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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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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일 18시 20분 등록
아니타 로딕과 바디샵

아니타 로딕 Anita Roddick

1942년 이탈리아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클리프턴 카페라는 가게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레 비즈니스와 소매업에 대해 배웠다. 사범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으나 히피 기질이 있는 그녀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몇 년의 떠돌이 생활 후 UN 사무실에 취업을 했고, 그녀의 남편이 된 고든을 만나 동거를 하게 된다. ‘기업에 취직을 하거나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하던 아니타는 조직표와 마케팅이 전혀 없는 ‘차별화된’ 회사를 구상한다. 호텔과 식당을 운영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던 아니타와 고든은 ‘자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는 값싼 용기에 담아 여러 가지 규격으로 파는 가게를 하고 싶다’는 아니타의 바람에 따라 마침내 ‘바디샵’을 열게 된다.

그녀는 기업의 주된 역할이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고 믿는 기업가이기에, ‘보통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남다른 비즈니스’(business as unusual-‘ 영적인 비즈니스’ 의 원제)로 바디샵을 운영해왔다.

바디샵의 홈페이지에는 여타 다른 화장품 회사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그들의 이념이 명시되어 있다. 그들의 다섯 가지 이념은 ‘동물 실험 반대’ ‘커뮤니티 트레이드 지원’ ‘자아존중 캠페인’ ‘인권 보호’ ‘지구환경 보호‘이다.

‘동물 실험 반대’라 하면 바디샵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큼 이슈가 되었던 캠페인으로, 바디샵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서명운동을 벌여 마침내 유럽에서 동물실험을 금지시켰던 캠페인이다.

‘커뮤니티 트레이드’는 아니타 로딕이 바디샵의 가장 중요한 정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시하는 사업이다. 각 지역 단체들과의 직접적인 교역으로 공정한 가격 구조를 통해 지역 생산자들에게 경제력을 부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커뮤니티에 환원하도록 하는 구조로, 아프리카 잠비아, 호주, 인도 등 지역사회의 경제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지역 위주로 선정되어 있다. 즉, 바디샵의 고객은 커뮤니티 트레이드를 통해 생산된 마사지 롤러를 구입함으로써 인도의 티루만갈람의 현지 공장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자아존중 캠페인’은 통통한 몸매의 ‘루비’ 인형을 토대로 한 캠페인으로 실제 여성 3천 명 중 단 8명만이 가지고 있는 ‘바비 인형 몸매’의 왜곡된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본인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자는 캠페인이다.

‘인권 보호’는 지구상의 개개인 모두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군사 독재와 shell 같은 대기업의 횡포에 인권을 유린당한 나이지리아의 오고니 족을 지원했던 캠페인이 가장 유명하다. 바디샵은 오고니족 지도자들이 부당하게 교수형 판결을 받았을 때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앞장섰으며(크리스마스 시즌에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물 대신 감옥에 갇힌 오고니족의 얼굴이 들어있는 포스터를 바디샵의 진열장에 걸 정도로!) 현재까지도 여러 NGO 단체들과 지속적인 국제적 인권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구 환경 보호’는 기업이 환경 보호에 막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바디샵의 믿음을 말하는 것으로, 각 매장에 플라스틱 용기 수거함을 설치하여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선택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이 정도 설명만으로도 바디샵의 행로가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회사 자체가 기업 윤리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판매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기업을 만들어냈으며, 마치 전사와 같은 맹렬함으로 이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영적인 비즈니스’를 읽어보면 그녀가 어떻게 싸워왔고 어떤 식으로 승리하고 실패했는지 마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지켜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2001년에 출판된 이 책은 이미 절판되어서 도서관에서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second edition 격인 'Business as unusual: My Entrepreneurial Journey'가 2005년도에 출판되었으니 곧 한국에서도 출판되리라 기대한다.
우리나라에는 그녀의 책이 몇 권 출판 안 된 것 같지만-출판 된 것도 대부분 절판이지만-, 그녀의 홈페이지에서 보면 그녀는 이 책 외에도 ‘Troubles water (2004)' 'Numbers (2004) ' 'A revolution in Kindness (2003)' 'Brave Hearts , Rebel spirits(2003)' 'Take in personally (2001)' 등 많은 책을 공저 등으로 펴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그녀의 환경과 인권에 대한 신념을 펴낸 책인 것 같다.

