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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일 19시 44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아니타 로딕은 1942년 영국 해변도시 리틀햄프턴에서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어머니를 보면서 근검절약 정신을 배웠고, 이것은 곧 지역거래, 재활용, 재사용, 리필링과 같은 '바디샵'의 환경보호운동을 탄생시켰다. 반전운동, 인권운동, 환경운동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개인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수상한 아니타 로딕은 1960년대 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떠돌아다닌 히피족이기도 했다.

1976년 '바디샵'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이렇다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젊은 주부였다. 그러나 영국의 해변 도시 브라이튼에서 구멍가게 '바디샵'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생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으며, 비즈니스를 잘 한다는 것은 단지 돈을 잘 버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 다는 것도 배웠다. 그녀가 '바디샵'을 창업하고 25년이 지난 지금 '바디샵'은 전세계 1,800개 매장에서 24개 국어로 운영되며, 8,400만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디샵'은 윤리적인 기업으로 남아 있다.

이렇듯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바디샵'이 윤리적 기업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바디샵의 창업자인 아니타 로딕의 경영철학에 있다. 아니타 로딕은 경영대학원을 나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기만의 기업관을 가지고 어떤 경영학 이론이나 교과서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바디샵을 통해 구현했다.

이 책의 본 문중에서 그녀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은 천부적 기업가의 특성과 바디샵의 임무 성명서에 잘 나타나 있다. 우선 아니타 로딕은 변화주의자이다. 그는 내일에 있어서조차 오늘의 나를 거부한다. 그는 항상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끊임없는 변화가 그녀의 삶의 전부다. 그리고 그녀는 인권옹호주의자이다. 그녀는 수많은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그랬고, 남아메리카에서 그랬으며, 아시아, 동유럽 등에서 학대받고 억압받는 사람의 편에서 그들의 인권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녀는 환경과 자연보호주의자다. 회사의 주력상품인 화장품의 원료조차 동물 실험을 통해 얻는 것을 반대했다. 그녀는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했고, 특히 힘없고 가난하고 약한 인간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녀는 사회운동가이기도 했으며, 무정부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진정한 행동주의자기도 했다. 그녀가 옳다고 생각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겼으며 진실한 행동은 반드시 성취하고야 만다는 진리를 알고 있었다. 또한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누구보다 조직구성원을 사랑한 진정한 경영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을 가족으로 생각했다.

과연 한 인간이 이렇게도 다양하고 폭넓게 행동할 수 있을까. 나는 그녀를 단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나는 그녀를 이 세계가 낳은 진정한 휴머니스트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 표현이 맞았으면 한다.


[2. 책을 읽고 나서]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이 지은 영적인 비즈니스라는 책을 읽고 난 순간 나에게 다가온 첫 느낌은 허탈감이었다. 어떻게 한 인간이 비즈니스를 통해 비즈니스가 아닌 것을 이토록 멋있게 펼칠 수 있을까 과연 이것이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왜 구본형 소장님은 이 책을 우리에게 맨 마지막에 읽으라고 권했을까. 그 뜻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진정한 디오니소스는 처절할 만큼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바디샵은 내가 알고 있는 단순한 화장품 회사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단순히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 아니 가게를 열었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이것을 에너지라 표현했으며 이러한 에너지는 네 군데에서 분출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 네 군데에서 나온 에너지가 오늘의 바디샵의 원천이라 여겨진다.

우선 그녀는 두려움이 넘치는 에너지의 근저라 이야기 한다. 한 번밖에 없는 목숨,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다는 절박함, 이것이 그녀를 자극했다는 것인데 나는 이러한 표현보다는 아마 세상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의식이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의 소산이 아닌가 한다.

둘째는 이탈리아의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기에 이민의 설움을 누구보다 많이 겪은 듯하다. 이로 인해 그녀는 아웃사이더의 기질이 몸에 익숙해진다. 그래서 그녀는 내가 되고 싶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박탈감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을 만든다더니 그녀도 예외인 것은 아닌 듯 하다.

