기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직무에 대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고객에게 불필요한 상품을 광고나 기타 방법을 통해 ‘안보이는’ 강매를 하지는 않는가? 그 상품을 만드는 재료나 절차는 내 아이에게 먹이거나 시켜도 될 만큼 정당한가? 기업이 뿌리내리고 있는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로 기여하고 있는가, 혹시 내 힘으로 내가 일으킨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성공의 기준의 맨 앞자리에 역시나 재무적인 지표가 차지하고 있는가?

비즈니스는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그 가치관은 일부분의 사람들만이 공감하고 다른 관계자들에게는 해악을 끼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기업가에게도 직원에게도 고객에게도 지역사회에도,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재무제표를 덮어 두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자세히 바라 보라. 상품을 사러 오는 고객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라. 그들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이 떠오르는가.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이다. 거기서 시작할 수 있다.

내가 할 일의 폭이 더 늘었다. 기업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일에는 너무나도 할 일이 많다.

3. 내가 저자라면

경험의 기록 만큼 설득력 있는 글은 없는 것 같다. 아니타 로딕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바디샵에 대한 글쓰기를 이렇게 솔직하게 쓸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녀가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지면을 할애한 것에 비해 바디샵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쉽다. 직접 가보게끔 갈증을 만들어 낼 목적이었다면 대성공이지만, 자신의 활동 만큼 자신의 사업(매장)에 대해서는 열정을 못 나누어주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매장이나 상품에 대해서도 충분한 언급을 해 주었다면 바디샵이 30년 동안 전세계의 1800 여개 매장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이 순전히 그녀의 사회활동 때문이었다라는 오해는 만들지 않았을 것 같다. 어처구니 없는 모함에 대해 여러 장에 걸쳐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을 조금 줄여서라도 말이다. 억울하기는 정말 억울했던 모양이다.

4. 내안에 들어온 글들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1>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12>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히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20>
전형적인 경영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빌딩, 기업문화, 고객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 정의, 윤리, 사랑, 관심, 영성이라는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사회적, 윤리적 책임, 인권,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같은 주제를 다루지 못하는 MBA 교과 과정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런 단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21>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23>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26>
자유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 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 보라. 금융 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1조 5천억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27>
현재의 무역 시스템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일을 하려는 기업들을 해친다는 사실은 매우 위험하다.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이익을 포기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노동 착취 공장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대신 지역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책임의식이 있는 기업은, 그런 책임 의식이 없는 경쟁자들에게 비즈니스를 빼앗기고 무자비한 기업 사냥꾼들에게 기업을 인수당할 위험이 있다.

<27>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방식 뿐만 아니라 소수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구 자체이기도 하다.

<31>
우리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힘있는 조직은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 그 어느때보다 기업이 도덕적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31>
지난 15년 동안 내가 기업에 대한 연설을 하거나 글을 쓸때마다 거듭 강조한 메시지는,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34>
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을 반대하며, 투자자보다는 종업원들과 납품업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여긴다. 대중과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익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41>
기업인들은 보다 쉬운 규칙과 낮은 임금과 느슨한 규제를 요구하며 끝없이 우는 소리를 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기업의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 기업인들은 보다 장기적인 시작을 갖고 지역 사회에 투자하고, 발전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

<44>
인생에는 영적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근본적인 통찰력, 즉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45>
나는 수천명의 종업원을 해고한 사람이 100만 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챙겨가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46>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한 박애주의자들은 지역 사회에 교육기관과 도서관과 병원을 짓고, 종업원들의 생활 수준과 교육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들은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응집력 있는 사회가 기반이 되어야 하며, 종업원들이 더 건강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생산적이어야 기업이 번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47>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48>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 – 실제로 전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 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 (바버라 시프카)

<50>
모든 지식이 그렇듯이, 특히 그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일 때에는 감동적이다.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54>
나는 비즈니스란 재무학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라는 것을 배웠다.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59>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 하는 작업이었다.

<59>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징후다.