현재 그녀는 바디샵의 non-executive director(비상근 이사-고문 정도 되는 것 같다)이다. 그리고, 지난 3월 17일자로 바디샵은 로레알에 인수되었다.

이 이야기는, 후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Business as unusual


이 책의 제목은 영적인 비즈니스이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원제는 ‘business as unusual’-즉 ‘남다른 비즈니스’이다.

‘로딕은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p 49)’라고 말한다.

그것은 용감한 그녀의 어머니의 영향이기도 하다. 그녀의 어머니는 ’특별해라. 평범을 거부해라‘고 딸에게 가르쳤다. 이탈리아인인 그녀의 어머니는 카톨릭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카톨릭 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바지를 입혀 학교에 보내자 수녀님들은 복장 불량을 이유로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아니타의 어머니는 아이들의 바지에 마늘 물을 들여 학교로 돌려보냈다! 아니타는 이것을 ’마늘 냄새가 천국으로 가는 면허증 냄새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라고 쓰고 있다. 그녀의 거침없는 추진력과 독선적이라는 평판을 받을 정도로 강한 성격은 이런 어머니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그녀가 이런 어머니를 가졌던 덕에 바디샵이라는 회사가 존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녀의 넘치는 에너지와 자신이 믿는 것을 향한 열정과 집념은 책을 읽는 내내 입을 딱 벌리게 한다. 어느 누가 이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 정말 그녀는, 개인적으로 무지하게 부러운 성격의 소유자다.

바디샵의 녹색 로고는 아니타 로딕이 지구를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란다. 함께 우리가 사는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자는 의미에서 현재의 브랜드 로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그녀가 부르짖는 인권과 환경보호. 그녀는 그것을 자신의 회사를 통해 행동으로 옮긴다. 환상을 팔지 않는 화장품 회사, 화장품 매장의 직원이 에이즈에 걸린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돌아와서 고객에게 ‘이게 진정한 나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기업가. 이게 바로 바디샵과 아니타 로딕이다.

사실 이 책의 처음은 지루하게 읽기 시작했다. 아니타 로딕이란 사람은, 첫 장부터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 아주 공격적이고 전사적이다. 회사의 윤리성에 대해 그다지 고민하지도 않고 관심도 별로 없던 나는 이 여자의 공격성이 피곤하고 지루했다.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기업가는 어떤 요건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1, 2장은 힘들게 읽었다. 아니타 로딕의 말이 점점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3장부터였다. 흥미를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디샵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그들의 이념이 정말로 홈페이지에 체계적으로 게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신선하다고 느꼈다.

지난 금요일 정말 오랜만에 바디샵 매장을 방문했다. 대학교 시절, 처음으로 바디용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이용했던 곳이 바디샵이었다. 너무나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비슷한 컨셉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바디샵에서 발길을 돌린 지 2년 정도 된 것 같다.

전에는 몰랐는데, 회사 근처라 자주 지나치던 바디샵 매장의 건물 한 쪽 벽면 전체가 바디샵의 이념 다섯 가지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진한 녹색으로 칠해진 벽면에 ‘Defend Human Rights’, ‘Community Trade’, ‘Protect Our Planet’, ‘Against Animal Testing’, ‘Activate Self-esteem’가 로고화되어 그려져 있다. 주변에 항상 바디샵의 매장이 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캠페인은 전혀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눈치 채지 못했다.

오랜만에 들어간 매장에는 분명 community trade를 통해 인도에서 생산한 마사지 롤러가 있었다. 매장 앞에는 커뮤니티 트레이드를 포함해 바디샵의 이념에 대한 안내 책자를 비치해 놓았으며, 제품 설명 책자에도 어떤 제품이 어떤 지역에서 커뮤니티 트레이드를 통해 생산되었는지 표기해 두고 있다. 세일을 하고 있기에 구입한 올리브 바디 버터에 함유된 유기농 올리브 오일은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역의 누오보 클리엔토 협동조합으로부터 커뮤니티 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고 적혀 있다.