셋째는 모든 문제해결을 위해 그녀는 끊임없이 분노한다.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화는 그저 상대방이나 자신에 대한 원망, 부족함, 비참함에서 오는 부정적 단어임에도 그녀는 이것을 문제해결의 단초로 활용한다. 분노가 빠를수록 그녀에게 닥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동양에서 이야기하는 화하고는 차원이 다른 듯하다.

마지막으로 토마토를 많이 먹는 것이 힘의 원천이며 이탈리아인들이 항상 원기왕성한 이유도 토마토를 즐겨먹기 때문임을 부연한다. 내가 아는 토마토는 포도주, 마늘, 녹차와 더불어 4대장수 식품의 하나이다. 그녀의 주장에 다분히 동감한다.

이러한 4가지로부터 에너지를 갖게 된 그녀가 영국의 조그만 항구도시에서 출발한 기업을 통념적인 경영방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세계적인 바디샵으로 거듭나게 한 동력은 무엇인가?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네 가지로 압축되지 않을까 한다.

1. 확고한 비전
비전없는 삶은 목적지 없는 항해와 같다. 그녀의 비전은 확고하다. 기업의 주된 역할은 비즈니스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의 창출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다. 라고 선언한다.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2. 남다른 비즈니스
그녀는 통념적 비즈니스라 불리는 모든 것을 거부했다. 일반적인 광고를 하지 않았다. 특색있는 광고를 하더라도 일반 화장품회사와는 달리 미인들을 광고에 등장시키지 않았고, 동물들을 실험대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의 진정한 도전은 비즈니스를 통해 도덕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외친다. 그녀는 평범한 비즈니스는 관심도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이 가지 못한 남들이 넘보지는 못하는 비즈니스다.

3. 천부적 기업가 자질
그녀는 기업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기업가의 특성과 많은 면에서 상치되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자질론을 피력함으로써 오늘의 바디샵을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광기, 남의 눈에 띌 것, 창의적인 아이디어 분출, 병적인 낙천성, 사회 개혁의지, 종합적인 결합능력, 이야기꾼 등이다.그녀는 이 모든 것을 갖고 있다.

4. 조직의 가족화
그녀는 바디샵 자체를 자기의 분신, 아니 자식으로 생각하며 아꼈듯이 바디샵 조직구성원을 누구 보다 아꼈다. 물론 조직개편을 통해 직원의 감원해야할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직원을 한 가족처럼 생각했다. 나는 이것이 오늘의 바디샵의 골격이라 생각한다. 조직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직원들을 보호하고 감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그녀의 남다른 면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멋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유한 킴벌리다. 지난 IMF의 혹한 구조조정에서도 한사람도 감원 없이 오늘의 모범적 회사로 만든 기업이다. 이것은 경영자가 누구인가의 차이이지 조직구성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 일본의 캐논도 그랬다. 그들은 지금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의 하나로 남아있다.

아니타 로딕의 영적인 비즈니스를 더욱 값지게 하는 것은 그녀의 재산에 대한 사회환원의지다. 그녀는 자신의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없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자녀조차 부모의 능력을 이어받아 사회활동가로 지내고 있다. 이제 그녀는 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평생의 삶을 통해 축적한 재산을 모두 돌려준다는 것은 정말 결정키 어려운 판단이지만 그녀는 그것을 실천할 것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아니타 로딕의 영적인 비즈니스를 읽고나서 나에게도 그녀의 삶의 조그만 여력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오기만을 기다려 볼 뿐이다. 그것이 그리 쉽게 오지는 않을 것이 자명하지만 말이다.

[3. 책속에 뭍혀서]

서문. 아, 여행의 즐거움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당하고, 이 세상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근근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우리를 죽이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P11

다음주면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으려 한다면서 우리를 비난할 비평가와 정치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자기밖에 모르는, 편협한 사고를 지닌 외국인 혐오자들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 말을 믿지 마라.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 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 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P13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P21

나는 이론적으로만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바디샵은 나를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히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기업의 탐욕심에 저항했다. 그냥 돈많은 여성 기업인으로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p23

나는 가끔 현재의 비즈니스 방식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방식뿐만 아니라 소수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지구 자체이기도 하다. p27

기업인으로서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능력과 책임이 있다. 우리의 활동범위는 국경을 초월한다. 우리의 결정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에 직접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빈곤과 환경과 안보라는 세계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p30