<61>
나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 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61>
기업가 정신을 추진하는 힘은 집념인데 어떻게 집념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미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전체의 일원에 속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할 수 있겠는가?

<64>
기업가 정신의 본질인 창의력은 흔히 궁핍의 자극을 받는다…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85>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기업가들의 어려움은, 금융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성공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87>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89>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짐 채넌)

<96>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기업 간부들에게 만일 종업원들이 용변을 가리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 현금으로 비용이 얼마나 들겠냐고 즐겨 묻는다. 그는 기업이 지역 사회, 부모, 네트워크, 교사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97>
우리가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해서 단기적으로는 별로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단지 그런 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보다 인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103>
그런데 어떻게 하면 물질주의와 끝없이 증가하는 이익을 중시하는 제도에서 지역사회와 환경과 개인의 발전을 중시하는 제도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다. 조직에서는, 권한 부여가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득력 있는 열정)
<109>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110>
기업 리더들은… 지금 무엇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해 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할 더 나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시장에 투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113>
우리는 광고에 막대한 돈을 들여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의 회사의 일부 제품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131>
이 세상에는 슈퍼모델처럼 생기지 않은 여성이 30억명 있고, 슈퍼모델 처럼 생긴 여성은 단지 8명 뿐이다… 그 책은 20년 전에는 모델들의 체중이 보통 여성들의 평균 체중보다 8%적었지만 지금은 23%나 적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133>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미용산업의 횡포)
<139>
다이어트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의 98%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다이어트 제품이나 서비스가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139>
전세계적으로 젊음과 판에 박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어 낸다… 주름살은 여성들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웠고, 맛있는 요리는 했고, 한두 잔의 술을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쳐 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주름살은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주는 표식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얻은 지혜의 주름살은 외모와 비교해 아무런 가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43>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6>
여성들은 타고난 이야기 꾼

<147>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 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받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156>
여자의 일은 끝이 없고, 보수도 낮거나 아예 없고, 따분하거나 반복된다. 여자는 남자보다 먼저 직장에서 해고되고,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외모가 어떻게 생겼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간을 당하면 여자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구타를 당하면 맞을 짓을 했다고 한다. 목소리를 높이면 말 많은 기분 나쁜 여자가 된다. 섹스를 즐기면 색광이 되고, 즐기지 않으면 불감증 환자로 취급받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진정한 남자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의사에게 질문을 많이하면 노이로제 환자나 설치는 여자가 된다.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면 매우 공격적이며 여성적이지 못한 여자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전형적인 나약한 여자로 간주된다. 여자가 결혼을 원하면 한 남자를 덫에 걸리게 하려는 짓이고,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자연스럽지 못한 짓이다. 여자들은 아직 안전하고 적절한 피임 방안을 찾지 못했는데도 남자들은 달 표면을 걸을 수 있다. 여자가 제대로 대처를 못하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 낙태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야 하고 또…. 엄청나게 많은 이유로 해서 우리는 여성 해방 운동을 한다.

(여성으로 일하기)
<159>
더욱 슬픈 사실은, 가끔 그런 비난을 같은 여성들로부터 받는다는 것이다.

<168>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정과 자상함, 감수성, 직관을 직장에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173>
나는 그녀에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은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몇 년 동안이므로, 그때까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말했다.

<175>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는데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이 사회에 무임 승차하는 것이며, 도덕적으로 보육을 가장 중요한 임무의 하나로 인정해야만 한다

(미국에서의 실패)
<201>
글로리아는 위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말과 글을 통해서 연민의 정, 취약함, 감정이입과 같은 이른바 ‘여성적인’ 특성은 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고 소년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205>
우리는 절대로 여러분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변화를 강요하면, 몸은 우리에게 남아 있겠지만 마음은 우리를 떠날 테니까요. 말로는 ‘된다’고 하면서 행동은 ‘안된다’고 할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변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끼고, 우리가 인도하는 대로 가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디샵의 캠페인)
<223>
이런 불신의 뿌리는 사람들이 점차 기업의 성공과 그들의 삶의 질 사이에 상관관계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226>
바디샵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227>
정치적 캠페인은 우리에게 인식할 수 있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어떤 광고 캠페인 보다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분한다.