단, 이 책자를 고객이 집어 들어 읽기 전에는 이 제품들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다. 매장 안에는 색조 화장품 판매대에만 커뮤니티 트레이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붙여놓았을 뿐, 제품 각각의 판매대에 부착된 설명서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인데, 고객이 찾아보지 않는 이상 가치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 바디샵 제품을 구입했으면서도 그들의 캠페인을 알아채지 못한 것은 내가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그래서 봤어도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그럼 다른 사람들은? 로딕의 말대로, 그들은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이나 바디샵 재단이 하는 일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 것 같다.

오랜만에 방문한 바디샵의 느낌은, 매장의 인테리어가 몇 년 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는 것과 전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요즘 워낙 저가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인지, 바디샵 매장에 고객이 눈에 띠게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함께 매장을 방문한 회사 선배가 피부가 건조해서 목욕 후에 바를 용품을 사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젊은 직원 아가씨는 제일 비싼 (28000원) 바디 로션을 권유하여 선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 직원에게 최근에 한 바디샵의 캠페인이 뭐냐고 묻자 일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 잘 모른단다. 그 매장의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에게 묻자 작년 12월경에 한 캠페인이 가장 최근에 한 것이었고, 일 년에 네 번 정도 캠페인을 한다고 한다. 그녀는 마지막 캠페인이 에이즈에 관한 것이었는지 유방암에 관한 것이었는지 헷갈려 했다. 로레알에 인수된 후에 달라진 게 있냐고 했더니, 아직 시간이 얼마 안 지나서 그런지 달라진 건 없다고 한다. 하긴, 바디샵의 홈페이지에서도 변화의 기운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이 책의 153페이지에 바디샵의 포스터 중 하나가 실려 있다, ‘Act natural , Enjoy your age' 라는 문구와 함께 오동통한 아주머니가 입 꼬리를 살짝 올리고 바디샵 로고가 그려진 수영복 차림으로 뒷짐을 지고 서 있다. 포스터 아래에는 이 아주머니가 발랄한 표정으로 수영을 하고 계신다. 나는 로딕처럼 화장품의 ’마술 같은 효과’를 믿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다. 얼굴을 하얗게 만드는 크림이나 주름을 없애준다는 인증을 획득한 화장품의 선전에 대해 ‘화장품이 의약품이야?’ 하고 의문을 갖는 사람이다. 나는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연화장품을 주로 쓰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아니타가 말하듯 자외선을 막아주는 게 피부에 가장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나 같은 사람조차, 이 포스터에서 말하는 화장품의 가치에 동조하는 사람조차 이 포스터를 보고 별로 구입의사가 생기지 않는다. 이 아주머니 나이 때의 우리 어머니라면 이 포스터를 보고 ‘맞는 말이야!’ 라며 바디샵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까?

사실 나도, 팽팽한 얼굴의 예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화장품 광고나 과학적으로 무슨 인증을 받았다며 before-after 비교 사진과 함께 그 명성에 맞게 비싸기까지 한 크림 광고를 보노라면, 그들이 내세우는 환상을 믿고 싶어져서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물론, 넘어가서 구입한 적이 없다고도 말하지 못한다.

그들의 커뮤니티 트레이드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구입한 물건으로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뿌듯한 것이다. 나는 그들이 판매하는 저렴하지는 않지만 품질이 괜찮은 바디크림을 계속해서 구입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로딕이 2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렸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도 가치 없는 제품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이스처라이저인 비타민 e 크림을 구입할 생각은 별로 없다. 그녀는 이 책에서 ‘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이 가치 없는 제품을-정말 무가치하다-생산하는 회사가 소외된 사람들로부터 제품의 성분을 구입함으로써 진정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p 256)' 이라고 말하고 있다.

본인의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무가치하다고 말하는 창립자. 물론 자신의 제품을 폄하하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 회사가 제품보다 이념을 중시하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이 회사의 미용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화장품은 ’미‘를 유지하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반영하는, 반영해야 하는 상품이 아닌가.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 한다.(p.238)‘ 라고 로딕은 이야기 하지만, 내가 여태껏 화장품 회사들의 ’환상‘에 현혹 되어 온 소비자여서인지, 100% 공감을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있다. 아직은.