힘과 영향력 면에서 본다면, 교회나 정치는 기업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힘있는 조직은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도덕적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p31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p31

기업이 할 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의 도덕적 질서를-윤리적 네트워크-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 p33

비즈니스에는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기업 리더들이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p42

우리 기업인들은 다른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역 사회와 가족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아동들을 교육시키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여성들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존중하도록 국가를 독려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p44

인생에는 영적 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나에게 영성은 조직적인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p44

자연의 모든 것은-인간, 동물, 지구 그 자체-상호 관련되어 있으며, 상호의존적이라는 하나의 간단한 명제를 주장하는 세계관을 가진 새로운 비즈니스 시대로 진화해가야 한다. p45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p46

세계시장이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몰아낼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인간의 얼굴과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p47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실제로 전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 p48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도전은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인 역할, 즉 도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p49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또한 인생이란 사랑이나 일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어머니 자신의 말이었다. p54

자극은 에너지와 창조력의 위대한 원천이다. p59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p60

똑같은 방식으로 경영하다 보면 영혼이 무감각해져서 문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된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p61

천부적 기업가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 광기.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백지 한 장 차이다.
•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 요술 램프 속에서 요정이 튀어나오듯이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낼 수 있는 능력.
• 병적인 낙천성. 기업가에게는 불가능이 없다.
•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은밀한 이해.
• 사회 개혁 의지. 내가 만나본 기업가들은 대개 천부적으로 사회를 변화시켜보겠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 창의력. 물론 창의력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창의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이 모든 특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 마지막으로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p63-p64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p64

기업가는 성격상 아웃사이더, 달리 말해서 노동 윤리를 가진 아웃사이더다. 이민자들이 기업가로 많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들은 아웃사이더이지만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65

영감을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여성적 특성을 갖추어 지도하는 것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될 것이다. p67

기업가들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것은, 기업가는 자신이 본 것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p74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일까? 그 출처는 다음 네 군데에 있다고 본다.
• 두려움. 우리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 아웃사이더.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던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서도 비롯되었다.
• 분노. 분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하도록 사람을 재촉한다.
• 토마토. 마지막으로,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내가 이탈리아인이며 이탈리아인들은 토마토를 많이 먹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p78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공유(communio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p83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p85

나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모로 인간미를 상실시키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내 영혼을 보호해준 것이 무엇인지 종종 생각해본다. 그 대답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전통적인 경영 방법을 몰랐다.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을 읽은 적도 없으며,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 우리는 노동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했다. 우리는 사랑과 일과 마찬가지로 인생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다.
• 우리에게는 돈이 없었다. 우리의 모든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될 수 있는대로 모든 것을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고, 리필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 우리는 순진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 우리는 변화를 좋아했다. 우리는 모든 것은 변화하게 되어 있다고 믿었다.
• 우리는 행복감이라는 비밀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기이할 정도의 낙천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 마지막으로-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우리는 기존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p85-p86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p87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p89

어떻게 표현되든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p93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p103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p104


4. 설득력 있는 열정.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p108-p109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p111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p116

조직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는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활짝 열어두는 데 있다. p120

빅 이슈는 노숙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아준 셈이다. 노숙자들은 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안정감을 되찾았고, 안정감과 함께 자유를 되찾았다. p129

많은 정부들의 경제 의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돌보는 데에는 소홀한 것 같다. 정부가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돈 있고, 힘있고, 창의적인 기업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아니면 누가 그들을 책임지겠는가? p130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p133

정직이 최선의 이미지다 p132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에 관한 것이지만, 꿈과 비전을 가지고, 공동의 운명의식을 개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비전 안에서 그들의 희망과 욕망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나는 바디샵이 재미 의식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p133


5. 미용산업의 횡포

미용업계는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들은 미와 젊음에 대해 불가능한 이상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미지와 노화에 대해 불안과 자기 회의를 조장한다. p137

전세계적으로 젊음과 판에 박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p139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다면, 벌써 오래전에 웃음을 그쳤어야 했다!” p139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p143