<236>
나는 양심적인 소비자의 한사람으로, 내가 쓰는 돈이 인권문제나 국제 무역의 성격변화, 여성찬미, 빅이슈 같은 사업의 시작, 실종자 찾기 운동 본부 같은 단체를 지원하는데 쓰인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나는 어떤 회사가 말로만 ‘동물 실험 반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또한 직원들이 휴가 기간동안 루마니아의 고아원이나 알바니아의 정신병원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면 감동할 것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238>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저 추가 업무에 그친다면 나는 차라리 캠페인을 하지 말라고 말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영감이 없다면, 캠페인이 효과를 보일 수도 없다. 캠페인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에너지와 열성이다.

<239>
나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이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기업의 도덕적 의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240>
인간의 힘은 꿈, 호기심, 음악, 인간 정신에 갇혀 있다. 이것은 열성이라고 하는 비밀 성분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성은 한사람의 전부를 인도하기 때문에 저항이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

<241>
책임 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마가릿 미드)

(비전을 가진 상인)
<261>
전세계 상업과 고용의 진정한 근간은 소규모의 땅을 경작하고, 음식을 조리하고, 아동들에게 보육시설을 제공하고, 진흙 화분을 만들고, 의류업자를 위해 봉제를 하고,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수많은 일을 하고 있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백만의 중소기업들이다.

<270>
대마를 피우고 취하려면 전신주 키만한 것을 피워야 한다.

<275>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바디샵의 조직 개편)
<306>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외부인이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법을 지시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다.

<307>
감축인원은 25명에 불과했지만, 그 조치는 직원들에게 엄청난 불신과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새로온 경영인은 5개의 서로 다른 판매 본부를 만들어 사내 경쟁 체계를 도입했다. 그것은 우리 직원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의식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311>
기업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는데 열중한다.


<332>
우리는 여전히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고자 하며, 우리가 취할 조치 중 하나는, 경영학 교육을 도덕적 목적의식이나 창의력과 결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일에 착수 해서 1994년 배스 대학의 ‘직업적 실천에 관한 행동연구 센터’와 함께 ‘뉴 비즈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뉴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통상적으로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것과 비전있는 비즈니스 리더십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영학 교육은 가치관을 의식하는 경영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란 이익이나 이념 중에서 한가지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바디샵의 재창조)
<340>
켈트족은 스토리 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5>
나는 우리 매장이 천편 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는 것보다는 매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서 확고한 사회의식을 모이기를 바란다

<348>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고, 창의력을 억제하는 일이 없도록 직장을 기탄없이 의견을 말 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348>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와 가정 환경을 존속시키는 경제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의 성공을 측정해야 한다.

<349>
나는 비즈니스 규제를 줄일 것이 아니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벌을 받고, 잘하면 상을 받아야 한다. 나는 모든 기업이 엄격한 사회적, 환경적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규제는 혁신과 신뢰를 낳는다. 규제는 기업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더욱 개방적일 수 있도록 만들며, 기업의 동기에 대한 대중들의 냉소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성이기 때문에 기업은 개방적이기를 원해야 한다.

<350>
우리는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전적으로 정직하고 싶었다.

<351>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 놓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

<351>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직원들이 정신을 확장하고 변형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353>
기업의 생존은 뛰어난 유통 네트워크나 아웃소싱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지역사회가 좋아하고, 와서 구매해주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나 액세서리,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일련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에 그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

<354>
본능적인 것은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356>
과거에는 바디샵을 가족에게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진보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 회사의 경영을 맡는 것을 원하지 않듯이, 나의 딸들이 그들이 창업하지 않은 사업을 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357>
월터 휘트먼의 시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시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IP *.148.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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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tree
2006.04.02 15:42:54 *.58.23.40
좋은 book review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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