비슷한 내용으로, 4장에서 ‘게릴라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저비용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에 관한 것이다. 영국 각지를 다니는 수송용 차량에 실종자 찾기를 위해 실종자 명단과 연락처를 그러넣는다거나, 인도에서는 코끼리에 공짜 콘돔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적혀 있는 현수막을 걸쳐놓고 거리를 걸어 다니게 하는 것이다. 주유소에서 트럭 기사들이 매춘부를 데리고 가기 전 때맞춰 콘돔을 건네주는 것도 게릴라 마케팅의 일부이다!

로딕은 뭔가 색다른 일을 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캠페인을 한다고 말한다. 확실히 지역사회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겠지만, 이런 마케팅 방법이 과연 화장품 판매를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단 말인가? 그녀가 여러 번 강조하듯이, 그녀는 회사를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회사의 가치에 관심이 있는 기업가이니 이런 마케팅(이라고 하기는 좀 뭣한) 기법을 추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런 점이, 그녀에 대한 끊임없는 찬반토론을 불러오는 것이 아닐까.

그녀의 책은 참 재미있었다. 이제껏 과제로 읽은 책 중에 제일 신나게 독후감을 쓴 책이다. 그녀의 기업관에 100% 동조할 자신은 없지만, 그녀의 종업원에 대한 생각이나 책 중간 중간 인용한 글귀들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우리는 도시적이면서 야성적이고 독특한 것을 바란다. (p 208)

나는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정말 마음에 드는 컨셉이다. 이런 컨셉을 훌륭하게 표현하는 제품은 얼마든지 구입할 의사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바디샵의 제품들은 이 컨셉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Good, but not great.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내가 저자라면


내가 아니타 로딕이라면, 스스로에게 당신은 정말 용감하게 살았다고 말해줘야겠지!

그녀는 독선적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의 회사 직원들이 화장실의 오피니언 메모에 남겨놓은 것처럼, 사회운동을 하고 싶다면 화장품 회사는 회사대로 운영하고, 회사에서 자금을 대는 인권보호단체를 만들어서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더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나 역시, 과연 기업이 이윤을 내는 것보다 기업 윤리를 내세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물론, 기업이 사회에 그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 책에 인용된 것처럼, 직원들이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그것에 들어갈 비용이 얼마나 되겠는가! 기업의 비용을 이미 줄여주었고 앞으로도 줄여줄 사회를 위해 기업이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로딕은 그것보다 더 나아가, 세상을 더 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모든 기업이 바디샵과 같은 길을 택한다면 비즈니스 세계는 어떻게 돌아갈까? 이상적인 세계가 될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잘 모르겠다.

‘보통의 비즈니스’를 하는 전문 경영인들은 바디샵에서 로딕의 역할을 줄여야만 자신들이 좀 더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딕 스스로가 말하는 바디샵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p 357)'

잠시, 그녀와 같은 생각을 가진 기업가의 회사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다.

그녀는 기업가이면서 사회운동가이다. 아니, 그녀는 기업가가 사회운동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내가 1976년에 바디샵의 첫 매장을 열었을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돈 버는 데 관심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고든과 나는 1984년에 기업 공개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바디샵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 229) ’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이라고 한다. 이것은 거의 상식 같은 것이다. 그러나 로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가가 되었을 때 자신의 기업이 가야할 방향을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잡았다. 그녀는 분명히 ‘남다른 비즈니스‘를 했고 성공했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듯, 그녀의 확고한 사회의식은 공격받기 쉬운 것이다. '바디샵은 나의 회사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는 전문 경영인 혹은 주주들에게는 분명히 부담스러운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 옳다고는 아무도 말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어떤 이들은 지지하고, 어떤 이들은 반대한다. 하지만 분명히, 그녀는 기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자의든 타의든 몇몇 기업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세상이 더 나아지는 데‘ 이바지한 것은 틀림없다.