라벨에 어떤 화학 공식이 나와 있든, 가슴을 크게 만들어주고 허벅지를 가늘게 만들어주는 크림이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제조업체가 뭐라고 주장하든, 어떤 샴푸도 갈라진 모발을 치료해주지 못한다. 갈라진 모발을 없애고 싶으면 모발을 잘라야 한다. 샴푸는 모발을 깨끗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p145

아름다움은 이목구비의 조화일 뿐이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 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 받아야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높다란 광대뼈와 벌에 쏘인듯이 두툼한 입술의 조화가 아니다. p147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p148

나이가 들수록 내가 세상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커지는 것 같다. 나는 눈덩이와 같다. 더 멀리 굴러갈수록, 그만큼 더 커진다. p149

최상의 아름다움은 자아 존중심, 즐거움, 경이로움, 내면의 힘을 망라한다는 사실이다. 최상의 아름다움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p149-p150


6. 여성으로 일하기

나는 여성들의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웃음을 사랑한다. 전세계적으로 지역 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그들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p159

왜 여성은 좋은 코치가 될 수 없단 말인가? 우리도 귀담아듣고, 교육하고, 관찰하도록 배우며 자랐다. p164

우리는 리더로서, 조언자로서,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여성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여성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계화는 남성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쓸데없는 게임이다. 나는 언젠가는 여성적 가치관의 하나인 연민의 정이 현금의 유동성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p165

일은 항상 나의 구세주였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그것에 대해 조물주께 감사한다. p167

우리는 항상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남성들의 가치관에 대한 우리 가치관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p169

한때는 ‘너무 감정적’이기 때문에 리더로서 열등하게 생각되었던 여성들이 지금은 ‘특별한’ 감정적인 특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리더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p171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은 남성들을 위해,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권위주의의 지배를 받으며 변화에 저항한다. 여성들은 자기 기업을 창업함으로써 이런 남성 지배적인 기업 모델에 도전할 수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이 정한 조건에 따라 평등함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가장 뛰어난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p172

“힘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여성은 힘을 가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휘두르는 힘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종종 어떤 힘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p179

우리는 자아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 p181


8. 바디샵의 캠페인

오고니족 가운데 한 명이 이런 글을 썼다. “어느 날 아침 깨어보니 석유 회사라는 저승사자들이 우리의 땅을 유린하고 있었다. 공기는 전부 오염되고, 땅은 황폐해졌으며, 물은 더러워지고, 나무는 죽어가고, 동식물은 사실상 사라지고 없었다.” p214

한 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 쇠사슬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 p215

고든과 나에게 오고니족은 소수 민족의 이익을 짓밟는 대기업의 포악한 횡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p215-p216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p216

나는 셸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약속하기까지 켄 사로-위와와 수많은 오고니족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는 사실이 몹시 가슴 아프다. 그러나 선도적인 다국적 기업이 마침내 자신을 위해 보다 적절한 역할을 정의했다는 것은 분명히 발전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 p224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p225

나는 인권 운동을 하든, 환경보호 운동을 하든, 동물 보호 운동을 하든, 운동가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업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시민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지할 수 있다. 바디샵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p226

우리는 화장품 회사들이 동물 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벌임으로써, 그들이 관행을 바꾸고 도덕적 이슈를 정치적 의제로 삼게 만들었다. 우리가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주장하는 몸소 실천하고, 우리와 비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동의 명분을 발견하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 직원들과 프랜차이즈점들, 고객들의 에너지를 전환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치적․경제적 소외의 그늘에서 빠져나오려는 원주민들의 투쟁을 도우려는 우리의 노력이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열정 때문이었다. p235

여성 폭력에 대한 우리의 행동은 편견에 맞섰으며, 개인의 자아 존중심을 회복시키고, 정치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행동의 영향 또는 행동 부족의 영향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행동을 통해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이 국지적․국가적․국제적으로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나이로비의 켄 사로-위와와 오고니족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원은 다국적 기업으로 하여금 그들이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하게 만들었으며, 시민과 정치인, 언론매체,-보다 중요하게는-스스로에게 자신의 행동을 해명하게 만들었다. p235

나는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천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다. p239

바디샵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비누나 샴푸를 파는 것 이상이라는 깨달음은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준다. p239

책임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p241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p244