아 그리고, 저자와는 관련 없지만 책에 관련해 한 마디 하자면, 번역이다.

‘절대로 표현되지 않는 가치관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새로운 직원들에게 부적절하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p117) - 도대체 이 문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176 페이지에는 바디샵의 아동 개발 센터는 바디샵의 가족사랑 정책의 전형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곳이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굵은 글씨로 ‘이런 식의 교육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의 수송 차량에 적혀 있는 ’교육비가 비싸다고 생각되면, 무식하게 남아 있어라‘는 구호를 기억하라’ 라고 번역해놓았다. 무식하게 남아있어라-는 직장에 나오지 말고 무식하게 집에 남아서 아이들을 돌보는 쪽을 택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번역자는 이 책을 번역할 때 꽤 바빴던 모양이거나, 직역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 책을 읽으면서 의미전달이 모호한 부분이 종종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 이제, 글의 첫 머리에 언급했던 로레알의 바디샵 인수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2006년 3월 17일 파이낸셜 타임즈와 로이터 통신 등은 로레알이 6억 5200만 파운드에 바디샵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로레알은 인수 후에도 바디샵을 원래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며 바디샵 창립자인 아니타 로딕이 바디샵 고문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지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일단 바디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다섯 가지 이념은 그대로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 anitaroddick.com에 접속해 보았다.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바디샵이 로레알에 인수됨으로써 바디샵의 이념 자체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world's least responsible company'라 불리는 네슬레가 로레알의 주식의 26.5%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슬레는 분유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그로 인해 모유수유의 가치를 손상시킨다는 이유로 Baby Milk Action이라는 단체(혹은 캠페인)에 의해 보이콧 당하고 있다.

이런 네슬레와 깊게 관련된 로레알에 바디샵을 ’팔았다‘는 것에 대해 아니타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몇몇 사람들은 아니타에게 배신감을 표현하고 있다(Body shop을 Body shock라고까지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바디샵의 방문판매 일을 하고 있는 직원 하나는 자신의 시아버지가 인수에 대해 물어보기 전까지 회사로부터 들은 바가 전혀 없다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었다. 직원들을 위한 이메일이나 홈페이지 어느 곳에도 로레알이 바디샵을 인수함으로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놀랐지만, 그녀는 일단 로딕을 믿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니타 로딕은 이 인수에 대해 3월 20일을 전후로 세 개의 글을 게시해 놓았다. 요약하자면, 일단 아니타 로딕은 로레알이 바디샵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바디샵이 추구하는 가치-인권, 환경보호-를 보호하는 것은 현재 기업들이 나아가는 방향이며, 바디샵이 로레알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것을 ’트로이의 목마‘라고 부르고 있다). 로딕은 ’물론, 내가 병적으로 긍정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내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I am, of course, pathologically optimistic. But that doesn't mean I am wrong." 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영적인 비즈니스에서 기업가가 갖춰야할 정신의 다섯 번째에 ‘병적인 낙천성’을 꼽은 아니타 로딕다운 말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네슬레 보이콧에 대한 언급은 아직 하지 않았다. 몇 주 후에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써놓았으니,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이 책에도 여러 번 등장한 아니타 로딕의 절친한 친구 기업인 밴 & 제리스가 2000년 유니레버에 인수되면서 그 이전의 친환경적인 특징이 많이 퇴색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들은 당연한 것 같다. 아니타 로딕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아니타가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그녀를 믿고 지켜보겠다고 한다. 3월 21일 로딕이 그녀의 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글에 이런 부분이 있다.

‘Nothing on earth works quite as we expect it to. That is both a tragedy and a blessed relief. But there is absolutely no point in refusing to try. So that's what I would say to the columnists who accused me of betraying woman. Many of them are happy to work for media empires not known for their business ethics. That's fine, but they seem to want me to live a life of uncompromised and inactive purity.

Purity for its own sake is really rather pointless. If I can see a major opportunity to spread those community trade principles, and to influence the behavior of the cosmetic industry, at least I have to take the risk. ‘

‘어떤 것도 우리가 예측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죠. 그건 비극인 동시에 다행이에요. 하지만 시도조차 거부할 필요는 없지요. 이게 나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칼럼니스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에요. 그들의 대부분이 기업윤리에 신경 쓰지 않는 미디어 제국에서 기꺼이 일하고 있죠. 그건 괜찮아요. 하지만. 그들은 내가 비타협적이고 비활동적인 순수성(purity, unmixed)을 간직하길 바라는군요.

순수성 그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커뮤니티 트레이드의 이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화장품 업계의 양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그 기회를 잡을 겁니다.‘

그녀의 이 장문의 글은 아래의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The reasonable woman adopts herself to the world; the unreasonable one persists in trying to adapt the world to herself. Therefore all progress depends on the unreasonable women' -Georgina Bernardette Shaw

‘합리적인 여성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여성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기를 고집한다. 그런 까닭에, 모든 진보는 비합리적인 여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세상의 모든 용감한 이들에게 찬사를.


(번역의 틀린 부분은 지적해 주시길~)


책 속에서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p 21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p 26 자유 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보라. 금융 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1조 5000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p 33 기업이 할 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도덕적 질서를-윤리적 네트워크-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피터 코에스텐바움

p 43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p 45 예상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과 종업원, 그리고 정치 구조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자연의 모든 것은-인간, 동물, 지구 그 자체-상호 관련되어 있으며, 상호의존적이라는 하나의 간단한 명제를 주장하는 세계관을 가진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로 진화해가야 한다.

p 45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그것이 좌파든 우파든-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p 46 어떻게 보면 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이비 종교다. ‘세계 시장’이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우리는 기업들이 정부가 아닌 시장이 경제를 지배하게 만들자고 충동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세계 시장이 사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몰아낼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p 55 어머니는 또한 인생이란 사랑이나 일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어머니 자신의 말이었다.

p 60 남과 달라야 나의 사고방식은 1960년대에 형성되었다. 그 당시 나는 기업에 취직을 하거나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했다. 고든과 내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에게는 조직표도 없었고, 복잡한 절차나 마케팅도 없었다.

p 62 기업가의 특성 중..

1. 새로운 것에 개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비전을 갖는다는 것 역시 정신병의 일종인 집념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본래 광적이다.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을 때 기업가의 비전은 대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p 65 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

p 76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출처는 다음 네 군데에 있다고 본다.
두려움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아웃사이더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던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서도 비롯되었다. 이민자들은 항상 사회적으로 무시당한다. ...리틀햄프턴과 같은 블루칼라 마을에서 유일한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이란 사실은, 나에게 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
분노
분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하도록 사람을 재촉한다. 나의 경우 분노는 매우 빨리 찾아왔다.토마토
...토마토에는 사람을 원기왕성하게 만드는 효소가 들어있는 것 같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p 82 파타고니아의 목적 성명서는 이 회사가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장려하고 실천하기 위해 존재한다’ 고 설명한다.

p 85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다.

p 85 우리는 전통적인 경영 방법을 몰랐다.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을 읽은 적도 없으며,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우리는 노동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했다. 우리는 사랑과 일과 마찬가지로 인생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다.
우리에게는 돈이 없었다....
우리는 변화를 좋아했다. ...
우리는 행복감이라는 비밀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기이할 정도로 낙천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우리는 기존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p 92 지금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가치를 덧붙이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기업이 할 일이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나는 보다 인정 많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도록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외로움과 허탈감을 느끼는 것을 목격해왔다. 그러다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자기와 비슷한 파괴적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열정은 고독할지 모르지만, 매우 쉽고 자발적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 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p 98 바디샵의 사회적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의 무역 헌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은 우리의 이념을 이익과 통합하겠다는 약속이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p 114 나는 우리 제품을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와 연계시킴으로써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6 여성으로 일하기