9. 비전을 가진 상인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p259

다음에 쇼핑을 할 때에는,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라. p260

수백만의 소형 기업들이 앞으로 일자리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게 될 것이며, 지역 경제에 꼭 필요한 지역 사회나 생태계와 중요한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세계화의 거센 바람에 직면한 지역 사회에 자립심과 권한 부여의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기도 할 것이다. p261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 제품을 만들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과 출처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한다. p262

바디샵은 거래는 윤리적인 행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공평한 거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나 동물을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들의 주거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263

우리는 우리가 거래할 지역 사회가 그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공평한 거래를 확인하는 몇 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우리의 공평한 거래 기준은 우리가 거래하는 소규모 지역 사회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된 곳
 거래에 개입해서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볼 수 있는 곳
 상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
 제1차 생산자나 가공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거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
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익하고 지속성이 있는 제품이나 과정을 사용하는 곳 p263-p264

우리는 매장에 있는 제품을 소중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호구지책이 되고, 어떻게 지역 사회를 결속시키며,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미래를 형성하고, 농촌에 경제적인 발전을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p266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p275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의 개념은 바디샵의 기본적인 신조다.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의식의 새로운 모델과 경제적으로 약소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p277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우리는 확고한 사회의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공격받기 쉬운 처지였다. 우리는 노골적으로 제도에 도전했고, 기업의 역할에 도전했다. 우리는 캠페인을 보였고, 큰 소리로 시위했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큰 이익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었다. p285

나는 세상사가 너무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정직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비윤리적인 기업보다 타락한 천사나 위선자가 더 큰 뉴스거리가 된다는 현실이었다. p286

나는 절대로 우리가 재판에서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진실하고,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말한다면 반드시 진실이 이기게 되어 있다. p289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할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p298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간행물이 자신은 낡은 비즈니스 가치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p300

나는 어느 기자에게 말했다. “권총이 내 아기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데 ‘제기랄, 당신 마음대로 하시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자기 새끼를 지키려는 암사자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p302

가끔 있는 질책은 우리를 위해 좋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뒤돌아보고 스스로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18년 동안 이룩해놓은 것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려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 p302

이것이 나를 미치게 한다. 법률부는 ‘운동가’라는 단어가 테러리즘을 연상시킨다면서 바디샵 재단의 연례보고서에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너무도 사악한 조치다. 나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그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사실 나는 새 향수의 이름을 그 단어에서 따올 작정이다. p304


11. 바디샵의 조직개편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p306

복잡한 시스템은 계획을 필요로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융통성이다.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하는데 계획은 성격상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는 전략은 좋아하지만 계획은 좋아하지 않는다. p311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p314

나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 우리 회사를 남다르게 만드는 것,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등을 알아보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라고 생각했다. p315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이스라엘 군대를 조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p315

우리 직원들은 바디샵의 가치관이 우리 회사의 DNA의 일부이며, 이 가치관을 무시하면 회사의 존립 이유도 무시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는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실수와 더불어 살고, 그것을 웃고 넘어가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P319

바디샵의 임무 성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요구한다.
 우리의 비즈니스를 사회 및 환경변화를 추구하는 데 바치도록 할 것.
 직원, 고객, 프랜차이즈점, 납품업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의 금전적 필요와 인간적 필요 사이에 창의적인 균형을 맞출 것.
 우리의 비즈니스가 생태학적으로 지속적일 수 있도록-미래를 희생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용기 있게 보장할 것.
 관심, 정직, 공평함, 존중을 보장하는 행동 규범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외 지역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
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화장품 회사의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심히 할 것.
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 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천사이의 간격을 좁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P320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P323

우리는 마케팅과 제품에서 덜 과학적일 필요가 있었으며, 보다 도전적이고 보다 창의적일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보다 기회를 잘 포착하고 보다 발 빠른 회사일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비대해져서 움직이기 힘든 거인이 되고 말았다. P326

내가 설립한 뉴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연구하고, 설명하며, 공정하고 진취적인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 기업체, 대학, NGO, UN, 기구 등 국내외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의 비전과 책임감과 다양함에 대한 존중에 바탕을 둔 차세대경영학 교육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것은 혁신적인 전진이다. P333

우리는 리더로서, 이익추구가 아니라 인간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나는 믿지 않는다. 미래의 기업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른바 비즈니스의 ‘과학’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P334


12. 바디샵의 재창조

최근 몇 년간의 경험을 통해 미래에 우리를 이끌어줄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신속하게 행동하라.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속도, 민첩성, 상황 대응력에 있다.
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바디샵 디지털 사업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화장품을 팔지만, 그 이상의 것을 취급하기도 한다. 그것을 ‘피부, 관심,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라.
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지금까지 700여명의 바디샵 직원이 보스니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코소보를 방문해서 봉사 활동을 했다. 그들의 활동은 평화 봉사단원이 하는 일과 비슷하며, 그것은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지역 사회와 협력 관계를 조성하라.
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우리가 비즈니스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 때문이며,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 개방적이어야 한다. 나는 비즈니스 규제를 줄일 것이 아니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벌을 받고, 잘하면 상을 받아야 한다. 나는 모든 기업이 엄격한 사회적․환경적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나는 가장 크고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샵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
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본요소는 상식적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나가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리더십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P342-P352

월트 휘트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나는 짐마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짐마차에 실린 짐도 되지 않을 것이며, 짐마차를 끄는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짐마차를 인도하는 작은 손이 될 것이다.” 바디샵에서의 역할에 대한 나의 야망은 창의적인 쇠파리가 되는 동시에 휘트만이 말한 작은 손이 되는 것이다. P353

바디샵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진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P357

월트 휘트먼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P357-358


[4. 내가 저자라면]

아니타 로딕은 정말 대단한 인간이다. 비록 여성의 몸이지만 남성도 하기 어려운 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낸다. 그녀는 그것을 자아존중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언젠가 누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평소 존경하는 사람, 흠모하는 사람, 즉 타인을 지칭한다. 그러나 진정 타인을 존경하려면 스스로를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외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 아니타 로딕도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지나친 자기존중은 자칫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보이게 한다. 자기가 자기이기를 거부하는 자세는 남들이 남들이기를 거부하는 몸부림과 부딪힐 수 있다. 그러한 충돌은 그녀를 세상이 느끼는 통념적 선(善)과 다른 시각으로 비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충돌이 너무 자주 나타난다. 학문적 토대와 경험적 기반으로 구축된 경영원칙들을 그녀는 거부한다. 일반적으로 가진 자를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증오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그녀의 사고가 스스로 성공한 사람에게 이단자로 비치게 한다. 성공은 남들을 위한 삶과 그녀가 실천한 행동주의만으로 결실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남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이념들이 자신과 부딪힐 때도 그들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지극히 넓은 사고도 필요하다.

아니타 로딕은 세상에 비치는 모습이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듯 했다. 즉 지나친 부정적 사고의 소유자이다. 물론 이것이 그녀를 남들이 가지 못한 삶을 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치 그녀는 우리가 범접하지 못한 삶을 택하도록 강요하는 듯하다. 지금을 사는 현대인들은 도전의식과 창의적 사고, 뜨거운 가슴을 요구하지만 그러한 사고의 현실적 적용은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마치 자신이 선택한 길의 옳음이 타인이 그렇지 못함으로써 오는 것에 대한 반함심에서 온다면 아마 세상은 이전투구의 장이 될 것이다. 나는 아티다 로딕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느꼈다. 이 책의 흐름도 어느 정도 그런 색채가 있어 보인다.

진정 세상을 주도하는 위대한 사람들의 저서는 조용한 가운데 자신의 의지와 이념을 펼치는 것이라 본다. 그러한 곳에 조금 신경을 썼더라면 얼마나 좋게 보였을까

이 책은 한 여자로서 자신의 일생을 음미하면서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펼쳐온 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러다보니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의 요점이 계속해서 비슷한 용어로 중복되는 인상을 갖게 한다. 너무나 비슷한 내용과 관념적인 단어들이 그녀를 감싸고 있다. 열정, 에너지, 윤리의식, 인간정신, 자아존중심, 창의력, 아이디어, 다양성, 스토리텔링, 영성, 인간미, 양심, 사회개혁, 민권 운동 등 형이상학인 단어들의 중첩과 혼란으로 마치 성인(聖人)이나 실행할 수 있는 용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가치관이나 사상을 담은 단어들을 자신에게 맞게 정리한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저 살기 위해 시작했던 일로부터 오늘의 타고난 새로운 인물로 부각된 아니타 로딕의 삶은 마치 인생 역전의 통쾌한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남편의 아내로서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직장의 CEO로서 평범한 삶을 거부한 아니타 로딕은 그녀의 저서 영적인 비즈니스에서 거침없는 언변을 토해냄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기에 충분하였다는 생각이다.