p 156 여성의 일은 끝이 없고, 보수도 낮거나 아예 없고, 따분하거나 반복된다. 여자는 남자보다 먼저 직장에서 해고되고,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외모가 어떻게 생겼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간을 당하면 여자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구타를 당하면 맞을 짓을 했다고 한다. 목소리를 높이면 말 많은 기분 나쁜 여자가 된다. 섹스를 즐기면 색광이 되고, 즐기지 않으면 불감증 환자로 취급받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진정한 남자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의사에게 질문을 많이 하면 노이로제 환자나 설치는 여자가 된다. 아이들을 위해 지역 사회에서 뭔가를 해주기를 바라면 매우 공격적이고 ‘여성적이지 못한’ 여자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전형적인 나약한 여자로 간주된다. 여자가 결혼을 원하면 한 남자를 덫에 걸리게 하려는 짓이고,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자연스럽지 못한 짓이다. 여자들은 아주 안전하고 적절한 피임 찾지 못했는데도 남자들은 달 표면을 걸을 수 있다. 여자가 제대로 대처를 못 하거나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 낙태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하고 또....
엄청나게 많은 이유로 해서 우리는 여성 해방 운동을 한다. - 리틀햄프턴 본사 로비 벽면에 붙은 ‘우리는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제목의 포스터

p 159.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경영하는 기업은 어딘가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맨체스터 경영 대학원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에 있는 여성들은 매우 강인하며, 오히려 독재자에 더 가깝다고 한다. 그것은 성별과는 상관없이 기업가 정신을 잘못 해석한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여성들의 과잉 보상 심리 때문일 수도 있다.

p 165 이중고를 짊어지는 사람은 아직도 여성들이다. 서구 사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가족을 돌보고, 살림을 걱정하고, 아이가 아플 때에는 모든 걸 다 포기할 책임을 지고 있다. 제 3세계의 여성들은 여기에 덧붙여 가족들을 먹여 살릴 양식을 재배하고, 장작을 해오고, 물을 길어올 책임까지 지고 있다.
사실상 모든 사회에서 성차별이나 불리함의 희생자는 여성들이다.

p 168 여성은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사람을 한데 모으고, 가장 중요하게는 비공식적인 친밀한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들 네트워크는 뜻밖의 접촉 지점을 통해 위계제를 우회하며 횡적 사고와 정보 공유를 장려한다.

p 168 사실 여성들은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남성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자상함, 감수성, 직관을 직장에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p 170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로켓 과학이 아니다. 다만 인간미, 사랑, 창의력, 연민의 정, 이해와 같은 단어들이 비즈니스 어휘록에 수록되도록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자는 것뿐이다.
여성은 남성의 행동 패턴을 받아들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잘못된 사회적 통념일 뿐이다. 미국에서 실시된 새로운 연구는 여성 매니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선도자들로, 문제를 예상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국 여성들은 동맹을 맺고, 사람을 한데 모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p176 '신은 모든 곳에 다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를 창조했다‘는 포스터를 매장 진열장에 전시했을 때, 미국 뉴햄프셔 주의 한 쇼핑몰에서는 그야말로 폭동이 일어났다.


p 177 바디샵은 미국 내 200개의 매장을 통해 ‘직장 여성들이 중요하다’는 설문지를 배포하는 일을 맡았다.....설문지에 마련된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난에 어떤 여성은 간단하게 ‘나는 지쳤다’ 라고 썼다.

p 179 ' 힘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여성은 힘을 가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휘두르는 힘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종종 어떤 힘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 페트라 켈리

7 미국에서의 실패

p 188 미국은 모든 것이 잘 융합되어 있는 항아리가 아니다. 미국은 지글지글 끓고 있는 가마솥이다. -바버라 마이컬스키

p 190 우리는 미국의 소매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문제는 우리 회사의 전체적인 기업 정신이 실질적으로는 우리의 시장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p 193 프랜차이즈 매니저를 면접하면서 가장 유난스러웠던 것은 특별히 비즈니스 기술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귀여울 정도의 순진함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철없는 짓이었다. 그러나 나는 융통성 없는 사고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열정과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을 원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 같았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은 실수였다.