[5. 그동안의 소회]

막연히 시작했던 새로운 세계에의 도전, 그것은 나에게 실험이기도 했다. 과연 그 실험에 내가 적응하고 실천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구본형 소장님이 제시한 네 권의 책을 보는 순간 일반적으로 접하는 책과는 무엇인가 달라보였다. 내가 빈번하게 읽었던 책과는 지식의 깊이나 행동 철학들이 너무나 앞서가 있었다. 이러한 책들을 읽고 요약하는 일이 직장의 일과 연계하면서 실행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도 했다. 그러나 한 번 해보기로 하고 시간계획을 짰으며 직장일 외는 모든 것을 접어둔 채 이 일에 매달려보기로 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네 권의 책을 정리하여 보내게 되었다. 한편으로 힘들었지만 또 한편으로 성취감도 있었다. 이제 이 책으로부터 얻은 몇 가지를 정리하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려 본다.

우선 과연 이 책들이 나에게 보여준 핵심 개념들은 무엇일까? 나는 이것을 네 가지로 정리하고 싶다.

첫째, 변화이다. 책 네 권 모두에서 이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대담에서 인문학이 그랬고 생물학이 그랬다. 소유의 종말도 급변하는 IT 세상에서 접속이라는 용어를 빌어 모든 사회현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코끼리와 벼룩에서 제2의 인생을 뜻하는 벼룩도 변화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영적인 비즈니스는 변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변하지 않으려는 삶은 고여 있는 물이었다. 그것은 반드시 썩으니 변화야말로 우리가 생존하는 데 필수적 용어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둘째는 열정이다. 이 단어만큼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비쳐지는 위대한 용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인간은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앞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세상을 펼칠 것이다. 네 권의 책 저자들은 이 용어를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한다.

셋째는 다양성이었다. 나는 이것도 다른 동물과의 확연한 차이점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놀랍게도 동물과 달리 우리는 모양새가 같은 사람이 없다. 만약 같은 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대담에서 핵심적 용어가 다양성이었다. 소유의 종말도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컸다. 코끼리와 벼룩도 개인의 다양성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핵심 키워드다. 영적인 비즈니스에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의 존중에서 이를 찾을 수 있다. 다양성이야말로 21세기를 펼치는 키워드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디오니소스였다. 대담의 저자 도정일, 최재천교수님은 학자로서의 디오니소스였다. 소유의 종말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은 사회비평가, 미래학자로서의 디오니소스였다. 코끼리와 벼룩의 자자 찰스 핸디는 진정한 디오니소스를 꿈꾸었다. 영적인 비즈니스에서의 아니타 로딕은 기업경영의 디오니소스였다. 이제 내가 디오니소스를 꿈꿀 차례다. 나는 이 네 권의 책 요약말미에 나는 한 마리의 나비처럼 디오니소스를 꿈꾸고 있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폭풍을 동반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저를 포함해 12명의 연구원 후보 지망생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을 펼치며 동고동락했던 시간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어 바라는 모든 것을 얻기를 진심으로 갈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주신 구본형 소장님께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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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9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 로딕) [2] 강미영 2006.04.05 1909
4598 코리아니티 경영 [3] 한명석 2006.04.05 2286
4597 코리아니티 경영(20060410) [3] 이미경 2006.04.10 2012
4596 [5] '코리아니티 경영'을 읽고 [1] 조윤택 2006.04.10 1936
4595 한국인의 블루오션 전략 -'코리아니티경영'을 읽고- [3] 정재엽 2006.04.10 2119
4594 5. 코리아니티 경영 [5] 박소정 2006.04.11 1947
4593 <5>Coreanity Management; 국내판 [2] 김귀자 2006.04.11 1797