p 202 그녀(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말한다. ‘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p 205 지난 10년 동안에 우리는 많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문을 열면, 고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쇼핑몰에 더 많은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훌륭한 가치관에 근거한 비전을 가지면 실제로 가치관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등등 많은 가설을 세웠지요. 실제로는 경쟁자의 희생물이 되고 있을 때에도 우리는 독특하고 가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여러분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변화를 강요하면, 몸은 우리에게 남아 있겠지만 마음은 우리를 떠날 테니까요. 말로는 ‘된다’ 고 하면서도 행동은 ‘ 안 된다’ 고 할 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변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끼고, 우리가 인도하는 대로 가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p 208 우리는 도시적이면서 야성적이고 독특한 것을 바란다.

p 210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8 바디샵의 캠페인

p 215 한 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
쇠사설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 -잔 드 헤리코드

p 226 나는 거품 목욕 삼푸보다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다. 그 다음 이유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대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나는 기업들이 정치와 상업을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오랫동안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거기에 반대한다. 나는 간섭을 찬성한다. 정치 의식과 행동주의가 한데 어울려 기업이라는 직물을 짜야 한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가치관이 없거나 정치성이 엇ㅂ는 행동은 없다. 문화와 지리와 서로 다른 가치 체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조직한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다.

p 226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운동가로서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일은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 아니라 안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 바디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변하 운동의 일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다. 바디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과 일상 현실을 분리시킬 필요가 없다. 우리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하는 화장품 회사다. 우리는 우리의 제품이 효능을 보이길 바라고, 우리의 기업 정신을 지지하고, 우리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바디샵의 사회 활동 프로그램이 손익 계산서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에게 인식할 수 있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어떤 광고 캠페인보다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분한다.

p 229 내가 1976년에 바디샵의 첫 매장을 열었을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돈 버는 데 관심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고든과 나는 1984년에 기업 공개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바디샵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 230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p 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 한다.


9 비전을 가진 상인

p 259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p 262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 제품을 만들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과 출처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한다.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p 283 우리는 확고한 사회 의식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받기 쉬운 처지였다. 우리는 노골적으로 제대로 도전했고, 기업의 역할에 도전했다. 우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큰 소리로 시위했으며, 큰 이익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었다.

p 298 그는 ‘당신이 사회적 명분을 위해 돈을 쓰는 것만큼 광고에도 돈을 썼더라면, 그렇게 봇물 처지듯이 비난 사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 말했다. 그것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지 않은 대가,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 대가였다. 그러나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할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위해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p 304 이것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법률부는 ‘운동가’라는 단어가 테러리즘을 연상시킨다면서 바디샵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너무도 사악한 조치다. 나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그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사실 나는 새 향수의 이름을 그 단어에서 따올 작정이었다.

p 314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p 320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임무 성명서에는 바디샵에 다음과 같은 것들을 요구한다.
우리의 비즈니스를 사회 및 환경 변화를 추구하는 데 바치도록 할 것.
직원, 고객, 프랜차이즈점, 납품업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의 금전적 필요와 인간적 필요 사이에 창의적인 균형을 맞출 것.
우리의 비즈니스가 생태학적으로 지속적일 수 있도록-미래를 희생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용기 있게 보장할 것.관심, 정직, 공평함, 존중을 보장하는 행동 규범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외 지역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화장품 회사의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심히 할 것.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격을 좁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p 328 우리 회사는 23년 동안 창업주가 경영을 맡아왔으며, 이것은 우리 회사 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큰 걱정거리였다. 사실 스카우트 대상이 된 사람의 90퍼센트는 나의 역할에 대해 걱정하며, 만일 그들이 경영을 맡이 일을 잘하려면 고든과 나의 비중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는 헤드헌터들이 말하듯이 왜 내가 ‘문제의 일부’로 분류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p 339 이상하게도 고객들에게 우리의 제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이나 바디샵 재단이 하는 일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p 340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p 343 창의적인 회사는 결코 평화와 안정의 안식처가 아니다.

P 351 나는 가장 크고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샵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

P 354 문제는 어떻게 성공을 제도화하면서 광기와 야성의 강점을 보존하느냐는 것이다.

P 357 사회적인 빅 이슈에 달려드는 것은 기업이 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 유혹당하지마라. 그것은 분명히 기업이 할 일이다.

P 357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P 357 윌트 휘트먼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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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ictree
2006.04.02 23:46:53 *.52.80.63
책보다 더 재미있는 review로군요.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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